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
"히키가야, 너는 벌로서 자원봉사를 해야겠다."
교무실에서 나, 히키가야 하치만은 결혼 못하는 선생님,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과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듣고 끝났다고 생각했더니 자원봉사를 하라고 들었다.
"자원봉사? 학교 말인가요?"
"아니, 정확하게는 부에 들어가야겠다."
"부말인가요?"
별로 좋은 예감은 안 든다.
"따라 오거라"
교무실에서 나온 나는 앞을 걷는 선생님을 따라갔다.
하아, 집에 갈까. 아마 모르겠지.
"그런데 히키가야"
"뭔가요?
"너에겐 소꿉친구는 없는거냐?"
뭐야, 갑자기?
"일단 있다구요."
"호-, 어떤 애지?"
"귀여운 여자"
"조금 더 자세하게 얘기 못하겠냐? 그래선 야겜 소꿉친구 정도 밖에 모른다."
"딱히 상관없잖아요. 그런것보다, 어디까지 가는거에요?"
"음? 어이쿠, 미안미안. 너무 가버렸다."
"…나이가…"
"뭐라 말했냐?"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 말을 하고 있는 사이에 선생님은 어떤 교실 앞에서 멈췄다.
"유키노시타, 실례한다."
아니, 선생님. 문을 열고나서 할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내 사고는 멈췄다. 그건 눈 앞에 앉아있는 소녀를 본 탓이다. 그녀를 나는 알고 있다. 그녀는…
"선생님, 늘 말하잖아요, 노크하고 대답을 듣고나서…"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이상하게 생각한 히라츠카 선생님이…
"뭐야? 아는 사이냐?"
"아뇨, 모릅니다."
"어이"
"어머, 미안해. 일단 이름은 알고 있어요, 라는 편이 맞으려나?"
"아니, 제대로 대답해라."
"후후, 미안해."
"뭐, 너답지만"
"아까부터 내 질문에 대답할 생각은 없는거지?"
"죄송해요. 히라츠카 선생님. 그는 저의 소꿉친구에요."
"호-, 유키노시타가 소꿉친구였나… 그럼 이야기는 빠르군. 유키노시타, 그를 여기 부에 넣어둬라"
"그건 상관없지만, 어째서죠?"
"그는 보다시히 사회에 공헌 못하는 눈을 갖고 있지."
누가 사회에 공헌못하는 눈이야? 아, 나 말인가
"과연. 대충 알겠어요."
아니, 알지마.
"그럼 잘 부탁한다."
선생님이 교실에서 나갔다.
"다시 인사할게. 오랜만이네."
"아아, 설마 너하고 또 만날 줄이야"
후후, 그렇구나."
"꽤 이뻐졌네"
"…고마워… 너는 변함없구나. 여전히 눈이 썩어있고"
"너무해라-"
"조금 더 가까이 와줄래?"
"어"
교실 구석에 있는 의자를 갖고 와서 그녀의 옆까지 왔다.
"…하치만…"
그녀의 오른손이 내 뺨을 만졌다. 희미하게 그녀의 볼은 빨개졌다.
"왜? 유키노"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가"
그녀의 검고 예쁜 머리카락을 나는 만졌다.
"머리카락, 사락사락해서 기분 좋아."
"…고마워…"
"…"
"…"
잠시 쳐다보고 있으니, 신기하게 얼굴이 다가가서 입술이…
부- 부-, 부- 부-우,
""…""
휴대폰이 울었다.
"네."
"아, 오빠야? 왜 그래? 귀가 늦네"
"아-, 부활동에 좀 들어갔어"
"어? 오빠가 부활동? 진짜로? 굉장해, 그 오빠가 부활동이라니!"
"그래서 말이다, 동생아. 놀랍게도 그 부활동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 누구라고 생각해?"
"어-, 그게, 국어선생님 하루 선생님?"
"아니, 왜 선생님?"
"그치만 오빠. 아는 사람 카운트 하는건 선생님 정도잖아?"
뭐, 대충은 맞다.
"아냐아냐. 네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야."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 으-응, 누구지. 아야 선생님? 아니, 아야 선생님은 해외였지. 쿠로 선생님? 그것도 아닌가"
왜 선생님 한정이야?
"…하치만… 바꿔줄 수 있니?"
"오오, 좋아"
휴대폰을 유키노에게 건냈다.
"카세코 선생님? 으-응"
"…오랜만이야. 코마치"
"응? 이 목소리는?"
"유키노야. 기억해?"
"아--------! 유키노 언니다아-!"
시끄러, 얼마나 큰소리를 지르는거야.
"이야- 그립네요-, 유키노 언니를 전화너머로 만나다니"
"호들갑이네."
"그런건 아니에요. 코마치 입장으로는 유키노 언니는 언니야니까요, 기쁘다구요."
"그러니?"
"네, 맞아요."
"그건 고맙구나."
"무슨 소리하는거에요? 장래에는 새언니가 될거잖아요"
"뭣"
"응? 유키노?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냐."
"그래?"
"그래"
"후후, 여전히 오빠야 러브같네요."
"따, 딱히 그런건"
"그런가요? 순전히 오빠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으"
"아, 그렇지. 오늘 집에 밥먹으러 안 올래요?"
"에? 그래도 돼?"
"네. 여러모로 대화하고 싶어요."
"그래, 알았어. 실례하도록 할게.
"아자. 그럼 오빠를 바꿔주세요."
"그래, …하치만"
"어, 코마치"
"유키노 언니를 밥먹자고 불렀는데, 괜찮지?"
"아아, 좋아."
"그럼 빨리 돌아와."
삑
휴대폰을 끊고 유키노를 본다.
"그럼 갈까?"
"그래"
서로 일어서서 자연스레 손을 잡고 있었다.
…어라? 그러고보니 여기 무슨 부지?…
옆을 같이 걷는 그녀에게 물으려다가 말았다.
어차피, 금방 알게 될테니까. 왜냐면,
앞으로 그녀는 내 곁에 있을테니까…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2
아침 햇살은 불쾌하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내가 오늘은 왠일로 시원하게 일어났다. 그건 어제, 7년만에 재회한 소꿉친구인 유키노시타 유키노 덕분일 것이다.
"자, 그럼 밥을 만들까."
평소대로 아침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방에서 1층 거실로 가니…
"안녕. 하치만"
에이프론 차림의 내 소꿉친구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키노? 왜 있는거야?"
"같이 학교 가려고 생각해서 네 집에 왔더니 두 부모님을 만나서, 그대로 들여보내주셨어"
"그런가"
부모님은 아침 일직 집을 나갔을텐데… 유키노는 몇시에 온거야?
"그런데 서 있지 말고 얼굴을 씻고 오렴."
"아, 아아"
"하치만!"
세면대로 가기 전에 뒤에서 유키노가 불렀다.
"왜? 유키…"
뒤를 돌고 유키노라고 말하기전에, 내 뺨에 부드러운 무언가가 닿았다.
"…유키노…"
"이 정도는 괜찮지? 아침을 대신 만든 답례로"
얼굴을 붉히고 유키노는 말했다.
"유키노!"
"꺄"
나는 참지 못하고 유키노를 껴안았다.
우와, 유키노의 머리카락에서 좋은 냄새가 나고 되게 기분 좋다.
"하치만"
젖은 눈동자로 나를 부르는 유키노
"유키노"
유키노가 눈을 감고 나에게 입술을 내밀었다.
"…"
내 입술이 유키노의 입술에…
"후아-, 안녕. 오빠야."
코마치가 들어왔다.
"아아아아아아아, 안녕. 코마치!"
황급히 유키노로부터 떨어졌다.
젠장, 조금만 더 남았었는데…
"…의지박약…"
유키노는 기분나쁘다는듯 말했다.
아니아니, 유키노 씨, 가족 앞에서 키스하는건 아직, 나에게는 할 수 없다고요. 그러니까 그런 경멸하는 눈으로 나를 보지마!
"? 어라? 유키노 언니가 있네?"
아침의 잘 모를 행동과 사고를 생각하고 있었다.
유키노와 나는 소꿉친구지? 보통 소꿉친구는 아침부터 키스하고 싶어지는 건가? …모르겠네, 옛날에는 많이 했는데…뭘까…이 기분은
아침 일에서부터 수업이 끝나, 점심시간까지 나는 이런걸 영원히 생각하고 있었다.
"오- 그래-, 점심이다. 밥먹자-."
어라? 벌써 점심인가. …이런, 전혀 못 들었다.
일단 내 베스트 스팟에서 밥이라도 먹을까
"어, 어이, 저건…"
"소, 소문의…"
교실이 묘하게 소란스러웠다.
뭐야? 누가 온거야? 온것 정도로 호들갑이라고…
"하치만"
교실에서 들어와서 내 자리 앞에 선것은…
"유키노?"
그런 소란스러웠던건…
이거야 확실히 소란스럽겠네. 이런 미인이 들어오면 말이지,
"같이 먹자.
"아, 아아"
"뭐, 뭐라-! 저 예쁜 얼음 여왕이 같이 먹자, 라고-!"
"믿을 수 없어! 소문으로는 츤츤거리고 누구에게도 데레한적은 없는데…"
얼음 여왕? 유키노 그런 별명 붙었어?
그보다 누구야. 얼음 여왕이라고 이름 붙인거. 어떻게 봐야 얼음여왕인데? 어느쪽이냐고 하면 귀여운 고양이잖아!
"얼른 여기서 나가자."
유키노가 재촉하듯 나를 잡아당겼다.
아마 주목된게 부끄러워서 그런게 아니라…
"어라? 유키노시타?"
우리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야마…"
하야마 하야토. 나와 유키노의 초등학교때 동급생이며 내가… 싫어하는 녀석이다.
"다행이다. 유키노시타와 만났구나."
"아아, 보다시피 재회했다."
"그래서? 그런 잡담을 위해서 세운거니?"
"아니, 오랜만에 셋이서 대화하고 싶어서. 혹시… 민폐였어?"
"그래. 무척이나 민폐스럽기 짝이없구나."
"좀! 유키노시타였나? 너 뭐야? 하야토가 친절하게 말걸어줬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하야마의 뒤쪽에서 화려한 여자가 큰소리로 따지며 유키노를 노려봤다.
"딱히. 민폐끼쳤길래 네, 그래요. 라고 대답한것 뿐이잖니… 어디가 잘못됐다는거니?"
"너, 너 말야!"
후우, 귀찮게 됐구만…
"어이, 그쯤해."
"너는 닥치고 있어!"
이제 싫다, 여자 무서워
"너야말로 뭐야?"
어라? 유키노 씨? 왜 화나셨어?
"하아?"
"지금 이 자리에서 관계없는건 너란다? 그걸 모를만큼 바보였니?"
"너, 너 말야! 내가 관계없다고?
"자자, 둘 다 참아. 참아"
하야마 하야토가 좋은 지점에서 끼어들었다. 이 녀석, 분위기 너무 읽네.
"하야토가 그런다면…"
"흥, …가자. 하치만"
"어, 어어."
출구로 빠른걸음으로 나갔다. 교실을 나갈때까지 그 여자는 유키노를 노려보고 있었다.
"…멋있다아-, …"
봉사부의 첫 일이 온것은 그날 방과후였다…
점심시간은 즐거운 식사가, 되지 못하고 어딘가 삐걱삐걱한 느낌이 감돌고 있었다.
이유는 저 반짝반짝 리얼충 탓이겠지…
유키노는 허세부려도 옛날에 싫어했으니까…
그 때 관계자 얼굴은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뭐, 나도 관계자지만…
"미안해. 오늘은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질 생각이었는데…"
"…신경 쓰지마. 네 탓이 아냐."
"…고마워…그럼, 방과후에 봐."
"아아, 방과후에 봐"
교실 잡음은 되게 심하고, 여기저기서 마침내 얼음 여왕이 데레했다거나, 왜 저 녀석이! 라던가, 여러모로 우리들의 화제가 오르고 있었다.
"바보같아."
수업 개시 소리로 그 잡음은 사라져갔다…
6교시가 끝. 방과후, 나는 유키노가 기다리고 있는 부실로 갔다.
"여, 유키노"
부실에 들어가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창가 근처에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안녕, 하치만"
나는 의자를 유키노의 앞까지 갖고가서 앉았다.
"…오늘은…해줄거야?"
뭘, 라고 물으면 오늘 아침처럼 차가운 눈으로 보겠지…
"아아, 할게."
유키노의 입술에 천천히 입술을 갖다댔다.
"으, 응-음"
부드러운 입술 감촉을 느끼면서 떨어져갔다.
"…해, 해버렸네."
"아아, 하지만 옛날에는 많이 했잖아."
"그래. 하지만…옛날하고는 달라…
"유키노?"
"아무것도 아니야. …얘, 한번 더 해도 될까?"
"오오, 좋아"
교실 문이 그때 열렸다.
"여어, 하고 있느냐."
"…선생님…여기는 선술집이 아니에요."
유키노가 기분 나쁘게 말했다.
"어라? 뭐 거슬리는 짓을 해버렸나?"
아뇨, 선생님의 등장 타이밍에 기분을 상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면…왜? 라고 묻겠지. 똑바로 말해 키스는 부끄러우므로 아직 남에게는 말 못한다.
"뭐, 됐다. 의뢰인을 불러왔다. …들어와라."
히라츠카 선생님의 뒤로 머리를 물들인 여자가 들어왔다. 어라? 이 녀석은…유키노에게 들이댔던 여자 뒤에 있던 녀석인가?
"그럼 나는 용건이 있으니 실례하마."
선생님, 의뢰인을 데려온것 뿐이냐. 당신은 형편이 좋은 사람입니까…
"아,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한 손을 들고 돌아가버렸다.
"에, 저기. 저는 유이가하마 유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아니, 왜 힛키가 있는거야!?"
"아니, 부원이거든"
그보다, 힛키라니, 누구? 나냐? 나 말이냐?
"그래서, 유이가하마, 네 의뢰는 뭐니?"
어라? 유키노 씨? 왜 아직도 기분 나쁜거야?
"에, 그게, 어떤 사람한테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쿠키를 주고 싶은데…나 요리를 못하니까 만드는거 도와줬으면 좋겠어…"
"그건 무리야."
"그럴 수가…"
"봉사부는 편리한 곳이 아니야. 만드는걸 돕는게 아니라, 만드는 법 밖에 가르쳐줄 수 없어."
"그거라도 좋아요. 부디, 저한테 만드는법을 가르쳐주세요."
"알았어. 그럼 가자. 가정과실로"
가정과실에서 유키노와 유이가하마는 에이프론 차림으로 쿠키를 제작하고 있었다. …인데,
"어째서 이렇게 된거야?"
"아하, 하"
손으로 만진것 만으로 부서지고 먹으면 딱딱해서 별로 먹을건 아니었다.
가정과실에 놓여리ㅛ는건 쿠키가 아니라…
"왜? 쿠키에서 목탄이 작성되는거야?"
처음 봤다. 목탄이 식재에서 나오는 모습은.
"어쩔 수 없구나. 내가 견본으로 만들테니까 그걸 보고 있어."
"으, 응"
"맛있어! 유키노는 쿠키도 잘 만드는거야!?"
"그, 그렇게 칭찬하지마… 부끄러우니까…"
"…"
유이가하마가 우리들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뭐니?"
"에, 저기, 둘은 사귀고 있어?
""나는…" 아닌데"
유키노의 말을 막은 탓인지 유키노가 기분 나빠졌다는걸 알았다.
"그런거야!?"
"아아, 그런데…"
"그치만 점심 같이 먹었지?"
"뭐, 소꿉친구니까"
"그치만, 둘의 거리도 왠지 가깝구"
"그것도 소꿉친구니까"
"그런거야?"
"그런거 아냐? 소꿉친구는 키스는 하고, 포옹도 하잖아?"
"키스는 안해!"
"어? 안해?"
어? 진짜로 소꿉친구는 다들 키스하는거 아냐? …그러니까, 나는 오늘 아침에 줄곧 생각하고 있던건가…
물어보려고 유키노를 쳐다보니 새빨개진채 고개숙이고 있었다.
"혹시… 힛키랑 유키노시타는 해? 키스…"
"…안 해?"
"그, 그럴 수가"
유이가하마는 뒷걸음질을 쳤다.
"유이가하마?"
"…아무것도 아냐. 미안, 조금 휴식할게."
"그래?"
"…"
유이가하마는 안쪽 의자에 혼자 앉아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치만, 우리도 휴식하자."
"오오, 알았어."
"…미안… 역시 나에겐 쿠키를 건내기는 커녕 만들 수 없어."
"…유이가하마…"
"…미안해. …"
"포기할거야?"
"응, 봐, 나 서투르니까…"
"서투르니까 그만하는거야? 그건 이상한게 아니니?"
"어?"
"너, 정말로 노력하고 있는거야?"
"노력하고 있어."
"그럼 서툴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거야."
"아"
"조금은 자신을 믿어보렴. 안 그러면 감사를 하는건 꿈속 이야기야."
좀 말이 지나친게…
"역시, 유키노시타 멋있어!"
""하?""
"아니아니, 너 뭐라고?"
"에? 멋있다구"
멋있는겁니까? 내 입장으로는 귀여운데…
"그렇지. 나 아직 안 졌구.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되는걸."
"에? 에, 에에"
"다시, 나한테 만드는법을 가르쳐주세요."
"그러니까 왜? 이렇게 되는거야?"
검은 쿠키같은것이 놓여있다.
"하아, 어째서일까? 도무지 잘 안 되네."
"우으, 한번 더…"
"저기"
"뭐니?"
"왜 잘 만들려고 하는거야?"
"어? 그건 감사를 담아서 주기 위해…"
"그게 잘못이야. 감사는 네가 열심히 노력한 이… 목탄으로 충분하잖아."
"그치만…"
"네 감사의 마음은 맛으로 작용하는거야?"
"아"
나참, 내가 왜 리얼충 녀석한테 이렇게까지 말을 해야하는건데.
"고마워. 힛키, 그리고…유키농"
"에에…에? 유키, 농?"
"응♪ 유키농♪"
뭐야? 유키노의 호감도가 올랐어? 여기는 내 호감도가 올라야 하는거 아냐?
"내일, 나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어서 줄게."
"쿠키같은거, 줬을까?"
"…어떨까. …"
현재 우리는 그 쿠키 제작으로부터 하루 지난 다음날 점심시간이었다. 부실에서 우리는 도시락을 먹으면서 대화하고 있으니…
부실이 열리고,
"얏하로-! 유키농, 힛키"
완전히 친구처럼 친근하게 따르고 있었다. 유이가하마 유이.
뭐야 이 녀석? 개야? 개인거야?
"머ㅜ니?"
"자, 이거"
봉투를 건낸 유이가하마.
"어제 도와준 감사의 쿠키-"
"아, 나, 나는 좀 속이…"
엄청 초조해하는구만…
"잠깐 화장실 갔다올게."
"아, 힛키"
"아?"
"자, 이거"
유키노와 같은 봉투를 건냈다.
"혹시…"
"응♪ 쿠키-"
그러십니까…
"어, 어어, 땡큐"
"응♪"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3
아침…오늘도 맑음…일리 없다.
내 방 창문으로 밖을 쳐다보니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엄청 내리고 있구만… 유키노… 괜찮으려나…"
나는 늘(이틀 전 부터) 집에 밥을 하러 오는 내 소꿉친구…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거라면 걱정없어. 이미 와 있으니까"
내 방 문으로 유키노가 에이프론 차림으로 나타났다.
"유키노?"
어라? 유키노? 빠른데… 아직 5시 정도라고,
"오늘은 비가 내렸으니까… 평소보다 빨리 왔어."
평소보다라니, 평소엔 내 부모님이 일어나는 시간이랑 비슷하거나 그 이후인데… 얼마나 빨리 온거야.
"유키노… 무리 안해도 된다고? 비 내리는 날은 쉬어도…"
"…무리는 아니야. 나는 하치만이랑 일분일초라도 함께 있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무리는 아니야."
"읏!"
내 얼굴은 지금 새빨개졌겠지…하지만…
큰일이다! 유키노가 장난이 아니게 귀여워! 진짜, 이런 기운찬 소꿉친구가 있어서 행복해! 에? 부러워? …안 됐구만! 유키노는 내 소꿉친구야!
"하치만?"
"아, 아무것도 아냐."
"그래?"
"아아"
유키노는 내 말을 듣고, 내 침대에 앉아
내 옆으로 왔다.
