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리프 시리즈 - 하치만이 없는 이주째 -프롤로그-
 
 
[하치만을 제외하고 강하고 뉴게임 같은 이야기
 짧지만 그 프롤로그 입니다.
 
 처음에는 유키농부터 스타트
 시점은 빙글빙글 바꿔갈 계획입니다]
 
 
 
 
그때는 자신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몰랐다.
기억이 애매해서 방금전까지 자신이 뭘 하고 있었는지 어디에 있었는지도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한가지 확실하게 알고 있는건 지금 이 순간, 이 장소에 있는것이 심히 그립다고 느끼는 자신과 그에 대하는 위화감이었다.
 
그래, 여기는 봉사부 부실. 나는 혼자서 햇빛이 비치는 창가에 둔 의자에 앉아 평소처럼 독서를 하며 의뢰인이 오는걸 기다리고 있다. 왜 나는 혼자 있는걸까? 아지랑이가 낀것처럼 애매한 기억이 조금씩 선명해져간다. 주위를 돌아보자 있어야할것이 몇 가지 없다는것을 꺠닫는다.
 
내가 앉아있는 자리 바로 옆, 교실 정 가운데에 놓여있던 긴 테이블. 그 중심에 놓여있었던 유이가하마가 앉아있던 의자. 내 반대측에 놓여있던 히키가야의 의자. 홍차를 끓이기 위해 준비한 급탕기도 세 사람을 위해 산 티컵도 없다. 자세히 보니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책도 꽤나 오래 전에 읽은 적이 있는 책이었다.
 
모든것이 그래, 마치 나와 히키가야가 만나기 전 상태로 돌아갔어? 형용치 못할 초조감과 불안감에 휩싸여 나는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한다.
 
유이가하마의 메일 주소가 없었다…
히키가야는…원래 갖고 있지 않았지만 그와 연락수단 중 하나이기도 했던 코마치의 메일 주소도 없다. 그리고 단말기의 날짜를 꺠닫고 경악한다.
 
 
 
 
 
 
그날은 나와 히키가야가 만난 그날이었다…
 
 

 
 
 
 
"유키노시타, 들어간다-."
 
쿵쿵 조금 난폭한 노크 소리와 함께 들어온건 히라츠카 선생님. 나는 대답을 하지도 못했다. 아직 자신에게 일어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망연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라츠카 선생님을 쳐다본다. 그녀는 조금 안색이 나쁜건 물론 어딘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히라츠카 선생님, 어쨰서 그런 얼굴을 하는건가요?
 
그와 내가 만난 그날, 그녀는 좀 더 생생한 표정을 짓고 있었을텐데…
마치 그와 나의 만남에, 그리고나서 일어날 사건들에 기대를 가슴에 부풀리듯이…
 
 
 
 
 
 
 
그리고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오는 인물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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