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미사카 미코토는 카미죠 토우마의 약혼자가 되었습니다. 그런 소문이 그들의 친구들에게 알려지고 난지 1개월이 지난 무렵, 미사카 미코토는 이제 곧 크리스마스라는것에, 토키와다이 기숙사에서 남자친구인 카미죠 토우마에게 줄 선물을 짜고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코타의 녹색을 바탕으로 한 귀여운 수제작 머플러다.
물론 모양도 잊지 않는다. 머플러의 양끝단에도 '토우마' '미코토' 라고 붉은 털실로 짜여져 있어, 목에 감으면 그 두개의 이름이 만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어떻게해서든지 바보 커플이예요 하며 선언하고 있는것을 카미죠가 부끄러워 하지 않을리가 없지만, 미코토는 이제는 카미죠의 여자친구이므로 그의 약점은 사귄지 삼일만에 꿰뚫어 봤다.
그건 밀어붙이기. 카미죠는 밀어붙이기에 엄청 약한것이다.
사귀기 시작해 처음으로 영화관 데이트에선 미코토가 보고 싶어하는 '극장판 게코타 외딴섬의 대사건! 머리카락을 민 게코타 남작"이라는 타이틀에서도 정말 위험한 영화도, 미코토는 눈물을 머금은 위로 올려다보기 & 부드러운 허그 공격으로 순살했고, 카미죠의 방에 놀라갔을 때도 폐문시간이 가까워져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안겨버리면 조금은 더 있게 해줬다(뭐 결국은 돌아가게 됬지만).
그런걸 떠올리고는 히죽히죽 거리다, 갑자기 핸드폰이 뭔가를 수신했는지 게코타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 착신음을 불렀다.
이 착신음은 전화지만 카미죠로부터는 아니다. 미코토는 사귀고 나서 일주일만에 핸드폰이 울때마다 기뻤다 우울해졌다 했기 때문에, 카미죠만큼은 다른 착신음으로 해둔 것이다.
미코토는 "이 바쁠때 누구야?" 라며 기분나쁘다는 듯이 핸드폰을 든다. 분명 카미죠한테서의 전화라면 짜던 머플러가 풀려도 좋으니까 내던지고 핸드폰을 집을것이지만.
핸드폰을 바라보자, 거기에는 '엄마' 라고 표시되어 있고, 또 뭔가 이상한거라도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며 우울해졌다.
"여보세요? 뭐야, 지금 바쁜데?"
[얏호-, 미코토짱♪ 그렇게 재미없는 소리 하지마아. 머플러같은건 언제라도 짤 수 있잖니?]
"푸붓! 엇…, 어째서 아는거야!? 설마 어디서 본거야!?"
[훗훗훗. 미코토짱이 생각하는건 금방 알 수 있어. 토우마군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짜서…, 아마 그 머플러는 녹색이지? 그리고, 빨강색으로 '토우마' 나 '미코토' 라 쓰여져 있지?]
"엇…, 어어어어……"
[어머, 정답이니? 앗핫핫. 미코토짱답네-]
"시, 시끄러웟! 용건은 뭐야!? 용건이 없으면 끊는다! 그럼――"
[어머-? 괜찮니-? 토우마군과 관련된 일인데-]
"토우…마?"
[어때? 신경쓰이지-?]
"큭"
미코토는 핸드폰에서 들려온 '토우마' 라는 단어에 흥미가 솟아 어쩔 수 없었다.
그, 그치만…내, 내 남자친구 이름이잖아? 벼, 별로 몰라도 상관없지만 알아둬서 나쁠건 없다고 할까 중얼중얼…, 하며 사귀더라도 당사자 이외는 츤데레 캐릭터는 무너뜨리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뭐야? 토우마가 어쨌어?"
[실은…, 미코토짱에겐 입다물고 있었는데…]
"에?"
[토우마군. 이번에 이사하게 됐나봐]
"……거짓말"
[미코토짱이겐 이 전의 일도 있어서 말하기 힘들었는데…, 그러니까――]
"거, 거짓말. 그런거…. 토우마가 이사가버린다니…. 그치만 겨우 연인이 됬는데…, 웃, 우우…"
[……뭐 농담은 이 정도로 해놓고 본제로 들어갈건데 말야?]
"웃, 우우……. …우? 농…담?"
[농담인게 당연하잖아. 그런 얘기가 있다면, 토우마군은 가장 먼저 미코토짱에게 가르쳐줄거잖니?]
"……이, 이 바보 엄마가…! 잘도 그렇게 웃지 못할 농담을…!"
[미, 미코토짱 진정해! 얘기하면 안다니까!]
"시끄러시끄러! 이제 정말 정말로 화났으니ㄲ――"
[보, 본제는 연말연시에 카미죠씨네 실가에서 토우마군과 둘이서 살림했으면 하는거야!]
"까아아아아…뭐, 에? 지금 뭐라고?"
[그―러―니―까―. 연말연시에 실가로 돌아올거잖니? 저번달 미코토짱의 격렬한 고백이 있고나서 설날은 양가에서 새해를 넘기자는 얘기가 있어서 말야]
"그, 그게 내가 토우마네 실가에서 살림하는거랑 무슨 관계가 있는거야"
[카미죠씨와 얘기해서 남편과 시이나씨는 미사카 가에 놀러오게 됬어. 짧은 시간이지만 신혼생활을 맛보게 해줄까나- 라고 생각해서. 엄마 나이스 아이디어지? 어차피 토우마군이니까 폐문시간이 가까워지면 돌려보내잖니?]
"……어, 어어어어어엄마는 참!"
[싫어?]