"그럼… 아침 인사를…"
이전에 3, 4일 전에 유이가하마 유이가 소꿉친구는 키스 안한다고 했지만, 우리들은 여전히 개념치 않고 아침이나 방과후 또는 체육 마치는 길에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건 우리들 속의 무슨 규칙인걸지도 모르겠군…아니, 약속인걸지도… 그러니까, 옛날과 마찬가지…그 이상의 횟수를 하고 있었다.
입술이 맞닿았다…
"으, 응-음"
"…"
"하치, 마, 안"
"유키노"
젖은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는 유키노… 그건 소꿉친구에게 대하는 것이 아닌… 연인을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로 보였다.
"어머, 어머, 아침부터 뜨겁구나-."
""읏!""
문에서 말하고 있던건…
"어, 엄마! 있던거야!?"
"있었어-. 두 사람이 너무 뜨거워서 말을 못건것 뿐이야."
"어, 언제부터 계신건가요? 어머님"
"으-응, 무리는 아니야. 부분부터…"
"거, 거의 전부잖아!"
유키노가 얼굴을 붉히고 고개숙이고 있다. 엄마는 오른 손을 턱에 대고 우리들의 반응을 즐기고 있다. …정말이지 이 엄마는…
"어-이 여보! 슬슬 간다-!"
1층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네에! 지금 가요! …그럼 우리들은 갈테니까 뒷일은 부탁해. 유키노, 하치만"
"아-, 얼른 다녀오세요"
"어라? 하치만이 차갑네! 에이참, 반항기?"
이 엄마는!
"다, 다녀오셔요, 어머님"
부활한 유키노가 예의바르게 대답한다. 정말이지 착한애라니까… 유키노는
"과연 유키노! 착실하구나! 하치만에게는 아까워!"
"무슨 의미야!"
"여보! 아직이야?"
1층에서 아버지가 부르고 있었다.
"오, 이런. 이런. 가야겠네. 그럼."
엄마는 문을 닫고 갔다…고 생각했더니 문을 열며…
"피임은 하렴."
"안 해! 얼른 가!"
배게를 던졌지만 엄마는 오른손을 들고 문을 닫았다.
"나참! 저 엄마는!"
그 때 유키노의 얼굴은 평소의 배는 빨갰다…
아침도 다 먹고 빗길을 셋이서 걷고 있으니… 코마치가…
"오빠, 아침부터 엄마랑 뭘 데드히트 하고 있던거야?"
"…엉? 깨어있었어?"
"오빠 목소리 때문에 일어났어."
평소에는 안 일어나는데에-, 이게 구경꾼 정신이라는건가? 아니, 틀린가…
"오빠, 뭐였어?"
"그거다. 그거. …유키노는 참한 여자애라는 이야기야."
"에? 하, 하치만, 무슨 소리를…"
얼굴을 붉히는 유키노.
"뭐어-야. 평소대론가"
네. 평소하던 소리라서 이걸로 이 대화는 강제적으로 끝낸다.
중학교 앞까지 가니 코마치는 그대로 달려갔다.
"그럼 갈게. 오빠야, 유키노 언니"
"어. 나중에 봐."
"안녕. 코마치."
우리들은 학교에 도착하고
신발장 앞까지 같이 걷고 있으니…
"얏하로-! 힛키! 유키농!"
"어. 안녕."
응? 어라? 얏하로는 인사지? 나, 맞는거지?
"…안녕.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는 우리 둘을 보고,
"…비오는 날에도 같이 등교하는구나…"
"응? 뭐라고 했어?"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슬슬 교실로 가자. 종이 울거야."
"어."
"응."
점심시간, 나는 평소처럼 부실로 가기로 했다. 요즘은 유이가하마도 유키노와 같이 밥을 먹어서 약간 떠들썩해졌다.
나는 교실 문까지 왔을때 그건 일어났다.
"그러고보니 말야, 요즘 유이 어디 가는거야?"
"어? 별일 아냐."
이전에 유키노에게 들이댄 여자와 유이가하마는
얘기하고 있었다. 그녀는 미우라 유미코… 상위 카스트 중 한 명이다.
덧붙여 이건 나중에 알았지만 유이가하마도 일단 상위 카스트였다…거짓말같지만…일단 사실인까,
"헤- 별일 아니라니, 뭐?"
"으-응, 그게 별일은 아니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미우라는 책상에 가볍게 손가락을 쳤다.
"있잖아, 유이. 요즘 우리랑 안 어울리는거 아냐? 뭐야? 친구인 나한테도 말 못하겠다는거야?"
"아니, 그게, 그건…"
이건 곤란해 보이는구만…
"빨리 말해주지 않을래? 그렇게 똑바로 말 안하는거 싫어하는데?"
"그게, 그러니까…"
손가락을 치는 소리가 빨라져간다.
(칫, 그렇게 압력을 주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겠냐.)
"유이… 뭐야? 얼른 말해줄래?"
"어이! 적당히…"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나갔다.
"시끄러워! 너하고는 관계없잖아! 얼른 그 여자애한테 가버려!"
역시 무서워! …하지만, 내버릴 만큼 악당은 아니거든!
"…관계없어도, 니들 대화 듣는것 만으로도 내가 민폐라고!"
미우라는 하아? 뭐야 이 녀석, 이라는 얼굴을 하고 말했다.
"하아? 너 지금부터 그 여자한테 갈거잖아? 그럼 관계없잖아? 아냐?"
"…아아, 확실히 그렇지…하지만 말이다! 네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고!"
나참. 소꿉친구의 성격이라도 옮은걸까,
"…힛키…"
"진짜 열받네! …너 뭐야?"
"…내 소꿉친구님이야."
교실 문이 열리고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들어왔다.
"…유키농…"
"유키노시타, 유키노!"
미우라는 마치 부모의 원수를 보는듯한 무시무시한 시선으로 유키노를 노려봤다.
"…늦는다고 생각했더니 둘 다 뭘하고 있는거야?"
"아, 미안…"
"미안, 유키농"
"…뭐, 보면 바로 이유를 알았으니까 됐지만…"
"너는!"
"시끄러워. 또 너야? 내 소꿉친구한테 손을 대지 말아줄래?"
"그쪽이 엉겨왔는데 말이야-"
"어머, 네가 잘못했으니까 엉긴거잖니?"
"칫, 너는!"
"유미코! 거기까지야!"
교실로 들어온건 방금전까지 축구부 미팅하다가 돌아온 상위 카스트 중 상위, 하야마 하야토.
"하야토!? 왜?"
"조금 머리를 식혀. …둘 다 그거면 되겠지?"
"…아아"
"…그래, …가자. 하치만"
"…유키노?"
그녀는 걸어 가면서,
"…유이가하마…
기다리고 있을게."
우리는 교실의 소동을 피해 복도로 나왔다.
교실에는 유이가하마와 미우라 단 둘이 있게 됐다.
"…미안. 유미코… 나 이런 성격이니까… 피해 끼쳤어."
"…"
"나 말야, 힛키랑 유키농을 보면. 이런 나라도 변할 수 있을것 같아… 그러니까… 이런 나라도 아직…친구로 대해줄래?"
"…괜찮지 않아? 그리고… 나도 머리에 피가 올라서…미안, 유이"
"고마워. 유미코."
복도에서 우리들은 무심코 듣고 있었지만…
"…안 듣는 편이… 좋았던걸지도 몰라."
"…그렇군…"
교실 문이 열리고…
"어라? 유키농? 힛키!?"
"어, 어."
"호, 혹시 듣고 있었어?"
"…일단…은."
"힛키 진짜 기분 나빠! 스토커! 변태! 바보!"
뭐야? 왜 이 소리 듣는거야? 나만 들은거 아니잖아!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거라고 생각하는거야!?"
"…그건 너잖아?…"
"힛키 바아보!"
할 말을 다 하고 유이가하마는 달려갔다.
방과후, 청소 당번을 하느라 늦어진 나는 서두러서 부실로 가니 부실 앞에 유이가하마와 유키노가 안의 상태를 보고 있었다.
"뭐하는거야?"
말을 거니 유이가하마와 유키노가 놀란듯이 어깨를 떨었다.
"햐, 히, 힛키… 놀랬다아-"
"하, 하치만. 놀라니까 조심해"
"미안, 그래서, 뭐하는거야?"
"수상한 사람이 있어."
"하아? 수상한 사람? 경찰이나 선생님을 부르면 되지 않아?"
"그게, 우리 학교 학생같아. 그러니까 부르기 힘들구"
"과연. 그럼 내가 말하고 올테니까 거기 있어."
"안 돼. 그래선 하치만이 위험하잖아…"
"괜찮아. 여차하면 도망칠테니까"
"…알았어. 여차하면 내가 하치만을 지킬게."
"나, 나도 힛키를 지킬게!"
"어, 둘 다 땡큐… 그럼 뒤에 있어줘"
부실 문을 여니…
"잘 왔다. …하치만!"
나는 바로 문을 닫았다.
"좋아, 오늘은 집에 갈까"
문이 열리며 안에 있던 남자가 튀어나왔다.
"잠깐, 하치만! 본관을 무시하다니, 대체 무슨 짓이냐?"
"하치만, 이 남자는 하치만의 지인이야?"
"아니, 몰라."
"후, 잊었다고는 하지 않겠지. 그 지옥을 함께 이겨내지 않았는가!"
"…단순히 체육에서 남은 우리들이 같은 조를 짠것 뿐이잖아"
"흠! 그건 정해진 운명, 디스티니인거다!"
"…그는 왜 저래?"
"응? 아아, 저건가, 저건…중2병이라고, 요컨대 연기하고 있는거야."
"과연, 연기하고 있는거구나."
"그래서, 저 중2는 뭐하고 있던거야? 힛키한테 용건?"
"음! 실은 히라츠카 교수님께 이야기를 들었거든, 하치만이여. 본관의 소설을 읽어다오!"
이것이 중2병 환자, 자이모쿠자 요시테루의 의뢰였다.
우리는 자이모쿠자의 쓸데없이 길어보이는 소설을 읽기위해 빨리 마쳤다.
그리고,
아침, 평소보다 빨리 학교에 온 우리들은 자이모쿠자의 소설 감상을 말한다.
"간결하게 말하면…길어."
"크헉"
자이모쿠자는 5의 대미지를 입었다.
"그리고 문장이 엉망진창이야. 그리고 왜 히로인을 벗기는거야? 필요하니까? 필살기 이름도 왜 굳이 길게 늘린거야?"
"꺄후--!"
자이모쿠자는 158의 대미지와 독을 입었다.
한 차례 유키노가 말을 마치니,
"다음은 유이가하마. 부탁해."
"에? 에, 그게, 잘도 이런 어려운 한자 알고 있네."
"아이덴티티-!"
자이모쿠자는 잘 모를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
그만해! 자이모쿠자의 라이프는 이미 0이야!
"마지막은 하치만. 부탁해."
"하치만…"
후, 자이모쿠자. 알고 있다.
"그래서, 어디서 베낀거야?"
"꺄아아아아아아! 커흥!"
자이모쿠자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게 됐다. 마치 시체같다.
"하치만…감사한다."
회복한 자이모쿠자는 그렇게 말했다.
"또, 부탁할 수 있을까?"
"어? 뭐야? 너 M이야?"
"아니."
그렇지-.
"그럼 왜? 또 부탁하는거니?"
유키노가 자이모쿠자에게 물으니 자이모쿠자는 이렇게 말했다.
"본관도… 즐거웠으니까…"
"…그런가"
이렇게해서 자이모쿠자 요시테루의 의뢰는 막을 닫았다.
"그래서? 유이가하마는 제대로 읽었어?"
"어? 무, 무, 물론이야!"
구라치고 있네-, 이 녀석, 우리 동생이나 엄마랑 동류다.
"그, 그보다. 얼른 교실 가자!"
"…어."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0
나, 히키가야 하치만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마침내 고등학생으로 잡 체인지.
그 흑역사였던 중학교 시절이 끝나고, 신입 고등학생 히키가야 하치만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말, 이게 너무 기뻐서 아침 일직 집에서 나가버렸다.
나는 중학교 시절부터 애차가 아니라…애 자전거를 타고 고등학교 가는 길을 가고 있으니…
개 한마리를 데리고 나온 흑발의 소녀가 고삐를 놓쳐버린 순간이 신명하게 눈에 비쳤다.
(어이어이, 이거 위험하잖아…)
장소는 차가 오가는 도로, 그런곳에 개의 고삐를 놓치면, 우선 틀림없이 개는 치인다.
(뭐, 똑똑한 개라면 괜찮겠지만…)
실로 유감스럽지만 똑똑한 개로는 보이지 않는다.
아니나다를까, 내 생각대로
거기에 검은 리무진이 다가가고 있었다.
이 때 나는 틀림없이, 바보였다고 단언할 수 있다.
알도보도못한 개를 위해 애 자전거를 희생하고,
알도보도 모르는 소녀를 위해 나 자신을 희생했다.
정말로… 바보구만… 나는…
이 때 나는 전신 피투성이었다고 한다…
나는 평소처럼 애견 사브레와 산책을 나가고 있었다.
차가 오가는 도로 부근은 나와 사브레가 자주가는 산책 코스였다.
이 시간은 거의 사람이 없고 차도 안 와서 딱 좋은 산책 코스다.
그게 재액이 되서, 나는 줄을 놓쳐버렸다.
사브레는 뛰어간다. 하지만 거기에 검은 리무진이 사브레에게 닥쳐왔다.
"사, 사브레!"
나의 비명소리도 덧없이 사브레는 리무진에 치이…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뒤에서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자전거를 몰며, 우리학교 교복을 입은 남자가 사브레와 리무진 사이에 날아들었다.
리무진이 사람을 치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사, 사, 브레?"
지면에는 그 남자의 자전거와 남자가 새빨간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그 팔 안에는…
"끄응~"
"사브레! …다행이다…"
나는 눈 앞의 기쁨에 사로잡혀 구해준 사람의 상태를 눈치채는게 늦었다.
"에? 이건… 피? …저, 정신 차려주세요!"
나는 급히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그, 그럴 수가…나, 때문, 이야? 우, 우우우"
그 때, 리무진에서 한 명의 노인이 내렸다.
필시 운전수라고 생각했다.
"우우우,"
"실례"
운전수 노인은 그의 손과 목을 만졌다.
바로 그는 휴대폰을 꺼내고,
"남성이 한 명, 제가 탄 차에 치여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바로 구급차와 대신할 차와 운전수를. 그리고… 아가씨를 한번 자택에…"
운전수 분은 통화를 하고 있었다.
필시 병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에겐 그런건…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나 때문에 사람이 다쳤다…
잠시 지나니, 차와 구급차가 도착했다.
리무진에서 한 명의 예쁜 소녀가 나왔다. 그녀는 몸을 떨며, 울고 있는걸로 보였다. 그 때, 그녀와 눈이 마주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 순간을 절대로 잊지 못할 기억이 된다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의사로 차에 타고 있었다. 지금부터 가까운 학교에 입학할 터였다…
나는 중학교 시절은 해외에 있었다. 이것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의사였다. 별로 재미는 없었다… 딱히 학교 수업이 재미없던것만은 아니라… 초등학교 시절, 늘 내 곁에 있어준 그가 없어서…그저 그것뿐이었다…
"아가씨, 왜 그러십니까? 아까부터 멍하니 계시고"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그저?"
나는 그에게… 하치만에게 전하지 않은 것이 있다. 나는 너를…
"아니, 역시 아무것도 아니야."
운전수 노인은 그 말을 듣고서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나는 잠시 차에서 보이는 창밖 경치를 보고 있었다.
"! 아가씨! 붙잡아주세요!"
"에? …꺄!"
차가 무언가를 친 소리가 났다.
어째선지, 가슴이 요동쳤다.
"…대체 무슨 일이야?"
"…남성이 뛰어들었습니다. 개를 감싸고… 치였습니다."
나는 차 앞으로 보이는 광경을 보고 숨을 삼켰다.
자전거는 여기저기가 휘어져 있고,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그 팔에는 개가 있었다. 남성의 피는 심하게 묻은 옷… 아마 내가 다니는 학교 교복이 붉게 칠해져있었다.
(이대로라면 죽어…읏!)
나는 깨달았다. 깨닫고 말았다. 쓰러져 있는 그는 몇년전,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해어져버렸던. 나의 소꿉친구 히키가야 하치만… 나의 유일무이한 가장 소중한 사람이 쓰러져있었다.
"거짓말? 하치, 만? 거짓말? 거짓말이지? 싫어… 싫어… 하치만!"
"안 됩니다! 아가씨!"
나는 바로 밖을 나가려다 운전수에게 저지되었다.
"당신이 지금 나가도 그는 구할 수 없습니다! 제가 보고 올테니까 차에 있어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운전수는 밖으로 나갔다.
"싫어, 싫어, 싫어. 하치, 만…하치, 만…우우우, 우와아아아아아아!"
나는 그를 못볼만큼 울어버렸다.
잠시뒤, 새로운 차와 구급차가 왔다.
"자, 아가씨. 이쪽입니다."
새로 온 여성 운전수는 나를 데리고 차에서 나왔다.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그녀와 순간 눈이 마주쳤다.
아아, …이건 나 때문이야… 그 날, 하치만에게 마음을 고백했으면 이런 일이…
어머니랑 아버지에게 반항해서 하치만과 같은 중학교를 갔으면…
함께 이 날, 등교했으면…
차 같은걸 타지 않았으면…
하치만… 미안해. …내가 강했으면…너는
이 날부터 1년 하고도 몇 개월 후, 그와 나의 이야기는 시작됐다.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1.2
해가 아직 저물지 않은 오후, 완전하교까지는 아직 몇 시간 남았다. 그런 와중…
청춘을 즐기는 리얼충들의 옆을 지나면서 나는 애 자전거 2호가 기다리고 있는 자전거 보관소까지 걸어가고 있다. 같이 옆을 걸으며 손을 잡고 있는건 나의 소꿉친구이며, 오늘 내가 강제로 입부된 부활동, 봉사부의 부장인 유키노시타 유키노다.
"얘, 하치만?"
그녀는 얼굴을 나에게 돌리며 무언가를 물었다.
"왜 그래?"
"쇼핑 같은건 괜찮니?"
"아아, 괜찮아. 어제 집에 사뒀으니까."
"…그러니…"
유키노는 명백하게 낙담하고 있었다.
"…아-, 유키노. 그렇게 낙담하지마. 이번에는 쇼핑을 못했던것 뿐이야. 그, 뭐냐… 앞으로는 …함께…하니까…"
이런. 나, 지금 굉장히 부끄러운 소리 했다.
"읏! …하치만…"
유키노는 보면 알다시피 얼굴이 새빨갰다.
역시, 유키노는 귀여운데…이런 애가 소꿉친구라서 다행이다.
"…그렇구나. …앞으로는…함께인걸…"
유키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아, 그래."
이 대사를 말했더니,
유키노의 손은 더욱 세게 내 손을 쥐어왔다.
자전거 보관소까지 걸어온 우리들은, 내 자전거 앞에 도착했다.
"유키노는 뒤에 앉아도 돼?"
"그래, 하치만의 곁이라면 어디든 좋아."
"어, 어…"
이럴때의 유키노는 무의식중에 말하니까 굉장하다.
정말이지, 눈치채면 얼굴을 새빨갛게 만들텐데 말이야…
"그럼 탈까, 제대로 붙잡아."
"그래"
자전거에 탄 우리들은 주위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집까지 밟는다.
"유키노! 괜찮아?"
뒤에 매달린 유키노에게 물었다.
"그래, 괜찮아!"
유키노는 큰소리로 대답했다.
다시 페달을 밟기 시작하니
등 뒤에 부드러운것이 있다. 이건 의식하지 않는 편이 좋은가…
"오, 유키노. 도착했어"
도중에 등 뒤에 의식이 몇번이나 갈뻔했지만 참아내고 어떻게든 자택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겉은 별로 변하지 않았네…"
"그리 간단하게 바뀌겠냐."
"후후, 그것도 그러네."
자전거를 세우고 우리는 자택으로 들어간다.
"다녀왔어, 코마치!"
"실례합니다."
안에서 달려온건 우리 동생, 그렇게나 나를 껴안고 싶은거냐… 뭐, 코마치를 위해서나까 여기는 나도 힘내야지…
"오랜만이에요! 유키노 언니!"
"꺄아"
네. 아니나다를까, 내가 아니라 옆에 있는 유키노에게 안겼다. 따, 딱히 실망하지 않았거든!
