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자키"실은 24살입니다, 죄송합니다."
 
 
 카미죠"뭐 놀라지는 않았는데……" 
 
 칸자키"……" 
 
 카미죠"아, 아니! 늙었다는 소리가 아니라 어른스럽다는 의미라구?"
 
 칸자키"그런가요……"
 
 카미죠"그렇게 생각하면 칸자키만 경어를 쓰는것도 이상한데.
     앞으로는 나도 경어를 쓰는 편이 좋을까……?"

 칸자키"아뇨, 괜찮습니다. 그 대신에……누나라고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카미죠"어?"
 
 칸자키"옛날부터 남동생을 갖고 싶어서……처음 딱 봤을 때 이상적인 남동생이구나 라고……후후" 
 
 카미죠"어, 어이……칸자키?"
 
 칸자키"핫……죄, 죄송합니다……제멋대로 말해버려서."
 
 카미죠"으-음……남들 앞에선 누나라고 부르는건 부끄럽겠는데에……
     아무도 없을때라면 괜찮겠지만……"
 
 칸자키"……!그, 그럼 예를들면 지금이라면 괜찮다는건가요?!"
 
 카미죠"어, 응"
 
 칸자키의 얼굴이 단번에 밝아졌다
 
 칸자키"토우마의 옆에 가도 돼~에?"
 
 갑자기 사이 좋은 남동생에게 대하듯한 어조가 되는 칸자키.
 
 카미죠도 분위기를 읽고 거기에 편승했다.
 
 카미죠"좋아, 누나."
 
 칸자키"~~~읏"
 
 칸자키가 입에 힘을 꾹 넣고 당장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은 정말로 남동생을 원했구나 라고 납득시키는 표정이었다.
 
 칸자키"상처는 이제 괜찮아? 아프지 않니?"
 
 카미죠"응, 순조롭게 회복중이야."
 
 칸자키"다행이다~. 그러면 말야-, 누나가 오랜만에 그거 해줄게."
 
 카미죠"그거?"
 
 칸자키는 갖고 있던 가방에서 가느다란 봉을 꺼내들었다.
 
 칸자키"병원생활로 잔득 쌓였을거라 생각해서 갖고 왔어."
 
 카미죠"쌓이……어, 어이, 칸자……누나!"
 
 칸자키"토우마, 조금 더 이리로 와."
 
 그렇게 말하며 칸자키는 토우마더러 이리오라고 했다.
 카미죠는 기침을 하면서 허리를 이동했다.
 
 
 카미죠"내게도 마음의 준비랄까 여러모로……"
 
 칸자키는 자신의 무릎을 가리켰다.
 
 칸자키"무・릎・베・개"
 
 카미죠"무릎……아아"
 
 토우마는 칸자키가 갖고 있던 봉이 귀파는 면봉이라는걸 거기서 처음으로 깨달았다.
 처음엔 초심자용 어른의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칸자키"자, 어서."
 
 무릎 위를 탁탁 치는 칸자키.
 토우마는 말대로 칸자키의 무릎에 머리를 올렸다.
 
 칸자키"~♪"
 
 평소 보여주지 않는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토우마의 머리를 쓰다듬는 칸자키.
 회전시키듯 쓰담거나, 머리를 부드럽게 건드려보거나, 여러 방법으로 스다듬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너무 기쁜 탓일까, 때때로 '응흣'하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카미죠"누나……"
 
 칸자키"뭐~니? 토우마?"
 
 카미죠"……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귀는 안파? 라고 물으려 했던 토우마였지만, 머리를 쓰다듬는게 기분 좋아서 묻지 않았다.
 여성에게 어리광 피워본 경험이 없었던 토우마는 마비되는 듯한 감미로운 쾌감을 맛보고 있었다.
 
 칸자키"슬슬 귀파도 될까?"
 
 카미죠"응, 좋아."
 
 가슴에 끼워두고 있던 귀파기 도구를 손에 든 칸자키.
 
 칸자키"아프면 오른손을 들어줘~."
 
 카미죠"네ー에."
 
 "응흣"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칸자키"토우마의 귀 귀엽다~."
 
 귀를 구석구석 헤집는 칸자키.
 또냐며 생각하면서, 토우마는 그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칸자키"그럼 할게~, 움직이지 마."
 
 칸자키는 토우마의 귀 속에 면봉을 삽입했다.
 애초에 귀파기 도구를 그다지 쓰지 않는 토우마의 귀 속은 꽤나 더러웠다.
 
 칸자키"정기적으로 파주지 않으면 병에 걸린다구~?"
 
 헌신적으로 귀를 파는 칸자키.
 한편 토우마는 마침 왼쪽 뺨이 허벅지 살에 닿아있어서, 허벅다리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칸자키"큰거 뺐어, 토우마. 이거 봐."
 
