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를 쏴맞출거에요
 
~ 봉사부 부실 ~
 
이로하"선배를 쏴맞출거에요!"
 
하치만"뭐야? 나 죽는거야?"
 
이로하"이미 죽은거나 마찬가지잖아요-"
 
하치만"자연스럽게 트라우마 파대는거 그만두지 않을래? 히키가야는 눈이 너무 죽었으니까 웃겨-(웃음)같은 험담 듣는걸 들어버린 내 마음을 알겠냐?"
 
이로하"아차-, 그건 타이밍 나빴네요"
 
하치만"나, 평범하게 교실에서 자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냥 눈치 못 채이기까지 한다고"
 
이로하"왜 조금 자랑스러워 하는건데요……"
 
하치만"그래서 쏴맞춘다는건 뭐야"
 
이로하"아뇨, 깊은 의미는 아니구요. 그게 저는 궁도부거든요"
 
하치만"엥, 너 궁도부였어?"
 
이로하"물론 거짓말이에요"
 
하치만"칫……용건 없으면 자기 교실로 돌아가라, 학생회장"
 
이로하"에-? 오늘은 유키노시타 선배도 유이 선배도 쉰다고 들어서 일부러 교실까지 와줬는데-"
 
하치만"올려다보기, 아양떨기와 그 대사. 악아빠졌구만, 과연 이로하스 약아빠졌어"
 
이로하"조, 좀 선배 한번 더! 한번 더 말해주세요"
 
하치만"약아빠졌구만"
 
이로하"그게 아니에요! 조금 더 뒤에요 뒤, 그게, 저를 뭐라고 하셨죠?"
 
하치만"악야빠졌어"
 
이로하"아오-! 됐어요. 이건 이젠 말 안해줄테니까요"
 
하치만"이로하스"
 
이로하"……읏! 그, 그렇게 기습을 하다니 아직 노려도 안 되요 죄송해요"
 
하치만"말해라고 해서 말했는데 말이다……"
 
이로하"애시당초 두 사람다 없는데 선배만 부활동에 나오다니, 천지이변의 전초에요?"
 
하치만"당연히 집에 가려고 했어.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잡혔다"
 
이로하"아-, 그 사람, 땡땡이 치는건 용서해줄것 같지 않는걸요-"
 
하치만"어차피 의뢰인도 안 오는데 말이다"
 
이로하"제가 왔잖아요♪"
 
하치만"집에가면 좋았을걸 진심으로 생각했어"
 
이로하"선배 너무해요! 눈도 그렇지만 마음도 그거에요!"
 
하치만"뭐야 그거라니, 어휘의 빈곤함이 눈에 띈다. 책 읽어라 책"
 
이로하"그런것보다 선배, 아직 남아있어요?"
 
하치만"어차피 히라츠카 선생님이 감시하고 있을테니까……하교시간까지는 독서라도 해서 시간을 죽일란다"
 
이로하"그럼 학생회 일을 갖고 올게요-"
 
하치만"어째선데"
 
이로하"선배 혼자라면 쓸쓸할거라 생각해서요-. 아 지금 포인트 높아요"
 
하치만"너 언제부터 내 동생이랑 관계를 쌓은거야? 뭐야, 말 못할 공포가 있다만?"
 
이로하"그런건 됐으니까요, 그럼 일단 실례할게요-"드르르륵 달칵
 
하치만"가버렸다……하아"
 
 
 
【선배를 쏴맞출거에요】 끝
 
 
 
 
 
 
역시 하치만의 예감은 적중한다.
 
딩-동-댕-동
 
하치만"……좋아, 내방자 1명. 모 학생회장 뿐. 변변치 않았다"
 
하치만"그 학생회장, 일을 갖고 온다고 하면서 결국 안 왔지"
 
하치만(뭐, 됐어. 언제까지고 나나 유키노시타의 도움이 있어선 곤란해. 아아 그리고 유이가하마도)
 
하치만"하지만 불길한 예감밖에 안 드는데…… 집에 가자. 집에가면 아직, 올 수 있으니까. 아니, 가능하면 집에 가고 싶지 않다는게 본심이다만"
 
신발장
 
하치만"응? 편지가 들어있네……할짝, 이건 괴롭히기의 냄새!? ……진짜로 그거라면 좀 성가신데"
 
하치만(나는 익숙하지만……지금 나한테는 보고 못 본체 할 수 없는 존재가 있으니까)
 
하치만"어디어디……? 훗, 역시 내 불길한 예감은 적중해"
 
이로하"서언배애♪"
 
하치만"성가신 일이 되기전에 손을 써둬야지……"
 
이로하"자연스럽게 무시하는건 이상하지 않아요!? 자요, 선배가 기다리던 귀여운 후배의 등장이에요!"
 
하치만"하치만은 도망갔다!"
 
이로하"하지만 팔을 잡혀서 뿌리칠 수 없다!"덥석
 
하치만"불길한 조우구만! 나 아직 레벨 1인데 이런 몬스터한테 이길 수 있을리 없잖아"
 
이로하"그럼 순순히 패배를 인정해주세요. 그러면 목숨 정도는 살려줄게요"
 
하치만"……그래서? 무슨 용건이냐, 잇시키"하아……
 
이로하"노골적인 한숨은 NG! 포인트 낮아요, 선배!"
 
하치만"너 그거 마음에 든거냐"
 
이로하"조금요"
 
하치만"하지만 얼마나 약아빠지게 행동하든 우리 귀여운 동생보다는 아득히 미치지 못해! 다시 배워와라! 나는 집에 갈테니까 내일까지 숙제다!"
 
이로하"조조좀, 스톱! 뭘 자연스럽게 도망치려고 하는거에요!?"덥석
 
하치만"크억, 또! 뭐야 뭔데? 왜 약아빠진 계열 여자는 스킨십을 좋아하는거야? 들러붙으면 놓지 않아요, 상처에 제대로 달라붙는 의료품! 밴드 에이드냐?"
 
이로하"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선배……기분 나빠요. 진짜 상위 수준으로요"
 
하치만"불러세워놓고 기분 나쁘다니 진짜 아니다-. 상처를 치유하기는 커녕 늘리고 있어-. 쩔어- 진짜 쩔어-"
 
이로하"……그거 토베 선배 흉내에요? 쓸데없이 닮아서 짜증나니까 그만두세요"
 
하치만"너 토베한테 심하구만"
 
이로하"그, 그런거 아니라구요! 소중한 선배에요♪"
 
하치만"그 약아빠짐은 허위 100%다, 이로하스, 아웃-"
 
이로하"들켰나요. ……뭐, 토베 선배 얘기는 아무래도 좋아요. 같이 돌아가요, 선배"
 
하치만"시러"
 
이로하"즉답!? 어쨰선데요-!"
 
하치만"나는 집에 가고 싶어"
 
이로하"그러니까 집에 가자고 하잖아요"
 
하치만"아니 너네 리얼충의 『집에 가자』는 『스타박스에서 웨이-』라는 의미라고 알고 있거든. 그런 화려한 곳은 나한테 있어선 어웨이거든"
 
이로하"그런 소리 해놓고, 유이 선배하고는 가끔 갔다는거 알고 있다구요?"
 
하치만"으윽, 왜 그걸"
 
이로하"유이 선배가 기쁘게 말해줬어요"
 
하치만"그 자식……그렇게나 나를 몰아붙이는게 즐겁냐"
 
이로하"그런 의미로 기쁜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그보다 절대로. 여전히 중요한 곳에선 변함없네요-, 선배는"
 
하치만"나의 성장은 중학생 시절에 멈췄어. 아니, 오히려 태어났을떄부터라고 해도 좋다"
 
이로하"또 영문 모를 소리를……됐으니까 가요!"꽈악
 
하치만"좀, 야! 잇시키!"
 
이로하"미적지근한 선배가 나쁘다구요! 저 유이 선배 얘기를 듣고 스타박스 가고 싶어졌으니까 오늘은 어울려주셔야겠어요!"꾸욱꾸욱
 
하치만"아, 알았어, 이제 알았읜까! 잡아 당기는걸 그만해! 손을 놔!"
 
안 놓을거에요-! 어째선데!!
 
놓아버리면 도망칠거잖아요- 안 도망쳐, 안 도망칠테니까 이거 놔!!
 
히라츠카"…………리얼충 폭발해라"희번뜩
 
【역시 하치만의 예감은 적중한다.】 끝
 
 
 
 
 
 
역시 하치만의 예감은 적중한다.2

 
하치만"자……역시 이렇게 됐잖아"
 
이로하"에-? 뭐라고요? 안 들려요-"
 
하치만"아니, 아무리 게임 센터라도 이 거리라면 들릴거 아냐!?"
 
이로하"퉁명스러운 주제에 이래저래 선배는 잘 어울려주네요"
 
하치만"억지로 어울리게 해놓고 잘도 말하네"
 
이로하"그치만 저는 선배랑 데이트할 수 있어서 기쁘다구요♪"
 
하치만"아 예예, 약아빠졌구만"
 
하치만"그래서 뭐할건데? 하교?"
 
이로하"아직 온지 128초라구요!?"
 
하치만"엥, 그걸 세고 있었어? 뭐야 그거 되게 쓸모없네"
 
이로하"그럴리 없잖아요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하치만"뭐야? 그 괴롭히는 방식, 모 유키노시타를 연상시킨다만?"
 
이로하"저, 유키노시타 선배를 존경하고 있거든요"
 
하치만"구라치네!"
 
이로하"뭐, 그건 거짓말이지만 선배랑 노는건 즐겁다구요?"
 
하치만"뭣……"
 
이로하"아, 지금 두근거렸어요? 죄송해요, 아직 좀 일러요 착각하지 말아주세요"
 
하치만"통산 몇번쨰인거냐, 너한테 차이는거……"
 
이로하"선배는 지금까지 먹은 빵의 갯수를 기억하고 있어요? 요컨대 그런거에요"
 
이로하"아, 선배선배, 저거 해요, 저거"
 
하치만"앙? 뭔데?"
 
이로하"마◯오 카트에요"
 
하치만"나, 레이싱 게임 못하는데"
 
이로하"뭐 괜찮잖아요! 해요오-"
 
하치만"칫, 어쩔 수 없구만……200엔인가"짤랑짤랑
 
이로하(앗, 의외. 대뜸 내몫까지 내주고 있어)
 
하치만"아차, 잇시키의 몫까지 넣어버렸다"
 
이로하"왜 그런 소리를 하는거에요-. 괜찮잖아요, 벌써 넣어버렸으니까요"
 
이로하(역시 선배는 선배였어)
 
~먀리◯ 카트 플레이중~
 
이로하"우와, 와루이지 느려!"
 
하치만"그러니까 말했잖냐…… 레이싱 게임 못한다고"
 
이로하"그보다 왜 와루이지에요?"
 
하치만"괜찮잖냐, 와루이지. 못되 보여도 아마 마음은 깨끗할거라고, 저 녀석"
 
이로하"왠지 모르게 선배같네요"
 
하치만"하아? 어디가. 내가 훨씬 마음이 썩었잖냐"
 
이로하"마이너스 방면으로 자신이 있다니,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할떄가 가끔 있다구요, 선배를 보고 있으면. 착각이지만요"
 
~◯리오 카트 종료~
 
이로하"아싸-, 1위에요 1위! 역시 나!"
 
하치만"오오-, 역시나 역시. 역시 리얼충"
 
이로하"되게 대충 말하네……그럼 선배, 다음거 말인데요, 스티커 사진이라도 찍을래요?"
 
하치만"싫어"
 
이로하"또 즉답!?"
 
하치만"그거다, 스티커 사진은 찍으면 혼이 빠져나간다고?"
 
이로하"또 바보같은 소리 하고 있구……자요, 가요"
 
하치만"우와아……봐, 쓰여있잖아. 남자 금지라고"
 
이로하"남자 혼자라면 금지라는거에요. 제가 있잖아요"
 
하치만"저기, 무슨 수를 써서도 안 되냐?"
 
이로하"정말로 싫다면야 그만두겠지만……그래도 선배는 이래저래 가줄거죠"
 
하치만"……여동생 속성이란거 되게 치사하다. 젠장"
 
이로하"그런점은 꽤 포인트 높다구요"
 
하치만"약았구만-"
 
이로하"의외로, 이래보여도 꾸밈없는 모습이에요"
 
하치만"…………자, 가자"
 
이로하"네에-♪"
 
이로하"앗, 이걸로 해요 선배!"
 
하치만"어느게 좋은지 몰라. 맡긴다"
 
이로하"그럼 찍을게요, 선배. 의외로 바로 셔터 눌러지니까 바로 포즈를 잡아주세요!"
 
하치만"엑, 좀"
 
이로하"네, 1장쨰!"
 
찰칵
 
하치만"빨라! 빠르지 않냐!?"
 
찰칵
 
이로하"아우! 둔해빠졌다니까! 자요, 가능한 미소를 지어요!"꾸욱
 
하치만"좀, 잇시키!?"
 
찰칵
 

 
……
 
…………
 
이로하"하아-. 재미있었어요-, 선배!"
 
하치만"두더지 잡기같은 애들용이나 모 태고를 때리는 게임, 건슈팅과 크레인 게임…… 잘도 이렇게나 놀았구만"
 
이로하"선배랑 하는거니까요, 신선하구요! 아, 지금 제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요!"
 
