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역시 나의 남국리조트는 잘못됐다. 11일째 유미코 참전
 
 
 
 
 
"모두, 집합해줘-!!"
 
30분이 지나서 모두에게 집합을 걸었다. 미우라네는 멀리 내가 시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내 목소리로도 충분히 들렸을 것이다.
단 둘이서 방해가 들어오지 않는 상태로 유키노와 미우라가 얘기할 수 있도록 계획했는데, 과연 잘 됐을까?
돌아오는 유키노와 미우라의 표정을 대수롭지 않게 관찰한다. 미우라 쪽은 목화밭에 들어가기 전보다도 더욱 표정이 부드러워진걸로 보인다. 유키노는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걸로 보였다.
표정에서 판단하건데 아무래도 결과는 좋게 됐다는걸까. 바로 유키노에게 보고를 듣고 이후의 움직임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지만 역시 지금, 이 자리에서는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빨리 유키노에게 정보를 들을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 후에 온천 탐색을 재개할거고, 그때, 부자연스런 움직임이 되지 않도록 대수롭지 않게 유키노와 둘이서 걷도록 보폭을 조정해볼까….
 
여튼간에 몇분 후, 집합한 우리들은 목화 수확을 상자에 모았다.
 
"상당히 많이 모았네. 이만큼 있으면 상당히 쓸길이 있다고 생각해.
"그러게-. 뭐, 몇 번이나 씻어서 햇빛에 말려서 소독해서 써도, 어쨌든 결국은 소모품이니까. 그런대로 빈번하게 정기적으로 여기에 따러오지 않으면 안 될거야."
 
하루노 씨의 주장은 올바르다. 이 목화밭의 존재를 알은 이상, 솜을 손에 넣는건 비교적 용이해진건 확실하고, 우리들의 생활환경은 크게 개선하는걸 기대할 수 있지만, 솜의 소모품으로서 수요는 아마 계속적으로 높을 것이다.
 
문제는 그 수요에 있는 공급능력을 어떻게든 준비할 수 있을까? 라는 점이다.
 
"실제로 이 밭, 많이 거칠고 잡초가 상당히 많으니까. 또 일을 늘리게 되겠지만, 제대로 밭을 정비해서 목화밭으로서 풀 기동시키고 싶어. 그때까지는 먼저 재료가 고갈하지 않기를 바랄뿐이야."
"그러게. 우리는 수도 많고 쓸길도 많으니까. 수요의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고, 아무튼 지금은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고밖에 할 수 없으니까."
"뭐, 이 목화밭은 상당히 넓으니까. 아무리 그대로 바로 다 떨어지는 일도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목화를 모으고 큰 상자에 정리하고서 그걸 들고 원래 왔던 길로 이동한다. 솜만 들어 있어서 크기에 비해 무게는 대단하지 않다.
길로 돌아와서 한 가운데에 상자를 두기로 한다. 여기서부터 온천까지 솜을 들고 갈 필요는 없으니까.
 
"좋아, 목화는 부피가 크고 짐도 되니까 무화과랑 마찬가지로 여기에 두고 가자. 돌아갈때 회수하면 되니까."
"히키타니, 돌아갈때, 짐이 꽤 늘어날것 같은데 괜찮아?"
"어떠려나…. 뭐, 다 같이 분담해서 들면 어떻게든 된다고 생각하는데. 딱히 솜이라면 며칠 버틸테니까 나중에 회수해도 괜찮지만 말야."
"그러네. 하지만 가령 지금 시점에서 식재나 솜중 둘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식재의 재고를 생각하면 두고가는건 무화과 쪽일까."
"뭐 그렇지. 목화 채집으로 시간을 썼으니까, 얌고구마 회수는 나중에 한다는게 자동적으로 결정이군. 저건 가장 썩기 힘들고, 한 동안 방치해도 문제는 없겠지. 아무튼 오늘은 이 이상 짐을 늘리는건 그만두는 편이 좋을거야."
"그러게."
"그럼 본래의 목적인 온천 탐색으로 돌아가기로 할까. 언덕을 해안선 따라서 가서, 온천이 있다고 추정되는 곳까지 간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기에서 멀리 보이는, 그 튀어나온 바위 너머쪽으로 가면, 이제 시야에 들어올테니까 거리상으로도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을거야."
 
우리는 길을 건너서 언덕을 해안선을 따라 진로를 잡았다.
 
해안선을 따라서 천천히 걷는다. 당연히 길없는 길을 걷고 있지만, 이 곳은 날씨가 나쁠때는 바닷물이 내려붓는건지, 기껏해야 무릎 정도의 높이의 풀밖에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무릎까지라고 해도 길과 비교하면 약간 걷기 힘들고, 거기에 조금 피고 나오는건지 모두 꽤나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뭐, 여기까지 휴식 없었으니까.
 
그런 가운데 줄줄 걷고 있으니 갑자기 유이와 눈이 마주쳤다.
 
응?
 
내 기분 탓일까? 유이는 나한테서 시선을 피한것 같다. 거기에 유이의 눈에 힘이 없다. 안색도 좋지 않은걸로 느낀다. 뭔가 있었나?
 
유이에게 걷는 속도를 맞춰서 옆으로 이동한다.
 
"유이? 왜 그래? 몸 상태 나빠?"
"힛키…, 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지친것 뿐이야…."
"그래? 그럼 휴식을 해도 되는데."
"으응, 괜찮아…. 괜찮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희미하게 웃으면서도 실제로 표정은 전혀 괜찮아 보이지는 않았다.
 
"온천까지 이제 조금 정도일테니까, 힘들면 빨리 포기하라고?"
"응……."
 
유이의 상태를 보는한, 금방 포기할것 같진 않았다.
나는 유이를 앞질러서 앞을 가는 유키노의 옆으로 이동한다.
 
"유키노…."
"어머, 마침 좋을때 왔어."
"그쪽 보고도 있지만, 먼저 이쪽 얘기를 하게 해줘."
"그래."
"지금 깨달았는데, 유이의 상태가 조금 이상해. 목화를 모으기 전까지는 기운찼다고 생각하는데, 합류 후에는 딱 봐도 기운이 없어. 갑작스런 컨디션 불량이나, 목화밭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고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해."
"목화밭에선 언니랑 행동하고 있었어.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언니가 유이가하마에게 뭔가 한걸까?"
"아니, 어젯밤도 생각하면 그건 생각하기 힘들겠지. 오늘 상황은 하루노 씨도 잘 알고 있을거야. 아무리 그래도 이 타이밍에 휘젓는건 아무리 하루노 씨라도 말이지."
"요즘 언니는 얌전하니까………그래, 뭐라 말 못하겠어. ……아무튼 유이가하마와 얘기를 해볼게. 여자끼리 더 얘기하기 쉬운 일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렇군. 부탁해."
"히키가야, 걸으면서라도 괜찮으면 아까전에 목화밭에서 미우라와 대화한 보고, 들어주겠니?"
"아아, 들을게."
"미우라와 여로모로 파고들어서 얘기를 해봤는데, 그녀는 마음이 상당히 진정된 모양이야. 내 이야기도 무척이나 냉정하게 듣고 있던 모양이고."
"그런가. 그건 좋은 소식이군."
"그래. 유이가하마와 에비나와 조금 더 진정이 되면 제대로 얘기하겠다고 말했어. 그리고 여기에는 하야마가 없으니까, 성급한 결론은 내고 싶지 않은 모양이야."
"과연…. 그럼 하야마 탓으로 하고 진상을 얼버무리려는 형태가 되고 있다는건가."
"그래. 어젯밤에 얘기한대로 전개가 되고 있다고는 생각해."
"그런가. 유키노, 꽤 어려운 역할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잘 해줬어."
 
유키노는 내 말을 듣고 진심으로 기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래. 생각했던것보다 차분하게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솔직히 의외였어."
"정말로 잘 해줬어. 포상은 제대로 생각할게. 뒷 얘기는 미우라에게 달려있는걸로. 나는 하루노 씨에게 물어볼게. 유키노는 유이를 부탁해."
"그래, 알겠어."
 
빠른 걸음으로 전환하여 유키노의 앞을 가는 하루노 씨를 뒤쫓는다.
 
"하루노 씨, 유키노는 미우라를 잘 유도한것 같아요. 그보다 미우라가 대충 정신적으로 차분했던 모양이라, 얘기는 꽤나 수월했던 모양입니다."
"그런가. 뭐, 유키노가 미우라를 배제하지 않고 평범하게 얘기하는 느낌으로 얘기하면, 아마 잘 될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겨우 남들 수준의 대화가 된 모양이네."
"그런 모양이에요. 뭐, 남은건 미우라에게 달려있다고 할까요."
"그러게. 아마 미우라니까 감정적으로 움직이지만 않으면 가하마나 에비나에게도 나쁜 소리는 안 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뭐, 그건 미우라를 믿을 수밖에 없네요."
"미우라가 이후에 어떤 행동으로 나올지는 역시 예측은 어렵고, 제어할 수 있는 사사아도 없어. 당연히 아직 애드리브로 처리하는 상태니까, 방심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그렇네요. 뭐, 주시할게요."
 
나는 살짝 음색을 바꿔서 화제를 바꾸어 말을 한다.
 
"그런데 하루노 씨. 유이의 상태가 조금 이상한데요, 뭐 짐작가는 점 없나요?"
"아-, 왠지 말야, …목화밭에서 얘기를 했을때, 갑자기 기운이 없어져서, 안색도 나빠졌는데 물어봐도 '괜찮아요' 라고 밖에 말을 안해."
 
하루노 씨의 눈에는 음모기질이 나올때의 그 수상쩍은 빛이 없다. 아무래도 정말로 유이의 변조에 짐작가는게 없는거로 보인다.
 
"히키가야, 내가 뭔가 했다고 의심하는거지?"
"……아뇨, 직전까지 함께 있던게 하루노 씨니까 우선 확인을 한것 뿐이에요. 그리고 지금 얘기한대로는 하루노 씨는 정말로 짐작가는게 없다고 생각해요. 믿고 있어요."
"응, 고마워. 정말로 조금도 짐작이 없어. 단순히 몸상태가 나쁜걸까. 더위 속에 휴식 없이 계속 걷고 있고, 몸상태 불량이라고 한다면 열사병일까?"
"모르겠네요. 지금 유키노가 유이랑 얘기하고 있어요. 열사병이었다고 하면 상황에 따라선 탐색을 중지하고 돌아가는것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지도 몰라요."
"그러게. 여기 탐색은 다음에 또 할 수 있으니까."
 
언덕을 해안선을 따라서 이동해간다.
무릎 정도의 초지가 끊기기 시작한다. 거기에서는 지면이 바위같은 분위기가 됐다. 언덕에서 해안으로 내밀어진 바위 건너편으로 이동하니, 거기에서 더 걷기 힘든 완전한 바위터로 변했다. 크고 작은 바위가 점재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고는 해도 바위에 따개비나 이끼가 자라지 않은걸 보면, 이 곳은 악천후라도 파도를 맞는 곳은 아닌것 같았다.
 
