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노"큭! 죽여라!"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겁니까…"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났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죽여라니… 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혹시 인육에 굶주린 좀비나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분이다
 
"어라-? 이상한데?"
 
"뭐가요? 유키노시타 씨의 머리가 말인가요?"
 
"배짱 한번 좋네, 히키가야?"
 
얼굴은 미소짓고 있는데 이렇게 무섭다니, 과연 하루노 씨군요, 하지만 나도 사나이, 보여주지, 나의 용맹한 모습을!
 
나는 흐르는듯한 움직임으로 무릎을 접고 이마를 바닥에 비빈다.
 
"죄송합니다 죽이지 말아주세요 집에는 귀여운 코마치가 저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어요"
 
완벽하다고까지한 오체투지다, 이미 예술의 영역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음은 없거든?"
 
"감사히 행복합니다 마ㅇ"히키가야?" 유키노시타 씨"
 
"정말이지…하지만 이상한데-?"
 
"뭐가 이상한데요?"
 
"그치만 말야?"
 
 
 
 
 
 
 
 
 
 
 
 
 
 
 
 
 
 
 
 
 
 
 
 
 
 
 
 
 
 
 
 
 
 
 
 
 

 
 
 
 
 
 
 
 
 
 
 
"그런 대사가 있는 야한 게임이 히키가야의 컴퓨터에 많이 들어있다고 코마치가…"
 
"큭! 죽여라!! 그냥 죽여줘어어어!!"
 
더는 틀렸다, 이 사람에게 평생 이걸 들먹여지며 여러모로 강요당하는 평생을 보낸다…더는…죽는수밖에…
 
"아! 정말로? 그럼 당장 호텔로 갈까♪"
 
"……………하?"
 
"그치만 『큭! 죽여라!』라고 하면……"
 
 
 
 
 
 
 
 
 
 
 
 
 
 
 
 
 
 
 
 
 
 
 
 
 
 
 
 
 

 
 
 
 
 
 
 
 
 
 
 

 
"엉망진창으로 해도 된다는거잖아? 성적인 의미로, 우후후♪"
 
"하!? 무슨 소리를"
 
"이른바 양식미라는거잖아? 제대로 조사했으니까 누나 알고 있대도♪"
 
"하!? 엥!? 뭘 조사한거에요!?"
 
"그런고로… 렛츠고-!"
 
하루노 씨는 그렇게 말하고 팔을 잡고 질질 나를 끌고간다, 하지만 잠깐만? 그렇다는건…
 
"유키노시타 씨?"
 
"응~? 왜~애~? 이제와서 도망칠 수 있다고 생ㄱ"
 
"먼저 유키노시타 씨가 말했지요? 큭! 죽여라! 라고…그렇다는건…"
 
"…그걸 깨닫다니 역시 천재였"얼굴… 새빨갛다구요?"끄으으응…"
 
"히키가야…"
 
"네?"
 
 
 
 
 
 
 
 
 
 
 
 
 
 
 
 
 
 
 
 
 
 
 
 

 
 
 
 
 
 
 
 
 
 
 
 
"큭! 죽여라!"
 
 
 
 
 
 
 
 
 
 
 
 
 
 
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뭐어 하나만 굳이 말한다면 서로의 호칭이 『하치만』과 『하루노 씨』로 바뀌었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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