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죠 토우마의 방.
그 목욕실에서 적은 비가 내리는 듯한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카미죠 본인은 침대 위에서 정좌를 하고 있었다. 묘하게 귀기어른 형상으로.
평소라면 목욕실에 있는건 먹보 수녀인 인덱스라고 생각할테지만, 그건 다르다.
그녀는 아침부터 어딘가로 외출하고 있어서 지금도 돌아올 기색이 없다.
방에는 건조기가 가동하는 소리도 울리고 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건 그의 방에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건 세일러복이었다.
그리고…,
"있지"
욕실에서 울려퍼지는 소녀의 목소리.
"예, 헵!?"
성대하게 벌떡 일어난느 카미죠 소년.
"수건 가져다 주면. 기쁘겠는데"
한동안 허둥지둥 당황하던 뒤 타올을 잡아당겨 내고,
"…히메가미, 어떻게 건내주면 돼?"
욕실 안의 소녀. 히메가미에게 물어봤다.
일의 발단은 10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함께 돌아가게된 카미죠와 히메가미는 비갠 뒤의 촉촉한 보도를 걷고 있았다.
하교 전에 소나기가 내려 아직 물웅덩이가 남아있었지만, 카미죠와 함께 돌아가고 있어서 히메가미도 방심해였는지. 그녀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차로 인해 대량의 물을 뒤집어써서 이래도 안젖겠냐 라는 정도로 완전무결하게 흠뻑 젖어버리고 만 것이다.
말없이 한동안 어떡할지 고민하고 있더니
"일단 옷을 말려야겠네. 안그럼 감기 걸리잖아?"
라는 지극히 당연한 의견을 받아들이고 히메가미는 카미죠가 사는 기숙사로 향하게 됬다.
그리고 지금에 이러른다. 라는 경위다.
"…히메가미, 어떻게 건내주면 돼?"
카미죠의 질문에 히메가미는 욕실 문을 손이 나갈 정도만큼만 살짝 열고 부끄러운듯이 손을 내밀어왔다.
요하자면 넘겨라, 라고.
욕실로 다가간 카미죠는 문득 생각한다.
어라? 이거 각도적으로 위험하지 않아?
내밀어진 하얀 손을 바라보고, 그『앞』을 망상해버린다.
건전한(?) 남자 고교생이라면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손이 멈춘다.
"뭐니. 왜 그래?"
그런 카미죠에게 히메가미가 말을 끼얹는다.
움찔!? 필요이상으로 반응하면서 욕실 틈새로 시선을 주지않으면서 살짝 손을 뻗어 수건을 건낸다.
히메가미의 손은 욕실로 빨려들어가는것과 동시에 서둘리 침대로 다이빙해 바로 정좌로 돌아간다.
순정 소년인 카미죠는 동연대인 소녀의 샤워 씬을 여러가지로 인내하고 견디면서 참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 뒤 히메가미가 수건으로 여러가지 부위를 가드하면서(덧붙여 브래지어와 속바지는 착용 끝) 욕실을 나와 교복에 소매를 넣기 시작한 순간,
"토우마-! 나 배고플지도!"
식욕전개 안전핀 수녀가 돌아오셨다.
현재상황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수라장이다.
침대위에서 조속히 사죄자세로 들어가는 카미죠한테 지금 딱 그 프리티한 입을 마치 괴수처럼 쩌억 벌려 씹어들려하는 인덱스한테 반나체로 약간 아연히 그 광경을 바라보는 히메가미.
아무래도 수습이 가능한 상태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더욱이,
"아"
정신을 차린 히메가미가『걸어다니는 교회』를 목에 걸려고 손을 뻗은 순간, 뭔가 좋았던지 고양이(스핑크스)가 갑자기『걸어다니는 교회』에 돌격, 그걸 물고 달려나간것이다.
"스핑크스!?"
당연히 그 모습을 인덱스와 카미죠는 보고 있었고 그리고 그『걸어다니는 교회』가 뭘 위해 히메가미가 소지하고 있었는지도 잘 알고 있다.
