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좋아해요. 사귀어주세요" 하야마"좋아"
 
 
 
 
동경하는 하야마 선배에게 OK를 받아 나와 하야마 선배는 연인이 됐다. 디스티니 랜드에서 집으로 돌아와 그대로 침대에 엎드렸다. 지쳤기 때문이다. 그대로 꿈나라로…
 
하야마 선배와 오늘은 데이트다. 둘이서 디스티니 랜드에 갈 예정이다. 몸단장을 마치고 하야마 선배와 합류하여 디스티니 랜드로
 
놀이기구를 여러모로 돌아보고 음식 코너로 들어가니 "힛키" 라는 낯익은 목소리와 호칭이 들린다. 뒤돌아보니 유이 선배와 바보털이 특징인 눈 썩은 선배가 있다.
 
왜 여기에 단 둘이서? 설마 데이트? 아니아니 저 선배에 한해서 그런 일은…
"너무 큰소리로 부르지마. 부끄럽잖아"
"그치만 힛키 잽싸게 가버리는걸"
"같은 코너에 있으니까 상관없잖아"
"안 돼"
꼬옥 선배의 팔에 안겨붙는 유이 선배.
 
"뭣!"
"이러면 이제 괜찮아"
"아니아니 주위의 시선이 있거든"
"괜찮아 나는 안 부끄러우니까"
"…뭐어…됐나"
…선배 뭘 수줍어하는거에요 기분 나빠요. 그보다 왜 둘이서 러브러브 하는거에요! 뭘 보여주는거에요 선배 주제에 뚱
 
왠지 둘의 공간을 방해하고 싶어져서 말을 걸려던 차에 눈을 뜬다. …꿈…인가…. 이럴게나 눈을 뜨는게 나쁜건 오랜만이다. 모처럼 하야마 선배와 꿈속 데이트를 그 선배는-! 오늘은 학생회 일을 또 넘겨주자!
 
 
 
 
등교해서 교실로 들어가니 다들 몰려온다. 그리고 하야마 선배에 대해서 질문공세를 받는다. …지친다. 점심시간이 되어 하야마 선배네 교실로 가려고 가자 갑자기 조용해져서 다들 이쪽을 쳐다본다. 뭐, 예상은 했지만.
 
"하야마 선배~ 같이 밥 먹어요"
"응. 어디서 먹을래?"
"학생회실로 가요"
"좋아. 가자"
하야마 선배가 좋다고 말해준건 거기라면 단 둘이 될 수 있고 누구도 들어오지 않으니까다.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해 교실에서 먹어도 괜찮았지만 그래선 내가 좋아도 하야마 선배의 폐가 된다. 지금 나에게는 여기밖에 선택지가 없다.
 
학생회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지쳤어요~"
"하하하, 수고했어. 하지만 내일부터는 괜찮아"
"그러면 안심이네요오~. 아, 저 음료수 사러 갈가ㅓㄴ데, 뭐 주문은 있으신가요?"
"딱히 없어. 배려해줘서 고마워"
"아뇨아뇨~ 그럼 다녀올게요"
 
