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야 하치만의 빈곤생활 - 22 : 유키노시타 엄마한테 음모를 느낀다.
 
 
어째서일까.
 
나는 그저 뛰어다니며 생각한다.
 
어째서 나는 이렇게나 넓은 저택의 바닥을, 넘칠듯한 땀을 흘릴 기세로 걸레질을 하고 있는걸까.
 
아니, 이도저도 분명 그 『우리 집의 개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한 대사가 전부 나쁘다. 응, 그게 틀림없다.
 
아니, 그치만 누가 상상할 수 있어?
 
언제적에 했던 『보수 좋은 이야기』의 내용이, 그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주변 돌보기를 하게 되다니. 더군다나 그게 이런 큰 저택에서 걸레질을 하게 될 줄이야……이미 몸 주변 돌보기도 아니지만.
 
그리고 이 화려한 저택은, 역시 겉보기대로 바보같이 넓다.
 
그러니까 내가 청소해야할 바닥의 면적도 그에 비례하여 바보같이 크다. 아니, 진짜로 여러모로 장난이 아니야, 이거.
 
어느 정도냐고 말하면, 여름 특유의 후덥지근한 더위덕분에 폭포처럼 땀이 몸을 축축하게 적시고, 옷이 본래의 기능을 못할 정도다.
 
거기다 그 땀이 바닥에 떨어져, 아무리 걸레질을 해도 그 걸제 자체가 젖은 땀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전혀 마르지 않는다는 반영구적인 악순환에 빠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집요하게 바구니에 담겨있는 차가운 물을 이용해 걸레를 쥐어짜고, 또 걸레질을 한다는 단순작업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건 또 힘든 중노동이고…… 인간, 8시간 같은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다. 내가 생각하건데 단순작업의 반복은 지루해서 죽거나, 너무 힘든 작업이라 꽈당 쓰러지거나 둘 중 하나다.
 
집사 비슷한 일이라고는 해도, 조금 편한 일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건 실로 힘들다.
 
마지막으로 지금 내 상태를 말하자면, 나는 말 그대로 놈의 『개』다.
 
 
자, 이렇듯이 여러모로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그야말로 쓸데없는 발버둥을 계속하며 여러모로 얼버무렸지만, 슬슬 내 몸도 한계다.
 
요즘은 별로 건드리지 않았지만, 이전에 다친 다리 상처도 포함해서 상당히 힘들다. 예를 들자면, 더는 틀렸다아…끝이다아, 라는 헤타레 왕자님 상태다.
 
하지만 여기까지 몸을 혹사하게 될 줄이야…… 유키노시타가 귀신인건지 나의 사축정신이 뇌수까지 물들였기 때문인건지.
 
뭐, 하지만 이참에 휴식할 수 있으면 뭐든 좋다.
 
나는 히이히이 신음지으며 조금 휴식을 하려고 그 자리에 앉았다.
 
"수고했어요. 히키가야 씨."
 
그러자 내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와서 잘 생각해보니 그렇지도 않은 어른 여성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일으켜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돌아본다.
 
거기에는 그림에 그린 미인이 미소지으면서 서 있었다. ……아니, 응. 확실히 미인이다. 그건 누가 봐도 그렇게 생각할 사실……이지만.
 
그렇다.
 
그러고보니 이 저택은 예의 『그 사람』의 친가였지. 그렇다면 즉 이 미인은 『그 사람』의 어머니라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과연, 아까전의 이 여성의 목소리가 낯익은데도 납득이 간다.
 
"……안녕하세요."
 
흠, 역시 나도 대충이다.
 
이런 말투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머리속에서는 요설이었는지, 어지간한 일이 없는한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커뮤장애니까요.
 
아니, 솔직히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대면인 상대에게 잘난어투를 쓰는건 좀 그런가?
 
 
"어머어머,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이거, 쓰세요."
 
라며 『그 사람』의 어머니라고 생각되는 여성은 나에게 수건을 건내면서 말했다.
 
"……그래도 됩니까?"
 
당장이라도 그 수건을 받아도 됐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것도 실례라고 생각해서 사교인사의 뜻을 담아서 말한다.
 
"네, 그래요. 쓰시죠?"
 
뭔가 의미 있어보이는 다정한 말로.
 
하지만 그 뭐냐. 지금 그걸로 확신을 가졌군.
 