고개를 들어보니 멀리서 수증기가 모락모락 나오는게 보였다.
 
"저기, 히키오. 저건…."
"아아, 그렇군. 거리로는 200m일까. 아무래도 목적하던건 찾은 모양이야."
"…힛키, 저 수증기, 온천이지? 들어갈 수 있을…까?"
"유이가하마, 확실히 저게 이번 목적지이지만, 신중하게 접근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해."
"어제였나? 근처를 새가 날아갔다고 히키오가 말했으니까 괜찮지 않아?"
"하지만 여기선 거리가 너무 있으니, 어떤 상태인지 몰라."
"그렇군. 원거리 정찰은 필수겠어. 토베의 디지털 카메라를 쓰자. 카메라의 망원경이라면 상태를 엿볼 수 있겠지."
 
나는 가방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어 전원을 넣는다. 전지는 풀충전 상태라 특별히 문제다운 문제는 없는 모양이다.
 
카메라를 들고 렌즈를 망원측을오 줌한다.
 
울퉁불퉁한 바위 도중에 수증기를 모락모락 뿜어내는 공원의 분수정도의 크기의 웅덩이가 있다. 저기가 온천의 본체라고 할까, 목욕터로군.
조금 카메라의 각도를 바꿔보니, 언덕의 바위터에서 배어나온 물이 흐름이 되어 온천의 목욕터 옆을 흐르고 있다.
 
과연. 정말로 바다가 바로 앞이라는 엄청난 곳이다. 온천여관을 경영하면 여관의 인기 상품이 되어서 쟈란 같은데서 몇 페이지의 특집기사를 쓸 수 있을 정도군.
하지만 저 곳이면 바다가 거칠면 파도를 뒤집어쓸것 같은 위치다. 그렇다고는 해도 환초의 안에 있으니까, 그리 큰 파도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저기, 힛키. 어때?"
 
유이의 목소리에는 기운이 없다고는 해도 그래도 다소의 기대의 톤이 섞여있었다.
 
"히키오, 어때? 목욕, 쓸수 있을것 같아?"
 
미우라의 목소리에도 빨리 목욕하러 들어가보고 싶다는 희망의 톤이 섞여있다.
 
"뭐, 그리 결론을 재촉하지마. 일단 새가 몇 종류, 온천 근처에 날고 내리고 있어. 저 곳은 바다가 바로 앞이니까. 바다가 거칠어서 큰 파도가 오면 파도를 뒤집어쓰는 곳이겠지. 새가 해초를 찌른다는 느낌이야."
"그렇다는건 일단 화산성 유독가스에 관해서는 조금 경계 레벨을 낮춰도 된다는걸까."
"뭐, 바다새가 수증기 바로 옆에 내리고 있으니까. 일단은 괜찮을것 같지만, 천천히 신중하게 접근하자."
"그래. 그리고 온천의 수질이 무해하면 좋겠는데."
"거기에 관해서는 나한테 생각이 있어."
"그래…."
 
천천히 온천으로 접근해간다. 약간 유황 냄새가 났지만, 특별히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닌 모양이다.
신중하게 목욕터 바로 옆까지 접근했지만, 일단 가스에 관해서는 문제 없다는걸로 봐도 되겠지.
 
"저기, 히키오. 나아, 당장이라도 목욕하러 들어가고 싶은데…."
"아-, 미안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 성분이 인체에 안전한지 아닌지 체크를 하지 않으면 위험하잖아?"
"어-? 힛키, 언뜻 보면 흔히 있는 평범한 온천으로 보이는데?"
 
미우라도 유이도 명백하게 불만스런 얼굴이지만 여기는 참아달라고 하는 수밖에 없다.
 
"언뜻 보기에 괜찮아도 강산이나 알칼리일 경우가 있고, 그 밖에도 어떤게 포함되어 있는지 모르니까. 아무튼, 조금만 더 기다려."
 
불만 스런 얼굴이긴 했지만 미우라도 유이도 마지못해하면서도 일단은 이쪽이 하는 말은 따라주는 모양이다.
 
아무튼간에 우선은 주위 상태의 확인이다.
 
목욕터를 확인한다. 멀리선 몰랐지만 목욕터는 둘 있었다. 망원 카메라로 봤던건 바다측의 큰쪽의 목욕터다. 접근해보니 육지측에도 또 하나 작은 목욕터가 있고, 물이 끓고 있는건 이쪽인 모양이었다.
어느쪽도 물은 완전히 무색투명한건 아니고, 약간 유백색의 빛을 띠고 있었다. 라고해도 투명도가 그럭저럭 있으므로 희미하게 목욕터의 바닥이 보인다.
 
육지측에 있는 작은 목욕터는 시민 수영장의 유아용 수영장 같은 크기다. 바닥의 일부분에 있는 모래가 솟아나오는 불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이 목욕토에서 뜨거운 물이 흘러나와, 1m정도 앞쪽 해안의 큰 목욕터로 흘러들어간다. 해안 쪽은 크기는 대충 학교 수영장의 1/4 정도일까. 한 가운데에 직경 2m 정도의 바위라고 할가, 섬이 있다.
 
해안측 목욕터도, 더 바다쪽의 낮은 부분에서 뜨거운 물이 흘러넘쳐서, 바다로 흘러나가는 모양이다.
 
육지측은 10m를 가니 언덕으로 이어지는 절벽이라고 할까, 우뚝섯은 바위가 있지만, 그 바위에서 배어나온 분수가 목욕터에서 2m정도 바로 옆을 흐르고 있다. 수도 물을 흘리고 있는 느낌이라서 상당한 유량이다.
이건 목욕터로 흐르는게 아니라, 그대로 바다로 흐르고 있다. 특별히 문제는 없어보여서 만져봤지만, 평범하게 단순한 물인 모양이다.
유량으로 보면 분수라기보다는 작은 천이라고 하는게 좋을 양이다. 우리가 쓰고 있는 수원의 강의 지류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언덕 아래를 넘어 반대측으로도 흐르는걸지도 모르는 느낌이다.
 
작은 쪽의 목욕터의 물은 너무 끓고 있어서, 손을 조금도 넣을 수 없는 분위기라서, 일단 가까운 막대기를 물에 담가서 들어봤다. 막대기에 묻은 물을 만져보니, 상당히 뜨겁다. 하지만 포트로 끓인 끓은 물이라는 느낌은 아니다. 아마 60~70도 정도일까.
 
반대측으로 이동해서 바다측의 커다란 쪽의 물에도 담가서 그걸 만져본다. 이쪽은 약간 뜨겁지만, 뭐 어떻게든 아슬아슬하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일까. 아마 45℃전후겠지.
거기다 바다측으로 이동하여 바다에 흐르고 있는 물을 만져본다. 여기는 더욱 온도가 낮아서, 아마 집에서 조금 뜨거운 목욕을 할때와 같은 정도라는 느낌이다.
 
"이쪽의 작은쪽에서 끓는 물이 솟는 느낌이야. 하지만 너무 뜨거워서 못 들어가. 이대로라면 화상을 입을거야."
"그런가-. 이쪽의 넓은 쪽은 어때?"
"뭐, 바다측은 평범하게 조금 뜨거운 가정의 목욕물이랑 같은 느낌이네요. 육지측의 작은 샘에서 흐르고 있어서 상당히 뜨겁지만, 뭐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들어갈 수 있다고 할까요. 들어간다면 바다측으로 들어가거나, 혹은 해안의 바위에서 깨끗한 물이 솟아나오니까, 그 물을 써서 육지측의 온도를 조정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히키타니, 모처럼 온천을 물로 흐리는것도 뭐해. 바다측에 들어가면 괜찮다면, 그걸로 되지 않을까."
"그럼, 이쪽의 넓은 쪽에 들어갈까."
아니, 아직 안 돼요. 여기부터가 본론입니다."
 
나는 페트병에 온천수를 펀다.
 
유키노는 내가 하는 행동이 의미하는걸 알고 있는건지, 체념과 비슷한 미묘한 표정을 짓고,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지만 말은 하지 않는다.
에비나는 내 행동에 수상쩍은걸 느꼈는지 말을 한다.
 
"히키타니, 그걸 어떡할거야?"
 
토끼를 당겨서 로프를 입에 물리고 억지로 입을 벌린다. 그리고 페트병의 물을 흘려넣었다.
 
"어!? 뭐하는거야? 힛키!"
"뭐냐니, 이 물이 독소를 포함하고 있는지 아닌지 체크야."
"그럴수가…."
 
모두가 말이 없어지고 만다.
 
"이런 온천이나 웅덩이 물에는 비소나 중금속같은 유해한 성분이 녹아있는 경우가 상당히 있어. 적어도 아무 검사도 없이 들어갈만한게 아니야. 이 녀석에겐 미안하지만, 실험대로 쓰겠어. 어차피 작아서 커도 고기도 못 얻을테니까."
 
모두 비통한걸 보는듯한 표정을 짓지만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깜빡해서 독소가 녹아있는 온천에 들어가면 큰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토끼는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데려왔다는거니?"
"……뭐, 그래."
"그래…."
 
모두가 말이 없어지고 만다. 뭐, 당연히 예상하고 있던 일이다.
하지만 생각할 것까지도 없이 목욕과 토끼의 목숨의 우선도는 목욕이 압도적으롤 높다. 목욕은 위생환경의 향상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가령 토끼를 고기로 만들어 한 사람몫의 적은 고기를 먹었다고 해도, 그거 한번만으로 고기는 끝이다. 그거랑 비교하면 온천은 아마 앞으로도 몇 번이나 들어갈 수 있고, 우리의 위생관리와 건강유지에 큰 공헌을 해줄 것이다.
 
거기다 말하자면 나를 포함해서 우리 중 누군가가 실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수질을 검사할 수단도 없다. 가까이에 있는 이 토끼가 희생해주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측량수단이 없으니까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 토끼의 체중은 기껏해야 3kg이겠지. 우리 인간과 비교하면 독물에 내성은 상당히 낮을 것이다. 이 녀석에게 온수를 마시게 해서, 잠시 상태를 보고 괜찮다면, 인간이 목욕하는데 입욕해도 괜찮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보면 안전하다고 확인하는거니?"
"뭐, 최소한 1시간은 상태를 봐야겠지. 만약 비소같은 위험한게 녹아있다면, 몇 분만에 구토를 시작해서 30분이며 간 기능 장해, 1시간이면 다 장기부전으로 죽겠지."
"……그래."
""""…….""""
 
잠시 후, 미우라가 말했다.
 
