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우리들 사귀고 있는거야? 유키노"그럴리 없잖아. 기분 나빠"
 
 
 
하치만"그렇지…"
 
유키노"그래"
 
하치만"있잖냐…"
 
유키노"무슨 일일까, 히키가야 군"
 
하치만"이 가까운 거리는 뭐야?"
 
유키노"이렇게 하는 편이 따뜻하잖니?"
 
하치만"추우면 방의 난방 온도를 올리면 되잖냐"
 
유키노"그건 진심으로 하는 소리려나, 비에코가야군(非エコが谷くん)? 지금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지구환경을 생각해야할 시대가 되었어"
 
하치만"확실히 그야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들이 달라붙어서 체온을 나눌 필요는 없지"
 
유키노"그럼 다른 방안을 가르쳐줬으면 하는데?"
 
하치만"그리 말해도 말이다아……. 아, 그래. 너도 여자애니까 숄 같은거 있잖아? 그거 쓰면 되잖냐"
 
유키노"그, 그래선 ……잖아"중얼
 
하치만"엉? 뭐라고 했냐?"
 
유키노"그래선 너는 여전히 춥잖아!"
 
하치만"유,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우, 왜?"
 
하치만"미안, 내가 잘못 들었다면 미안한데, 지금 나를 배려하는 발언을 안 했냐?"
 
유키노시타"무,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 마침내 귀까지 썩어버린거 아니니?"
 
하치만"시끄럿, 코마치랑 토츠카의 목소리를 못 듣게 될 정도라면 죽어버리는 편이 훨씬 낫다"
 
유키노시타"너, 정말이지……. 하아, 그래. 정말로 유감이지만 네가 감기를 걸리면 나의 감독책임을 캐물어질테니까 하는 수 없이 너도 생각해준거야"
 
하치만"너는 하나하나 나를 욕하지 않으면 안 될 병이라도 걸린거냐?"
 
유키노시타"그럴리 없잖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는게 어떠니?"
 
하치만"아니,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그럼 뭐, 나는 괜찮으니까 너 혼자서 숄을 써도 된다고"
 
유키노시타"감기는 그렇게 방심을 하니까 걸리는거란다? 너도 *카제히키가야 군이라는 괴상한 호칭으로 불리고 싶진 않지?"
(* 카제히키가야 군 - 감기걸리다, 카제 히쿠(風邪く)를 이용한 말장난.)
 
하치만"이미 초딩때 질리도록 들었다……"
 
유키노시타"그럼 얌전히 내가 하는 말을 듣지 않겠니? 나쁜짓은 안 할테니까"스윽
 
하치만"아니아니, 뭔가 의미 심장한데 가깝거든, 가깝거든?!"
 
하치만(게다가 무진장 좋은 냄새나고 부드럽고. 뭐야 이거……)
 
유키노시타"후후, 무슨 일이니? 최근에 샴푸를 바꿔봤는데"
 
하치만"아, 어. 딱히 이상한 냄새는 안 나"
 
유키노시타"어머, 나는 냄새에 관한 얘기는 안 했는데? 정말로 에로가야군은 어쩔 수 없네……"
 
하치만"야, 인마. 샴푸 화제로 냄새에 관한 얘기가 되는건 딱히 이상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데?"
 
유키노시타"뭐, 이 내가 사용하는거니까 나쁠리가 없잖아. ……하지만 너한테라면 좋은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들어도 나쁘지는 않아"
 
하치만(아니, 좋은 냄새 난다고 말한적 없는데? 아, 왜 갑자기 이렇게 데레거리는거야. 이 녀석 귀엽잖아)
 
유키노시타"저기, 히키가야 군? 반응이 없으면 자의식 과잉인것 같아서 조금 부끄러운데……"
 
하치만(뭐야, 이 엉망진창인 느낌?! 평소의 유키노시타라면 상상도 못 해……)
 
유키노시타"히, 히키가야 군? 듣고 있는걸까?"
 
하치만(가이아가 내게 좀 더 조용히 있으라고 속삭이는 기분이 든다. 좋아, 조용히 있어보자)
 
유키노시타"……혹시, 화나버린걸까"중얼
 
하치만(죄악감이 쩔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왜 평소처럼 내게 욕을 퍼붓지 않는건데에에에에에에!!!)
 
