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휴대폰을 세워놓은채 놔둬본다"

하치만"휴대폰을 세워놓은채 놔둬본다"
 
 
 
 
하치만"그리고 대기화면을 실험상대의 사진으로 한다"
 
하치만"그 녀석이 멋대로 남의 휴대폰을 보는 녀석인지"
 
하치만"또, 자신이 대기화면이 되어 있으면 그 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하치만"실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치만"우선 유키노시타인데. 그 녀석은 내 휴대폰에 흥미 없어보이는군. 조금 잔재주를 펼쳐볼까. 뭐, 그래도 안 볼거라고 생각하지만"
 
 
유키노시타"히키가야. 휴대폰을 보면서 뭘 히쭉대는거니"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유키노시타"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이라는건 모순된다고 생각하는데"
 
하치만"휴대폰 보던것 뿐이야. 너……아니, 아무것도 아냐"
 
유키노시타"너……?"
 
하치만"너하고는 절대로 관계없으니까 신경쓰지마"
 
유키노시타"그리 들으면 신경쓰이는데"
 
 
하치만"화장실 다녀올게"
 
유키노시타"나한테 양해 안 구해도, 잽싸게 다녀오면 되잖니"
 
하치만"너, 아무 말 없이 나가면 뭐라고 할거 아냐. 그럼"
 
 
유키노시타"……"힐끔
 
유키노시타(왜 이거 보란듯이 휴대폰을 두고 간걸까. 마치, 봐달라는것처럼)두근두근
 
 
하치만"(아무래도 신경은 쓰이는 모양이군)"
 
 
유키노시타(신경쓰이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뭔가 그의 의도를 느껴……)
 
유키노시타(봐서는 안 돼.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래야해)
 
유키노시타"……"힐끔
 
 
하치만"(자, 슬슬 제 2의 트랩이 발동할텐데)"
 
 
유키노시타"……"힐끔
 
부부부부부
 
유키노시타""움찔
 
유키노시타"후우"
 
유키노시타(착신일까. 그에게, 그런 상대는 거의 없다고 생각했는데……어머)
 
 
하치만"(물론 알람 기능이다. 5초 정도 울고 그치도록 해뒀다)"
 
하치만"(하지만 이건 진짜가 아니다. 진짜 트랩은)"
 
하치만"(잠깐이지만 비치는 잠금 화면. 신경쓰여서 보고 있으면 여자 사진이었다는걸 깨달을테지)"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여성의 사진……?)
 
유키노시타(의외네. 히키가야는 그런건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유키노시타(……누구였던거지)
 
유키노시타(유명이……아니면 가족――코마치라던가)
 
유키노시타(연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이란건, 아니겠지)
 
유키노시타(……훗. 말도 안 돼. 그 히키가야니까. 상대가 우선 없고, 그런 로맨틱한 짓을 할 타입도 아니고)
 
유키노시타(거기다, 내가 신경써도 소용이 없어)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탁
 
 
하치만"(잡아들었다, 라……)"
 
 
 
 
하치만"(설마, 보는건가? 유키노시타……)"
 
하치만"(유키노시타는 그런 녀석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하치만"(응? 그보다 아까 알람운지 슬슬 5분이 지났나. 슬슬)"
 
 
유키노시타(……나는 왜 손에 들고 있는거람.)
 
유키노시타(역시, 이런걸 하는건……)
 
부부부부부
 
유키노시타""움찔
 
유키노시타(지, 지금 그건……)
 
유키노시타(나……?)
 
유키노시타(내……사진? 거짓말……)
 
 
 
 
유키노시타(하, 한번 더……어라, 이건, 어떡하면 지금 화면이)
 
드르륵
 
유키노시타""움찔
 
하치만"……"
 
유키노시타"히키가야……아, 아니, 이건 아니란다? 그게, 네 휴대폰이 울고 있었어, 그래서"
 
하치만"본거냐"
 
유키노시타"그건……봤……어"
 
하치만"그런가"
 
유키노시타"저기, 난, 그럴 생각이……"
 
히키가야(슬슬 알려줄까)
 
하치만"유키노시타, 실은"
 
유키노시타"! 나, 난, 오늘은 이만……!"타닷
 
하치만"엥"
 
하치만"……몰카였는데……"
 
유키노시타 씨 끝
왠지 이름이랑 어투를 바꾸면 유이가하마라도 문제 없을 느낌이 들어서 유감입니다.
 