"나아는 히키오가 올바르다고 생각해. 만약 이 온천이 위험한 독을 품고 있는걸 모르고 들어가면 우리는 그냥 끝나지 않잖아?"
"그러게-. 비소 중독으로 죽는건 싫은걸. 여기에는 검사 키트도 없으니까, 토끼의 희생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그 토끼는 히키타니가 설치한 함정으로 잡은거니까, 뭐 히키타니의 판단에 이론은 없어."
"그런가…… 그렇게 말해주면 고맙지만."
 
잠시 동안 다 같이 토끼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보다, 최소 1시간은 걸려. 나는 토끼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을테니까 너희는 적당하게 시간을 죽이고 있어줘. 뭔가 변화가 있으면 큰소리로 부를게."
 
 
 
 
 
 
 
 
 
 
 
그 후, 30분 정도 경과했지만 특별히 위험해보이는 분위기는 없다. 맹독계의 무언가가 녹아있다면 지금 시점에서 이미 토끼는 죽어가고 있겠지.
 
정신을 차리니 토끼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건 나와 에비나만이 되었다. 에비나는 바다측 바위에 앉아 멍하니 바다를 쳐다보고 있다.
유키노와 유이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뭔가 얘기를 나누는 모양이다.
하루노 씨와 미우라는 한가한게 싫었는지 조금 떨어진 바닷가 바위에서 조개 등을 채취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도 남은 30분이 경과할때까지, 여러가지로 생각해보기로 한다.
유키노의 이야기로는 미우라는 상당히 차분해졌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하루노 씨는 아직 낙관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남을 믿지 않는걸로 정평이 있는 나의 고스트도, 낙관은 금물이라고 속삭이고 있다.
라는것도 인간의 행동이나 감정의 발로는 결국은 상대의 언동에 달려있으니까. 유이나 에비나의 반응에 따라선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할 수 있다.
미우라는 감정적으로 격해지기 쉬운 타입이고, 작년의 봄 무렵에는 아집 여왕에 무리를 관철하려고 하는 나쁜 버릇도 있었다. 미우라가 차분하게 감정적이게 되지 않고, 어느 정도 얘기를 할 수 있는지는 예상이 어렵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문제로, 미우라는 유이나 에비나에게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얘기를 꺼낼 생각인걸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색하다는 감정이 커질테고, 너무 시간을 두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여기까지 왔다면, 남은건 미우라에게 맡기는것 말고는 우리가 손을 댈 일도 없겠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싶다.
잘 되면 그걸로 좋다. 안 됐을 경우, 최악에는 이야기에 개입한다는것도 생각해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자리 분위기를 읽지 않는 언동을 해서, 그 자리의 분위기를 지배하는건 나의 특기니까.
 
사고의 바다에 잠겨 있으니 하루노 씨가 말을 걸었다. 뒤에 미우라도 따라오고 있다. 먼저 이쪽에서 말을 걸어봤다.
 
"어떤가요? 뭔가 좋은거라도 캤어요? 조개라던가…."
"으응-, 온천의 성분이 녹아들고 있으니까-, 별로 생육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야할지…. 거의 수확은 없었어."
"그런가요…. 뭐, 이 이상 짐이 늘어도 곤란하고, 괜찮잖아요."
"그러게-…. 그런데 히키가야, 슬슬 1시간인거 아냐?"
 
손목의 다이버 워치를 보니 55분 경과하려던 참이었다.
 
"그렇네요. 대충 1시간입니다. 토끼에는 변화는 없네요."
"그런가. 그래서, 어떻게 판단할래?"
"일단 수질은 OK로 봐도 되겠죠."
"아자! 그럼 목욕 들어갈 수 있지?"
"뭐, 그렇긴하지만. 하지만 여기, 탈의소도 칸막이도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 부분을 어떡할까로군."
 
하루노 씨와 얘기를 하고 있으니 유키노와 유이가 돌아왔다. 유이의 표정에는 기운이 약간 돌아왔다.
 
"그래서, 결국 토끼는 무사했던거니?"
"응, 히키타니가 물을 먹이고나서 1시간이 지났대. 아무렇지도 않은것 같은데?"
"그럼 여기는 목욕터로 이용 가능하다는거지?"
"그렇군."
"아자아! 그럼, 다같이 목욕하러 들어가자!"
 
모두가 조용해지고 만다. 아니, 그야 그렇지…. 유이, 네 발언의 의미, 알고 있냐?
 
"아니아니, 유이. 나는 남자인데. 유키노나 유이나 하루노 씨는 OK일지도 모르지만, 미우라나 에비나는 아무리 그래도 싫을거 아냐?"
 
미우라는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아, 히키오만 혼자서 나중에 들어가라고 하고 싶지 않아. 보이는건 좀 그거지만, 혼자만 따돌리는건 좀 더 싫어."
"그러게…. 히키타니만 혼자서 어디에 가라고 해도, 이 섬은 단독행동 금지니까. 항상 뒤를 보고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루노 씨가 반짝였따! 라는 얼굴을 한다.
 
"좋은 생각났어! 어차피 이 온천, 투명하지 않으니까 수영복채로 들어가서, 물 속에서 수영복을 벗으면 되지 않아?? 이미 해질녘에 가까워졌고, 물은 투명하지 않으니까 거의 안 보일거야!"
 
아니아니… 그건 사소한 일로 사고가 일어날것 같고. 거기다 아무리 안 보인다고 해도 남자의 지근거리에서 알몸이 되는거니까, 미우라나 에비나가 찬동한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데.
 
"……나아, 그거면 되구."
"엑!?"
"나도, 그거면 되려나-."
"에엑!?"
"결정이네."
"다행이다아. 그럼 다 같이 목욕하러 들어가자!"
 
엥? 뭐야 그거, 무서워. 그보다 어째서 이렇게 된거야!?
 
"아하하, 오랜만에 목욕이네."
 
하루노 씨가 첨벙첨벙 바다측에서 목욕터로 들어간다.
 
"하, 하루노 씨! 바닥에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 신중하게 들어가주세요."
"괜찮아, 히키가야. 정말, 너무 걱정많다니까아."
 
하루노 씨의 행동을 보고 여성진이 차례차례로 온천에 들어간다.
 
"와-, 정말이야. 이 주위는 우리집 욕조랑 비슷한 정도의 온도야."
"그러게. 언덕 쪽으로 이동하면 점점 뜨거워지는 느낌이야."
"아-, 기분 좋아. 우리, 목욕에 들어가는거 코마치의 별장에 간 첫날 이래로 처음이었나?"
"그러네. 매일 샤워는 하고 있다고 해도, 물밖에 없었으니까 비누도 없다는건 솔직히 힘들었어."
"유키농, 이 물, 조금 미끌미끌해."
"유이가하마, 그건 지방이 이 온천의 성분이랑 반응해서 간이 비누같은 상태가 된거야. 아마 이 온천의 주요성분은 중탄산수소 등의 알칼리라고 생각해."
"히키타니도 들어와. 기분 좋은데?"
 
아니, 그리 말을 들어도….
 
"정말이지 히키가야는 부끄럼쟁이라니까아. 딱히 알몸은 보이지 않으니까 괜찮고, 뭣하면 누나의 알몸은 봐도 된단다?"
 
여성진은 목욕터의 해안측 일부분에 뭉쳐서 자리를 잡고 목까지 잠그면서 앉았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하루노 씨가 물 속에서 주섬주섬 움직이며 벗은 수영복을 목욕터 옆에 두었다.
그걸 보고 여성진은 차례차례로 수영복을 벗어서 목욕터 옆에 둔다.
 
아니아니, 어째서 이렇게 된거야? 나, 남자로서 인식받지 않는다거나?
그보다 여성진, 왜 갑자기 속 털어놓기 모드야? 이게 목욕 효과야?
 
내가 아연해하고 있으니 미우라가 추격을 가해온다.
 
"히키오, 포기하고 우리랑 알몸의 교제를 하라구."
"히키타니, 안 보이니까 괜찮아. 수면의 반사랑 물 색이랑 석양이랑 수증기가 있으니까."
"맞아, 히키가야. 안 들어오면 지금 이 차림으로 그쪽으로 간다?"
"와왓, 유키노 대담! 이건 질 수 없을지도."
"유키농… 나도 힛키 맞이하러 갈래."
 
…틀렸다, 이거, 도망칠 수 없을것 같아. 뭐, 가능한 시선을 피하고 이상한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얘기를 유도하는 수밖에 없나.
'거기다 목욕에 들어가서 몸을 씻는것 자체는 좋은 일이니까. 피지를 깨끗하게 씻고 싶은건 나도 예외는 아니다.
 
하는 수 없이 유키노네가 자리잡은 곳에서 떨어진 반대측에서 첨벙첨벙 물에 들어간다. 유키노네 여성진에서 거리는 대충 5 ~ 7m라고 해야할까.
 
천천히 어깨까지 물에 잠가, 앉을 자리를 확보한다. 꽤나 좋은 물이었다.
아무튼 나도 수영복을 벗어 목욕터 옆에 두기로 한다.
 
"꽤 좋은 물이네. 몸 속에 남은 피지를 손으로 비벼서 씻어내야지."
 
하루노 씨는 손으로 몸을 비비기 시작한다.
 
"그렇네요-, 앗, 나, 머리도 씻어야지."
 
유이는 머리까지 물에 담가서 씻기 시작했다.
 
"히키오, 잠깐 저쪽 봐. 우리 몸을 물 속에서 씻을거니까."
 
미우라도 몸을 비비기 시작한다.
 
"너희들, 아무리 그래도 매너 위반인거 아니니?"
"그치만 유키농, 여기는 비누도 씻을 물도 없구, 통도 의자도 없으니까 이렇게하는것 말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유키노가 유이에게 반론을 받는다는 보기 드문 광경이다. 유키노는 유이의 주장을 들은 조금 생각하고나서 말했다.
 
"그러네. 목욕터 청소나 물갈이에 대해서는 뭔가 대책을 생각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타협하자. 어차피 거의 물은 끓고 있으니까, 일본의 온천이라면 명확하게 매너 위반이지만 지금은 이 물이 비누같은거니까 좋다고 할 수 밖에 없네."
 
그렇게 말하고 유키노도 몸을 손으로 비비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선지 에비나도 몸을 비비기 시작한다.
 
아니, 뭐, 좋긴 하지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조만간 씻을 물을 정비해서, 그리고 통이나 의자도 준비하고 싶은데. 그건 상당히 앞일이 될것 같고.
 
나도 그녀들 쪽을 보지 않도록 등을 돌리고 자신의 몸을 손으로 문지른다. 역시 알칼리 효과는 절대적이라서 끈적한 내 지방은 온천수에 씻겨져 매끈매끈한 상태가 되었다.
 
전원이 몸을 깨끗하게 만드는데 물두하고 있었지만, 20분 정도 지나니까 유키노가 말을 걸었다.
 
