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성전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 #2 하지만 토츠카 사이카는 종잡을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어째선지 성별이 반전해버린 나는 점심시간에 서점에 와 있었다.
 
딱히 보여져도 나라는걸 모른다. 그렇게 생각해서 밖으로 나갔지만….
 
설마, 하필이면…
 
 
마이 베스트 프렌드『토츠카 사이카』땅
 
 
에게 들키는데다 나라는걸 들키다니….
 
 
아니? 잠깐만? 지금 외모라면 토츠카의 착각이라고 생각하게 하는건 어렵지 않을거야. 왜냐면 지금의 나는 하치만이 아니야. 하치코(지금 명명함)니까!
 
그나저나 하치코는 아니야-. 여덟번째 여자애처럼 빅 대디 칠드런이라는 느낌이 있고, 하치코랑 하치코우가 비슷해서, '하치코-!'라고 불린 날에는 '멍!' 하고 울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충견으로 변한 나는 고육의 표정을 지으면서 토츠카에게 거짓말을 한다.
 
"하, 하치만? 누구 말인가요?"
 
탁한 눈동자를 있는 힘껏 빛내면서 가능한 올려다보기. 모델은 코마치.
 
히키가야의 동생이 귀엽다. 지금은 언니인 나도 귀여울거에요! 우훗!
 
장난스런 생각인채로 힐끔힐끔 토츠카를 보고 있으니 토츠카는 얼굴을 새빨갛게 만들어 당황하고 있었다.
 
뭐야 이 생물 엄청 귀여워. 속공으로 고백해서 차여버린다. 차이는거냐고….
 
손을 붕붕 흔들면서 토츠카는 입을 연다.
 
"어, 어어음! 누, 누나랑 엄청 닮은 친구가 있어서요! 그러니까 그게, 저기이이…"
 
그렇게 말하면서 울상으로 이쪽을 쳐다보는 토츠카의 파괴력은 아마 객관적으로 보아 여자가 된 나의 8만배는 되겠지.
 
나의 전투력은 53만이야…후에에….
 
네○르를 앞둔 프○더 제 1형태를  귀여운 느낌의 망상을 하면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곤란하다.
 
이대로라면 죄악감과 독점욕으로 죽어버린다. 거짓말! 나, 토츠카에게 사랑해버려!
 
토츠카에게 여체화한걸 말해야하나? 그러면…
 
 
하지만 역시, 여기서 생각이 막힌다.
 
 
토츠카 사이카는 착한 인간이다. 여자애 용어로 '착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인간성이 좋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의 비밀을 여자답지 않게 드러내는건…아직 무리다.
 
아직 가능성은 있다. 아직 혼자서 힘낼 수 있다.
 
나는 남보다 자신을 신용하는 인간이다. 여기 몇개월간 알게된 인간의 수는 조작하지 않을 만큼 미움받는 인간수가 더 많다. 그 이상으로 가까이에 있는데 나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혼자서 뭐든지 힘내왔다.
 
지금은 그 때가 아니다.
 
"그런가. 신경 안 써! 울지마! 그럼 안녕"
 
대신에 진정시키려고 한 나는 스스로도 놀랄정도로 다정한 목소리가 나왔다.
 
지금 내가 여자라서 그럴까. 누나라고 들어서 그럴까.
 
그런 나에게 토츠카는 파앗 미소를 짓는다.
 
"감사합니다…안녕히!"
 
좋아, 완벽해. 여기서 돌아가면 미션 컴플리트.
 
"응. 바이바이!"
 
토츠카에 손을 흔들면서 웃는 얼굴로 서점을 뒤로 했다.
 
 
"누나! 잊은 물건! 책 잊고 갔어요!"
 
 
아무래도 성전환의 신님은 쓰레기인 모양이다.
싫다! 신님 덜렁이!
 
 
 
―――――――――――――――――――――――
 
 
책을 받았더니 자전거가 토츠카를 향해 달려와서 치일뻔해서 뒤덮듯이 도와주자 그대로 데굴데굴 굴러서 이상한 찻집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러자 타이밍 좋게도 내객 10만번째였던 모양이라 지금부터 2시간동안 모든 메뉴가 무료인 모양이다.
 
그래도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문이 우리가 굴러 들어온 영향으로 망가져버려서 업자가 고칠때까지는 역시 2시간 가까이 걸리는 모양이다. 어째선데.
 
문 배상비고 샘샘이 되어서 딴지걸곳이 많이 있지만 몇 가지 우연이 겹쳐져서 지금 나는 토츠카와 찻집에서 커피 브레이크를 하고 있다. 티 타임은 소중히 해야지-. 그건 홍차다.
 
 
"으으…음, 이름…"
 
토츠카가 쭈뼛거리며 물어온다.
 
이름이라….
 
하치코는 왠지 그거니까아…
 
하치미? 하치네? 하치카? 왠지 내 안에서 하치가 게슈타르트 붕괴했어….
 
