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두 사람은 알몸의 교제를 당한다.①
 
 
 
"오늘은 오빠에게 선물-이 있-어요-!"
 
 
아침부터 막대기가 많은 녀석이군. 확실히 아침에 막대기는 뻗는다, 라는 저질농담은 좋지 않군. 코마치의 교육에 나쁘다.
 
 
"아, 그래"
 
"조-옴좀-! 거기는 좀 더 기뻐! 나 아싸! 라고 기뻐해야하잖아. 이러니까 오레기는"
 
"그래서 뭔데. 숙제 선물 같은건 필요없거든"
 
 
이거야 원, 하며 기막혀하는 코마치. 오라오라 수준의 기세로 합! 하며 주먹을 뻗으니 거기에는 한 장의 종이조각이.
 
 
"뭐야 이거"
 
"상점가 뽑기에 당첨됐어요-!"
 
 
그건 여관 무료숙박권이었다. 엄청난데, 정말로 당첨되는 녀석 있구나.
 
 
"코마치도 가고 싶은 마음은 산더미 같은데-, 수험도 있구-.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주는것도 좀 말야-? 그러니까 이거, 오빠한테 줄게☆"
 
 
반짝☆ 하며 윙크를 하고 숙박권을 건낸다. 흐름으로 받아버렸다. 어디어디, 정말로 무료로 묵을 수 있는것 같군.
 
 
"마음은 고맙지만, 정말로 괜찮겠어?"
 
"코마치는 오빠가 일상의 피로를 풀어줬으면 좋겠어……. 지금 그거 코마치 입장으로 포인트 높아!"
 
 
어, 어어……. 늘 일해라 일해라고 내 엉덩이를 차는 주제에, 피로를 풀라고 하면 왠지 걸리지만, 뭐 받을 수 있는건 받아둘까.
 
 
"그런가. 코마치, 고마워"
 
"뭘무러, 이 정도는 아침밥먹기야!"
 

어째선지 자랑스러워하는 코마치. 으-음, 뭐야, 이 위화감은. 모르겠네.
 
 
"그렇게 정해지면 준비! 얼른얼른!"
 
"하? 지금부터? 농담 집어쳐. 모처럼 토요일이야. 지금부터 낮잠을 다시……"
 
"안 돼! 사용기한 있으니까! 자자! 얼른 갈아입어!"
 
 
역시 엉덩이 차잖습니까-! 싫다-! 조금씩 숙박 준비를 해간다. 안녕, 나의 토요일.
 
 
 
 
전차에 흔들리길 약 1시간. 나는 어떤 온천지 숙소 앞에 서 있었다. 웅대한 산들에 둘러쌓여, 청류가 흐르고 있다. 주위 기온이 낮기 때문인지 여기저기에 모락모락한 증기가 항간 보인다. 기와지붕 건물이 산재하고 있어, 깊은 역사가 느껴졌다. 응. 꽤 좋은 곳이잖아. 풍정이 있다. 옛날 소설가나 이 부근에서 집필했을것 같다. 그런걸 생각하고 있으니 등 뒤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거야"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하얀 코트를 입고 도끼눈으로 쳐다보는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서 있었다.
 
 
"스토가야, 다음은 법정에서 만나게 되는걸까"
 
"남의 이름을 죄상 그 자체로 삼지마. 오해다. 나는 코마치한테……"
 
 
모든 사정을 얘기한다. 일단 범죄자 취급은 그만해주는 모양이다. 유키노시타 쪽은 말하자면 언니인 하루노 씨한테 집안 사정, 이라는 두둥실한 이유로 온천지에 갔으면 좋겠다고 부탁받은 모양이다. 아니, 수면하에 무슨 엄청난 거래가 있던거겠지. 안 그러면 유키노시타가 움직일리가 없다.
 
 
"과연, 우리는 서로 피를 나눈 남매자매에게 속았다는거구나"
 
"말이 너무 거창하잖아. 코마치는 항상 이런 느낌이야"
 
 
꺄피룽☆ 이나 테헤페로 거리는 코마치가 쉽게 상상된다. 뭐가 테헤페로야. 이 쪽은 가그블이냐.
 
 
"너와 공감하는건 마음에 안 들지만, 서로 고생하는구나"
 
 
둘이서 추욱 어깨를 떨군다.
 
 
"그래서, 돌아갈래? 그렇군, 돌아가자. 불길한 예감밖에 들지 않으니까 돌아가는 수 밖에 없군"
 
 
내가 몸을 젖혀 왔던 길을 돌아가려고 하는걸 유키노시타가 어깨를 잡고 세운다.
 
 
"기다려"
 
"하?"
 
"숙박쪽은 제대로 사람수의 접대를 준비하고 있어. 요리도 분명 차려뒀을거야. 그것도 너같은거에겐 상상도 할 수 없을 수고를 들여서 말이야"
 
"일리 있지만 말야, 후반부 너무하지 않아? 거기서 나를 dis할 필요 있던거냐"
 
 
내 항의를 그냥 무시하고 자신의 말을 계속하는 유키노시타.
 
 
"거기다, 동생이 주는 선물이잖니? 헛되게 할 수는 없을거야"
 
 
그걸 건드리면 아프다. 치바의 남매는 서로를 위해서라면 죽기까지 하니까. 아마도.
 