"아까전엔 미안해. 내가 생각이 짧았어"
[아하하, 괜찮아괜찮아. 나야말로 미안해~. 미코토짱이 귀여워서 그만 놀리고 싶어졌어]
"에헤헤. 정말, 엄마도 참♪ 에헤헤"
미사카 미코토가 카미죠 토우마를 꿰뚫어보고 있다면, 미사카 미스즈도 또 미코토를 꿰뚫어보고 있는것이다. 미코토의 사고, 행동, 희노애락은 손에 쥐듯이 안다. 역시 엄마다. 엄마 세다.
[그치만 미코토짱?]
"에헤헤…헤? 뭐, 뭐야?"
[아빠는 아직 손자는 이르대]
"손――"
[나는 찬성이지만 말야-]
"손손손손손손손소소소소소소…"
[어, 어라? 미코토짱? 미코토짱?]
"후냐-"
[미코토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오늘부터 겨울방학.
사귀고나서 일주일만에 발각된 카미죠 토우마 2주일간의 소금 밥 계획도 미코토의 손에 의해 일주일만에 폐지되고, 계절은 추워져가는 한편이었지만 카미죠는 몸도 마음도 따뜻해져갔다.
이 한달은 정말로 짙은 한달이었다. 사랑스런 카미죠 토우마와는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데이트도 많이 하고 있고(3번째니까), 그도 클래스메이트와 화해(때때로 뚝뚝 잘라낸 고무가 날라오지만)했고, 무엇보다도 기쁜건 카미죠가 자신을 미코토라고 불러주는 일. 물론 여기서 소개할 수 없을 정도로 아직 많이 있지만, 러브러브 커플인 나의 생활을 벌거숭이로 만든건 조금 촌스러우니까 그만두자. …아니, 귀찮아진게 아니야?
하지만 카미죠가 미코토를 '미사카' 에서 '미코토' 로 부르는 계기가 된, 사소한 사건만을 소개합니다.
카미죠와 미코토가 사귀고나서 5일 뒤인 11월 27일. 오늘은 왠일로 카미죠쪽이 학교가 빨리 끝나서, 공원에서 미코토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코토는 카미죠의 고등학교까지 걸어오니까, 카미죠도 토키와다이 중학교가 있는 배움의 정원까지 간다고 했지만, 그 주변에는 여자아이밖에 없고 여러가지로 문자나 플래그를 세워버릴것 같아서 미코토가 공원에서 기다려라고 말했던것이다.
카미죠는 벤치에 앉아 자판기에서 사온 석류 콜라를 마시고 있자, 공원 입구에서 최근 익숙해진 토키와다이의 교복에 단발의 소녀가 들어오는게 보였다.
그 소녀야말로 카미죠의 여자친구이면서 기다리고 있는 상대, 미사카 미코토――
"안녕하세요. 하며, 미사카는 오래간만의 등장에 고개를 숙입니다"
――가 아닌, 시스터즈인 미사카 동생이었다.
손에는 검은 고양이가 안겨 있고, 고양이인데 '개' 라는 이름이 지어진 그 검은 고양이는 카미죠를 보자마자 냥- 냥- 거렸다. 여름방학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다. 귀여운자식.
카미죠는 미사카 동생에게 인사하고 지금은 여기서 언니인 미코토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은 사귀고 있는 일도.
"그런건가요. 언니의 고백을…. 하며, 미사카는 조금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지만 언니의 꿈이 이루어진것 같아서 기쁘다고 생각해요. 하며, 미사카는 재삼 다시 유능한 여동생을 어필합니다"
미사카 동생은 작게 웃고, 언니의 행복을 솔직하게 축복해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사건은 이 다음의 미사카 동생으로부터 들려진 말이 결점이 되어 일어난것이다.
"그러고보니 당신의 꿈은 찾으셨나요? 하며, 미사카는 이전의 질문을 다시 당신에게 묻습니다"
"꿈? 아-…, 꿈이라. 그게…"
"안심해주세요. 미사카의 꿈은 당신의 꿈을 지키는 일이지만, 당신이 언니와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한다면 그걸 전력으로 지키겠어요. 하며, 미사카는 두드러짐을 전면적으로 어필합니다"
"뭐…, 음. 부끄럽지만 지금의 꿈은――"
"지금의 꿈은?"
" '미사카(御坂)'와 함께 웃으며 보내는 일일까"
"밋…"
"…………어, 어라?"
"('미사카(ミサカ)'와 함께 웃으며 보내는 것이 꿈…. 하며, 미사카는 다시 이 사람의 꿈을 재확인하고 재연산합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이미 언니와 사귀고 있으니…, 그말은 자매 세트로 구입이라고)"
"미사카 동생씨?"
"아, 아뇨.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하며, 미사카는 뺨을 붉히며 몸을 맡깁니다"
"헷? 저기…, 뭐, 뭐를――"
"무슨짓을 하는거야 너희들은――――――――――――!!!!!!"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아, 언니"
카미죠의 불행이 부른것인지, 미사카 미코토는 미사카 동생이 카미죠에게 기댔다는 지금밖에 없는 타이밍에 등장해 전격을 날렸다. 기적적으로 미사카 동생은 카미죠의 오른쪽에 있었으므로 환상죽이기인 오른손을 내밀어 전격을 없앨 수 있었다. 만약 미사카 동생이 자신의 왼쪽에 있었다면…하며, 생각하자 오싹 해져서 카미죠는 생각하는걸 관뒀다.
미코토는 맹 댓쉬로 벤치까지 달려와서, 카미죠의 교복 가슴팍을 움켜쥐고 부들부들 앞뒤로 격하게 흔들며 분노를 부딪혔다. 이건 바람피는 현장이야! 여기서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나중에 성가신 일이 될거야!
