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나는 하치만을 엄청 사랑해"7
 
 
 
 
 
제 2Q.
 
득점은 F반이 10점, D반이 18점으로 D반이 8점 리드하고 있었다.
 
 
하야마"(히키타니의 감각이 돌아올때까지, 우리들이 제대로 점수차이를 누르지 않으면 안 되겠어)"
 
 
하야마가 드리블을 개시한다.
 
 
남자C"호오, 누구 한 명도 포기하지 않은것 같네"
 
하야마"그야,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 됐으니가"
 
남자C"하지만 간단하게는 못 지나갈거다"
 
하야마"이쪽도 간단하게 제지당할 생각은 없어"
 
 
하야마가 공을 재빠르게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꾸어서 혼동을 준다.
 
 
남자C"어설퍼"
 
 
남자C가 공을 향해 손을 뻗지만,
 
 
하야마"히키타니!"
 
 
하야마는 디ㅡ리블 도중에 하치만에게 패스한다.
 
 
남자C"칫, 패스인가"
 
 
남자C가 혀를 차면서 하치만에게 시선을 향한다.
 
 
남자C"(인터벌 덕분에 완전히 방심했어! 하지만 다음 전개는 읽었다. 또 제 1Q처럼 패스 코스를 바꿔서 토츠카와 토베에게 패스하겠지. 그러면揺さぶりをかける揺さぶりをかける)"
 
남자C"남자A는 토베를, 남자E는 토츠카를, 남자B는 야마토를, 남자D는 히키타니의 마크로 붙어!"
 
남자C"(이걸로 패스 코스는 모두 막았다. 그리고 나와 남자D 둘이서 히키타니의 마크를 하면……)"
 
 
이겼다는듯 남자C는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남자C"뭣……!?"
 
 
공은 토베도 토츠카도 야마토도 아닌 하야마에게 역재생되듯 돌아갔다.
 
 
남자C"(젠장, 패스 중게역이 아니라 드리블 서포트 역으로도 쓸 수 있는거냐! 범용성 너무 넓잖아!)"
 
 
완전히 허를 찔린 D반.
 
프리가 된 하야마가 공을 받아들고 단번에 적진에 침입한다.
 
남자C가 전원에게 돌아가도록 지시를 내리지만 하야마가 한발짝 빨랐다.
 
적이 돌아오는것 보다도 먼저 하야마가 프리 슬로 라인에서 슛을 쏘아, 깨끗한 소리를 내며 공은 링을 통과한다.
 
제 2Q의 선취점을 얻은건 F반.
 
이걸로 12대 18, 6점 차이가 됐다.
 
 
나기사"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이로하"하치만이 하야마 선배에게 받은 공을 반사시켜서, 하야마 선배에게 그대로 공을 돌려준거야"
 
나기사"즉, 히키가야 선배가 하야마 선배의 드리블을 서포트했다는 거야?"
 
이로하"그 말대로야"
 
나기사"역시 히키가야 선배 대단하네……"
 
이로하"나기사, 하치만에게 손을 대면 나 정말로 화낼거야"
 
나기사"아, 알고 있으니까 그런 얼굴 하지마"
 
 
남자C"이 자식, 저질러줬겠다"
 
하치만"그렇게 간단하게 승리를 줄 정도로 사람 좋지는 않거든"
 
 
그리고나서도 하치만의 변칙 패스와 드리블 서포트로 인해 점수차이는 줄어들지도 크기 벌어지지도 않고 8점 차이로 제 2Q도 3분이 남게 됐다.
 
하지만 거기서 문제가 일어났다.
 
 
하야마"(이상해……확실히 남자C에겐 처음부터 히키타니의 신출귀몰한 기습은 통하지 않았지만, 다른 선수에게는 효과가 있었을거야. 그런데 아까부터 남자C를 제외한 선수한테서도 빼앗기도 변칙 패스도 제대로 안 통하다니……)"
 
 
그래, 2분 정도 전부터 하치만의 뺏기에 남자C를 제외한 멤버도 반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치만"(칫, 예상보다 빠르잖아)"
 
 
이유는 간단. 제한시간이다.
 
게임 중에 내내 활약하고 있는 하치만의 미스디렉션이 통째로 32분 지속할 수 있을리 없었던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다 하치만의 존재감 옅은데 익숙해지는건 필연이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신출귀몰한 기습은 통하지 않는다.
 
하치만도 이렇게 되는건 예상했지만, 예상외인건 그 시간의 속도였다.
 
하치만은 최저한 제 3Q까지는 버틴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하치만은 지금까지 시합에서 너무 눈에 띄어버렸기 때문에 통상보다도 효과가 잘 먹히지 않아, 예상보다도 빨리 시간이 다해버린 것이다.
 
 
하치만"(젠장, 이대로라면 위험해……)"
 
 
하치만네의 저항도 허무하게, F반은 이후 D반의 일방적인 맹공에 밀려 점수차가 벌어져, 제 2Q가 끝날 무렵에는 15점 차이가 나버렸다.
 
그리고 각 반이 5분간 인터벌을 맞이한다.
 
 
나기사"단번에 점수차이가 벌어졌어……히키가야 선배랑 하야마 선배 왜 그러는거지"
 
이로하"나기사, 위화감 없어?"
 
나기사"위화감?"
 
이로하"……너무 자연스럽게 하치만을 인식해버리고 있다는걸"
 
나기사"아……"
 
 
그러고보니 그렇다, 라고 나기사는 생각한다.
 
제 2Q가 시작했을때는 하치만을 놓쳐버리고 있었는데, 제 2Q 후반에는 하치만을 놓치는 일은 없었다.
 
그 시점에서 이상했던 것이다.
 
 
이로하"아마 하치만의 저 기술에는 시간제한이 있어서 제 2Q 후반에서 그 타임리밋을 맞이했다고 생각해"
 
나기사"그렇다는건……"
 
이로하"상당히 위험할지도……"
 
 
토베"미안, 히키타니! 나 전혀 상대를 못 막았어-……"
 
하치만"그걸 말한다면 내가 후반부엔 아무것도 못했어. 미안"
 
토츠카"얘, 얘들아 힘내자! 누구 탓도 아니고, 다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낙심하면 안 돼!"
 
하치만"토츠카……"
 
하야마"그렇군. 토츠카의 말대로야. 아직 어두워질 때가 아니야"
 
 
토츠카와 하야마가 모두를 고무하고 기운을 붙이려고 한다.
 
하치만은 살짝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하치만"……제 3Q가 시작되면 나에게 공을 돌려줘"
 
하야마"무슨 대책이 있어?"
 
 
하치만은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하치만"아직 잘 된다는 확증은 없어. 하지만 시험해보고 싶은게 있어. 안 돼?"
 
 
하야마는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하야마"전혀 문제 없어. 그럼 제 3Q가 시작되면 바로 히키타니에게 공을 건낼게. 있는 힘껏 해줘"
 
하치만"아아"
 
 
하치만은 조용히 끄덕였다.
 
 
토베"읏샤-! 왠지 아직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그런 하치만을 보고 토베도 의욕을 회복시킨다.
 
 
하치만"(나의 감각이 돌아왓는지 아닌지……이건 도박이 되겠군)"
 
 
한번 더 하치만이 깊은 숨을 내뱉는다.
 
 
 
그러자 거기서 휘슬 소리가 울려퍼졌다.
 
다섯 명은 의욕을 갇그채우고 일어서서 코트로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각 반의 선수 전원이 코트로 들어왔을때, 한번 더 휘슬 소리가 들려왔다.
 
제 3Q 개시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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