하치만"그래서 앞으로는 어떡할건데. 집에 갈래?"
 
이로하"그렇네요, 슬슬 시간이 됐으니까 오늘은 해산할까요"
 
하치만"아아, 그렇군. 그게 좋다, 그걸 강하게 추장한다"
 
이로하"얼마나 집에 가고 싶었던거에요……그렇게나 저랑 노는건 싫었어요?"빤히
 
하치만"음……아니 뭐, 나쁘지 않았어"
 
이로하"……그, 그런가요/// 솔직하넵효"
 
이로하"(깨, 깨물었다……)"
 
하치만"(깨물었구만……)"
 
이로하"아, 그, 그렇지 이거! 이거 건내주는거 깜빡했어요!"
 
하치만"음? 아아, 스티커 사진이라……딱히 필요없는데?"
 
이로하"안 되요! 기념이니까요!"
 
하치만"아, 알았다 알았어. 무슨 기념이냐, 나참"
 
갈람길
 
이로하"그럼 선배. 저는 이만!"
 
하치만"어, 또 보자"
 
하치만"……"
 
하치만"좀 부끄럽잖냐, 이 스티커사진. 내가 아니었으면 착각해서 반했을 수준이다"
 
하치만이 살짝 지갑에 넣은 스티커 사진에는 포즈를 잡지 못한채 얼빵하게 찍힌 모습이 몇 장과,
 
이로하가 억지로 하치만의 팔을 끌고 껴안는듯한 형태로 찍은 사진이 1장만, 함께 찍혀있었다.
 
【역시 하치만의 예감은 적중한다.2 】끝
 

 





역시 잇시키 이로하는 얼굴을 내민다
 
하치만"여어"
 
드르르륵 끼익
 
유키노"그러니까 들어올떄는 노크를 하라고 몇 번이나 말하게 할 생각이니 에볼라가야"
 
하치만"뭐야? 내가 원인으로 열이라도 났냐? 진짜 나 해악이네. 알고 있어-"
 
유키노"그런데서 썩지 말고 있어야할 곳에서 썩어야하는거 아니니?"
 
하치만"있어야할곳에서 썩어야한다고 한거냐. 핫핫하, 말 잘하네"
 
유키노"그 정도로 부추길 생각인거니?"
 
유이"아우-, 힛키도 유키농도 그 쯤에서 그만두래도. 자, 화해의 얏하로-!"
 
하치만"뭐야 화해의 얏하로는……"
 
하치만"그런데 내 자리가 없다만? 요괴 스마트폰 만지기한테 점거당했다만? 뭐야 이거 괴롭히냐. 그리운 느낌인데"
 
이로하"아, 선배 있었나요"뾱뾱
 
하치만"거짓말. 절대 눈치 못 챘지, 요괴 스마트폰 만지기가"
 
유키노"잇시키에겐 이미 언급했어. 학생회의 일은 없나며"
 
하치만"호오, 그래서?"
 
유이"오늘도 쉰대-"
 
유키노"그래, 오늘도 쉰다는 모양이야"
 
하치만"아무도 '도'에 딴지 안 걸었냐? 엉?"
 
이로하"괜찮잖아요-. 인간인 이상 휴식은 필요하다구요. 선배도 블랙 기업은 싫잖아요?"
 
하치만"블랙기업은커녕 화이트 기업도 싫다. 오히려 사회가 싫다고"
 
이로하"선배한테 좋아하는건 있는건가요-"
 
유이"사이?"
 
유키노"동생이 아닐까"
 
이로하"그리고 치바랑 맥캔"
 
하치만"너네 하치만 박사냐? 이미 좋아하는거 다 말했잖아"
 
이로하"맥캔같은 달짝한 음료를 잘도 마시네요"
 
하치만"너 바보냐, 그 단맛이 좋은거잖냐. 그 단맛이 없는 맥캔은 맥캔이 아니야. 캔이다"
 
유이"뭐야 그 수수께끼 이론!?"
 
유이"앗, 그렇지 힛키. 또 쿠키 구워왔는데, 안 먹을래?"
 
하치만"안 먹을래"
 
유이"즉답!?"
 
유키노"나, 급한 일이 생각났으니까 돌아갈게"
 
유이"유키농까지!? 아우-, 그리고나서 많이 연습했다니까!"
 
이로하"아, 그럼 저 먹을래요!"
 
유이"이로하야-"와락
 
하치만"그만둬, 잇시키. 목숨이 아까우면"
 
유키노"그래. 후배의 장례식은 가능한 가고 싶지 않은걸"
 
유이"둘 다 말이 심하다니까아! 자, 이거 봐. 맛있어 보이잖아?"
 
유키노"어머, 정말로……모형은 쿠키구나"
 
하치만"독보기는 했냐?"
 
유이"맛보기야 맛・보・기!!"
 
이로하"그럼그럼, 제가 가장 먼저……"우물
 
이로하"……"으적으적
 
하치만"괜찮냐? 의식은 있어? 기억은 있어? 내가 누군지 알겠어?"
 
이로하"우왓, 당신 누구에요 기분 나빠. 눈이 너무 썩었어요"
 
하치만"좋아, 잘 알았다. 전쟁이다. 밖으로 나와 짜샤"
 
이로하"아, 그치만 쿠키는 평범하게 맛있어요. 선배들이 겁먹으니까 좀 긴장했잖아요-"
 
유키노"그러네……그럼 나도"
 
유키노"기적은 일어나는구나……"
 
하치만"알았어……나도 남자다. 각오를 했다"
 
유이"내 요리는 사지에 임할 수준이야!?"
 
유키노"어머, 잘도 임하다는 어려운 단어를 알고 있구나"
 
유이"너무 바보취급한다니까아!"
 
하치만"……우물우물"
 
하치만"아, 맛있어"
 
유이"그치그치!? 다행이다-"
 
이로하"이만큼 만들 수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의 위장을 휘어잡을것 같네요-"
 
유이"엑, 에에에에!?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로하! ……하지만 아직, 쿠키밖에 못 만드는데에"
 
이로하"처음에는 다들 초보자잖아요? 지금부터잖아요, 유이 선배!"
 
유이"이로하야-!"와락
 
하치만(오- 꽤 하네, 저 녀석……)
 
유키노"유이가하마. 나랑 하나 약속해주지 않겠니"
 
유이"뭔데, 유키농?"
 
유키노"새로운 요리를 만들떄는 반드시 나에게 상담해줘. 결코 혼자서 맘대로 시작하지 말것"
 
유이"돌려말해서 바보취급 하는거 아냐?"
 
하치만"설마, 독보기역할은 내가 아니겠지?"
 
유키노"당연히 너야. 다른 사람에게 독 부여는 할 수 없어"
 
유이"맛보기라니까아!"
 
이로하"자자. 다음에 또 제가 들를테니까요! 그때 만들어요"
 
유이"이, 이로하야-!"와락
 
이로하"독보기, 제가 떠맡을게요!"
 
유이"이로하야!?"
 
하치만(이래저래……잇시키 녀석도 파고들었구만)
 
【역시 잇시키 이로하는 고개를 내민다】 끝
 
 


잇시키 이로하는 마구 메일을 보낸다

 
빼앗긴 굴욕은
 
반격의 신호다
 
하치만"내 휴대폰에 메일……이라고"
 
하치만"라는건 몇년전의 나라면 말했겠지. 왜냐면 메일 상대는 메일다에몽이나 욕구불만의 남의 아내 정도밖에 없었으니까"
 
하치만"하지만 둘 다 일방적으로 보내올뿐. 답신한적이 없다"
 
하치만"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하치만"딱히 원하지는 않지만 유이가하마가 늘상 메일을 보내오니까. 딱히 원하는건 아니거든!"
 
하치만"남은건 히라츠카 선생님과, 토츠카와, 대천사 코마치와, 드물게 유키노시타. 우와, 나는 진짜 리얼충이여-"
 
하치만"하지만 이 착신음은 누구로 설정했지? 잊어먹었네"휴대폰 똑딱
 
송신인 : 잇시키
 
제목 : 큰일이에요 선배, 큰일이에요-
 
하치만"앙? 잇시키? 구축해줄까"
 
빼앗긴 굴욕은
 
반격의 신호다
 
하치만"!!?"
 
송신인 : 잇시키
 
제목 : 좀! 읽고 무시하고 있죠!?
 
하치만"왜 아는거야, 이 녀석. 에스퍼냐고. 지금 유행하는 리얼충들용 툴도 아닌데"
 
하치만"뭐, 됐어. 무시하면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르니까"
 
본문 : 아무튼, 처음에 보낸 메일을 봐주세요-.
 
PS. 제 전용 착신멜로디, 뭘로 했어요(*^^)?
 
하치만"하지만 말이지, 제목부터 불온한 분위기인데……하는 수 없다"
 
본문 : 얼마전에 방과후 데이트에서 스타벅스, 데려가는거 잊고 있었어요-(。-人-。) 죄송해요
 
하치만"별거 아니네……이건 무시로구만"오싸악
 
하치만"뭐야 지금 오한!? 답신해두자"
 
――
――――
――――――
 
삐로리로
 
이로하"앗, 선배한테 답신왔다♪"
 
송신인 : 히키가야 선배
제목 : 없음
본문 : 별거없는 내용이구만. 그리고 네 착신음 멜로디는 진격○거인의 오프닝이다.
 
이로하"우왓, 짧앗! 그리고 여러모로 너무해!"
 
――
 
――――
 
――――――
 
빼앗긴 굴욕은
 
반격의 신호다
 
하치만"답씬 빠르네……어디보자?"
 
본문 : 별거없다니 뭐에요--(`Д´)ノ뿡뿡
 
    뭐, 잊고 있던건 어쩔 수 없네요. 다음에 또 같이 가요-.
 
    그리고, 정말로 제 전용 착신 멜로디 설정해줬네요♪
 
    선택은 좀 뭐했지만……(;・∀・)
 
 
――
 
――――
――――――
 
이런 가짜는 필요없어
 
진짜라고 부를 수 있는것만이 좋아
 
그곳으로 찾으러 가는거야
 
이로하"저도 선배 전용의 착신 멜로디로 해봤는데요, 제가 생각해도 딱 맞는 선택. 진짜……인가아"
 
이로하"그래서, 중요한 본문은?"
 
본문 : 이번은 이번. 착신음에 깊은 의미는 없어.
 
이로하"또 짧앗!? 아으-, 선배도 참……"
 
――
 
――――
 
――――――
 
빼앗긴 굴욕은
 
하치만"뭐야 이 빠른 답신? 내가 아니었으면 착각해서 끙끙거렸을 수준이다. 하트가 붙으면 더 그래"
 
본문 : 선배, 답신 짧다구요-o(`ω´*)o뿡뿡뿡!!
 
    게다가 이모티콘도 하나 없으니까 화난것 같구……
 
    귀여운 여자애랑 메일을 하고 있는거니까 좀 더 신경써주세요(하트)
 
하치만"더 그렇잖냐. 진짜로 이로하스 약삭빠졌어"
 
――
 
――――
 
――――――
 
이런 가짜는 필요없어
 
이로하"옷, 드물게도 빠른 답신. 이제 밤 11시인데 선배 기운차네-"어디어디…?
 
본문 : 약아빠졌구만(((( ´,,_-`)))) 푸풋 부들부들
 
이로하"부훕! 뭐야 이 이모티콘 선택!?"
 
이런 가짜는 필요없어
 
진짜라고 부를 수 있는것만이 좋아
 
이로하"어라, 추격? 드무네에"
 
이로하"그렇게나 저하고 메일하고 싶었어요? 랄까나"
 
본문 : 자라, 슬슬. 밤샘은 미용의 큰 적이라고 외톨러가 말했었어(#゚Д゚)쫘식아!!
 
이로하"이모티콘 선택이 이상해……아우"
 
――
 
――――
 
――――――
 
빼앗긴-
 
하치만"슬슬 끝내고 싶다, 라고 말하면 화내려나? 아니, 그렇게까지 신경쓸 필요 없겠지. 잇시키잖아"
 
 
본문 : 좀, 이모티콘 기본적으로 도발계열이잖아요-!
 
    추격 메일이 와서 순간 두근거렸는데…(´・ω・`)
 
    아, 그치만 착각하지 말아주세요, 진심이 아니므로 죄쇵합니다, 지금은 포기하고 자주세요.
 
 
하치만"이 쉬키……"
 
――
 
――――
 
――――――
 
이런 가짜는 필요없어
 
진짜라고 부를 수 있는것만이 좋아
 
그곳으로 찾으러 가는거야
 
이로하"자라고 하면서도 성실하게 답변해오는 선배 귀여워"
 
본문 : 잡니다.
 
이로하"……아오, 아무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나으려나-. 아니 아니아니, 원래부터 아무 기대도 안했거든!"
 
――
 
――――
 
――――――
 
빼앗긴 굴욕은
 
하치만"그 짧은 메일에도 답신을 하는거냐……리얼충은 쩔어. 감탄을 넘어서 답신할것 같다. ……나 뭐라는거야"
 
본문 : 뭐, 이제 잘 시간이네요-(*´ω`*)
 
    저도 슬슬 잘 준비를 할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선배♪
 
    아, 또 메일해요-(^^)/~~~
 
하치만"이건 답변 안 해도 되겠지……되겠지?"
 
