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역시 히라츠카 시즈카는 멋지다2
 
 
 
고기를 다 먹고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을때, 히라츠카 선생님이 다시 얘기를 시작했다.
 
"일단 오해는 풀린 모양이지만 앞으로 어떡할 생각이지?"
 
확실히 이번에는 유이가하마였으니까 괜찮았지만, 만약 들킨게 다른 녀석이라면 상당히 성가신 일이 됐을 것이다.
 
"그럼 유키농, 우리집 올래?"
 
확실히 여자끼리라면 들켜도 문제는 없지.
 
"괜찮을까…부탁해도?"
 
"맡겨줘! 큰 배에 탄 생각으로…그냥 타이타닉에 탔다는 생각으로 있어줘"
 
바보 유이가하마가 큰 배에 탄 생각이니 타이타닉이라는 말을 알고 있던건 놀랬다…하지만,
 
히키가야"그거 가라앉는다"
 
유키노"그거 가라 앉아"
 
히라츠카"그거 가라앉는다"
 
셋의 딴죽이 훌륭하게 겹친다.
 
"에-! 정말로!? 그럼…진흙배?"
 
"더 가라앉을것 같네"
 
"그럼……욕조?
 
"이미 배도 아니네"
 
 
 
 
 
 
 
 
 
"이제 괜찮은것 같군"
 
정신을 차리니 어느샌가 예전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걸 보고 히라츠카 선생님은 담배를 지포 라이터로 불을 붙이면서,
 
"뭐, 사이가 돌아와서 다행이다. 젊은 동안 고생은 사서라도 해라고 할 정도지.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될테지. 하아…하지만 나는 고생보다도 만남을 원해. …결혼하고 싶어…"
 
 
누가 지금 당장 받아가주세요. 보고 있는 이쪽이 슬퍼지니까…
 
 
 
 
 
이 날은 짐 정리 등이 있어서 유키노시타는 아직 우리집에 있었다. 내일부터는 유이가하마의 집에 가는 것이다.
 
내가 방에서 녹화를 하고 있던, 모 가면 영웅의 특촬을 다 보고 거실로 내려오니,
 
"…래서……말야……-"
 
방 안에서 대화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는걸테지.
 
…잠깐만, 애시당초 저 녀석이 전화로 대화할만한 친구 있었나?
 
의문스럽게 생각해 살짝 방을 들여다보니,
 
"내일부터는 유이가하마의 집에 가니까 한 동안은 못 만난다냥-"
 
뭐라고 할까. 그 유키노시타가 어미에 냥-을 붙이며 카마쿠라와 대화하고 있는게 아닌가요!!
 
 
 
 
 
놀란 나머지 말투가 대개조○의 비포○후터 처럼 되어버렸지만 지금은 내버려두자.
 
현재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둘.
 
1. 아무것도 못 본일로 하고 얌전히 방으로 들어간다.
 
2.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못 본일로 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좋아, 여기는 1이군. 파이널 앤서? 파이널 앤서-
 
스스로 자신에게 확인을 하면서 소리를 내지 않도록 몸을 돌린다, 하지만
 
"으윽!!!"
 
성대하게 오른 새끼손가락을 모서리에 부딪치고 말았다.
 
그리고
 
"……봤어?"
 
아니나다를까 들켜버렸다.
 
여기서 다시 선택지
 
1. 단념하고 말한다.
 
2. 단념하고 말한다.
 
아니, 선택지가 아니잖아!!!
 
"봤구나"
 
아무래도 유키노시타는 나에게 화가난 모양이지만, 어쨌든 얼굴이 새빨개져 박력이 전혀라고 해도 좋을만큼 없었다.
 
"너, 정말로 고양이 좋아하는구나."
 
"…나쁘니"
 
"뭐, 그거다. 코마치도 수험이 있으니까 공부를 가르치러 와주지 않을래? 그 때 얼마든지 만져도 되니까"
 
이거라면 win-win 관계다. 유키노시타는 특출나게 똑똑하기 때문이다.
 
"정말로 시스콘이네……하지만 그 제안은 매력적이야. …그거라면…"
 
후반은 뭔가 말했던건 못 들었지만 이걸로 됐을 것이다.
 
코마치 녀석도 이걸로 공부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유이가하마 녀석은 왜 합격한걸까…소부 고등학교 일곱 신비중 하나 수준이다.
 
이렇게해서 나와 유키노시타의 동거생활 마지막 밤은 지나갔다.
 
 
 
 
―――――――――――――――――――――――――――
 
여기서부터는 유키노시타도 더욱 데레해져 갈 예정입니다.
 
감상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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