일단 넌지시 딱 떠오른 이름을 댄다.
 
"『호도가야 하치네』야. 8월 8일에 태어났으니까 이런 이름! 심하지~"
 
코마치랑 중학생때 있었던 약아빠진 여자애 말투를 하치만 브렌드로 한 어투로 자기소개한다.
그나저나 낯을 보는 토츠카가 귀여워서일까, 낯설어하기 때문일까, 나는 평소보다도 잘 말하고 있다.
 
이름을 들은 토츠카는 아하하~ 웃으면서 커피를 한 모금 마신 후, 미안하다는 듯이 입을 연다.
 
"저, 저는 토츠카 사이카라고 해요! 호도가야 씨에겐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 정말로 감사합니다! 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게요!"
 
"뭐, 뭐든지!?"
 
토츠카의 생각지도 못한 발언에 조금 동요한 나는 저도 모르게 큰소리를 내버렸다.
 
그치만, 뭐든지라니…꿀꺽.
 
그런 나를 보면서 토츠카는 역시 부들부들 떨고 있다. 토츠카와이이.
 
"그럼 다음에 또 여기에 오면 사줘!"
 
그런 토츠카를 안심시키고 싶어서 팟 떠오른 말을 한다.
 
다음에 또 여기에, 토츠카랑 오는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그러자 토츠카가 넋이 나간듯한 얼굴로 뺨을 붉히고 있다.
 
"아, 앗네…그, 그걸로…"
 
우물쭈물하며 수줍어하면서 말하는 토츠카는 너무나 귀엽고, 비호욕을 돋운다.
 
이런. 너무 귀여웡! 누나 이성의 한계일지도!
 
필사적으로 이성과 씨름을 하고 있으니 내가 주문한 『우유 듬뿍 커피 ~ 맥스 커피 풍 ~』이 점원에 의해 옮겨진다.
맥스커피풍, 은 뭐야 라고 생각하면서 트레이를 보니 아무래도 우유는 기호로 넣기 위해 다른 용기인 모양이다….
 
그러자 갑자기 길거리 연예인처럼 깨끗하게 구른 점원은 트레이를 공중으로 집어던진다.
 
그 위에 올려진 커피와 우유가 하늘을 난다.
 
둘 다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으므로 차가우니까 화상입을 문제는 없을것이다.
 
이미 끼얹어지는건 피할 수 없다고 포기하며 두 용기를 받아낸다.
 
내가 머리부터 우유의 아래층에 넣었을, 연유를 뒤집어쓴다.
 
토츠카는 커피와 우유를 반정도 뒤집어썼다.
 
…최악이다.
 
요즘때 이런 허접한 전개가 있을까. ToL○VE루도 아니고 말야….
 
몸에 끈적끈적한 감촉을 느끼면서 토츠카를 보니 이쪽을 조금 부끄러운듯이 쳐다보면서 손가락을 꼼질거리고 있었다.
 
커피와 우유가 끼얹어져서 젖은 토츠카는 어딘지 모르게 요염하고, 색기있는 미소녀같은 가련함을 두르면서도 건강한 미소년같은 늠름함을 내고 있었다. 까놓고 말해 에로해.
 
그만해! 그런 올려다보기로 보면 누나 토츠카를 먹어버려!
 
하지만 이성의 강도에 있어선 자신이 있는 나다.
 
그런 상황에서도 쿨하게 일을 한다.
 
"토츠카. 자, 이거. 젖었으니까"
 
젖은 토츠카에게 손수건을 슥 내민다.
 
그러자 토츠카는 아까 봤을때처럼 얼굴을 붉히면서 손을 붕붕 흔든다.
 
"아, 아뇨! 호도가야 씨가 써주세요! 저는 전혀 문제 없어요!"
 
"에에-? 어차피 연유니까 닦아도 끈적끈적해서 기분 나쁘니까 됐어! 써줘!"
 
사양하는 토츠카에게 더욱 손수건을 내미는 나.
 
토츠카는 잠시 저항을 했지만 이윽고 포기한듯이 손을 뻗는다.
 
하지만 나도 잊고 있었다.
 
 
거기는 마침 점원이 굴러넘어졌던 곳이라는걸.
 
 
자못 당연하다는듯이 토츠카는 발을 미끄러뜨린다. 그리고 그대로 나에게 다이빙.
 
이건… ToLO○E루겠네, 라며 자세잡을 틈도 없이 토츠카의 작은 손이 내 가슴을 덥석 움켜쥔다.
 
 
"햐읏…!?"
 
 
아까도 체험했지만 내 가슴은 스스로 말하는것도 뭐하지만 굉장히 기분 좋은 크기와 부드러움이 있다. 꽤나 손을 떼는게 어렵다.
 
남자, 라는걸로 되어있는 토츠카도 내 가슴으로 뻗은 손은 잡은 이래 놓을 기색이 없다.
 
딱히 토츠카에게 잡혀도 불쾌감은 없고 토츠카도 남자(임시)라면 어쩔 수 없다고 판결을 내린다.
 
