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나는 하치만을 엄청 사랑해"8
 
 
 
 
제 3Q가 시작하는것과 동시에 하야마한테서 하치만에게 공이 돌아간다.
 
하지만 갑작스런 변화는 D반 선수에게도 찾아왔다.
 
 
하야마"……읏, 이건……!"
 
하치만"……올 코트 맨투맨 디펜스……"
 
 
그래, D반 선수 전원이 코트 전역에 수비를 배치하여, 이쪽 선수 한명 한 명에게 완전히 마크를 붙여온 것이다.
 
 
하치만"(이 장면에서 써왔다는건, 여기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셈인가)"
 
 
점수차이는 이미 15점이나 벌어져있다.
 
여기서 더 단번에 점수차이를 벌리면, F반의 사기는 완전히 침묵하고, 역전의 가능성은 박살날것이다.
 
D반의 노림수는 바로 그거였다.
 
 
남자C"미안하지만, 여기서 끝내겠어"
 
 
하치만의 마크는 농구부 에이스인 남자C.
 
 
남자C"패스 코스는 모두 막았다. 이기기 위해 나를 돌파할 수 밖에 없지만, 그건 무리지? 너는 지금까지 시합에서 스스로 드리블을 하지 않았어. 그건 즉 너는 패스 돌리기나 빼앗기는 잘 해도, 드리블 등의 개인기를 못한다는 증거지. 승부가 났군"
 
 
남자C가 말한대로 토츠카랑 토베랑 야마토, 그리고 하야마에게 보낼 패스 코스는 완전히 봉쇄되어서, 어떻게든 하야마네도 마크를 후려치려고 하지만, 전혀 마크가 떨어지지 않는다.
 
남자C와 하치만이 말없이 응시한다.
 
그리고 하치만이 "후우" 숨을 내쉬고 입을 연다.
 
 
하치만"확실히 나는 지금까지 드리블을 하지 않았지. 그건 네 추측대로 『못했』기 때문이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하치만의 눈초리가 변한다.
 
 
하치만"뭐라고 할까, 말로는 설명 못하겠지만……공을 잡은 순간 직감했어"
 
 
공을 든 손에 힘이 실린다.
 
 
하치만"겨우, 옛날 감각이 돌아왔다고"
 
 
찰나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하치만의 모습이 있는 대로 흐려진다.
 
 
남자C"……읏!?"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고슥 크로스 오버.
 
격렬한 흔들림에 남자C는 하치만을 순간 놓치지만, 단련한 동체시력으로 다시 시야에 하치만을 포착한다.
 
그리고 하치만이 든 공으로 손을 뻗지만,
 
 
남자C"(뭣……!?)"
 
 
거기서 하치만은 크로스 오버를 펼친다.
 
 
남자C"(그 속도로 연속 크로스 오버라고? 어지간한 기술로는 할 수 없다고!)"
 
 
격렬함을 늘린 흔들림에 남자C는 몸의 중심을 잃을뻔했지만, 그래도 도로 잡고 집요하게 공을 노린다.
 
하지만 하치만은 그걸 비웃듯이 다시 크로스 오버로 남자C를 희롱한다.
 
3번에 걸친 페인트로 인해 완전히 중심 감각을 잃은 남자C는 그 자리에서 엉덩방이를 찧었다.
 
 
하치만"(이건 분명 앵클 브레이크라고 하던 거였나. 의식하지 않았지만 성공하면 즐겁네 이거. 역시 노리고 하는건 아직 무리겠지만……)"
 
 
남자C를 무력화하고 자유로워진 하치만은 단번에 적진에 침입해서 또 한 명을 돌파하고 레이업을 넣었다.
 
 
"뭐야 지금 드리블!?"
 
"너무 빨라서 전혀 안 보였어!
 
"아직도 이런 숨은 패가 있었구나!"
 
 
하치만의 슈퍼 플레이에 다시 체육관이 들뜬다.
 
 
하야마"굉장한데, 지금 드리블. 이게 비책인거야?"
 
하치만"뭐 그래"
 
토베"히키타니, 상대를 접촉하지도 않고 쓰러뜨리다니 진짜 쩔어!"
 