 
"알았어. 그럼 적당하게 체크인 할까"
 
"흥. 알면 됐어"
 
 
나와 유키노시타는 여관 대문을 지나 문을 연다. 잘 보니 꽤 오래되어보이는 건물이다. 거기다 목조의 따뜻함이 있어 차분한 인상을 받는다. 조금 아담하긴 하지만 품격이 있는 분위기다.
 
 
"실례합니다"
 
 
유키노시타의 물음에 안에서 사람이 나왔다. 묘령의 여주인. 단아한 분위기를 두르고 있다.
 
 
"여서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히키가야 부부님"
 
"하?"
 
"에?"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두 사람용 객실로 안내받아 천천히 문을 닫혀졌다. 그 두 사람, 아무리 그래도 도가 지나쳤다. 어렴풋하게 느끼고는 있었지만, 이번 일은 코마치와 유키노시타 씨는 그룹이다. 그 둘이 합치면 최강으로 보인다. 최강이라고 할까, 최공이다.
 
 
"언니……. 그런거구나……. 기억해둬……"
 
 
뒤에서 중얼중얼 작은 목소리로 한을 푸는 원령, 이 아니라 유키노시타는 홍채에 빛을 잃고 있다. 무서워, 그리고 무서워.
 
 
"이, 일단 짐을 두자"
 
"그, 그렇구나"
 
 
왠지 어색하다. 당연하다. 왜냐면 오늘 밤은 여기서 단 둘이니까. 아니, 나이찬 남녀에게 이 시츄에이션은 독이잖아. 적어도 훈련된 동정 외톨이인 나는 그렇다치고, 폭주하는 녀석도 많지 않을까? 아니, 나도 괜찮은거야? 불안해졌는데…….
 
방 안은 소박한 구조다. 황동색의 벽, 검붉은색의 방석, 아름답게 칠해진 탁상 위에는 이 지역의 명산인건지 만두와 양갱이 작은 대나무 상자에 들어있다. 그 밖에 있는건 텔레비전 난이나 그 외 여러 가이드, 금고 등이다. 리모콘을 조작해서 텔레비전을 켠다. 시대극. 과연, 토요일이잖아. 채널을 돌려보지만 오후라서 대단한 방송은 하지 않는다.
 
 
"히, 히키가야, 이쪽……"
 
 
조금 안쪽에서 들려오는 유키노시타의 목소리. 아무래도 무언가를 발견한 모양이다. 목소리가 난 방향에 있는 방의 남측으로 향한다. 환담 공간인것이 있고, 옆에는 냉장고, 재떨이가 있는 탁상,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이런곳은 차분해지지-. 가 아니라, 창 밖에는 온기. 냉장고의 반대측은 유리창 문같은 것이 보인다. 뭐지?
 
 
"거짓말이지……"
 
 
창문너머로도 알 수 있다. 그건 노천목욕. 말도 안되잖아, 이 배치!! 아까 그 둘을 최공이라고 했지. 그건 거짓이다. 최흉의 실수였다.
 
 
"아, 아니 잠깐 유키노시타. 서두르지마. 이거하고는 별개로 큰 욕실이 있잖아. 그쪽으로 들어가면 문제는 없어. 그치?"
 
"그래. 그렇지. 그런거지?"
 
 
긴장하고 있다. 마음은 안다.
 
 
"확인겸 대욕탕이라도 갈래? 아직 저녁식사에는 시간이 있는것 같고"
 
"알았어. 그렇게 하자"
 
 
나와 유키노시타는 입욕 준비를 시작한다. 방금전부터 눈이 마주칠 수 없다. 뭘 두근거리는거야.
차분하게 소수를 세어보아도 사그라들것 같지 않다.
 
욕실로 향하던 도중 프런트에 있던 아까전의 여주인이 말을 걸었다.
 
 
"손님, 현재 대욕탕은 개수공사중이라서, 방의 욕실밖에 사용 할 수 없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리고 깊게 인사를 한다. 막혔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재빨리 돌아서는 유키노시타. 황급히 따라간다.
 
 
"저, 저기 유키노시타"
 
"돌아가면 언니랑 코마치에게 뜸을 줘야겠어"
 
 
눈에는 확실한 분노의 불이 타오르고 있다. 실제로 무섭다. 오오, 부처님, 아직도 자고 있습니까?
 
 
 
 
부처의 자비도 없이, 뭔가 타개책이 있는것도 아니라, 우리는 방에서 탁상에 엎어져 있었다. 따로따로 욕실에 들어간다고 해도, 저 구조로는 창문으로 다 훤히 보이고.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죽인다고 해도, 작은 여관이니까 로비 같은 곳은 없다. 어쩌면 좋아? 아니, 고섭의 대책이 하나 있었다.
 
 
"저기, 유키노시타. 네가 목욕하고 있는 동안, 나는 화장실에 박혀 있을테니까. 그걸로 타협하지 않겠어?"
 
"과연, 그건 묘책이구나. 하지만 히키가야가 목욕하러 들어가 있는 사이, 나도 화장실에서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잖니? 거기다 계절은 겨울이야. 화장실에 난방은 없잖아"
 
 
확실히, 저기에 오래 박혀있는건 괴로울것 같다.
 
 
"그럼 차라리 목욕하러 안 간다거나"
 
"각하야"
 
 
그렇지요. 여자애인걸요.
 
 
"일단 이 이야기는 보류하자.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그렇군"
 
 
저녁을 먹고나면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를지도 모르니까. 뇌에 양식은 필요. 일단 즐길 수 있는건 즐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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