 
자판기로 가던 도중에 낯익은 인물을 발견한다.
"선배~"
"…"무시!
"선배!"옆에 앉는다.
"…왜"
"무시하다니 너무해요"
"남이라고 생각했거든"
이게 나와 선배의 특이한 인사다
"그래서 무슨 일이냐?"
"일이 없으면 말 걸면 안 되요?"
"그걸 해도 되는건 코마치랑 톷트카 뿐이다. 아, 그리고 장래 나를 길러줄 사람"
"우와아~"
"그렇게 노골적이게 깨면 좀 상처입는다?"
"지금 대사를 듣고 깨지 않는 여자는 없어요"
"일하면 패배라는 신조어를 모르는거냐? 알겠냐, 인생은 유한해. 지금도 이러는 사이에 끝의 카운트 다운이 다가오고 있어. 그렇기에 시간은 헛되게 써선 안 돼"
"억지이론은 그 정도로 하고, 선배 장래의 꿈은 없어요?"
"전"전업주부는 됐구요. ……인생을 즐기고 싶다면 꿈 정도는 가져요"
"시꺼, 그러는 너는 있냐?"
"신"신부라고 하는 초딩같은 대답은 됐다"
"…딱히 괜찮잖아요, 신부는 전인류 여자의 꿈이에요"
"그보다 이대로 가면 하야마의 신부가 되지 않냐?"
"그럴까요오~?"
"그런거 아냐? 뭐, 나하고는 전혀 관계없지만"
"지금 그걸로 생각났어요. 선배 잘도 저와 하야마 선배의 꿈데이트를 방해했지요!"
"하?"
"저 오늘 꿈에서 하야마 선배랑 디스티니 랜드에서 데이트했다구요. 거기에 선배랑 유이 선배가 나와서 시시덕거리는걸 보고나서 눈을 떠서 엄청 기분 나빴어요. 책임져주세요"
"억지주장이네…. 왜 너랑 하야마의 데이트에 나와 유이가하마가 나와서 시시덕거리냐? 거기다 왜 네가 그걸 신경쓰는데?"
"그렇게 시시덕거리는걸 본 저의 기분을 생각해주세요!"
"그러니까 왜 너는 데이트 중에 나랑 유이가하마를 신경쓰는건데?"
"에…그건…"
"아, 너 혹시 유이가하마가 하야마한테 반했다고 생각해?"
"하?"
"그러니까 유이가하마가 나를 핑계삼아 너랑 하야마를 정찰하러 왔다고"
"엥, 왜요?"
"뭐, 그 녀석이 하야마랑 같이 있는 시간이 가장 기니까. 너 무의식중에 유이가하마한테 적대심을 품고 있는거 아냐?"
"…"
"확실히 그 녀석은 하야마에게 반해있을지도. 하지만 하야마는 바람을 피울만한 녀석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안심해둬"
"…하아, 선배의 둔감함은 일급이네요"
"하?"
"이렇게까지 둔감하면 살의가 솟아요"
"무셔라. 그보다 갑자기 뭐야? 등을 밀어줬다고 생각하는데?"
"선배, 심리학같은거 공부하는게 어때요?"
"왜!?"
"선배를 위해서에요"
"또 의미 모르겠네. 그보다 하야마가 기다리고 있는거 아냐?"
"네 그럼…앗, 왜 선배가 알고 있는거에요?"
"하?"
"하야마 선배를 부르러 교실에 갔을때 선배 없었죠?"
"아니, 커플이라면 보통 같이 먹는거 아냐? 그보다 잘도 내가 없는걸 눈치챘네"
"엥?"
"스텔스 힛키도 학생회장에겐 효과가 없었다고"
"…그, 그런거에요. 너무 저를 얕보지 않는게 몸에 좋을거에요"
"오오- 무서워라 무서워"
"무섭다니 뭐가요! 저는 귀여운 여고생이라구요. 거기다 선배라면 주위에 사람이 얼마나 있든 간단하게 찾을 수 있어요"
"뭐야 그거 무서워. 그보다 나 그렇게나 눈에 띄는 특징 있나?"
"제정신이 아닌 눈과 바보같이 삐죽거리는 바보털이 특징이에요"
"바보는 뭐야. 나는 국어 3위다!"
"늘 그 소리는 자랑스럽게 말하네요…뭐, 그건 솔직하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과 쪽은 글러먹었잖아요. 특히 수학은 최하위죠? 아무리 국어 성적이 좋아도 거기는 커버할 수 없어요"
"됐어. 나는 문과 대학을 갈거니까 필요없어. 쓸데없는 노력 낭비는 하고 싶지 않아"
"단순한 억지 주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시꺼, 그보다 빨리 하야마한테 가라. 기다리다 지치는거 아니겠냐"
"앗, 그, 그랬어요. 그럼 선배 또 봐요"
"어"
 
 
 
 
그만 들뜨고 말았다. 역시 선배에게는 가식없이 말하니까 편하다. 거기다 즐겁다. …아니 안돼안돼안돼! 무슨 생각하는거야 나. 방금 그건 단순한 시간죽이기! 응, 그래 맞아.
 