"너라는 녀석은―――!!! 나, 나라는 피앙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생까지 손을 대는겁니까아――!? 그렇게 동생이라는 울림이 좋은거냐아―――!?"
"무, 무슨 소릴…, 그만…"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어!? 그럼 묻겠는데 어쨰서 동생이 너한테 뺨을 붉히면서 바싹 달라붙은건데!!!"
"그, 그건――"
"그건 이 사람의 꿈이 미사카(ミサカ)와 함께 웃으며 지내는것이니까요. 하며, 미사카는 당황해하는 언니에게 냉정하게 대답합니다"
"라구요 라니, 미사카 동생, 너 말야. 부끄러운 소릴 하지 말라고…, 에 어라?"
"…"
"…미사카(御坂)씨?"
"…거짓말이지?"
"에?"
"거짓말 거짓말이지!? 어째서!? 내가 싫어진거야!? 전격으로 찌릿찌릿 하니까!? 토우마라고 또 안부르니까!? 나는…, 나는…!"
"지, 진정해 미사카(御坂). 너 아까부터 무슨 소릴―"
"흐에에에에에엥! 이제 찌릿찌릿 안할테니까――! 토우마라고 제대로 부를테니까――!! 부탁이니까 버리지 마아아아아아아앗!!!!!!"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러니까 진정해라고 했잖아아아아아아아앗!!!!!"
"…. 하며, 미사카(ミサカ)는 신변의 위험을 느끼므로 말없이 이 자리를 피합니다"
"아! 미, 미사카 동생! 너 말야!"
"후냐아아아아앗! 후냐냐아아아아아아아앗!!!!!!"
"아―! 얌전히 있어 미코토땅!"
"미콧――"
"미코토땅은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어. 먼저 카미죠씨는 너를 싫어진게 아냐"
"그, 그치만… 토우마의 꿈은 동생과 웃으며 지내는 거라고……"
"엉? 아-…, 미사카(御坂)하고 웃으며 지낸다는건 너야. 미사카 미코토랑 웃으며 지내는 일"
"나, 나아…?"
"아아. 전에도 말했지만 카미죠씨는 미사카씨에게 푹 빠져버렸으니까 괜찮다니까요"
"그, 그럼 말야…그"
"응?"
"나, 나를 미코토라고 불러…. 또, 또 착각하면 안되잖아!"
"에? 아-, 뭐 그렇네, 응. 그럼…미코토?"
"응! 에헤헤"
……….
"미코토"
"왜에? 토우마-"
"야 이제 슬슬…"
"싫어"
"하아…, 미코토따앙"
"땅 하지마-"
"미코토-"
"후냐-"
이게 카미죠가 미코토의 호칭을 바꾸게 된 사건. 미코토는 벤치에서 카미죠의 옆에 앉아 바싹 달라붙어, 마음 내킬때까지 사랑스런 그에게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게 했다.
그런데 미사카 동생이 묘하게 몸을 빼는게 빨랐던거에는 이유가 있었지만, 공연히 히히덕거리는 두 사람에겐 알리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을 되돌려, 오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카미죠와 미코토에게 있어선 커플성립후 첫 이벤트 데이라서, 뭘 할까 하며 전날 늦게까지 전화로 얘기하고 있었던 모양(물론 룸메이트인 시라이는 학원도시제 최첨단 귀마개를 장비).
겨울방학에 들어가는것도 있어, 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크리스마스 선물인 머플러도 완벽하게 완성됬다.
지금은 점심에 공원에서 집합해서 곧장 머플러를 감아주자. 그 뒤엔 점심을 먹고 쇼핑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밤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된 거리를 손을 잡고 함께 걷고, 마지막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서 후냐- 거리거나 연인모드 전개(全開)인 전개(展開)를 미코토는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일인 낮이 되어도 카미죠는 좀처럼 공원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약속 시간을 30분… 1시간이 지나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연락도 오지 않는다.
"우우…, 뭐하는거야. 토우마아…"
미코토는 반쯤 울면서 몇번이나 카미죠의 핸드폰에 전화랑 메일을 보냈지만, 전화를 받을 기색은 없거니와 메일은 답장올 기색도 없다.
그의 성질상 뭔가의 사건에 말려들었다는것도 머리에 스쳐,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하며 자판기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자 핸드폰이 울어냈다.
카미죠한테서의 연락인가 하고 기대했지만, 착신음을 듣는한 그는 아닌 모양이다.
화면엔 번호는 떠있지만,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등록안된 번호로 걸려온다던가 불행의 전조였다.
"여, 여보세요…?"
[여보세요? 제 7학구의 ○○○병원입니다만, 미사카 미코토님이십니까?]
"네, 네에. 그렇…습니다만"
[실은 지금 이곳에 카미죠 토우마씨가 실려왔는데요, 그의 핸드폰이 너무 우는것도 실례라고 생각해섭니다만――]
"토, 토우마!? 토우마는! 토우마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어째서 병원같은데―"
[미, 미사카씨 진정해요. 그는 학생 기숙사 계단에서 발을 삔것 뿐이니까요]
"계…, 단? ………………………하아, 뭐하는거야 정말"
[지금 선생님이 카미죠씨를 치료하고 있으니까. 미사카씨에게 한시라도 빨리 안심시켜달라고 들어서 전화를 한겁니다]
"그, 그런가요. 죄송해요 여러가지로…, 그럼 지금부터 그쪽으로 갈테니까요"
[네. 미사카씨도 서둘러서 넘어지지 마세요? 그리고 남자친구를 너무 혼내지 말도록. 그도 분명 서둘러서 가려고 했던거니까요]
"네, 네에…. 그럼…, 실례합니다"
미코토는 전화를 끊고 크게 한숨을 쉬고, 방금전의 주의를 못들은 마냥 전속력으로 카미죠가 치료중인 병원으로 향했다.
