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역시 유키노시타의 데레는 여러모로 잘못됐다"
 
 
 
 
하치만"여어"드르륵
 
유키노"어머, 오랜만이구나. 너랑 만나는건 며칠만이니"
 
하치만"아니, 매일 보고 있잖아…얼마나 내 기억을 지우고 싶은거냐"
 
유키노"그랬었니…미안해,너무나도 네 존재감이 없어서 그만 잊어버렸어. 미안해"
 
하치만"너, 요즘들어 내가 들어올때마다 매도부터 시작하더라? 집에 갈때까지 계속하잖냐. 슬슬 울어버린다"
 
유키노"네가 우는 모습은 보고 싶지도 않고 기분도 나빠서 내가 울어버릴것 같으니까 그만두지 않겠니. 울보가야"
 
하치만"그거, 이미 내가 우는거 전제잖냐"
 
유이가하마(내가 제일 잊혀진것 같은데에…)
 
 
 
 
 
 
 
 
 
히키가야"그래서 오늘은 뭐 하는거야. 유키노시타가 책을 읽지 않는것도 보기 드문데"
 
유키노시타"나도 읽고 싶은 책이 있었지만…유이가하마가"
 
유이가하마"아, 맞다! 힛키도 지금부터 유원지 가지 않을래? 티켓 3장 받았어!"
 
히키가야"안가"
 
유키노시타"역시 즉답하는구나. 과연"
 
히키가야"당연하지. 뭐가 좋아서 이 더위에 외출을 하는건데. 고행하냐"
 
 
 
 
 
 
유이가하마"에-! 힛키는 진짜 힛키잖아…가자-!"
 
히키가야"절대로 안 가. 안 간다고 하면 안 간다. 애시당초 부활동은 어쩔건데."
 
유키노시타"그렇구나.부활동도 있으니 그만두는 편이 좋아"
 
유이가하마"유키농도 그거 가고 싶지 않은것 뿐이잖아…아, 그치만 개 고양이를 만지는 쇼 같은것도 있다고 팜플렛에 쓰여 있었어"
 
유키노시타"딱히 가고 싶은건 아니고, 오히려 부활동 쪽이 중요하긴 하지만 야외 활동이라는것도 있으니까, 절대적으로 헛되게 하는것도 나쁘구나. 모처럼 권유니까 가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히키가야"
 
히키가야"눈이 무섭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OK할지에 달렸겠지. 나는 어느쪽도 좋다"
 
 
 
 
 
유키노시타"그럼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가자."
 
유이가하마"그거라면 괜찮아! 히라츠카 선생님은 만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즉시 OK해줬어!"
 
히키가야"히라츠카 선생님의 약점을 걸고 넘어지다니, 너 최악이구만. 부끄러운줄 알아라"
 
유키노시타"그래,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유키농까지 너무해!?"
 
 
 
 
차에 타니 어째선지 자이모쿠자와 토츠카도 타고 있었다.
 
유원지
 
유이가하마"도착했어-!"
 
히키가야"나 차 안에 있는게 좋다…외출하면 죽을것 같다 이거"
 
유키노시타"그래…나도 그다지 밖에는 나가고 싶지 않아…차에서 독서해도 괜찮지 않을까"
 
히라츠카"쿨러도 없고 창문도 닫아놓을건데, 그래도 괜찮다면 남아도 상관없다만?"
 
히키가야"칫"
 
유키노시타"하아…"
 
토츠카"자자, 모처럼 유원지 왔으니까 실컷 놀자! 하치만"
 
히키가야"좋아, 토츠카 함께 회전목마를 타자"
 
유키노시타""부글
 
 
 
 
 
유키노시타"네가 회전목마에 타면 말의 눈이 썩어버리는게 아닐까"
 
히키가야"애시당초 살아있지도 않는데 옮겠냐, 그보다 내 눈이 썩는건 얼마나 심한건데…뭐야? 히키가야 해저드라던가 일으키냐?"
 
유이가하마"그런것보다 어느거부터 탈래!? 역시 처음에는 제트 코스터지!"
 
히키가야"아니 나는 토츠카랑 회전목마를"
 
유키노시타"히키가야는 개고양이 쇼를 보러갈거지? 동족을 만나기 위해 온거지?"
 
히키가야"나는 개도 고양이도 아냐"
 
유키노시타"내가 싫어한다는 점에선 개랑 똑같지 않겠니"
 
히키가야"기 기분 좋을 만큼 시원스런 미소짓는거 그만둬라. …뭐, 나는 절규계보다는 동물 쪽이 좋지"
 
유키노시타"정해졌구나. 개고양이 쇼 보러가자"
 
유이가하마"에ー…그럼 나중에 가자! 힛키! 반드시야!"
 
 
 
 
 
멍멍! 컹컹!
냐옹 먀옹 후샤!
 
유키노시타"하아…!"
 
히키가야"이 녀석 무섭다…눈색이 너무 변했잖아"
 
유이가하마"개고양이 쇼인데 토끼랑 햄스터도 있어. 귀여워!"
 
