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하치만 - 1. 하루노"귀신! 악마! 외도!"
 
"좀! 뭘 할 생각이야 히키가야! 그만둬!"
 
그렇게 말하고 나는 노기를 머금은 눈동자로 그 남자, 히키가야를 노려본다.
 
"언제까지 그 허세가 계속될지 보고 싶네요, 하지만 유키노시타 씨. 입으로는 그렇게 말해도 당신의 몸은 실로 정직해요, 봐요, 저항조차 안하죠, 슬슬 인정하는게 어때요? 분명 편해질거라구요?"
 
"큭! 그런건!!"
 
그가 말한대로 내 몸은………분하게도 저항하려고 해도 몸이 말을 전혀 들어주지 않는다.
 
"그런건? 되거든요? …봐요"
 
"아아!! 그만해! 이런짓을 해서…그냥 끝날거라고 생각해!?"
 
"괜찮다구요, 그저 당신이 저항하려고 한다면 당신의 동생한테…"
 
"유키노는 관계없잖아! 알았어… 네 말대로 할게"
 
"얘기가 빨라서 좋네요…후후후…크크크…그렇게 얌전히 있는 당신은 정말로 귀엽다구오?"
 
"…기억해두렴? 반드시 후회하게 해줄테니까…"
 
이런…이런…
 
 
 
 
 
 
 
 
 
 
 
 
 
 
 
 
 
 
 
 
 
 

 

 

 

 

 

 

 

 


 

 

 

 

 

 

 


 

 

 

 

 

 


 

 
 
 
 
무릎 배게한데다 머리를 쓰담쓰담받는다니!!
 
그의 무릎은 따뜻하고,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은 뭐라 말 못할 절묘한 힘조절, 거기다 히키가야의 다정한 눈빛 첨부라니…!!
 
"자요, 역시 피곤한거잖아요 유키노시타 씨. 벌써 눈이 몽롱해졌다구요?"
 
"큭! 딱히 피곤한건…!"
 
"유키노시타 씨…자요, 눈을 감고, 네?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자주세요"
 
"시…싫어! 오늘 데이트를 위해 힘냈는데! 자면"하루노" …왜"
 
"마음은 기쁘지만, 그걸로 쓰러지면 어쩌자는거에요…"
 
"그치만… 그치만…"
 
"…유키노시타한테 혼내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유키노는 관계없잖아!? 증말…귀신! 악마! 하치만!"
 
"네네, 알았으니까요"
 
"자, 눈을 감고…"
 
"……눈을 떠도…있어줄거야?"
 
"네, 계속 곁에 있을테니까요, 네?"
 
"………알았어"
 
 
다정하게 내 머리를 쓰다듬는 그의 손이 너무나도 기분 좋은 탓일까, 내 의식은 점점 암흑속으로 먹혀간다… 이 빚은 가까운 시일에 반드시 돌려줄거다? 절대로라구…? 그러니까 계속… 내 곁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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