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번외편 진격의 츠루밍 1
――side 츠루미 엄마
세간은 크리스마스로 들떠있는 시기입니다.
지금은 역시 딸에게는 산타의 사실은 들켰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은 제대로 생각해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희는 맞벌이라서 늘 딸을 챙겨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사정도 있어서 딸은 응석을 부리지 않습니다.
저희가 바라니까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아이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원래 소극적인 구석이 있는 아이라서 그 역할은 물들기 쉬웠던거겠죠.
선생님들에게 학교에서 있던 일을 듣는 한, 자리 분위기를 읽어 주위가 원하는 역할을 연기하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되버린것은 저희 부부의 책임이며 죄입니다.
하지만 연기하고 있든 말든 어떻든간에 저희의 딸이라는건 변함이 없습니다.
역할을 연기하지 않는, 그런 딸을 언젠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저희 부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름 무렵, 딸의 태도가 변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즐거운 행사인 임간학교가 가까운데,
뭔가를 우울하게 생각하는 표정을 짓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 딸에게 카메라를 건내며 임간학교를 즐기고 오라니――.
당시 딸의 상황을 몰랐다고는 해도, 정말로 잔혹한 짓을….
가을 무렵이 되어, 딸은 따돌려지고 있다는 걸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딸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딸은 저에게 원망을 하지도 않고 웃었습니다.
그걸 걱정해서 딸을 봤지만, 오랜만에 보는 정말로 예쁜 미소였습니다.
자세한 일은 듣지 못했지만 계기는 연상의 남자애라는것만큼은 알았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인 지금.
딸은 무대 연극에서 역할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제목은 현자의 선물.
부부가 서로를 생각해서 한 행동이 엇갈려버렸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의 아내 역할이니까 중요한 역할입니다.
딸에게 그 역할을 연기한다고 들었을때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애시당초 이러한 행사에 참가하는것 자체가 놀랬습니다.
그저 참가의 계기가 제비뽑기에서 졌다, 라는 것이었기에 납득은 했지만요.
하지만 소극적인 구석이 있는 딸이 연극에서 주역을 연기한다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이 배역에 관해서도 그 연상 남자애가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줬습니다.
연극자체는 좋았습니다.
부모의 눈으로 보아도 딸의 연기는 마음에 팍 왔습니다.
이걸 볼 수 없었던 남편을 위해 제대로 녹화는 했습니다.
제가 말하는것도 뭐하지만 남편은 딸에게 목숨을 건 딸바보입니다.
임간학교 일을 듣고 담임이나 관계자 부모를 죽빵때리러 간다!, 라고 해버릴 정도입니다.
임간학교나 이번 크리스마스 일에 그 남자애가 연관되어 있다고 들었을때는 큰일이었습니다.
"루미에게, 루미에게 마의 손이이이이!"
부탁이니까 저와 딸 앞에서 절규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딸의 멋진 무대를 볼 수 없어서 유감스러운건 알겠지만, 우는건 참아주세요.
딸이 놀란 얼굴로 남편을 보고 있었다고요.
나이에 맞는 얼굴로 딸이 귀엽다고 생각한 저는 보통입니다.
나이찬 딸은 내심은 어떻든 간에 아버지를 싫어하는 태도를 가집니다. 출처는 저.
빠르면 이제 몇년 후면 딸은 남편을 싫어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겠죠.
세탁물을 따로 뺀다거나, 아빠 다가오지마, 라던가.
그렇게 됐을때 남편이 무척이나 걱정입니다.
그런 남편은 이 기회에 내버려두죠.
지금 이 자리에 없는 사람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연극이 끝난 딸은 같은 나이대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어딘가 어색한 미소이긴 합니다. 하지만 즐거워보이므로 문제없습니다.
이 일은 나중에 남편에게 얘기해주죠.
딸이 걱정이 되어서 견딜 수 없었던 모양이니, 이걸 들으면 기뻐할테고요.
그저 주위 남자애들이 딸을 보는 눈이 조금 걱정입니다.
부모의 편견이 있지만 딸은 미소녀입니다. 제 딸이니까 당연합니다.
그런 아이가 미소를 짓고 있는거에요.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12월, 이라는 미묘한 시기입니다.
이제부터 일어날 일로 딸의 걱정을 생각하면 굉장히 걱정은 됩니다.
출처는 저.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기는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딸을 바꿔준 그 연상의 남자애가 대체 뭘 했는지.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해서 행동을 한건지, 신경쓰입니다.
딸에게선 소부 고등학교의 남자애, 라는것 까지는 들었습니다.
그 고등학교라면 제 후배가 교사를 하고 있을테니, 물어보기로 하죠.
…그러고보니 그 아이, 결혼 원망이 강했는데, 결혼 했을까요?
해가 밝아 며칠후 점심시간.
오늘은 오랜만에 후배와 만날 예정입니다.
"얏호-, 시즈카짱 오랜만!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해."
"선배 오래간만입니다. 그리고 그 시즈카짱은 어떻게 안 됩니까?"
"응, 무리. 내 안에선 시즈카짱은 시즈카짱이니까.
거기다 성씨가 변하는 일도 있잖아?"
"아, 녜, 녜에, 그러네요…."
"과연. 다음에 우리 직장이 미팅이 있을테니까, 시즈카짱 소――"
"제발, 제발 부탁합니다!"