"코마치, 힘들어."
"아, 죄송해요. 그치만 유키노 언니랑 이렇게 다시 만난게 기뻐요!"
어지간히도 기뻤는지 코마치는 유키노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코마치. 슬슬 유키노를 놔줘. 이래선 언제까지고 못 들어가잖아."
"어~라? 오빠, 질투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 동생은?
"하아, 딱히 동생을 소꿉친구한테 뺏겼다고 질투 안해."
코마치랑 유키노는 어째선지 낙담한듯한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하아, 과연 오빠네. 지금 그건 코마치 입장으로 포인트 높지만… 유키노 언니 입장으로는 포인트 낮아."
"하?"
"…코마치, 그건 어쩔 수 없어. 하치만인걸…"
"그러네요. 이런 오빠는 내버려두고 가죠."
"그래, 그러자."
코마치가 유키노의 손을 잡고 안으로 가버렸다.
"어? 뭐야, 뭐야?"
"오늘은 내가 밥을 만들게."
"아니, 그건 미안하대도. 이건 내 일이니까,
유키노는 텔레비전이라도 보고 있어. 자 봐, 카마쿠라가 손짓하고 있다고?"
"읏! 카마쿠라, 고양이…아, 아니, 나는 하치만에게 밥을 만들어주고 싶은거야!"
왜 이렇게 됐는지는 내가 저녁을 만들려고 했더니, 유키노가 내가 만들게, 라고 한거다.
"아니, 그건 미안하대도…"
내가 거절법을 모색하고 있으니 코마치가…
"그럼 같이 만들면 어때?"
"그건 좋은 대안이구나."
유키노가 코마치의 의견에 찬동했다. 유키노가 찬동하면 나는 대개 거절할 수 없다.
"하아, 알았어. 그걸로 좋다면… 그럼 유키노, 도와줘"
"그래"
옆에서 코마치가 히쭉대고 있었다.
"아-, 코마치 숙제해야해… 카군도 데리고 갈테니까, 천천히 해!"
코마치는 급하게 가버렸다.
"…코마치는 왜 숙제하는데 고양이를 데려가는거야?"
"그, 글쎄…"
전업주부를 지향하는 나라도 깜짝놀랄 유키노의 요리실력. 도와주라고 말한 내가 도리어 도움을 주는 느낌이 든다.
"…하치만은 역시 잘하네…"
"뭐, 부모님이 맞벌이니까… 필연적으로 나도 요리하게 된거지. 거기다 나는 전업주부를 지향하고 있으니까!"
"어머, 그러니? …그럼… 내가 하치만을 먹여살려야…"
"응? 뭐라고 했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슬슬 다 됐으니까 코마치를 불러야…"
"응? 불렀어요?"
코마치는 어느샌가 테이블에 대기하고 있었다.
"이제 다 됐으니까 그릇 옮기는거 도와줘"
"네. 넹. 알았어용"
오늘 저녁은 스파게티다. 가볍게 다 같이 미트 소스다. 남은건 샐러드 등이다.
역시 겉보기만으로도 알지만… 유키노의 스파게티 맛있어 보인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한 입을 먹어보니…
"맛있어! 유키노, 이거 맛있어!"
"과연! 유키노 언니! 코마치 입장으로 언니 포인트 올라갈것 같아요!"
코마치. 언니 포인트는 뭐야?
"두, 둘다 그렇게 칭찬하지 마…"
얼굴을 붉히는 유키노 씨. 모에-
"오빠야, 왠지 기분 나빠."
"기분 탓이다!"
"아, 하치만. 뺨에 묻었어."
"어? 정말로?"
오른손으로 닦으려고 했더니 유키노가 얼굴을 가져오며
"…가만히 있어."
"하?"
볼에 부드러운 무언가가 닿고, 무언가가 뺨을 문질렀다.
"유유유유, 유키노 씨? 뭘 하는거야?"
얼굴을 붉히고 유키노는 말했다.
"…잘 먹었어. 하치만…"
"꺄아-! 유키노 언니 대담!"
코마치의 텐션과 함께
마지막까지 내 얼굴의 붉은 기운은 사라지지 않았다…
"유키노 언니, 자고가면 좋을텐데…"
"미안해. 내일도 학교 가야하니까"
"확실히 어쩔 수 없네요…"
"그럼 코마치. 또 봐."
"네. 또 봐요. 아, 오빠. 아무리 단 둘이라고 해도 덮치면…"
코마치가 뭐라하기 전에 문을 닫았다.
"미안… 피곤하지?"
"아니, 오히려 기뻐. 너랑 또 만나서…"
"…유키노…"
"…하치만… 내일 또 올게"
"오오, 기다릴게."
나는 근처라고 생각했지만 유키노가 사고 있는 맨션 근처까지 배웅해주기로 했다.
유키노의 맨션이 가까이에 있는 모양이라 위치는 가깝다고 유키노는 말했다.
"…여기까지면 돼."
"오, 그래?"
"그래. 내일 또 만나자. 잘 자, 하치만"
"아아, 내일 또 보자. 잘 자, 유키노"
나는 마지막까지 유키노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보고 있었다.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4 전편
만점의 푸른 하늘, 이런 날에 밖에서 체육이고, 테니스라는건 낙담을 느낀다.
나의 외톨이 입장상 파트너인 자이모쿠자는 옆 코트에서 쓸쓸하다는듯 나를 보고 있다. …애시당초 자이모쿠자는 옆반이니까…뭐, 이렇게 되겠지.
자이모쿠자가 없을때는 체육 선생님한테 이렇게
선생님, 몸 상태가 안 좋으니까 벽치기 하고 있어도 됩니까?
이다. 이건 열혈계 체육 교사였으면 잘 안통한다. 왜냐면 그 녀석들은 기합이니 뭐니 의미 모를 소리를 하면서 컨디션 불량을 고치라고 한다. 그런걸로 컨디션 불량이 나으면 병원이나 약은 필요없잖아! 그런 주제에, 자기가 아프면 병원이다아? 약이다아? 웃기고 자빠졌네. …어이쿠야. 체육교사한테 좀 분노를 내버렸다.
뭐, 여기 학교 체육교사가 그쪽 선생님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내가 코트 구석 벽에서 벽치기를 시작하려고 했더니 그 녀석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짜야-! 하야토! 쩔어! 지금 그거 나도 못해!"
"하하, 호들갑이야"
나왔다. 남자 상위 카스트 멤버, 보통이라면 나는 깨닫지 못하도록 벽치기를 할텐데, 놈들의 공이 내 발밑까지 왔다.
"아, 히키타니. 미안. 집어줄래?"
나느 발밑의 공을 오른손으로 하야마 쪽으로 던졌다.
"어이쿠, 고마워. 히키타니."
유키노 말고 다른 여자가 바로 반할법한 미소로 나를 보지마.
"…어."
대답을 해도 하야마는 저쪽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뭐야?"
"만약 괜찮으면. 우리랑 같이 안 할래?"
나는 혀를 찰법한 감정을 억누르고 말했다.
"…미안하지만 나는 지금 몸상태가 별로야."
"어? 그래? 테니스 해도 괜찮은거야?"
"…아아, 괜찮아. …"
하야마는 뭔가를 말하려다가 하야마의 떨거지중 한 명이 하야마를 불렀다.
"…하야토-! 아직?"
"아, 미안! 지금 갈게! …그럼 히키타니. 너무 무리는 하지마."
할 말만 하고 하야마는 돌아갔다. 나는 저 녀석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게 될때까지, 벽치기를 하지 않았다.
피로밖에 생기지 않은 체육이 끝나, 나는 교실로 돌아가는 도중에 이동교실이었던 모양인 유키노와 마주쳤다.
"하치만. 수고했어."
유키노는 나에게 다른 남자에게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 만면의 미소로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피곤해질만큼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말야… 거기다 나는 다른 녀석과 달리 벽치기를 했고"
"그래도 피곤하잖니? 거기다… 벽치기를 하고 있는 하치만은… 멋있었어…"
"그, 그런가…"
서로 수줍어져서 눈을 마주볼 수 없다.
"그, 그러고보니 유키노, 내가 벽치기 하던걸 보고 있던거야?"
바보냐, 나는 또 후벼파기를 해서 어쩌자고!
"그, 그래. 우연히 하치만이 보여서… 너무 멋있어서… 계속 보고 있었어"
"그, 그런가…"
유키노 씨, 진짜 귀여워! 이런 식으로 수줍게 말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점심시간에, 빨리 와."
"…어. 빨리 갈아입고 바로 갈게."
"그래, 기다릴게"
선언대로 빨리 봉사부 부실로 왔다.
"유키노, 기다렸어?"
교실로 들어가니 유키노가 늘 앉던 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던 차였다… 고개를 들고 미소로 말했다.
"아니, 나도 막 온참이야"
"그런가"
나는 유키노의 옆에 의자를 갖고와서 앉았다.
가방에서 오늘 아침, 유키노가 만들어준 도시락을 꺼냈다.
"그러고보니 오늘 자신작은 뭐야?"
"오늘은 달걀말이야. 잘 구워서 맛있다고 생각해."
"그런가, 그건 기대되는데…"
교실 문이 열리고 또 한명 기다리던 사람이 왔다.
"얏하로! 기다렸지!"
유이가하마는 인사를 하고 의자를 갖고와서 내 옆에 앉았다… 아니, 어이!
"유이가하마, 왜 내 옆에 앉는거야?"
"으응? 나는 별 생각없이 앉아서 몰랐는데…"
"유이가하마, 너무 붙으면 하치만이 먹기 힘들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럴까나? 그 말을 하면 유키농도 가까워."
"나는 이게 보통이야. 오히려, 유이가하마야말로 어째서 가까이 있는거니?"
유키노 씨? 왠지 기분탓인지 무서운데…
"나는 다 같이 얘기하고 싶어서 가까이 온것 뿐이야
유키농은 힛키한테 좀 떨어지지 그래?"
어~라? 이상한데. 처음에는 평온했는데 중간부터 살벌하게…이건 도망칠까나…
"무슨 의미니? 나는 충분히 하치만이랑 거리를 두고 있어."
이거, 떨어져 있는거야? 내 거리감각이 이상한건가…
"거기다 유이가하마는, 교실에 있는 사람은 괜찮은거니?
"물론, 적당하게 말해놨으니까 괜찮아."
"그래. 그건 다행이야…"
"유키농, 걱정해줘서 고마워."
"나, 나는 딱히…"
어라? 어느샌가 평소 두 사람으로 돌아왔네. 신기하구만…
"하지만 그거랑 이건…"
"그래, …"
""관계없지(는걸)."
여자는 사이가 좋은건지 모르겠어. …
잠시동안 점심을 먹고나서 나는 잠깐 바깥 공기를 들이키기 위해 교실을 나왔다.
내가 온곳은 1학년때와 2학년 초반에 점심을 먹던 베스트 스팟이다. 여기는 테니스부의 코트가 살짝이지만 보인다. 따, 딱히 여자 테니스부의 하늘하늘한걸 봐서 고른건 아니거든!
다수 있는 외톨이 스팟 중에서 왜 여기를 선택한건지는 간단하다. 바람이 기분 좋다. 그저 그것 뿐이다.
"후우-,"
"어라? 힛키?"
응?
"아-, 유이가하마냐. 왜 그래?"
유이가하마는 그대로 이쪽으로 다가와서 내 옆에 앉았다.
"아니-, 유키농이랑 벌게임으로 말야"
"서, 설마, 벌게임으로 나랑 얘기하는거냐?"
"좀, 아냐! 주스를 사러가는 벌게임이야"
"아, 뭐야. 유키노한테 미움샀나 싶었네… 다행이다 다행이야."
"…힛키는 유키농을…"
"응? 뭐야?"
"아, 아무것도 아냐"
"그래?"
"응. 그러니까 신경쓰지마,"
유이가하마는 뭔가를 결심한것 처럼 끄덕이고 말을 걸었다.
"힛키는… 입학식날 기억해?"
"입학식이라, 기억하지. 그 때는 평소보다도 1시간 빨리 학교에 갔어. 거기에 곰 잠옷의 흑발 여자가 개 목줄을 놓쳐서,
나는 그 개를 구하기 위해 자전거랑 내 몸을 서서 차에서 개를 구했지. 뭐, 그덕에 1개월 정도 쉬었지만… 외톨이 확정이었어."
"…확실히 그 때… 곰 잠옷에 흑발이었지만…"
유이가하마가 뭔가를 중얼중얼 거리고 있었다.
"너, 왜 그래?"
"헤, 아무것도 아냐!"
"흐-응,"
"아, 유이가하마!"
"응?"
"아, 사이야!"
테니스코트 쪽에서 귀여운 여자가 이리로 왔다.
"오늘도 부활동?
"응. 맞아. 부원이 적으니까 내가 열심히 해야지"
기운찬 여자구만…
"그런가, 열심히 하네. 사이야."
유이가하마가 대화를 끝낸 타이밍에 나는 가장 큰 의문을 물었다.
"야, 유이가하마. 누구야?"
"에에! 힛키 최악! 같은반 애들 이름을 기억 못하다니!"
어이! 바보, 남이 모처럼 작은 목소리로 말했는데 소용없게 되버렸잖아!
"어, 어쩔 수 없잖아. 남자는 물론이고 여자는…"
"힛키, 사이는 남자애야."
하? 남자애? 뭐였더라? 에, 그러니까 남자애는 즉, 남자…헤? 거짓말?…
하아―――――――――!?
"진짜냐!!"
"응. 나는 토츠카 사이카, 잘 부탁해. 히키가야."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4 후편
방과후, 평소처럼 부실…유키노의 옆에 앉아 나는 독서를 하고 있었다.
딱히 이렇다할 무언가가 있는게 아니라 조용히 독서에 힘쓰고 있었다.
뭐, 조용한건 몇 분이겠지… 슬슬 유아가하마가 올것 같다.
오늘 점심처럼 되면 상당히, 아니 굉장히 귀찮다. 그렇다고 해도 뭔가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건 신을 믿어야겠구만… 신보다, 유키노를 믿는 편이 더 잘 먹힐것 같다는게 신기하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유이가하마가 부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얏하로! 오늘도 힘내자!"
유이가하마 씌. 대체 뭘 힘내자는거야? 의뢰인은 과거에 너랑 자이모쿠자밖에 없다고?
이거, 안 온다는 플래그가 서 있다고. 영원히 우리들은 한가한 루트 일직선이야.
"유이가하마. 대체 뭘 힘내자는거니?"
"어? 물론 의뢰야."
"…의뢰라니, 의뢰인이 없는데 어떻게 힘낸다는거야?"
내가 말하니 유이가하마는 자랑스럽다는듯 가슴을 펴고,
선언했다.
"그럴거라 생각하고…짜자잔, 의뢰인을 데려왔어!"
이거 무슨 방송이야?
유이가하마의 뒤에서 귀여운 작은 체구의 여자…
아, 아니다… 중요하므로 2번 말합니다.
남자! 남자! 의뢰인이다!
이름은 토츠카 사이카. 나와 유이가하마의 급우다.
"에, 저기. 안녕하세요. 저는 토츠카 사이카에요."
"…유이가하마…"
"유키농, 괘, 괜찮아. 고맙다는 인사라던가…"
"?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유이가하마"
"에?"
"봉사부는 오는 사람은 거부하지 않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오는거야. 유이가하마. 너의 그 행동은 봉사부에 위반하는거야."
유키노가 말을 끝내자마자 유이가하마는 미안하다는듯 씁쓸한 표정을 지어버렸다.
"미, 미안, 유키농. 나…"
유이가하마가 뭐라 말하기 앞서 유키노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알아줬으면, 다음부터는 조심해."
"응. 유키농, 정말 좋아!"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에게 안겨붙었다. 어라? 나, 혹시… 공기?
"좀, 유이가하마. 안겨붙지마"
유키노의 별로 싫지도 않다는 얼굴에 무심코 웃어버렸다.
"하치만, 뭘 웃고 있는거니?"
"아니, 딱히 아무것도 아냐.
이 녀석이 나 말고도 이런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게 기쁘다고는 말 못해.
유키노가 무언가를 떠올린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유키노"
"아니, 그러고보니… 유이가하마. 너, 부원이 아니야."
""에?""
나와 유이가하마가 드물게도 목소리가 겹쳐졌다.
"무슨 소리야? 유키농"
"…유이가하마. 부활동 신청서, 제출했니?"
"에에-! 그런건 냈…었구?"
아, 이거 안 썼구만…
"자, 잠깐만 기다려 바로 쓸테니까"
유이가하마는 가방을 의자에 두고 아마도… 교무실로 달려갔다.
"…하아, 시끌벅적한 녀석이군…"
"정말이야… 토츠카도 거기에 앉아서 기다려주겠니?"
"아, 응."
잠시 지나니 돌아오고나서 바로 부활동 신청서를 쓴 유이가하마와 나, 유키노가 의뢰를 듣게 됐다.
"그래서, 토츠카. 네 의뢰는 뭐니?"
"…내 부활동은 테니스부인데… 올해는 3학년이 없어서 내가 테니스부 부장이야. 그리고 올해 1학년이 안 들어와서…"
"인원이 모자라다는거구나."
"응. 내가 강해지면 자연스레 모일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내가 테니스를 잘하게 해주세요!"
예상밖이었다… 보통은 권유를 도와달라고 생각했는데…
"…왜, 부원 권유가 아닌거니?"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모두에게 도움 받아서 생긴 테니스부가 아니면 의미가 없어. 내가 테니스를 잘하게 되서 시작한 테니스부라고 생각해."
…만약, 권유를 도와달라는거였으면… 유키노는 돕지 않았을테지. 하지만 토츠카는 스스로 테니스를 잘해져서 테니스부를 만들겠다고 했다. 즉, 유키노에게 있어선 만족한 대답이다.
"좋아. 이 의뢰 받아들일게. 단… 엄격할거야. 따라올 수 있겠어?"
"…응. 할게."
"알았어. 그럼 내일 점심부터 시작하자."
"응. 잘 부탁할게요."
이렇게해서 토츠카 사이카의 의뢰가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뭐어… 유키노가 엄격하다고 한건 대개 보통보다는 힘들다…
다음날 점심시간, 선언대로 토츠카 사이카 강화 프로그램이 스타트했다.
"우선 교정을 10바퀴"
""넵!""
"아니, 네가 아니잖아. 왜 유이가하마까지 하는거야?"
어째선지 토츠카와 함께 체육복 차림으로 하려고 하는 유이가하마에게 딴지를 걸었다.
"…요즘 몸이 무거워서… 그래서 같이 하려고 생각한거야…"
아니, 몸이 무거운건 네 그 커다란…
"하치만?"
"녜이!?"
시선이 유이가하마의 큰 부풀음에 떨어졌을때 뒤에서 유키노가 말을 걸었다.
"너도 달릴래? 단, 배로 달리겠지만"
웃는얼굴로 말하고 있지만 눈이 웃고 있지 않다구요, 유키노 씨.
"아, 아니, 나는 그만둡니다. 네."
"그래. 그럼 저기서 개미라도 세고 있으렴."
"아니, 저기…"세고 있으렴." 아니, 그러니까 "세고 있어." 네."
유키노가 기분나쁘면 나는 꼭 이런식으로 된다.
오늘은 나은 편이지만…
"스타 버스트 플레임!"
개미를 세고… 우정을 형성하고 있던 내게 수수께끼의 필살기 라켓이 날아왔다. 그건 개미 구멍에…
"누아-! 하치만 제국이… 자이모쿠자! 너를 죽인다!"
다음날 점심시간에 그건 일어났다.
"우앗!"
"사이야! 괜찮아?"
토츠카가 헛디뎌서 넘어졌다. 다리에서는 적지않은 피가 배어나왔다.
"…더 이상은 무리인것 같네."
"그, 그럴 수가… 나는 아직…!"
"아니, 끝이야."
유키노는 말을 끝내고 학교로 걸어갔다.
"나… 유키노시타가 포기한걸까…"
"그건 아니야. 유키농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버리지 않아."
"…그 녀석은 다정한데다 엄청 걱정하는 성격이니까… 그러니까 토츠카가 생각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
"히키가야. 유이가하마. 고마워."
"어~라? 테니스 하고 있잖아"
이 목소리는…
"얘, 하야토. 같이 테니스 안 할래?"
"좋아. 그 정도야"
하아, 틀림없구만. 상위 카스트 전원 집합이냐.
"얘, 유이. 여기 써도 돼?"