"히키가야, 이제 이쪽을 봐도 된단다?"
 
 
 
 
 
 
 
 
 
 
 
나도 몸을 다 씻었으므로 천천히 유키노네 쪽으로 돌아본다.
 
유키노네는 모두 시원하단 얼굴을 하고 있고, 이 목욕 상황에 만족하는 모양이었다.
역시, 온천을 빨리 찾을 결단을 내린건 틀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대로 목욕터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으니, 유키노가 소리를 가다듬으며 말을 걸었다.
 
"저기, 히키가야…."
"아-? 왜?"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대답을 한다.
 
"몸을 다 씻고, 서로 차분해졌으니까 한 마디 해도 되겠니?"
"아-, 좋아."
"그게…, 토끼 말인데……, 심정적으로는 여러모로 있지만, 네 행동은 올발랐다고 생각해."
"……그런가."
 
유키노는 목소리의 톤을 유지한채로 얘기를 계속한다.
 
"하지만 네가 스스로 더러운 일을 한다는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길 바라진 않아."
 
유이도 유키노를 따라 맞장구를 친다.
 
"맞아, 힛키. 목욕에 들어가서 굉장히 기분 좋았고, 토끼를 실험에 쓴건 올바르다는건 알겠지만, 그런거라면 우리가 그 일을 할거야."
"…그렇게는 말해도 말이다. 유키노도 유이도 저 토끼를 죽여서 먹는데 반대했잖아?"
"확실히 그건 그렇지만, 하지만 사전에 한 마디 상담해줬으면…."
"사전이라고 해도 말이지…, 루미루미가 있는 앞에서 이 녀석을 실험대로 쓴다고 할 수는 없잖아."
"그러네. 하지만, 그래도…말이야. 도중에 어느 타이밍이라도 우리에게 토끼를 시험에 쓴다는건 표명할 수 있었을거야."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이것저것 생각해봤지만 별로 유효한 대답은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침묵이 조금 이어진 후, 미우라가 말을 했다.
 
"히키오, 나아도 네 행동이 올바르다고는 생각하지만, 유키노시타가 하는 말도 일리 있다고 생각해. 나아도 너한테만 더러운 일을 떠넘기는건 하고 싶지 않아."
"미우라는 그런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아서 절벽에 오를 정도니까."
"시끄럽구. 나아는 나아가 할 수 있는걸 제대로 해서 히키오의 부담을 줄이고 싶은것뿐이구."
"하지만 말야-, 히키가야는 자신이 희생하면 그걸로 잘 된다고 생각하니까아. 이건 히키가야의 몸에 붙은 습관같은거니까, 이런 나쁜 버릇은 간단하겐 고쳐지지 않을것 같아."
 
알고 있다고요…. 항상 코마치한테도 슬프단 얼굴을 보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게 히키타니지. 그래서 이 그룹이 돌아가는것도 있구."
 
에비나의 말을 들은 미우라가 목소리 톤을 바꿔서 에비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에비나, 무슨 소리 하는거야? 히키오가 희생이 되는게 전제라니, 나아는 인정 못하거든."
 
에비나도 목소리 톤을 바꿔서 반론하기 시작한다. 큰이린데…. 내 행동이 또 물의를 일으켜서 에비나와 미우라의 말싸움으로 발전하고 있다.
 
"……유미코, 유미코가 하는 말은 정론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어떤 그룹도 최종적으로는 피해를 입는 사람은 있어. 모두가 완전하게 평등하다는건 불가능해. 하야토의 그룹도 피해보는 사람은 있었고."
"그렇다고 히키오 한 명에게 뭐든 다 떠넘기는건 나아는 할 수 없고, 인정 못해. 히키오는 이 그룹의 중심이고, 그런건 절대로 허용못해."
"그런가. 그건 유미코가 하야토 그룹에서 히키타니 그룹으로 갈아탄다는 의미야?"
"읏! 에비나아!"
 
역시 지금 에비나의 말씨는 지나쳤을 것이다. 미우라가 화내는것도 무리도 아니다. 하지만 설마 에비나가 스스로 싸움의 방아쇠를 당기다니. 역시, 이미 결착을 짓지 않으면 안 되나. 자, 어떻게 개입할까….
 
미우라는 에비나를 노려보고 에비나는 그걸 무표정한 얼굴로 가볍게 흘리고 있다. 눈에 보이게ㅔ 미우라가 뜨거워지는걸 알았다.
 
"에비나아? 이 참이니까, 지금 여기서 까볼까?"
"……좋아."
 
처음에 미우라가 입꼬리를 틀었다.
 
"나아는 하야토의 방식을 부정한것 뿐이야. 그보다 하야토도 에비나도 평화거릴 뿐이었잖아."
"유미코, 유미코처럼 그룹의 중심에 있고, 뭐든지 자기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람에겐 나같은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은 알 수 없어."
"나아, 모두에게도 제대로 하고 싶은 말은 하라고, 늘 말하잖아."
"아하핫, 도저히 의견같은걸 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잘도 말하네. 유이도 작년 여름까지는 하고 싶은 말을 아무것도 못해서 유미코는 유이를 거의 심부름 시켜먹던걸 잊었다고는 하지 않을거야."
"그, 그건…… 그건 확실히 나아도 잘못…했지만……."
 
에비나의 지적은 꽤 용서없다. 그보다 제 3자의 시점에서 보는한, 이거 왠지 부자연스럽다. 전혀 에비나답지 않다. 에비나는 나와 달리 생각하고 있어도 말로 하는 녀석이 아니다. 굳이 이 상황에서 신랄한 지적을 하는건 어째서지?
 
"하야토도 나도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게 전부였어. 애시당초 토벳치에겐 아무 감정도 갖고 있지 않았고. 토벳치에겐 미안하지만 불필요한 고백 때문에 결과로서, 내가 자기가 좋아하는 그룹에서 있기 거북해지니까 민폐였어."
"민폐라니…. 에비나,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건 막을 수 없잖아. 본래, 이 이야기는 히키오나 봉사부에 부탁할 얘기가 아니고. 에비나, 네가 토베랑 제대로 마주보고 토베를 시원하게 차버렸으면 그걸로 끝날 얘기였어."
"그 탓에 내가 거북해지다니…. 역시 민폐야."
"토베도 남자고, 여자애 정도는 좋아하게 될거 아냐. 그걸 민폐라니, 그건 토베를 인간으로서 인정하지 않는거랑 같잖아. 하야토도 에비나도 에고이스트잖아. 좋아한다고 전하는것도 안 된다니, 그건 좀 심하지 않아?"
"그건……. 왜냐면 나, 썩었는걸. 어쩔 수 없잖아."
"썩었다고 핑계대지마. 단순히 남이랑 평범하게 마주보면 될 뿐인데, 자기의 에고이즘을 관철하기 위해 모르는척하는것 뿐이잖아!"
 
미우라가 에비나의 문제점을 지적해간다. 지금은 미우라의 턴이다.
 
하지만 그런 대화는 유이의 큰 소리로 중단되었다.
 
"그만해!!! 이제, 그만해!!!"
""유이?""
 
유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저기 말야, 유미코. 실은 말야, 유미코가 히나랑 싸울 필요는 없었어."
"…? 무슨 소리야?"
"히나, 미안해. 하지만 나도 유미코가 말한대로 토벳치는 히나가 토벳치랑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해. 연애 관계는 당사자끼리 얘기를 해야하지 다른 사람이 고개를 내밀어선 안 됐어."
 
미우라도 에비나도 유이의 주장을 묵묵히 듣고 있다.
 
"처음에 말야, 힛키도 유키농도 토벳치의 의뢰를 거절하려고 했어. 당연하지. 반드시 고백이 잘 되도록 돕다니, 무리인게 뻔하잖아. 그런데, 내가 자기 그룹 안에 커플이 생기면 소녀 만화처럼 기쁠지도, 라고 앞뒤 생각않고 멋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봉사부에서 이 일을 맡도록, 유키농에게 부탁했어…."
"가하마…."
"유이가하마…."
"하지만 그건 실수였어. 나는 생각없이 잘 됐을때만 생각 했어. 힛키가 히나한테 거짓 고백으로 어떻게든 했는데, 그게 마음에 안 들어서 힛키에게 화풀이 해버렸구. 내가 한 일은 모두를 불쾌하게 만든것 뿐이었어. 내가 아무것도 안 했다면, 유미코는 이 일로 히나랑 싸우지 않아도 됐을거야…. 하지만 내가, 그걸 비틀어버린 탓에, 지금 이렇게 됐어."
 
유이는 고개를 깊게 숙였다. 양손등을 눈에 대며 뚝뚝 나오는 눈물을 닦고 있다.
 
"정말로…… 정말로…… 미안……해."뚝뚝
 
모두가 유이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으니 에비나가 목소리 톤을 낮추며 말했다.
 
"유이, 울지마. 이렇게 된건 유이 탓이 아니야. 토벳치와 제대로 마주보지 않았던 내 탓이야. 나 자신이 그렇게 생각해서 납득했으니까. 그러니까 나야말로 미안해. 유이한테 폐를 끼쳐서. 응?"
 
이 말을 듣는한, 에비나는 유이에게 아무 앙심은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아까전에 미우라의 말다툼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그룹'이라고 말했으니, 에비나의 본심은 미우라를 규탄하고 싶은건 아닐 것이다. 그럼 왜 그렇게까지 공격하지?
 
무너가 의도가 있던간에 에비나의 말대로 유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별개로 하고, 내가 봐도 실제로 유이에겐 큰 실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친구의 연애를 돕고 싶다는건 10대 여자애라면 극지 평범한 행동일 것이다.
 
"뭐, 그걸 말한다면 나도 에비나의 의뢰, 유이나 유키노에게도 상담하지 않고 단독으로 맡았지. 그 탓에 유키노에게도 유이에게도 슬프게 만들어버렸고. 에비나에게 있어서 괜찮은 결말이었겠지만, 미우라에게 있어선 뭐야 그거! 라는 얘기겠지. 애시당초 논리로 말하자면 유이의 말대로 남의 연애에 고개를 내밀어선 안 됐다는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인정으로선 모두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겠지. 유이만의 탓이 아니야."
 
유키노가 나에게 보조를 맞춰서 동의의 의견을 말했다.
 
"그래. 이 일을 봉사부의 일로 맡겠다고 결정한건 부장인 나이고, 그걸 말하자면 나에게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우리의 말은 유이의 마음을 그리 편하게 만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하지만……하지만……그렇게나 사이 좋았던 유미코랑 히나가……이렇게 싸우게 되구…나…어쩌면…미안해……정말로…미안해……와아아아아아아아아앙."
 
미우라와 에비나는 말이 없는 상태다.
 
