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수영장 가요!" 하치만"싫어"
 
 
 
이로하"에- 괜찮잖아요~"
 
하치만"지금은 봄이라고? 귀찮고 너무 계절감 없으니까 기각"
 
이로하"지금이니까 가는거에요~. 얼마전에 프리페이퍼 만들었잖아요. 그거 꽤 평가가 좋아서 또 만들게 됐다구요-"
 
하치만"그거랑 내가 수영장에 가는데 무슨 관계가 있는건데"
 
이로하"기사를 위한 취재라구요 취재! 여름에 분포하는 눈에 띄는 곳을 지금부터 사전조사하러 가는거에요!"
 
하치만"적당하게 친구 꼬셔서 가라. 나랑 갈 필요 없잖아. 아니면 뭐냐? 저런 리얼충이 득실한 곳에 데려가는건 괴롭히기냐?"
 
이로하"에~? 선배는 리얼충이잖아요. 이렇게 귀엽고 쎅시한 후배한테 꼬셔지고, 수영복 차림까지 볼 수 있다구요?"
 
하치만"쎄, 쎅, 뭐라고 했냐?"
 
이로하"난청계 카테고라이즈에 안 들어가 있고 알면서 그런 말하는거, 악의밖에 못 느끼겠는데요"
 
하치만"아니, 봐라야. 이것도 성장이라고 할까, 나라는 인간의 새로운 일면이라는걸 말이지……"
 
이로하"노골적이게 화제 바꾸려고 하는거 하지 말아줄래요?"
 
 
 
 
 
 
 
 
  
 
 
 
 
 
 
하치만"아니, 일단 나로선 도움이 안 되잖냐"
 
이로하"그게 그렇지도 않다구요~? 다음에는 학생 커플에게 추천하는 데이트 스폿 특집이니까요!"
 
하치만"하?"
 
이로하"다들 애타서 연인 만들고 싶어한느 봄. 지금 모두들 스타트 대쉬 시기라구요!"
 
하치만"뭐야 그 레이스. 참가자의 머리속이 유채꽃밭이냐. 대회 풍경도 되게 아름답겠네"
 
이로하"……. 아무튼! 봄이 지나면 여름! 겨우 타협할 수 있는 연인을 만든 사람들은 다음엔 데이트에 고민한다구요!"
 
하치만"타협이라니 뭔가 생생하구만, 어이. 뭐, 좀 더 그럴법하기도 아닌것 같기도……"
 
이로하"그걸 저희가 도와주자는 전법이에요. 어때요? 골부터 역산해봤는데요?"
 
하치만"내가 말한걸 이상하게 이용당하는 느낌이 든다만"
 
이로하"아무튼간에! 데이트 스포트 소개할거니까, 남성인 선배의 의견도 필요하다구요!!"
 
하치만"아니, 나를 일반 남성에 끼워넣는건 그만두지 않을래? 그거니까. 좀 더 선택받는 계열의 남자거든"
 
이로하"……지금까지 누군가에게 선택받은적 있어요?"
 
하치만"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로하"그럼 결정이네요. 이번주 토요일 역 앞에 오전 10시 집합으로 부탁할게요! 그럼!!"
 
하치만"어, 야!"
 
 
 
 
토요일
 
하치만"하아~"
 
이로하"약속 장소에서 한숨을 쉬는건 감점대상이에요"
 
하치만"아니, 앙뉘(싫증난)한 분위기로 예술점 노리고 있으니까 괜찮아"
 
이로하"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오히려 마이너스네요. 안녕하세요 선배"
 
하치만"어"
 
이로하"그럼 바로 가볼까요♪"
 
하치만"그보다 새삼스럽긴 하지만 춥지 않냐? 이 시기의 수영장 말이다"
 
이로하"온수니까 문제 없어요~. 온천도 있는 모양이라구요? 혼욕이라구요? 두근두근하잖아요?"
 
하치만"아니, 그런건 수영복 착용 필수잖냐"
 
이로하"요즘 선배의 반응 지나치게 평범해서 재미 없네요~"
 
하치만"약삭함에 익숙해진거다"
 
이로하"으음, 이건 어프로치를 바꿀 필요가 있네요~"중얼
 
 
 
 
수영장
 
이로하"와하~. 굉장히 넓네요~"
 
하치만"집 가고파"
 
이로하"오자마자 그 소린가요? 정말이지, 조금은 제 수영복이라도 보고 기운을 내주세요! 자요자요, 꽤 공격해보고 싶죠?"
 
하치만"……"
 
이로하"좀, 이럴떄는 보통 칭찬하잖아요-!"
 
하치만"공격당하면 수비할거 아냐, 그야……"
 
이로하"얼라? 혹시 직시 못하는거에요? 수줍어요?"
 
하치만"……얼른 가자"
 
이로하"왓, 기다려주세요 선배!"
 
 
 
 
하치만"사진은 어떻게 찍으면 돼?"
 
이로하"허가는 받아뒀으니까 시설의 전체라고 할까, 분위기를 알면 오케이에요. 그리고 손님의 얼굴은 별로 선명하게 찍지 않도록"
 
하치만"알았어"
 
이로하"아, 그치만 저라면 얼마든지 찍어도 된다구요?"
 