하치만"어"
 
 
남자C"기죽지마! 아직 이쪽이 이기고 있어!
 
 
남자C가 사기를 유지하려고 소리를 지른다.
 
 
토츠카"에잇!"
 
남자C"뭣?"
 
 
하지만 하치만에게 의식을 집중한 나머지 다른 선수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고 말아, 공을 빼앗겨버린다.
 
 
남자C"(아뿔싸, 이런 실수를……)"
 
 
카운터가 들어가 점수차이는 11점
 
착실하게 점수차이가 줄어들어가지만, 기합을 다시 넣은 남자C가 3점 슛을 넣어서 점수차이가 또 벌어지고 만다.
 
하지만 하치만도 지지 않고 크로스 오버에서 고속 턴에 의한 드리블로 남자C를 압도해서 스리 슛을 넣는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져, 점수차이가 9점 벌어진 상태로 제 3Q는 끝을 고했다.
 
 
하야마"조금 공격을 못하나……"
 
하치만"이쪽 점수도 넣게 됐지만, 저쪽도 점수를 허용하고 있으니까……"
 
토베"게다가 저쪽은 스리 슛이 많으니까 힘들어"
 
하치만"그래도 점수차는 줄어들고 있어. 이 상태로 제 4Q에서 역전한다"
 
하야마"아아"
 
 
그리고 인터벌 종료 휘슬이 울고, 하치만이 코트로 들어간다.
 
 
하치만"……?"
 
 
그 순간, 움찔, 하고 피부에 위화감을 느꼈다.
 
 
하치만"(지금 그건…………?)"
 
하야마"왜 그래, 히키타니?"
 
하치만"음, 아니……지금……"
 
심판"그럼 시작합니다. 얼른 위치에 서주세요"
 
하야마"아, 네"
 
하치만"네"
 
 
다시 휘슬이 울고, 제 4Q가 막을 열었다.
 
 
 
제 4Q 개시 직후, 다시 하치만부터 공을 시작했다.
 
그리고 눈 앞의 남자C를 돌파하기 위해 고속 크로스 오버로 페이크를 건다.
 
하지만
 
팟……
 
 
하치만"……뭐……?"
 
 
자신이 들고 있던 공이 후려쳐지는 감촉이 손에 전해진다.
 
그건 즉……
 
 
남자C"네 녀석의 드리블은 이제 나에겐 통하지 않아"
 
하치만"……읏"
 
 
그래, 남자C가 하치만의 스피드를 따라올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카운터를 당해 점수차이는 12점으로.
 
 
하치만"(젠장, 어째서……)"
 
남자C"흥, 『왜 이렇게 빨리 간파당했지?』라고 하고 싶은 얼굴이군"
 
 
남자C가 이겼다는 미소를 짓고 있다.
 
 
남자C"얕보지마.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강적과 싸워왔어. 그야말로 너보다도 훨신 강한 녀석들이지 말야. 네 드리블은 아무리 빨라봐도 단조로워. 익숙해지면 뭣도 아니야"
 
하치만"칫"
 
 
하치만은 지지 않겠다며 다시 드리블을 개시했지만 또 공은 튕겨진다.
 
 
남자C"소용없다"
 
 
그리고 남자C가 드리블을 시작해, 하치만이 그 마크에 붙는다.
 
하지만
 
남자C의 페이크에 다음은 하치만이 희롱당해 남자C의 모습을 놓친다.
 
 
하치만"(젠장, 젠장, 젠장! 여기서 점수를 먹히면 15점 차이. 더는 승산이 없어!)"
 
 
모두가 하치만의 패배를 예감했다.
 
그 순간
 
 
파직
 
 
하치만"!"
 
 
또 그 감각.
 
이건……
 
 
하치만"읏!"
 
 
갑자기 시야에서 색이 사라졌다.
 
이어서 소리가 사라졌다.
 
모든것이 간략화된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
 
시간의 흐름이 무척이나 느리게 느껴졌다.
 
남자C의 움직임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 손끝의 움직임까지 명확하게 또렷하게 보였다.
 
