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겨울방학은 잘못됐다.

 

 
 
 
 
 
석양지는 빈 교실.
창문으로 비쳐드는 석양이 교내 일면을 붉은 색으로 물들인다……그런 환상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유이가하마 유이는 슬픔에 젖은 지금이라도 무너져버릴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유키농. 나, 싫어. 더는, 싫어……. 괴로워……"

중얼거려진 목소리는 너무나도 힘이 없고 눈물섞이며 슬픔에 젖어있었다.



"유이가하마……"

생각에 잠기듯이, 차라리 몰린듯이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싫어어……" 라며 작게 오열을 흘리는 유이가하마 유이에게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그저 조용히 끄덕였다.

"…………그래. 알았어, 유이가하마. 괜찮아, 나도 조금 생각해볼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조용히 창가로 시선을 향했다.
그 얼굴은 파도 없는 수면처럼 조용하고……하지만 확실한 결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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