우선 프리티한 입을 닫한 인덱스가 고양이를 노리며 쏜살같이 질주한다.
카미죠도 문에서 통로로 눈을 주지만 이미 한마리와 한명의 모습은 사라져있었다.
남은건 얼빠진 눈으로 복도를 바라보는 카미죠와 아직 반나체인 히메가미만이 남겨져 있었다.
비상사태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독자에게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히메가미 아이사는 특이체질이다.
그것도 어떤 종족 한정으로 효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그 체절상 그녀는 굉장히 괴로워했다.
저『걸어다니는 교회』는 그 체질을 대고 있는 동안만은 그걸 없애는 효과가 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없애는건 아니지만.
허면, 화제의『걸어다니는 교회』는 방금전 고양이한테 빼앗겼다.
인덱스는 고양이를 잡기 위해(아마『걸어다니는 교회』를 되찾으려고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방에 없다.
히메가미는 이미 교복을 다 착용하고 있다.
카미죠는 한동안 아연해 하고 있었지만, 현재상황은 잠정적인 처치를 사고해 간다.
영장『걸어다니는 교회』없음.
카미죠『환상살』있음.
카미죠『환상살』의 효과를 재확인.
끼익, 하고 경쾌한 소리가 들린것 같은 카미죠 소년.
"히메가미"
카미죠는 유도된 대답을 히메가미에게 말하기 위해 그녀에게 시선을 향하자.
"손, 잡자"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소릴 했다.
10분 뒤.
카미죠와 히메가미는 사이좋게 손을 잡고 고양이를 찾아 걷고 있었다.
겉보기론 완전무결한 커플이다.
카미죠는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지만 히메가미는 완전히 뺨이 상기되어 있었다.
옆에서 보기엔 무표정하기 짝이 없지만.
일단 카미죠의『환상살』로 그녀의 체질을 누르고 있는게 현재상황이다.
그리고 여기는 공원이다.
덤불같은데 있는거 아냐? 라는 카미죠의 의견에 히메가미가 수긍했기 때문에 근처의 공원을 찾아오게 됬다는 것이다.
주위를 돌아봐도 고양이의 기척은 없다.
포장마차 앞에서 두 명 정도의 토키와다이 중학의 학생이 있을 뿐이다.
한쪽은 짧게 정리된 갈색머리고, 다른 한쪽은 트윈테일로 묶어져있었다.
두 명다 여학생이다.
한동안 바라본 뒤 공원에서 나가려던 순간,
"…야……!"
소녀의 외침과 동시에 카미죠의 등에 지면이 작열했다.
이 날도 미사카 미코토는 미묘하게 기분이 나빴다.
스트레스가 상당히 쌓여있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시라이 쿠로코를 데리고 평범한 가게까지 발을 옮긴 것이다.
한입 사이즈의 카스테라를 사고 있는 가운데 문득 시선을 다른데로 주자 낯익은 소년의 그림자를 포착한다.
"어?"
삐죽삐죽 흑발의 교복을 입은 소년, 카미죠 토우마. 까놓고 말하자면 어디에나 있을만한 소년이지만 그는『초능력자』.인 그녀의 힘이 전혀 통하지 않는 인간이기도 한다.
(이런데서 뭐하는 거야 저녀석)
일단 말을 걸려려다 자세히 본다.
그러자 그는 사이좋게 소녀와 손을 잡고 있는게 아닌가.
빠직, 하고 관자놀이 주변에서 듣기 싫은 소리가 난다.
그리고 그녀는 생각한다.
또냐 저 자식.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는걸로 보아 물건찾기라도 하고 있는걸까.
카미죠가 행복해보이는(미사카 시점)것이 묘하게 쓰라려서 큰소리로 불러본다.
"야!"
깨닫지 못한다.
"잠깐만!!"
포장마차 사람이 놀랄정도로 큰소리로 다시 한번.
시라이가 이상하다는 듯이 사랑하는 언니가 보고 있는 방향을 본다.