이건……설마……
 
 
남자C"이걸로 끝이다"
 
 
하치만의 옆을 통과해 스리 슛을 날리기 위해 슛 모션에 들어가는 남자C.
 
하지만 남자C는 거기서 위화감을 느꼈다.
 
 
남자C"……하?"
 
 
공이 없다.
 
손에 있었을 공이, 어느샌가 사라졌다.
 
불길한 예감이 전신을 덮쳐, 남자C는 반사적으로 돌아본다.
 
그러자
 
 
공을 든 하치만이 하프 코트 라인에서 슛을 날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공은 깨끗하게 링을 통과한다.
 
이걸로 점수차이는 9점으로 줄어들었다.
 
 
남자C"뭣……!?"
 
어느틈에 뺏겼지?
 
확실히 빠져나왔을텐데, 왜?
 
그런 의문이 남자C의 머리 속을 멤돈다.
 
하지만 언제까지 착란에 빠져있을 수는 없다.
 
반격을 위해 남자C가 남자E에게 패스를 요청하고 남자E가 남자C에게 패스를 한다……
 
 
남자E・남자C"……읏?!"
 
 
하지만 그보다도 빨리 하치만이 남자E의 손에서 공을 튕겨냈다.
 
 
남자E"(말도 안 되잖아! 지금, 패스 모션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공을 빼앗겼어. 이건 반응속도가 빠르다는게 아니야. 저런건……마치……)"
 
 
튕겨진 공을 토츠카가 주워, 슛을 넣어 점수차이는 9점으로.
 
점점 점수차이가 줄어들어간다.
 
 
"굉장해! F반의 맹추격이야!"
 
"히키가야가 엄청나!"
 
"갑자기 움직임이 변했어!"
 
 
관객도 흥분을 되찾는다.
 
 
남자C"젠장, 더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마!"
 
 
남자C와 하치만이 대치한다.
 
 
남자C"(이, 이 녀석은 뭐하는 자식이야……. 방금전하고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하치만"…………"
 
 
하치만의 눈은 마치 사나운 짐승처럼……그저 사냥감을 처리하는것만 생각하는듯한, 그런 위협을 띄우고 있었다.
 
남자C는 하치만의 위압에 압도당할것 같지만, 도로 마음을 먹고 드리블 모션으로……
 
파직
 
 
남자C"큿"
 
 
들어가기 전에 또 하치만에게 공을 빼앗긴다.
 
 
남자C"(진짜로 이런걸 어떻게 하면 되냐고)"
 
 
하치만이 드리블을 시작한다.
 
 
남자C"모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
 
 
남자B와 남자D가 둘이서 하치만의 마크로 붙지만,
 
탓,탓, 타탓, 탓
 
 
남자B・남자D"……읏"
 
 
눈에 보이지 않는 크로스오버의 폭풍에 희롱당해, 둘 모두 중심을 잃고 하치만을 올려다보듯 엉덩방아를 찧는다.
 
 
"쩔어! 단번에 두 명이나 돌파했어!"
 
"저 드리블은 대체 뭐야!?"
 
남자E"젠장, 가게 두지 않아……"
 
 
남자E도 하치만의 앞을 가로막지만 허망하게 엉덩방아를 찧어버린다.
 
 
남자A"아직이야!"
 
남자C"절대로 막는다!"

 
남자A와 함께 자기진영으로 돌아간 남자C가 마지막 성벽으로 하치만의 수를 막는다.
 
하지만,
 
탓!!
 
하치만은 크로스 오버에서 턴으로 넘어가는것과 동시에 골을 등진 상태로 공을 뒤로 던졌다.
 
 
남자C"하아!?"
 
 
고속 턴 중에 골도 보지 않고 날린 공이 들어갈리가 없다.
 
모두 그렇게 생각했지만 공은 그런 예상을 비웃듯 배신하고, 철렁, 하며 골을 통과했다.
 
 
 
"우오오오오오!! 뭐야 지금 그거!?"
 
"왜 지금 그게 들어간거야!?"
 
 
이걸로 5점차.
 