 
 
 
 
 
 
 
하치만"오늘이야말로 어제의 오해를 풀어야하는데……몰카였다고"
 
하치만"유키노시타니까, 소문을 퍼뜨리는 일은 없겠지만 평범하게 식겁했을거야"
 
하치만"왜냐면 자신의 기억에 없는 사진을 멋대로 대기화면으로 된거니까"
 
하치만"이게 주위의 빗치였다면 규탄을 해서 학급재판이라는 이름의 공개처형을 해서"
 
하치만"마녀재판급의 고문을 받았겠지"
 
하치만"어떤 의미로 유키노시타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이후 일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오해를 풀지 않으면 안 돼"
 
하치만"그거, 몰카였어. 응, 잽싸게 말하고 끝내자"
 
하치만"섣부르게 변명을 하면 거짓말 같으니까"
 
 
하치만"여, 여어"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안녕……"홱
 
하치만(완전히 뒷짐지네……. 나하고는 눈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인사를 해준것 만큼은 낫나)
 
 
 
 
하치만"저기, 어음 그게……말이지"
 
하치만"……"
 
하치만(말이 안 나온다. 지금 뭔가 말해도 모두 거짓말같다는 느낌이 든다)
 
하치만(애시당초 어디의 고등학교 반장처럼 설득력이 없으면, 이 변명은 무리가 아닐까)
 
하치만(애시당초 몰카였습니다, 라고 한다한들, 그런 증거는 없다)
 
하치만(어지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없으면, 상대에게 의념이 있어서, 그걸 증명할 수단이 없는 이상 진심으로 믿게 할 수는 없다)
 
하치만(물론 나에겐 무리다)
 
하치만(응, 망했네)
 
하치만"어, 어제……"
 
유키노시타""움찔
 
하치만(그 유키노시타가 노골적이게 동요했어. 스토커 고백받는단느 가능성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치만(차라리 몰카였어, 라고 말하고 도망칠까. 그리고 그대로 틀어박힌다. 앞으로 평생 만나지 않으면 돼)
 
하치만(가장 좋은 해결책은 그것만이 아니)
 
유키노시타"그 사진은……몰래 찍은거니. 언제 찍었는지 전혀 모르겠는데"
 
 
 
하치만(심문인가……가능한 솔직하게 대답할까. 믿어줄것 같지도 않지만)
 
하치만"이 부실에서 혼자 있던 너를 찍었어. 셔터 소리가 울지 않도록 해서 말이지"
 
유키노시타"헤에, 그래. 몰래 그런식으로 내 사진을 찍다니"
 
하치만(엎드려 빌기군……이렇게 되면 엎드려 빌기밖에 없다)
 
하치만(보여주마. 나의 빌기마스터의 실력을)
 
유키노시타"……그렇게나 찍고 싶으면 나한테 직접 말하면 되잖니"
 
하치만"네, 죄송합니, 하?"
 
유키노시타"……못 들은거니"
 
하치만"들었으니까 하? 라고 한거다"
 
유키노시타"네가 찍고 싶다면 혀, 협력한다고 한거야"
 
하치만"하?"
 
 
 
유키노시타"몇 번이나 되묻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하치만"어음, 찍어도 된다고?"
 
유키노시타"딱히 상관없어"
 
하치만"오히려 나를 찍어줘! 라고 하는걸로 들린다만"
 
유키노시타"그건 네 망상이잖니"
 
하치만(이건 이미 몰카였습니다, 라고 해선 안 될것 같은데)
 
하치만(알았다고 하고 한장 찍어두니 어떻게 할 생각인진 모르겠지만 유키노시타는 만족스러워하는 느낌이 든다)
 
유키노시타"……단, 조건이 있는데"
 
하치만"뭔데……? 설마 찍는건 좋지만 그 후에 휴대폰을 완벽하게 분쇄한다, 라던가……"
 
하치만"과연. 그걸로 이전에 찍은 사진을, 대기화면으로 쓰고 있던 사실도 없애버린다고……"
 
유키노시타"나를 마치 남을 악마의 화신으로 착각하지 말아주겠니, 너"
 
유키노시타"그게 아니라……네, 네 사진을, 나한테도, 찍게 하렴. 이게 조건이야"
 
 
 
하치만"……"
 
하치만(뭐야 이 흐름? 엥, 내 사진을 찍어서 어떡할건데? 인터넷에 업로드?)
 
유키노시타"그리고, 네가 찍은 사진은 제대로 내가 확인하겠어"
 
유키노시타"그 사진을 대기화면으로 쓸지 말지도"
 
유키노시타"그렇게 각도가 나쁘고 사진도 나쁜걸, 언제까지고 대기화면으로 써선 기분 나빠"
 
하치만"하아"
 
 
하치만"나는 그대로, 흐르는대로 유키노시타의 사진을 직고 대기화면으로 설정했다"
 
하치만"하는김에 유키노시타도 내 사진을 찍었다. 대기화면으로 했는지 아닌지는……나는 모른다"
 
하치만"그저, 가끔 유키노시타가 휴대폰을 빤히 쳐다보며, 기뻐보인다는 다수의 목격정보를 얻고 있다"
 
 
유키농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