하치만"메일은 그만둘때를 모르겠어. 퀘스천 마크로 답변하면 답신이 받을 수 있는거잖아? 그럼 아무것도 없으면 보통 답신 안 하는거 아냐?"
 
하치만"뭐, 나는 퀘스천 마크가 붙어도 답변 안 돌아오지만"
 
하치만"하지만 괜찮아. 내일 아침에 제대로 '미안, 계속 잤어!' 라고 사과해줄테니까"
 
하치만"그리고 나는 결심했다, 이렇게 대답한다"
 
하치만"오후 6시에 잔다니, 일찍도 자는구만"
 
하치만"……라고"
 
하치만"그런데 잇시키는 성실하게도 답변을 해왔다. 그게 꾸밈없는 모습인건지 계산인건진 모르겠지만……"
 
하치만"……자자"
 
【잇시키 이로하는 마구 메일을 보낸다】 끝
 
 




평소라면 히키가야 하치만은 혼자 밥을 먹는다.
 
토베"위험혀, 점심 먹자고!"
 
오오오카"어"
 
하야마"나 빵 사올게. 먼저 먹어줘"
 
하치만(뭐야, 위험혀 점심은. 그렇게나 네 점심은 위험하냐. 폭발이라도 해라. 요컨대 리얼충 폭발해라)
 
미우라"유이-. 오늘은 여기서 먹을거야?"
 
유이"응, 유키농하고는 오늘 약속 안 했구"힐끔
 
하치만(뭐야? 왜 순간 이쪽을 본거야? 눈과 눈이 마줓니 순간, 좋아한다고 깨달았어? 그럴리가)
 
하치만"화장실 가야지"
 
하치만(중얼거리면서 일어서는 나. 이걸로 다들 내가 혼자서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치만(라고 믿지 않는다고도 할 수 없다. 하치만 울지 않아)
 
하치만 베스트 플레이스
 
하치만"역시 여기게 진정돼"
 
하치만"기분 좋은 바람이 이따끔, 나의 마음을 말려주지"
 
하치만"그럼 마른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하하하하"
 
이로하"혼잣말로도 기분나쁘다니, 선배의 존재의의는 뭐에요?"
 
하치만"우옷, 누구야 나의 베스트 플레이스에 발을 들이는 잇시키는!"
 
이로하"잇시키라고 하고 있잖아요……얏하로에요, 선배♪"
 
하치만"예이예이 얏하로- 얏하로"
 
이로하"너무 대충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친구가 없는거라구요-"
 
하치만"훗, 어설프군 잇시키. 나는 친구가 없는게 아니야. 안 만드는거지"
 
이로하"하?"
 
하치만"정색하고 '이 인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같은 눈은 그만해. 트라우마가 너무 일어나서 타임슬립할 수준이다"
 
이로하"뭐, 상관없지만요……그래서 안 만드는것 뿐인가요? 정말로?"
 
하치만"애시당초 친구란 뭔데. 지인과 친구의 선긋기는 뭐냐고. 그런 애매한 정의에 구애받지 않으면 안 되는게 친구라면 나는 친구따위 필요없어!"
 
이로하"정확한 정의는 모르지만요-. 저의 경우엔 사적인 메일이나 전화를 할 수 있나 없나, 네요-"
 
하치만"그 이론으로 하면 나는 잇시키의 친구가 되는데?"
 
이로하"우와, 철회할게요. 최악이에요"
 
하치만"그러냐……"
 
이로하"아, 조금 실망했어요? 거짓말거짓말, 농담이에요-. 싫어하는 상대에게 메일을 보낼리가 없잖아요-"
 
하치만"약아빠졌구만 진짜. 내가 아니라면 히라츠카 선생님이 질투해서 폭발해라고 할 뻔했다"
 
이로하"좀, 착각하는거 그만두세요. 그런거 아니고 아직 내딛으면 안 돼요, 죄송해요"
 
하치만"너한테 차이는 횟수의 증가 페이스가 지금까지 먹은 빵의 숫자를 초월하는거 아니냐가 가끔 생각한다"
 
이로하"히라츠카 선생님은 그렇다치고 선배. 도시락 먹어요. 점심이 끝나버리니까요"
 
하치만"먹으면 되잖아"
 
이로하"선배랑! 같이 먹을거에요"꺄하
 
하치만"나한테 약아빠진 모습을 보여서 어쩌라고……하야마한테 해라, 하야마한테"
 
이로하"에이차암, 선배의 앞에선 8할 이상이 꾸밈없는 모습이라구요, 꾸밈없는 모습. 하야마 선배한테는 지금 굳이 거리를 두는걸로 질투심을 자극하자는 작전 실행중이에요"
 
하치만"계산 깊고 약아빠졌네 이 악녀가. 코마치의 손톱 떼를 우려서 마셔라"
 
이로하"그거 코마치의 수제 도시락인가요?"
 
하치만"그래. 코마치가 나를 위해 준비해준 진심이 담긴 도시락이지"
 
이로하"우왓, 시스콘 소름……"
 
하치만"너 바보냐, 치바의 오빠는 다들 동생을 좋아한다고"
 
이로하"치바현민 전우너을 멋대로 걸고 넘어지지 마세요. 그건 그렇다치고 선배, 빨리 도시락 열지 그러세요?"
 
하치만"네가 있으면 열기 힘들다만"
 
이로하"아, 그럼 저도 열게요. 그러면 괜찮겠죠?"
 
하치만"그러니까 네 자리로 돌아……아 됐어. 어차피 들을 생각도 없겠지"
 
이로하"후후후, 잘도 알으셨네요"
 
하치만"도시락 먹으……"딸깍
 
백미《안녕!!》
 
하치만"백미 온리-!? 코마치이이이이이이이! 반차아아아아아아아안!"
 
이로하"에이, 선배. 대낮부터 섹드립인가요? 코마치의 이름을 부른 후에 반찬이라고 소리를 지르면 보도당해버린다구요. 그보다 오히려 그래주세요 부탁할게요"
 
하치만"아니, 진짜로 백미밖에 안 들어있다만!? 어쩌냐, 어쩌냐 나!?"
 
이로하"훗훗후-, 그럴거라고 생각해서!"딸깍
 
이로하"저, 반찬을 좀 많이 만들어왔어요!"
 
하치만"뭐야, 보여줘놓고 자랑하는거냐? 심하구만"
 
이로하"아, 아니라구요! 선배에게 나눠주겠다고 생각한거라구요!"
 
하치만"하?"
 
이로하"꺄하♪"
 
부- 부-
 
 
부- 부-
 
하치만"오, 코마치한테 메일이다"
 
송신인 : LOVE코마치
 
 
제목 : 슬슬 점심이지
 
 
본문 : 신경써서 오늘은 백미만 해뒀어!
 
 
    잇시키 언니를 잘 부탁해, 오빠야!
 
 
    아, 이 배려는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하치만"코마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이로하"뭐, 그런거에요. 처음부터 제가 반찬을 많이 만들어온다는건 결정사항이었네요-"
 
하치만"대체 뭐가 목적이야……돈이냐, 돈을 원하는거냐!"
 
이로하"선배, 너무 착란한다구요"
 
이로하"제가 선배랑 먹기 위해서 도시락을 만들어온건 이유는 하나밖에 없잖아요"
 
 
이로하"선배랑 같이 먹고 싶었다구요. 먹어줬으면 싶었다구요, 제 요리"
 
 
하치만"…………"
 
이로하"…………"
 
하치만"…………"
 
이로하"……………좀, 뭐, 뭐라 말해주세요!///"
 
하치만"그건 꾸밈없는 모습이냐? 아니면 연기냐?"
 
이로하"하고 많은 말중에 그거라니……그런건 뻔하잖아요"
 
이로하"이렇게 해두는 편이 인상이 좋아지니까 나중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구요♪"
 
하치만"역시 연기냐, 요놈. 뭐, 알고 있지만 말이다. ……잘 먹겠습니다"
 
이로하"아, 네. 많이 드셔주세요"
 
하치만"…………우물우물"
 
이로하"어, 어떤가요?"
 
하치만"코마치가 더 맛있어"
 
이로하"그렇게 싹둑!?"
 
하치만"코마치의 애정만큼 코마치의 승리다"
 
이로하"선배, 그건……"
 
하치만"됐으니까 얼른 먹자고. 점심시간 끝나잖냐"
 
이로하"아, 그렇네요! 잘 먹겠습니다아♪"
 
 
아, 그 비엔나는 제꺼!
 
그거 몰라. 먼저 집은 사람이 임자지
 
우우……이 선배, 귀축이야. 사람도 아냐.
 
히라츠카"흥, 저런 시시콜콜한걸 보면 어떤 반찬이든 달짝해져서 못 먹게 되잖냐!"
 
히라츠카"요컨대 내 점심식사인, 편의점의 식은 중화야말로 최고지"
 
히라츠카"차가워……차가워, 어어…………"질질
 
【평소라면 히키가야 하치만은 혼자 밥을 먹는다】 끝
 
 




선배를 쏴버릴거에요 2
 
 
~ 봉사부 부실 ~
 
이로하"선배를 쏴버릴거에요!"
 
하치만"또냐. 그러니까 그건 뭐냐고"
 
이로하"훗훗후-, 의미따윈 사소한 문제라구요, 선배"
 
하치만"사소한 문제에 어울릴만큼 한가하지 않거든. 검호장군한테 메일 답장 역할을 떠넘겨 받았다고"달칵달칵달칵
 
드르르륵 끽
 
유이"이, 이로하야, 지금 뭐라고……"바둥바둥
 
하치만・이로하""엥?""
 
유이"힛키의 목숨이 위험해! 유키노옹!!"
 
하치만"우왓, 유이가하마 녀석, 바보니까 그대로 받아들였어!"
 
이로하"엥, 그대로라니, 제가 선배를 쏴버려서 살해한다는고요? 아무리 유이 선배가 바보라도 그건……"
 
하치만"그런단 말이다! 그러니까 쫓아가서 오해를 풀고 와!"
 
이로하"제가 가는거에요-?"
 
하치만"원흉은 너잖아……"
 
이로하"뿌-, 어쩔 수 없네요오"
 
하치만"유키노시타의 귀에 들어가면 얼마나 설교받을지 모른다고. 방과후 시간을 몽땅 날리고 싶냐?"
 
이로하"아, 그건 싫네요 죄송해요. 다녀올게요-"
 
드르르르륵 끼익
 
하치만"나참, 타이밍 나쁘게……"
 
하치만"자, 이걸로 아무도 없어졌다"
 
하치만"유이가하마는 유키노시타를 찾으러, 잇시키는 유키노시타를 찾으러 간 유이가하마를 찾으러 가고, 유키노시타는 매점에 간 유이가하마의 귀가가 늦는걸 걱정해서 유이가하마를 찾으러 갔으니까"
 
하치만"이런, 내가 생각해도 내 대사 속에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게슈타르트 붕괴가 일어날것 같아……"
 
하치만"마음을 다잡고 자이모쿠자……검호장군의 고민 메일이라도 답신할까"
 
딸깍딸깍
 
 
딸깍딸깍딸깍
 
하치만"…………후우. 이런건가"기지개-
 
이로하"그러니까, 깊은 의미는 없다구요"
 
유이"냉정하게 생각하면 그치-. 이로하가 힛키를……라니"
 
이로하"맞아요 맞아. 애시당초 유이 선배야말로 어떤데요? 선배를……"
 
유이"엣, 아니아니아니, 아니아니아니아니! 그런거 아니야아!///"
 
하치만(큰 소리로 얘기하면서 돌아왔다, 소란스런 여자애들이)
 
드르르륵
 
이로하"에-? 그치만 누가봐도 그렇게 생각한다구요-?"
 
유이"그, 그럴까나아……"
 
유키노"…………복도에서 정도는 조용ㅇ히 하고 싶은데"
 
이로하"죄송해요"
 
유이"미안해, 유키농. 아, 힛키 수고했어!"
 
하치만"그보다 무슨 얘길 했던거야. 깊은 의미는 없다거나, 유이가하마야말로 어떠냐던가……"
 
유이"뭣, 아무것도 아니야아!"
 
이로하"우왓, 훔쳐듣기라니 선배 소름돋아요"
 
하치만"훔치지 않았거든. 말하자면 이건 우연히 내 손을 잡은 여자가 자신의 엉덩이에 내 손을 대고 그리고 '치한이야-!'라고 소리지르는거나 마찬가지거든. 누명이라고, 역치한범이"
 
유키노"예시가 길어……"
 
하치만"너네들이 더 문제라고. 학교 복도에서 나를 쏴버려서 살해할 계획을 세운거잖아? 그런짓을 안 해도 이미 눈은 죽어있어. 마음도 죽기 직전이니까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숲의 비료로 변한다고"
 
이로하"자학은 지나치는것도 NG라고 생각하는데요"
 
유이"하하, 그치만 힛키니까……"
 
이로하"유이 선배는 선배에게 무르다구요-"
 
유이"그, 그런거 아니거든! 그렇게 보여도 기분 탓이야!"
 
하치만(자연스럽게 내 존재를 잊고 내 얘기를 하고 계시는구만)
 
하치만(싫다, 나는 진짜로 환상의 식스멘)
 
유키노"그래서 쓰레기가야"
 
하치만"매도가 너무 직접적이잖냐"
 
유키노"검호장군의 메일은 처리했니?"
 
