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야가의 일상
 
제 1화『코유키는 최고라니까』
 
오늘은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토요일이다. 주 5일제 근무가 끝나 피로한 몸과 머리를 힐링하는 휴일이 됐다.
거실에선 갓 1살이 된 코유키가 하이하이거리면서 이동하고 있다.
……음, 귀엽다.
 
자신의 사랑하는 딸의 모습을 디카로 연사찍고 있으니 갑자기 디카가 위로 올려졌다.
 
"누, 누구야!?"
 
"……"
 
"아-, 유키노인가. 왜 그래?"
 
내 아내인 유키노는 에이프런 차림인채로 내 옆에 앉았다.
 
"아까부터 너는 코유키의 사진을 너무 찍어. 조금 자중이라는걸 하렴"
 
"그렇지만 말야. 이렇게나 귀여운 생물이 눈 앞에 있으면 손이 멈추지 않아서 말야"
 
"그렇게 되어버리는것도 알겠지만 24시간 내내 디카가 비쳐지는 코유키도 조금은 생각해"
 
"그렇게나 사진 찍고 있었나……. 하지만 이 사진은 귀엽지 않아?"
 
"그, 그러네. 귀여워서 찍었구나……//"
 
유키노는 디카 화면에 비친 코유키의 사진을 보고 평온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말로 내 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네. 내 DNA에서 이런 귀여운 천사같은 아이가 탄생하다니……"
 
"그래? 네 유전자도 제대로 이어받았어. 보렴, 정수리에 안테나같은 머리카락이 서 있잖니"
 
하이하이거리면서 유키노에게 다가오는 코유키의 머리카락의 안테나처럼 뿅 서있는 부분만이 흔들리고 있었다.
 
"확실히 이 머리카락 부분은 나를 닮았군. 히키가야가의 유전자 너무 세잖아"
 
"너의 유일한 매력 포인트잖니. 가슴을 펴도 좋다고 생각해"
 
"진짜냐. 그런걸 생각하고 있었다면 좀 더 일찍 말해줘. 너, 내 눈만 까대니까 상처입었는데 말야"
 
"싫어.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어째선데"
 
유키노는 등 뒤까지 걸리는 긴 흑발을 쓰다듬으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하치만의 좋아하는 점을 칭찬하는건……, 부끄러우니까//"
 
"유, 유키노는 귀엽네……//"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아줘……//"
 
"……//"
 
"……//"
 
서로 얼굴을 붉히며 고개숙이고 있으니 코유키가 유키노가 앉아있는 다리에 매달렸다.
 
코유키"마-마"
 
"오옷. 유키노를 마마라고 부르게 됐나. 좋아, 비디오 카메라 갖고 올게!"
 
"뭘 하는거야. 비디오 카메라라면 얼마전에 네가 너무 혹사해서 수리하러 보낸 참이잖아"
 
"그러고보니 그랬지……"
 
코유키가 너무 귀여워서 매일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했더니 갑자기 전원이 켜지지 않게 되었지.
새걸 사고 싶지만 내 싼 월급으론 말이지……
 
코유키"……으-응"
 
"코유키가 하치만을 보고 뭐라 말하려고 해"
 
"진짜로!? 마, 마침내 나를 파파라고 불러주는거야!?"
 
기대로 가슴을 부풀리고 있으니 유키노에게 안겨있는 코유키는 내 볼에 검지손가락을 찔렀다.
 
코유키"바, 바보"
 
"엑"
 
코유키"멍, …청이"
 
"……야"
 
코유키"하, 하치만"
 
"……유키노 씨. 이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유키노를 쳐다보니 유키노는 얼굴을 돌리면서 부들부들 어깨를 떨고 있었다.
 
"……야, 웃지마"
 
"코유키. 참 잘했어. 과연, 내 아이구나"
 
코유키"마-마?"
 
유키노는 기쁜듯이 미소지으면서 코유키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런 얼굴을 보이면 화낼 기력도 사라진다.
 
"왜 그런 말을 외우게 한거야. 파파라고 해줬으면 싶었어……"
 
"네가 일하러 간 사이에 네 사진을 보여주면서 파파라고 가르쳤지만 어쨰선지 이 문구가 마음에 들어버린 모양이야"
 
"아니, 그건 네가 마음에 든것 뿐이잖아. 코유키가 나를 바보라고 부를리가 없지"
 
코유키"히-피이"
 
"응? 히-피이라고 했네. 무슨 소리야"
 
코유키"히, 힛피-"
 
힛피-? 어디에서 들은적이 있는 문구다……앗.
 
"……야. 나는 알았어. 유키노, 너 유이가하마를 집으로 불렀지"
 
"……무슨 소릴까"
 
"시치미 떼지마. 코유키는 내 얼굴을 보고 힛피- 라고 하고 있어. 이 말, 딱봐도 힛키라고 하는거잖아!"
 
"그건 네 지레짐작이야. 어쩌면 폿키라고 하고 싶은걸지도 모르잖아"
 
"그, 그런가. 내 착각이군"
 
"맞아"
 
코유키의 뺨을 폭폭 찌르고 있으니 코유키는 살짝 미간을 모으며 중얼거렸다.
 
코유키"힛, 키-"
 
"……"
 
"……"
 
"유키노. 뭐하고 싶은 말은"
 
"오늘 점심, 기대하고 있으렴?"
 
유키노는 살짝 윙크를 하고 코유키를 안아들면서 부엌으로 향했다.
 
"역시 유이가하마의 짓이냐……"
 
"하치만. 점심 만들고 싶으니까 코유키를 돌봐주지 않겠니?"
 
"그럴거면 왜 굳이 코유키를 안고 부엌으로 간거야?"
 
"코유키가 너한테 이걸 주고 싶은 모양이야"
 
코유키의 손에는 부엌에 올려뒀던 비스켓이 쥐여져있었다.
 
코유키"응"
 
"나, 나한테 주는거야……?"
 
코유키"응"
 
"고마워 코유키……. 파파, 이 비스켓은 평생 소중히 할게"
 
"비스켓이니까 평생 보존하는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코유키에게 비스켓을 받고 한입 물으니 내 취향인 단맛이 입 안에 퍼져갔다.
 
"이거, 유키노가 만든거야?"
 
"그래. 오랜만에 만들어봤는데……, 어때?"
 
"맛있어. ……역시 네가 내 아내가 되어줘서 좋았어"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아니, 이거 정말로 맛있어. 하나로는 부족해"
 
부엌으로 가서 비스켓을 집으러 가려고 했더니 유키노에게 소매를 잡혔다.
 
"응? 왜 그래"
 
"저, 저기"
 
"어"
 
"나, 나도, 하치만이 내 남편이 되어줘서……, 좋았어//"
 
"그, 그런가. 고마워//"
 
"그래……//"
 
갑작스런 유키노의 고백에 저도 모르게 수줍어 해버린다.
……내 아내 너무 귀엽잖아.
서로 부끄러워서 꼼지락거리고 있으니 코유키가 나한테 손가락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코유키"파, 파-파"
 
"코, 코유키이!!"
 
 
 
□결론
 
 
우리 유키노와 코유키는 최고로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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