아무튼 유이를 울음 그치게 하지 않으면 얘기를 계속할 수 있을것 같지 않다. 우는 아이에겐 이길 수 없다는거다.
첨벙첨벙 온천을 이동해서 유이의 옆까지 이동한다. 코마치 커맨드를 선택해서 실행. 천천히 유이를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잠시 지나자 유이는 히끅히끅 거리면서도 서서히 울음을 그쳤다.
 
"그래서 미우라, 에비나. 이 이야기, 어떻게 수습을 지을 생각이니?"
"어쩌고 자시고…… 내가, 탓해져도 어쩔 수 없다는건 잘 알고 있어. 그러니까, 나에겐 아무 발언권도 없다고 생각해. 그룹에서 추방을 하든, 뭐든 마음대로 해줘도 돼."
 
과연, 갈때 에비나와 얘기했을때 말했던거랑 같군. 요컨대 아까 마음대로 말했던건 미우라와 사이를 결정적으로 악화시켜서 우리가 에비나를 추방하기 쉽게 만들기 위한 행동이었다는건가.
 
"에비나! ……너 또…."
 
미우라는 또 분노를 히트업시켰지만, 나는 에비나의 언동의 의도를 완전히 간파했다.
 
그보다, 에비나. 이게 악역으로 너의 한계라면 전혀 얘기가 되지 않아.
완전히 낙제점이다. 애시당초 여기에 있는 유키노나 유이 그리고 하루노는 나의 십팔번을 목도해서 체험했다. 그 정도의 악역으로는 완전히 부족해.
그래, 좀 더 훨씬 위가 아파질 만한, 모두에게 꽂힐듯한 시선을 모을 정도의 강렬한 혐오를 모으지 않으면, 이 자리의 전체의 분위기를 움직이는건 불가능해.
 
그걸 알게 해줄까….
 
"있잖아, 유이. 한 가지 묻고 싶어. 이런 식으로 다투는 상태인데, 그래도 에비나를 친구라고 생각해? 에비나가 우리 그룹을 떠나는걸 바라고 있어?"
 
유이는 붕붕 고개를 젓는다.
 
"으응, 제대로 히나하고도 함께 있고 싶어. 유미코랑 히나랑 내가, 지금까지대로 사이 좋게 지냈으면 싶어……."
 
작은 목소리였지만 똑바로 그렇게 들렸다.
 
미우라에게 고개를 돌려, 가능한 부드러운 목소리 톤을 의식해서 말한다.
 
"라고 해…. 미우라는 어쩌고 싶어? 냉정하게 생각해서 신중하게 발언해줘."
 
미우라에게 화제를 돌린다. 미우라는 분노 모드였지만 내가 화제를 돌리자 점점 톤이 낮아지며 조금 생각 모드가 됐다.
 
그리고 잠시 간격을 둔 후에 미우라가 입을 열었다.
 
"……나아도 앞으로도 사이 좋게 지내고 싶고. 그보다 에비나의 본심을 말하지 못하게 만든게 슬펐던것 뿐이구. 조금만 더, 하고 싶은 말을 해줬으면, 그걸로……."
 
조금 더 파고들어본다.
 
"하지만 에비나는 자신을 바꿀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 그리고, 그걸로 자신이 그룹에서 추방당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건……, 정말로 무리라면 타협할 수 있구…. 시간이 걸린다면 기다릴거야. 언젠가, 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까, 얘기해주면 기쁘겠는데."
 
둘에게서 내가 원했던 대답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에비나를 돌아본다.
 
"……랜다. 에비나, 이 정도로 너를 떼어낼 생각은 없어 보여. 아까도 말했지만, 유이랑 미우라를 너무 얕봤어. 그보다, 어차피 리얼충했던 너한테 악역은 못 한다니까."
 
나는 에비나에게 시선으로 이제 그만두고 창을 집어넣으라고 호소했다. 조금 간격이 있었지만 에비나에게 그건 통한 모양이다.
 
"………………그런것 같네. 여러가지로 각오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말하고 한숨을 후우 내쉰 후에 말했다.
 
"유미코, 유이, 미안해. 슬프게 만들어서. 조금 여러가지로 마음을 정리하고 싶으니까, 좀 기다려줄래?"
"응, 나 기다릴게."
"알았어. 나아도 기다릴게."
 
두 사람이 그렇게 대답한걸 듣고 에비나를 보고 말했다.
 
"라고 한다. 뭐, 오늘은 이 정도면 되지 않아? 남은건 너네가 조금씩 얘기를 하면…."
"그래. 에비나, 너와 미우라와 유이가하마의 인연도, 상당히 강고한게 아니니? 그리 버릴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응………………그러네."
 
확실히 유키노의 말대로다. 유이, 미우라, 에비나의 인연도 버릴게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 리얼충 그룹의 인연은 사소한 일로 금방 망가지는 가짜라고 결론짓고 있었지만,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은 딱봐도 유이라고 생각한다. 유이가 있기 때문에 나, 유키노, 유이 셋의 인연은 원래대로 돌아가는걸 지향했다. 그리고 유이, 미우라, 에비나의 인연도 유이가 있었기에 원래대로 돌아가는걸 지향한게 아닐까?
유이는 자기평가가 별로 높지 않고, 늘 남의 안색을 엿보는 점이 있지만, 하지만 그녀에겐 그녀에게만 있는 독특한 맛이 있고, 실제로 그것이ㅣ 여실하게 발휘된 실적이 있는 것이다. 이건 나나 유키노가 거꾸로 서도 불가능한 기술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니 하루노 씨가 끼어들었다.
 
"뭐, 하지만 말야-, 미우라의 그룹 중심에서 여러모로 획책을 짰던것 같은 하야토가 여기에는 없으니까 여러가지를 확인할 수가 없고, 거기다 결국 모두가 최고라고 생각해서 행동한 겨로가니까, 이 이야기는 요컨대 불행한 우연이 겹치고 쌓인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군요. 딱히 누구도 손해를 입는것도 아니고요."
"그런거 아니야. 히키오, 네가 심한짓을 당했잖아!"
"……이미 반년이나 전의 일이야. 유키노도 유이도 어느 정도 넘겼고, 나 자신은 진작에 넘겨버렸으니까. 뭐어… 그저께도 말했지만, 새삼 아무래도 좋잖아…."
"뭐, 하지만 이런건 피해를 겪은 사람이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가해자가 거기에 응해서 대처하는게 상책이지. 그게, 결착이라는거? 이 경우에는 유키노랑 가하마는 이미 넘겨버렸으니까, 히키가야는 미우라하고 에비나에게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면 되지 않을까?"
"아니아니아니, 딱히 됐잖아요, 이미 반년이나 전의 일같은걸로."
"그럴까나-? 하지만, 결착이라는건 오히려 가해자 쪽이 바라지 않을까? 미우라랑 에비나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해?"
"그건……히키오, 우리 때문에 네가 피해를 입게해서 미안해. 뭐든지 말해주면, 제대로 매워줄게."
"……그러네. 히키타니, 수학 여행 마지막에도 말했지만, 다시 미안해. 나로서는 뭔가 요구해주는 편이 결착을 짓기 쉬울지도."
"아니, 딱히 됐대도. 이건 봉사부의 일이었으니까. 보수는 애시당초 설정되어 있지 않았어."
"히키오, 우리는 보수를 내고 싶은게 아니야. 사죄로 결착을 짓고 싶은거야. 뭐든 말해."
"히키가야, 여기는 결착을 지어서 여자애들을 편하게 해주지? 뭐든지 된다고 하니까, 이 참에 하게 해달라거나 가슴 만지게 해달라거나, 정말로 뭐든지 말하면 될텐데."
 
아니아니아니……그야 미우라는 꽤나 좋은 몸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몸을 요구하다니, 얼마나 귀축인거야….
에비나는 에비나대로 피부가 하얗고, 저래 보여도 꽤나 입으면 마른 타입이었다는것 같군.
그보다 새삼스럽지만 어쩌다보니 알몸의 유이를 껴안고 있지. 나 완전 알몸이고. 아까부터 유이의 커다란 가슴이 내 몸에 뽀용뽀용 좋은 느낌으로 닿고 있는데.
 
"…………저기, 힛키……왠지, 내 배에 딱딱한게 닿고 있는데….////"
 
유이는 얼굴을 붉히면서 기쁘다는 얼굴을 한다.
 
나는 황급히 안고 있던 알몸의 유이를 놓고 첨벙첨벙 온천의 구석으로 이동했다.
 
"힛키, 그대로 앉아줘도 좋았는데. 나, 싫지 않다구?"
"아니, 그치만 말이야…그럴 수도 없잖아."
 
유키노의 목소리 톤이 낮아진다.
 
"히키가야…, 뭘 계기로 누구에게, 그건 반응한거니?"
"아하하, 히키가야, 흥분한거야?"
"힛키, 나라면 언제든지 괜찮은데?"
 
부탁이니까, 조금 내버려둬주면 고맙겠는데.
 
"히키오, 나아가 할 수 있는거라면 뭐든지. 딱히 줄어드는것도 아니고. 벌써 몇 번이나 목숨을 구해줬으니까. 제대로 답례하고 싶구.////"
 
미우라는 지금 당장이라도 이쪽으로 올것 같은 느낌으로 말한다. 아니, 그러니까 너네 알몸이잖아? 거리를 좁히지 말라고.
 
에비나는 그러허다치고 미우라는 승낙하지 않으면 물러설것 같지도 않다.
 
"아- 정말. 알았어. 아무튼 뭔가 요구는 할게. 하지만 당장은 아무것도 생각 안 나니까, 잠시 빚이라고 할까, 보류로 해줘. 그거면 되겠지?"
 
에비나와 미우라는 조금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응, 히키타니. 알았어."
"히키오, 고마워."
 
일단 걱정한 사안은 모두 해결인걸까?
적어도 이 이상 다툴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싶다.
유이와 미우라와 에비나의 사이는 한 동안은 삐걱거릴지도 모르지만, 뭐,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의지가 있다면 조만간 원래대로 돌아가겠지.
나와 유키노와 유이도 자신들의 의사로 원래대로 돌아갔으니까.
 
 
 
 
 
 
 
 
 
 
 
해가 저무는걸 온천에 잠기면서 쳐다본다.
이게 이즈의 여관 방에 있는 온천이었으면 상당히 절경이라는 사치스런 여행이겠지만 뭐, 우리들의 상황으로는 절경은 절경이더라도 경색을 마음가는대로 즐길 수도 없다.
 
당초의 목표인 온천은 무사히 발견했고, 몸도 씻었으니까. 그렇게 되면 다음 계획은 집으로 돌아가 모두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남은 조도 온천에 데려가주고 싶은 참이다.
 