"야 임마!!!"
아직도 깨닫지 못한다.
그뿐더러 미코토를 무시하고 얼른 공원에서 나가려고 하고 있다.
"어머"
시라이가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 목소리를 낸다.
"이게에, 무시 하지마아아아아!"
순간 초전자포가 카미죠의 등뒤의 지면에 분노를 더해 작열했다.
카미죠는 갑작스런 작열에서 순간적으로 히메가미를 감싼다.
날라드는 흙덩이로부터 히메가미를 지키기 위해서다.
모래연기가 사라지고 조심조심 뒤를 바라보자 거기에,
"…후, 후후후…"
분노라는 분위기만으로 사람을 죽일것 같은 미사카 미코토가 귀신같은 형상으로 양다리 벌리고 서있었다.
물론 그 뒤에 시라이 쿠로코도 있지만.
"느에에엡!?"
현재 카미죠는 굉장히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하에 있었다.
히메가미를 양팔로 꼬옥 안고, 그대로 미코토 일행을 곤혹스런 표정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런 곳에 있는거야.
뭐 잘못된건 없지만, 받아들이는 측에서 받아들이는 방법에 따라 아마 내용은 비틀어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코토 시점→이런 곳에서 왜 껴안고 히히덕 거리는거야 짜샤.
카미죠 시점→미사카는 아까전에 날린 그건『초전자포』냐!?
이다.
방금 전 비슷한 상황이 됬었던 것 같구나- 식은 땀을 흘리는 카미죠.
히메가미는 완전히 팔 안에서 얌전히 있다.
미사카는 문자대로 노발대발로 게임센터의 코인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시라이는 겁없이 웃고 있다.
"…일단 죽여두면 우선은 안심이네요♪"
위험한 소리와 함께 넓적다리에서 위험한 아이템을 꺼내드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잠깐! 거기 두 사람, 여기는 온경하게…"
미소짓는 얼굴에서 식은땀을 폭포처럼 흘리면서 카미죠는 생각했다.
어떻게 이 자리에서 탈출하지.
그리고,
"생각나는게 아무것도 없잖아아아아아!!!"
빙글 반전하고 쏜살같이 그말대로 달아나는 토끼처럼 달려간것이었다.
"어? 아. 잠깐. 기다려"
왠지 희미한 행복에 잠겨있던 히메가미였지만 카미죠가 기세좋게 달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넘어질것 같아 급히 제정신을 차린다.
모습상으로 잡아당겨지고 있기 때문에 카미죠의 옆 얼굴은 조금밖에 보이지 않지만 묘하게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
그와 잡고 있는 손에, 꼬옥 하고 힘을 더한다.
상당히 하이페이스로 달리고 있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도록 그러는것과 이 기분 좋은 감각이 길게 이어지도록.
찰나에 안겨졌을때는 놀랬고 부끄러웠지만 그걸 상회할 만한 행복감이 있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위라는것도 알고 있어도 그『앞』을 상상해버린다.
"우오오오!"
소년은 냅다 달린다.
뒤에서 날아드는 살기에 섞인 공격에서 도망치기 위해.
"그만해애! 지금은 오른손을 쓸 수 없다고오!"
소년은 냅다 달린다.
"끄악! 끈질겨! 왜 오늘에 한해 이렇게 파워 풀한겁니까, 미사카는!"
히메가미의 손을 잡아당기면서 달린다.
그다지 긴 시간을 달리게 되면 히메가미의 체력이 걱정된다.
(그다지 터무니 없는 짓은 할 수 없지만, 이 정도라면)
비교적 두 사람에게서 떨어져 있었으므로 카미죠는
"미안 히메가미"
하며 사과의 말과 단번에
"으랏차!"
"꺄아"
히메가미를 안아올렸다.
뭐 요하자면 공주님 안기다.
펑, 하고 묘하게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면서 히메가미로부터 연기가 피어났다.
"어? 어?"