유키노"그는 쓸데없이 첨가 파일을 보내왔으니까 용량을 많이 써서 PC 효율이 나빠졌어"
 
하치만"걱정마, 1, 2통 보낸 후에는 전부 삭제했다"
 
유이"앗, 힛키 일 끝냈구나-. 상당히 많은 양이었지?"
 
하치만"뭐 그래. 하지만 나의 외톨이 스킬을 유감없이 발휘하면 어찌 못할 수준은 아닌 양이야. 혼자서 일을 하는데 관해선 나를 웃돌 사람은 없지"
 
이로하"자랑하는 타이밍이 이상하네요"
 
유이"저기, 유키농"
 
유키노"뭐니, 유이가하마"
 
유이"오늘은 이제 의뢰자도 안 올것 같으니까 가지 않을래? 이로하도 있고, 모처럼이니까 다 같이 노래방이라도 가자"
 
유키노"의뢰주가 안 와도 부활동 시간인데……"
 
유이"그걸 어떻게든! 부탁해, 유키농!"
 
유키노"하지만 유이가하마……"
 
하치만"뭐, 괜찮잖냐. 갔다와, 유키노시타"
 
유키노"히키가야……"
 
하치만"너도 제대로 스트레스 발산 못했잖아?"
 
유키노"아니, 거기에 관해선 히키갸아로 충분하거든"
 
하치만"무슨 의미냐!? ……뭐, 나 혼자 있으면 충분하겠지. 다녀와"
 
이로하"엥, 선배는 안 가요?"
 
하치만"내가 갈 이유가 어디에 있는데. 내가 남아있는걸로 인해 봉사부의 활동도 끝낼 필요가 없어서 일석이조잖아"
 
이로하"딱히 새 두마리를 떨어뜨리는 느낌은 아닌데요……"
 
괜찮잖아 유키농
 
하아……하는 수 없구나
 
아싸-!
 
이로하"이게 선배의 '진실된 것'인가요?"중얼
 
하치만"야, 그거 그만해!"
 
이로하"선배가 언제까지고 퉁명스러워하면 이렇게 억지로 공격해버릴거에요"
 
하치만(방어력 올려야겠네……화살도 튕겨낼 정도로)
 
유이"그런고로! 노래방 대회, 결정!!"
 
이로하"괜찮네요-! 기대되요♪"
 
유키노"그럼 가자. ……얘, 히키가야?"
 
하치만"어, 어어"
 
【선배를 쏴버릴거에요 2】 끝
 
 





그리고 잇시키 이로하는 얼굴을 붉힌다
 
 
이로하"이제 곧 졸업 시즌이 오네요, 선배"
 
하치만"어, 그러네"
 
이로하"감개 깊지 않나요-? 이 박정한 사람"
 
하치만"너 알고서 말하는거지? 친구는커녕 지인조차 없는 인간이 완전 남의 졸업에서 울겠냐? 아니, 안 울지"
 
이로하"옛날은 모르겠지만 지금은 선배, 딱 봐도 리얼충이잖아요-"
 
하치만"하? 나의 어디가 리얼충이냐고"
 
이로하"미인 동급생, 귀여운 급우에게 둘러싸인 부활동을 구가해놓고. 그리고 사랑스런 후배에게 흠모받고 있잖아요♪"
 
하치만"누구를 가리키는건지 모르겠네. 그래서 네가 일부러 나한테 왔다는건 또 어차피 귀찮은 일을 지참한거지? 솔직하게 말해봐라, 오빠 화 안낼테니까"
 
이로하"와- 믿음직스러워어-. 이 상태로 부탁할게요!"
 
하치만"안 받으면 돌려보내지 않을거잖냐……그래서 뭔데?"
 
이로하"그게요-. 슬슬 송사 문장을 생각하거나, 졸업식 절차를 짜지 않으면 안 된다구요"
 
하치만"뭐, 학생회장의 역할이니까. 특히 송사"
 
이로하"그래서, 저는 국어 못하잖아요?"
 
하치만"아니, 모르거든.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모르거든"
 
이로하"선배, 부탁할게요-!"
 
하치만"몰라. 안 써. 애시당초 그런거 형식은 준비되어 있을거 아냐"
 
이로하"에-, 그치만 모처럼 1학년 학생회장이라는 직책이 붙어있다구요? 특이한걸 해서 조금이라도 인상을 좋게 하고 싶잖아요-"
 
하치만"아, 그래. 또 하야마냐. 좋아하는구만, 너도"
 
이로하"딱히, 하야마 선배만 그런거 아니지만요-. 뭐, 그런거에요♪"
 
이로하"그래서 선배한테 문장 제작을 의뢰하고 싶어요"
 
하치만"그럼 더욱 내가 아닌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유키노시타가 문법이나 어휘에 관해서는 더 잘해"
 
이로하"그치만 유키노시타 선배는 도무지 딱딱하기만 할뿐인 문장이 될것 같지 않아요?"
 
하치만"음, 일리 있네……"
 
이로하"그래서! 평소부터 생각이 삐뚤어져서……아니, 아이디어맨인 선배에게 부탁하자고 생각한거에요!"
 
하치만"지금 비뚤어졌다고 할뻔했지? 응, 정답이지만"
 
이로하"그러니까, 부탁할게요-, 선배-"
 
하치만"그런 아양떠는 목소리를 낸들 내가 꿈쩍일거라고 생각해?"
 
이로하"코마치한테 물었더면 선배는 동생 속성으로 떨구는게 효과적이라고 들었어요"
 
하치만"코마치……오빠의 성벽을 잘도 알고 있네"
 
이로하"아, 성벽이라고 말하는구나……"
 
하치만"세상 오빠는 다들 시스콘이니까. 이미 성벽이라고 해도 좋을 차원이지"
 
이로하"우왓"
 
하치만"정색하고 깨는거 그만두지 않을래? 익숙해져도 마음에 꽂힌다고?"
 
이로하"괜찮아요, 친근함을 담아서 깬거니까요"
 
하치만"깬다는 점에선 변함이 없구만, 그거. 알았다, 이해했어"
 
이로하"그래서 도와줄거에요? 안 도와줄거에요?"확
 
하치만"왜 조금 빡치는건데……알았다 알았어. 도와줄테니까 얼굴 가져오지마"
 
이로하"뭣하면 이대로 키스할까요? 보수에요"
 
하치만"뭣……"
 
이로하"농담이에요, 선배♪ 아하하, 왜 진짜로 얼굴을 새빨갛게 만드는거에요-?"
 
하치만"나의 108개 있는 트라우마 중 하나를 파내는거 그만두지 않을래?"
 
이로하"후후……아-, 즐거워"
 
하치만"어?"
 
이로하"아……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잊어주세요!"///
 
이로하(와~~~~~/// 아차아차아차! 지금 진짜로 속마음 나왔어! 선배랑 이렇게 대하는 대화가 즐겁다고! 방심했다아///)
 
하치만"나의 트라우마 파내기가 즐겁다니, 터무니없는 S 후배구만. …………뭐어, 그거다. 도와주마"
 
이로하"아, 네, 감사합니다……///"
 
이로하(부끄럽네에……아우!)
 
【그리고 잇시키 이로하는 얼굴을 붉힌다】 끝
 




 
동시에 소녀들도 졸업한다
 
 
~졸업식 전날・밤~
 
prrrrrrr
 
 
prrrrrrr
 
하치만(전화?)
 
하치만(우왓, 잇시키다)
 
prrrrrrr
 
 
prrrrrrr
 
하치만(하아……받을 수밖에 없나)
 
이로하『큰일이에요 선배』
 
하치만"입을 열자마자 뭐야. 평소 약아빠진건 어떻게 된건데 이로하스. 오히려 약삭하스"
 
이로하『하? 좀 이해 못하겠는데요……아무튼 지금은 진심으로 큰일이라는 느낌이에요』
 
하치만"설마라고는 생각하지만 너……송사 작성 못 만든거야?"
 
이로하『움찔』
 
하치만"아니, 졸업식 전날에 일부러 전화를 해오면 알아달라고 하는거나 마찬가지잖냐"
 
이로하『아하하~……뭐어, 그러네요』
 
하치만"칫……기운 없구만. 왜 그래"
 
이로하『혀차기가 없으면~, 조금은 두근두근 포인트일텐데 이래선 안 되겠네요 죄송해요. ……송사, 이미 8할은 완성했어요. 하지만 도무지 마지막만큼은 납득을 할 수 없어서요』
 
하치만"라는건?"
 
이로하『그게, 선배에게 상당히 도움 많이 받아서 큰 줄기는 완성했잖아요?』
 
하치만"아아……결국 유키노시타에게도 도움 받았지만"
 
이로하『유키노시타 선배에게도 다시 고맙다고 인사해야겠네요~. 그래서, 중요한 송사말인데요. 히라츠카 선생님에게도 현 시점에서 오케이를 받았어요』
 
하치만"음? 그럼 이미 완성인거 아니냐"
 
이로하『그저 굳이 말하자면 오리지널리티가 없 다. 라고 딱 들어버려서 말이죠-……"
 
하치만"그래서 침울해한거냐, 왠일이래"
 
이로하『네, 그래요, 침울해졌어요~. 위로해주실래요?』
 
하치만"그건 거절한다"
 
이로하『어째서에요-!』
 
이로하『아무튼 말이죠……그 오리지널리티 부분을 어떻게든 수정하고 싶어요』
 
하치만"하지만 전날에 갑자기 바꾸는건 좀 그렇잖냐. 사적으로 바꿔도 좋을게 아니야"
 
이로하『그렇, 지요……』
 
하치만"아아, 그렇지. 뭐, 졸업식은 단순한 예의다. 이런 예식을 통해서 감정을 흔들고, 의도적인 감정을 만들어내기 위한거야. 만들어낸거에 흔들려서 좋은 추억이었니 하는 싸구려 눈물을 흘리는거지. 진짜로 추한 눈물을 말이지"
 
하치만"그러니까 거기에, 어디까지나 보좌고 재학생의 재학감따윈 필요없어. 주역들이 멋대로 분위기에 울어줄거야"
 
이로하『선배…………그래도 그렇게까지 말하면 완전 깬다구요』
 
하치만"진심인 톤으로 언급하는건 그만두지 않을래? 진짜 눈물 흘려버린다?"
 
이로하『하지만 알겠어요! 이대로 거의 전형적인 송사로 갈게요!』
 
하치만"아아, 그렇게 해. 그럼 이제 됐지, 끊는다"
 
이로하『에, 모처럼이니까 이대로 잡담으로 넘어가는 흐름 아니에요?』
 
하치만"이대로 잡담으로 넘어가는 흐름 아니네요"
 
이로하『에-, 선배 아깝네요오. 귀여운 후배가 이런 시간에 전화해왔는데 아무것도 안 한다니』
 
하치만"좋아, 끊을까"
 
이로하『아-, 잠깐잠깐! 잠깐 기다려주세요!』
 
하치만"뭐야……아직도 뭐 있어?"
 
이로하『그게, 감사합니다』
 
하치만"어, 어어……그 뭐냐. 내일 열심히 해라"
 
이로하『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다음날・졸업식 당일~
 
――――――부디, 여러분에게 있어서 진실된 것이라고 부를 곳을 찾아주세요.
 
――――――졸업생 여러분에게 있어서도, 재학생인 저희들에게 있어서도.
 
――――――오늘은 졸업식이에요.
 
――――
 
――
 

 
 
《자판기》
 
유이"이로하, 수고했어!"
 
이로하"감사합니다. 긴장했어요-"
 
유이"주스? 사줄게!"
 
이로하"에, 그래도 되나요-?"
 
유이"언니한테 맡겨! 랄까. 이로하가 열심히 했으니까"
 
유이"저기, 이로하"
 
이로하"네?"
 
유이"지금 시간 돼?"
 
이로하"괜찮아요. 모든 잡무는 정리했구요, 저도 돌아갈 준비를 하자고 생각하던 참이니까요"
 
이로하"유이 선배는요? 봉사부 쪽은 괜찮아요?"
 
유이"유키농도 힛키도 여전히 책 읽고 있으니까. 한가하거든"타하하
 
이로하"그 둘답네요오……"
 
유이"그 둘, 선배 지인은 시로메구리 선배 정도밖에 없으니까-. 아까 인사하러 와줬어"
 
이로하"아, 그런가요"
 
유이"그럼 좀 앉을만한 곳에 가지 않을래?"
 
이로하"물론, 오케이에요!"
 
――――――
 
――――
 
――
 
유이"저기, 이로하"
 
이로하"?"
 
유이"송사…이로하가 생각한거야?"
 
이로하"아뇨……실은 8할은 전형적인 전개와 선배분의 조력 덕분이에요"
 
유이"남은 2할은?"
 
이로하"거기는……부끄럽지만, 저에요. 조금 참고한 문구도 있지만. 독단으로 첨가했어요"
 
유이"진실된 것……라는 부분?"
 
이로하"아하하, 과연 유이 선배……눈치 빠른건 보증 붙었네요-"
 
유이"알아……분명 유키농도. 힛키도. 그러니까 오늘은 다들 봉사부에 모인게 아닐까"
 
이로하"에?"
 
유이"그치만 졸업식이라구? 부활동은 쉬잖아"
 
이로하"아……"
 
유이"분명 둘 다, 생각하는게 있던게 아닐까"
 
이로하"유이 선배도 말인가요?"
 
