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무구한 카미죠씨.
어떤 휴일. 카미죠 토우마는 혼자, 영화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서있었다.
남자고교생이 영화관 앞에서 울다니 옆에서 보면 무슨 일일까 하고 생각할 광경이지만, 이 영화관 앞에서 만큼은 그것도 허용되는 모양이다.
문득 주위를 뒤돌아보면, 자신과 같은 나이대의 커플이나 여자 아이들, 여기저기지만 남자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모두의 눈물의 원인. 그건 오늘 공개한 '붉은 실을 믿고서'라는 연애영화이다.
공개전의 CM만으로도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스토리 구성은, 사랑에 민감한 여자 고등학생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공개 첫날은 엄청 혼잡했었다.
카미죠는 연애영화같은건 흥미는 전혀 없었지만, 슈퍼 복권으로 기적적으로 예매권을 당첨되, 그 날 특별이 할 게 없었으므로, 영화를 보러 왔다는것이 지금까지의 흐름.
연애영화이기에, 남자인 카미죠는 다른 여자아이라도 데리고 같이 보러 가는편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연애영화를 같이 보러가자고는 순수한 카미죠는 너무나 부끄러워서 말 할수 없었다.
물론, 예매권은 그런 남녀를 응원하는듯 2장이었지만, 결국은 혼자 보러 갔었다.
그럼, 줄거리는 여기까지 해두자.
실을 말하자면 카미죠는 영화 내용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는것이 아닌것이다.
아니, 내용으로 울고 있던건 맞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이유가 달랐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그 감동적인 스토리에 감격해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울고 있다.
그런 감동적인 분위기 가운데, 카미죠 토우마는 중얼거렸다.
"나, 나는… 평생 독신인건가……. …하하, 그렇겠지, 불행하니까. 이런 내가 좋아하는 여자아이랑 같이 살 수 있다니, 환상에 지나지 않지…"
카미죠가 울고 있었던 이유. 그것은 '붉은 실을 믿고서'라는 영화의 머릿글에서 설명이 있었던, 사람에겐 태어났을때 운명의 사람이 정해져 있다라는 이야기.
물론 그 사람은 깨닫지도 못하고, 그 두사람은 우연히 만났을 뿐이지만, 그것도 포함해 모든것이 운명이라고 하는,
특히나 여자아이가 좋아할법한 설정을 하고 있는것이다.
그럼 어째서 카미죠는 울고 있었던가. 그것은―――
"언니. 역시 소문대로 재밌는 영화였지요"
"후냐-"
"언니?"
언니 언니 라 부르고 있는건 시라이 쿠로코. 토키와다이 중학에 다니는 1학년 여자아이.
그런 그녀에게서 언니라 불리고 있는것은, 여기 학원도시 안에서 제 3위의 위치에 서있는 미사카 미코토. 토키와다이 중학 2학년.
그런 미코토는 방심상태로 뺨을 붉히면서 영화관에서 나왔다.
현재 절찬연애중인 미코토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완전히 지금의 자기자신 그대로였다.
물론 히로인은 자기 자신이며, 사랑스런 왕자님은―
"그, 그녀석…이라던가? 에! 무, 무슨 소릴 하는거람 나는! 에헤, 에헤헤"
미코토는 얼굴을 붉히며 시러잉서리잉 하고 있다.
그런 미코토의 소녀틱한 행동에, 시라이는 감동을 받고, 미코토에게 팔짱을 꼈다.
"언니? 역시 쿠로코와 언니는 운명의 실로 맺어졌던거에요. 쿠로코 앞으로도 한층 더 언니에게 도움을--"
"…응? 무슨 소릴 하는거야 쿠로코. 나, 나나나에겐, 이미 운명의 붉은 실로 맺어진 사람이 있다고!"
"어, 언니!? 무, 무무무무슨소릴 하시는거에요! 그, 그런건 이 쿠로코를 두고 다른 사람이 있다는 소리는! …에, 언니? 설마라고 생각합니다만…"
"아, 아냐! 어, 어째서 내 운명의 사람이 그녀석이란 소리야!? 그, 그건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긴 했지만… 그치만 그렇다고 해서 운명의 사람이라니!"