"헤, 에, 그게"
"…여기는 테니스부가 허가를 받았어. 미안하지만 무리다"
"너희들은 되고?"
하아, 한번에 눈치채라.
"우리는 테니스부 토츠카의 특훈으로 여기를 돕고 있는거야."
"헤-, 그럼 우리가 도와줘도 되지?"
치, 귀찮게시리.
"…그건 내가 아니라 우리 부장한테 말해라. 학교에 있으니까."
거기서 눈치를 챈듯 미우라가 노려봤다.
무, 무셔! 나 잘도 저번에 얘기했구만…
"자자, 그렇게 험악하게 굴지말고 다같이 하자. 응?"
하야마 하야토… 써먹어 볼까…
"…다 같이라니 누군데. 봉사부냐? 토츠카냐?"
"물론 둘 다를…"그러니까"
나는 하야마에게 일부러 들이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녀석은 보고 넘어갈 수 없는 소리를 나는 말한다.
"그러니까, 그 때도 너는 선택하지 않았던거잖아? 그것도 몇 번이나 기회는 있었는데, 도울 수 있었는데… 결국 너는 옛날부터 변한게 없어. 모두가 죄다, 너처럼 될 수 있다니, 그럴리 없잖아? 왜냐면, 너하고 우리는 다르니까 말이다? 선택하지 못하는 너로선 옛날과 똑같은 일이 일어날게 뻔하지. 아니냐? 아니라면 부정해봐라."
"…히키가야…!"
하야마의 눈이 나에게 살의를 담기 전에 유이가하마가 끼어들었다.
"좀, 싸우지 마. 뭐가 이유인건진 모르겠지만"
"…"
"그럼 말야, 테니스로 승부를 짓는건 어때? 그러면 나도 테니스 할 수 있고, 히키오하고도 승부를 지을 수 있잖아? 하야토?"
히키오라니, 누구야. 나냐? 나 말하는거냐?
"…알았어. 히키가야도 그거면 되겠어?"
"…아아"
"모처럼이니까 여기는 남녀혼합 더블로 하자"
"음, 위험하다 하치만. 놈들은 남녀혼합 더블즈라고 하고 있다"
"자이모쿠자, 있었냐?"
"본관은 처음부터 있었다!"
모처럼 있다면 자칼 씨로 해라고. 혹은 사나다를 불러줘!
"후, 자이모쿠자. 잊고 있는거 아냐? 나한테는 최강의 소꿉친구가…"
깜빡했다… 아까 학교로 갔잖아!
"내, 내가 대신 할게."
"유이가하마…괜찮겠어? 나랑 조를 짜면 악평이 돌텐데?"
"괜찮아. 애시당초 악평같은건 나는 신경 안 써. 그치만 진짜 힛키는 우리들이 알고 있구"
"…그런가."
살짝 웃는 얼굴을 경직시켜 리얼충에게 도전한다.
이겨도 져도 테니스부는 괜찮겠군… 이렇게까지 일을 벌린 대결이니까…
상대는 하야마, 미우라 콤비. 여기는 유이가하마, 나.
승부는 이쪽이 조금 유리할테지. 왜냐면 저 미우라는 테니스는 커녕 운동도…
그 때, 미우라의 서브는 나의 바로 아래를 지나갔다.
"어이어이. 저 녀석, 테니스 잘 하는거냐!"
"어라? 힛키 몰랐어? 유미코는 옛날에 테니스부였어."
"내가 그런 개인정보를 알겠냐!"
"…다음, 간다."
죄송합니다. 캐릭터 바뀌지 않았어요?
결과는 두들겨패기. 상당히 따라가고는 있지만… 유이가하마가 한계같은데…
"아, …읏!"
"유이가하마? 괜찮아?"
"괘, 괜찮아 좀 넘어진것 뿐이니까…읏!"
유이가하마의 발목은 빨갛게 부어있었다.
"하아, 괜찮으니까 너는 보건실로 가"
"그치만… "됐으니까, 나는 안 져""
"그러니까 너는 빠져."
"힛키, 고마워."
유이가하마는 다리를 질질 끌고 나갔다.
"얘? 유이 어쨌어? 혹시… 버려졌어?"
"하! 바보같은 소리하네. 버려진다는건 신뢰관계가 있는 인간에게만 적용한다고."
미묘한 표정을 짓는 전원.
"뭐, 됐어. 마지막까지 봐주진 않을거지만!"
사람은 대충 모였군… 여기서 내가 져도, 성공 확률은 아직 낮은데… 좀 더, 하야마가 움직이도록 해야겠군
"하아, 하아"
"히키가야. …"
"더는, 무리군… 질거면 깨끗하게 그렇게 하면…"
남은건 저 녀석이 갖고 간다.
라켓을 버리고, 나는 손을 지면에 대려고 했더니
"뭐니? 이 바보 소동은…"
여기로 걸어오는건 유이가하마와…
"유키노"
"유키노시타, 유키노…"
"토츠카. 이거"
유키노는 토츠카에게 가서 구급상자를 건냈다.
"유키노시타, 이건…"
"선생님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어. 미안해."
"아니, 나는 괜찮아."
유키노는 그래, 라고 말하고 이리로 왔다.
"자, 다음은 너희들이야. 잘도 내 소꿉친구를… 용서 안 할테니까… 각오해!"
유키노 씨, 진짜 무서워.
"하아, 하아, 뭐야. 저건"
"너, 여전히 센데…"
"하치만이야말로, 움직임은 기억하고 있잖니"
"괴, 굉장해. 유키농. 그치만…힛키랑 연대가 훨씬 굉장해!"
"하아, 하아, 굉장한데, 이건…"
"그보다 왜, 저 녀석, 파트너가 바뀐것 만으로 이렇게나…"
"그러고보니 히키가야의 움직임이 2인용 폼처럼 보이지만 뭔가 다르네."
"음, 무슨 소리지?"
"즉. 히키가야는 유키노시타하고만 더블 폼을 짜고 있는거야."
"…신뢰라… 나는 손에 넣지 못했는데, 너는"
"…하야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유키노…이제. 쉬어도 돼."
"…그래, 하아, 하아"
여전히 체력 없구나아…
"자, 다음은 내가 힘내볼 차례인가!"
서브로 내가 날린건 이 학교의 바람을 즉, 점심시간 바람을 알고 있는 나 밖에, 모르는 마구.
마구는 바람의 전개로 인해 미우라, 하야마 둘을 피해 지면에 떨어진다.
"저, 저건! 마구… 바람을 다루는 자에게 깃든"중2 시끄러워" 아, 죄송합니다"
"굉장한데, 지금 그건…"
"자, 이걸로 끝이다!"
모 애니메이션보다 뒤떨어지는 필살기
"뒈져라! 리얼충!"
풀 스윙 볼은 깨끗하게 뒤로 떨어져간다.
"…유미코! 위험해!"
미우라가 공을 쫓는 그 앞은 펜스가 있었고, 그 후에는 그 리얼충이 감쌌다.
이걸로 시합 종료다.
"왠지 납득 안 가!"
"…뭐야?"
"그치만 힛키 힘냈는데…"
"딱히 상관없잖아? 그런건…"
"그런거라니…"
"…하치만, 너 이기든 지든 상관없던거였지?"
"어? 무슨 의미야?"
"…시선이 테니스로 모이면 자연히 사람은 하고 싶어져. 즉… 너는 일부러 하야마에게 시비를 걸어서 사람들을 모았다. 그래. 하야마를 목적으로 온 사람들을 말이야."
"에, 그러니까 부원을 늘리기 위해서 일부러?"
"글쎄. 뭐, 그래도 시합에 이기고, 더군다나 저 하야마를 재치고 진짜로 승리했다. 이거면 됐잖아?"
이렇게해서 토츠카 사이카의 의뢰는 뜻밖의 방법으로 끝났다.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 번외편1
유이"있지 있지, 힛키랑 유키농은 소꿉친구지."
유키노"그렇긴한데, 새삼 왜 그러니? 유이가하마"
유이"그럼 여러모로 옛날일 알고 있지? 들려줬으면 좋겠다~ 랄까, 안 돼?"
하치만"딱히 상관없어. 줄어드는것도 아니고"
유키노"그렇구나. 그럼 우선 그거구나. 그건 초등학생 저학년일때…"
급식소가 쉬어 도시락을 먹을 때
하치만"유키노-, 오늘은 도시락이니까 서로 먹여주기하자."
유키노"그래, 좋아."
…
유이"스톱!!"
유키노"왜 그러니, 유이가하마?"
유이"아니, 왜 먹여주기 하는거야?"
하치만"어? 보통 아냐?"
유키노"그러게. 보통이지?"
유이"아니아니!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서로먹여주는건 소꿉친구라도 안 해!"
하치만"아아, 그래서 그 때 남자애들이 엄청나게 쳐다보고 있던건가…"
유키노"단순히 하치만에게 질투하고 있던거야. 나, 귀여우니까…"
하치만"그렇군, 귀여우니까"퐁
유키노"좀, 하치만, 그렇게, 귀엽다니, 거기다 머리에 손을…"
하치만"응? 뭐라고?"쓰담쓰담
유키노"냐-"비비적비비적
유이"…힛키! 유키농!"
하치유키"아, 네!"
유이"다른거!"
유키노"미, 미안해. …그리고나서…"
…
하야토"아하, 하하, 여전히 사이 좋네. 나도 같이…"
하치유키"싫어."
하야토"그, 그렇구나. 미안."
…
유이"스톱!"
하치만"이번에는 뭐야."
유이"하야토가 같이 먹고 싶어하는데 싫다니, 둘 다 그건 좀 심한게…"
하치만"아니, 평범하게 싫어했고"
유키노"나랑 하치만을 방해만 했었거든."
유이"…하야토. 너무 불쌍해…"
하야마"에, 엣취!"
미우라"하야토, 괜찮아?"
하야마"아, 아아, 괜찮아."
…
유키노"자. 아-앙"
하치만"음. 아-앙
조연남"젠장, 왜 저런 놈이…"
유키노"…"빤히
조연남"힉"
하치만"유키노, 왜 그래?"
유키노"아무것도 아니야. 오늘도 도서실에서 같이 책을 읽자."
하치만"어."
방과후
조연남2"에, 저기, 유키노시타. 편지 봤어?"
유키노"그래"
조연남2"그럼 왜, 혼자서 안 온거야!"
하치만"응? 신경 쓰지마"
…
유이"스톱!"
유키노"이번에는 뭐니?"
유이"에, 저기, 유키농. 방금 그건 러브레터지?"
유키노"맞아."
유이"고백이지?"
유키노"맞아."
유이"왜! 힛키도 같이 간거야!?"
하치만"어? 보통이잖아?"
유키노"그렇지?"
유이"편지에도 혼자서 오라고 쓰여 있었지?"
유키노"확실히 쓰여있었어. 하지만, 하치만이랑 나는 일심동체. 그렇지? 한 명이지?"
유이"…증말. 어디서 딴질걸어야 좋을지 모르겠어"
…
하치만의 자택에서
유키노"냐-"비비적비비적
하치만"옳지옳지, 유키노는 고양이구나아."
코마치"코마치도, 코마치도, 오빠랑 비비적할래에"비비적비비적
하치만"아-, 옳지옳지"쓰담쓰담
…
유이"…"
하치만"어라? 유이가하마? 왠지 하얗게 불타버린 복서처럼 굳어있는데?"
유키노"그러게. 유이가하마? 괜찮아?"
유이"우~ 유키농! 나! 지지 않을거야! 반드시 이길거야! 우와----!"
하치만"어라? 유이가하마, 소리지르면서 복도를 뛰어갔어."
유키노"그러게."비비적비비적
하치만"뭐, 조만간 돌아오겠지."쓰담쓰담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5
아침 빵이 구워졌을 무렵, 내 동생 코마치가 거실로 들어왔다.
"후아~ 안녕-, 오빠"
"어. 안녕-"
내 인사를 들은 코마치가 주위를 돌아본다.
"어라? 유키노 언니는?"
"응? 유키노는 당번이라서 오늘은 못 온대."
그러자 코마치는 명백하게 실망했다.
"어쩐지 아침이 소박하다고 했어."
"어이어이, 코마치. 그 말을 하는거냐?
빵은 전국의 주부님의 편리한 아이템 중 하나라고."
"우와, 음식에 아이템 붙이고 있어."
푸슉,
으, 으-, 왜, 왠지 찔린다.
"애시당초, 코마치는 식사에 불만이 있는게 아니야."
지금, 소박하다고 말하지 않았어?
"그럼 왜 그러는데?"
"…코마치는 유키노 언니랑 못 만나서 실망한거야"
왠일로 코마치가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돌렸다.
정말이지, 유키노가 코마치의 언니라면 코마치는 시스콘 확정이구만…
아침을 다 먹고 다른 준비가 끝나 밖으로 나가니 내 애자전거 2호 뒤에 코마치가 앉아 있었다.
"오빠야. 고-!"
"고-! 가 아냐. 왜 자연스럽게 내 애자전거 2호 뒤에 타고 있는거야?"
"에-? 괜찮잖아. 코마치 요즘 오빠의 자전거 안 탔구 말야. 아, 지금 그거 코마치 입장으로 포인트 높아."
"어디가 높은건데."
"이, 브라콘이라는 느낌의 어투가"
코마치가 늘 포인트 포인트 거리고 있는데, 나는 한번도 그걸 쓴 기억이 없다.
"하아, 뭐 됐어"
"오, 과연 오빠야. 포인트 높아."
이번에는 뭐야.
"단, 유키노가 없을때 뿐이다"
왜냐면 평소엔 유키노가 여기에 앉아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정처의 자리는 뺏지 않아. 아, 지금 그거 코마치 입장으로 동생 포인트 높아."
"정처? 누가?"
코마치가 우와아, 거리며 깬다는 얼굴로 말했다.
"오빠. 아무리 그래도 지금 대사는 아니야."
"? 뭐가?"
물어봐도 코마치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과자 준 사람이랑 만났어?"
자전거를 타면서 질문하는 코마치.
"아? 과자 준 사람? 누구야 그거?"
쿠키를 준 사람이라면 왠지 모르게 유이가하마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건 최근에 또 실패작을 먹은 탓이겠지. 그 녀석은 나랑 유키노를 말살할 생각이냐. 라고 생각할만큼 쿠키가 많이 연성되고 있다.
"거, 그거. 1학년때 사고 당했을 때 도와준 개 주인"
"아-, 그거냐, 그보다, 과자라니 나 먹은적 없는데?"
"테헤, 먹어버렸어."
혀를 내밀고 오른 주먹을 머리에 올리는 코마치…응. 귀여움보다 분노를 느낀다.
"그래서, 어째서 그게 나오는건데?"
"어라? 말 안했어? 과자준 사람, 오빠랑 같은 고등학교 사람이야."
하아? 같은 고등학교… 그 흑발애가?
"…어째서 알고 있는건데? 같은 고등학교라는거"
"과자를 받을때 교복입고 있었으니까"
"…그러냐…"
뭐라 형용못할 무언가가 내 가슴을 죄여오는 감각을 느꼈다.
마치 이미 대답은 알고 있는데 떠올리지 못하는것 처럼…
지금 시간은 점심시간. 나는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호출받아 점심도 못 먹고 교무실의 히라츠카 선생님 자리 앞에 서 있다.
아, 그 돈까스 맛있어보인다.
"히키가야, 얼마전에 직장견학 프린터에 대해서 말인데…"
히라츠카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지금의 나는 이 돈까스가 더 신경쓰인다.
"…"
"…"
"히키가야, 내 이야기보다 돈까스가 더 신경쓰이느냐?"
"네. 남자 고등학생이니까요, 점심시간에는 자연히 그쪽에 눈이 갑니다."
"공교롭게도, 이건 내거다. 너에겐 안 줘."
아, 악마! 귀신!
"불만이냐?"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커흠, 하며 헛기침을 하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네가 얼마전에 쓴 직장견학인데… 뭐냐 이건!?"
들고 있던 프린트를 자신의 책상에 내쳤다.
아, 돈까쓰 떨어진다.
" 직장견학에 있어서 전업주부를 희망하는 자신은 자태을 직장견학하고 싶습니다. 장난치는거냐?"
오른 주먹을 움켜쥐는 히라츠카 선생님… 아니, 무섭다구요. 오른손으로 때릴 생각이 가득해.
"아, 아뇨, 저는 전업주부가 되기 위해 자택이라는 현명한…"
변명을 듣고 있는 히라츠카 선생님이 기막힌 얼굴로 말했다.
"가령 된다고 쳐도 직장견학은 3인 1조다. 너는 자택에 누구를 부를 생각인거냐?"
"그렇네요. 우선 유키노를 부르고, 남은건 무해해보이는 녀석을 한 명…"
"너하고 유키노시타는 다른 반이지?"
아, 안 돼…
"정말이지, 네 생활은 유키노시타 중심이구나… 아니, 너희들인가…"
"?"
"뭐, 좋다. 이건 다시 제출해라. 알겠느냐?"
직장견학 프린트를 나에게 건냈다.
"알겠습니다."
유키노가 기다리고 있는 봉사부 교실을 여니 유키노가 나를 보고
"늦었네. …안 만났어?"
다가오면서 유키노에게 되물었다.
"누구를?"
듣기 전에 문이 열렸다.
"아, 있다!"
들어온건 유이가하마.
"뭔데?"
"찾고 있었거든? 점심시간 시작하자마자 어디 가버렸구"
너는 내 여친이냐.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호출받아서 갔어."
유키노의 옆에 앉아 책상 위에 도시락을 펼친다.
내 점심은 유키노가 매일 만들어준다.
"오오, 오늘도 맛있어보이는데…"
"자. 젓가락"
"응. 땡큐"
유키노한테 젓가락을 받고 도시락을 먹으려고 했더니 유이가하마가
"저기 말야"
"응? 이번에는 뭐야?"
"이제부터 같은 일이 일어나서 다른 사람한테 묻는것도 뭐하니까, 휴대폰 메일 주소랑 번호 가르쳐줘"
"음. 좋다. 자"
스마트폰을 유이가하마에게 건냈다.
"내, 내가 치는구나."
"당연하지. 나는 필요한 기능 밖에 모르고, 쓰지 않으니까 하는건 당연해"
"하치만, 입에 묻었어."
"땡큐"
유키노가 뺨에 오른손가락을 대고 그대로 자기 입에 넣었다.
왠지, 키스 말고 떼는법은 익숙해졌네…
"그런데 유이가하마, 너 빠르지 않냐?"
휴대폰을 치는 유이가하마를 보니 엄청난 속도로 치고 있다.
"어? 보통 아냐?"
여고생 쩔어-,
"자. 힛키"
"음. 땡큐"
휴대폰을 보니 유이가하마의 등록명이…
"왠지 컬러풀하군…"
옆에서 보고 있던 유키노도 끄덕였다.
"유이가하마에게 있어선 평범한걸까…"
"아니, 요즘 여고생은 엄청난데…"
우리들이 감탄하고 있을때 노크 소리가 울렸다.
"네. 들어오세요."
안으로 들어온건
"안녕, 유이, 유키노시타. 히키타니."
하야마 하야토였다… 하아, 또 귀찮은 녀석이 왔구만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6
하야마 하야토의 등장으로 인해 나와 유키노는 싫다는 얼굴을 고의로 만들었다.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듣고 여기라면 도와줄거래"
천하의 하야마 하야토가 무언가를 도와달라고 하는거냐.
"뭐니?"
"실은 이거야."
하야마는 휴대폰을 꺼내서 우리들에게 보였다.
"아, 이건"
유이가하마가 무언가가 생각난것처럼 자신의 스마트폰을 나와 유키노에게 보여줬다.
거기에는…
"메일인가. 게다가 이 내용은…"
"체인메일이네."
하야마 녀석의 메일을 봐도 유이가하마와 같은 내용의 녀석이 쓰여있었다.
"이 내용은 네 패거리지?
하야마와 자주 있는 3명에 대한 각각의 악담이었다.
"패거리라는 말은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 내 친구에 대한 체인 메일이야."
"즉, 이걸 어떻게든 했으면 좋겠다고?"
"맞아. 가능하면 범인을 알아도 엄중주의만 해서…"
하야마의 말에 나와 유키노는 눈썹을 움직였다. 그리고 나는 마음에 안 들어서 하야마에게 말했다.
"핫! 그런걸로 체인메일이 끝나면 고생 안할거라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멈추는건 가능할거야. 누군가가 상처입는 방식은 잘못됐어."