 카미죠"오오……굉장해"
 
 칸자키"그치ー. 제대로 귀파기 전용 봉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구?
    손가락으로 해도 별로 안파지니까."
 
 칸자키는 귀마기 봉을 휴지로 닦고, 토우마의 머리를 톡톡 건드렸다.
 
 칸자키"다음은 왼쪽 귀♪"
 
 카미죠"아……응!"
 
 토우마가 자세를 반대로 돌린 순간, 칸자키의 배가 시야에 들어왔다.
 
 카미죠"……!!"
 
 평소부터 배를 노출하는 패션이지만, 이렇게까지 가까이서 보니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칸자키"후훗……"
 
 카미죠"왜 그래?"
 
 칸자키"토우마의 숨결이 배에 닿아서 간지러워."
 
 카미죠"미, 미안."
 
 이렇게나 가까이서 여성의 배를 본 적이 없는 토우마.
 흥분하지말라는건 무리한 이야기다.
 
 칸자키"우와-, 여기도 많이 있네~."
 
 카미죠"……"
 
 귀지를 파지면서도 칸자키의 배꼽을 응시하는 토우마.
 다행히 칸자키는 거유라서 토우마의 얼굴 안면은 보이지 않았다.
 그걸 다행으로 여기며, 배꼽 닿기 직전까지 혀를 뻗어보거나 해서 원격애무를 즐기고 있었다.
 
 칸자키"~~♪"
 
 요령을 알아낸 칸자키는 기세가 좋았다.
 앞으로 몸을 숙이며 귀 청소를 하는 칸자키.
 토우마의 시야는 배꼽과 가슴으로 지배되었다.
 
 토우마는 참지 못하고 배를 만져버렸다.
 
 칸자키"안 돼!"
 
 카미죠"힉, 미, 미안해!"
 
 칸자키"토우마한테는 아직 이르다구~."
 
 칸자키는 토우마의 코를 꼬집으며 말했다.
 
 오른쪽 귀를 청소한 시간을 생각하면, 왼쪽 귀도 슬슬 끝났을 것이다.
 그걸 물으려고 시선을 위로 올렸지만, 역시 가슴밖에 보이지 않았다.
 
 카미죠"누나? 이제 슬슬……"
 
 칸자키의 손이 멈췄다.
 
 칸자키"윽……우으……"
 
 카미죠"…… 칸자키?"
 
 훌쩍 우는 칸자키, 토우마도 무심코 설정을 잊고, 이름으로 불러버렸다.
 
 칸자키"죄송합니다……"
 
 카미죠"왜 그래?"
 
 칸자키"……이렇게 행복한 시간이……이제 곧 끝난다고 생각하니."
 
 카미죠" 칸자키……"
 
 토우마는 무릎에서 머리를 일으켜 칸자키와 마주봤다.
 
 카미죠"칸자키……이건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잖아?
     하려고 마음먹으면 다음에 또 할 수 있으니까."
 
 칸자키"하지만……당신에게 폐를 끼치게 되버립니다.
    예전의 은혜도 갚지 않았는데, 또 새로운 은혜를……"
 
 카미죠"또ー 너는 은혜은혜 거리고. 나는 딱히 빚을 만들었다고 생각 안하니까.
    오늘은 나도 행복했고.
    ……또 이런걸 해도 좋겠다고 생각하니까."
 
 칸자키"에……? 괜찮습니까? 저의 독선적인 생각이 아니었나요?"
 
 카미죠"몇번이나 말하게 하지 말래도. 또 언제든지 어디든지……어디든지는 좀 그런가.
    그러니까 울지 마.
 
 토우마는 칸자키의 눈물을 닦았다.
 
 칸자키"네……죄송합니다"
 
 카미죠"뭐, 오늘은 여기까지 해둘까. 누나 놀이"
 
 칸자키는 웃었다.
 
 칸자키"네, 그렇군요. 지나치게 오래 있었습니다."
 
 카미죠"병원 생활은 적적하니까, 염려말고 또 와줘.
    친구들이 와주는것도 처음 밖에니까."
 
 칸자키"네……기필코……"
 
 
────
────────
 
 
 칸자키는 의리있게 약속대로 몇번이나 병원에 와주었다.
 당연히 그 관계는 이어지고 있다.
 대화가 도중에 끊겼을 때, "누나" 라고 부르는게 비밀의 신호가 되었다.
 
 올때마다 바디터치가 늘어가고 있는 칸자키.
 누나와 남동생이라는 설정이지만, 과연 나는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End~

 

 

 

 

 

 

 

 

역주 : 이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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