모처럼의 크리스마스 이브에 병원 데이트라곤…, 뭐 그답다고 하면 그 다운거지만.
"토우마!"
"오-, 미코토땅. 아니, 미안해… 카미죠씨 기숙사의 엘레베이터가 고장중이라서 말야-"
미코토는 병원에 달려가자, 접수처에 확인하는 일 없이 카미죠가 실려있을 병원으로 직행했다.
이미 몇번이나 카미죠도 미코토도 여기에 와있으므로, 자연히 알아버리는것이다.
아니나다를까 반쯤 그 전용화 되있는 그 병실에는 카미죠가 침대에 누워있고, 왼발에 붕대를 빙글빙글 감아있는 상태였다.
미코토는 그 모습에 순간 숨을 삼켰지만, 카미죠의 기운 넘치는 얼굴과 목소리게 눈물샘이 젖어, 지금까지 기다렸던 분도 있어 카미죠에게 안겨 울기 시작했다.
"…읏"
"미코토, 땅…?"
"우우…, 땅 하지말라고…, 했잖아……, 바보오…"
"미, 미안. 카미죠씨는 바…"
"…됐어, 이제. 토우마가 무사하면, 그걸로 됐어"
카미죠는 가슴 속에서 어깨를 떠는 미코토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줬다. 안심해주게 위해. 사죄를 담아서.
"다리. 괜찮아?"
"음-…, 뼈는 이상 없는것 같은데, 왠지 꺾인 방향이 나빴는지 오늘은 입원하게 됬어"
"그런가. 그래도 하루만에 치료를 해주다니…, 역시 리얼 게코타네"
"더이상 고갤 들 면목이 없어, 정말"
"연말엔 아픔이 남지 않을 정도로 완치될것 같네. 실가에 돌아가니까"
"아아. 그거라면 괜찮아. 만약의 경우엔 목발 빌려준다는것 같고. 미코토도 돌아갈거지?"
"응. 우리 집은 토우마네 집과 함께 연말을 보낸다고 열심히 오세치 메뉴를 생각하는것 같아"
"정말! 오세치 같은거 16년 만(기억에 없다)인데! 기대 되는데"
"그, 그래? 그럼…, 나도 열심히 만들어 볼래"
"오오. 미코토씨의 요리도 맛있으니까 기대합니다요"
"에헤"
아무래도 어제 카미죠에게도 시이나한테서 연락이 있던 모양이다. 처음엔 불평하던 카미죠였지만 시이나와 전화를 끝낸 순간에 미코토한테서 전화가 걸려와서, 어째서 싫은건데! 하며 연호연호연호.
그 뒤 미코토를 달래는건 큰일이어서, 뭐라 해도 "나같은건 어차피 매력의 매 자도 없거니와, 거유의 거 자도 없는 여자야" 라며 완전 우울모드에 들어가, 다리 모은 자세를 취하면서 벽을 향해 토우마의 토 글자를 쓰고 있는것 같아서 카미죠는 마지못해 오케이 한것이었다.
미코토는 오케이를 받은 순간 표정이 밝아져서, 폐문 시간 없으니까 괜찮지 라고 했지만 카미죠는 이성의 벽도 생각해줬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옆방의 츠치미카도 남매가 말야-"
"응…"
미코토는 면회시간 종료 시각에 가까워짐에 기운이 없어졌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병원 데이트로 끝나버렸다는 슬픔이 아닌, 카미죠와 떨어지는게 쓸쓸한것이다.
카미죠는 미코토와 데이트할때마다 마지막엔 이런 상태가 되므로, 문득 여름방학때 아버지 토우야가 말했던 말을 떠올린다.
엄마인 시이나도 토우야와의 데이트가 끝날 시간이 다가오면, 약속했다는듯 슬픈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지금의 미코토가 아마 그런 느낌일 것이다. 시이나와 미코토로 보면, 부자 똑같이 이렇게 슬프게 하다니! 하며 생각할 부분이지만, 그건 거기까지 최고로 행복했다는 것의 대답이므로, 그 일은 자신의 가슴에 품어두도록 하자.
그리고 카미죠는 미코토가 떨어져도 괜찮다는 듯이 데이트의 마지막엔 약속된 마법을 걸어주는것이다. 분명 토우야도 시이나에게 걸워줬을것임이 틀림없는 이별의 키스를. 사랑을 담아서.
"착하지"
하지만 카미죠에겐 그런 부끄러운일은 할 수 없었으므로, 상냥하게 머리를 쓰담아 주는것 뿐이었다.
"에헤헤. 그럼 내일 보자, 토우마. 마중 올테니까"
"아아. 미안, 모처럼의 크리스마스인데…"
"괜찮아. 토우마랑 둘이서 있을 수 있으니까"
"고마워. 조심해서 돌아가?"
"응. 그럼…, 내일 봐"
미코토는 그렇게 말하고, 카미죠의 뺨에 키스를 하고 돌아가버렸다.
그들은 정말로 학생인것일까?
그런 복숭아 색으로 러브러브 히히덕 거리는 공간을 본것만으로도 쓰러질것 같은 오러를 뿜고 있었다.
이것이 학원도시 처음으로 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능력. 능력명 [역행재현-플래쉬백-]. 그 능력은 두 명이서 히히덕 오러를 보면 끝장, 꿈에까지 히히덕거리는 두 명이 플래쉬백 되어 온다는 실로 괘씸한 능력이다. 지금까지도 오러를 뿜고 있었지만, 타인에게 영향을 줄 레벨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레벨4. 충분한 레벨까지 올라가 있다.