 
남자C"(남은 시간은 3분……. 이렇게되면 무리하게 공격하지 말고, 적당하게 패스를 돌려서 아슬아슬하게까지 시간을 버는 수 밖에……)"
 
 
하야마"움직임이 둔해졌어"
 
남자C"윽!"
 
 
뒤에서 하야마가 공을 튕기고 토베가 그걸 줍는다.
 
 
남자A"아직이다, 얕보지 마라!"

 
하지만 D반도 지지 않고 그거 되찾는다.
 
 
토베"큭,미안!"
 
하치만"신경쓰지마, 다음을 집중해"
 
하야마"막는다!"
 
 
시합도 종반에 기울어서 올 코트 맨투맨 디펜스로 서로가 전면충돌 상태에 들어간다.
 
 
남자A"엄청난 중압……"
 
 
어렵게 날린 패스는 하치만에게 빼앗겨 하야마에게 건내지고 그대로 하야마가 스리 슛을 넣는다.
 
 
"2점 차이야--!"

"이거 역전할 수 있어!"
 
 
남은 시간은 2분.
 
 
남자C"우오오오오!"
 
하야마"읏!"
 
 
하지만 남자C가 단기돌격해서 하야마와 토츠카를 둘 제치고 슛을 넣는다.
 
 
남자C"농구부를 얕보지마!"
 
 
남은 1분반에 다시 5점차.
 
 
하야마"우리도 반격이야!"
 
 
하야마한테서 토베, 토베한테서 하치만에게로 패스가 이어진다.
 
 
남자E"칫"
 
하치만"……"
 
 
남자E와 하치만이 서로 응시한다.
 
하치만은 시선 페이크를 넣으면서 남자E를 돌파하여 토베에게 공을 연결한다.
 
공을 받은 토베는 차분하게 슛을 날려서 점수를 따냈다.
 
 
"또 3점 차이!"
 
"좋은 승부야!"
 
 
남은 50초.
 
 
남자C"무리하게 공격하지마! 제대로 수비해!"
 
하야마"시간이 없어, 꼭 공을 뺏아서 공격하는거야!"
 
남자C"(제대로 수비하면 50초는 버틸 수 있을거야. 제대로 하야마랑 히키가야에게 마크는 붙어 있어. 통과만 경계하면 이길 수 있어!)"
 
 
D반은 교묘한 패스 워크를 구사해서 F반을 희롱한다.
 
 
토베"큭, 공을 뺏을 수 없어"
 
하야마"안달해하지마,토베!"
 
토베"켁?"
 
 
주의가 산만해진 틈을 찔러 토베가 남자E에게 돌파당해 단번에 골 앞까지 침입을 허용해버린다.
 
 
남자E"우랴압!"
 
 
남은 30초.
 
여기서 점수를 먹히면 역전은 단번에 멀어진다.
 
하지만
 
 
토츠카"으읍!"
 
남자E"뭣, 아뿔싸……"
 
 
슛 폼에 들어간 남자E한테서 토츠카가 공을 뺏는다.
 
 
토츠카"하치만!"
 
 
토츠카에게서 하치만에게 공이 연결된다.
 
남은 20초.
 
 
남자C"너를 막으면 승리다!"
 
 
남자C가 하치만의 마크로 붙지만,
 
 
하치만"미안하지만 이 팀의 에이스는 내가 아니라서 말야"
 
남자C"윽!"
 
 
하치만은 바늘실을 통과한늗스한 정확한 패스를 하야마에게 돌리고 하야마가 슛을 날린다.
 
그 직후,
 
남자B가 그걸 제리하려고 바닥을 차고 도약을 시작했다.
 
 
남자C"잠깐, 남자B!"
 
 
하야마는 그걸 확인한 순간, 미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하야마"……반드시, 넣어보겠어"
 
남자B"아뿔싸, 페인트……!?"
 
 

 
하야마와 남자B의 몸이 접촉하고, 휘슬 소리가 체육관에 울려퍼진다.
 
하지만 하야마는 중심을 잃은 상태로
 
 
하야마"흡"
 
 
슛을 날렸다.
 
관객이 말없이 공의 궤도를 지켜본다.
 
그리고……
 
투둑, 하고 링에 닿아, 링 위를 빙글빙글 공이 구른다.
 