그건 이번 일…이 아닌, 옛날 일을 말하는걸테지.
"…그래도 누군가가 상처입은 덕분에 누군가가 행복해졌잖니? 그건 착각하지 말아줘. 하야마 하야토."
"…알고 있어."
하야마는 씁쓸한 기억을 떠올린걸테지. …나,아니 우리에겐 더는 관계없나…
"아무튼, 체인 메일의 범인 찾기는 받아들일게. 그 범인을 어떻게 할지도, 네가 정해줘. 나에겐… 우리에겐 관계없는 일이니까."
그 때, 오후 수업 개시 전의 종이 울려 점심시간은 해산하게 됐다.
방과후는 점심시간에 모인 멤버가 집결했다.
"하야토, 부활동은?"
유이가하마에게 질문받은 하야마는 웃으며 대답했다.
"모두가 나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나만 부활동 따위를 하러 갈 순 없어."
부활동 따위라… 우리의 이것도 딱히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활동인데 말이지…
"상황을 정리해볼까…"
1. 이 체인 메일에는 각각 세 명분의 메일 주소, 내용은 제각기 다르다.
2. 내용은 주로 하야마 하야토의 패거리의 악담
3. 하야마 하야토의 급우 전원에게 보내졌다.
4. 어째선지 이것들은 며칠전부터 보내지고 있다.
"이런걸까…"
유키노의 말에 나는 손을 들고 말했다.
"정정할게 있어."
"뭐니?"
"나는 이 메일을 받은적 없어."
그렇다. 나도 하야마의 반이다.
"그렇다는건 범인은 하치만의 주소를 모르는 사람이네. 이거라면 간단하게 할 수 있을것 같아."
"아니아니! 힛키의 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을 찾는게 더 어려운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내 주소는 코마치, 부모님, 유키노와 유키노네 언니밖에 몰라. 즉, 내 메일주소는 레어다."
"맞아. 하치만의 메일주소는 고급이야."
"아니아니! 힛키의 메일 주소는 나도 알고 있구!"
""그랬던가?""
"둘 다, 점심시간 일을 잊고 있지 않아!?"
"실례다. 기억하고 있어."
"후우, 그렇지. 역시 그렇게까지…"
"유키노의 도시락은 맛있었어."
"아니, 결국 그쪽!?"
"하치만을 위해서 만들었으니까…"
"고마워, 유키노"
유키노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으니 만족스럽게 미소지었다.
"왠지, 미안해. 하야토."
"아니, 뭐. 익숙하니까…"
"익숙해?"
"나도 유키노시타네랑 같은 초등학교였어."
"아, 그러니까 유키농, 하야토를 알고 있었구나… 그럼 이 바보커플은 초등학교 때도?"
"아, 응, 뭐어"
"그, 그렇구나…"
"자, 이야기를 되돌려볼까"
"너희들, 뭘 장례식장 간것마냥 어두워진거야?"
"누구 탓인데!"
""?""
유이가하마는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 아무튼. 유이는 짐작가는 범인은 없어? 여자는 그런거 자세하잖아?"
여자는 그런거 자세하잖아라. 초등학교 시절도 그걸로 몇번이나 속을 뒤집혔는지…
"으-응, 특별히 없어."
"이 일에 대해서는?"
"질 나쁜 장난 정도로 밖에 보질 않아."
그렇겠지… 이 정도로 분투하는건 어지간한 리얼충님 뿐이다.
"으-응. 그렇게되면 괜히 어려워지는데…"
"그보다, 고민할 점은 거기가 아니잖아?"
"엣? 힛키, 무슨 소리야?"
"정말로 고민해야할점은 며칠전부터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즉… 무슨 일이 발표되었는가…다."
"무슨 일이 발표되엇는가라…"
"간단해. 하치만의 교실에선 쪽지 시험은 없었을거야. 더군다나 학교 시험도 마찬가지. 즉… 하나 뿐이야"
유이가하마가 으-응, 생각하고, 하야마가 무언가를 깨닫고
"설마, 직장체험?
"맞아. 며칠전부터 직장체험 멤버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간단하게 말하자면 3인 1조"
나는 하야마의 눈을 보고 말했다.
"즉, 범인은 네 패거리들이다. 누가 너랑 같이 갈건지 서로를 밀어댈뿐인 단순한 내부분쟁이다."
"그럴수가… 그 녀석들은…"
"결국, 사이 좋은 녀석이 아니야. 한 명 한 명 있을때는 하야마의 친구이지 그 녀석들은 하야마가 없으면 서로가 서로를 보지 않아. 이른바, 남이지."
고개숙인 하야마는 옛날일을 떠올리듯 말했다.
"남…이라. 확실히 나는 그 녀석들을 제대로 보지 않은걸지도 몰라… 나는 결국, 한명밖에 볼 수 없어서 그 사람의 전체를 보지 않았어…"
조금이지만, 하야마는 이해한 모양이군… 그럼 조금만 가르쳐줄까… 이 해결책을…
"…하야마. 너에게 좋은걸 가르쳐주마."
내 말에 하야마는 나를 봤다.
"세 사람은 너를 좋아서 같이 가고 싶어한다. 그럼 네가 혼자가 되면 돼."
다음날 교실, 뒤쪽 칠판에는 하야마의 패거리들 뿐인 이름의 그룹이 되어 있었다.
그들은 각자 이야기를 하면서 어디로 갈지 얘기하고 있었다.
"…"
"고마워"
내가 잠자코 보고 있으니 갑자기 하야마가 그렇게 말했다.
"…뭐가? 나는 너를 외톨이로 만들고 싶어서 한것 뿐이야. 감사받을 일은 아무것도 안 했어."
"그래도야. 고마워, 히키가야"
"…"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건 알아. 하지만 너는 도와줬어. 그러니까 고마워"
하야마는 그렇게 말하며 여자라면 반드시 반해버릴 만면의 미소를 지었다.
나는 어색해져서 복도로 나가기로 했다.
라고 생각했지만 눈 앞에 토츠카가 나타나서 발을 멈췄다.
"왜, 왜 그래?"
"에, 저기. 히키가야는 아직 누구랑 같이 갈지 예정 없지?"
음, 뭐어, 유키노와 동행이 안 된다고 하니까…
"뭐, 없군…"
"그럼! 나랑 같이 안 갈래? 직장체험"
"어? 뭐, 상관없는데"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토츠카는 내 양손을 쥐었다.
"나, 기뻐. 잘 부탁해."
순간 두근거렸다.
"어, 어어. 잘 부탁해, 사이카"
나는 그만 유키노를 부르는것처럼 토츠카를 이름으로 불러버렸다.
"아"
아, 이런. 저질렀다.
"미안. 아무것도…"
"기뻐… 이름으로 불러줘서…"
"억?"
"나도 앞으로는 히키가야를 이름으로 불러도 돼?"
"어? 아, 응."
"그럼 하치만?"
유키노… 나 처음으로 너 말고 이름으로 불려서 두근거렸어.
"잘 부탁해. 하치만"
11.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7 전편
자, 인생이라는건 불행의 연속이다. 예를 들면 오늘에 한해서 동생인 코마치가 차가워지거나, 내 사랑하는 소꿉친구인 유키노가 오지 않게 되거나
요컨대 불행은 연속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생은 멋진걸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말은 그것뿐이냐? 히키가야"
그렇게 말하며 오른주먹을 움켜쥐는 히라츠카 선생님.
"아니아니, 이상하지 않슴까? 결국 그렇게 폭력으로 호소하는건…"
"문답무용이다. 네가 지각한 이유를 얼버무리려고 하지 않았다면 나는 너에게 사랑의 채찍을 휘두르지 않았을거다."
그래. 나 히키가야 하치만은 지각을 했다.
게다가 운 나쁘게도 1교시가 히라츠카 선생님이었을줄이야…정말로 나쁜 일은 연속되네에…
"기다려주세요. 저는 전업주부가 되기 위해 이렇게…그래요! 사회 공부로서…"
사회 공부 중요
"한번 더 말하마. 하고 싶은 말은…그것 뿐이냐?"
오른 주먹에 에너지같은 무언가가 보인다.
아, 이거 나 죽었네…죽는다면 하다못해 유키노의 무릎위가…
"흡!!"
"저스틴!!"
선생님의 일격으로 인해 나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렸다.
다행히 살아는 있는 모양이다. …응. 어디의 갓 핸드 크래셔를 받은 마리크 씨의 기분을 조금은 알겠어…
그런 시답잖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내 바로 위를 한 명의 여자가 지나갔다. 아, 보였다.
"너도 중역출근이냐? 카와사키 사키"
검은색인가…
그런 나를 순간 쳐다본 카와펄럭 씨는
내 마음을 꿰뚫어본듯
"바보 아냐?"
음. 뭔가 들었지만 눈에 복이 됐으니까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 일이 있었던 며칠 후, 나는 근처 맥도날드에 들렀다.
어째서 휴일 토요일에 내가 여기에 있는가, 냐고? 점심을 먹으러 왔다. 아니, 단순하게 쫓겨난건 아니거든?
간단하게 말하자면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애시당초 쫓겨나도 이런데로 안 가니까아…
쫓겨나면 우선 유키노네 집으로 갈테고.
그런고로 나는 싸고 빠른 이 가게로 간거다.
혼자서 팍팍 먹는건 멋진 일이다.
어? 유키노? 바보야. 유키노랑 먹는 밥은 퍼펙트해! 그러므로 혼자보다는 유키노가 더 좋아, 유키노.
기준은 유키노가 있는가 없는가다! 잘 기억해둬라. 라며, 그런걸 생각하고 있더니 눈 앞 자리에 유키노가 있지 않은가!
럭키!
평소엔 시간이 맞지 않아서 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데 오늘은 운이 따르네.
나는 유키노가 있는 자리로 가니 테이블에는 왠지 교과서가 펼쳐져 있었다.
맞은편에 앉아있는건 유이가하마, 그 옆에는 중요하니까 두번 말한다?
남자! 남자! 토츠카가 있다.
젠장, 저 용모에 남자라니 하늘은 이상해!
"응? 왜 그래, 유키농? 갑자기 손을 멈추고…"
"…하치만이 근처에 있는 느낌이 들어"
그렇게 말하면서 유키노는 이쪽을 쳐다봤다.
"그럴리가…힛키가 있을리가…엥, 있네!?"
유키노네의 자리에 도착하니 유이가하마가 이상한 소리를 질렀다. 뭐야. 있으면 안 돼?
조금 상처입었네!
"아, 하치만… 하치만도 공부모임 온거야?"
하늘…커흠커흠… 토츠카는 만면의 미소로 그렇게 물었다.
엥? 공부모임? 뭐야 그거?
"뭐야 그거?"
말을 하니 여시니 유키노가 미안하다는듯이 말했다.
"미안해. 하치만에게는 다 같이 하는건 싫어할거라 생각해서 가르쳐주지 않았어… 미안해."
미안하다는듯이 말하는 유키노의 머리에 손을 올려서 쓰다듬었다.
"딱히 신경쓰지 않아. 나를 생각해서 한 행동이잖아? 그럼 사과할 필요는 없어. 그저…유키노와 같이 있을 수 없는건…유감인데…"
그렇게 말하자 유키노는 얼굴을 살짝 붉히고
"나도, 하치만과 함께 있을 수 없었던건 유감이었지만… 단 둘이 있을때는 둘이서만 공부를 하자."
"아아, 그렇군…"
잠시 유키노를 쓰다듬고 있으니 유이가하마가 차가운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뭐야?"
"딱히!"
화내며 고개를 돌리는 유이가하마, 그에 대해 토츠카는 조금 얼굴이 빨갰다.
뭐야? 둘 다 무슨 일 있어?
"어라? 오빠야"
뒤에서 마이 시스터의 목소리가 들려와서 뒤를 돌아보니
"오-, 역시 오빠야다. 아, 그리고 유키노 언니도~"
거기에는 예상대로 내 동생 코마치가 있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모르는 남자가 옆에 있었다.
뭐야 이 녀석?
나와 유키노는 동시에 생각했을 것이다. 그만큼 코마치 플러스 남자는 이상사태…틀렸다. …이상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어요, 히키가야 코마치에요-. 잘 부탁해요~. 옆에 있는 오빠의 동생이에요-!"
코마치는 천성적인 활발함으로 내 옆에 앉아서 인사를 한다. 코마치의 앞에 있는 말뼈다귀를 우리 둘은 빤히 쳐다보면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참고로 자리순은
말뼈다귀, 토츠카, 유이가하마
맞은편이 코마치, 나, 유키노
이 자리순은 최고지? 후하하, 안 됐구만! 이 자리는 내 자리다!
아, 그런것보다. .이 남자는 대체 뭐하는 녀석이야?
"안녕, 토츠카 사이카야."
만면의 천사 미소를 눈 앞에 두고 내 얼굴이 풀어질뻔했다.
"예쁜 사람이네. 오빠"
이 말에 나는 현실로 돌아온다.
"…아아, …남자애가 아니라면…두 번째로 반했을거야."
참고로 첫 번째는 내 옆에 있는 소꿉친구.
유키노는 귀여우니까…그리 간단하게 1위는 양보할 수 없어!
"엥? 낭자애?"
으음-, 뭔가 글자가 다른것 같다.
"…아하, 하하, 아무리 그래도 농담이지?"
"나는 남자야."
토츠카의 말에 코마치는 얼어붙었다.
응. 알아. 오빠도 처음에는 이랬어…
얼어붙은 코마치를 뒷전에 두고 말뼈다귀가…
"아, 안녕하세요…카와사키 타이시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형님"
이 말뼈다귀, 아니 카와사키 타이시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야이 짜샤! 누가 형님이냐!? 죽인다!
"…하치만, 진정해, …"
작은목소리로 듣고 제정신을 차리는 나.
크, 유키노가 없었으면…큰일을 저질렀다. …라는 농담은 제쳐두고…
어느샌가 유이가하마가 인사를 끝내고 있었다.
그보다, 코마치야. 뭘 그렇게 유이가하마를 쳐다보는거야? 그렇게 봐도 코마치는 이렇다니까…
"그흑!"
"아, 미안 오빠"
코마치의 팔꿈치가 내 얼굴을 가격했다
하치만은 5대미지를 입었다.
"괜찮아? 하치만"
"어, 어어. 괜찮아."
여신의 목소리에 회복을 받고 어떻게든 부활한 나.
"다음은 나구나. …옆에 있는 멋진 남자와 귀여운 코마치의 소꿉친구인 유키노시타 유키노야. 잘 부탁해"
타이시를 위압하며 이 말투. 과연 내 소꿉친구다!
아까전의 말에 살짝 얼굴을 붉힌 코마치가 이어서
"유키노 언니는 코마치의 언니같은 사람이야…"
타이시에게 추가 정보를 줬다.
"잘 부탁합니다. 누님"
그 한 마디를 듣고 상당히 언짢은 표정을 짓는 유키노
유키노야. 아무리 그래도 죽이는건 안 돼.
"그래서, 어쩐 일이야. 이런데서"
짜증 반, 탐색 반의 질문에 코마치는 쉽사리 대답했다.
"타이시의 누나가 큰일이 났다고 해서 상담을 들어주려고 해서"
큰일이라… 사람에 따라선 큰일인지 아닌지 다르지만, 이 큰일은 사실인ㅇ걸까…
"실은…누나가 요즘, 아침 일찍 돌아옵니다."
응. 타이시. 그건 신경쓰지 않는 편이… 그 누나도 여러모로 있을테고.
"그것도 매일임다! 덕분에 수헙시간에는 늦고 있고… 고등학교 1학년때는 성실했는데…"
아니, 타이시. 그건 교제를 시작한게 2학년 초라서 그런거야.
"저, 그게 걱정이 너무 되서…"
…칫, 어쩔 수 없네…
"있잖아, 유키노…"
"저기, 유키농"
나와 유이가하마의 말을 이해한듯한 유키노는 끄덕였다.
"코마치. 이 일은 우리, 봉사부의 의뢰로 해주지 않겠니?"
"에? 괜찮긴 하지만요…"
타이시는 유키노를 보고
"카와사키. 그런고로 네 상담은 우리가 받을게."
"누님…"
젖은 눈으로 쳐다보는 타이시, 아니, 유키노야. 마음은 알겠지만 싫다는 표정을 지금 짓지마.
"그래서, 누나의 이름과 학교는?"
"아, 말하는거 깜빡했다. 그 누나도 유키노 언니네랑 같은 학교야."
그렇게 코마치는 말한다. 나는 며칠전 일을 떠올렸다.
검은색…
"카와사키 사키입니다. 학년은 2학년입니다."
"설마, 카와사키가 타이시의 누나였다니…"
유이가하마는 그렇게 말하면서 부실 자리에 앉았다.
하루하루는 월요일 아침 홈룸 전 시간이다. 우리는 빨리 와서 카와뭐시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참고로 사람은 나, 유키노, 유이가하마. 그리고 도우미로 토츠카가 있다.
타이시를 걱정해서 도와주는 모양이다…뭐야 이 천사…내 제 3의 치유계야
"…유이가하마는 알고 있어? 그 카와…나미"
"카와사키야."
"어. 그 카와사키를…"
물어보니 유이가하마는 고개를 비틀며
"으음-. 알고는 있지만…얘기한 적은 없으려나…"
"나도…"
과연, 팔방미인인 유이가하마와 토츠카조차 얘기한 적이 없다. 요컨대 나 다음으로 어울리지 않는 인종인가…
"그건 성가시네."
유키노가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어려운 얼굴을 했다.
"어? 무슨 소리야?"
단순하게 남녀모두 얘기를 잘 하는 네가 얘기한 적이 없다는건…아무도 그 녀석하고 얘기한 적이 없다는것…즉. 그 녀석의 고민을 아라고 있는 사람…이이ㅠ를 몰라."
아침 일찍 돌아오는 이유를 모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단순하게 미행하는 편이 빠르지만 공교롭게도 보도알도 못하는 녀석을 미행하지는 않는다. 절대로 붙잡힌다.
내가…출처는 나. 코마치의 첫 심부름때 미행했더니 수상쩍은 시선을 받은 적이 있다.
"으음-…그럼 물어보기 쉬운 사람에게 얘기해야하지 않을까~"
"예를 들면?"
그렇게 물으니 토츠카가 조심조심 손을 들고
"선생님은 괜찮지 않을까… 역시 고민이 있을때는 믿음직한 어른이 좋다고 생각해."
그런고로
시간은 점심시간, 복도를 걷는 카와고에…어라? 아닌가…거흠거흠…카와사키? 에게 우리가 의지가 되는…지 어떤지 미효자미나…히라츠카 선생님을 배치
"…카와사키"
히라츠카 선생님이 카와사키를 불러세운다.
"…뭔가요?"
"요즘 귀가가 늦은 모양이구나… 무슨 일 있었나?"
"…딱히 아무것도 아닌데요."
"무슨 일이 있고나서는 늦다. 가족도 걱정할거야. …무슨 일이 있다면 얘기해보지 않겠느냐?"
오오, …왠지 모르겠지만 선생님같아…
"잘 될것 같아~"
"…그런것 같네…"
"응."
하지만 그런 우리의 기대를 배신하는 일이 금방 일어났다.
"그보다 선생님이 그 소리를 할 입장입니까? 선생님…결혼도 안 했으면서…"
"으윽!"
"가족 어쩌구저쩌구 한다면… 먼저 선생님이 어떻게든 해야죠…"
"그헉!!"
"독신인채로 평생 끝이라고요."
"크흑!!!!"
"그럼… 실례합니다."
그렇게 말을 하고 카와사키는 히라츠카 선생님한테서 떠나갔다.
정말이지, 누가 받아줘.
"됐어 이제 돌아갈래…"
반쯤 울면서 히라츠카 선생님은 돌아갔다.
"…"
"…"
"선생님… 괜찮을까?"
"저 선생님은 강하니까 괜찮아."
겉멋으로 친척의 얼른 결혼해라 오러에도 굽히지 않고 힘내고 있으니까…
아무튼 토츠카의 대안은 틀렸다…
"으음-… 방법은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끙얼거리는 유이가하마
"카와…그녀가 대응을 더 잘 한것 뿐이잖아."
뭐, 히라츠카 선생님의 약점은 클린 히트 수준이니까… 맞으면 약하다는 얘기만이 아니고
"그럼! 이번에는 이렇게하는건 어때!?"