유이"응"
 
이로하"이야-, 왠지 수줍네요-"
 
유이"나도 말야……제대로 진짜를 손에 넣고 싶다고 생각해. 사양하지 않는것도, 진실된 것의 증거라고 생각하니까"
 
이로하"…………"
 
유이"더는 부서지지 않아. 분명,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진실된 것을 손에 넣었으니까. 또 하나,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진실된 것을 말야, 손에 넣고 싶어"
 
유이"이로하의 연설이……그렇게 생각하게 해줬어"
 
유이"우리 재학생에게 있어서도 졸업이라구?"
 
이로하"……유이 선배는, 좋아, 하는거죠? 그를"
 
유이"눈이 썩고. 근성이 썩고. 늘 영문 모를 소리를 하고. 그렇게 주위에서 거리를 둬 왔어"
 
유이"하지만, 실은 아니야"
 
유이"그는……힛키는, 힛키도, 인간이야. 힘들다고 생각하고, 슬프다고 생각하고, 괴롭다고도 생각할거야"
 
유이"그러니까 가능하다면"
 
유이"내가 힛키의 있을 곳이 되고 싶어"
 
유이"진실된 곳이"
 
이로하"감추지 않네요"
 
유이"감추지 않을거야. 나도 인간이니까"
 
유이"주위의 분위기를 읽는것만이 장점이었는데, 그걸 버리면서까지 해야하는가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유이"응, 좋아해. 역시. 그러니까, 지고 싶지 않아"
 
유이"유키농한테도…………이로하한테도"
 
이로하"……읏!?"
 
유이"좋아하지, 힛키를"
 
이로하"에, 하, 아니!? 아니아니아니, 그런, 저에겐 아직 이르다구요 그런 착각을 퍼뜨리지 말아주세요 지금은 무리니까요"
 
유이"후후……이로하랑 힛키는 왠지 닮았네"
 
이로하"에-……그건 제가 눈이 썩고 근성이 썩고 늘 영문 모를 소리를 한다는 소린가요-?"
 
유이"그게 아닌데. ……으응, 뭐라고 해야할까-?"
 
이로하(응응 소리내는 유이 선배는 솔직해서 귀엽다)
 
이로하(나와 달리, 계산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유이"이로하, 왜 웃고 있는거야?"
 
이로하"아뇨, 아무것도"
 
유이"으음……"
 
이로하(그저 응)
 
이로하(나도, 내가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곳을)
 
이로하(진실된 나로 있을 수 있는 곳을 찾아내고 싶다고)
 
이로하(생각해버렸으니까)
 
이로하"가요, 유이 선배"
 
유이"어?"
 
이로하"봉사부 부실이에요. 과자랑 주스 사갖구요"
 
유이"뭐할건데?"
 
이로하"2차라구요. 독서중인 두 사람도 강제참가로"
 
유이"아, 그거 좋네! 하자하자!"
 
이로하"네, 좋아요! 어쨌든간에――――"
 
 
이로하"――――오늘은 졸업식이니까요"
 
【동시에 소녀들도 졸업한다】 끝
 




 
그리고 봉사부에 봄이 불어들어온다
 
 
~ 4월 ~
 
드르르륵 끼익
 
하치만"여어"
 
유이"앗, 힛키 겨우 왔다! 아우-, 오늘은 축하할 일이 두개 겹쳤으니까 빨리 와달라고 메일 보냈는데!"
 
하치만"음? 아앙, 정말이다……"휴대폰 딸깍
 
유이"엑, 안 봤어!?"
 
하치만"나한테 메일을 보내오는 사람이 없는게 나빠. 메일러다에몽이 제일 많이 보내주는 친구라고"
 
유이"나, 꽤나 보냈다고 생각하는데-?"확
 
하치만"가까워가까워가까워좋은냄새"
 
유이"엑, 힛키 야, 야해!"
 
하치만"다가온건 너거든? 왜 힐책당하는게 나야?"
 
유키노"그 외설스런 눈이 원흉이야, 에로가야"
 
하치만"왜 너는 나의 중학교 시절의 별명 알고 있는거야? 실은 동급생이었냐?"
 
유키노"너랑 동급생이라니, 그만둬주겠니. 신물이 달려"
 
하치만"현재진행형으로 동급생이잖냐, 그건……"
 
유이"히시키, 제대로 선물 갖고 왔어? 갖고 왔지!?"
 
하치만"선물? ……뭐였더라"
 
유이"에, 정말로 잊은거야……?"
 
하치만"…………"(땀)
 
유키노"중요한데서 어리석구나, 이 남자는……"하아
 
하치만"아, 아니, 일부러다. 물건이 아닌 선물을 제대로 준비할 생각이야"
 
유이"뭐, 일단 주역을 불러올게……힛키, 진짜 어떻게든 하라구?"
 
하치만"그, 그러니까 제대로 생각한대도"
 
유키노"바보구나……"
 
~ 몇 분후 ~
 
유이"그럼 기다리던 주역이야! 두 사람, 들어와들어와-!"
 
코마치"안녕하세요-, 유키노시타 선배! 그리고, 오레기야"
 
하치만"이상한데. 동생한테 사랑을 느낄 수 없어"
 
이로하"시스콘?"
 
하치만"너는 너대로 자연스럽게 들어오지 말고 뭐라 말해라……"
 
이로하"아핫, 그렇네요♪ 오늘은 저랑 코마치를 위해 굳이 파티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키노"대단한건 못 했지만……후, 후배를 위해서니까"
 
유이"유키농……"글썽글썽
 
하치만"어이어이, 드문데. 얼음의 여왕, 유키노시타가 그런 말을 하다니. 뭐야, 내일은 눈보라부냐?"
 
유키노"봄에 눈보라가 불리 없잖니"
 
하치만"그렇게 진지하게 딴지 걸지마……그거다, 꽃보라같은거니까. 화려해라-"
 
코마치"하?"
 
이로하"하?"
 
유키노"하아?"
 
하치만"뭐야 그 연대. 무슨실드21?  하아하아 3형제라던가 알고 있는거 야니냐, 이거"
 
유이"야, 얏하로-!"
 
하치만"난처하면 얏하로- 거리는거 그만두지 않을래?"
 
유이"뭐, 뭐어 아무튼. 오늘은 코마치의 입학 & 봉사부의 환영회와 이로하의 생일 파티를 겸한 축하 자리니까!"
 
유이"네, 축하의 337 얏하로-!"
 
하치만"빠른 말이냐!"
 
코마치"얏하얏하얏하로-!"
 
이로하"얏하얏하얏하로-!"
 
유이"얏하얏하얏하얏하얏하얏하얏하로-!"
 
유키노"꽤 하네……하고서 부끄럽지 않은거니"
 
이로하"조, 조금……선배, 부끄러우니까 등을 빌려주세요 숨을래요"숨기
 
코마치"이로하 선배랑 마찬가지!"숨기숨기
 
하치만"잇시키는 그만해 약아빠졌다. 코마치는 허가한다, 귀여워"
 
이로하"선배-. 그거 제 기준으로 포인트 낮다구요-?"
 
코마치"코마치 기준으로도 낮아! 오빠의 저녁밥에서 고기만 빼둘게"
 
하치만"그만둬어! 그만두세요 부탁합니다"
 
유키노"……커흠. 다시 할게. 코마치, 잇시키. 축하해"
 
코마치・이로하""감사합니다!""
 
유이"응응, 둘 다 축하해! 그리고 코마치는 어서와, 구나"
 
유키노"별로 좋은건 아니지만 선물을 준비했어"
 
유이"아, 나도-. 둘은 잔뜩 갖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팔찌야!"
 
이로하"어디어디……와아, 과연 유이 선배! 센스 좋네요♪"
 
코마치"앗, 귀여워-!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요!"
 
유키노"나는 참고서……는 역시 그만뒀어. 머그컵을 준비했어"
 
이로하"아, 혹시……"
 
유키노"그래. 괜찮다면 봉사부에서 써준다면하고. 잇시키도 자주 찾아오니까 언제까지 종이컵이라면 미안한걸"
 
이로하"기뻐요. 굉장히 기뻐요"
 
코마치"코마치도 소중하게 여길게요!"
 
이로하"그런데……이 흐름이라면 선배도 준비해주는건가요-? 준비해주는거죠-?"
 
하치만"당연하지. 나 정도가 되면 1년전부터 내년 코마치의 생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런고로 코마치는 다음 휴일에 뭐 사러 가자"
 
유이"준비 안 했잖아!?"
 
코마치"오레기는 늘 이러니까요……뭐, 좋아하는걸 살 수 있는 사정은 좋아요"
 
유이"코마치가 괜찮다면 상관없지만……"
 
이로하"저기, 선배. 선배, 저는요?"꾸욱꾸욱
 
하치만"그만둬 올려다보기로 소매 잡아당기지마. 귀여우니까 착각할것 같잖아"
 
이로하"착각이라니 진짜로 그만두세요 곤란해요"
 
하치만"안 하거든……"
 
하치만"그래서, 너한테는 이거다"슥슥
 
유키노"뭘 쓰고 있는거니……"
 
유이"왠지 불길한 예감밖에 들지 않는데……"
 
하치만"자"
 
이로하"뭐에요 이거…… '한 가지만 하는 말을 들어주는 권'?"
 
이로하"아, 아래쪽에 작게 주석으로 '단, 할 수 있는거에 한정한다'라고 쓰여있어……"
 
이로하"선배, 이건……쓰레긴가요?"
 
하치만"아무리 내가 만거라고 해도 몽땅 쓰레기가 되는건 아니라고. 하나 공부는 됐을거 아냐"
 
이로하"아니, 그런건 됐어요. 이거 무슨 소리에요?"
 
하치만"아- 뭐냐. 까놓고 말해서 준비하는걸 잊어서 말이지……옛날에 자주 코마치한테도 해준건데, 이거 말야. 안마권 같은거야"
 
이로하"……설마 그걸 생일 선물로 주자고요?"
 
코마치"우와아……"
 
유이"힛키, 이건 아무리 그래도……"
 
유키노"좀 아니지"
 
하치만"뭐, 잠깐. 잘 생각해봐. 확실히 이건 보기에는 단순히 종이조각이지만 중요한건 내용이야. 인간은 내용물이 중요하잖아? 그러니까 아무리 눈이 썩든 그것만으로 그 인물을 부정해선 안 돼"
 
유이"중간부터 힛키의 얘기가 됐구……"
 
하치만"요컨대 나는 이걸 잇시키에게 쥐여져 있는 이상, 언제 이 녀석의 말대로 될지 모르는 공포와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거지. 아, 그거 안 되겠네, 돌려주지 않을래?"
 
이로하"확실히 생각에 따르면 이거, 꽤 가치를 갖고 있네요-. 안 돼요, 안 돌려줄거에요 이미 받았는걸요"
 
하치만"젠장……무리가 안 되는 정도로 해줘"
 
――
 
――――
 
――――――
 
유키노"자리도 무르익었구나"
 
하치만"오, 돌아갈까. 집에 가는 편이 좋아"
 
이로하"이 선배에겐 2차라는 생각은 없는건가요-. 없는거죠-"
 
코마치"이런 오빠라서 죄송해요……"
 
유이"왠지 이런거 좋네. 새롭고 즐거워서"
 
유키노"유이가하마……?"
 
유이"코마치도 새로 부원이 되어줘서 뭐라고 할까, 새로운 분위기가 됐다고 할까"
 
유이"하지만 결코 어색한게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 말야"
 
코마치"에헤헤……코마치, 힘낼게요"
 
하치만"봉사부에 불어온 봄인가"
 
유키노"뭔가 말했니, 히키가야"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유이"자 그럼 돌아갈까"
 
이로하"…………"
 
하치만"잇시키……"
 
이로하"…………핫. 뭐에요오-? 선배♪"
 
하치만"그 뭐냐. 너도 봉사부의 새로운 바람이라고 할까, 그냥, 있어도 당연한것처럼 됐어"
 
하치만"그러니까 그렇게 침울한 표정 짓지마. 약아빠지지 않는다고"
 
이로하"뭐에요오-, 그거. 유혹하는거에요? 좀 가라앉긴 했지만 그런거 인정 못해요 무리에요 죄송해요"
 
하치만"왜 내가 상처입는건지. 누가 위로해줄거야?"
 
이로하"제가 위뢰해줄게요♪"
 
하치만"네가 원인이잖아"
 
이로하"아하하♪"
 
하치만"나참. 돌아가자"
 
이로하"네에-♪"
 
이로하(조금 선배랑 코마치……봉사부가 부러워졌어)
 
이로하(나도 봉사부에 들어갔다면……라고 생각해버리게 된 내가 있어서)
 
이로하(솔직히 조금 소외감이 있었지만, 유키노시타 선배도 머그컵을 줬구……)
 
이로하(비공식이지만서도 봉사부의 일원처럼 됐으니 기쁠지도)
 
이로하(랄까나)
 
유이"이로하야! 얼른 돌아가자-!"
 
이로하"앗, 네! 바로 준비할게요!"
 
 
히라츠카"또 하나 성장했군.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건 좋단 말이지"
 
히라츠카"뭐, 나에게 있어선 1년의 경과란 1년 늙는다는 의미니까!"
 
히라츠카"……젠자앙"
 
【그리고 봉사부에 봄이 불어들어온다】끝
 
 





다시 유이가하마 유이는 도전한다
 
 
~ 히키가야 가 ~
 
이로하"안녕하세요!"
 