하치만"안 찍는다고"
 
이로하"얼마전에 테니스부 선배는 엄청 찰칵찰칵했잖아요!"
 
하치만"토츠카는 특별하니까. 내 카메라에 비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
 
이로하"남의 인생을 무지 간단하게 정의했네요, 지금"
 
하치만"아무튼 얼른 찍는다"
 
이로하"끄응……"
 
 
 
 
하치만"이런건가"
 
이로하"그렇네요~. 그럼 일단 카메라 집어넣고 와서, 다음은 놀아요!"
 
하치만"엥, 해산하는거 아냐?"
 
이로하"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체험하지 않으면 선배도 리뷰를 못 쓰잖아요"
 
하치만"대뜸 자연스럽게 내가 쓰는 흐름으로 가는거 그만두지 않을래?"
 
이로하"자요, 워터 슬라이더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어요!!"
 
하치만"얼렁뚱땅 넘길 셈이냐……"
 
이로하"네?"
 
하치만"천연이냐, 아 그래"
 
 
 
 
워터 슬라이더
 
이로하"꺄아- 높아요!!"
 
하치만"야, 잇시키. 이건 어떻게 된거냐"
 
이로하"뭐가 말이에요?"
 
하치만"여러모로 이상하잖아. 우선 가까워. 그리고 가까워. 거기다 가깝다"
 
이로하"커플용이니까요-. 이 튜브"
 
하치만"그래도 보통은 정면에 앉지 않잖아!"
 
이로하"그러니까 괜찮잖아요~. 이렇게 서로 쳐다보면"꼬옥
 
이로하"둘의 사이도 극접근! 이라는거라구요"
 
하치만""머엉
 
이로하(와- 애타고 있어. 선배 귀여워-)
 
계원"갑니다-!!"덜컹
 
푸쉭
 
이로하"이에이!"
 
하치만"우오오오오!?"
 
 
 
 
하치만""쌔액쌔액
 
이로하"어라, 선배는 절규계 싫어했어요?"
 
하치만"아니, 그게 아니라……"
 
이로하"그럼 왜 그렇게 힘들어 하는거에요-?"꼬옥~
 
하치만"어, 어이, 이제 끝났잖냐. 얼른 내려가지 않으면 다음 사람 못 온다고"
 
이로하"네에~(조금 더 붙어있고 싶었는데에)"
 
하치만(위험해……나의 하치만이 실수할뻔했다……)
 
이로하"배고파졌으니까 다음은 점심 먹어요!"
 
 
 
 
푸드 코트
 
이로하"한번 더 타요, 저거!"
 
하치만"아니, 이제 됐어……"
 
이로하"저는 100번 타도 괜찮아요!"
 
하치만"방치냐"
 
이로하"듁거웠잖아요~"
 
하치만"글자가 다른 느낌이 들지만 딴지 안 건다"
 
이로하"엑, 느껴요? 딴지요? 좀, 이런 공중장소에서 그런건 안 되요 해야할 장소에서 적절한 분위기일떄 다시 천천히 부탁해요 죄송해요"
 
하치만"봄이구만……"
 
이로하"뭘 혼자서 납득하는거에요, 진짜!"
 
하치만"불어버린다"
 
이로하"핫, 위험해라……"주릅주릅주릅
 
하치만(이 녀석, 그 뒤로 완전히 라면에 빠졌구만)
 
이로하"선해호 라묜 부러여"주릅주릅
 
하치만"그렇군"
 
 
 
 
 
이로하"저기서 공 빌리는것 같아요. 비치 발레 해봐요!"
 
하치만"여기 인공 모래사장도 있는거냐. 쩌네"
 
이로하"탁구의 복수에요……!!"
 
하치만"비치 발레는 버겁거든"
 
이로하"그래요?"
 
하치만"아니, 체육관이 아니니까 벽이 없잖아? 어쩌면 좋은건데"
 
이로하"앗"
 
하치만"벽의 고마움을 새삼 실감한다. 우러르기까지 한다"
 
이로하"……역시 없는 편을 좋아하는거에요?"
 
하치만"무슨 얘기냐"
 
 
 
유키노시타"엣취"
 
 
 
 
 
 
 
인공 모래사장
 
이로하"에잇!"
 
하치만"핫"
 
이로하"야압!"
 
하치만"우옷!"툭
 
이로하"확실히 이번엔 이길것 같네요~"
 
하치만"……힘 조절해라"
 
이로하"그건 못해요~"
 
하치만(눈 둘곳이 곤란해서 하기 힘들다고……창과 창이 만나서 이로하스가 최강으로 보인다)
 
이로하"저의 서브에요~. 우럅!"
 
하치만"카시우스!!"팟
 
이로하"오럅!"
 
하치만"롱기누스"퉁!
 
이로하"이에이! 저의 승리~!"
 