"언니. 별로 그 분 얘기를 하고 있는건 아닌데요?"
"우"
"…하아, 역시 언니는 몸도 마음도 카미죠씨에게 바치신거군요. 우으…"
"무, 무무무무무슨소릴 하는거야 너는! 아냐아냐아냐! 나랑 그녀석이 맺어질리가――"
"그렇겠지. 그런 일은 절대 있을수 없는것 같다"
"에?"
시라이랑 미코토는 그 목소리의 주인에게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이 장소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우울한 오러로 감싸인 카미죠 토우마가 서있었다.
"어, 어어… 어째서 네가 이런데 있는건데! 거기다 그런 절망적인 표정으로!"
"어머. 카미죠씨, 안녕하세요. 이런데서 만나시다니, 드디어 언니와 맺어질 때가 온것 같군요"
"쿠, 쿠로코! 그, 그런…나, 나랑 이녀석이 맺어진다니…아우. 아, 아니…그래도, 싫지않다고 할까, 그것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할까…"
카미죠와 만난걸로 더욱 얼굴을 붉히는 미코토는 이상한 망상을 하기 시작한것 같다.
그런 미코토를 보고 시라이는 어깨를 떨지만, 미코토는 에헤에헤 거리고 있을뿐이지 어지간해서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의 카미죠의 한마디로 미코토는 현실로 되돌아오게 됬다.
"나랑 미사카가 맺어질리가 없잖아?"
"에헤에헤헤…헤?"
"카, 카미죠씨! 언니의 앞이라구요!? 아무리 당신이 여심을 모르는 쓰레기라고 해도 그 정도는 알아주셨으면 하는데!"
"그치만…"
"카미죠씨?"
"왜, 왜그러는거야 너. 안색 시퍼렇잖아? 무슨일 있었어? 또 뭔가 이상한 일에 말려든거야?"
미코토는 완전히 망상에서 돌아와서, 카미죠의 이상함을 깨닫고 우물쭈물한다.
시라이도 불행한 모습의 카미죠를 때때로 봐왔지만, 이렇게 침울해진건 아직 본 적이 없었다.
그 정도로 절망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던 카미죠 토우마. 하지만, 그 이유는 남자 고등학생이라고는 너무나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동화틱하고, 귀엽고, 아무튼간에, 카미죠 토우마라는 인간은, 이렇게도 순진무궁했던가 하고 생각될 이유였다.
"영화속에서 얘기했었던 붉은 실… 나에겐 없어"
"………저기? 죄송해요, 카미죠씨.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붉은 실? 분명히 오른 손 약지에 묶여있다고 하는 그 얘기지? 그래서? 그게 어쨌다고 하는거야?"
"내 오른손은 손목부터 손끝까지 어떠한 능력도, 신의 가호도 없애버리는 환상죽이기가 있어"
"…그래서?"
"서, 설마라고 생각하지만요…"
"그, 그러니까… 운명의 붉은 실도……없어져서, 누구랑도 결혼은 할 수 없는게 아닐까 생각해서…"
"…"
"…"
미코토와 시라이는 완전히 사고정지하고 있었다. 그도그럴게 지금, 이 카미죠 토우마는 뭐라고 한건가?
환상죽이기가 있으니까 붉은 실은 소멸당해, 운명의 사람과 맺어질수 없다…같은 소릴 한것 같다.
하지만 카미죠는 남자 고등학생. 그와 두살 내지는 세살 아래인 미코토 일행에게 있어, 그 이야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사랑에 목마른 미코토 일행이라도, 영화 이야기가 현실에는 있을리 없다는건 충분히 알고 있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여자아이라면 무자각하게 플래그를 세워온 카미죠의 입에서 그랜 다사가 나왔으니까, 더 이상 웃음을 참아내지 못하고 장대하게 뿜어내버렸다.
