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이랑!
하치만과 요츠바의 따끈따끈 라이프.
비뚤어진 하치만과 순수무구한 요츠바에 의한 일상계 스토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빠랑 점보랑 얀다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하치만
요츠바랑 하치만
소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약 8년이 지났다.
8년전, 어렵지 않게 도내 대학교 수험을 통과한 나는 사랑하는 치바를 떠나 4년간 혼자 자취 생활을 강제받았다.
……설마 유이가하마, 하야마랑 같은 대학교에 다닐줄은 생각 못했지만.
대학에서도 여전히 외톨이 특성을 살려서 절정없고 굴곡없는 캠퍼스 라이프를 만끽했다.
그래 변함없는 생활.
대학은 다르지만 유키노시타하고는 가끔 만나면 독설을 뒤집어 쓰고, 캠퍼스에서는 유이가하마와 가끔 어울린다.
바뀐일로 말하자면 하야마와 조금 사이가 좋아진 정도인가……
기전이란 갑자기 찾아온다.
문학을 전공하고 있던 나는 세미나 교수의 소개도 있어서 번역 일을 하게 됐다.
문자는 언어를 초월한다.
문자에 담겨진 문화의 특징은 그 나라의 본질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번역하는 나라로 가야할 것이다.
교수에게 국제여행을 권유받은 나는 혼자 여행 취미에 눈을 떴다.
4학년이 되어, 단위를 다 따내어서 한가해진 1년간 해외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세계 문화를 접하고 1년을 마쳐, 나는 일본 공항에 내려선 것이다.
유이"아! 이봐-!! 힛키!!"
하치만"……어째서"
유키노"메일로 얘기했잖니. 오늘 돌아온다고"
하치만"아아. 일부러 모여줘서 미안한걸"
하야토"조금 듬직해졌잖아?"
하치만"……, 어디의 부녀자가 들으면 기뻐할 소리로군"
셋이 마중해줘서 나는 간소한 대답을 해준다.
……오랜만의 재회는 기쁘지만 나의 포커페이스는 무너지지 않는다.
유키노"……얼굴이 히쭉거리고 있어"
하치만"아, 아아. 코, 코, 코마치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말야!!"
하야토"하하하. 그런 점은 변하지 않았군"
유이"힛키, 기뻐 보여-"
큰 짐을 굴리면서 공항을 나오니, 쌀쌀한 바람이 뺨에 불어온다.
요츠바"아하하-!! 일본은 춥네-?"
하치만"아아. 그 쪽이랑 비교하면 추운 나라일지도. 요츠바, 이리로 와. 이거 입어둬"
요츠바"필요없어!"
하치만"안 돼. 감기 걸리잖아?"
요츠바"감기-? 아하하-, 요츠바, 바람이 되는거야-?"
하치만"아-, 바람이 아니라 감기야. 머리랑 목이 아파지는거"
요츠바"아-, 그거구나-"
모르는군.
내가 억지로 입혀주니 요츠바는 웃으면서 순순히 입어줬다.
유이"………"
유키노"………"
하야토"………"
세 사람이 나와 요츠바의 대화를 보면서 아연해하고 있다.
아아, 그런가. 설명 안 했나.
하치만"이 녀석, 요츠바. 저쪽에서 주워왔어. 자, 인사"
요츠바"요츠바!"
하치만"참신한 인사구만"
요츠바"아하하-!"
유키노"……너, 너. 이건 대체…"
유키노시타가 뭔가 말을 거니 요츠바는 가방에서 사탕을 막 꺼낸다.
요츠바"기운내! 자!"
유키노"어? 아, 아아. 고마워?"
하야토"……히키가야,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하치만"음. 뭐어 그 이야기는 나중에"
요츠바"나중에-!"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이사
짐을 실은 트럭은 주택가를 지나간다.
창문을 여니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넷으로 묶여진 머리카락이 흔들흔들거리고 있다.
초등학생의 하교 시간인건지 교차점에는 평소 이상으로 좌우를 확인.
요츠바"느릿느릿하네-"
하치만"으음-, 너같은게 많이 있으니까-"
요츠바"요츠바가 많이?"
하치만"음-, 요츠바. 교차점에선?"
요츠바"좌우를 본다!"
하치만"오오-, 요츠바는 천재군"
요츠바"아이스토인이니까-"
하치만"아? 아이스토인?"
요츠바"아! 지금 손 흔들었어!"
하치만"……아이스토인"
대학교 졸업후 4년간, 번역 일은 대충 나에게 맞았다.
언제까지고 학생용 아파트에 살수는 없어서 나는 수입과 저축에 맞는 집찾기를 시작했지만, 도무지 이게 좀처럼…….
거기에 구원의 손을 뻗은것이 유키노시타다.
연줄을 이용해서 몇 가지 부동산을 소개해준 것이다.
그리고 오늘이 이사하는 날.
약간 26세치고 마이홈, 아이도 있다.
하치만"도착했어-"
요츠바"오-! 내려도 돼!?"
하치만"어"
요츠바는 트럭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바둥바둥거린다.
철컥, 안전벨트 버튼을 눌러주니 해방된 요츠바가 기세 좋게 밖으로 뛰쳐나갔다.