이 미인은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어머니군. 응, 틀림없다. 얼굴도 그 음색도, 그녀와 어딘가 닮은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는 모녀 둘다 강화외골격을 장착하고 있는 것이다. 아아, 이게 피는 다툴 수 없다는 소린가?
 
"……감사합니다."
 
나는 인사를 하면서, 내밀어진 수건을 받았다.
 
그리고 유키노시타 어머니는 나에게 다가오고나서 거기에 앉았다.
 
"어떤가요, 하루노는."
 
내가 받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있는 도중에 유키노시타 어머니는 말한다.
 
"……죄송합니다. 질문의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나는 얼굴을 닦는걸 멈추고 유키노시타 어머니를 쳐다본다.
 
이건 그거다. 별로 좋지 않은 분위기다.
 
"그 말 그대로의 의미잖아요? 그 아이가 학교에서 대충 재미있는 짓을 하는건 알고 있지만, 이 집에 데려온 친구는 하야토 정도밖에 없었으므로 조금 불안했어요."
 
과연, 『학교에서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뭘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없으니까, 얼른 말해라 짜샤』라는건가?
 
핫하~ 무슨 음모를 느끼는데~ 아무래도.
 
 
 
자, 어떡한다.
 
유키노시타 어머니가 모른다는건, 그건 즉 유키노시타 하루노 자신이 학교의 정보를 은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 그거 상당히 대단하지 않아? 역시 그 사람은 괴물이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어째선지 모르고 어떠한 수단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그녀가 감추고 있는걸 과연 내가 다 말해도 되는걸까?
 
결코 아니다.
 
왜냐면 대답은 간단. 실로 심플하여서 내가 여기서 말해도 나에게 아무 메릿트도 없거니와, 말한 내용에 따른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보복이 무섭기 때문이다. 실로 속물적이구만, 나.
 
만약 이것이 아직 내가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개』가 아니었던 어제 생긴 일이고, 거기다 유키노시타 어머니가 정보료로 얼마간 돈을 준다면 조금은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어제 일은 역시 어제라는 과거이며, 지금 현재는 『오늘』이다. 그건 엎을 수 없는 진실이며, 거기에 IF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도 그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어머니다. 끈질기게 물어올게 틀림없다.
 
결곤, 나는 『진실』은 얘기하지 않는다.
 
"……그렇군요. 대충 그게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녀는 언제나 밝고, 굉장히 머리가 좋고, 그러면서도 허영을 부리지도 않고, 저희와 무척이나 사이 좋게 대해주는 좋은 선배라구요."
 
이렇게 대답하면 될까? 아마, 누구나 느끼고 있을 그녀의 장점같은 가짜 내용은.
 
하지만 스스로 말해놓고도 왠지 기분 나쁘네, 이거.
 
"그래, 고마워. 하루노를 잘 보고 있구나? 아무쪼록 앞으로도 사이 좋게 지내주렴."
 
그럼, 하고 유키노시타 어머니는 일어서서 얼빠질 정도의 속도로 그 자리를 뒤로했다.
 
흠, 지금 그걸 전문가 외톨이 번역으로 하자면, 『도움 안 되는구만, 이 녀석. 아무것도 모르잖아. 아앙?』라는 느낌이겠지.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만, 내 머리 속의 유키노시타 어머니의 어투가 나쁜건에 대해서 말인데, 기모노를 입고 있는게 나쁘다, 아마도. 기모노를 너무 잘 차려입은 탓에 야쿠자의 사모님으로 안 보이는것도 아닌 것이다.
 
 
 
자, 좋은 휴식이 됐다. 슬슬 걸레질을 시작할까.
 
 
―――――――――――
 
 
"후히이"
 
그런 한심한 소리가 들렸다. 그보다 나다.
 
유키노시타 어머니와 일단락이 있은 후, 나는 어째선지 아까보다도 전력으로 걸레질을 끝냈다. 그리고 그 무렵에는 이미 해가 저물고 있었다.
 
덕분에 내 허리도 부들부들 떨린다.
 
"수고했어, 히키가야."
 
그런 와중에 어느샌가 지쳐서 복도에 앉아있던 내 옆에 스포츠 드링크를 한 손에 들고 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나는 몇 시간 전에 유키노시타 어머니에게 한 인사를 그 딸인 유키노시타 하루노에게도 한다.
 
