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 번외편 진격의 츠루밍 3
 
 
 
 
 
 
 
 
――side 힛키
 
히라츠카 선생님의 철권제제를 피하기 위해 부실로 고개를 내밀었더니 안에는 평소의 둘 + 1.
최근에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에 기입을 해온 루미였다.
어디의 전자 요정같은 기입이었으니까, 일단 최근에 읽은 소설의 대사로 답변했다.
이름도 하나 차이라서 닮았으니까. 히라츠카 선생님이라면 전자 요정은 바로 알 것이다.
그 사람은 청춘시대일테니까.
 
<PN : 루미 씨의 고민>
『바보투성이.』
<봉사부의 대답>
『대체 무슨 일이 있던건가요? 저, 신경쓰여요!』
 
 
설마 그 대답에 불만이 있는건 아니지?
역시 루미라도 알만한 드립으로 대답했어야 했나.
 
"그래서 엿보기가야, 언제가 되어야 들어올거니? 그런데서 문을 연채로 있으면 추운데?"
"얏하로, 힛키. 오늘은 루미가 왔어!"
"안녕, 하치만. 크리스마스 이래로 처음 보네."
유키노시타는 여전하다.
유이가하마, 너 아까 헤어진참이잖아.
루미하고는 얼마전에 메일도 있었고, 루미네 엄마하고도 메일을 했으니까.
 
 
<PN : 루미의 엄마 씨의 고민>
『임간학교나 크리스마스에서 딸을 바꿔준 분에게 답례하고 싶은데요, 한버 만날 수는 없을까요?』
<봉사부의 대답>
『저는 그녀를 바꾼건 아닙니다. 자리를 제공한것 뿐입니다.
 그 자리에서 그녀가 선택한 행동으로 그녀의 환경이 바뀐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저에게는 답례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솔직히 그 대답에 썼던대로 감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
자리를 제공한건 분명하지만, 실패하면 현재상태보다도 심해질 우려도 있었다.
루미의 지금 상황은 루미 자신이 스스로 움켜쥔 것이다.
그걸 솔직하게 쓴것 뿐인데.
하지만 그 후에 다시 루미가 기입한게 있어서, 유키노시타의 판단으로 인해 한번 봉사부 모두가 루미의 엄마와 만나는게 정해진 모양이다.
 
 
<PN : 루미 씨의 고민>
『아까부터 엄마가 봉사부 사람들을 꼭 만나고 싶다고 야단법석인데,
 엄마한테 무슨 짓 한거야?』
<봉사부의 대답>
『오해를 풀려고 한 원인인것 같다, 라며 저질러버린가야는 말하고 있습니다.
 한번 모든 봉사부 인원으로 찾아가겠습니다, 라고 전해주세요.』
 
 
 
하지만 나는 대화를 읽지 않았으니까 몰랐지만.
그런데 루미 엄마한테 대답을 자백받고, 저질러버린가야라고 불렸는데.
 
"모두 모인 모양이군. 오늘 여기에 츠루"루미" …루미가 오늘의 의뢰자다."
"히라츠카 선생님, 노크를 해주시라고 그렇게나――"
"뭐, 괜찮잖아 유키농. 왜냐면 히라츠카 선생님이구!"
 
루미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 사람인 모양이다.
여전히 노크를 하지 않는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유키노시타가 딴죽을 넣는다.
그 딴죽을 중단시키고 유이가하마가 악의없는 추격을 넣는다.
엄청난 콤비네이션이다.
 
"오늘은 봉사부에 의뢰가 있어서 왔어. 그게, 책임을 져줬으면 싶어."
루미가 말한 책임, 이라는 단어를 들은 순간――
 
"히・키・가・야, 이건 대체 무슨 소리지? 너는 설마 초등학생에게도 손을 댔다는거냐!"
"그럴리가 없잖아요! 애시당초, 초등학생에게도 라는건 무슨 소립니까!"
"그게, 힛키니까?"
"히키가야니까. 츠루"루미" …루미, 히라츠카 선생님과 무절조가야가 따라가질 못하니까 하나부터 설명해주겠어?"
"응. 메일의 대화를 보여주는 편이 빠를것 같아."
 
 
<PN : 루미 씨의 고민>
『졸업식이 가까워서 그런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남자한테 호출받고 고백을 받습니다. 계속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니, 어떻게 할 방법은 없나요?』
<봉사부의 대답>
『그 상황은 저에게도 경험이 있으니까 잘 압니다.
 선수필승으로 이쪽의 본심을 털어놓아 반론하는거라면 그 반론을 박살내고, 폭력을 휘두른다면 되려 혼내주는걸 추천합니다.
 온경하게 수습한다면 남친이 있다, 라고 하면 되겠죠.』
 
 
 
<PN : 루미 씨의 고민>
『제안받은 대로 남친이 있어, 라고 했더니 더블 데이트를 하게 됐어.
 상대는 이전의 금발이 아니야, 라고 했어. 책임 져줄래?』
<봉사부의 대답>
『제안한 사람이 굳어버렸으니까 대신해서 대답할게- 정식 의뢰로 대응할게요!』
 
 
 
처음 대답은 유키노시타군.
고백한 상대를 언어폭력으로 박살낸다, 라는건 유이가하마에게는 불가능하잖아.
그렇게 되면 보통은 대안을 낸다.
즉, 유키노시타가 제안했던대로 행동했더니 사태가 이상하게 됐으니까 그 책임을 지라고.
아니 그건 나 관계없잖아.
여기는 잽싸게 돌아가서 코마치를 위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자. 이거 하치만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스텔스 힛키를 사용해서 집에가려던 내 옷깃을 울것같은 히라츠카 선생님이 움켜쥐고 있었다.
 