그렇다는건 당연히 집으로 귀환 타이밍이 가능하면 저녁식사에 맞추고 싶은 참이다. 늦게 돌아가면 당연히 코마치나 사키는 우리들을 위해 저녁을 다시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녀들이 온천에 들어갈 시간적 유예가 대폭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런 식으로 역산해가니, 여기는 슬슬 철수하고. 우선은 목화를 회수해야겠군. 그리고 가능하면 완전히 해가 저물기 전에 터널에 들어가두고 싶다.
뭐, LED 라이트가 있으니까 일몰후에도 행동불능이 되는 일은 상정하지 않아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저기  , 무사히 온천도 찾았으니까 슬슬 철수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응, 그러게. 시즈카짱네도 목욕하러 들어가는걸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하구."
"그래. 당초 목적은 달성했으니까 가능하면 저녁 식사 준비 마지막 정도는 도와주고 싶으니까 철수 준비를 할까."
"알았어. 수영복 입을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그러게. 힛키, 잠깐 저쪽 봐봐."
"응, 히키타니. 바로 준비할게."
 
그렇게 말하고 여성들은 목욕터에서 일어선다.
쫌. 나는 황급히 뒤를 돌아본다.
일어선채로 여성진들은 주섬주섬 수영복을 입기 시작한 모양이다.
아니, 너네들. 그런건 물속에서 하라고. 왠지 내가 남자라는걸 신경쓰는게 귀찮은 분위기로 보인다고.
 
아무튼 나도 뒤를 돌아본채로 수영복을 입는다. 이 온천, 알칼리니까…. 수영복, 몇 번이나 들어가면 섬유가 상할지도 모른다…. 말 그대로 이  수영복 온리 원이라서 이게 없어지면 원시인처럼 허리감기를 하지 않을 수 없어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온천 물에 담그지 않으면 피지의 더럴움의 제거나, 잡균의 번식을 억누르는게 어려워진다. 그걸 방치하면 흡혈이 등이 발생할수도 있고. 꽤나 고민이 된다.
 
비누와 대체할 의류가 있다면 좋겠는데….
그보다……잠깐. 이 온천은 알칼리니까….
일단 그 방면으로 깊은 지식을 가진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편이 좋을것 같다.
 
첨벙첨벙 목욕터를 이동해서 유키노와 하루노 씨의 앞으로 이동한다.
 
"유키노, 하루노, 잠깐 묻고 싶은게 있다고 할까, 상담이 있는데 괜찮겠어?"
"뭔데? 히키가야?"
"무슨 일이니?"
"이 물은 피부가 미끌미끌해지는 점에서 생각해봐도 아마 알칼리성의 물이지?"
"그러게-. 피지의 변화 상황에서 생각해도, 꽤나 강한 알칼리성이 아닐까-."
"그래, 색이 희고, 맛도 조금 짜고. 아마 탄산수소 나트륨을 포함한 중탄산수인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런가……. 저기, 밑져야 본전으로 상담인건데…, 이 물을 많이 갖고 돌아가면 비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비누라아…. 어떠려나아…. 단순하게 이론으로 생각하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 야자 기름과 섞어서 반응시키면 비누가 될지도 몰라. 생각해보면 야자 기름 비누는 천연 소재 유래를 선전 문구로 하는 비누로 인터넷 통신판매에서 자주 봤어."
"많이 갖고 돌아가서, 수분을 어느 정도 증발시켜서 알칼리 농도를 높힌 상태롤 야자기름과 섞으면 될지도 몰라. 시행착오는 몇 번인가 하지 않면 안 될지도 모르지만."
"그런가…. 알았어, 둘 다 땡큐. 사랑한다고."
 
두 사람은 뒤에서 왠지 난리를 피우고 있었지만 나는 귀환의 길에 이르기 전에 시급히 할 일이 있다.
 
나는 모두에게 비어버린 페트병을 받아서 온천 술를 퍼담았다.
내가 온천수를 다 펐을 무렵에 모두 철수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그럼 돌아가도록 할까."
 
 
 
 
 
 
 
 
 
 
 
온천수가 든 페트병이 늘었기 때문에 짐은 결코 가볍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모두의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진걸로 느껴진다. 목욕으로 충분히 피로가 풀려서일까. 남은건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안심감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갈때와는 달리 돌아가는 대열은 나, 유키노, 하루노라는 세 명과 에비나, 미우라, 유이라는 세 명이라는 형태가 됐다. 여기까지 오면 남은건 흐름에 맡기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목화를 회수한 후에 터널로 들어갈때 모두가 나와 기차놀이를 하게 됐다.
 
"너네들, 이미 해도 많이 저물었고 애시당초 밖도 상당히 어두우니까 이제와서 터널 안이 새까맣다고 겁에 질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힛키, 그런 소리 들어도 무서운건 무서워!"
"그래. 일몰후도 별빛으로 다소는 주위를 확인할 수 있는거랑 달리, 이 터널 안은 완전히 새까매."
"히키가야, 좀 더 천천히 걸어."
"히키오, 기다려."
"히키타니, 두고가지마."
 
상당히 시간이 걸렸지만 무사히 터널을 통과할 수 있었다.
다만 당연하지만, 터널을 통과한 시점에서 완전히 해는 저물어 주위는 새까매졌다.
숲이 가까운 탓에, 하늘로 향해 뚫렸던 공간이 좁고 별빛이 적다. 당연하지만 전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하는 수 없이 LED라이트는 점등한채로 이동한다. 조금 지나니 무화과 상자를 발견. 이것도 무사히 회수.
 
거의 어둠 속을 LED 라이트의 빛을 의지해 아무튼 걸어간다.
 
중간중간에 뒤돌아서 모두에게 말을 건다.
 
"다들, 제대로 따라오고 있어? 대답을 해줘."
"그래, 괜찮아."
"응, 괜찮아 힛키."
"제대로 따라가고 있어."
"나아도. 히키오, 조금 더 천천히 걸어."
"히키타니, 제대로 따라가고 있어."
 
암흑은 사람에게 공포를 불어 일으킨다. 이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무인도고, 여기는 우리의 집에서 상당히 떨어진 미지의 장소다. 자신의 영역이 아닌고로, 공포가 머리를 스치는걸 확실히 알 수 있다.
나는 특기인 분위기를 읽지 않는 스킬로 그 공포를 넘겨버린다.
 
하지만 그저께, 미우라에게 감정에는 솔직해지라고 들은걸 떠올렸다.
미우라는 그 감정에 솔직해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솔직해지라고 말해도 말이지. 내가 여기서 "무서워-" 라고 유이처럼 말한들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잖아.
 
하지만 공포라는 감정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라고 하면 확실히 존재한다. 그럼 이 공포는 구체적으로 어떤걸까? 나는 뭐가 무서운걸까?
 
그걸 자신의 안에서 파내어 생각해보니, 또렷하게 나오는건 딱히 암흑이나 유령이 무서운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 좀 더 근본까지 파가면, 요컨대 나는 어느샌가 아무도 없어지는게 무섭다는걸 알게 된다. 그리고 모두에게 무서운 경험을 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것도 알게 된다.
 
그러니까 말을 건다.
모두를 안심시키는것과 함께 나 자신이 모두에게 대답을 확인하며 안도하고 싶은 것이다.
 
요컨대, 이건 내 자아다. 나 자신의 마음의 평온을 위한 자아라고 해야하겠지. 이 섬에 온 이래로 내 자아는 점점 비대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녀석들은 나에게 있어서, 신경쓰지 않으면 안 될 무언가가 되고 있다.
일본에 있었을때는 확실히 나는 외톨이를 지향하고 있었다. 내가 동향을 주시하여 항상 정서면을 신경쓰고 있던건 코마치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명백히 내 내면이 변화하고 있다.
 
수원으로 이어지는 강이 보여왔다. 나는 다시 모두의 확인을 한다.
 
"다들, 점호를 할게. 다댑해줘."
"히키가야, 있어."
"응, 있어. 힛키."
"누나도 있어-."
"나아도 있어."
"히키타니, 나도 있어."
 
"그럼 강을 건넌다. 여기를 건너면 이젠 다 아는 평소 길이야."
 
강을 건넌 부근에서 시야를 가로막는 숲이 사라지고 하늘이 펼쳐졌다. 그 덕분에 별빛으로 10m 정도 앞이 보일 정도로 시야가 확보되었다.
 
"여기서부터는 라이트 없이도 갈 수 있겠는데."
"그러네"
 
모두가 말없이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모두의 마음은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굳혀졌다는 느낌이었다.
 
나 자신도 여러모로 생각이 머리속을 돌아다닌다. 우선 배가 고팠다. 빨리, 모두가 있는 곳에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서, 모두의 얼굴을 보면서 식사를 즐기고 싶다.
 
설마, 내가 이런 감각을 코마치 말고 다른 사람에게 품게 될 줄이야….
 
어두우니까 약해진걸지도 모른다. 야행성인 육식동물과 달리 인간은 연약하다. 어떻게 해도 밤은 안전한 영역에서 무리지어 보내고 싶다. 이건 본능적인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본능이든 뭐든, 내가 남에게 그런 감정을 품고 있다는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마음에는 실로 저항하기 힘들다.
 
우리는 점점 귀로를 이른다.
 
해안측 집락의 가장 안쪽의 농촌측 집, 나와 하루노 씨와 정사가 있었던, 그 집의 앞을 지나갈때 이상한 감각이 들었다.
 
자신의 영역에 돌아왔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여기까지 오면, 주위가 새까만 어둠이든, 비가 내리든 확실하게 돌아갈 수 있다. 그리고 집에는 반드시 누군가가 있다. 귀가를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신기하게도 기분이 가벼워진다. 발걸음도 점점 빨라진다. 나만이 아니라 유키노나 유이, 하루노 씨나 미우라, 그리고 에비나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빠른 걸음으로 동동 걷는다.
 
이윽고 우리들의 집이 보였다. 안에선 불피우는 빛이 새어나오고 있다.
 
돌아왔다. 우리 집에….
 
자세히 보니 집 앞에는 몇 명이 서성이고 있었다.
 
"앗, 선배-. 어서오세요-."
"오, 이로하냐. 그보다 메구리 선배랑 오리모토까지."
"히키가야-, 늦어-, 걱정했다구?"
"히키가야, 어서와. 괜찮았어?"
"네, 모두 무사해요."
"다행이다…."
"정말이지-, 일몰이 되어도 전혀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이쪽에서 찾으러 가자는 얘기를 하려던 참이라구요오?"
"도중에 여러가지로 있었고, 꽤나 여러모로 수확도 있었어. 뭐, 자세한건 집에서 보고할거지만."
"아무튼 무사히 돌아와줘서 안도했어. 히키가야, 아까 코마치랑 사키한테 들었는데 금방 밥이 되는것 같은데? 얼른 들어가서 밥 먹자."
"그렇군."
 
집에 들억나다. 그리고 정석인 인사를 한다.
 