"에헤헤. 크리스마스 당일은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네. 오늘 기다렸던만큼 많이 어리광 부려야지"
미코토는 병실을 나오자 머플러로 입가를 가리고, 히죽히죽 거리면서 병원을 뒤로했다.
"…카미죠씨의 여자친구는, 웃거나 화내거나 울거나 어리광부르거나 바쁜것 같군"
"정말 못봐주겠어요"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헤븐캔슬러랑 칸호사는 한숨 섞어 그렇게 말했다. 이 두사람이야 말로, 카미코토 역행재현의 최초의 피해자이다.
아무래도 용태를 확인하러 온 모양이지만, 너무나 히히덕거리는 병실에 들어가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런데 여러가지 있어 선물인 머플러를 건내주려던 미코토는, 기숙사에 돌아간 뒤 사감에게 혼나는걸 각오한것 처럼 큰소리로 고함질렀다.
그리고 다리 상처였지만 일단 체온검사를 한 카미죠는, 정상수치보다 1,2℃ 높은것 같다.
다음날 12월 25일, 미코토는 아침 일찍 일어나 몸단장을 개시했다.
이브날도 기합을 넣어 준비했었지만, 오늘은 100%데이트이므로 더욱 준비를 한다. 병원에 있으니 괜찮겠지, 응.
그리고 미코토는 울면서 막으려는 시라이에게 전격을 먹여 기절시키고는 기숙사를 나와 병원으로 향했다.
크리스마스라는 일도 있어, 면회사간 개시전에 이미 병원에 와있는 사람은 적어도 입원하려는 환자가 여기저기 있을 뿐이었다.
미코토는 카미죠가 있는 방 앞까지 오고나서 다시 한번 몸상태태를 가다듬고 문을 열었다.
"옷스 토우마-. 마중나――"
"색-, 색-"
"(자고있네…)"
역시 너무 이른(이라 해도 슬슬 일어날 시간이지만)건지 카미죠는 아직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일어나 있을땐 번뜩 하고 보이는(미코토 버전) 카미죠도, 자고 있을땐 너무나 사랑스러운 얼굴이었다. 어쨌든간에 사귀고나서 처음 보는 카미죠 토우마의 자는 얼굴에, 미코토는 가슴을 뀽 하고 울렸다.
그리고 미코토는 침대 옆에 있는 의자에 앉고는, 얼굴을 붉히면서 상냥하게 카미죠의 뺨에 아침 키스를――
"랄까나, 응믑"
"므후에?
하려고 했더니, 아무래도 카미죠는 일어난듯 미코토를 보고 있어서, 미코토는 카미죠의 입술에 키스를 해버렸다.
"넛, 너너너너너 이이이일어났어!?"
"…정말, 미코토씨도 참 아침부터 그런"
"뭣…! 아아아아아아아…, 아우아우아우아우…"
뺨을 겨냥한 키스가 입술로 바뀐 부끄러움과, 카미죠에게 들켜버렸다는 부끄러움에서 미코토는 포슥포슥 하고 머리에서 연기를 뿜고, 몸은 찌릿찌릿 하고 전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 이건 후냐-화 5초전!
하지만 여긴 병원이므로, 미코토의 전격을 뿌리는거라면 여러가지로 정밀기기가 단숨에 망가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카미죠는, 지금 당장 후냐-하려는 미코토를―
"미, 미코토. 좋은 아침"
"아…"
상냥하게 껴안아 누전방지 & 확인사살을 끝냈다. 그리고 훌륭하게 후냐-화 한 미코토를 의자에 앉혀 달래고 있자, 병실에 간호사와 헤븐 캔슬러가 들어 왔다. 어제 들었지만, 아침 먼저 진찰로 붕대를 풀고 바로 퇴원할수 있는것 같다.
"오야. 아침부터 뜨겁군"
"아, 선생님"
"조, 좋은아침이예요"
"좋은 아침입니다, 미사카씨. 빠르군요-. 그렇게 남자친구가 걱정되요? 아니면 지금부터 데이트인걸까?"
"에, 아, 그건…, 아우…"
"후후. 자, 카미죠씨. 붕대 풀테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아…"
"…응? 미코토? 왜 그래?"
"아, 아무것도…"
"? ? ?"
카미죠는 진찰을 받고, 발은 특별히 이상이 없었으므로 그대로 퇴원하게 됬다. 어제 발을 삐어 구른 탓인지 옷은 더러워져 있어서,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병원에 갖춰진 옷을 입고 있었다.
마음 상냥한 간호사가 카미죠의 더러운 옷을 싯어줬는지, 상당히 격하게 굴러 넘어졌는지 구멍이 생겨버리고 말아서, 한번 카미죠의 방으로 돌아가게 됬다. …까지는 좋지만, 병원에서 카미죠의 방으로 가는 동안, 미코토는 카미죠의 팔에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카미죠가 간호사에게 붕대를 풀어지고 있을때부터 아무래도 진정안되는 모습을 보이는것이다.
이 상태로는 엄청 걷기 힘들지만, 어리광 부려오는 미코토에겐 어리광 부리게 하는게 좋다고 카미죠는 배웠다.
덧붙여 미코토가 츤츤거리고 솔직하지 않을 때는 머리를 쓰담는걸로 데레로 바꿔주면 된다.
미코토가 카미죠의 여자친구라서 약점을 숙지하고 있다면, 카미죠도 미코토의 남자친구로서 그녀의 약점을 숙지하고 있었다. 이제 이렇게 되서는 츤츤 거리든 데레데레 거리든, 찌릿찌릿 거리든 후냐후냐 거리든 미코토가 카미죠에게 이길 수는 없었다.
"그런데 미코토. 오늘 예정 말인데"
"으, 응…아"
"응?"