"하야마 선배 기다리셨죠"
"어서와, 그럼 먹자"
"네"
우리는 도시락통을 꺼내서 먹기 시작한다.
"이로하 학생회는 바빠?"
"그렇네요~ 서류가 많아서 힘들어요~"
"그런가. 곤란할때는 언제든지 불러줘. 가능한 일은 할테니까"
"아뇨아뇨 하야마 선배에게 그런 폐는 끼칠 수 없어요. 부활동도 바쁜데"
"확실히 부활동도 중요하지만 너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정말이니까 언제든지 의지해줘"
"감사합니다~ 그럼 지장이 없으면 부를게요!"
"응, 알았어"
 
 
 
그리고 방과후 교무실에서  서류의 산을 들고 학생회실로 향한다. 무거워…오, 저건! 나른하게 걷는 저 뒷모습.
"선배~"
"…"
또 무시인가요. 그보다 그거 절대로 일부러 그러는거죠? 절대로 알고 있는거죠?
"서.언.배.애!"
선배의 등에 태클한다.
"…뭔데"
"뭔데가 아니에요. 왜 무시하는거에요"
"아니 나"나를 부른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는건 됐거든요?"생긋
"너 그 얼굴 무섭구만"
"너무해요! 이렇게나 귀여운 얼굴을…아니 또 얼렁뚱땅 넘기려고!"
"?"
"자요, 이거"
"하?"
"선배가 무시하니까 여기까지 뛰어와서 지쳤어요. 들어주세요"
"아니 그러니"들어주세요!" …하아 알았어. 하야마는 부활동이야?"
"맞아요"
"하지만 다음부터 이런건 그 녀석에게 해달라고 해"
"아니아니, 자신의 남친에게 폐를 끼칠수도 없잖아요~"
"아니, 반대지. 보통 이런건 "선배에겐 책임이 있지요?"생긋
"그건 셈 끝난거 아냐?"
"뭘로 말이에요?"
"회장이 되도록 민건 나지만 너도 목적은 하야마였잖아. 그리고 이미 하야마는 손에 넣었다. 지금까지는 확실히 책임이라는 느낌으로 도왔지만 너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니까 나도 책임을 다 진게 되지 않아?"
"잘도 그런 억지 주장을 하라 수 있네요"
"아니 ㄴ"그럼 학생회장으로서 명령이에요. 앞으로도 저를 도우세요!"
"거부하"저는 학생회장이에요. 생긋. 즉 이런짓이나 저런짓을 할 수 있어요!"히쭉
"권력 진짜 무서워"
"그렇다구요.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이에요. 요컨대 저에게 거스르면 "OK 그 이상은 안 말해도 돼!"알면 됐어요"
"하아…"
 
 
 
 
그리고 학생회실에 도착한다. 선배는 서류를 두고
"그럼 간다"
라고 하며 자연스럽게 돌아가려고 한다.
"자,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뭔데. 아직도 뭐 있어?"
"온김에 차라도 마시고 천천히 가주세요"
"아니, 나 슬슬 부실로 가야해"
"어차피 한가한 부활동이죠? 애타게 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귀중한 독서 시간이다"
"책같은건 언제든지 읽을 수 있잖아요~?"
"차도 언제든지 마실 수 있어. 거기다 나는 맥스캔파다"
"그럼 회장 명령이에요. 차를 마시세요"
"…명령엔 거스를 수 없군"
"과연 선배! 그런 이해력이 좋은 점은 좋 아해요"
"너, 점심에는 둔감하다고 하지 않았어?"
"자자, 얼른 드셔요"
"…이거 너무 뜨겁지 않아?"
"뜨거운 편이 맛있잖아요?"
"하다못해 마실 수 있는 온도로 타줘"
"뭐어, 시간이 지나면 조만간 식을거에요"
"아아, 평소의 유키노시타의 독설과 아라사 교사의 철권이 눈에 떠오른다"
"평소의 광경이잖아요"
"너 남일이라고…"
"선배 멘탈 약하네요~"
"핫, 바보냐 너. 내 멘탈은 어지간한 일반인보다 아득히 높다고"
"그럼 조금 더 천천히 있어도 괜찮겠네요"생긋
"에, 뭐라고?"
"실은 이 서류에 하나씩 도장을 찍어야 한다구요~"
"헤에~"
"그러니까 선배 부탁할게요"생긋
"…그보다 그거 부외자인 내가 하면 안 되지 않아?"
"괜찮아요. 안 들키면.. 거기다 이런거 누가 찍든 똑같거든요"
"역시 너 무서워"
"네네, 그럼 부탁할게요~"
"…하아"
 