"""""""어서와"""""""
""""""다녀왔습니다""""""
 
나는 거실로 들어가 모두와 각자 얼굴을 본 순간, 자신의 안에서 이 집단이나 집에 대한 생각이 크게 변했다는걸 확실히 자각했다.
 
여기는 우리 집이고 이 녀석들은 모두,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 순간이었다.
 
 
 
 
 
 
 
 
 
 
 
 
-- 저녁식사 종반 --
 
모두의 저녁 식사가 대충 끝났을때, 오늘 탐색 성과에 대해서 보고가 개시되었다.
 
주로 나와 히키가야가 오늘 탐색의 성과에 대해서, 카메라 영상과 함께 피사체에 대해서 고찰에 대해서도 순서대로 말한다.
 
무화과 나무를 발견한것. 언덕을 통과하는 터널이 존재했던것. 터널의 규모가 크고, 이 섬의 주민은 상당히 근대적인 생활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것.
만약 이전 주민이 남긴것을 발견가능한 경우, 그건 우리의 이 섬에서 탈출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것. 그렇기에 식료의 비축에 여유가 생기면 단안에서 조금 볼수 있었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탐색해야하지 않은가? 하는 의견.
목화밭의 발견과 정비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어떤지 검토.
 
그리고 오늘 탐색의 메인인 온천에 대해서도.
 
지금 히키가야가 우리가 발견한 온천에 대해서 정보를 모두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 보고는 모두에게 있어서 낭보일 것이다. 히키가야를 제외하고 모두가 여성이고, 청결이라는것에 대해서는 특히 신경을 쓰고 있으니까.
 
"과연. 그럼 온천을 발견할 수도 있었고, 입욕에도 아무 문제 없다는건가."
"그렇군요. 뭐, 지금은 목욕터에 들어가 몸을 씻는 것밖에 할 수 없지만, 가능하면 시급히 온도 조정이 가능한 수단 강구랑 남은건, 의자랑 세면기, 그리고 목욕터의 청소가 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싶네요."
 
히키가야의 말대로다. 역시 목욕은 세세한 정비를 빠뜨릴 수 없다. 혼자 자취하고 있는 나는 잘 안다. 비누 거품 등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서 정기적으로 그걸 세정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겨버린다.
 
거기다 오늘 온천은 옥외이고, 그런대로 정비는 확실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게-, 아무리 온천에서 씻는다고 해도 바닥에 머리카락이나 털이나 때가 쌓이면 싫은걸. 의자나 세면기는 나중에 해도 괜찮지만 목욕터 청소는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
 
에비나도 나와 같은 생각인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그녀도 목욕터 안에서 몸을 씻는걸 조금 망설였던것 같다.
 
"뭐, 그 부분은 나중에 생각해야지. 어쨌든 소지한 도구만으로는 역시 저 바위에 생긴 목욕터는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그렇지-, 하지만 어떻게든 목욕터의 물갈이가 가능한 구조를 생각해두고 싶어. 뭐, 그런 공학적인 부분은 나도 지식을 갖고 있으니까 히키가야, 나중에 상담하자?"
"수도를 끄는 일도 있으니까요. 믿고 있을게요."
 
나도 의지받고 싶다, 상담받고 싶다. 하지만, 이런 점은 언니에겐 대적할 수 없다.
 
하지만 한방 먹이는것 정도는….
 
"특필해야할 점인데요, 온천의 물은 알칼리성이 강한 모양이에요. 페트병에 가능한 많이 물을 담아서 갖고 왔어요. 내일은 이걸 사용해서 비누를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히라츠카 선생님도 이 이야기에는 얼굴을 느슨하게 푼다.
 
"그런가, 만약 비누가 만들어지면 몸뿐만 아니라 의류의 세척도 가능해지겠군."
"뭐, 그 부분도 이과인 나와 유키노한테 맡겨줘. 온천에 가면 물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얼마든지 시행착오를 할 수 있고, 비누는 기대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큭, 언니가 이쪽의 특기분야까지 치고 나올 줄이야….
이과라고는 해도 언니가 화학 공부를 했던건 수험생때인데. 지금이라면 이 분야의 지식은 확실히 내가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자신이 있는데. 언니와 세트 취급 당해버렸다.
 
실수야….
 
"저기이-, 그래서 목욕 말인데요오, 오늘 지금부터 가도 들어갈 수 있는거죠?"
"그러게. 식사가 끝나면 꼭 들어가고 싶어. 식사 준비로 몸에 기름이 튀었고, 씻을 수 있다면 씻고 싶으니까."
"아, 코마치도 가고 싶어요. 그보다 유이 언니라던가, 되게 피부 매끈매끈하구요."
"에헤헤. 꽤 기분 좋았는데?"
"나도 목욕 들어가고 시퍼어. 가능하면 히키가야랑 같이."
"나도 몸을 씻고 싶어. 채집으로 몸이 상당히 더러워졌으니까."
"하치만, 나도 목욕 들어가고 싶어."
 
남은 조. 모두가 히키가야를 쳐다본다.
 
"뭐, 그리 멀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그런대로 꽤 걸어야한다고? 강을 건넌 건너편은 별빛이 적고, 터널은 정진정명 새까매. 그래도 오늘 밤에 갈거야?"
 
길을 생각해봐도 확실히 암흑은 위험도 많고, 온천까지는 거리도 길다. 몇 번을 오가는 수원의 샤워길하고 달리, 온천깍지 길은 아직 한번 왕복한것 뿐이니까, 밤의 길에는 어떤 위험이 있을지 불명이라고 해도 별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터널은 안 돼. 거기만큼은 정말로 안 돼.
 
하지만 히키가야는 수수하게 난색을 보이고 있지만, 그걸 관철하는게 무리라는건 처음부터 알고 있을 것이다.
라는것도 철수 타이밍을 판단한건 그니까.
돌아가는 길에도 LED 라이트의 전지 소모도 최대한 누르고 있었다. 그건 이렇게 되는걸 내다보고 있던 거였겠지.
 
"하아-, 알았어. 뭐, 이렇게 될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안내할테니까, 이 미팅이 끝나면 가고 싶은 녀석은 집 앞에 모여줘."
 
역시…. 예상대롤의 전개야.
 
히키가야는 또 온천까지 가게 된다. 그건 즉, 방금전의 탐색에 없었던 멤버가 히키가야의 지근거리에서 물 속이라고는 해도 알몸이 된다는 것이다.
그건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사태라고 해도 좋다. 그렇게 되면 내가 해야할 길은 하나밖에 없다.
 
 

 

히키가야가 기막히다는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다. 그렇게나 구멍이 뚫릴만큼 쳐다보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얼굴이 빨개지잖아.
 
"……뭐니?"희번뜩
"아니, 그러니까 어째선데? 너네, 아까 온천에 들어갔었잖아? 한번 더 갈 생각이냐."
"히키가야, 온천이라는건 하루에 몇 번을 들어가도 문제는 없기는 물론, 오히려 몸에는 좋을 정도란다?"
"그래 맞아. 온천 순회는 여대생의 정석 리조트라구?"
 
그나저나 언니까지, 또 온천에 갈 판단을 할 줄은 생각 못했다. 역시 자매니까 사고 패턴도 비슷한게 되는걸까.
 
"그보다 결국 전부 다 가는것 같은데? 봐봐"
 
히키가야가 언니에게 재촉당하고 있다. 미우라, 에비나, 유이가하마도 집 안에서 나와서 앞에 집합했다.
 
적어도 언니와 유이가하마는 생각하는게 나와 같다. 표정을 보면 아는걸.
특히 유이가하마는 서로 알몸이라는 상황에서 히키가야에게 안겼었고.
되게 부러워. 질투나. 나도 히키가야에게 알몸으로 안기고 싶어.
 
이 이상, 뒤를 잡힐 수는 없어.
 
 
 
 
 
 
 
 
 
 
 
--- 온천에서 ---
 
"하지만, 꽤나 괜찮은걸 발견해줬구나. 조금 더 집에서 가까우면 고마운데. 가능하면 매일이라도 들어가고 싶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온천에 들어가 실로 기쁜 모양이다. 정말로 좋은 마음가짐이다. 2시간 정도 전에, 여기서 에비나와 미우라와 유이가하마의 수라장이 있었는데.
 
거기다 아까 터널 안에서 일을 생각하면 무심코 쓴웃음을 지어버린다. 히키가야를 선두로 모두가 기차놀이하듯, 정말로 줄줄이 걸어간 것이다. 히라츠카 선생님마저도 예외는 아니었던건 의외였다. 이렇게 보여도 이 선생님은 꽤나 소녀스런 측면을 갖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히키가야는 눈에 띄지 않도록 구석에 앉아서 가만히 있다. 뭐, 이 남녀비에다 물 속은 모두 알몸이니까 무리도 아니겠지.
 
히키가야에게는 같이 목욕터를 들어가는걸 승낙시키는데는 한차례 말썽이 있었지만 결국 언니의 "물 속에서 수영복을 벗으면 안 보여" 라는 전가의 보도 덕분에, 지금 이런 상태가 되었다.
라고해도 이번에는 히키가야에겐 이릿적으로 뒤를 돌아보게 했다.
그건 오리모토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영복을 입은채로 목욕터에 들어가고나서 벗으면 되지만 오리모토는 그래선 안 되기 때문이다.
또, 위생면이라는 관점에서 말하자면 오리모토가 오히려 솔선해서 목욕터에 들어가야한다고도 할 수 있다.
 
히키가야는 바로 상황을 눈치채고 솔선해서 뒤를 돌아봤다. 정말이지 이 남자는 이런 여성의 사정에 관해서는 정말로 잘 훈련되어 있다. 코마치의 교육 성과네.
 
물에 잠기면서 히키가야를 관찰한다. 이럴때 히키가야의 행동은 정말로 맹수의 우리에 들어간 작은 동물같다. 아무튼 가만히 있고, 눈 앞에 있는 맹수를 넘기기 위해, 오로지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수라장일때는 지금의 모습과 동일 인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존재감을 발하는 것이다. 이 차이는 대체 뭘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미우라와 히라츠카 선생님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히라츠카 선생님, 나아, 선생님에게 묻고 싶은게 있는데요."
"음, 말해보거라."
"봉사부는 부원은 히키오랑 유이랑 유키노시타 셋뿐이고 고문은 히라츠카 선생님 뿐이었나요?"
"그렇군. 생각해보면 여기는 봉사부의 직접 관계자가 모두 모여있다는게 되는군."
"그거말인데요…."
 
내용이 명백하게 봉사부를 캐고 있다. 뭘까? 왠지 불길한 고동을 느낀다.
 
필사적으로 생각을 해보지만 미우라가 뭘 말할 생각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에비나와 유이가하마와 미우라 사이의 대화는 일단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을텐데, 혹시 그건 우리가 단순히 이르게 점수를 준것 뿐일까?
 