"이, 이거… 크리스마스 선물. 내가 짠거야"
"오오! 녹색 머플러라니 굉장히 미코토 답다. …보다 모양이 굉장한데. 고마워. 지금 해도 돼?"
"내, 내가 해줄게…. 이거 하는 방법이 있어"
"그래? 그럼 부탁합니다"
"에헤. 자, 다됬어"
"땡큐-. …………응? 이, 이 이름은…"
"에헤"
"…미코토땅. 역시 이건 조금 부끄럽습니――"
"안돼…?"
"……안, 안되지 않습니다"
"에헤헤, 토우마-"
"하하…"
아니, 유일하게 이긴다고 하면 미코토의 밀어붙이기 일지도 모른다.
카미죠의 상냥함과 미코토의 밀어붙이기. 주도권은 어느쪽이 꺽이는 순간에 바뀌는것이다. 라고할까 공격하는 쪽이 이기는것이다. 지키는 쪽은 이길 수 없다.
이번엔 미코토의 뺨을 붉히고 & 머뭇머뭇 & 올려다보기로 카미죠는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였다.
"아. 그러고보니"
카미죠는 미코토와 함께 방까지 돌아오자, 생각났다는듯이 말을 했다.
어제 계단에서 굴러넘어져 너덜너덜해진 옷은, 병원쪽에서 일단 씻어는 줬지만 일단 밖에 낸것이라 바로 벗고 세탁기에 넣은다음, 다른 옷으로 갈아 입고 있다.
넝마가 되도 방에 갈아 입을 옷 정도는 있고, 무엇보다 연말은 여러가지 지출이 많으므로 새로운 옷같은건 살 여유가 없는것이다. 미코토는 새것을 새줄까 라고 하지만, 사나이 카미죠 이 생명의 불꽃이 다하더라도 결코 부려먹지는 않겠다고 굳게 맹세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세탁기를 종료시키던 무렵. 겨울이라 해도 오늘은 분명 밤까지 돌아오지않을것이므로, 빨래 덜마른 냄새가 나올지 모르니까. 이건 안좋아, 진짜로.
그런데 미코토라고 하면, 방에 도 착하자마자 카미죠가 갑자기 옷을 벗어 팬티 한장이 되니까, 양손으로 새빨개진 얼굴을 숨기고 있다.
하지만 카미죠의 일이라면 뭐든 알고 싶은 전격공주는, 손가락 틈사이로 카미죠의 옷갈아 입는 모습을 힐끔힐끔 보고는 부끄러워져 다시 얼굴을 숨기는걸 반복에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 미코토를 곁눈으로 카미죠는 옷갈아입는 도중에 부스럭부스럭 가방 속을 뒤진다. 미코토는 뭔가를 찾는거라면 먼저 옷갈아입고 나서 해 라고 생각했지만, 카미죠과 찾는것과 육체에 흥미진진해서 말로는 할 수 없었다.
"미코토-"
청바지만 입고 상반신 알몸인 카미죠는, 찾던 물건을 찾았는지 그걸 숨기고 미코토의 앞까지 걸어왔다.
물론 미코토 사이드로 보면 반라인 카미죠가 갑자기 다가와서, 힐끔힐끔 보고 있던 손가락 틈사이를 되돌릴 수도 없을 정도로 삐걱삐걱 굳히며, 얼굴은 붉히던가 그런 표현으로는 나타낼 수 없을정도로 새빨개져, 머리에서는 끓어오른 주전자마냥 뿌우 하고 증기를 뿜고 있었다.
"후냐-"
"에에에에에에에엑!? 어째서야 미코토땅! 여기서 그건 금지이이잇!!!"
아까전에 부려먹을 순 없다고 맹새했던 카미죠는, 갑자기 후냐-화 해서 가전제품에 영향을 미치는 전격을 뿜는 미코토를 껴안고, 그대로 머리를 쓰다듬어 진정시키…지만, 물론 그런걸 반라인 카미죠에게 당한다면――
"토, 토우마아…. 살살…해줘?"
미코토는 장대하게 착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폭탄발언을 들은 순간 카미죠 토우마의 이성의 벽은 몇톤 아니 몇십톤이나 되는 거대한 공룡에게 맞았다는듯이 금이 들어가, 충격에는 참아도 외측은 너덜너덜하게 무너져간다.
카미죠는 아무리 크리스마스의 텐션이라고 해도, 기억상 첫 귀성에서 양가가 모인 설날 친목회 가운데, 손자 이름을 생각해라나 불행체질이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었으므로, 미력하지만 벽의 내측에서 견뎌 어떻게든 붕괴를 면했던 것이다.
"에, 에 그게…, 응읍! 실은 카미죠씨도 미코토땅에게 선물이 있어요-"
"처, 처음…?"
"부헉!? 미, 미코토땅! 실수라도 방금 그 말을 남들에게 말하지마! 미스즈씨랑 타비카케씨도 안돼!"
"그, 그럼 뭐야? 이렇게 기대(뭐를?)하게 해놓고. 그리고 땅 하지마"
"후냐-하지 말아주세요"
"? 대체 뭐길래―――"
카미죠는 미코토의 왼손을 상냥하게 빼앗고는――
"해피 웨딩. 미코토"
"후에"
숨기고 있던 은색의 반지를 약지에 끼웠다.
"저저저저저저저기…! 이건…!"
"아-…, 뭐 그 뭐냐. 연말연시에 실가에서 임시부부로서 함께 살림을 하잖아? 그러니까 미코토에겐 나의 아내로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랄까. 형태만 골라서 싼물건이라 미안하지만"
"토우마…"
"그리고"
"후에?"
그리고 이번엔 양손에 미코토의 뺨을 만지곤――
"응"
"응읍!? 응…, 아우…"
맹세의 키스라는듯이 상냥하게 미코토의 입술을 뺏었다.