하치만"여기가 새 집이야. 크지?"
요츠바"크네-. 100명 정도 들어가?"
하치만"……뭐, 들어가긴 들어갈지도"
요츠바"아빠! 열래!"
하치만"아아"
요츠바한테 열쇠를 건내주니 머리 높이 정도의 열쇠구멍에 열쇠를 넣는다.
요츠바"오오! 이상한 냄새!"
하치만"음, 왠지 중고 냄새가 나는군"
요츠바"아하하-! 아무것도 없어! 넓어!"
하치만"짐을 넣어야지. 조금 있으면 하야마가 올텐데…"
요츠바"하야마 와!? 밖에서 기다려도 돼!?"
하치만"음-, 아, 지금 메일 왔어. 벌써 집 밖에 있대. 요츠바, 마중 나갔다 와"
요츠바"오-!!"
요츠바는 복도를 달려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간다.
여기는 어디야-!?
하치만"……. 여어, 하야마. 휴일에 불러서 미안"
하야토"괜찮아. 어라, 요츠바는?"
하치만"너를 마중하러 2층으로 갔어"
하야토"?"
투다다닥,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요츠바"여기냐!?"
하야토"안녕. 여전히 기운차네"
요츠바"오-, 하야마! 요츠바 아이스토인이래!"
하치만"……아이스토인. 하야마, 네가 가르친거야?"
하야토"하아. 요츠바, 아인슈타인이야"
요츠바"아이스토인?"
하야토"조금 어렵나"
하치만"과연. 아인슈타인인가. ……자,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짐을 옮길까"
요츠바"오-!"
하야토"이웃집에 인사도 해야겠지"
하치만"……그건 필요없어"
요츠바"필요없어!
하야토"아하하…. 여전하구나, 그런 점은"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인사
이사라고 해도 8다다미 한간 아파트에 넣어뒀던 가구를 옮기는것 뿐이다.
특별히 업자를 부르지 않아도 하야마의 도움만으로도 족하지만….
하야토"이것 뿐이야? 왠지 살풍경하네"
하치만"슬슬 넣어야지. 책장이랑 책상이랑 컴퓨터 정도 밖에 안 갖고 왔으니까"
거실에는 작은 책상과 요츠바의 의자, 통칭 요츠바 의자가 있을 뿐이다.
책장은 2층 서재 예정인 방에 옮겼다.
요츠바"아빠! 여기 뭐야!?"
하치만"그건 와시츠군"
요츠바"바닥 까칠까칠해-"
하치만"……이 와시츠는 침실로 할까"
하야토"그럼 이불은 여기로 옮겨놓을까"
이걸로 이사 종료.
남은건 필요한 가구나 가전제품을 사서 보충하면 되겠지.
하치만"좋아, 이걸로 이사 종료다. 하야마, 밥 정도라면 사주마"
하야토"그건 고맙지만, 이사는 끝나지 않았잖아?"
하치만"아?"
하야토"인사"
그런 현대사회 아이같은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고풍인 전통에는 세심한 남자가 하야마 하야토다.
요츠바"인사!? 요츠바 할 수 있어! 그치-?"
하치만"아, 아아. 요츠바는 인사를 잘하지"
하야토"대단한데 요츠바. 누구한테 배웠어?
요츠바"아빠! 인사는 안 하면 안 돼!"
하치만"………"
하야마"………"빤히
하치만"………"부들부들
하야토"………"빤히
요츠바"아하하-! 눈싸움? 요츠바도!"
하치만"……알았어. 인사하러 가자"
하야토"알아줬나"
요츠바"요츠바의 승리야?"
선물은 물론 준비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인사를 가볍게 하는게 상식이라던가.
너무 상대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나랑 요츠바랑 하야마는 이웃집으로 향했지만, 인터폰을 누르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아, 정말로 이웃 교류는 없으면 좋을텐데.
요츠바"아! 여기 누를래!"
띵동-
하치만"으윽!?"
요츠바"아하하-!"
아야세 엄마"네. ……누구신지요?"
하치만"아, 여, 옆집에 이사 온 히키가야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아야세 엄마"어머어머, 안녕하세요. 어머, 거기 아이는…… 여동생?"
요츠바"요츠바! 여긴 아빠! 이거 하야마!"
요츠바가 자신, 나, 하야마 순서대로 손가락을 가리킨다.
아야세 엄마"요츠바라고 하는구나-. 잘 부탁해. 우리 집에도 초등학생 딸이 있으니까 많이 놀아줘"
요츠바"우-!
아야세 엄마"아하하, 기운찬 아이네"
하치만"……네. 건강하게 자라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후카"어라? 젊은 사람이 많네. 이거 무슨 일이야?"
아야세 엄마"어머, 후카. 어서와-"
후카"아, 다녀왔어요. 가 아니라, 현관에 사람이 많이 있다니 뭐야. 들어오게 하죠?"
아야세 엄마"그렇구나. 아아, 이 아이는 저희 둘째딸 후카에요"
후카"아야세 후카,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하치만"아아, 옆에 이사온 히키가야입니다. 잘 부탁해요"
하야토"그 친구인 하야마입니다"
요츠바"요츠바입니다"
후카"자, 잘 부탁합니다.(왠지 이상한 사람들이네)"
………
……
…
.