히키가야가 토끼를 산제물로 삼아 실험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유이가하마의 컨디션 불량에 대해서 그녀와 대화를 했다.
유이가하마는 언니와 목화밭에서 얘기를 할때, 자신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걸 깨달은 모양이다. 그리고 그런데다 언니에게 히라츠카 선생님의 고문으로서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는걸 지적받고, 언니의 지적대로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생각해보면 언니가 유이가하마에게 지적한대로, 봉사부의 운영에는 꽤 문제가 있었다고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른의 시점에서 보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우라는 대인관계의 관찰력이 대단히 높다. 혹시 그녀가 히라츠카 선생님의 대응에 대해서도 규탄할 생각이 있다고 한다면…?
 
히라츠카 선생님은 확실히 얼른이고 인솔자이지만, 실제로는 헌팅조의 일원이라는것밖에 되지 않는다. 지금 생활은 교사와 학생이라는 입장이 아니니까, 미우라의 성격을 생각하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태연하게 규탄을 하는것도 있을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히라츠카 선생님은 유일한 사회인이며, 대부분이 미성년인 이 집단에 있어서 정신적인 지주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실제로 저녁 식사때도 일의 방침을 정할때도, 선생님이 의장으로서 얘기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미우라가 선생님의 입장을 나쁘게 말한다면 중요한 정신적인 지주 중 하나를 잃을 가능성도 부정은 할 수 없다. 거기다 루미나 코마치같은 미성년자에겐 큰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미우라가 무슨 말을 할 생각인진 모르겠지만 상황에 따라선 이야기에 개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목화밭에 있어서 오늘 나의 주임무는 끝났다고 확신햇었지만, 설마 아직 계속될줄이야. 역시 예상 못했다.
 
히키가야를 힐끔 쳐다본다.
히키가야도 미우라의 행동에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 시선을 맞춘다. 나는 '상황에 따라선 개입할게' 라는 시선을 보내어 살짝 끄덕이자 히키가야도 '알았어, 나도 개입을 도울게'라는 시선과 함께 살짝 끄덕였다.
 
마치 오랜기간 함께 산 부부같은 시선으로 대화가 가능해서 무척이나 기뻐져서 나는 자신의 용기를 다시 분기시킨다.
 
그래, 그가 지켜봐준다면…, 나는 얼마든지 싸울 수 있어.
 
 
 
미우라는 잠시 무언가 생각하고 있던 모양이지만, 마침내 히라츠카 선생님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히라츠카 선생님, 나아, 봉사부에 입부하고 싶은데요."
 
"""""""""하? 에? 에엑!?""""""""
 
모두가 두말없이 이러고 있다. 그건….
 
"여기는 학교가 아니지만 부장인 유키노시타가 있고, 고문인 히라츠카 선생님이 있고, 부원인 유이랑 히키오가 있으니까, 나아가 들어가는데 아무 문제도 없고 말야?"
 
어? 어째서? 왜? 예상밖의 말에 머리가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도 어떻게든 말을 쥐어짠다.
 
"잠깐…기다리렴…미우라, 무슨…생각…인거니?"
"음-, 히키오의 편이 되기 위해? 히키오를 지키기 위해? 목화밭에서 말했잖아? 그걸 위해 필요한거야."
"……."턱
 
미우라는 그렇게 말하고 나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침묵 상태가 이어진다.
 
히키가야를 쳐다보니 입을 다무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코마치는 손을 입에 대고 히쭉히쭉 웃고 있었다.
유이가하마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언니는 평소의 호전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에비나는 "역시나."라고 말했다.
잇시키는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카와사키는 겁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메구리 선배는 아차- 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리모토는 "아하하, 웃겨!" 라고 말했다. 전혀 웃기지 않아….
루미는 "……또? 또야?" 라고 중얼거렸다.
 
나로 말하자면 '그 가능성을 완전히 실념하고 있었다' 라는 사고가 머리속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왜, 이 가능성에 아주 조금이라도 생각하지 못했던거지?
 
지금의 내 표정은 이전에 유이가하마에게 빌린 '카이지' 라는 만화에 나온 '웅성…웅성…'이라고 할때 식은땀을 흘리는 표정을 짓고 있는게 틀림없다.
 
웅성…웅성….
 
그래, 지금, 말 그대로, 나와 유이가하마가 가진, 절대적인 우위성이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여기는 소부고가 아니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도…….
 
"흠…, 특별히 거절할 이유는 없군. 봉사부는 부원에 관해서는 오는 사람은 막지 않고, 가는 사람은 짊어지지 않으니까. 입부를 허가마하. 뭐, 정식 서류는 만들 수는 없으니까 생활지도 담당으로서 결정 도장도 찍어줄 수는 없지만."
 
어질.
 
이 무슨 일일까.
정말로 성질 나쁜 현기증을 일으킨것처럼 머리가 어질어질한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미우라는 그렇게 답하고 나를 쳐다보며 히쭉 웃었다.
 
이 순간, 나는 깨달았다.
유이가하마와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를 강력한 라이벌이 출현했다는 것을….
 
 
 
 
 
 
 
11일째 유미코 참전 끝
 
이후는 후기가 됩니다.
읽지 않아도 얘기를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약 2주만입니다.
 
겨우 이 에피소드, 정리가 났네요. 이야아, 길었다.
이래보여도 저녁식사 씬 등은 유키노의 회상으로 해서 상당히 내용을 깎았지만, 그래도 이 사이즈가 되어버렸습니다.
시나리오상으로는 이걸로 하야마의 영향은 완전히 소멸하고, 이후는 하치만이 그룹의 중심이 되어서 모두의 시선이 하치만 쪽으로 향하게 되어갑니다.
 
이 이야기, 실은 상당히 난산이어서, 이번 결말도 GW 휴식중에 4번 정도 다시 써서 겨우 도달했습니다.
당초의 원안이었던 '반드시 하고 싶은것' 중 하나는 미우라와 에비나가 싸움을 시작했을때, 누군가가 분위기를 읽지 않는 전개로 그 분위기를 부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처음에 만든 플롯에 있었던 도중 전개는, 에비나와 미우라가 싸우는 도중에, 하치만이 일부러 분위기를 읽지 않고, 미우라와 대화하는걸 힘냈다는 포상으로 칭해서 유키노와 야한짓을 시작해서, 그 탓에 미우라와 에비나는 싸움참이 아니게 되고 하치만과 유키노의 에로를 쳐다봐서 싸움이 흐지부지가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초기 플롯에선 유키농은 여기서 처녀를 잃는 귀축 전개도 가능성으로서는 존재했습니다.
뭐,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라서 일단 다시 쓰는 부분까지는 썼지만, 읽어보니 잘 말해도 "뭐, SS니까 이런것도 가능?" 이라는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왠지 바보같다고 할까, 되게 에로로 도망치네" 라는 느낌이라 여러가지로 사고한 결과, 역시 조금 미묘해서 빠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쓴 도중 전개는 그룹에서 떠난다는 에비나는 그룹을 떠나면 언젠간 죽을거니까, 어차피 죽을거면 모두가 걱정하지 않도록 지금 당장 여기서 결착을 낸다는 이유로, 하루노가 다이빙 나이프로 에비나를 죽이려고 하고 그걸 하치만과 유미코가 목숨을 걸고 저지해서 싸움을 흐지부지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것도 일단 완성이라는 부분까지는 만들었지만 다시 읽어보니 하루농이 완전히 싸이코가 되어버려서 으음, 역시 그래도 이건…라는 느낌이라, 이것도 빠지게 됐습니다.
 
정말로, 도중의 흐름은 캐릭터가 움직이는대로 쓸 경우, 실제로 마지막까지 써보지 않으면 모르겠네요. 일단 결말은 이렇게 하려고 정해서 그쪽을 향해 술술 써갔지만, 상황에 따라선 캐릭터가 너무 움직여서 큰일이 일어나버리고요.
최종적으로 유이가하마가 울어버린다는걸로 비교적 무난한 선에서 결착이 났지만, 초기의 두 안과 비교하면 너무 무난하다고 할까 실로 얌전한 전개라서 이 이야기, 이걸로 괜찮을까- 하고 또 다시 보기를 시작해보기도.
 
아무튼, 지금 엥피소드의 일익을 맡은 미우라 유미코의 준비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고, 남은건 서서히 하치만과 시시콜콜이 늘어, 에로 전개! 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다른 일익인 에비나 히나를 하렘에 넣을지는 아직 단계를 밟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래. 에비나로 말하자면 하치만의 에비나를 부르는 호칭이 현재는 '에비나' 라고 경칭 생략이지만, 이걸 원작 기준인 '에비나 양'으로 변경할까 생각합니다. 그저, 아마, 시간이 없으면 여기서 갑자기 변경하면 통일감이 없어져버리므로 잠정적으로 '에비나'로 통일하여 어디 시간이 날때, 단번에 모든걸 '에비나 양'으로 개정할까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2기 도쿄역에서 하치만과 대화를 보고, 그렇게 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애니메이션으로 말하니 2기에서 어디까지 가는걸까요?
라는것도 10권과 9권의 후기에서 이야기는 종반에 들어가고 있으므로, 거기에서 예상할 수 있는건 남은건 1 ~ 2권으로 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가가 문고의 Web에 6월에 11권 발매가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자, 이걸 투고한 시점에서 6화가 방영 끝이고 이야기는 9권의 1/3까지 진행하고 있으므로 7, 8화에서 9권의 마지막까지, 9, 10화로 10권, 11권을 11, 12화라는 느낌이 될것 같네요.
단행본 간행보다도 먼저 애니메이션을 방영할 수는 없을테니까, 12권이라는 선은 없고 11권에서 완결, 애니메이션도 11권의 마지막까지 방영, 남은 부분은 지반의 에피소드를 넣는다는 느낌으로 타임 스케줄을인가 등을 예상하기도.
 
아, 중요한걸 말하는걸 잊었습니다.
애니메이션 6화의 이로하스, 엄청 좋네요. 데구르르 바뀌는 음색과 표정, 약아빠진 몸짓, 실로 멋집니다. 뭐, 현실에 저런 여자는 없고, 가령 있다고 해도 진짜로 엄청 짜증나고 절대로 상대는 하지 않겠지만,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니까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소설을 읽는것보다도 영상으로 되어있는 쪽이 이미지가 솟아나네요. 저런걸 봐버리면 이로하 에피소드를 좀 더 강화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커흠. 조금 줄줄 써버렸네요. 이제 정리합니다.
 
매번 길기만 한 이야기지만 많은 분에게 "속편을!" 라고 듣는건 정말로 기쁩니다. 요즘 악세스 해체를 보고 깨달은건데요, 종합 사이트 등에서도 소개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코멘트나 메일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답하고는 있지만 바빠서 모든걸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까 정말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전부 보고 있습니다.
차회도 어떻게든 2주일로 올리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약속을 지킨적이 거의 없으므로, 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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