유키노시타"그렇구나, 평소부터 심한 소리만 하고 있는걸. 이제와서 솔직해져 본다한들 유이가하마 양한테 이길리가 없었어……"
 
하치만(무, 무슨 얘기야?!)
 
유키노시타"언제나 심한 소리를 해서 미안해, 히키가야 군. 너하고 대화하고 있으면 그, 즐겁고, 제대로 반론해줘서 대화도 해주고"
 
하치만(마음이 아프다)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도, 싫어하면서도 나와 대화하는걸 즐거워 해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네"
 
하치만(어쩌지, 대화로 돌아갈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유키노시타"이렇게나 다가가다니, 바보같아. 나 답지 않았어"슥
 
하치만(앗……)
 
유키노시타"미안해, 머리 좀 식히고 올게. 싫었다면 이제 돌아가줘도 상관없어. 그럼……"벌떡
 
하치만"아, 자, 잠깐만!!"꼬옥
 
유키노시타"에, 엣?!"
 
 
 
 
유키노시타"저기, 히키가야 군? 이거 놔주면 기쁘겠는데"
 
하치만"싫다"
 
유키노시타"싫다니……"
 
하치만"야, 인마. 유키노시타라는 분이 설마 자기가 말한걸 잊어먹을리가 없겠지?"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하치만"아래, 너처럼 말하자면 『정말로 유감스럽겠지만, 추우니까 어쩔 수 없이 손을 잡고 있는거야. 착각하지 말아줄래?』라고 해야하나?"
 
유키노시타"저, 전혀 안 닮았어"
 
하치만"이상한데, 평소 유이가하마를 바보취급할때는 닮았다고 들었는데?"
 
유키노시타"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니, 정말이지"키득
 
하치만"겨우 웃어줬구나"
 
유키노시타"엣?"
 
하치만"평소에도 전혀 웃지 않지만, 역시 너는 웃고 있는편이 귀여워"
 
유키노시타"뭐 잘못 먹은거 아니니, 히키가야 군? 그런 부끄러운 소리를 평소라면 하진 않잖니"
 
하치만"네가 솔직하게라고 했으니까. 착각하지 말도록 나도 제대로 말하자 싶어서 말이다"
 
유키노시타"솔직하게, 라니……"
 
하치만"그래. 우선 가장 먼저 말해두고 싶은데, 나는 너랑 대화하는거 좋아한다고?"
 
유키노시타"엣!?"
 
하치만"아, 그렇다고 내가 M이나 그런건 아니다? 오해하지 말도록 말해두겠다만"
 
유키노시타"그, 그래. 그건 상관없는데. ……정말로?"
 
하치만"그래, 정말이다"
 
유키노시타"저기, 나도 조금은 말이 지나쳤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
 
하치만"분명히 너무 매도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한 적도 있어. 뭐, 대부분이 유이가하마나 다른 여자애들이 엉켜왔을때 였던 기분이 드는데"
 
유키노시타"그,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다른 여자애들이랑 자주 대화하면, 그, 질투라고 할까……"
 
하치만"질투라니. 딱히 너랑 사귀고 있는것도 아닌데도?"
 
유키노시타"마, 맞아!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하치만"어쩔 수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린데"
 
유키노시타"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렇게 되버렸어. 처음에는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지만……"
 
하치만"그 원인. 나는 예상이 가는데"
 
유키노시타"엣!?"
 
하치만"뭐, 여기까지 와놓고 나의 자의싱과잉이었다면 엄청 부끄러워지는데……. 그, 그건 내가 너랑 대화하는걸 즐거워하는 유이와 같다고 생각해"
 
유키노시타"그, 그건 혹시"
 
하치만"이런건 내가 제대로 말하게 해줘.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얘기해줬으니까, 착각이었다고 해도 흑역사는 되지 않으니까"

 
유키노시타"그래. 제대로 들려줘"
 
하치만"그래. ……후우. 유키노시타 유키노 양, 나는 전부터 너를 좋아했어. 괜찮다면 나랑 사귀어줘!!"
 