유이"앗, 이로하! 얏하로-!"
 
이로하"얏하로-에요!"
 
하치만"어이. 왜 우리가 있는데 네가 멋대로 불러들이는거야? 가족이냐?"
 
유이"가, 가족이라니……/// 힛, 힛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진짜 기분 나빠!"
 
이로하"진짜 기분 나빠요"
 
하치만"그만둬! 유이가하마는 평소의 톤이니까 그렇다쳐도 잇시키는 진심으로 꺠고 있잖아. 지금 여기 집 주인은 나뿐이거든? 나 천하인데 괴롭히는건 뭐야? 요컨대 내가 넘버원이고 온리 원이다? 아, 온리원은 밖에서도 그랬지"
 
이로하"엥, 지금 선배 혼자에요? 코마치는요?"
 
하치만"코마치라면 친구네 집에 간다고 말했어. 커흠……수라장 공간에는 있고 싶지 않구!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낮아지니까, 오빠에게 맡길게!"
 
이로하"지금 코마치의 흉내낸거에요? 안 닮았네요"
 
하치만"썩은눈가야랑 같은 공간에 있으면 나도 눈이 썩어버릴것 같으니까 슬슬 돌아갈까"
 
유이"왜 유키농의 흉내라면 닮은걸까아"
 
하치만"아무튼, 나 혼자 있는게 불만이면 도서관에라도 가서 시간 죽이고 오마. 오히려 그걸 추장하고 싶다고"
 
이로하"아니, 유이 선배랑 저 둘이라니, 진짜 의미를 모를 상황이잖아요-. ……응? 그렇다는건 방금전까지 선배랑 유이 선배, 단 둘이 있었다는 소린가요……?"
 
하치만"본의아니지만"
 
유이"화, 확실히 그러허지만……아니거든! 30분 정도밖에 안 지났거든!"
 
하치만"뭐에 덧붙이기를 하는거야. 됐으니까 멋대로 시작해줘"
 
이로하"그렇네요-. 유이 선배, 쿠키보다 좀 어려운 과자를 만들고 싶다니, 막연한 부탁이었는데요……"
 
유이"응, 그거 말인데. 케이크! 라고 생각했지만 불 조절이 어려워보이니까. 레어 치즈 케이크는 어떨까해서"
 
하치만"자, 그런고로 여기서 식혀서 굳힌 후의 레어 치즈 케이크를 준비했다"
 
유이"무슨 의민데!? 아직 만들지 않았는데!?"
 
하치만"거짓말이야. 준비한건 이거다, 이거"
 
이로하"레어 치즈 케이크 믹스……과연"
 
유이"거봐야, 이로하가 뭔가를 눈치채기 시작했다니까아! 아우- 제대로 재료라면 내가 갖고 왔다구!"
 
이로하"그치만 유이 선배. 굽는게 안 된다고 식히려고 하는건 너무 안직하지 않아요?"
 
유이"웃……그치만치만, 젤리는 제대로 할 수 있구……"
 
이로하"뭐, 뭐어 괜찮지 않아요? 저, 만든적 있으니까요"
 
하치만"과자 만들기기 특기인만큼 하는구만"
 
이로하"라고는해도 유키노시타 선배가 절대로 잘할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왜 저를 부른거에요?"
 
유이"유키농은……왠지 판씨 행사가 있는 모양이라서"
 
하치만"본인은 부정했지만 말이다"
 
이로하"일단 시작할까요. 그럼 선배는 각종 기구 준비를, 제가 믹스를 사용해서 재료를 식힐테니까, 유이 선배가 꾸며주세요"
 
유이"그거, 나 필요없지 않아!?"
 
하치만"잠깐, 꾸미기라면 코마치한테 하게 하자. 걔 센스 좋아"
 
유이"그거, 나 필요없지 않아!?"
 
이로하"실제로 기구의 준비는 조리장의 사정을 아는 선배가 적임이겠죠"
 
하치만"내 역할은 그것뿐이니까. 그 이상은 노 터치로"
 
이로하"뭐, 오늘은 유이 선배의 연습이니까요. 뒤는 제가 볼게요"
 
유이"네, 선생님!"
 
――――――
 
――――
 
――
 
이로하"아아, 유이 선배! 생지로 삼을 비스켓을 부숴달라고는 했지만 그렇게 갈지 않아도!"
 
이로하"치즈 녹이는거 기다리는게 번거로우니까, 전자렌지에 넣었다는것까지는 알겠어요. 하지만 선택이 700 와트로 맡기는걸 모르겠어요. 액체가 되어버리잖아요-"
 
 
유이"그래서, 거품내기는 됐어?"
 
이로하"치즈랑 설탕은 잘 섞이도록! 메렌게가 아니라구요!?"
 
 
하치만"여기에 미리 물로 불려둔 젤라틴이 있다"
 
이로하"네, 선배에게 부탁해뒀으니까요"
 
하치만"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유이가하마의 마의 손에 의해 냉장고에 들어가버렸다"
 
이로하"왜!?"
 
 
이로하"그래요, 틀에 깔아둔 비스켓 생지 위에, 지금까지 섞은걸 흘려 넣어서……"
 
유이"흘린다?"
 
이로하"무슨 선언이에요!? 아, 하지만 요리에 고전하는 여자애는 귀엽다고 할까-"
 
하치만"더럽히면 코마치한테 혼나니까 참아줘……"
 
 
이로하"그래서, 이러저러해서 만들었어요"
 
하치만"내 눈에는 잇시키가 만드는걸 유이가하마가 방해한걸로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이로하"그, 그런건……"
 
유이"그럼 자를게-"
 
하치만"저 녀석, 긍정적이구만"
 
이로하"그게 유이 선배의 장점 아니에요-? 아, 저도 긍정적이라구요 선배!"
 
하치만"무슨 어필이야? 아, 혹시 나한테 반한거야? 유혹이라는건 좀 아직 이릅니다 횟수를 늘려서 해주세요 죄송해요"
 
이로하"하?"
 
하치만"죄송합니다"
 
유이"저기, 먹을래?"
 
이로하"그렇네요. 일단 독보……가장 먼저 먹는건 역시 만든 유이 선배가!"
 
유이"지금, 말 헛나오지 않았어? 응?"
 
유이"아우-, 됐어, 먹을테니까! …………아, 맛있어"우물우물
 
하치만"정말로 괜찮은건가……?"꿀꺽
 
이로하"뭐, 이번에는 혼자서 만든게 아니구요. 잘 먹겠습니다아♪"
 
하치만"……그럭저럭이군"우물우물
 
이로하"선배는 츤데레네요오"
 
유이"오늘은 고마워, 이로하!"
 
이로하"아뇨아뇨-. 저 정도로 괜찮다면 또 어울릴게요!"
 
하치만"……입가에 비스켓 묻어 있어, 이로하스. 진짜 약아빠졌네"
 
이로하"엥!? ……자요, 선배? 선배 이런거 좋아하잖아요오. 귀여운 후배의 입가에서 닦고 자기가 먹어버리는것 같은 시츄에이션? 할래요?"
 
하치만"안 해. 상상해서 흔들렸지만 절대로 안 해"
 
유이"흔들렸구나……힛키 진짜로 기분 나빠"
 
이로하"왕깨요"
 
하치만"네네, 늘 그렇구만"
 
유이"왠지 오늘 힛키 좀 세다!?"
 
이로하"평소대로 눈은 썩었지만요-. 정말로 선배는 안경끼고 입다물고 있으면 멋있는데"
 
하치만"나의 개성을 없앨 생각이냐?"
 
이로하"왜 그렇게 자신 만만한거에요……"
 
유이"아, 힛키. 케이크 아직 냉장고에 있으니까 코마치한테도 나눠줘"
 
하치만"어……뭐, 그 뭐냐. 예상이상으로는 맛있었어. 잘 먹었어"
 
유이"으, 응……"
 
이로하(러브 코메디네요오……유이 선배, 기뻐보여)
 
유이"그럼 슬슬 돌아갈까"
 
이로하"그러네요. 너무 오래 있어도 폐가 될테니까요"
 
하치만"오오, 폐다. 집에 가라"
 
이로하"왜 솔직하게 말해버리는거에요-. 거기는 '그런거 아니야! 유이와 이로하가 돌아가면 적적한데!' 라던가 있잖아요"
 
하치만"그런건 하야마한테 부탁해라"
 
유이"뭐, 그러니까 힛키지"
 
이로하"그러네요. ……그럼 내일 학교에서 또 봐요"
 
유이"바이바이!"
 
하치만"어…………또 봐"
 
【다시 유이가하마 유이는 도전한다】 끝
 





 
갑자기 잇시키 이로하는 제안한다
 
 
~ 여름방학 전날 ~
 
이로하"큰일이에요, 선배. 이제 그냥 너무 큰일나서 요컨대, 엄청 큰일이라는 느낌이에요"
 
하치만"뭐야, 뭐야? 2학년이 되고나서 너 거의 매일 나랑 얼굴 마주치지 않냐? 내가 보통이었다면 착각해서 고백하고 차일뻔했다고"
 
이로하"에-? 차이니마니는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치만"좋아해"
 
이로하"엑!? …………조, 좀 마음이 뀽할뻔했지만 착각이므로 죄송해요 사귈 수 없어요"
 
하치만"거 봐, 차였지?"
 
이로하"아니-, 으응, 그러네요오……"
 
이로하"아니,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요! 이제 곧 여름방학이 오잖아요-?"
 
하치만"아아, 그렇군. 며칠 후 지나면 나는 집에서 타락하는거지……"
 
이로하"이미 죽은 눈을 하고, 사망 플래그를 세우다니 효과가 맥스를 넘어서 상한돌파하네요"
 
하치만"뭐야 그거 내 흉내?"
 
이로하"그럴 생각은 없지만요-, 옮아버렸어요. 책임져주세요"
 
하치만"싫어. 나는 나쁘지 않잖아"
 
이로하"세상은 참 불합리하지 않아요-?"
 
하치만"그거는 대강 동의한다만……"
 
이로하"아무튼 말이죠, 열음방학이에요. 무려 저는 예정이 없어서 한가해요!"
 
하치만"하?"
 
이로하"저 정도가 되면 매년은 예정이 가득차지만요-. 올해는 학생회랑 축구부 매니저 겸임이 상정이상으로 바빠서 말이죠-, 별로 그쪽 화제에 따라가지 못했어요"
 
하치만"결과, 경사스럽게도 외톨이가 됐다고"
 
이로하"선배랑 똑같이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뜻밖이네요"
 
하치만"그 말, 내가 뜻밖이라는건 되지 않는거냐"
 
이로하"뭐, 그런고로 한가한 저에게 예정을 주세요. 엄청 큰일이니까요"
 
하치만"그건 의뢰냐?"
 
이로하"귀여운 후배의 부탁이에요♪"
 
하치만"그러니까 그런건 하야마한테 말이지……"
 
이로하"또 싫다는 얼굴 하네-"
 
하치만"싫은이까. 알겠냐? 잘 들어라. 여름은 말이지, 덥다"
 
이로하"하아……뭐, 당연하네요. 그보다 지금도 덥구요"
 
하치만"더위는 말야, 위험해. 열사병을오 쓰러졌다고도 뉴스는 매년 흘러나오지, 탈수증이나 유아의 차내방치 등도 엄청 위험해"
 
이로하"마지막은 뭔가 다르지 않아요? 아니, 맞으려나요……"
 
하치만"그러니까 나는 에어컨이 빵빵한 방을 소지하고 있지. 더는 요망하고 요망해서 떨릴 수준이다"
 
이로하"뭐가 기분 나쁘냐면 선배가 니시노 카나를 알고 있다는거네요"
 
하치만"오오, 전해졌구만. 동시에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전해졌다"
 
하치만"아무튼 말이지, 여름은 외출하는 계절이 아냐. 이상"
 
이로하"됐으니까 예정 세워요. 어차피 여름이 아니라도 선배는 이래저래 이유대고 안 나가잖아요"
 
하치만"너 바보냐. 나 정도 외톨이가 되면 혼자서 외출하는데 아무 망설임도 없다고? 오히려 점원이 말을 걸고 싶지 않아서, 되게 사람이 많은 곳을 선택할 수준으로 외톨이를 구가한다고"
 
이로하"또오 마이너스 방면으로 플러스 사고……제가 생각한 예정은 여행이에요!"
 
하치만"……너랑 둘이서?"
 
이로하"뭣……므승 소리를 하는거에요!? 봉사부 모두와 함께,라구요! 선배랑 단 둘이 여행은 아직 무리에요 평범한 데이트를 겸하고나서 해주세요"
 
하치만"매사마다 나를 차는건 그냥 네 취미냐?"
 
이로하"실은 이미 유키노시타 선배와 유이 선배에게는 말을 해뒀어요. 코마치도 갈 생각이었어요"
 
하치만"코마치가 간다면 나도 가는수밖에 없구만. 코마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이니까"
 
이로하"나왔다, 시스콘……"
 
하치만"치바현민의 오빠는 다들 시스콘이야. 그래서 위치는 정한거야?"
 