"…파하. 메리크리스마스, 미코토"
"에, 아, 나, 나나낫…, 그…아우아우아우아우…"
미코토는 더이상 무리였다. 이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무리였다. 이런건 야경이 아름다운곳이던가, 무드가 삐용삐용 나오고 스포트를 받는다던가 생각하고 있었던 미코토였지만, 장소같은건 아무래도 좋았다. 이제 정말로 아무래도 좋았다. 뭔가 잘 전해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말은 즉 미코토는 무리였다. 이렇게까지 연산이 되지 않는건 처음이다.
긋 그치만…, 에엣!? 가, 갑자기 반지를 선물받는다고 생각했더니, 킷, 키키키키키키스도 선물 받아서…? 아아아아아…, 아, 아우, 아우아우….
"후냐-"
"미, 미코토따아아아아아아앙!!!!!"
"저기…"
"시러"
"아, 아직 아무말도 안했는데"
"어차피 '세탁물도 다 말랐으니까…, 이제 슬슬 나가볼까?' 라고 할거잖아"
"…"
"그러니까, 시러"
"싫다니…, 벌써 점심 지났다고? 놀러갈거라면 이제 슬슬――"
"조금 더 이대로가 좋아…"
"……알았어"
"에헤"
지금, 미코토 공주는 토우마 왕자에게 뒤에서 안겨있어 행복 만끽이다. 아까전 후냐- 에서 돌아오자마자 카미죠에게 껴안겨, 세탁기가 끝나든 다 마르든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한차례 껴안고는, 이번엔 카미죠에게 뒤에서 안아달라고 해서 카미죠 의자로서 기능하고 있다.
이제 이래저래 1시간은 이 상태로 있었지만, 미코토 공주는 아직 전혀 부족한듯 계속 안겨있는 상태다. 이 상태라면 이브는 병실 데이트, 크리스마스는 자택 데이트가 될것 같습니다.
"에헤헤, 후뉴…"
하지만 뭐, 미코토가 그걸로 좋다면 됐나 하고 생각하는 카미죠인것이다.
미코토는 완벽하게 고양이화 되어 있고, 카미죠에게 달라붙어있다. 사귀고나서 데레의 빈도가 높아져와서 지금와서는 정말로 츤데레인건가? 하고 들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데레데레 거리고 있다.
하지만, 점점 데레가 늘어난것은 카미죠에게 있어서도 정말로 기쁜 일이었다.
사귀고나서도 츤데레가 계속되, 막 좋은 분위기가 됬을때 갑자기 데레가 오므로 데레에 대하는 내성이 없어져, 이성을 잃고 일선을 넘을지도 모른다. 데레가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면, 내성도 조금씩 조금씩 쌓아질거다.
그러므로 카미죠는 지금 미코토에게 데레데레 가끔 츤츤거리는 성격이 너무나 좋은것이다.
"미코토땅. 밥 어떻게 할래? 카미죠씨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밥-? 그럼 내가 만들어줄게! 뭐가 좋아?"
"음-…, 그렇네. 음-"
"냉장고엔 뭐가 들어있어?"
"마가린"
"응"
"…"
"응?"
"마가린"
"…"
"…"
"……혹시, 반지세트 사기위해 또 소금밥 생활을 보내는건 아니지?"
"…에헤"
"너라는 녀석은…"
카미죠와 미코토는 방을 나와 슈퍼로 향했다. 미코토로서는 밥보다도 카미죠 의자가 좋았지만, 아사하는건 견딜 수 없었으므로 무거운 허리를 들기로 한것 같다.
서로의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있는 젊은 커플은, 겨울의 추위같은건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다. 카미죠는 미코토의 손수 녹색 머플러를 하고 있고, 미코토는 일생 보물이 될 반지가 끼워진 왼손을 카미죠가 잡아주고 있으니까.
덧붙여 지금부터 식재를 사러가지만, 카미죠는 이 날을 위해 지갑 속의 유키치씨를 한명 은거시켜버린것 같아서, 미코토가 뭐라 말하든 재료비는 스스로 낸다고 듣지 않았다. 크리스마스라는걸로 세일도 하고 있어, 하는김에 사재기라도 해두려고 하지만, 연말엔 실가에 돌아가므로, 2, 3일분 정도의 식재가 있으면 오케이 인거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상당한 액수가 되어 전차비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어, 크리스마스 케이크만큼은 미코토가 사게 됬다. 미안해요, 미코토땅. 무능한 남자친구라….
카미죠는 미코토가 해줄 요리대 정해둔 메뉴라고할까, 주식을 생각한다. "아무거나 좋아"래선 곤혹해할테고, 미코토도 카미죠가 좋아하는걸 알아서 일석이조다. 남은건 미코토가 부족한 영양을 메꾸면 되니까.
"긋하! 무거웠어-!"
카미죠는 양손 가득히 비닐봉지를 들고 방으로 돌아오고 부엌에 짐을 놓았다. 크리스마스라는걸로 케이크에 치킨, 음료수등 중량이 많이 나가는 물건이 많다.
물론 이걸 3일이나 계속할수는 없어서, 가격이 싼 생선이나 고기도 사재기해서 냉동시켜둔다. 이거라면 먹고싶을때 먹을 수 있다. 미코토는 아직 이 주변의 부엌 사정이나 가사를 아직 잘 모르므로, 연말연시에 있을 부부생활에선 미스즈랑 시이나에게 제자입문을 할것 같다.