그런고로…세컨드 아이디어
유이가하마 유이의…동급생 핸섬남이 말을 걸어서 빠졌어. 작전
뭐야 이거? 머리 나쁜 작전 아냐?
그래서 장소는 방과후 자전거 보고나소, 내 자전거 2호기가 놓여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카와사키는 현재…자전거를 꺼내려고 한다.
그리고 거기서 유이가하마의 작전의 핵심인 핸섬
"안녕"
하야마 하야토의 구토…어이쿠, 실례…산뜻한 핸섬한 얼굴로 카와사키에게 말을 걸었다.
"…"
카와사키는 깨끗하게 무시…좋아 좋다!…아, 실례
하야마는 지지 않겠다며 카와사키에게 생긋 거리며 말을 건다.
"요즘 어때? 무리하지 않아?"
마치 호스트의 유혹 문구구만…
"…아아, 괜찮거든"
그렇게 말하면서 하야마의 옆을 지나가는 카와사키…꼴좋다…아, 실례
그때 하야마가 카와사키의 바로 옆 길의 벽에 손을 대고 길을 막는다.
엉? 뭐야 이거? 요즘 유행하는 벽쿵?
"…정말로 괜찮아?"
진지한 얼굴의 하야마
그에 대해 카와사키는…
"너 방해인데…"
새침하게 말하고 하야마는 벽에서 손을 뗐다.
카와사키는 자전거를 타고 그대로 이쪽을 보지도 않고 갔다.
"차여버렸어."
우리가 다가가지 그런 말을 농담처럼 말하는 하야마
"으음…뭐가 안 됐던걸까~"
그렇게 고민하는 유이가하마
고민하는건 좋지만, 나는 그럴 참이 아니다
"크, 히야, …정말로, 열심히 했다. 푸큽"
"좀 힛키…하야토에게 그건 실례야!"
그렇게 말하는 유이가하마
아니, 그치만 말이다… 벽쿵해놓고…방해인데…래. 크크, 이런, 뿜는다!
"푸하하하하! 안습안습!"
"아니, 어느틈에 중이가 있네!?"
"벽쿵…쿠쿠쿠쿳!"
"이런, 자이모쿠자 생각나니까 그만해~! 푸크크"
"그러니까 실례잖아!? 그치, 유키농?"
"…그래. 그건 아무리 그래도 실례야."
"…유키농…표정과 말이 일치하지 않아."
"기분 탓이야. 나는 그런 벽쿵 같은걸로 웃지 않아."
"역시 웃고있지!? 게다가 평범하게 그거 선택하는것 만으로도 거기 둘이랑 같은데서 웃고 있는거 뻔해!"
그 후에 하야마 하야토는 마지못한 얼굴로 부활동하러 돌아간 모양이다.
그리고 부실로 돌아온 우리들…아, 자이모쿠자는 없거든…환영이거든…환영, 일루젼!
그러니까 눈 앞의 놈은 모른다!
"으음-. 뭐가 나쁜걸까~"
그렇게 말하는 유이가하마에게 유키노는 늠름한 얼굴로 말한다
"애시당초 하야마 정도로는 안 돼."
"어?"
유이가하마가 설마라는 얼굴로 유키노를 본다.
"있잖니,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두번째 인물이 거기에…"
유키노는 나에게 시선을 준다. 나참, 치워! 두 번째라니!
"아니, 아니아니! 힛키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니, …아니진 않지만…아니 그치만! 역시 아니야…아닌걸까?"
유이가하먀아. 도중부터 목소리가 작아져서 모른다. 그리고 이쪽을 보면서 되풀이하지마.
"애시당초 말야. 그가 처음부터 벽쿵? 을 하면 돼. 그러면 함락할거야."
"아니아니!! 함락 안해! 카와사키는 함락 안 한다고 생각해! …나는…모르겠지만…"
유이가함? 후반부는 못 들었는데?
"아, 아무튼! 다음은 어떡하지!?"
어째선지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끊는 유이가하마
"사람이 안 된다면 이젠 그것밖에 없구나…"
유키노가 제시한 작전은…
동물요법…요컨대 동물로 인한 치유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불량이 동물을 줍는 그거다.
그런고로 다음날 방과후.
각각 배치와 위치에서 동물과 함께 준비하고 있었다.
유이가하마 토츠카는 정문
나나 유키노는 뒷문에 있었다. 물론 동물을 하나 손에 들고
"후후,"
유키노는 즐거운듯한 미소를 눈 앞의 동물…우리집 고양이…카마쿠라를 쳐다보고 있었다.
"역시 기분 좋네?"
"그래. 오랜만에 이 아이랑 함께 있는걸…"
평소 집에 가면 유키노는 카마쿠라와 함께 있을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평소부터 코마치의 방에 있는 카마쿠라는 유키노와 함게 있는 일은 적은 것이다.
"나참,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무리하지 말고 코마치한테 말하면 데려와줄텐데."
참고로 내가 말해도 전혀 오지 않는다. …고양이마저 내 지위보다 높은 상태다. …이런, 슬퍼질것 같아…
"딱히 고양이를 위해서만 네 집에 가는게 아니야…"
"그럼 뭘 위해서야?"
"후후, 글쎄, …"
겁없이 웃는 유키노를 보고 나도 이상하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때 전화가 울었다.
"오, 코마치한테다. …여보세요, 왜 그래?"
"아, 형님임까!?"
…왜…카와사키 타이시가? 아니, 그런것보다돠
"너한테 형님이라고 들을 일은 없어!"
전화를 끊는다.
"…하치만…"
대충 알았다는 유키노의 차가운 시선
"아니, 그치만…"
"하아, 정말이지. 중요한 일일지도 모르잖니? 그런데 끊다니…"
더욱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유키노
그러자 이번에는 유키노의 스마트폰에 전화가 왔다.
"코마치한테 왔구나…여보세요, 코마치?"
"아, 누님임까!?"
"너한테 누님이라고 불릴 일은 없는데?"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는 전화를 끊었다.
…
"…유키노?"
"…미안해. …그만…"
아니, 뭐, 안다. 응.
그렇게 되자 내 쪽에 전화가 다시 울었다.
"그러니까! 나는 네 형님이 아니야!!"
"…오빠? 무슨 소리 하는거야?"
어라? 코마치한테 왔네…카와사키 동생은?
"알겠어? 오빠…타이시한테 들은건데…누나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때,"
어라, …그래…
"그리고, 누나가 일하는 가게 이름을 알았다고 해! 어음, 이름은…"
거기까지 듣고 유키노를 본다. 아무래도 어렴풋하게 안 된다고 이해한 모양이다.
전화를 끊고 다음 작전 및 해야할 일을 유키노에게 가르쳤다.
자, 다음은 제대로 되려나…
12. 만약 유키노시타가 소꿉친구였다면7 후편
어제 연락을 받고 우리는 어제 들은 가게 앞에 와 있었다.
"어음, 이 가게는…"
유이가하마가 어색하게 말한다.
"…일반적인 메이드 카페로군…"
나는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를 본다.
유키노는 가까운 간판을 보고 있었다.
간판에는…알바 모집중이라고 쓰여있다.
유키노…혹시! 여기서 알바 하고 싶은거야!? 나는 허락못해! 다른 남자에게 유키노의 메이드 모습을 보여주면…나는 사건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된다.
라며, 그런 농담은 이 쯤에 해둘까…
…농담인데?
나는 다시 유키노랑 유이가하마, 토츠카에게 들리도록 말한다.
"…자, 역시 우리만 들어가는건 어려우니까…조력자를 불렀어."
"조력자?"
나는 아까부터 전봇대에 숨어서…숨었다고 생각한거냐, 저거? …아, 아무튼 숨어있는 녀석을 불렀다.
"야! 네 차례다"
그렇게 말하자 그 녀석을 바로 나타났다.
"훗, 본관이다!"
자이모쿠자를 보자 유이가하마는 시선을 돌리고 토츠카는 아하하, 라며 마른 웃음을 지었따.
유키노는 여전히 간판을 보고 있어서 흥미없어 보였다.
작은 목소리로, 이 메이드복 빌릴 수 없을까 라고 말하는게 들려왔다.
…혹시 입어줄거야? …그 모습을 상상하고 응! 유키노 귀여워! 라고 이미 마음속에서 외치고 있었다.
"어음, 힛키?"
아, 이런. 몇 분간 굳어있었다
"아? 아아, 자이모쿠자가 사준다고 했으네까"
"하치만!? 그런 소린…"
자이모쿠자가 뭐라 말하기 전에 유이가하마가
"엣? 정말이야 중이?"
유이가하마가 기대의 눈빛을 자이모쿠자에게 보냈다.
"큭…"
자이모쿠자는 한 발짝 물러났다.
이어서 토츠카가
"헤-, 착하네! 자이모쿠자는"
천사의 미소로 듣고 더욱 한 발짝 물러난다.
"으으으으음,"
"과연 자이모쿠자 선생님이구만~"
그렇게 말하자 자이모쿠자는 반쯤 울상으로
"좋다!! 오늘은 본관이 산다!!"
후, 쉽구만. 어디의 히로인 급으로 쉽다.
추가설명을 하면 메이드 씨는 그에 상응하여 비싸다. 그렇기에 자이모쿠자를 불렀다. 이야, 정말로 자이모쿠자는 위대하네-,
그런고로 메이드 찻집에 들어가는 우리들
유이가하마가 뭔가를 찾아내어 유키노를 데리고 가버렸다.
이렇게해서 우리는 남자 둘…과 토츠카를 데리고 자리에 앉았다.
어? 남자 셋? 토츠카는 토츠카잖아!? 성별따윈 관계없어!
"하지만 이런데 그녀가 있을까나…"
머리속에서 카와…카와뭐시기의 메이드를 상상했다.
응. 뭐어, 얼굴은 좋은 편이니까 나쁘진 않아. 아마…
흠…유키노와 평소부터 함께니까…미인이라고 들어도 느낌이 팍 오지 않는 내가 있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메이드가 이쪽으로 왔따.
"어, 어서오세요! 주, 주인님!"
그 목소리에 우리는 돌아보니
"…뭐하는거야?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 유이가 메이드복으로 있었다.
"어, 어음, 시험해보고 싶다고 할까…"
아-, 어쩐지 바로 사라졌나…아니, 그렇다는건…
"유이가하마야. 유키노는 어디야?"
진지한 얼굴로 물어보니 반쯤 기막힌 얼굴로
"보통은 눈 앞에 잇는 나를 칭찬해야하는거 아냐!?"
"예쁜…데?"
"왜 의문형!?"
아니, 아까도 마음속으로 말했지만 유키노 말고는 전혀, 두근거리지 않아!
아, 동생이랑 토츠카는 별개입니다.
"그래서, 유키노는?"
"우으, 왠지…힘낸 보람이 없어!"
유이가하마는 대답하지 않고 머리를 싸맸다.
뭐야? 머리 아파?
그때, 예쁜 메이드가 내 앞에 나왔다…아니, 강림했다. 라고 하는 편이 올바른가…
"응!! 유키노 귀여워!!"
네. 마음속으로 외쳤다기보다 큰소리를 질러버렸다.
"좀 하치만! 부끄럽잖아…"
그렇게 말하며 얼굴을 붉히는 유키노
유키노의 메이드 모습은 청초계한 느낌의 긴 메이드복이다.
응. 나로서는 조금 더 짧아도…
"후후, 그렇게 원한다는 얼굴을 하지마렴. 하치만?"
그렇게 말하면서 내 볼에 손을 대는 유키노
이런 메이드가 있으면 그냥 이 가게 최고야!!
"얘, 하치만…나한테 뭐 원하는거 있니?"
와아-! 왠지 오늘 유키노 씨는 요염하다!
"…뭐든 좋아?"
조심조심 묻는 나
"물론이야. 주.인.님."
귓가에서 속삭이는 유키노
우와악! 오늘 유키노는 진짜로 스위치 들어가있어!
그때 어디에선가 차가운 시선을 느꼈다.
시선을 쳐다보니 자이모쿠자를 필두로 하는 이 가게의 손님 전부였다.
어째선지 그거 플러스 유이가하마의 시선이 이쪽에 꽂혔다.
시선에 견디지 못한 나는 가게를 뒤로했다.
밖으로 나가니 바로 토츠카, 유키노, 잠시 뒤에 유이가하마가 나왔다.
"아? 자이모쿠자는…뭐 됐나…"
어차피 아직 안엔 있겠지
제네장, 자이모쿠자 녀석, 조금만 더 있었으면 유키노와 즐거운 시간이…
그렇게 생각하곡 있으니 아직 시선이 강한 유이가하마가 반쯤 화난 상태로
"카와사키는 여기에는 없었어! 시프트를 봤지만 카와사키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어!"
엥? 거짓말, 유이가하마가 성실하게 조사했다고?
"유이가하마…뭐 이상한거라도 먹었어?"
"안 먹었어! 오히려 지금 속이 끓고 있으니까 짜증만 나구!"
왠지…꽤나 기분 나쁘네…왜 그래?
"…아무튼 이걸로 카와사키의 가게는 알았어."
그렇게 말하는 유키노
"정말이야?"
"그래, 아마 거기에 있을거야."
유키노는 그렇게 말하고 일단 해산했다.
과연, 카와사키는 어디에 있는거람…
그날밤, 유키노의 맨션앞에 수트를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딱히 프로포즈를 하러 온건 아니다
단순히 유키노가 드레스코드가 필요한 가게에 간다고 했기 때문이다.
"기다렸지-!"
그렇게 말을 걸어온건 유이가하마 유이
낮의 언짢은 기분은 대체 뭔가 싶을 정도로 평소모습이다.
유이가하마도 물론 드레스다.
애시당초 지금부터 들어갈 가게는 카와사키가 있을지도 모르므로, 라는거로 가는 가게다.
따, 딱히 유키노와 단 둘이 있는게 아니라도 침울해하지 않거든!
라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검은 드레스 차림의 유키노가 이쪽으로 왔다.
"기다렸지. 자, 가자."
그렇게 말하고 내 옆에 나란히 걷는 유키노
그 옆을 유이가하마가 걷는다
목적 가게에 도착해 셋이서 엘레베이터를 타자 유이가하마가 생각났다는 듯이
"그러고보니 유키농한테 빌린 이 드레스 대단해!"
그렇게 말하며 유키노를 본다.
"그러니?"
"응! 보통은 이런 드레스 없어! 유키농의 맨션도 대단했지만"
유이가하마는 흥분한 기색으로 유키노에게 질문을 했다.
하지만 그건 유키노에게 있어서 별로 좋은건 아니다. 왜냐면 유키노에게 있어서 자기 일은 별로 가르쳐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그런데, 유키농네 가족은 뭐하는 사람이야!?"
유키노의 얼굴이 경직되는걸 희미하게 느낀 나는 유이가하마에게 말한다.
"별로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니잖냐. 특별히 필요도 없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전해졌는지는 미묘하지만 유키노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다고 눈치챈 모양이다.
"아, 미안! 유키농"
고개를 숙이는 유이가하마
유키노는 유이가하마를 보고 생긋 웃는다
"괜찮아. 조금 사정이 있으니까…"
그것만 말하고 유키노는 입을 다물었다.
유이가하마도 역시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나는 왠지 모르게 유키노의 옆얼굴을 보고 있었다.
정말로, 그때로부터 뭐가 변한걸까…
마음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어떤 사람의 말을 떠올리고 후회했다.
너랑 유키노는 사는곳이, 세계가 달라. 그러니까…
포기해.
그렇게 차갑게 들은 그때부터 나는…
생각에 잠겨있으니 엘레베이터가 목적층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어두컴컴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바였다.
확실히 이건 드레스코드가 필요하겠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바텐더와 눈이 마주쳤다.
그 녀석은 며칠전부터 우리의 의뢰대상인 카와사키 사키다. 그녀의 복장은 바텐더라고 하는 연미복같은 그거다.
"너네…"
우리는 바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카와사키는 유릿잔을 사람 수 만큼 내밀었다. 술…일리는 없지…
그러자 눈을 가늘게 뜨며 카와사키가 말한다
"무슨 용건이야? 겉보기에 평범하게 마시러 왔다거나 그런건 아니지? 데리고 온 남자가 저거니"
야이 짜샤! 데리고 온 남자라니, 나 말이냐? 아니, 확실히 믿음직스런 구석이 없지만 어느 정도 융통성이 있다고. 나는 생떼는 안 부리니까
기본적으로 유키노가 있으면 나는 아무래도 좋으니까
"그건 돌려말해서 내 소꿉친구를 바보취급하는거니?"
"아아, 네 소꿉친군가…"
카와사키는 반쯤 바보취급하는듯한 불쌍하다는 식으로 나를 봤다.
어이! 나는 기본 스펙이 높다고. 요컨대 보통보다는 좋은 남자다!
그걸 보고 유키노는 더욱 뚱해졌다.
"심한 말이네. 이렇게까지 멋진 소꿉친구는 그리 없어. …나에게는 아까울 정도야."
"그런건 옛날 미적감각의 차이잖아. 조만간 어중이떠중이처럼 보이게 될거야."
뭐야? 이 카와사키는 나한테 뭐 원한이라도 갖고 있어?
원망들을 일은…아-, 속옷 봤었지. 네. 그검까?
그 생각을 하고 있으니 유키노가 또 뚱해져서 반박하려고 하자 유키노의 옆에서 유이가하마가
"유키농! 벗어났어! 목적에서 벗어났어!!"
유이가하마에게 듣고 제정신을 차리는 유키노
"그랬지…"
유키노는 다시 카와사키를 보고
"카와사키, 왜 이런걸 하고 있는거니?"
그건 이 바텐더 알바를 묻는거라과 카와사키는 이해했는지 눈을 가늘게 떴다
"관계없잖아? 너한테 이래저래 들을 처지는 아냐."
"공교롭게도 네 동생한테 부탁받았어. 네가 아침 일찍 돌아와서 걱정이래."
카와사키는 더욱 눈을 가늘게 뜨며 머리에 손을 댔다.
"과연…요즘 소란스러운것도 너네의 조사였나…"
"그래. 그러니까…얌전히 가르쳐주렴. 네가 왜, 나이를 속이고 알바를 하고 있는지…"
뭐,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지만 드레스코드가 필요한 알바가 학생 OK일리가 없다.
나이를 속이지 않는한 말이지.
"흥. 돈에 궁하지 않은 녀석에겐 관계없잖아?"
"…무슨 억지이론이야…"
작은 목소리로 말하자 들렸는지
"일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녀석에겐 듣고 싶지 않아."
아, 들어버렸나…
"남의 꿈을 바보취급하는건 아니지 않니?"
또 언쟁이 시작될거라 생각한 나와 유이가하마.
하지만 언쟁은 시작되지 않았다.
"그런 소리를 하지만…네가 제일 관계없잖아. 너, 현의회의원의 딸이잖아?"
그 순간, 유키노는 눈 앞의 유릿잔에 손을 부딪쳤다.
유이가하마가 그거에 반응하고
"지금은 유키농의 가족은 관계없잖아!?"
그런 유이가하마를 유키노는 작은 목소리로
"괜찮아. 조금 손이 미끄러진것 뿐이야…괜찮아…"
그렇게 말하며 나의 굳게 쥐여진 오른손을 움켜쥐는 유키노
알게모르게 나는 힘을 집어넣고 있던 모양이다. 유키노의 떨리는 손을 잡고 힘을 넣었다.
나도 괜찮다고,
"…날을 바꿀까…오늘밤은 늦었으니까"
유키노는 그렇게 말하고 유이가하마와 함께 가게를 뒤로 한다.
나는 카와사키를 향해
"카와사키…너, 일이 끝나면 시간 있어? 조금 할 얘기가 있다."
그렇게 말하고 나는 가게를 말해주고 이 가게를 뒤로했다.
아침 일찍 24시간 패스트푸드점에 우리는 있었다. 잠시 기다리니 가게 안으로 카와사키가 들어왔다
"타이시…너 뭐하는거야? 이런 아침 일찍부터"
그렇게 들은 카와사키 타이시는 일어서서
"그건 내가 할 소리야. 누나는 뭐하는거야! 이런 아침까지…"
눈썹을 내리며 입을 다무는 카와사키.
"…타이시…그건 너를 위해서다."
나는 간결하게 답을 말했다. 그걸 듣고 눈썹을 치켜드는 카와사키를 제외한 모두.
"무슨 의미야? 오빠"
함께 따라온 코마치가 대표로 물었다.
"간단해. 타이시…너도 코마치랑 마찬가지로 3학년이지?"