이로하"그거 말인데요-. 우연히 유키노시타 선배의 언니……하루노 언니? 가 그 자리를 준비해줘서요. 본인은 쓰지 볼일이 없지만 유키노시타가의 별장을 쓰면 된다고 해줬어요"
 
하치만"싫다, 유키노시타가 부르주아. 전업주부로서 고용해달라고 할까"
 
이로하"유키노시타 선배는 처음에 싫어했지만요-. 유이 선배가 부탁했더니 쉽게 함락했어요"
 
하치만"그 녀석, 유키노시타에게 무르니까"
 
이로하"기간으로서는 3박 4일을 예정하고 있어요. 그 사이에 뭔가 행사라도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요. 그 부분을 선배에게 아이디어를 짜내게 할까해서요"
 
하치만"귀가전쟁같은건 어때? 목적지에서 자택까지 돌아가는 시간을 겨루는거야. 결과보고는 2학기에"
 
이로하"하?"
 
하치만"정색 위압 그만둬……"
 
이로하"선배가 물을 끼얹는 소리를 하니까 그렇잖아요-"
 
하치만"알았다 알았어.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도 끼워넣어서 뭔가 생각해볼게"
 
이로하(정말로 선배는 변했네요-)
 
이로하(이런거 사소하기는 하지만, 제대로 두 사람을 의지하게 됐어요)
 
이로하(그런 선배이기에……저도 의지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버리는걸지도 몰라요)
 
하치만"잇시키?"
 
이로하"앗, 죄송해요. 조금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럼 잘 부탁할게요♪"
 
하치만"본의 아니지만 알았어. 그, 뭐냐……너도 하고 싶은거라던가 생각해둬. 참고로 할게"
 
이로하"네에-♪"
 
【갑자기 잇시키 이로하는 제안한다】 끝
 






 
마침내 유이가하마 유이가 움직인다
 
 
~봉사부 ~
 
유이"얏하로-!"
 
이로하"유이 선배, 얏하로에요-"
 
유키노"안녕, 유이가하마. ……그래서 할 얘기란 뭐니?"
 
이로하"선배도 코마치도 오지 않았을때……라는건데요-. 별로 시간은 없지 않아요?"
 
유이"그, 그러게……"
 
이로하"둘에게 들리면 곤란한 얘기라면 학생회실을 비워둘까요. 오늘은 학생회 쉬니까 아무도 없구요"
 
유키노"그래선 두 사람이 우리를 찾을 가능성이……뭐, 솔직히 별로 없겠지만 위험성은 버릴 수 없네"
 
유키노"둘에겐 연락을 넣어두자. 오늘은 봉사부를 쉬는걸로 해둘게"
 
유이"그, 그래도 돼?"
 
유키노"그래. 원래 별로 의뢰도 안 오고, 상관없어"
 
유이"그럼 내가 연락을 해둘게!"
 
――――――
 
――――
 
――
 
유이"그, 그럼, 다시……"
 
유이"커흠. 좀 진지한 분위기가 됐는데, 괜찮아?"
 
유키노"나는 딱히……잇시키는?"
 
이로하"저도……까놓고 말해서 봉사부 멤버인 유키노시타 뿐만 아니라, 제가 불린 시점에서 왠지 모르게 눈치채고 있으니까요-. 선배랑 코마치를 제외하는 시점에서 확정이라구요"
 
유이"응……그렇지. 결론부터 말할게. 나, 진심을 힛키에게 전하려고 생각해. 나의……솔직한 마음을"
 
유키노"그래…………결심했구나"
 
유이"나, 이 부활동을 정말로 좋아해. 정말 좋아해. 절대로 잃고 싶지 않았어. 나의 마음을 억눌러서라도"
 
이로하"알고 있어요-"
 
유이"마음을 말로 하는건 위험하다고. 주위 분위기나 관계를 한 마디로 바꿔버리는것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이대로면 좋다고 생각했어"
 
유이"하지만, 말로 하지 않으면 모르는것도 있다고. 그 말대로라고 생각했어"
 
유키노"…………"
 
유이"그러니까 나는 전할거야. 제대로 전하지 않으면 힛키는 언제까지라도 도망쳐댈테니까. 자신의 착각이라고 하면서 도망쳐버리니까"
 
이로하"…………유이 선배"
 
유이"응?"
 
이로하"정말로 후회는 안 해요?"
 
유이"……"
 
이로하"선배의 마음, 모르는건 아니죠? 진실된걸 원한다고, 진심으로 외친 선배는. 모습 관계없이 자신을 드러낸 선배는 정말로 약한, 저희와 같은 인간이라고, 알고 있지요?"
 
유키노"잇시키"
 
이로하"부활동을 정말 좋아해? 부수고 싶지 않아? 그럼 지금까지대로라도 괜찮잖아요! 왜 이제와서 고백을 하려고 하는거에요!? 그런건……그런건 뭘 해도 부서지는게 뻔하잖아요! 강하지 않은 선배가 필사적으로 고치고 바랬던 '지금'을……또 잃어버리면 더는 되찾을 수 없어요!!"
 
유이"…………"
 
이로하"유이 선배, 전에 저에게 말했죠? 선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저나 유키노시타 선배에게 지고 싶지 않다고! 그럼……그럼 제대로 이긴다고 알고나서, 그리고나서 움직여도 늦지 않잖아요……지금, 움직여도……결과는……!"
 
유키노"잇시키!"
 
이로하"읏!!"
 
유키노"거기까지 해둬, 잇시키. 그리고 제대로 생각해줘"
 
이로하"뭘……말이에요"
 
유키노"이게, 유이가하마의 마음이라는걸. 히키가야의 마음을 살피고, 내 마음을 살피고, 지금을 지키려고하는건 이해하고 있어. 하지만……이 정도로 부서져버릴정도로 이 자리는 더는 약하지 않아"
 
이로하"…………"
 
유키노"그리고 유이가하마. 잇시키가 하는 말도 틀린건 아니야. 확실히 그건 무정하고 비참한 현실일지도 모르지만……굳이 그걸, 자신을 나쁘게 만들면서까지 말한 그녀와 적대하면서까지도 그에게 마음을 전할 각오는 되어 있니?"
 
유이"…………응. …………응. 맞아, 나는……"
 
이로하"유이 선배……죄송해요. 조금 혼란해버려서요……"
 
유이"으응. 그야 그렇지. 갑자기 이런 소리를 들으면 누구나 그렇게 될거야"
 
유이"지금 당장 전할건 아니야.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고등학생으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1년도 되지 않아. 그러니까……올해 안에 나는"
 
유키노"그래. 유이가하마, 네 마음은 제대로 전해지고 있어. 그래, 이럴떄 뭐라고 하면 좋을지……"
 
이로하"……그럼, 이런 말이 있어요"
 
"누가 이겨도 원망하기 없기"
 
이로하"저도 어쩌면 진실된걸 원한다고 간절하게 바라는게 있을지도 몰라요. 저에게 있어서도 1년밖에 없으니까요"
 
유이"응. 원망하기 없기지"
 
유키노"……나는"
 
이로하"유키노시타 선배. 유키노시타 선배도 가끔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분명히 뭔가를 전하고 싶은게 있을거에요"
 
유키노"……잇시키"
 
이로하"아하하, 라는건 농담이에요. 저답지 않았나요-? 아-, 부끄러워라"
 
유이"……그럼 앞으로 어떡할까?"
 
이로하"그러네요-. 쌓인 얘기도 있을테니까, 스타벅스라도 안 갈래요?"
 
유이"오오, 좋은 명안이다!"
 
유키노"나, 나는, 그게, 그런 분위기는 버거워서……"
 
유이"에-? 늘 같이 갔잖아! 괜찮으니까 가자, 응?"
 
유키노"아, 알았어. 그러니까 놔줘……"
 
이로하"정말로 이 둘 사이 좋네요……"
 
해가 지고 보도되는 각각의 시간까지.
 
 
어떤 점포의 구석에서 소녀 셋의 시끌벅적한 담소는 이어졌다고 한다.
 
【마침내 유이가하마 유이는 움직인다】끝
 





 

 
그리고 장기휴가에 돌입한다
 
 
~ 단기 여행 전날밤 ~
 
이로하"으응-, 정말로 여행이 실현될 줄이야……"
 
이로하"선배가 그럴 마음이 들었던게 주된 이유지, 응. 유키노시타 선배도 유이 선배도 선배에게 무르니까"
 
이로하"선배, 지금 뭐하고 있을까……전화해도 괜찮을까? 받을까?"
 
이로하"…………해버리자"
 
prrrrrr
 
prrrrrr
 
이로하"……"
 
prrrrrr
 
prrrrrr
 
이로하"…………"
 
prrrrrr
 
prrrrrr
 
이로하"………………안 받아"
 
이로하"됐어, 끊자"
 
이로하"으-----응…… 바쁜걸까? 아니 그치만 선배인걸"
 
뚜르르-, 뚜르르-
 
이로하"읏!"
 
이로하"서, 선배!?"
 
하치만『뭐야』
 
이로하"뭐야는 아니잖아요-. 귀여운 후배가 일부러 전화해줬는데 무시하는건 너무해요. 엄청 큰일이에요"
 
하치만『뭐야? 엄청 큰일이에요 붐이라도 왔어? 난 모른다만? ……그야 그런가. 내가 알리가 없지』
 
이로하"또 자학하고……"
 
하치만『그래서? 뭐 용건이 있던거지?』
 
이로하"아-, 그게-……"
 
하치만『아까워하지마……끊는다』
 
이로하"아니아니! 끊지 말아주세요!"
 
하치만『그치만 전화비 아깝고……』
 
이로하"설마라고 생각하지만요오-. 선배, 혹시 전화비를 생각해서 일부러 다시 건거에요……?"
 
하치만『…………그럴리가 없잖아. 착각은 그만둬주세요 죄송합니다』
 
이로하(진짜……왜 그렇게 가끔 좋은 사람인거에요오)
 
이로하"뭐, 용건은 없어요. 내일부터 여행인데요 뭘 하고 있나 해서요"
 
하치만『딱히 특별한건 안 해. 귀찮은 숙제를 정리하던 참이다』
 
이로하"아, 선배는 먼저 숙제를 해치우는 타입이에요? 왠지 이미지대로라서 의외성이 전혀 없네요!"
 
하치만『그거 칭찬이야? 응?』
 
이로하"의외라고 하니……선배, 정말로 여행을 계획하는건 생각 못했어요-"
 
하치만『네가 하라고 했잖아……뭐, 나는 거의 하질 않았지만』
 
이로하"?"
 
하치만『거, 있잖냐 이벤트 엄청 좋아하는 녀석이. 유이가하마한테 말했더니 멋대로 계획을 세웠어. 내가 나설 막도 없었지』
 
하치만『거기다, 원래 네가 계획자체는 입안한거잖아? 그럼 우리는 거기에 말려들뿐이야』
 
이로하"아-……뭐어, 하긴 했지만요, 그거 거의 거짓말이라구요?"
 
하치만『하?』
 
이로하"유키노시타 선배의 언니가, 별장을 빌려준다고 말한건 사실이었지만, 예정이니 뭐니했던건 전혀 아니었어요"
 
하치만『소, 속았다……』풀썩
 
이로하"우왓, 선배, 진심으로 침울한 소리 내는거 그만두세요. 좀 움츠러든다구요"
 
하치만『……잘래』
 
이로하"와-!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조, 조금 더 얘기, 하고 싶어요……"
 
하치만『큭, 과연 이로하스. 약았구만. 분하지만 귀엽다고 생각해버릴 정도로는 약아빠졌다. 약아빠졌스-』
 
이로하"하?"
 
하치만『너 정말로 나를 싫어하는거지……뭐, 나를 싫어하지 않는 녀석은 없지만』
 
이로하"뭐에요 그거, 멀리 돌려말해서 유혹하는건가요, 그렇게는 안 되요 죄송해요"
 
하치만『하지만 잇시키, 괜찮은거야?』
 
이로하"네?"
 
하치만『거……학생회나 축구부나 바쁘잖아』
 
이로하"선배 주제에 배려해주는거에요? 괜찮아요-, 학생회쪽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고. 축구부는 원래 별로 고개를 안 내밀고 있으니까요"
 
하치만『그런가……하지만 하야마한테 좋은 인상은 안 될거 아냐. 축구부보다 봉사부 여행에 동행하는거 말이다』
 
이로하"저도 가끔은 솔직하게 하고 싶은걸 하고 싶어요"
 
하치만『……뭐, 이 이상은 아무 말도 안 하마. 모처럼 여행 전날이니까……말야』
 
이로하"뭐에요 그 대사, 선배답지 않네요-. 너무 노려서 약아빠졌어요"
 
하치만『안 노렸어……오히려 너무 안 노려서 우연히 맞아버릴 정도로 안 노려』
 
이로하"아하하, 뭐에요 그거-. 의미 모르겠어요"
 
하치만『웃고있는데 신랄하다니, 너는 참 재주 좋구만』
 
이로하"선배, 안 자도 괜찮아요?"
 
하치만『허이고, 스스로 걸어놓고 대화의 캐치볼이 귀찮아진 기색을 느낀다야. 제대로 던져주지 않고 일부러 폭투를 날려버릴 정도로 권태감 전개인 분위기구만』
 
이로하"그런거 아니에요-"
 
하치만『그럼 교과서 읽는 말투는 그만두는게 어떠냐』
 
이로하"에이차암, 꾸밈없는 모습이라구요, 이거"
 
하치만『가끔은 솔직하게 하고 싶은걸 하고 싶어, 라는거 말이야?』
 
이로하"네네, 그거요 그거"
 
하치만『우와-, 본격적으로 대충스러워졌구만. ……그럼 끊는다』
 
이로하"네네-. 내일 봐요, 선배♪"
 
하치만『아아……내, 내일 보자』
 

 
이로하"내일 보자, 라니. 말할 수 있잖아요 선배"
 
이로하"그걸 말할 수 있다면 더는 외톨이가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제 기준으로는"
 
이로하"아……그보다 내일 준비 전혀 안 했어"
 
이로하"어쩌지, 옷이나 소지품은……3일치였지?"
 