"옷호~, 엄청난 땀이네에. 이거라면 수건도 갖고 오는 편이 좋았으려나?"
 
잘도 말하네. 이렇게 될때까지 일을 시킨건 당신이거늘. 여전히 평소같은 엉터리라 안심한다.
 
"아, 그래. 이거 마실래?"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일부러라는듯 생각났다는것처럼 스포츠 드링크를 나에게 내민다.
 
"……그럴게요."
 
나는 그걸 받아들고 갈증에 마른 목에 밀어넣듯이 스포츠 드링크를 벌컥벌컥 마신다. 마침내 나도 이 사람에게 사양이 없어졌구만.
 
요즘, 정말로 친밀한 관계가 되어서 조금 무섭다.
 
"와오. 잘 마시네."
 
단번에 스포츠 드링크를 반쯤 이상 마신 나에게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감탄의 소리를 지른다. 그렇게나 대단한것도 아닌데.
 
"……감사합니다."
 
나는 순순히 감사의 말을 한다. 솔직히 상당히 목이 말라있어서 도움이 됐다.
 
"응응, 순순한건 좋은거야."
 
"그래서, 무슨 일입니까?"
 
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를 얼굴만 돌려서 물어본다.
 
"응~? 딱히~? 히키가야를 위로하러 온것 뿐인데?"
 
스포츠 드링크를 들고 왔으니까 그건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타이밍이 좋다.
 
라는것도 내가 걸레질을 마친 직후에 이렇게 나한테 온 것이다. 노린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단순히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왔다면 청소중이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이 유키노시타 하루노다. 뭔가 이유가 있다고 보는게 좋을것이다.
 
예를 들면, 천천히 앉아서 얘기할게 있다거나.
 
"그것만이 아니잖아요?"
 
"똑똑한 애는 좋아한다?"
 
흠, 빙고인 모양이다.
 
"들을까요?"
 
아마, 그런대로 중요한 얘기라고 생각해서 유키노시타 하루노 본인을 쳐다본다.
 
"역시 히키가야는 『알아』줄거라 생각했어."
 
네네, 라며 나는 묵묵히 끄덕이며 빨리 뒷 얘기를 재촉한다.
 
"히키가야, 오늘 엄마 만났어?"
 
다시 끄덕이며 긍정한다.
 
"그래…… 아마, 나를 물었을거라 생각하는데, 뭐라고 대답했어?"
 
"그야 뭐, 제가 아는한 유키노시타 씨의 장점을 말했다구요."
 
"그건 비아냥이니?"
 
앗하하~ 웃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눈은 전혀 웃질 않았다.
 
"글쎄요, 어떨까요? 계속 물어보시죠."
 
"아니, 이제 됐어. 히키가야는 내 기대대로 해줬어. 그걸 알았어."
 
그럼 안녕, 하고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일어서지만 나는 그걸 만류한다.
 
"응? 왜 그래?"
 
갸웃 고개를 기울이며 이상하다는 얼굴을 한다. 이런 표정은 처음 봤구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귀엽다고 조금이라도 생각한 나를 때리고 싶다.
 
"아니, 이미 해도 많이 저물었으니까. 이 이상의 일이 없다면 오늘은 이만 돌아가도 될까 생각해서요."
 
역시 밤늦게까지 남의 집에 체재하는건 좋지 않다는건 안다. 거기다 코마치한테도 쓸데없는 걱정을 끼쳐버릴지도 모른다. 거기다 더 말하자면 이 이상 일하고 싶지 않다.
 
내가 이것들의 의미를 담아서 그렇게 말하니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더 이상하단 얼굴을 한다. 어? 나 뭐 이상한 소리 했나?
 
"무슨 소리 하는거야? 나,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은 히키가야는 우리 집의 개가 되라고 말했지?"
 
『개』라는 부분은 본의아니지만 나는 또 끄덕이며 그녀의 말을 긍정한다.
 
"그럼 일주일 동안은 여기가 네 집이지?"
 
 
 
――――――하?
 
 
 
"하? 가 아니지? 엥, 말 안했어?"
 
엥, 이 아냐. 그런 소리 들은적 없는데? 지금 막 알았는데요, 뭐가?
 
"좀, 기다려주세요. 진짜로 그런거 못 들었는데요?"
 