 
 
 
이로하"이번에는 주스 사주면 되요~"
 
하치만"예이예이……. 그럼 다녀올게"
 
이로하"서둘러주세요~! 운동해서 목이 마르니까요"
 
하치만"거칠게 써먹는구만, 진짜"저벅접적
 
이로하(선배는 꽤 운동하게 됐구나아……)
 
이로하(땀흘리는 모습이 왠지 신선하다고 할까)
 
이로하(젖은 머리카락이 멋잇어 보인다거나)
 
이로하"우우으~///"화아아악
 
 
 
 
이로하"선배 늦어~"
 
이로하"무슨 일이 있던걸까? 상황 보러 가야지……"
 
 
 
이로하"엑?"
 
 
 
하치만"그런거 곤란해서요"
 
여자A"에~? 괜찮잖아! 우리랑 놀자아~"
 
여자B"응~? 어차피 지금 혼자지?"
 
하치만"아니, 이런데 혼자서 올 수 있을만큼 심장에 털자라지 않았거든요"
 
여자A"뭐야 그거 웃겨~"
 
하치만"안 웃기거든요"
 
 
이로하(역 헌팅? 그보다 순간 숨어버렸는데 어떡하지……)
 
이로하(그런가, 선배는 외모는 멋있는걸……)
 
이로하(게다가 저 둘은 나같은것 보다도 스타일 좋구……어른이고……)
 
이로하(어떡하지)
 
 
 
 
 
하치만"일행도 있으니까 그 쯤에서……"
 
여자B"어차피 남자지? 그럼 같이 와~! 그 후에는 천천히. 응?"
 
하치만(아니, 이런 망상은 한적은 있지만 실제로 겪으니 무섭네. 그보다 뭐야, 봄이라는 녀석은 진짜로 사냥의 계절이야? 이 녀석들은 수렵민족이냐고, 마을로 돌아가)
 
하치만(게다가 이 시츄에이션은 보통 여자쪽이잖아. 캐스팅 미스잖아)
 
하치만"응? 저건……"
 
이로하"움찔!!"
 
하치만"어이, 잇시, 아니, 이로하. 이리로 와"꽉
 
이로하"에엑!?(소소소소손잡……!?)"
 
하치만"이 녀석, 제 여친이거든요. 죄송합니다"
 
이로하(말을 맞추라고요!? 그런것보다도 손, 손이이~!!)
 
이로하"마, 맞아요……///"
 
여자A"진짜!? 평범하게 귀엽네!"
 
여자B"이거야 물러나야겠네~"
 
 
 
 
여자A"또 봐~"
 
여자B"갈아타는거 기다릴게~! 아하하!"
 
하치만"하아~. 미안하다 잇시키. 연기하게 만들어서"
 
이로하"따따따딱히, 아,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거기다 언제까지 손 잡고 있을거에요오!"
 
하치만"어, 어어, 미안"
 
이로하"괜찮긴 하지만요……"
 
하치만"아니, 정말로 다행이다. 꽤나 전형적인 대응이 통하는구나"
 
이로하"선배, 치사해요"
 
하치만"어?"
 
이로하"치사해요!"바둥바둥
 
하치만"좀, 야, 음료수!!"
 
 
 
 
하치만"아니, 거짓말이라고 해도 여친인척하는거 싫었지. 미안"
 
이로하"그건 딱히 괜찮았지만, 오히려 괜찮지만요……"
 
하치만"하아?"
 
이로하" 성의가 있다면 제가 하는 말도 하나 들어주세요"
 
하치만"알았어. 뭘 하면 되는데?"
 
이로하"한번 더, 워터 슬라이더 타요"
 
하치만"그런걸로 되겠어?"
 
이로하"네. 되요!"
 
하치만"그, 그런가"
 
 
 
 
 
워터 슬라이더
 
이로하"그럼 갈게요!"
 
하치만"두번째라도 익숙해지지 않는구만……"
 
이로하"후훗"꼬옥
 
계원"그럼 갑니다~!!"덜컹
 
하치만"우옷!!"뀨잉
 
이로하"선배"
 
하치만"왜! 안 들려!"솨솨솨솨
 
이로하"저, 선배를……"
 
하치만"그러니까 안 들려, 우왓!!"뀨잉
 
 
 
이로하"정말 좋아해요"
 
 
 
첨버엉!!
 
 
 
 
 
귀가길
 
하치만"그러고보니 너, 워터 슬라이더에서 마지막에 뭐라고 말한거야?"
 
이로하"네?"
 
하치만"잘 안 들렸는데"
 
이로하"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하치만"그런가? 으음……"
 
이로하"난청계 주인공같은 소리 하는데요, 환청계는 새롭네요. 역시 선배네요"
 
하치만"그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싶지 않다만……. 어디로 가는거야……"
 
이로하"종착점은 병원이에요"
 
하치만"가고 싶지 않아……"
 
이로하"병원이라면 맡겨주세요~! 끝까지 마지막까지 간병해줄게요"
 
하치만"대뜸 죽이는거 그만두지 않을래?"
 
이로하"자자. 또 놀러 가요! 선배!"
 
하치만"취재잖냐"
 
이로하"그렇다고도 하죠. 에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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