히라츠카"고양이…살까…아니! 여기서 만남이 있을거야! 분명 있어…분명히…"중얼중얼
 
토츠카"토끼다! 하치만, 토끼가 있어! 토끼 귀여워"
 
히키가야"아아, 귀여워. 굉장히 귀여워(토츠카가)"
 
자이모쿠자"음, 나도 범종의 놀이에 흥해보지 않겠나…총총총"
 
유키노시타"……"빤히
 
히키가야"왜 가만히 고양이 쳐다보는거야. 쓰다듬어주면 되잖아"
 
유키노시타"…그래. 그, 그렇게 할게…"
 
히키가야"…? 아아, 개가 무서워서 다가가질 못하나. 개 코너랑 고양이 코너가 가까우니까"
 
 
 
 
 
유키노시타"그런건 아니야. 그보다 히키가야. 한 마리만 데려와주지 않겠니. 이 자리가 마음에 들어서 여기서 쓰다듬고 싶어. 결코 개가 무서운게 아니야"
 
히키가야"아니, 그 정도는 괜찮지만…무서운걸 무섭다고 해도 아무도 안 따져. 그렇게 허세부리지 않아도 되잖아"
 
유키노시타"…무섭지 않은걸…"
 
히키가야"자. 얌전해 보이는 녀석을 데려왔다"냐옹
 
유키노시타"그래…저기…히키가야"
 
히키가야"아?"
 
유키노시타"고…고마, 워"
 
히키가야"어, 어어(우왓, 직시 못하겠네…얼굴 만큼은 귀여우니까 곤란한데…)"
 
유키노시타"후훗…냐…핫!"
 
히키가야"변함없구나, 너"
 
 
 
 
 
유키노시타"답례라면 이미 말했잖니. 아니면 그 이상으로 뭘 바라는거니. 기분 나빠."
 
히키가야"일방적인 생각으로 얘길 진행하지마. 어디 가 있으면 될거 아냐. 아 그래, 토츠카한테 가야지"
 
유키노시타"따, 딱히 떨어지라고는 안 했는데"꼬옥
 
히키가야"어쩌고 싶은건데…(소매를 잡는건 반칙이잖아! 이건 그거다. 손의 땀을 닦고 있는거다. 그거다. 그게 틀림없다)"
 
유이가하마"유키농이랑 힛키…아! 스, 슬슬 제트 코스터 타러가자, 유키농!"
 
히키가야"그렇댄다. 어떡할래?"
 
유키노시타"나만 즐기는건 미안하고…가자"
 
히키가야"저기, 슬슬 손 놔주지 않을래"
 
유키노시타"!"팟
 
히키가야(죽는줄 알았다…)
 
 
 
 
 
유이가하마"나 제트코스터 탄 적이 없으니까 타보고 싶었어!"
 
히키가야"난 패스. 절규계는 특기아 아니라고 할까. 무리. 죽는다. 오히려 죽어"
 
유키노시타"굉장히 본의 아니지만, 히키가야에게 동의해버렸어. 굴욕이야"
 
히키가야"네 혼잣말로 나를 상처입히는건 그만두지 않겠냐…"
 
토츠카"나도 저런건 좀 무서운데…그치만 모처럼이니까 타보고 싶을 지도"
 
유이가하마"자! 사이도 탈 생각이구! 부탁해! 둘 다! 함께 타자? 응?"
 
히키가야"토츠카가 탄다면 탈 수 밖에 없나"
 
유키노시타"하아…어쩔 수 없구나…"
 
유이가하마"아싸-! 과연 유키농! 에헤헤ー"
 
유키노시타"더우니까 달라붙지 말아주겠니"
 
히라츠카"제트코스터에도 만남은 있을 터…! 힘내자! 시즈카!"
 
 
 
 
 
히키가야"그러고보니 누군가를 잊고 있는데……뭐 됐나. 자 그럼 타볼까…"
 
고우-! 꺄아-! 싫어-!
 
히키가야""
 
유키노시타"히, 히키가야…눈이 평소보다 썩어있어"
 
히키가야"어쩔 수 없잖냐…이렇게나 힘들줄은…"
 
토츠카"무, 무서웠…어. 하, 하치만"
 
유이가하마"아-! 재미있었어-! 한번 더! 한번 더!"
 
히라츠카"자, 그럼 슬슬 돌아갈까."
 
유이가하마"에-! 하다못해 관람차 타요!"
 
자이모쿠자"흠, 관람차라…세계를 지켜보는자【가디언】인가…"
 
히키가야"한번에 탈 수 있는건 두 사람까진가…나는 토츠카랑"
 
히라츠카"가위바위보로 승패 관계없이 같은걸 낸 사람끼리 타는건 어떠냐?"
 
유이가하마"아, 그거 좋네요! 좋아, 처음에는 주먹! 가위-바위-"
 
 
 
 
 
히키가야, 유키노시타 바위
토츠카, 유이가하마 보
자이모쿠자, 히라츠카 가위
 
히라츠카"깨끗하게 갈렸구나…좋아, 그럼 우리부터 가마. 자이모쿠자. 핫! 만남이란 이걸…!?"
 
자이모쿠자"배신했겠다 하치마아아아아아아안!!"
 