 
 
 
유키노시타"……미안해, 그건 무리야"
 
하치만"에에에에에!? 여기까지 와놓고 거절되는거냐?!"
 
유키노시타"괜찮다면, 이라는 자신 없는 말투로는 좀 그래. 그러니까, 내가 고백해서 네 약점을 잡아줄게. 히키가야 군, 내 소유물이 되렴. 나쁜 짓은 안 할테니까"
 
하치만"아니아니, 그건 고백도 뭐도 아니잖아?!"
 
유키노시타"어머, 불만이니, 헤타레가야 군?"
 
하치만"고백하고도 헤타레 소리를 들으면 나는 어쩌란 소리냐……"
 
유키노시타"뭐, 평소 너를 생각하면 꽤나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만큼은 인정해줘도 좋아"
 
하치만"어느샌가 평소의 너로 돌아왔어……"
 
유키노시타"그, 그러니까. 내 옆에 있으면서 좀 더 자신감을 붙이란 말야?"
 
하치만"아니, 자신감이라니"
 
유키노시타"아 진짜!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뼈속까지 알게 해줄테니까, 각오하란 소리야!"
 
하치만"어, 어어?!"
 
유키노시타"그러면, 다음에야말로 제대로 고백해줘. 그때까지 대답은 맡겨둘게"
 
하치만"……알았어. 뭐, 이런건 먼저 좋아하게 되버린 쪽이 진거니까"
 
유키노시타"알았으면 됐어"
 
하치만"하지만 정말 나쁜 짓은 하지 말아달라고? 지금보다도 심한 짓을 당하면 하치만 울어버린다?"
 
유키노시타"아, 괜찮아. 거기다 너한테 있어선 기쁜일일지도 모르는걸?"
 
하치만"저, 정말로?!"벌떡
 
유키노시타"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이 발정가야 군은?! 아무도 파렴치한 짓이라고는 한 적 없는데?"
 
하치만"아니, 나도 말 안했는데"
 
유키노시타"윽"화아끈
 
하치만"너도 은근히 호색한이구나. 사춘기라는거냐"히쭉히쭉
 
유키노시타"너한테 그런 소리를 들으니 무지 화가 나는걸……"
 
하치만"뭐, 주도권을 넘겨주기만 할수는 없다는 소리지"
 
유키노시타"이, 똥개가야 군에게는 벌을 줄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쿠구구궁
 
하치만"히, 히익?!"
 
유키노시타"양손을 뒤로 돌리고 눈을 꼭 깜을래? 나쁜 짓은 안 할테니까"
 
하치만"에, 엑?!"
 
유키노시타"됐으니까, 얼른 하라고 나는 말하고 있는데?"생긋
 
하치만"죄, 죄송합니다!"꾸욱
 
유키노시타"그래그래, 그, 그거면 돼"
 
하치만(이런, 무섭구만……. 싸다귀라도 맞는걸까)
 
유키노시타"절대로 눈 뜨면 안 된다?"뚜벅뚜벅
 
하치만(온닷……)
 
유키노시타"읍"쪽
 
하치만(읍!?!?)
 
 
 
 
유키노시타"이, 이게 질리면 나한테 대들지 말렴?"
 
하치만"아니, 너……"
 
유키노시타"됐으니까! 나, 나는 화장실 좀 다녀올게"
 
하치만"하아, 알았어. 다녀와"
 
유키노시타"알면 됐어"
 
하치만"아, 그렇지.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무슨 일이니?"
 
 
하치만"나 너를 정말 좋아하는걸지도 몰라"
 
유키노시타"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니?! 그런건 당연하잖니!"
 
하치만"그래 맞아, 당연하지 당연해. 그러니까 얼른 화장실 갔다와"
 
유키노시타"너, 너한테 그런 말 안들어도 알고 있어!"덜컥
 
시즈카"앗……"
 
유키노시타・하치만"앗……"
 
유키노시타"히라츠카 선생님, 저기, 훔쳐듣기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시즈카"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다다닷
 
하치만"저 사람은 정말이지……"
 
시즈카"30살이 되기 전에는 결혼하고 싶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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