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야 이로하
 
"라는 이름은 어떻게 생각해요?"
 
"아니, 몰라"
 
"히키가야 유키노, 히키가야 유이보다 발음 괜찮다고 생각 안 해요?"
 
"뭔 소리 하냐? 뭐, 아무래도 좋다만"
 
"선배는 둔감하네요"
 
"유감이었구만. 그 스킬은 0이랑 같다"
 
"그럼 일부러 그러는거에요? 그런거라면 신고할거에요"
 
"아니, 잠깐. 갑자기 뭐야?"
 
"그럼 히키가야 이로하는 어떻게 생각해요?"
 
"어떠냐고 들어도…역시 몰라"
 
"이로하키이이이이익!!!"
 
"그헉!!!"
 
풀썩―――
 
"야이씨… 뭐 하는거야"
 
"왜 차였는지 스스로 자알 생각하세요"
 
"왜 화내는거야?"
 
"흥!"
 
"에에~"
 
"둔감하지 않으면 알거에요"
 
"터무니 없는 소리네"
 
"라스트 찬스에요. 히키가야 이로하를 어떻게 생각해요?"
 
"뭐…좋은…이름이잖냐"
 
"좋네요. 그럼 결혼할래요?"
 
"예이예이. 그보다 하야마 이로하는 어떠냐?"
 
"그것도 왠지 발음 나빠요. 역시 히키가야 이로하가 딱 와요"
 
"그러냐, 다행이구만"
 
"네. 그러니까 결혼하죠"
 
"토베 이로하도 좋지 않냐?"
 
"찌릅니다?"
 
"죄송합니다"
 
"선배라면 어디서 식을 올리고 싶어요?"
 
"아니, 아까부터 뭐야? 결혼 상담이니 얘기 너무 비약했잖아"
 
"서로 사랑하니까 딱히 괜찮잖아요"
 
"누구랑 누가?"
 
저랑 선배인게 당연하잖아요. 머리라도 부딪쳤어요?"
 
"그건 내가 할 소리다. 오늘은 만우절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말하는건데요? 선배 조금 더 솔직하게 받아들여요"
 
"너한테 베품을 받을 생각은 없다. 그럼 이만"
 
"도망치면 후회할걸요?"
 
"…뭐할 생각이냐"
 
"그건 기대하세요"
 
"…나중이 무서우니까 조금만 더 네 놀이에 어울려주마"
 
"얘기를 돌리겠는데요, 저는 하와이에서 올리는걸 동경하고 있어요"
 
"헤~"
 
"신혼여행은 유럽이 좋네요~"
 
"그러냐 그러냐"
 
"아이는 둘 정도가 좋겠어요~ 남자애랑 여자애 하나씩"
 
"힘내라~"
 
"선배 너무 퉁명스럽잖아요. 두 사람의 꿈이니까 선배도 진지하게 생각해주세요"
 
"네 꿈에 나를 끼워넣지마. 나는 나를 부양해줄 사람말고는 결혼 안 해"
 
"제가 부양해줄게요"
 
"할 수 있냐?"
 
"당연하죠. 저는 학생회장이에요"
 
"거 믿음직스럽네"
 
"저한테 맡겨주세요"
 
"예이예이. 슬슬 기분 풀렸냐? 풀렸지! 난 간다"
 
달칵
 
『나는 나를 부양해줄 사람말고는 결혼 안 해』
 
『제가 부양해줄게요』
 
『거 믿음직스럽네』
 
『저한테 맡겨주세요』
 
『예이예이』
 
"어이, 그걸 넘겨"
 
"남의 휴대폰을 억지로 빼앗으면 신고한다구요?"
 
"큭"
 
"이걸로 선배는 도망칠 수 없어요. 얼른 결혼하고 싶네요. 그럼"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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