모두가 숨을 삼킨다.
 
공은……
 
 
 
 
철렁, 하는 소리를 내며 링을 통과했다.
 
 
"넣었다아아아아!"
 
"이건, 농구 카운트라는거지!"
 
"이게 들어가면 동점이야!"
 
 
체육관이 열광으로 감싸인다.
 
남은 10초에 점수 차이는 1점.
 
즉 이걸 넣으면 동점이다.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야마가 공을 던졌다.
 
그 직후, 하야마는 "뒷일은 맡길게, 히키타니" 라고 중얼거렸다.
 
 
공은 링을 통과……하지 않고 쿵! 소리를 내며 위로 떠오른다.
 
 
남자C"리바운드!!"
 
 
남자C의 노호가 울려퍼진다.
 
하지만,
 
 
하야마"자아, 넣어줘"
 
 
하야마가 조용히 미소짓는다.
 
쿠웅!!
 
 
남자C"뭣!?"
 
 
남자C가, 하치만의 큰 도약을 보고 경악으로 눈을 크게 뜬다.
 
 
남자C"(몇 미터를 뛴거야……!?)"
 
 
그리고 하치만은 공중에서 공을 한 손으로 콱 잡고, 그대로
 
 
하치만"타아아아압!"
 
 
쿠웅!! 골에 전력으로 잇는 힘껏 때려박았다.
 
 
"더, 덩크야!!!

"거짓말!!"
 
"엄청 날았어!!"
 
"지금 그건 2점 취급이 되니까, 이걸로 역전이야!!"
 
 
하치만의 덩크가 들어가는것과 거의 동시에 시합종료 휘슬이 체육관 전체에 울려퍼졌다.
 
 
토베"아자아아아아!"
 
하야마"해냈군"
 
토츠카"굉장히 즐거웠어!"
 
하치만"아아"
 
 
구기대회・남자 배구 2학년 부는 2학년 F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구기대회가 끝난, 그날 방과후.
 
 
이로하"하치마-안!"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만면의 미소를 지은 이로하가 등 뒤로 안겨왔다.
 
 
이로하"수고했어요! 약속대로 멋진 모습 보여줬네요"
 
하치만"나는 약속은 안 깨"
 
이로하"후후, 정말로 멋졌다구요?
 
하치만"그렇게 말해주면 힘낸 보람도 있네"
 
이로하"요즘 하치만, 되게 데레데레 하네요~. 저를 그렇게나 좋아해요?"
 
하치만"그래, 좋아해"
 
 
정말로, 이런 말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잇는건 이 녀석 뿐이지.
 
 
이로하"그렇네요~, 알고 있어요♪ 저도 정말 좋아해요, 하치만♪"
 
하치만"나도 알고 있어"
 
이로하"……실은 거짓말이에요"
 
 
……엑!?
 
 
하치만"……엑!?"
 
이로하"농담이에요, 하하하"
 
 
무심코 마음속과 현실에서 2번이나 놀라버렸잖아.
 
 
하치만"야 야 하마터면 자살할뻔했으니까 그런 농담은 그만해"
 
이로하"후후, 미안해요♪"
 
 
절대로 미안하다고 생각 안 하는거지, 이 녀석……
 
 
하치만"그보다 배고프네"
 
이로하"그럼 지금부터 어디 먹으러 갈래요?"
 
하치만"그렇군. 사이제 가자"
 
이로하"네-에"
 
 
운동후 밥은 격별하게 맛있었다.
 
역시 사이제 최고네.
 
덧붙여 이로하는 전혀 운동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선지 나보다도 맛있게 밥을 먹고 있다.
 
 




하치만"왜 그렇게 행복해하는거야?


내가 넌지시 물어보니,


이로하"그건~……하치만이랑 같이 있어서 그런거 아니에요?"


이로하는 웃으면서 그렇게 대답했다.


하치만"…………"

이로하"어라? 하치만? 혹시, 부끄러운거에요?"

하치만"시끄러, 얼른 먹어"

이로하"귀엽네요~"

하치만"칫"


정말이지, 귀여우니까 곤란하다.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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