재회 - 생각지도 못한 재회 린 루트①
 
 
 
 
side 시부야 린
 
라디오 수록을 마치고 나는 평소처럼 택시로 이동하면서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었다.
 
 
일이 시작되기 전에 넣어둔 LINE 대답이 와있다.
 
상대는――나에게 있어선 바꿀 수 없는 사람이다.
 
뭐, 그쪽은 그런건 조금도 생각하지 않겠지만
 
결국은 내 생각은 최종적으로 여기에 도달했다.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은 나를 업무상 파트너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해도 지금 관계를 부술 정도로 내딛을 용기도 없다.
 
"하아…"
 
정말이지 그에게 마음을 자각하고나서 몇 번째 한숨일까.
 
아무튼 그에게 대답을 하자.
 
오늘은 어디에 있을까하는 내 질문에 대해 그는 평소처럼 도저히 작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짧은 문장으로 대답을 했다.
 
『집』
'
이런 구석에도 사랑스러움을 느끼다니 나는 상당히 그 눈이 썩은 그에게 독들어버린걸지도 모른다.
 
『이 시간에 집에 있다니 드물네, 왜?』
 
『LINE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워』
 
『음, 그럼 지금부터 갈게』
 
그렇게 대답을 하고 나는 운전수에게 목적지 변경을 전했다.
 
시간죽이기로 Twitter라도 확인하려고 생각해서 어플을 켠다.
 
중얼거릴려면 사무소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보는데는 아무 문제 없다.
 
아이돌 동료는 당연히 지금 화제가 되는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귀중한 도구다.
 
적당하게 흘려보자 어떤 주제에 눈이 멎는다.
 
【주목받는 작가님의 핸섬 맨얼굴에 화제소동!!】
 
이건…
 
틀림없다, 그다…
 
기쁜듯하면서 분한듯한 복잡한 마음이 가슴에 오간다.
 
"하아…"
 
오늘 2번째 한숨을 쉬고 나는 창문에 얼굴을 기댔다.
 
 
 
…………
 
……
 

 
 
15분 정도 택시에 흔들리고 있으니 목적 맨션이 보였다.
 
택시를 내려 익숙한 번호의 인터폰을 누른다.
 
"나"
 
"지금 열게"
 
그 말대로 눈앞에서 문이 열린다.
 
엘레베이터에 타고 그의 방으로 향한다.
 
방 문은 평소처럼 열려있어서 멋대로 들어간다.
 
그――인기 작가 '야하타 인', 히키가야 하치만은 거기에 있었다.
 
"여어, 수고. 라디오 들었어"
 
…치사해, 들어오자마자 일언다니까.
이 천연 지골로.
 
히쭉거릴것 같은 뺨을 억지로 다잡고 대답한다.
 
"고마워, 혹시 꽤나 절박했어? 그럼 돌아갈건데"
 
"음? 딱히 그렇게까지 급한건 아니지만, 그렇게 위험해보여? 눈은 기본인다?"
 
"하치만의 눈이 썩은건 알고 있으니까, 그게 아니라…스스로 끓인 블랙 커피 마시고 있잖아. 그래서야"
 
"여전히 린은 잘 보고 있구만…"
 
"따, 딱히 하치만을 늘 관찰하고 있는건 아니야!!"안절부절
 
"네네, 츤데레는 나오 바보랑 해라~"
 
"시끄러워/// 정말! 물은 아직 남아있어!?"
 
"포트 안에 있어-"히쭉히쭉
 
남을 바보취급하는 얼굴의 하치만의 목소리를 뒤로 들으면서 부엌으로 향한다.
 
커피를 끓이려고 평소와 다른 곳에 눈이 머무르지만 일단 예정대로 커피를 들고 거실로 돌아온다.
 
이미 하치만은 일로 돌아가 있었다.
 
"저기, 왠지 선반에 홍차가 있었는데 어쩐거야? 그리고 아까 집에 있다는 이유 LINE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거 뭐야?"
 
"아0 그거말이지…둘 다 대답은 같아. 손님이 올지도 몰라. 3일 이내로"
 
"뭐야 그 애매한 정보?"
 
"어제 TV나왔잖아? 린에게는 전에 얘기했지만 나는 고등학교 시절의 지인과 거의 소식불통이야. 그래서 저쪽은 납득하지 않은것 같아서 말이지…아마 어제 방송을 보고 올거라고 생각해"
 
"흐응…그런거야…하지만 역시 어제 오늘로 온다는건 역시 아닌것 같잖아?"
 
"그쪽에는 마왕이 있으니까…"
 
"하? 마왕? 란코?"
 
"칸자키는 관계없어, 좀 더 무시무시한 사람이 이 세상에는 존재해…"
 
"뭐야 그거, 그런데 지금부터 온다는 사람은 옛날 여친?"
 
"붑///"
 
"좀, 더럽네에. 아니면 좋아했어?"
 
"콜록콜록!! 괜한 억측은 하지마… 그 녀석하고는 그런거 아니야, 뭐라고할까 서로의 이상을 상대에게 바라고 있었다고 할까… 고등학생 특유의 어린애같은 풋내나는 생각을 강요해서 멋대로 실망하고… 지금되어선 냉정해지면 심한 소리지"
 
"다시 하고 싶은거야?"
 
"아니 딱히? 그 과거가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는거니까… 거기다 나치고는 드물게도 지금이 제일 마음에 들어 있으니까…///"
 
이런이런이런이런이런
 
이런건 반칙이야…
 
하지만 그 사람이 하치만의 안에서 무척이나 큰 존재라는건 확실하다.
 
내가 모르는 고등학교 시절의 하치만이라…
 
그 사람이 오면 단 둘이서 얘기해보고 싶다.
 
"…ㄴ…린…린!"
 
"우왓! 왜!?"
 
"왜냐니… 네가 갑자기 멍때리니까…"
 
아무래도 사고의 바다에 잠겨있던것 같다.
 
"아, 미안"
 
"됐어, 그럼 나는 일하러 돌아갈건데 너는 어떡할래? 각본 얘기는 일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주면 고맙겠는데…"
 
"알았어, 나도 한번 더 제대로 읽어두고 싶으니까 하치만의 본업이 끝날떄까지 기다릴게"
 
그렇게 말하고 나는 소파에 앉고 하치만은 컴퓨터 앞에 앉는다.
 
하치만의 키보드 치는 소리와 커피 향만으로 채워지는 방
 
나는 이 공간을, 이 분위기를 좋아했다.
 
 
 
1시간 정도 지낫을 무렵에 갑자기 초인종이 울었다.
 
왔나…
 
선전포고도 겸해서 나는 인터폰으로 향한다.
 
"네, 히키가야인데요"
 
내가 나오자 상당히 당황한 모양이지만 여기가 하치만의 집이라는 확인을 하고 조금 진정이 됐는지 방문 목적을 전해왔다.
 
나는 당연히 하치만에게 그녀의 내방을 전하고 문을 개방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떄는 다가왔다.
 
방의 문 초인종을 듣고 나는 문으로 향한다.
 
문을 열자 거기에는 흑발 롱헤어에 아름다운 여성이――유키노시타 유키노 씨가 서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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