"초등학생이 고백을 계속 받고, 그런데다 더블 데이트라고….
 어째서, 어째서 나에게는 고백도 데이트도 만남도 아무것도 없는거야…우으…"
 
내 옷깃을 잡으면서 우는 히라츠카 선생님.
누가, 누가 빨리 받아가줘… 안 그러면 내가 받아간다…?
울어버린 히라츠카 선생님이 진정하는걸 기다리고, 얘기를 시작했다.
"봉사부로서는 이 더블 데이트를 지원합니다. 루미의 가상 남친으로는 실로 유감스럽지만 히키가야가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의있다. 이런건 보증붙은 하야마가 되지 않냐?"
"안 돼, 힛키. 이전의 금발이 아니야, 라고 루미가 대답했는걸."
 
마, 말도 안 돼. 유이가하마가 정상적인 소리를 했다고?
유키노시타와 히라츠카 선생님도 유이가하마의 발언에 굳어있었다.
우리 셋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힛키, 왜 그렇게 놀라는거야!"
"아마 기분탓이다, 유이가하마."
"아마는 또 뭐야!"
"둘 다, 얘기가 진전되질 않으니까 조용히 해주지 않겠니?
 히키가야, 루미랑 면식이 있는 남성이 너 정도 밖에 없어.
 그러니까 정말로 불본의하지만 부탁할게."
"하치만, 부탁할 수 없을까? 모두의 앞에서 대답해버렸어….
 도저히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힛키, 나도 부탁할게. 루미를 도와주지 않을래?"
 
난처하다. 이 둘에게 부탁받으면 도망칠 수 없잖아.
 
"알았어. 봉사부의 의뢰로서 받아들일게. 그거면 되겠지, 유키노시타?"
"그래, 부탁할게. 루미, 네가 얘기한 남친의 이미지는 어떤거니?"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 내가 곤란할때 도와주고, 그러면서 내가 한눈에 반해서 열심히한 결과 사귀게 됐다는거야."
 
적극적인 여자 초등학생이잖아.
그리고 그걸로 사귀는 남자 고등학생이라니, 좀 위험하지 않나?
 
"그렇게 되면 알기 어려운 다정함은 안 되겠네-. 힛키는 알기 어렵구."
"그렇구나. 여동생가야니까, 코마치랑 같이 있을때를 상정해서 연기해줄 필요가 있을것 같아."
 
치바의 오빠는 다들 동생을 소중히 여겨.
그러니까 여동생 좋아해라고 들어도 칭찬은 되지만 험담은 안 된다.
 
"그 날은 나와 유이가하마에게 연락을 하도록 해둘게. 거기의 외톨이가야는 우리 말고 다른 사람과 외출한적도 거의 없으니까 상담역이 있는 편이 좋을거야. 거기다 봉사부의 의뢰니까 전면적으로 백업할게."
"네가 말하지마. 최근에는 토츠카나 코마치나 잇시키나 토츠카나 코마치랑 외출한적도 있어."
"코마치는 동생이잖아! 사이는 그렇다치고, 왜 이로하까지 나오는거야!"
"학생회 물품 산다고 짐꾼시킨단 말이다. 그러고보니 얼마전의 답례랍시고 사이제에서 같이 밥 먹었지. 답례일텐데 더치페이였지만."
"어, 어째서 이로하랑 데이트하는거야!"
"너 말이다, 잇시키한테는 『귀여운 여자애랑 같이 식사하는거라구요. 이건 좋은 답례죠?』라고? 어디가 데이트냐."
"잇시키에 대해서는 나중에 심문하자, 유이가하마.
 그, 데이트니까 서로 손을 잡지 않으면 안 되겠지? 루미, 괜찮겠어?"
"…응, 어쩔 수 없어."
"히키가야, 루미와 손을 잡게 되겠지만 저속한 생각을 하거나 하면――"
"잠깐, 유키노시타. 나는 코마치에게 그런걸 생각 안 해!
 이 나이대의 코마치랑 손을 잡는건 옛날에는 자주 했어. 루미를 코마치라고 상정하면 되니까, 그 부분은 여유로워."
 
대 코마치라면 손을 잡든 팔짱을 끼든, 어부바든 포옹이든 여유다.
눈 앞에서 속옷차림이 되어도, 그대로 침상에 돌격되어도 아무 생각하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그 눈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 초대면인 애한테는 무서울거야!"
"확실히, 히키가야의 눈을 초등학생에게 직시하게 만드는건 심하겠어. 겉멋 안경으로 눈속일 수 없을까?"
"아, 그거라면 백화점에서 힛키한테 어울리는게 있었어."
"흠, 그거라면 봉사부 부비로 사도록 하자. 대외활동을 생각하면 히키가야는 겉멋 안경 착용을 하는 편이 좋은 일도 있을테니까."
"루미, 너는 히키가야의 그 썩은 눈은 괜찮니?"
"응, 아빠의 눈이 좀 썩었으니까….
 거기다 철야하거나 피곤할때 아빠는 하치만보다도 굉장하니까 괜찮아."
 
루미가 썩은 눈에 내성을 갖고 있다는건 놀랍다.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다. 피곤해지면 눈이 더 썩는다는 것이다.
내 눈의 부패 침공을 저지하려면 전업주부밖에 없다는 거로군.
 
 
 
 
 
후기
 
더블 데이트에 가기 전에 힘이 다했습니다.
 
모든건 힛키가 옆길로 새려는게 나빠.
 
백화점의 안경 고르기를 쓰지 않으면, 차회야말로 더블데이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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