나는 확인을 위해 물었다. 그걸 듣고 유키노는 눈치챈 모양이다.
"에, 그렇긴 한데요…조만간 누나의 학교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그렇다는건 코마치랑 함께냐? 네 녀석은!…
아, 이야기가 틀어질뻔했다
후우, 위험해라 위험해.
"즉, 고등학교 수험 요금이 든다. 물론, 나중에 자신의 대학에서도 말이지…"
그걸 듣고 타이시 카와사키를 봤다.
"누나…"
그래. 가족을… 동생을 위해 하고 있는거니까…그녀는 이렇게까지 완고한 것 이다.
"너하고는 관계없어."
"누나!"
거기까지 들은 코마치가 입을 열었다.
"언니…저는 옛날에 외톨이였어요. 가족은 일하느라 바빠서 없었어요. 거기다 친구도 없었어요. 그치만 그걸 알은 오빠나…유키노 언니, 그리고 유키노 언니의 언니가 집에 와서 놀아줬어요. 한 동안 그러고서 친구가 생겼다는걸 가르쳐주자 함께 기뻐해줬어요. 그러니까 말이죠. …가족이나 남매는 함께 서로 이해하는걸 기뻐하는거에요. 특히 오빠나 언니가 있는 사람은요…"
코마치 녀석…왜 그런걸 기억하는거야. 부끄럽잖아…옆을 쳐다보니 유키노도 수줍은듯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정말이지,
코마치를 위해서 답을 빨리 말해줄까…
"야, 카와사키… 스칼라십이라고 알고 있어?"
나는 저번주에 우연히 본 포스터의 내용을 가르쳐줬다.
유이가하마는 잽싸게 돌아갔다. 아무래도 강아지의 산책인 모양이다. …개 기르고 있군…고양이 좋은데…라며 그걸 생각하고 있으니 갑자기 카와사키 남매를 보고 있는 유키노가 눈에 들어왔다.
"왜 그래?"
"…언니가 조금 생각나서…"
눈을 감는 유키노
아마 방금전에 코마치의 얘기를 듣고 떠올린거겠지.
유키노나 코마치, 그리고 나와 또 한 명을
"오랜만에 연락할까…"
그런 말을 하면서 유키노는 걸어갔다.
그 옆 얼굴은 어딘가 웃고있었다
유키노가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헤어진 후, 코마치가 갑자기 말한다.
"아, 그러고보니 만났구나."
하? 누구를?
그런 얼굴을 보고 코마치는 이어서 말했다.
"과자 준 사람 말이야. …이야~ 설마 유이 언니같은 사람이랑 알게 되다니, 오빠는 운 다 써버린거 아냐?"
평소라면 뭐라 대답할 나지만 이번에는 코마치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유이가하마가 과자를 준 사람…즉…사고때…
오늘은 직장견학에서 우리 반은 공장을 보고 있었다. 나는 혼자서 구석에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급우 전원이 어느샌가 사라져있었다. 아무래도 홈룸도 끝난 모양이다.
그런 나에게 다가오는 여자가 있었다.
"정말, 다들 끝나서 빨리 돌아가버렸어!"
유이가하마 유이다. 굳이 나를 찾으러 와준 모양이다. 정말로, 기막힐정도로…착하군
"…유이가하마, 너는 착하구만…"
갑작스런 소리에 유이가하마는 얼굴을 붉혔다.
"무, 무슨 소리하는거야 갑자기…"
"하지만, 이제…됐어."
나는 착한 여자는 좋아한다. 그렇기에…
"네 개를 구한건 우연이야. 그러니까…죄악감으로 착하게 대하는거면…그런건 그만둬"
그렇기에…쓸데없는 착한건 방해다. 그런건 어차피 거짓말…언젠간 파탄나는 관계다. 그렇기에…필요없다.
"…죄악감이 아니야. …나는…"
죄악감이 아니다. 그렇게 들어도 나는 유이가하마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윽고 유이가하마는 떨리는 입술로 말한다.
"내가…유키농이라면…그런 소린, 안 했어…안 했을거야…내가! …어째서…"
유이가하마는 머금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 그대로 뒤를 돌아 달려나갔다.
"바보!"
이걸로 됐다.
이게 유이가하마를 위한거다.
결국, 나도 그녀의 죄악감으로 도망치고 싶었던것 뿐이다. 그러니까…
이걸로 됐어.
13.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8
유이가하마와 일이 있고나서 며칠이 지났다…그때부터 유이가하마는 부실에 오지 않는다.
그녀가 오지 않게 되어 나와 유키노의 둘만의 시간이 늘었다. 하지만 어째선지 나도 유키노도 기쁘지는 않았다.
나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은 없다.
그래. 그러니까 이상하지는 않다. 이 공간은 내가 바란거잖아?
그러니까, 언젠가는 유이가하마 유이가 없는데도 익숙해진다.
"…싸움이라도 했어?"
독서하는 손을 멈추고 옆자리의 유키노가 나에게 물어왔다.
"아니, 안 했다고 생각해."
그래. 그건 싸움이 아니다. 싸움은 쌍방이 올바르다고 말을 하는 이른바 말다툼이다.
그러니까 이건 싸움이 아니다.
라며 그렇게까지 결론짓고 있으니 유키노가 어느샌가 내 눈 앞에 있고 나를 다정하게 껴안았다.
"유키노?"
"…나는 네 편이니까… 설령 너에게 미움사더라도…"
마지막 말은 어딘가 이상한 늬앙스가 담겨있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에게는 고마운 말이었다
"땡큐, 유키노"
잠시 그러고 있으니 호쾌하게 문을 연 히라츠카 선생님이 들어왔다.
"윽! 들어오자마자 시시덕거릴 줄이야… 뭘 하는거냐 너넨?"
눈썹을 움찔거리면서 주먹을 쥐는 선생님.
아니, 무섭다고요
"선생님, 이건 저희들의 스킨쉽이에요. 딱히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건 침해입니다."
유키노의 말에 선생님은 깊게 한숨을 쉬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유이가하마는 오늘도 안 왔느냐?"
"…그녀에게도 여러 일이 있겠죠."
"그런가, 하지만 이대로라면 부활동을 할 마음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군…"
그 말에 나도 유키노도 숨을 삼켰다. 즉 이대로 오지 않으면 유이가하마는…
"선생님…그건…"
"뭐어냐, 며칠 안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그만두게 한다. 그것 뿐이다."
결정적인 말에 유키노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나는 뭐라 말 못할 기분이 들었다.
"차가울지도 모르겠지만 부활동이란 그런거다."
선생님은 그렇게 말을 남기고 부실을 뒤로했다.
그만두기 전에 데려와라.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고 싶은거겠지. …확실히 그건 지당하다. 하지만…나에게는 그건…
"…하치만, 토요일에 어울려주겠니?"
유키노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쳐다봤다. 평소라면 바로 OK지만…
"…왜?"
평소보다도 차갑게 말했다고 자각하면서 물으니 유키노는 스마트폰의 어떤 인물의 메일 주소를 보여줬다.
"그건?"
"유이가하마의 메일 주소야."
이전에 유키노와 메일주소를 교환한 유이가하마의 휴대폰을 곁눈으로 보고 있던 기억이 있다. …확실히 그런 메일 주소였던 기억이 있군…
나는 그 메일 주소를 보자 번호가 눈에 들어왔다.
"6, 18…유이가하마의 생일인가?"
내가 끄덕이자 유키노는 끄덕였다.
"아마도…"
즉 유키노는 생일 선물을 유이가하마에게 건내서 이 부활동으로 돌아오라고 하는걸까…
그 생각을 읽은듯한 유키노는 보충설명하듯 말한다.
"딱히 유이가하마에게 강요인건 아니고, 유이가하마에게는 신세를 졌으니까 그 답례를."
과연, 유키노다운 이유군…
이래절래 유이가하마에게는 신세졌으니까…
"알았어. 나는 괜찮아."
이렇게해서 나는 유키노와 함께 유이가하마의 생일 선물을 사러가게 됐다.
토요일 아침, 왠일로 나는 현지에서 유키노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키노는 이렇게 되어버렸다고는 해도 나와 데이트를 기대하고 있는걸테지.
그렇기에 현지집합을 한 거겠지.
"기다렸지. 하치만"
그렇게 말하며 내 눈 앞에 나타난건 머리카락을 트윈테일로 묶고 원피스형 옷을 입은 내 소꿉친구인 유키노시타 유키노였다.
세상 남자가 모두 뒤돌아볼듯한 귀여운 얼굴의 여신은 내 눈을 보고 생긋 웃으며 손을 뻗었다.
나는 그 손을 자연스럽게 잡고 걸어간다.
감상은 어떠냐고 대개 여자는 물을 것이다. 하지만 유키노는 묻지 않는다. 오히려 평소부터 말하고 있으니까 말 안하는 편이 칭찬받는다고 느낀다는 규칙 같은것이 우리에겐 완성되어 있었다.
쇼핑 몰로 들어가자 안은 휴일인만큼 붐볐다.
"이거 가게를 정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겠는데…"
인파가 넘치는 쇼핑 센터에 나는 시작하자마자 마지못한 느낌이 들었다. 유키노도 마찬가지로 손에 힘을 넣고 있다.
"목적하는 가게는 정해뒀으니까 바로 그쪽으로 가자."
그렇게 말하는 유키노를 따라가는 나
도착한 곳은 귀여운 에이프런 등이 나열된 잡화점이었다.
에이프런을 집고 유키노가 입었다.
"어때?"
그건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귀여운 에이프런이다.
"잘 어울려. 되게 귀여워"
뭐, 유키노는 뭘 입어도 어울리지!
그렇게 말하자 유키노는 얼굴을 붉히며
"내가 아니라 유이가하마한테 말이야."
유이가하마한테라…그렇다면
"유이가하마는 조금 더 둥실둥실하고 펄럭펄럭해서 왠지 바보같은 에이프런이 어울리겠지."
예를 들면 젊은 아씨의 그거라던가
아니, 아닌가…라며 전국의 젊은 아씨에게 무례함을 죄송합니다.
내가 전국의 젊은 아씨에게 사과하자 유키노가 후후 웃으며
"확실히 그러네. 유이가하마는 그게 어울려."
그렇게 말하며 근처에 그럴법한 에이프런을 골라서 아까전에 유키노가 입고 있던것과 합쳐서 구입했다. 나도 편승해서 뭔가를 사야하나…나도 일단은 신세를 졌으니까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졌다.
"누구게~?"
어? 어? 이건 속되게 말하는 누구게 그건가!?
정말, 유키노는 귀엽네…아니 틀릴까보냐! 이런 달짝지끈한 목소리랑 냄새, 그리고 일부러 등에 갖다대는 풍만한 가슴!
요컨대 내 뒤에 있는 이 사람은…
"…뭐하는거야 언니?"
가까운곳에서 차가운 유키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후후, 뭐야! 유키노랑 같이 있었구나! 어쩐지…"
그렇게 말하고 손을 뗀다. 나는 기막혀하면서 뒤를 돌아보자
"간만-! 하치만~!"
역시 유키노시타 하루노였나…
그녀는 유키노의 언니이며 난봉꾼 마왕님…뭐야 그거? 라노벨에 있을것 같아.
손을 팔랑팔랑 흔드는 하루노 씨를 무시하고 유키노의 옆에 선다.
"므읏! 유키노의 옆으로 바로 가다니… 누나 슬퍼!"
일부러라는듯 우는 흉내에 나와 유키노는 더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
"증말! 유키노도 하치만도 심하지 않아!? 언니랑 스킨십을 무시하다니…"
"아니, 평범하게 이렇다구요."
"그래. 언니는 자의식 과잉이야."
우리는 인파에 피로해있으니까 이 사람의 상대는 할 수 없다.
그보다, 하고 싶지 않다.
귀찮고, 피곤하고, 귀찮고.
"뭐, 됐어… 오늘은 우연이니까. 또 보자. 하치만, 유키노"
그렇게 말하고 태풍처럼 달려가는 하루노 씨를 곁눈으로 보면서 우리는 한숨을 내쉬고
"지쳤어…"
그보다 저 사람 너무 변함없어… 믿을 수 있겠어? 중학생때부터 저런 성격이야
"그래. 언니는 정말로 대단하네."
이 대단함은 모든 의미로 대단하다. 뭐, 나도 동감이지만…
가까운 벤치에 앉아서 페트병을 마시는 우리.
"후-, 이야, 유키노와 쇼핑은 정말로 즐겁네…"
진심으로 말하자 유키노도 얼굴을 붉히면서
"그래, 나도 하치만과 쇼핑은 즐거워."
나도 유키노도 자주적으로 밖에서 노는 편도 아니니까…가끔은 좋을지도…
"그러고보니 아까는 뭘 샀어?"
그러허게 말하고 내가 든 종이가방을 쳐다봤다.
아까전에 나는 음료를 사는김에 어떤 물건을 산 것이다.
"뭐, 대단한건 아니야. 단순히 편승이야."
"그래"
나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또 하나를 가방에서 꺼냈다.
"자, 유키노"
유키노는 그 비닐을 들자 눈을 끔뻑거리면서 이쪽을 쳐다봤다.
"이건?"
"겸사로 샀어."
유키노가 포장을 뜯자 거기에는 값싼 손목시계가 들어있었다.
"미안. 아무리 찾아봐도 싼것밖에 없었어."
그렇게 말하자 유키노는 기쁘다는 얼굴로
"고마워, 하치만"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말한 그녀에게 나는 바보같은 얼굴로 얼어붙었을 거 ㅅ이다.
"어, 어어."
아니, 이런 얼굴을 보면 자신의 지갑 사정을 맞춰버려서 미안하다.
유키노는 바로 자신의 시계를 풀고 내가 산 손목시계를 찼다. 유키노가 감고 있던 시계가 더 비싸니까 정말로 미안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엄청난 기세로 강아지가 이쪽으로 뛰어왔다.
"힉! 개, 개가…"
유키노는 개를 옛날부터 거북해하던걸 알고 있는 나는 바로 유키노의 앞을 가로막았다.
개는 망설임없이 내 발밑으로 와서 꼬리를 흔들었다.
"뭐야 이 녀석…꽤나 따르는데…"
개를 떨면서 쳐다보고 있는 유키노가 툭 말했다.
"이 개…그때의…"
"아? 그때라니…"
유키노에게 물어보려던 그때, 앞쪽에서 개 주인같은 사람이 달려왔다.
"죄, 죄송합니다-! 저희 개에요!"
응? 저 머리모양은…
"어? 유키농…그리고 힛키?"
유이가하마…그런가! 이 녀석은 그때 구해준 개인가!?
"어라? 왜 휴일에…"
유이가하믄 우리의 짐을 보고 뭔가 멋대로 납득한 모양이다.
"…아, 그런가. 그렇지…"
유키노는 마침 잘됐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유이가하마. 월요일 방과후에 부실로 와주지 않겠니? 중요한 얘기가 있어…"
유키노의 말에 유이가하마는 순간 굳어버렸다. 그리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아하, 하, 응. 알았어…듣고 싶진 않지만…갈게."
유이가하마는 그런 말을 남기고 뛰어갔다.
힐끔 나를 쳐다봤지만 유이가하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월요일 방과후, 나와 유키노는 평소 앉던 자리에서 유이가하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유이가하마를 전혀 몰랐구나…"
"왜 그래? 갑자기"
"…아니, 생일 선물을 고르는 도중에도 생각했어. 나는 그녀를 아무것도 모른다고, …"
유키노는…혹시 유이가하마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라고 인정해버린걸지도 모른다. 나는 그게 기뻤다. 유키노는 늘 내가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도 적어도 가까운걸 생각하고 있다. 요컨대 유키노는 나한테서 조금씩 자립하고 있지 않은가?
나도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그래. 그 정도로 유이가하마 유이는 내가, 아니 우리가 만나온 누구보다도 순수하니까…그러허기에 선의로 함께 있어주지 않으면…
그래. 생각하고 있는걸지도…나는…
"…이제부터 알면 되잖아?"
자신의 안에 물음을 정리하듯이 유키노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렇군…이걸로 끝은 아니야…우리는…
문이 조심스레 열리자 거기에는 유이가하마가 서 있었다.
"어음, 할 얘기는 뭐야…"
유이가하마가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묻는다
"…실은…"
유이가하마가 치마끝을 잡고 있었다. 희미하게 떨리는것 같다.
"…자. 이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유키노는 다정한 음색으로 선물을 건냈다.
"엣? …이건…"
"선물이야. …마음에 들면 좋겠는데…"
유이가하마는 나를 봤다.
어? 무슨 소리야? 라는 의미겠지.
"요컨대. 네가 안 와서 쓸쓸했다고."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하치만은…나는…유이가하마에게는, 그게, …괜찮다면 앞으로도 우리 봉사부에 와주지 않을까, 하는 의미로…무, 물론, 부, 부원으로서…"
마지막까지 얼굴을 붉히며 말한 유키노를 유이가하마는 잠시 쳐다보고 있었다.
유이가하마는 유키노에게 이렇게 듣는건 예상외였을 것이다.
조금 얼이 빠지고 이윽고 나를 쳐다본다.
"…뭐, 괜찮지 않겠냐…유키노가 그렇게 말한다면…"
"하지만, …나…"
아직 망설이는 유이가하마에게 유키노가 다정하게 말한다
"유이가하마…너와 하치만에게 무슨 일이 있는건진 모르겠지만…너네가 탓할 필요는 없어.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은…가해자쪽이니까…그러니까, 피해자인 너희가 으르렁댈 필요는 없어."
유키노?
아주 잠시만 유키노의 목소리 톤이 변한것 같았다…기분 탓…인가?
"괜찮을까…"
"괜찮아. 하치만 기준으로는 시효잖니?"
그렇게 말하며 내쪽을 쳐다보는 유키노
"아아, 그렇군…"
결국 나는 유이가하마와 관계도 좋아하는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유키노의 말에 안심한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관계를 수복해보이는 유키노를 나는 역시…
"…나는 일이 있으니까… 이후로는 둘이서 천천히 얘기하렴."
유키노는 그렇게 말하고 부실에서 나가려고 문에 손을 댔다. 그 도중에, 이족을 쳐다보며
"내일 또 봐. 유이가하마"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유키노 녀석…신경 쓰지말라고.
"자,"
나는 선물을 유이가하마에게 던진다.
"와, 아앗,"
위험해라…떨어뜨리면 너의…죄송합니다, 제 탓이군요.
"뭐야 이거?"
"그 개의 목걸이야. 줄게."
그렇게 말하고 유이가하마를 본다
그녀는 기쁜듯이 이렇게 말했다…
"…고마워. 힛키"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답했다.
"어. 내일 또 보자…"
나는 옛날부터 이렇게 생각했다.
부서진 관계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나는 유키노와 관계를 부수고 싶지 않다고… 그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유키노와 싸움을 한 적도 없다.
서로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으면 얘기할것…내가 생각해도 어린애같은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니…
그렇기에 깨닫지 못했던걸지도 모른다. 그때 부실을 나갈때의 유키노의 얼굴을…
나는 유키노의 거짓말을…
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9 전편
여름방학이라고 하는건 멋진 것이다.
과제를 며칠만에 끝내면 남은건 휴일이다. 하루종일 쉴 수 있다. 한번 더 말한다. 멋진 인생
"…그런걸 소꿉친구인 내 앞에서 할 수 있니? 하치만"
그렇게 말하며 내 게임기를 뺏어드는 내 소꿉친구 유키노시타 유키노
"어라? 유키노, 오늘은 예비교 아니었어?"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빼앗긴 게임기에 시선을 준다.
"어제부터 방학이야."
그렇게 말하며 게임기를 반전하여 유키노는 조작한다.
몇분 지나지 않은 사이에 게임기 전원은 꺼졌다.
"…여전히 속공으로 끝내는구나아"
이런 게임은 느긋하게 즐기는건데…
"세이브했으니까 됐잖니?"
이 몇개월간, 우리 집에 다니고 있는 유키노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게임 마스터 수준의 게임 지식과 유연성으로 나의 오락 라이벌이 되고 있다.
정말이지 …유키노라면 공백이 될 수 있어. 진짜로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이야?"
아침치고는 늦고, 점심치고는 이르다
"너…메일 안 봤어?"
유키노는 반쯤 기막히다듯 말하며 책상 위에 있는 내 스마트폰을 집어들어 무언가를 열어보였다.