 
 
 
한차례 일을 끝내고 선배는 부실로 발을 옮겼다. 나는 신경쓰여서 뒤를 밟았다.
"여어"
"지각을 한데다 제대로 인사도 못하는거니, 이 키치가야는"
"힛키 늦어!"
"미안하다고. 하지만 의뢰는 안 왔지?"
"의뢰는 안 왔어. 하지만 그렇다고 늦어도 되는 이유는 아니야. 애시당초 생략"
유키노시타 선배의 매도는 그 후에도 잠시간 이어졌다. 재미있었으니까 좀 더 듣고 싶었지만 언제까지도 그곳에 있을 수도 없어서 돌아갔다. 의자에 앉아 조금 기지개를 한다. 유키노시타 선배가 저렇게 화났던건 역시 깨달았다. 유키노시타 선배도 선배를…. 선배는 사치스럽네요. 저렇게 미인이고 귀여운 사람이 둘이나 좋아해주고 있는데……정말로……바보에요
 
 
 
 
다음날 어제와 마찬가지로 하야마 선배와 점심을 먹 기 위해 학생회실로 가서 주스를 사러 간다. 그러자 또 어제와 같은 곳에 선배가 있다.
"선배"
라고 부르며 달려가서 옆에 앉는다.
"뭔데"
"선배야말로 왜 여기서 먹는거에요? 핫! 설마 어제 저와 만났으니까 또 오늘 여기에 있으면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잠복한거에요!?"
"빗치는 역시 머리속이 꽃밭이군"
"누가 빗치에요! 봇치(외톨이)에겐 듣고 싶지 않아요~"
"리듬타게 말했다고 할 생각이냐? 문자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의미거든"
"시끄러워요. 오늘 꿈은 유키노시타 선배였어요"
"하?"
"하야마 선배와 제가 수족관에서 데이트하러 갔더니 선배가 유키노시타 선배랑…"
"그래서 오늘도 자다 깨서 기분 나빴냐?"
"네. 책임져주세요!"
"너 하고 있는거 상당히 지독하다. 자각 있냐?"
"뭐에요 그거. 그래선 마치 제가 권력을 남용하는것 같잖아요"
"아니 그렇잖"하?"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좋아요"
"하아"
"선배 한숨 많네요"
"누구 씨 때문에 말이지"
"한숨이 쉬면 행복이 달아난다구요?"
"행복이 안 오니까 한숨 쉰거야"
"그럼 여친도 안 생겨요"
"한숨쉬는 정도로 도망치는 여친따윈 필요없어"
"선배는 어떤 여친이면 좋겠어요?"
"하?"
"그러니까 좋아하는 타입이요! 있지요?"
"아아, 코마치나 토츠카같은 천사로군"
"저는 천사같지 않아요?"
"아니 너는 악마지. 겉보기는 천사일지도 모르겠지만 속은 악마 덩어리잖아"
"그럼 저의 속이 천사가 되면 저를 천사로 인정해주는거에요!?"
"어떨련지…그보다 너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헤?"
"그런건 하야마한테 물어. 그 녀석에겐 네가 천사로 보이는거 아냐?"
"선배는 겉치레를 안 하니까 참고가 된다구요"
"그러냐"
"그러니까 저도 천사가 되지 않으면 안 되요. 참고삼아서 우선 뭘 하면 되나요?"
"딱히 그대로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헤?"
"인간은 그리 변하지 않고 가면을 뒤집어 쓸 필요도 없어. 무리하게 그 사람이 바라는 인물이 되지 않아도 돼"
"…"
"조만간에 밝혀질테니까. 인간은 본모습이 최고야. 그러니까 네가 다른 남자에게는 하지 않고 나에게만 대하는 그 꾸밈없는 반응…솔직히 기쁘다"
"…"
"거기다 속이 악마인 녀석이 갑자기 천사 흉내를 내면 이제 그건 마왕이다. 내가 가장 꺼려하는 상대인 유키노시타네 언니랑 동류야"