"수고했어, 토우마. 그럼 내가 만들테니까 쉬고 있어"
"고마워-, 미코토따앙"
"땅 하지마"
미코토는 식재를 냉장고에 넣어가며, 카미죠가 먹고싶어한 카레를 만들기 시작한다, 쌀만큼은 있는 카미죠 가에는 만들어 놓을 수 있는 카레는 정말로 최고의 식단이다. 카레라면 미코토도 만드는게 간단해서, 삶는 동안 히히덕 거릴 수 있는걸 생각했는지 손쉽게 조리를――
"핫!
하려고 했지만 미코토가 어째선지 움직이지 않는다. 감자와 식칼을 들고 부들부들 떨고 있다.
"왜, 왜 그래 미코토? 다쳤어?"
미코토가 미동도 하지 않아서 걱정이 된 카미죠는 미코토의 손을 보지만, 별로 상처가 난것은 아닌 모양이다.
그럼 대체 무슨 일일까? 카미죠는 미코토의 손과 얼굴을 교차로 보고 있자, 미코토가 카미죠를 눈치챈듯 고개를 돌렸다. 그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다.
"토, 토우마아…"
"왜 그래 미코토땅! 뭐, 뭔가 안좋은 일이라도――"
"반지"
"………에?"
"반지가 더러워져"
"바, 반지? 아-, 반지 말이지. 빼면 되잖――"
"시러"
"에?
"빼고 싶지 않아"
"에 그게…? 그럼 그대로――"
"더럽히고 싶지 않아"
"…"
아무래도 카미죠씨는 터무니 없는걸 선물해버린것 같다
"우~~~…"
미코토는 뭔가 울상지으며 요리를 하고 있다. 방금전의 대화로 요리를 만들 수 없다는 미코토는 방으로 끌려데려가 설득을 받은 것이다. 왜 미코토는 그렇게 반지를 빼고 싶지 않냐고 묻자,
"이, 이 반지를 끼고 있을때는, 나는 카미죠 미코토인걸"
라는 것. 미코토는 장난감을 빼앗기고 싶지 않는 어린애처럼 왼손을 숨기고 있지만, 카미죠가 한숨을 쉬고 "그럼 내가 만들게" 하고 일어나자 꺾였다.
미코토는 토우마의 허리에 안겨, 이번엔 밀려넘어진 여관 여주인마냥 엉엉 울기시작했다.
이제 카미죠는 여러가지로 지쳐와서 미코토의 반지를 줄에 걸어, 목에 걸어줬다. 미코토의 시점으로 보면 소중한 반지이므로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요리를 할 수 없는 아내가 되는건 절대로 싫었기 때문에 얌전히 요리를 하고 있다는 셈이다.
"그러고보니 언제부터 학원도시를 나갈 수 있는거지?"
"우우…"
"…미코토땅?"
"뭐, 뭔데에"
"에, 그게…언제부터 학원도시를 나갈 수 있나 싶어서"
"훌쩍…, 2, 29일부터"
"그, 그렇슴까"
"응. …아. 이제 곧 완성이니까…, 응, 기다려어…"
"네, 네에"
"냉장고에 장아찌 들어있으니까 꺼내줘어…"
"아, 알겠습니다"
"흐에에에엥"
"왜, 왜 그래 미코토땅"
"밥짓는거 깜빡했다아…"
"아-…"
카미죠는 미코토와 사귀고나서 여러 모드의 미코토를 봐왔지만, 이건 처음이었다. 일단 카미죠는 미코토의 머리를 착하지 하며 쓰담아주는걸로 밥을 빨리 짓기 시작했다.
"자, 토우마. 아앙-"
"아-…, 음. 우물우물"
"맛있어?"
"응"
"에헤헤. 자, 아앙-"
"아-…, 음. 맛있는데"
"에헤"
방금전의 미코토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이번엔 완전히 데레데레인 미코토가 되어 있었다. 미코토는 카미죠의 옆에 앉아 사각 테이블의 한쪽밖에 안쓰고, 숟가락은 미코토가 들고 있는 하나밖이라 아앙- 해주고 있고, 목이 마르니까 물을… 하고 생각했지만 이건 역시 스스로 마셨다.
요리가 끝난 순간 목에 걸린 반지를 다시 끼고 그걸 보고선 뺨을 붉히고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하지만, 이 상태로 토키와다이에 돌아가면 시라이 쿠로코는 어떻게 될것인가. 또 싸움걸지 않을까?
점심쯤에 미코토가 고양이화 했던것도 있어, 재료의 출비랑 미코토의 설득 후 요리를 시켰더니 저녁이 되어 있어, 날이 짧은 12월이라 이미 밖은 새까맣게 되어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미코토가 사온 녹색의 유리 트리가 놓여 있고, 방의 불을 끄고 트리 안의 양초를 넣어 불을 켜니 방안이라도 너무나 좋은 분위기가 된다.
"저기, 토우마아"
"안-돼"
"아직 아무 말도 안했잖아"
"어차피 또 '오늘 자고 가도 되지이?' 잖아?"
"윽"
"이제 곧 함께 사니까 그때까지는 참어"
"우우…, 그치마안"
"그치만이 아니야. 자 미코토, 아앙-"
"…아-, 음. 우물우물"
"맛있어?
"평범해"
"까다로운데"
"우리 엄마나 시이나씨에게 배워볼까"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이야. 토우마가 울면서 먹을정도로 만들거야"
"괴로운건 없기예요"
"에헤헤. 괜찮아. 어엄청 달콤한거 만들거니까"
"달콤한 카레입니까"
"매운건 안바꿀거야. 하지만 굉장히 달콤한걸로 할거야"
"굉장한 카렌데"
"그렇지? 자, 아앙-"
"아-…, 음. 우물우물"
"맛있어?"
"응"
"에헤"
이렇게해서 커플의 성야는 지나고 있었다. 왠지 이미 두 사람은 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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