"풋핫핫핫핫하하하! 무, 무슨소릴 하는거야 너는! 그, 그게 안색을 시퍼렇게 하고 있던 이유라는거야? 큭…큭큭큭…"
"뭣…"
"어, 언니… 본인 앞에서 웃는건 실례에요…크, 크큭… 배, 배가…"
"너, 너말야… 실제로 붉은 실이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이, 이 영화는 과학으로 물든 학원도시니까 히트치는 오래된 소재라고…크크…"
"그그그걸 우리들보다도 연상인 당신이…힉, 부, 부부붉은 실이 없으니까 결혼 할 수 없다니…히, 히끅…"
"시, 시끄러워! 상관없잖아 그딴거! 애초에 너희들은 실이 있으니까 그런 소릴 할 수 있는거야! 운명의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 소릴 할 수 있는거라고―――!"
카미죠는 눈앞에서 대폭소한 두 사람에게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는, 우와아아아앙 하고 달려가버렸다.
그런 모습도 미코토 일행에겐 귀엽게 보였는지, 카미죠가 가버린 후에도 한동안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있었던 날의 밤.
토키와다이의 여자 기숙사 208호실. 미코토랑 시라이는 샤워를 마쳤는지, 잠옷 차림으로 침대에 뒹굴면서 낮의 일을 떠올리며 웃고 있었다.
"그, 그런 그렇다치고 간만에 이렇게 웃어보네. 그녀석은 바보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여기까지라고는…크큿"
"이건 내일모레쯤에 배가 근육통으로 아플지도 모르겠어요…히, 히힛"
"저, 정말이야. 그녀석 얼마만큼 우리를 괴롭혀야 만족할 생각인거야. 정말…"
"운명의 붉은 실이라니… 그 영화를 보고 있었다는것도 웃기는데, 거기다가 그게 없으니까 결혼 못한다고 하다니… 힛"
"…"
"히힛…어, 언니? 왜 그러세요…?"
"저, 저기 쿠로코. 웃지말고 들어줬으면 하는데… 쿠로코는 붉은 실 믿어?"
"……………에. 어, 언니? 갑자기 뭘 그런 걸?"
"아, 아니. 저, 저저저정말로 있다면 어떻게 되는걸까- 하고 생각했을 뿐이지, 벼별로 깊은 의미는…"
"뭐어 정말로 있다고 한다면 카미죠씨는 가엾네요. 어쨌든간에 그 실이 사라져 버렸으니 말이죠"
"…"
"붉은 실 전설이 사실이라면 카미죠씨는 평생 독신이네요"
"으…"
"…언니?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카미죠씨와 언니의 붉은 실이 안맺어진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
"생각하셨군요…"
시라이는 새빨갛게 되어 움직임이 멈춘 미코토를 보고 한숨을 쉰다.
그런 미코토는 한동안 부동의 상태였지만, 천천히 오른손을 천장을 향해 뻗어, 새끼 손가락 이외의 손가락을 전부 쥐며 작게 말했다.
"붉은 실 전설같은거… 있을리가, 없잖아"
"언니…"
다음 날――.
학교는 2일 연휴인지 카미죠는 아침 슈퍼 특별 세일장을 향해, 터벅터벅 어깨를 떨구고 걷고 있었다.
어제 일이 너무나 충격이 컸는지, 오늘도 불행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카미죠는 어제, 미코토 일행에게 비웃음 당해 울면서 방으로 돌아왔다. 카미죠는 이 슬픔을 누구라도 좋으니까 달라줬으면 생각해, 방에 있는 고민을 들어줄것 같은 시스터인 인덱스에게 이 이야기를 했지만, 되돌아오는 반응은 미코토 일행과 마찬가지였다.
인덱스는 "마, 만약 토-마가 아무한테도 구애못받으면 내가 받아줄게!" 하고 웃으면서 말해줬다.
"불행해…"
카미죠는 이미 약속된 대사를 중얼거리며 슈퍼에서 나왔다.
아침에 가기는 갔지만, 세간에는 카미죠보다도 아침 시간에 나간 학생이 있었는듯, 찾고자한 물품은 손에 넣을 수 없었던것 같다.
카미죠는 그대로 돌아고 또 저녁 세일이 온다는 행동을 하려고 했지만, 지금 텐션으로 또 저녁에 나간다는것도 내키지 않는다.
마지못해 평소와 다름 없는 쇼핑을 하고 돌아 왔다.
그리고 자판기가 있는 공원을 지났을 때에, 뒤에서 말이 걸려왔다.
"잠깐 너! 아까부터 몇번이나 불렀는데 무시하지 말란 말야!"