히메가미는 처음에 무슨 일인지 일어났는지 이해 못했다.
카미죠의 말과 동시에 중심이 뒤로 옮겨져 깨닫고 보니 그 팔 안에 완전히 들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건. 혹시)
순간 사고가 움직여 그 대답을 이끌어낸다.
(…!? 아우-)
공주님 안기.
단번에 얼굴이 새빨개진다.
"이제 슬슬 단념해주면 카미죠씨는 눈물나게 기쁩니다만!"
"에에이, 시끄러 입다물어!"
"단념하는게 나쁘네요"
외야가 시끄러운것 같지만 임팩트로 말하자면 카미죠한테 안겨있는 쪽이 더 강하므로.
(응)
뺨을 비비는것 처럼 카미죠의 흉판에 몸을 맡겼다.
(제길! 고양이…가 아니라『걸어다니는 교회』는 어디야!)
카미죠 토우마.
실은 상당히 쫓기고 있었다.
완전히 몸을 맡기며 의지해주는건 좋지만 아무래도 종점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기가 죽는다.
(핸드폰…은 일단 무리. 발견하면 방으로 돌아오겠지?)
일단 도망치면서 생각을 계속한다.
(그보다 여기 어디야!? 설마, 카미죠씨 미아입니까!?)
으갸악 야단스럽게 고뇌하면서 문득 시야에『묘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귓가에 빛나는 피어스와 파란 머리.
카미죠는 도망치는것과 사고를 계속하는 것에 필사적으로 뇌리에 그걸 밀어낸다.
우선 두리번 두리번 시선을 돌리며,
"…어…? 일단 저기로"
그리고 카미죠가 지하상가 입구를 발견해 중얼거린것과 동시에,
"닌 내게 뭘 보여주는기고, 짜샤아아아아아!!"
피눈물을 폭포처럼 흘리면서 파란머리 피어스가 포효했다.
묘한 절규를 들은 카미죠는 휙 하고 뒤로 시선을 준다.
그러자 거기엔 미코토, 시라이와 나란히 달려오는 파란머리 피어스가 있었다.
"꺄악-!? 왠지 늘어났다!"
장절한 술래잡기를 벌리는 카미죠들을 기이한 눈으로 바라보는 일반인 여러분.
(일단 지금 시간이라면 학교엔 아무도 없을거야)
약간 부끄럽구나아 생각하면서 지하상가 계단을 단번에 달려올라가서 카미죠 들의 학교를 목표로한다.
(일단 숨어 지내자. 따돌리면 방에 전화라도 하면 될테니까)
히메가미는 지금 현재 굉장히 행복하다.
클래스메이트의 절규나 외야는 히트업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히메가미의 행복은 역시 흔들림이 없다.
평소 그다지 접할 수 없는 기회가 없는것도 더해졌는지 카미죠와 닿아있는것만으로 점점 고동이 빨라져간다.
(하지만. 저 십자가를 찾으면. 이건)
문득 생각하자 가슴에 살짝 아픔이 생겨난다.
(찾지 않으면. 난처해. 하지만. 찾지 않으면 좋겠어)
찾으면 더이상 접할 수도 없는게 아닐까 불안에 싸여진다.
자기도 모르게 카미죠의 교복을 강하게 움켜쥐어버린다.
"응? 왜 그래 히메가미?"
부드러운 목소리.
결코 자신이 정한 일은 굽히지 않는 목소리.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말 못해.
계속 이렇게 하고 싶다던가, 계속 함께 있고 싶다던가.
이 이상 폐를 끼쳐선 안된다.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더 접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더 체온을 느낄 수 있도록.
곧 끝난다는걸 알아버리는 꿈이라면, 결코 잊지 않도록.
마음속 깊이 확실히 새겨두도록.
히메가미가 눈을 뜨자 주위에 익숙한 광경이 펼쳐져있었다.
"학교?"
"어. 일단 어딘가에 숨어지내자"
히메가미의 작은 중얼거림에 대답하는 카미죠.
"그때까지는 참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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