얘기가 너무 비약되어서, 조금. 아니 상당히 당혹해하는걸 스스로도 안다. 아니, 정말로 급전개 아냐? 유키노시타 씨야.
 
"그래? 코마치한테 못 들었어?"
 
왜 거기서 우리 사랑스런 동생의 이름이 나오는거야. 정말 영문을 모르겠다.
 
"코마치가 무슨 관계있나요?"
 
내가 물어보니 그녀는 뭔가 납득했는지 확신에 찬 얼굴을 한다.
 
"아~ 과연. 코마치가 잊어버렸나~"
 
아니아니, 멋대로 혼자서 납득하지말고 저한테도 알 수 있도록 설명해주지 않겠습니까? 아까부터 방치당해서 울어버릴것 같은데요, 저.
 
 
―――――――――――――――――――
 

 
"그런겁니까……"
 
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에게 이 일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이해했다.
 
그 설명을 요약하면,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어째선지 내가 아니라 코마치에게 이제부터 내가 일주일간 유키노시타가에 체재하게 되도록 전한 모양이라, 그 전언을 받은 코마치가 나에게 전하는걸 잊었다고 하는 맥빠진 일인 모양이다.
 
"코마치……"
 
우리 사랑스런 동생의 너무나도 유감스러움에 나는 무심코 중얼거려버렸다.
 
정말로 이런 큰 저택에 묵게 되는건,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서 사양하고 싶지만, 일이라고 구별지으면 못 참을것도 아닌 것이다. 거기다, 코마치가 전언을 잊지 않았다면 그런대로 대책, 준비, 기타등등도 준비했을텐데에~.
 
역시 우리 히키가야 가의 피를 이었다. 건망증이 많다.
 
나도 아마 그런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나 엄마는 일 관련으로 건망이 많아서 곧잘 집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앗하하하하하핫! 코마치 귀여워~~! 아, 정말 최고! 히, 힛이~, 아 배아파."
 
그리고 눈 앞의 암여우는 뭐가 유쾌한건지 배를 안고 웃고 있다.
 
아니, 당신은 우선 나한테 가장 먼저 말해야할거 아냐. 당신이 헷갈리는 짓을 안했다면 이런 귀찮은 일은 없었을터다.
 
틀림없이, 이 일의 전범은 유키노시타 하루노다.
 
나는 깊게 한숨을 쉬고, 아직도 포복절도하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에게 말한다.
 
"그럼 저 짐 갖고 올게요. 돌아오는건 심야가 될거라고 생각하니까, 제 쪽에서 밥을 먹어둘게요."
 
내가 그렇게 말하고나서 일어서서 청소도구를 치우려고 한다.
 
"앗하하하하~~. 응? 딱히 안 가도 되는데?"
 
웃음을 멈추고 다시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그 가늘은 목을 기울인다. 젠장, 왜 예쁜 사람은 고개를 갸웃거리는것도 예쁜거야!
 
"아니, 그치만 일주일간 갈아입을 옷이나, 그 이외에도 필요한 물품을 가질러 가야하잖습니까."
 
극히 평범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딘가 잘못한게 있는걸까? 역시 이렇게까지 땀을 흘린 옷을 일주일이나 입는건 어느 종류의 고문이다. 자신의 땀냄새로 흥분하는것도 아니고. 거기다 빨리 갈아입고 싶고.
 
"그런건 내가 준비해줄게. 응, 방도 준비했고, 목욕이라도 하고 와. 땀을 많이 흘린 모양이니까, 그 사이에 히키가야가 갈아입을 옷은 준비해둘테니까."
 
……
 
뭐, 간단하게 대단한 소리를 해준다. 이래선 누가 주종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됩니까?"
 
"응, 일단 나한테도 잘못이 있으니까. 그 정도는 해줄게."
 
뭔가 평소와 달리 암여우가 다정한데요. 좀 무서운데.
 
"그래도, 그렇게까지 해주는건 좀……"
 
내가 그렇게 거절하려고 하자, 그녀는 『긍가』 라며 중얼거린다. 그리고 뭔가 좋지 않은 생각을 떠올린건지, 그녀는 그 예쁜 얼굴을 사악한 미소로 바꾼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일이라도 갚아줘야겠어."
 
아, 뭔가 저질러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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