"…아?"
카미죠는 그 목소리에 반응해, 뒤를 돌아봤다.
거기에 있던건 손에 전격을 맺고 있던 미사카 미코토였고, 그가 눈치채지 못하고 그대로 걸어갔다면 그 손의 전격이라도 먹여주려고 생각 했을 것이다.
카미죠가 뒤돌아본것으로, 미코토는 그 전격을 없애고, 카미죠의 앞으로 다가 왔다.
"저, 저기…어, 어어어제는 미안해? 서, 설마 네 입에서 그런 대사가 나올거라곤 생각 못해서…, 그만……"
어제 일. 그건 이미 카미죠에게 있어선 봉인하고 싶은 흑역사중 하나였다.
카미죠는 그 일을 떠올려, 마른 미소를 미코토에게 지었다.
"아아. 괜찮아, 이제. 별로 화난것도 아니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비웃음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소릴 했었고"
"저…저기, 그… 신경쓰고 있어?"
"응? 그러니까 웃은건 화안났대도…"
"그, 그런게 아니라…그, 겨겨결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거…"
"아-, 그거 말야. 음-? 어떨까나… 지금은 별로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이 들어"
"저, 저, 저, 저기! 마, 만약 네네네네가 아무에게도 구애받지 못한다면, 이 내내내내가 받아줘 줄게!"
"…하아"
"뭐, 뭐야 그 한숨. 뭔가 불만이라도 있다는거야?"
"너한테까지 그런 소릴 듣는다고는…. 이건 상당히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에? 너한테까지? 문제? 에? 에에?"
카미죠는 그대로 고갤숙여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미코토는 카미죠를 기운 내게 하려고 오늘 여기에 온거지만, 쓸떼없이 침울하게 만든게 아닐까 하고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그런 미코토에게 이마에 손을 대고 생각하고 있었던 카미죠는,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아, 그런가" 하고 말하고 고개를 들었다.
"붉은 실이 없다면 내가 찾으면 되잖아.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상대라면, 거기서 찾아내면 돼"
"에? 조, 조조조좋아하는 사람!? 너, 너너너 좋아하는 사람 있어!?"
"아니, 없어. 하지만 찾아내겠어. 이 환상죽이기가 붉은 실을 없앴다면, 지금 이 순간 이 시간에 그 상대도 나를 찾고 있을거야"
"에…저, 저기…그, 그건… 나, 나나나일지도……랄까"
"기다려! 미래의 피앙새! 남자 카미죠 토우마 어디에 있든 반드시 너를 찾아내겠어!"
"자, 잠깐… 내 이야기 듣고 있어!? 그 피앙세라면 여기 있대도…!"
"그렇게 결심했다면 이렇게 있을 순 없어! 한시라도 빨리 찾아내야지! 분명 상대도 슬퍼하고 있을거야!"
"얘길 들어라고 했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카미죠는 미코토의 분노의 전격을 빛의 속도로 없애고, 달려가버렸다.
남겨진 미코토는 거친 숨을 가다듬고, 중간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걸 알았다.
어쨌든 연애에 흥미가 없었던(것처럼 보인) 카미죠가 피앙세 찾기를 하겠다고 선언한것이다.
그다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카미죠는 여기저기에서 사람 돕기를 하고 있어 그 때마다 상대 여성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그런 상대에게 카미죠가 어프로치를 시작한다고 한다면, 상대는 기쁘게 그 어프로치를 받아들일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자신도 그러하니까.
그러니까 카미죠를 사랑하는 미코토는 상당해 초조해하고 있었다.
만약, 자기보다 먼저 카미죠가 다른 누군가에게 다가간다면?
만약, 자기보다 먼저 카미죠가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버린다면?
만약, 자기보다 먼저 카미죠가… 카미죠가――
"이, 이이이이렇게 있을 수 없어!!! 저, 저저저저저저 둔감 바보가 오늘에 한해 연애를 탐구하는 소년이 되버린건데!!!!"
그렇게 말하며 미코토는 카미죠의 뒤를 쫓아갔다.
그 등뒤는 카미죠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결의로 가득차 있었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누구에게도 질리가 없다.
(그야… 이렇게나 저녀석을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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