내 말을 가로막는 형태로 달려들어온건, 오늘 만날 예정이었던 히라츠카 시즈카.
그녀는 소부고등학교 교사이며, 내 후배입니다.
역시 결혼 못한 모양이었습니다.
가슴도 크고 얼굴도 괜찮고 안정수입인 직장도 있고 가슴도 크다.
하지만 그 내면은 무척이나 유감스럽습니다.
외면에 이끌린 남성은, 그 내면에서 충격을 받고 도망가는거겠죠.
정말로 갭 차이가 나쁜 의미로 대단합니다.
그런 그녀도 이젠 아라사입니다.
기회도 한정되 있으니 필사적인거겠죠.
그 필사적인것과 내면의 유감스러움이 있는 한, 시즈카짱의 고생은 계속되겠죠.
제가 손자를 안는 그 날보다도 빨리, 그 고생이 보답받으면 좋겠는데-, 보답받겠죠?
"아하하, 결정되는대로 연락할게-. 오늘은 시즈카짱에게 소부고등학교에 대해서 듣고 싶은게 있어."
"저희 고등학교 말인가요?"
"응. 딸을 좋은 의미로 바꾸는 계기를 준 남자애가, 거기에 있다고 들었어. 그거 있잖아, 시즈카짱이 인솔한 임간학교 말이야? 그래서 어떤 남자애인지를 알고 싶어."
"…아아, 그런건가요. 그거에 관해선 다른 사람에게 듣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시는 편이 좋겠쬬. 그게 소속하고 있는 부활동에 이런게 있어요."
시즈카짱은 스마트폰으로 홈페이지를 표시해주었다.
소부 고등학교 봉사부라고 하며,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이라고 있었다.
"여기서 연락을 하면 머잖아 연락이 될겁니다.
다른 부원이 담당하는 일도 있지만, 제 부활동이니까 그 녀석에게 담당시키겠습니다."
"고마워. 시즈카짱."
나는 바로 기입을 해봤다.
이젠 답변을 기다리는것 뿐입니다.
대체 어떤 대답이 올지 기대되기는 하지만, 지금은 오후부터 일의 산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요즘 식중독? 으로 쓰러져버린 과장님이 남긴 물건을 소화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테고요.
그리고 업무 후.
업무중에 대답이 왔던 모양이지만, 업무 후까지 기다렸습니다.
어떤 대답이 왔는지 기대하면서 확인을 해보니――――
<PN : 루미의 엄마 씨의 고민>
『임간학교나 크리스마스에서 딸을 바꿔준 분에게 답례하고 싶은데요, 한번 만날 수는 없을까요?』
<봉사부의 대답>
『저는 그녀를 바꾼건 아닙니다. 자리를 제공한것 뿐입니다.
그 자리에서 그녀가 선택한 행동으로 그녀의 환경이 바뀐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저에게는 답례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첫 인상으로는 솔직하지 않은 대답입니다. 라기보다도 고등학생 답지도 않습니다.
딸을 바꾼것이 아닌, 기회를 딸에게 제공했다는건 흥미가 솟았습니다.
연약한 공주님을 구해내는 왕자님, 같은 행동이었다면 특별히 흥미도 솟지 않았을테지요. 이건 단순한 연상 남자애, 라는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직접 만나서 정해야하겠죠.
우선 이 메일을 남편에게 보여줘봅시다.
딸도 자고 있을 그 날 밤늦게.
"―――그래서, 이런 결과였어. 자."
"이거 고등학생의 대답이야?"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
"실수했을때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신경쓰이지만, 루미 자신에게 행동하게 만든건 부모로서는 기쁜데."
"실수했을때는 우리 차례였다고 생각하는데?
크리스마스는 그렇다치고, 임간학교 쪽은 실수해도 의미는 있었을테니까."
"루미는 괴로운 기억을 갖게 되겠군."
"하지만 그렇게 됐으면 루미는 그 모습을 반드시 드러낼거야. 그 아이는 연기하고 있지만 강한 감정은 겉으로 드러나는걸. 그렇게 됐을때야말로 우리 차례짢아?"
"확실히. 하지만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군."
"아마 이건 결과론이겠죠. 거기까지는 생각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흥미 깊은 아이니까 꼭 만나보고 싶네요. 루미도 흥미 있어보이고."
아, 이런. 마지막 한 마디는 사족이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남편이 입을 다물고 어깨를 떨고 있었다.
그리고 날뛰었다.
"루미에게 남친은 너무 일러!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친이 되겠다면 나를 쓰러뜨리고――"
"그렇게 떠들면 루미가 일어나잖아요! 애시당초 남친이라는건 너무 갑작스러워요."
정말로 이 딸바보는 어떻게 안 되는걸까요….
우선 이 남편을 조용히 만듭시다. 이야기는 그리고나서에요.
후기
단역일터인 루미 엄마가 주역이라는 이상한 글이 됐습니다.
소부 고등학교 가정과 교사이다, 라는 2차 창작이 많은 느낌이 들지만
이 작품상으로는 회사원이라는걸로 합니다.
다음에야말로 힛키나 루미루미 시점으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차회를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내청춘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번외편 진격의 츠루밍 3 (0) | 2015.01.27 |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번외편 진격의 츠루밍2 (0) | 2015.01.26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번외편 스모의 진상 끝 (0) | 2015.01.26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번외편 스모의 진상 (0) | 2015.01.26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그 13 (0) | 201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