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인 나와 선배인 저 - 그는 그녀에게 보답해준다.
 
 
 
 
하아……
약속 시간에서 벌써 30분이나 지나있다.
왜 저 사람은 매번 지각하는걸까.
스스로 말한 주제에.
게다가 이번 데이……짐들기는 조금이지만 평소보다 성가신게 있다.
 
 
나의 108특기 중 하나인 멍하니 시간을 죽이기를 사용하고 있으니 최근들어 익숙해진 목소리가 들린다.
 
 
"아, 안녕하세요 히키가야 선배!"
 
"앞으로 30분 일찍 와서 그걸 말해줬으면 싶은데, 카나미 양"
 
 
말하기 힘들어어어어!
 
어쩌다 이렇게 된거야……
 
 
 
 
× × ×
 
 
 
 
문화제 다음날, 요컨대 대체휴일 아침 늦게 슬렁슬렁 일어나서 다시 잘까 고민하고 있으니 마이 허니라는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가 왔다.
 
 
"……네"
 
"히키가야~! 오늘 시간 돼?"
 
 
내 휴일을 뺏지 말아줬으면 싶다.
어제도 결국 집까지 바래다주게 만든 주제에.
애시당초 어제 녹화한 프리큐어를 봐야하거든!
하치만 휴일은 축 늘어지거나 게임하거나 뒹굴거리거나 공부한다고 바쁘거든!
 
 
"아니, 오늘은 녹화한 프리……교육 방송을 봐야하거든요. 그럼"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는다.
 
 
조금이지만 가슴이 아프다.
요즘 뭔가 이상하다.
이런식으로 가슴이 아픈 적은 지금까지 없었는데……
 
 
 
"죄송합니다, 다음에 보답할게요"
 
 
그렇게 치고 선배한테 메일을 보낸다.
뭐, 이걸로 괜찮겠지 하면서 자신을 납득시킨다.
 
 
자 그럼 프리큐어를 볼까……
 
 
 
 
 
프리큐어 최고!
어지간한 청춘 드라마따위보다도 단연 프리큐어가 더 감동할 수 있다.
프리큐어 진짜 신.
학교에서 교재로서 써야한다고 하치만 생각해!
 
 
늦게 일어난것도 있어서 프리큐어를 다 보니 벌써 12시를 지나 있었다.
점심을 만들어달라고 생각해서 코마치~, 하고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서, 설마 단순한 시체가 되어잇나!?
 
코마치의 방에 가려고 생각해서 계단을 오르고 있으니 갑자기 떠올라서 저도 모르가 혼잣말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아, 오늘 월요일이잖아"
 
 
코마치 학교였습니다! 테헤페로☆
 
 
 
 
× × ×
 
 
 
 
그런고로 혼자서 라면을 만끽하려고 나리타케에 온건데……왜 이 사람 온거야?
 
 
"히키가야, 어째서 이런데서 라면을 먹고 있는걸까나아~?"
 
"아, 아니~, 가끔은 라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요"
 
"히키가야는 나보다 라면을 챙겼다는 소리네……누나 슬퍼라……"
 
 
그러면서 선배는 훌쩍거리면서 눈에 손을 댄다.
 
선배 우는 흉내는 그만두세요! 모두에게 이상한 시선을 받으니까요!
그리고 선배는 누나라고 하기보다 동생쪽에 가깝거든요.
 
 
 
 
어느샌가 울음을 멎은 선배는 수프를 다 마시고 그릇을 탁상위에 탕 두고 이족을 돌아봤다.
그보다 그거 지나치게 남자답거든요.
그전에 잘도 그 등기름량을 다 마셨네요.
 
 
"그래서 말야~, 히키가야. 다음에 보답해주는거지~?"
 
"으음, 뭐, 네"
 
"그러면 이번주 일요일에 어디 놀러 가자!"
 
뭐, 선배의 ㅈ미들기를 해서 용서받을 수 있다면 싼 일이다.
어라? 어느샌가 사축같은 생각에……
역시 꿈은 소중하지! 일하지 않는다. 절대로.
 
 
"뭐, 좋아요. 보답하겠다고 말한건 저였으니까요"
 
"그래그래! 히키가야가 전부 나빠! 요 소악당놈!"
 
"디스하면서 디스하는거 그만두세요. 하다못해 평범하게 악당으로 해달라고요"
 
"……풋! 앗핫핫하!"
 
 
선배, 타갓에 얼굴 박고 폭소하지마요!
주위 시선을 조금은 신경써!
 
 
한차례 웃은 후에 선배는 히이히이거리면서 울상지은 얼굴을 들었다.
 
 
"하아하아……후우, 증말, 그만해 히키가야! 그보다 히키가야, 경어 안 써도 되는데? 친구니까"
 
 
잠깐!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아!
아, 이거 결국 해버렸으니까 하라는 소리다.
 
뭐, 그건 둘째치고.
 
 
"아니, 연상에겐 경어를 쓰라고 안 배웠어요?"
 
"그런거 됐어! 좀 더 친구답게 친근하게 말야!"
 
 
얼마나 친구하는겁니까.
 
 
"얼마나 친구가 되고 싶은거에요"
 
 
그러자 선배는 조금 얼굴을 붉히면서 꼼질꼼질하고 툭 중얼거렸다.
그렇게나 이 가게 더워?
 
 
"……그럼 여친?"
 
"그만두세요, 착각해서 고백하고 차여버리니까요"
 
 
선배는 딱히 괜찮잖아, 라며 중얼중얼거리고 있다.
아, 내가 차이는건 딱히 신경쓰지 않는군요.
 
 
그럼~, 하고 선배는 얘기를 계속한다.
 
 
"그 날은 선배랑 후배를 바꿔보자! 내가 후배고 히키가야가 선배야1"
 
"싫어요, 왜 그런 성가신 짓을 해야하는건데요"
 
 
그러자 선배는 삐친듯이 입술을 뾰족인다.
따, 딱히 삐친 얼굴이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
 
 
"보답하겠다고 말했으면서……"
 
 
그렇게 들으면 약해진다.
확실히 보답하겠다고 한건 사실이고, 무엇보다 이런 나와 사이 좋게 지내주는 몇 없는 사람인 선배를 매정하게 굴 정도로 나는 차갑지는 않다.
 
 
"하아……어쩔 수 없네요. 이번뿐이라구요?"
 
"정말로? 아싸-! 역시 말해봐야 하는법이네!"
 
"마지막 그게 없으면 좋았지만요"
 
"시끄럽네에! 그럼, 잘 부탁해 히키가야 선배!"
 
 
왠지 전혀 나쁘지 않네요.
오히려 추장하고 싶습니다, 네.
 
 
"히키가야, 왠지 징그럽다구? 이상한거 생각하고 있지?"
 
"저, 전혀 생각 안 했는데요?"
 
 
도끼눈으로 쳐다보는 선배의 시선을 뿌리치며 선배 몫의 돈도 지불하고 가게를 나온다.
뒤로 따라온 선배가 볼을 살짝 붉히면서 자전거에 올라탄 내 팔을 톡톡 찔러온다.
훗, 선배. 고맙다는 인사라면 딱히 됐다고요.
 
 
 
 
 
 
 
 
 
 
"……배부르니까 집까지 태워줘"
 
 
그렇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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