조금 몸을 비틀고 있으니 토츠카는 그 손을 움직인다.
 
 
"엑, 좀!?"
 
 
설마 더 주물러질거라고는 생각못해서 조금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 몇 시간의 정보지만, 나는 가슴이 약한 모양이다. 특히, 유두는…
 
그렇게 생각했을때 토츠카의 중지와 약지의 제 2관절 부근으로 내 유두가 꼬집힌다.
 
 
"후아아앗…!?"
 
 
가장 약점인 '그곳'을 토츠카는 바쁜 손놀림으로 주물렀다.
 
 
"자, 잠깐만…"
 
 
나의 저항의 목소리가 그다지 들리지 않는건지 토츠카는 얼굴을 숙이면서도 손을 움직인다.
 
확실히 불쾌감은 없다.
 
하지만 그 대신에 쾌감이 덮쳐온다….
 
 
뭐야… 이 감각은…역시, 배의 아래쪽이 욱신욱신해….
 
다리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어서 저도 모르게 토츠카의 팔을 안는다. 무겁지 않을까? 괜찮지….
 
토츠카의 가늘고 흰 팔은 마치 여자같고, 조금 떠오르는 혈관에서는 남자다움을 느낀다.
 
그 팔을 스르륵 만지니 토츠카도 목소리를 흘린다.
 
 
"응읏!"
 
 
친구의 보통은 들을 수 없는 요염한 목소리에 내 감도도 올라간다.
 
옷 너머로 만져지는 가슴은 천에 스쳐서 전체가 주물러지는듯한 감각에 사로잡힌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어 허리에 힘이 빠져버릴것 같다.
 
지지 않겠다며 토츠카의 팔을 세게 잡지만, 그 저항도 허망하고 팔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된 나는 그 자리에 주저 앉는다.
 
 
"읏…!"
 
 
분해! 하지만 느껴버려! 움찔움찔
 
위험해라, 장난안치고 진짜로 위험한 사고가 머리를 채울뻔했어….
 
그러자 토츠카는 겨우 정신을 차렸는지 바로 땅에 머리를 대고 이른바 엎드려 빌기 포즈를 하고 있었다.
 
"앗…게, 신경쓰지 마, 하…하아…하아…"
 
숨결이 시끄럽고 혀가 제대로 돌지 않으면서도 토츠카에게 엎드려 빌기를 그만두도록 촉구한다.
 
토츠카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굉장히 미안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얼굴을 풀지않고 토츠카는 입을 열었다.
 
"죄죄, 죄송합니다! 그게, 정신을 차리니 계속 잡고 있어서, 생각도 못했다고 할까…"
 
"괜찮…아…. 기분 좋았고…"
 
에헤헤, 거리면서 위로한 나였지만 지금 말이 되게 빗치스러움이 맥스였다.
 
다시 흑역사의 페이지가 갱신된것에 낙담하면서도 기분 좋앗던건 사실이라서 뭐라 말 못할 기분이 든다.
 
다시 사과하려고 하는 토츠카를 제지하고 있으니 가게 안에 있는 사람이 모두 약간 깨고 있어서 그 거북함을 깨닫는다.
 
급하게 커피를 마시니 마침 문이 고쳐져서 둘이서 바로 가게를 나와 도망치듯이 뛰었다.
 
 
 
 
――――――――――――――――――――――
 
 
"하아, 하아, 하악…"
 
"지, 지쳤어어…"
 
 
둘이서 거친 숨을 가다듬고 그 자리에 있던 벤치에 앉는다.
 
여자 몸이 되어서 깨달았지만 체력과 근력이 현저하게 저하해버린 모양이다. 끄으응….
 
나보다 먼저 숨을 가다듬은 토츠카가 입을 열었다.
 
"호도가야 씨…오늘은 감사했습니다"
 
또 사죄를 받을거라 생각했더니 감사의 말이었다.
 
주무르게 해줘서 감사합니다야? 아닌가.
 
"응. 조금 힘들었지만 즐거웠어"
 
그렇게 말하자 토츠카는 생긋 웃고 있었다.
 
 
그러자 거기서 그러고보니 여러가지로 있어서 잊고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문득 의문스럽게 생각한걸 말한다.
 
 
"그러고보니 토츠카가 입고 있는 옷은 소부고교지? 어째서 이런곳에 있는거야?"
 
물어보니 토츠카는 거북하다는듯이 입을 우물쭈물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토츠카는 체념한듯이 입을 연다.
 
"저, 저기,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요…"
 
토츠카는 거기서 한번 말을 끊고 말을 한다.
 
 
"저, 저, 여자애가 되어버렸어요…!!"
 
 

 
…….
 
 
설마, 엑? 설마?
 
토, 토츠카가…토츠카 까지도…
 
 
성전환했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지금 당장 나를 남자로 돌려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음속으로 비명을 지르지만 그 비명은 내 마음속에서 울리기만 할 뿐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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