 
 탑승
자이모쿠자""힐끔힐끔
히라츠카"뭐냐?"
자이모쿠자"앗,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차
 
 
유이가하마"그럼 우리들 차례네. 탈까 사이"
 
토츠카"응, 그러게, 유이가하마"
 
 
 승차
유이가하마"오늘 재미있었지-!"
토츠카"정말로 재미있었어. 불러줘서 고마워."
유이가하마"햄스터도 귀여웠구 제트코스터도 탔구, 경치는 이쁘구 오늘은 와서 좋았지만…"
토츠카"…? 왜 그래?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아아 아니아니아무것도 아냐! 그보다 토끼 말이지?"
토츠카"굉장히 귀엽고 푹신푹신했어…"
꺅꺅
하차
 
 
유키노시타"히키가야하고는 실은 타고 싶지 않지만"
 
히키가야"나도 타고 싶지 않아. 얼른 타고 집에 가자고"
 
 
 
 
 
히키가야"…"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실은 말야"
 
히키가야"아?"
 
유키노시타"실은, 초청받았을때. 솔직히 기뻤어. 실제로 와보고 알았지만, 의외로 즐겁구나"쿡
 
히키가야"…너한테는 친구도 있으니까, 그야 뭐, 즐거웠겠지"
 
유키노시타"그 뿐만이 아니야."
 
히키가야"그러고보니 고양이도 있었나. 너 고양이 좋아하니까-"
 
유키노시타"그것도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야"
 
히키가야"그럼 뭐가…"
 
유키노시타"후-… 너야, 히키가야"
 
히키가야"…하? 잠깐, 전혀 모르겠다. 왜 그런 이야기가 되는건데"
 
유키노시타"최근 너를 매도하던건 나의 확인을 위해서야. 그리고 알게 된건──"
 
유키노시타"나는 너를 좋아한다는거야"
 
 
 
 
 
히키가야"매도를 하고 알게된게 좋아한다는 소리라니, 의미를 모르겠다. 스테이크 먹고 오므라이스 좋아한다고는 생각 안하잖아"
 
유키노시타"진지하게 들어줘"
 
유키노시타"처음에도 말했지만, 내게 다가오는 남자는 대게 호의를 기대와. 그러니까 어떤 말을 해도 주절거리거나 가버리거나 둘 중 하나였어"
 
유키노시타"하지만 너는 달랐어. 처음 만났을때부터 무언가가 달랐어. 겉모습 뿐만 아닌, 나의 폭언도 받아들여주고 대답해줬어. 그게 기분 좋아서 그만 너를 매도했어"
 
히키가야"좋은 이야기처럼 말하지만, 그저 매도했던것 뿐이잖냐"
 
유키노시타"인정하는건 분하지만, 나는 언니한테 콤플렉스를 안고 있었어. 무얼 해도 쫓아가지 못하고 항상 한발짝 앞에 선 사람을 줄곧 쫓고 있었어"
 
유키노시타"그때, 네가 말해줬어. "변하지 않아도 되잖아. 그대로여도"라고."
 
유키노시타"그때부터였을까. 너를 의식했던건."
 
 
 
 
 
유키노시타"저런 남자를 좋아할리가 없어. 절대로 있을 수 없어. 그저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매도할뿐. 줄곧 그런 생각을 했었어"
 
히키가야"에-…"
 
유키노시타"하지만 네가 해주는 말을, 일언일구 들을때마다, 점점 네게 호의를 자각해갔어"
 
유키노시타"지금은 너를 보고 있는것 만으로도 두근거리고있어. 자, 히키가야. 대답하렴"
 
히키가야"이런때까지 고압적이구만, 어이…어떻게 안 되는거냐?"
 
유키노시타"이게 나인걸. 이제와서 바꿀 수 없어. ……이런 나를 여여여연인으로서, 이, 인정해…주, 주겠니"
 
히키가야"…"
 
유키노시타"…"
 
히키가야"…그, 뭐냐. 거절할 이유도 없고. 너같은 미소녀에게 고백받다니, 내일 나 죽는거 아니냐"
 
유키노시타"…! 후후. 마지막까지 비뚤어졌구나. 하, 하치…만"
 
 
 
 
 
* * *
 
히키가야"여어-"드르륵
 
유이가하마"아, 힛키, 얏하로"
 
유키노시타"안녕. 히키가야. 오늘은 한층 더 눈이 썩었구나"
 
히키가야"그러게다. 자이모쿠자라던가 자이모쿠자라던가 자이모쿠자 때문에 말이다"
 
유키노시타"어머, 나 몰래 바람이라니 배짱한번 좋구나."
 
히키가야"아니거든. 호모라고 해도 나는 토츠…핫!"
 
유키노시타"괜찮아. 너의 그런 썩은 부분도 좋아하니까. 생각으로라면 토츠카를 좋아하는건 허락할게. 하지만 나 이외의 여자를 좋아하게되면, 사회적으로 죽일거야"
 
히키가야"너, 그 미소 보는건 몇번째냐. 무섭거든"
 
역시, 유키노시타의 데레는 여러모로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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