"…역시 선배에게 들어서 다행이네요. 그럼 저도 본심을 밝힐게요"
"?"
"저, 선배를 좋아해요! 하야마 선뱁보다도 훨씬 더"
"!? 가,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너. 혹시 벌게임이라도 당했냐!?"
"진짜로 분위기 못 읽는 사람이네요! 진지하게 들어주세요!"
"어, 어"
"실은 차일 예정이었다구요. 그 때는 이미 선배에게 끌려버렸으니까. 그러니까 결착을 내려고 생각해서 고백한거에요. 그런데…왜 이렇게 되버린걸까요"
"그야 하야마가 너를 인정했으니까 그런거 아냐?"
"설마 OK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걸요. 패배하러 갔는데 이겨버렸어요"
"…"
"거기다 고백한 그날밤 선배랑 유이 선배가 시시덕거리는 꿈을 꾸고 꽤 짜증났어요. 그것과 동시에 무서워졌어요. 만약 그게 현실이라면"
"…"
"그리고 오늘은 유키노시타 선배…"
"저기말이다 잇시키. 내가 그 녀석들과 사귀는건 천지가 뒤집혀도 말도 안 돼"
"헤?"
"그 녀석들은 나보다도 훨씬 높은 위치에 있어. 그러니까 맞지 않아. 거기다 단순한 부활동 멤버다. 요컨대 지인 이상 친구 미만의 존재. 단순히 얼굴 아는 정도의 수준. 그런 녀석이랑 사귀는건 내 집에 운석이 낙하할 정도로 말도 안 돼"
"…만약 그 둘중에 누가 고백하면 어떡할거에요?"
"거절하겠지. 아까도 말했지만 어울리지 않으니까"
"선배! 그럼…저는요!?"
"…뭐 그 둘보다는 귀엽다고 생가해"
"정말인가요! 잘 됐네요. 저로서는 그 둘에게 이길 수 없으니까요"
"아니, 이길 수 없다니 무슨 소리 하는거야?"
"헤?"
"나는 스펙으로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아"
"!"
"거기다 인간을 비교도 안하지. 스펙이 높다고 손에 넣으려고 하는건 거짓된거야"
"!"
"진실된건 직감으로 느끼는거야. 스펙 같은건 단순한 장식에 불과해"
"…선배의 말대로에요. 저는 하야마 선배의 스펙을 좋아…했다기 보다 동경했어요. 즉 거짓된걸 손에 넣어버린거에요"
"그럴지도"
"저, 이대로는 싫어요. 저도 진실된걸 갖고 싶어요!"
"그러냐, 참고로 진실된건 찾았어?"
"네… 그보다 진짜로 말하는거에요?"
"?"
"하아…뭐, 그런 점도 좋아하지만요"생긋
"…방금 너는 천사같았어"
"에!?"
"그런 자연스럽고 약삭빠르지 않은 미소가 최고야. 코마치랑 토츠카는 그런 얼굴을 지어주니까 좋아해"
"그치만 선배 방금전에는 제가 천사같은 짓을 하면 마왕이라고"
"그건 천사의 가면을 뒤집어 쓴 악마다. 방금전의 미소는 네 진짜 미소니까"
"…이야아, 굉장하네요 선배는"
"뭐 그래. 겉멋으로 경험치가 쌓인건 아니니까!"
"정했어요! 결착을 짓고 올게요!"
"…그러냐"
"각오해주세요, 선배"생긋
"…역시 너는 악마야"
 
 
 
 
 
 
"하야마 선배, 죄송해요"
나는 깊게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들어"
고개를 들어 하야마 선배를 본다.. 하야마 선배는 평소와 똑같은 미소로 지어준다.
"그는 번거로울걸?"
"네, 그 사람의 삐뚤어진점은 라스트 보스…아니, 히든 보스급이니까요"
"힘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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