이로하"오늘은 철야인가아"
 
【그리고 장기휴가에 돌입한다】끝
 
 
 


그리고, 유키노시타 별장에 도착한다
 
~ 차량 안 ~
 
하치만"험해-, 진짜 위험해. 집합 시간 너무 빨라서 진짜로 졸립다만"
 
이로하"선배, 그거 토베 선배의 흉내에요-? 힛키 진짜 소름"
 
하치만"너야말로 그거 유이가하마잖냐. 수수하게 닮았잖아"
 
유이"엥, 나는 늘 이런 느낌이야?"
 
하치만"어떠냐, 자신을 객관적으로 본 감상은. 분해서 고칠 마음이 들었지?"
 
유이"딱히 나쁜짓 안 했구!?"
 
유키노"아침부터 떠들썩하네……조금은 그 더러운 입을 닫는게 어떠니, 가야뭐시기"
 
하치만"반대다 반대. 정확하게 말하자면 뭐시기가야 라고? 그 부분을 틀리지 말아줄래? 틀리게 되면 무척이나 나의 청춘이 맞는다가 된다만"
 
유이"유키농, 졸려보이네-"
 
유키노"아니, 그런건 아니야"부릅
 
이로하"그런것보다-, 선배. 양손에 꽃이라구요-? 기뻐요? 기쁘죠?"
 
하치만"아니-, 너무커서 양손에 못 들어. 어디라고는 말 않겠지만"
 
이로하"우와……선배, 확 깨요"
 
유이"힛키 진짜 기분 나빠! 기분 나빠!"
 
유키노"…………"부릅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씨? 말없이 정색하고 노려보는건 참아주지 않을래요?"
 
덜커덩……
 
덜커덩……
 
하치만"알았다, 내 눈이 나빴다. 무언은 그만해"
 
이로하"선배가 바보같은 농담을 하니까 그래요-"
 
하치만"아니, 시작한걸 따지자면 너거든……"
 
유이"네네, 힛키가 기분 나쁜건 늘 그러니까. 거기까지 해둬, 이로하?"
 
이로하"유이 선배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하치만"유키노시타도 그렇고 잇시키도 그렇고, 유이가하마한테 얼마나 무른거야? 유이가하마가 맥캔이라면 나는 정로환 수준으로 대응이 힘들어진다만. 뭐야, 정로환은 마음의 아픔에는 효과 없는건가……"
 
유키노"너, 약을 먹으면 역효과가 아니니, 히키가야 균"
 
하치만"평소 쓸데없이 말이 많은 유키노시타가 꺠물었구만, 왠일이래"
 
유키노"히키가야 균"
 
하치만"깨물었네, 두 번이나 깨물었어! ……엥, 일부러는 아니지?"
 
이로하"유이 선배, 유이 선배. 유키노시타 선배랑 선배는 이렇게나 사이 좋았나요?"
 
유이"아하하……작년은 이렇지 않았지만. 그 사건 이래로 봉사부는 변했어-"
 
이로하"봉사부라고 하니……코마치가 불참가인건 안타깝네요-"
 
하치만"코마치는 열므 감기로 누워있어. 당일에 갑자기 감기에 걸리다니, 오빠는 걱정! 너무 걱정되서 지금 당장 돌아간다고"
 
이로하"얼마나 시스콘인거에요……하지만 정말로 유감이네요"
 
유이"그보다 힛키, 코마치가 가니까 참가한다고 삐죽거리던거에 비해선 평범하게 왔네"
 
유키노"나로서는 이 남자가 없어도 무엇 하나 이론은 없었는데. 오히려 불참가를 추장할게"
 
유이"아니아니, 힛키도 있기에 봉사부거든!? 확실히 늘 있으나마나 변함없지만……"
 
하치만"고맙다 유이가하마. 필사적인 보조가 마음을 후벼파는 모양이다"
 
이로하"하지만 실제로도 듣기에는 착 달라붙어서 간병할 정도의 시스콘인데요"
 
하치만"아니, 어떡할까 생각했고 오히려 그걸 강하게 추장했지만 말야. 코마치한테 전력으로 거부당하고 혼나서 쫓겨났어"
 
덜커덩……
 
덜커덩……
 
하치만"어라라- 이상한데? 이 타이밍에 말이 없다니, 오히려 의미 심장해서 말하는것보다도 확 전해진다만? 이심전심인가?"
 
이로하"앗, 제 마음 전해졌어요-? 선배애……제 마음, 받아준거에요오?"
 
하치만"웃와-, 아침바람부터 약아빠진짓을 당해도 마음에 울리지 않아. 오히려 달짝한 목소리가 머리속에서 울려서 머리 아프다. 숙취같아"
 
유이"엥, 힛키 술 마신적 있어!?"
 
하치만"아니, 없다만……"
 
유키노"평소의 헷갈리는 예시잖니, 유이가하마. 건드리지 않는게 그를 위한거란다"생긋
 
하치만"이 타이밍에 오늘 보는 미소중에서 가장 예쁜 미소라니, 진짜 위험해-"
 
이로하"그런데-. 얼마나 걸리는건가요, 목적지까지"
 
유키노"나도 가는건 처음이니까……라고는 해도 점심까지는 도착한다고 생각해"
 
하치만"유키노시타가의 별장인데 집안 사람이 위치를 모른다는건 뭐야? 너만 분가 가계인건 아니지?"
 
유키노"바보같은 농담은 집어치우렴. 머리 구조의 빈약성이 다 드러난단다"
 
유이"그럼그럼, 트럼프라도 하자 트럼프!"
 
하치만"라는거에 비해선 트럼프밖에 선택지 없잖아……"
 
유키노"트럼프나 잡담이라고 하는 용법이 올바르는구나"
 
유이"아, 알고 있구! 아무튼 포커 하자, 포커"
 
이로하"포커……인가요"
 
유이"이로하, 규칙 몰라?"
 
이로하"아뇨, 간단하게는 알고 있는데요……"
 
하치만"유이가하마. 잇시키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런게 아니야. 감정의 권화같은 네가, 포커페이스를 할줄 안다고는 생각 못한다는 소리다"
 
유이"포커 페이스……?"
 
하치만"거 봐, 포커를 제안한 인간이 포커 페이스를 모른다고. 지금부터라는건 웃긴 얘기냐고. 아, 저 사람들은 늘 지금부터인가"
 
유키노"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한 모습을 말하는거야. 그 어원이 말 그대로 트럼프 게임의 포커에서 왔고, 자신의 수패를 상대에게 들키지 않도록 무표정이 되는게 이유가 되었어"
 
하치만"과연 유키피디아. 이해했냐, 유이가하마?"
 
유이"아, 알고 있구! 됐으니까 하자, 아우!"
 
이로하"유이 선배에겐……질것 같지 않네요"
 
유이"대수롭지 않게 이로하가 제일 심하지 않아!?"
 
유이"그럼 교체는 1번까지. 내기는……없는걸로 될까요?"
 
유키노"그러네. 그러는 편이 마음이 편하고"
 
하치만"지금 그건 유키노시타의 다정함이다, 유이가하마. 네가 쥐어뜯기지 않도록 하는 배려야"
 
유이"너무 바보 취급한다니까아!"
 
이로하"여기는 굳이 내기를 할 요소 없지 않아요? 돈을 거는게 아니라……봐요, 유이 선배가 알사탕을 사왔잖아요?"
 
유이"응, 있어-"
 
이로하"한 사람당 10개의 알사탕을 가집니다. 이걸 걸고 승부해서 10번 승부한 후에 가장 알사탕의 소지수가 많은 사람이 이 여행중에 한 번만, 임의의 상대에게 부탁을 듣는다는 상품으로"
 
하치만"아니, 괜히 내기 요소가 있으면 유키노시타가 진심으로 파고 들잖냐?"
 
유키노"아니, 모처럼이니까 하자. 세세한 규칙 설정이 필요하네"
 
이로하"그러네요-, 그럼 여러분의 지혜를 빌려주세요"
 
《규칙》
・판의 승자로부터 순서대로 시계방향으로 카드 교환을 한다.
・승자는 매번 시계방향으로 바꾸니다. 1사람 당 3번, 승자가 된다(12번째 변경).
・승자가 알사탕 수와 사앧를 지정하여, 보다 강한 패의 승리. 알사탕을 몽땅 가지게 된다.
・승자가 승부를 건 상대가 패했을 경우, 상대는 알사탕 하나를 페널티로서 잃는다. 또한 승자는 남은 사람들에게 다시 지명을 한다. 세 사람이 모두 패했을 경우, 이 판의 게임은 종료가 되어 승자는 합계 3개의 알사탕을 확보하게 된다.
・그 게임 중에 승자가 승부를 걸어오지 않았을 경우, 알사탕을 하나 받을 수가 있다.
・수패는 일반적인 포커에 따른다.
 
이로하"이상이네요"
 
유이"우와, 의외로 세세해……"
 
유키노"남은건 순서대로 해보고 문제가 있을것 같으면 고치도록 하자"
 
하치만"귀찮아라……어차피 유이가하마의 1인 패배야"
 
유이"으극……그, 그런거 아니구"
 
유키노"그럼 시작하자. 참람하지만 첫 승자는 내가 맡을게――――"
 
――――――
――――
――
 
하치만:알사탕 21개
 
유키노:알사탕 18개
 
유이:알사탕 2개
 
이로하:알사탕 14개
 
하치만"봐라, 봤냐. 역시 유이가하마가 최하위잖아"
 
유이"아, 아직 마지막 1게임이 있구……여기서 역전하면 되잖아!"
 
하치만"너는 계산조차 못하는거냐. 2개밖에 소지 사탕이 없는데 이길리가 없잖아"
 
유이"윽……"
 
이로하"죄송하지만 그 말대로에요, 유이 선배"
 
이로하"그리고 마지막 승자는 저에요. 2장 교환으로"
 
하치만"그럼 나는 3장"
 
유키노"1장이야"
 
유이"5장!"
 
하치만"왜 너는 거의 매번 전부 바꾸는거야? 바보야? 아아, 바보였지. 바보에다 빗치"
 
유이"좀, 심하지 않아!?"
 
하치만"줄여서 바봇치. 봐, 애교 있지"
 
유이"그런 문제가 아니거든-!"
 
이로하"후후……저는여기서 알사탕 10개를 걸고 선배에게 승부를 걸게요!"
 
하치만"하?"
 
이로하"응-? 왜 그래요, 선배? 승부에 나서는게 무서운거에요-? 그럼 포기해도 좋다구요-?"
 
하치만"너 바보냐. 무섭지도 않아. 나한테 무서운건 미우라 정도라고. 그리고 그거다, 카와뭐시기"
 
유이"유미코……"
 
이로하"그래서, 어떡할거에요? 받을거에요, 안 받을거에요?"
 
유이"하지만 이로하. 만약 지면 10개나 알사탕을 잃는다구!?"
 
유키노"대수롭지 않게 어떻게 굴러도 최하위는 되지 않는 개수인지 계산이 높구나……"
 
하치만"좋지……네 도발에 걸려주마! 내 수패는 이거다!"탁
 
포 카드
 
하치만"후후후, 에이스 포 카드다……이길 수단 있으면 보여봐라!"
 
유이"우와-, 힛키 좀생이 같아"
 
유키노"딱 봐도 패배 플래그네"
 
하치만"그럴리가……"
 
스트레이트 플래쉬
 
이로하"네, 저의 승리에요!"
 
하치만"하아!? 이 타이밍에 스트레이트 플래쉬!?"
 
유키노"굉장히 좋게 바꿨네……무시무시했어"
 
이로하"흐흥, 선배의 패배네요♪ 이걸로 라스트 게임을 마치고, 저의 알사탕이 24개. 선배가 11개로 감소했으니까 저의 승리에요"
 
하치만"불행해……"
 
이로하"그럼 선배. 이 여행중에 부탁, 전할게요♪"
 
하치만"엥, 뭐야, 벌게임 나로 결정이야? 이미? 유이가하마가 최하위인데?"
 
이로하"처음부터 꼴찌한테 내린다고 한 마디도 안 했잖아요-. 임의의 사람한테, 라고 했어요. 요컨대 선배도 대상인거에요"
 
유키노"설마 눈치 못 챈거니……?"
 
하치만"아, 알고 있었어"
 
유이"모, 몰랐어……"
 
이로하"아-무-튼-! 약속은 절대적이에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일동을 태운 전차는 목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역에 도착했다.
 
거기에서 택시로 20분. 도보로 10분. 유키노시타의 별장으로 발을 들였다.
 
【그리고 유키노시타 별장에 도착한다】끝
 

:
BLOG main image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fpvmsk) by 모래마녀

공지사항

카테고리

모래마녀의 번역관 (1998)
내청춘 (1613)
어떤 과학의 금서목록 (365)
추천 종합본 (2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태그목록

글 보관함

달력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
01-02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