안쪽 메일 화면 내용은
"그보다, 히라츠카 선생님 26건이라니…"
참고로 전화는 15건…아니, 무섭다고…
"…혹시 이거야?"
"그래. …부활동이야. 하치만"
그렇게 말하며 생긋 웃는 유키노의 미소는 귀여웠습니다.
라는고로 어느샌가 코마치에게 짐꾸리기를 당해서 유키노와 코마치에게 납…커흠커흠…끌려와서 도착한 곳은 역 앞이었다.
눈 앞에 낯익은 인물을 몇명 발견했다.
태양보다도 빛나는 귀여운 토츠카, 아 눈이 맞아서 손을 흔들어줬다. 나도 흔들어주자.
조금 뚱해진 얼굴을 한 유이가하마, 뭐야 너, 부었냐?
차에 기대고 있는 히라츠카 선생님
히라츠카 선생님은 눈이 마주치자 후우 숨을 내쉬며
"오, 왔군…"
히라츠카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며 나를 노려봤다. 어라? 왜 나만 노려보는거야?
"죄송해요. 저희 오빠가 폐를 끼쳐서…"
아니아니, 코마치. 오빠는 폐를 끼친 기억은 없다? 오늘은…
"그런건 아니야. 나도 아까 도착한 참이구"
유이가하마와 밖에 서 있던 토츠카는 생긋 웃는다. 그에 비해 노려보는 유이가하마…아니, 왜 나를 노려보는거야?
"죄송해요. 유이 언니, 저희 바보 오빠가…"
"으응. …코마치 탓은 아니야. 선생님의 메일을 무시한 힛키 탓이지"
왜 내 탓이야? 선생님의 메일을 며칠간 무시한것 뿐이잖아.
참고로 유키노나 토츠카, 코마치의 메일은 몇초만에 답신한다. 번뜩
그런 심정을 헤아린건지 유키노가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말한다.
"…다음부터는…선생님의 상대를 해줘. 물론, 정도껏"
생긋 웃는 유키노의 오른손에 내가 준 싸구려 시계가 차여져 있었다.
정말로, 싸구려라서 죄송합니다.
"자, 히키가야는 여기까지 하고 슬슬 갈까."
여기까지라니 뭘? 목숨을?
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다들 차에 올라탔다.
"자, 하치만. 타자."
유키노는 내 손을 잡고 차에 올라탔다.
차 안은 운전석…히라츠카 선생님
조수석…공석
"좁아…유이가하마, 떨어져."
"좀, 심하지 않아!?"
"괜찮아. 하치만, 이쪽으로 와"
"유키농 너무 가까워!"
요컨대 유키노, 나, 유이가하마
그 뒷자리에는 토츠카, 코마치
뭐야 그거 그쪽으로 가고 싶어…
물론 유키노랑 같이
"너네들, 좋겠구만…내 옆은 아무도 없구나~ 아하, 아하하"
선생님, 무섭다고요…아니, 진짜로 무서워.
주로 사고라던가…
"오빠가 조수석으로 안 가니까…"
"아니, 유키노 동반 말고는 인정하지 않는 병이라…"
참고로 증상은 차내에서 유키노가 옆에 없으면 잠을 자는 병이다.
뭐야 그거? 불면증…아닌가, 아니군
"…오빠, 진짜로 유키노 언니 사랑하는구나아…"
"너한테 듣고 싶진 않아."
현재 코마치도 대개 유키노가 없으면 말수가 줄어든다. 아니, 줄어들어도 충분히 떠들썩하지만,
"우으,"
유이가하마가 옆에서 끙끙대는건 무시다. 응.
참고로 아까부터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유키노는 귀여우니까 힐끔 쳐다봤다.
"좋겠다아… 시시덕거릴 상대가 있어서~"
위험해라! 쓸데없이 네거티브 오러를 방출하고 있어. 선생님
"으음, 그럼…유키노 언니를…"
"참고로 나는 하치만이 옆에 없으면 말을 안 하게 되는 병이니까…"
"돌려말해서 힛키의 옆에서 떨어지지 않을 생각 가득해!!"
"그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럼… 유이 언니로,"
"코마치, 유키농에게 무르지 않아!?"
유이가하마, 너도 대개 무르거든…
이렇게해서 주차공간에서 유이가하마가 조수석으로 이동했다.
유이가하마는 존귀한 희생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어디 가는겁니까?"
"치바다."
"어차피, 치바 마을이죠?"
"뭐야? 메일 본거냐…"
"아뇨, 유키노에게 들었습니다."
"이 반쯤 리얼충이!!!"
"오-, 여기가 치바 마을인가요오~"
코마치는 그렇게 말하고 주위를 돌아본다.
나도 이끌려서 주위를 보지만 특히 신경 쓰인건…
힐끔 시선 끝에 눈에 띄는 집단이 있었다.
하야마 하야토, 미우라 유미코, 에비나 히나, 토베…토베…지로?
가 어째선지 이쪽으로 다가왔다.
"안녕, 오랜만이야"
산뜻한 핸섬남이 말을 걸어왔다.
하지만 하치만에게는 듣지 않은 모양이다.
대신에 코마치가 생긋 붙임성있는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하야마 오빠"
뭐야 그거? 양아치 리더 같아.
"코마치, 오랜만… 잘 지냈어?"
"네. 코마치는 잘 지내요."
그런 초등학생의 선후배 둘을 쳐다보면서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말을 걸었다.
"뭡니까…이거?"
"뭐얼…그저 자원봉사를 하면 단윌르 준다는걸 모집했더니 그들이 걸린거다"
어디의 낚시입니까? 리얼충 사냥입니까? 그건 재미있을것 같네요.
"과연, 그러니까 그들이 있는거군요."
유키노도 시선은 하먀아와 코마치에게 향하면서 대화에 끼어들어왔다.
"참고로 가벼운 자원봉사라니, 뭡니까?"
"…인솔 선생님의 자원봉사같은거야"
인솔 선생님…즉
"초등학생입니까…"
"뭐냐? 히키가야는 초등학생을 싫어하느냐?"
"좋아합니다. 순수하고 무구한 애들은요"
정말이지, 언젠가는 어른의 더러움을 배우는 그들 그녀들은 성장하겠지이…
초등학생의 인사는 반짝반짝 팀인 하야마가 집행. 지금은 자원봉사 정신왕성한 우리들(나 제외)은 숲 길을 초등학생 반과 함께 가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길을 헤메지 않도록 하는거지만,
하야마네, 반짝반짝 조는 균등하게 초등학생에게 말을 걸며 호감도를 쌓아갔다.
미연시냐.
코마치네도 주로 그런 느낌이다.
나와 유키노는 최후미에서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립네. 나와 하치만때도 이렇게 걸었지."
"그렇군…도중에 반에서 팅겨서 결국 합류해서 2인조로 행동했으니까…"
정말이지, 우리는 자석이라도 붙어있는걸까…도중에 반 녀석들이 아니라 유키노와 합류했으니까…
"…정말로…그립네…"
"그렇군, …"
감상에 잠겨있으니 한 명의 소녀가 조에서 떨어져있었다.
외톨이는 외톨이를 찾아내기 쉽다. 이건 외톨이 세계의 규칙이다. 유키노도 소녀를 깨닫고 시선을 향한다.
"…"
소녀의 앞에 같은 조 여자가 속닥속닥 얘기하고 있다. 아마 소녀의 험담이나 괴롭힘이다.
하야마는 소녀를 깨달은 모양이다. 그리고 소녀에게 다가갔다.
"역시…그는 모르는구나…"
유키노는 불쌍하다는듯이 하야마를 보고 말한다.
하야마의 행동은 올바르지 않다.
외톨이에게 말을 걸때는 어디까지나 비밀리에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면 말을 거는 행위 자체가 눈에 띄고 만다. 특히 이번처럼 외톨이 타입은…말을 걸면 NG다.
잠시후 소녀와 얘기를 마친 하야마는 소녀의 조 애와 얘기를 했다.
얘기가 끝나자 그 아이들은 붙임성 있는 미소를 지으며 소녀를 둘러싸듯이 이동했다.
외톨이를 만드는 원인에게 둘러싸인 소녀는 숨이 막히는 느낌이겠지. …그게 옛날 일과 겹처서 분노를 보였다.
"칫…여전히 변함없네."
나는 짧게 혀를 한번 더 찼다. 유키노는 그런 나의 오른손을 굳게 잡아주었다.
진정시키듯이…
나무들을 지나 다음은 카레 만들기라는 난공불락이었다.
나로서는 유키노가 만든게 더 맛있는데…
다같이 만든다는 이념하에 초등학생과 협력해서 카레를 만들었다.
어? 나? 나는…그늘에서 지켜보고 있어.
아니, 그치만 나의 이념은 일하고 싶지 않은거니까…
뭐야 그거? 엄청 멋지다. 니트제국 만들고 싶어. 음…이틀만에 멸망할것 같군…
"일 안해?"
그늘로 유키노가 다가오면서 말한다.
"내 이념을 알잖아? 일하고 싶지 않아."
"그래, 정말로 일하고 싶지 않다면 조금 더 안쪽에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유키노는 옆으로 다가와서 내 시선을 보고 후후 웃었다.
"뭐야?"
"하치만은 착하구나…"
시선의 끝…외톨이 소녀를 보고 유키노는 한번 더 말한다.
"정말로…너무 착해."
카레 냄새와 함께 유이가하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발언은…카레에 복숭아를 넣으려고
"저 녀석은 바보냐…"
"정말로 바보 투성이야…"
내 중얼거림에 대답한건 유키노…가 아니라 어느샌가 옆에 와 있던 초등학생 소녀였다
"다행이군, 빨리 깨달아서…"
그 대답에 소녀는 흥미깊다는듯이 이 쪽을 본고
"…왠지 그쪽은 저쪽이랑 다른것 같아…"
저쪽 사람들이라는건 아래쪽에서 카레만들기를 하고 있는 더 반짝반짝 하야마 외 기타등등…무리지은 인간을 가리키는거겠찌.
"저기, 이름은?"
"남에게 이름을 물을때는 우선 자기부터 대답하는거야."
차가운 음성으로 말하는 유키노에게 소녀는 한걸음 물러섰다.
안다, 나도 그런 음성으로 들으면 쫄아버릴 자신이 있다.
"츠루미…츠루미 루미…"
츠루미…왠지…교사 중에 그런 이름의 교사가 있었던것 같기도…아닌것 같기도
"나는 유키노시타 유키노야. 저쪽에서 복숭아를 넣으려고 소리지르고 있는건 유이가하마 유이…그리고 이쪽의 멋지고 댄디한 사람은 내 소꿉친구인 히키가야 하치만이야."
유키노야. 내 소개 전보다 길지 않아?
유이가하마가 이름을 불렸다고 생각해서 이쪽으로 다가왔다.
"불렀어? 아, …어음"
유이가하마는 그녀의 시선을 맞추고
"다른 애들이랑 안 먹어?"
"필요없어."
츠루미는 뚝 그렇게 말하고 유이가하마로부터 도망치듯이 초등학생 무리로 돌아갔다.
우리, 고등학생은 카레 만들어놓은걸 먹고 있으니 갑자기 히라츠카 선생님이 다가왔다.
"상황은 어떠냐?"
하야마는 히라츠카 선생님을 보며
"조금 고립하고 있는 애가 있어서요…"
그 한 마디에 움찔 반응하는 유키노와 나.
정확하게는 고립이 아니다. 고립되고 있는 것이다.
"흠. …고립인가…"
선생님은 생각하는 몸짓을 하며 유키노를 봤다
"유키노시타는 이걸 어떻게 생각하지?"
"…정확하게 말하면 고립이 아니라 고립되고 있다는게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소리지?"
"그 아이의 주위를 깨달은 사람은 있어?"
유키노의 질문에 토츠카나 코마치는 얼굴을 쳐다보고,
미우라는 생각을 하지만 평소와 같은 얼굴을 하고
토베는 일의 행방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이상한 얼굴을 하고,
하야마는 나와 유키노를 보고
에비나는 무언가 깨달았는지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유이가하마는 왠지 알았는지 중얼중얼 말했다.
"그 애…괴롭힘당하고 있어…"
하야마가 모르겠다는 얼굴을 지었다.
"무슨 소리야?"
"그 아이의 주위, 왠지…다른 애가 그 애를…루미를 보지 않는다고 할까…의도적으로 하는걸로 보여서…"
그 말에 모두다 말을 잃고 있었다. 나나 유키노…를 제외하고.
그래. 츠루미 루미의 문제는 외톨이를 만드는게 아니라, 주위에서 따돌려지고 있는 것이다. 즉…괴롭힘
"그럴 수가! 하지만 그 애들은 착한애였다고!?"
"아주 짧은 시간밖에 같이 있지 않은 네가 잘도 말하는구나."
유키노는 그렇게 말하며 차가운 시선을 하야마에게 향했다.
"…큭! 하지만, 그런건…"
"하야마가 생각하는만큼 여자는 착하지 않아."
에비나는 어디간 차갑게 하야마에게 말했다.
하야마 하야토에게 있어서 모두 사이 좋게는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이번 일로 하야마 하야토에게 따질 수는 없다.
그런 깨끗한 일밖에 모르는 녀석에게 더러운 길을 알리가 없다.
"선생님…이 일을 저희 봉사부 활동으로 인정해주는건가요?"
"흠. 좋다. 단, 너희들이서 생각하거라…나는 일이 있으니까 남은건 너희가 하거라."
그렇게 말하고 히라츠카 선생님은 가버렸다.
가장 먼저 입을 연건 미우라 유미코였다.
"그보다 말야, 귀여운 애들 모아주면 되지 않아?"
그런 두터운 신경을 갖고 있는건 너 뿐이다.
"그런건 유미코 뿐이야…"
다음으로 에비나가
"그럼 취미를 살리면 돼! 나는 그걸로 친구가 생겼어!!"
어디에선가 꺼낸 BL책을 드는 에비나
야! 교육에 나쁘니까 집어 넣어! 특히 토츠카랑 코마치, 유키노가 보고 있잖아!!
그걸 미우라에게 얻어맞는 에비나…자중해주세요. 진짜로
"으음. 얘기를 해보는건 어떨까… 한 사람 한 사람당…"
"변함없어. 그런 표면상의 얼굴로 착한애인척 하고 뒤에선 츠루미 루미를 괴롭히겠지. …변함없어. 그런 썩어빠진 애들의 생각은…"
하야마의 발언에 무심코 입을 열고 말았다. 하야마는 그런 나를 잘 모르겠다는 얼굴로 보고 있었다.
자리의 분위기가 변한걸 느꼈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이윽고 하야마가 나를 노려보는듯한 얼굴로 말한다.
"그럼 너라면 어떡하겠어? …또, 자신을 상처입히면서 도와줄거야? 그때처럼…"
그때, 초등학생 시절에…나는 소녀 한 명을 구했다.
하지만, 그때 나는 나에게 오명을 씌우며 나중에 입학하는 동생을 상처입히고 말았다.
"…나는 필요하다면…같은 짓을 할거야."
"그래서, 누군가를 상처입혀도 말이야? 아니, …"
하야마는 이어말하지 않는다.
하는 말은 안다. 하지만, 나는…
"상처입히지 않아."
지금까지 그걸 지켜보고 있던 유키노가 입을 열었다.
"왜냐면 내가 있으니까…나와 하치만이 있으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어. 너하고는 달리…그렇지? 하야마 하야토"
그 말에 하야마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걸 보고 있던 미우라는 일어서서 유키노를 노려봤다.
"유키노시타는 말야, 자의식과잉인거 아냐?"
"뭐가 말이니?"
"너네가 있으면 어떻게든 되는 문제야 이게?"
그 상황을 모르는 그녀의 말은 그대로다. 일의 경위를 알고 있는 코마치나 당사자인 우리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들은 일의 중요점 차이가 나와버린다.
그렇기에 나온 말이겠지.
하지만 유키노의 입장에서 보면 그걸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해결 돼. 내가, 하치만이 있어. 그것만으로 문제따위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야."
미우라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을 지으며 뭔가를 말하려고 했다…하지만 하야마가 미우라의 앞에 선다
"오늘은 여기까지야. …서로 너무 열이 올랐어. …유미코, 그리고…유키노시타도. 그거면 되겠지?"
미우라는 마지못해 끄덕이고 유키노는 발꿈치를 도려 내 옆에 앉았다.
이걸로 오늘 대화는 끝났다.
"잠이 안 오네. 음, …"
그렇게 중얼거린 눈 앞에는 토츠카의 치유되는 자는 얼굴이 펼쳐져 있어서 잘 수 있을리 없었다.
방금전까지 진지함을 헤아린건지 토베가 좋아하는 사람 얘끼를 꺼낸것이 몇분 전이다
"히키타니는 역시 유키노시타?"
"…뭐, 그렇군…너와 나의 그게 같다면…"
확실히 유키노는 좋아하지만 일반적인 그건지는 모른다.
토베는 마지막 부근을 못 들었는지 묘하게 텐션 높히며
"그려, 그려. 히키타니랑 유키노시타는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그러심까…
"그보다, 너는?"
"나? 나는…에비나가 좋으려…나"
엥? 진짜냐…
"진짜?"
"진짜 진짜"
옆쪽 이불의 토츠카도 헤-, 라며 중얼거렸다.
"그런데 하야토는 누구 있어?"
방금전까지 모르는척하던 하야마가 눈썹을 치켜들며 언짢다는듯이 말했다.
"…없어"
"아니아니, 있잖아. 그 반응은 있지? 누구야? 아는 사람?"
하야마는 역시 언짢게 없다고 하고
"그럴리 없잖어~, 응, 이니셜만이라도 좋으니까, 응?"
토베의 시끄러움에 맥이 빠졌는지 포기한건지 툭 말했다.
"…Y"
…
"어? 그건…"
"이제 됐지. 자라"
하야마는 그렇게 말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지금으로 돌아온다.
"으, 응…하치, 만"
…귀엽네…심장이 뛰어…이럴때는
일어나자!
그런고로 밤의 숲을 산책하고 있었다.
산책하고 있으니 아름다운 낯익은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유키노?"
가까이 다가가니 유키노가 별하늘을 쳐다보며 나무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예쁘다…"
그 모습은 마치 환상적인 요염한 무언가를 뿜고 있어서 무심코 그렇게 중얼거려버렸다.
"누구?"
유키노가 이쪽을 본다.
"나야."
"하치만?"
"어."
유키노의 옆에 앉는다.
"왜 그래? 있기 거북했어?"
유키노와 미우라의 성격상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해서 말하니 유키노는 시무룩한 얼굴을 지으며
"조금 말다툼을 해서 미우라를 울려버렸어…"
아아, …과연. 그렇다면 지금쯤 유이가하마가 달래고 있겠지.
코마치는 폭 자고 있으려나…과연, 내 동생
"…옛날 일이 되면 지금까지 이상으로 말이야"
마음은 안다. 나도…토베에게 들었으면 화났겠지…뭐, 그쪽은 하야마가 있으니까 구도는 나오겠지만…어쨌든 그 녀석은 서투르니까…
그런만큼, 여자쪽은 코마치가 있으니까 안심했지만… 역시 말다툼이라면 코마치도 도망밖에 못 치나…
"…얘, 하치만… 그 아이한테는…누가 없었을까…"
…
"나에겐…하치만이 있었어. …그녀에겐…마음을 허락하고 치유해줄 사람은 없었던걸까?"
없다. 그러니까 그렇게 된거겠지. 나도 유키노도 결론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래선 마치…유키노의 옆에 내가 없었다면, 만약 내가 유키노의 소꿉친구가 아니라 일반 인간이었다면…나는 유키노를 구해주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 츠루미 루미가 딱 그거와 가까운거겠지.
츠루미 루미는 그런 유키노시타의 만약의 형태 중 하나라고 생각해버렸다. …그렇기에 나는…우리는 그 애를 도와주고 싶다.
"도와주자, 유키노…"
나는 그저 한 마디, 유키노에게 말하자 굳건한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며…
"그래… 도와줘…아니, …도와주자. 우리가."
'추천 종합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사부의 크리스마스 (0) | 2015.06.04 |
---|---|
나는 너를 돌봐준다. (0) | 2015.05.01 |
역시 나의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청춘보다 게임이다! (0) | 2015.04.27 |
약삭빠른 후배 시리즈【완결】 (0) | 2015.02.12 |
【스레】유키노"호감도 MAX로" 유이"강하게 뉴게임"【콤마】 (0) | 2015.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