아야세 엄마"상자는 다 치웠어요? 업자가 왔으려나"
하치만"아뇨, 대단한 양이 아니라서 업자는 부르지 않았습니다"
하야토"필요최저한 물건 밖에 안 갖고 왔어요. 텔레비전조차 없으면 불편하지 않아?"
하치만"음-, 요츠바의 DVD는 PC로 볼 수 있으니까 괜찮지만, 확실히 불편할지도"
요츠바는 받은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서 백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후카"아, 그럼 저희 집에서 쓰던 텔레비전 갖고 가실래요?"
아야세 엄마"어머, 그래. 우리 집에서 전에 쓰던 텔레비전, 괜찮다면 갖고 갈래요?"
하치만"아, 아니, 그건 미안해서요"
아야세 엄마"괜찮아요 괜찮아. 어차피 버릴거니까. 받아가요"
하치만"그, 그럼 호의를 받들어서…"
하야토"……그래, 답례로 후카 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주지 그래?"
후카"에? 히키가야 씨는 학교 선생님인가요?"
하야토"아니, 그는 번역가야"
후카"헤-, 대단해! 영어 잘하나요?"
요츠바"아빠, 다 그렸어!"
하치만"음, 음? 이건 물고기야?"
요츠바"응-!"
하치만"영어는 대화할 수 있지만 번역하고 있는건 프랑스어랑 독일어야"
후카"헤에-. 그럼 다음에 중간고사 전에 부탁할까요"
하야토"그러면 돼. 교원면허도 갖고 있으니까 가르치는건 잘 한다고 생각해"
요츠바"아! 요츠바도 면허 따야지!"
하치만"요츠바한테 면허는 아직 일러. …어 그럼, 텔레비전을 받아가는 대신에 나라도 괜찮으면 공부 가르쳐줄게"
아야세 엄마"잘 됐네. 너 영어 못하니까 마침 딱이잖아"
후카"못하는건 영어 만이 아니지만!"
하야토"하하하. 유이같은 아이네"
하치만"……그건 실례잖아"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캐치볼
요츠바"아빠!"
2층 서재에서 대량의 재료에 묻혀있던 나는 한숨 쉬려고 기지개를 폈다.
등을 쭉 핀 자세로 뒤에 있는 요츠바에게 말을 건다.
하치만"오-. 왜 그래?"
요츠바"이거 지구-?
하치만"아?"
요츠바가 이거라고 가리킨것, 그건 지구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작고 더러운 물건.
하치만"주운거야? 그건 야구공이야. 더러우니까 버리고 와"
요츠바"이건-, 이렇게 하면-……"
요츠바의 손에서 공이 바닥에 떨어지자, 탄성력을 이용해 그대로 튕긴다.
요츠바"그치-!!"
하치만"……너, 야구 본적 없나"
요츠바"야구?"
하치만"……좋아. 공원 갈까"
요츠바"공원?! 갈 수 있어!?"
분명 여기서 걸어서 바로 작은 공원이 있던것 같다.
평일 이 시간이라면 아직 초등학생도 없을 것이다.
요츠바"아빠가 밖에 나가는건가-"
하치만"……, 나도 가끔은 밖에 나가"
요츠바"가자-!"
………
……
…
.
하치만"요츠바. 캐치볼을 알고 있어?"
요츠바"알고 있어-!"
하치만"어!? 알고 있어!?"
요츠바"하야마랑 했어!"
하치만"아, 아아, 그래. ……뭐야, 알고 있었냐"
요츠바"아빠는 알고 있어?"
하치만"음-, 잘 몰라. 요츠바, 가르쳐줘"
요츠바"그게 말야, 요츠바는 여기고 아빠는 거기"
하치만"여기면 돼?"
요츠바"응! 삼천리미터!"
하치만"삼천리미터……"
요츠바"좋아-! 우랴!"
요츠바의 손을 떠난 공은 작은 산을 그리며 나에게 날아왔다.
놀랍게도 제대로 컨트롤을 하고 있다.
하치만"오오! 잘 하는데, 요츠바. 하야마한테 배운거야?"
요츠바"우-! 손을 말야, 이렇게 돌려서 던져!"
하치만"호-, 과연. ……이렇게?"
요츠바"그거그거-!"
하치만"우랴"
요츠바"하야마랑 달리 멋없어-"
하치만"으헉!?"
요츠바"하야마는 공을 저기 맞췄어"
요츠바가 그렇게 말하고 가리킨건 코끼리 미끄럼틀.
코끼리 눈에는 100점이라고 그려진 표적이…….
서, 설마….
요츠바"요츠바는 아직 못 맞췄어. 아이니까-"
하치만"아, 아아. 요츠바도 빨리 커서 맞출 수 있으면 좋겠네"
요츠바"그치-. 오빠는 어른이야?"
하치만"……, 뭐어, 어른이군. 하지만……"
요츠바"맞출 수 있어! 보고 싶어!"
하치만"……."부들부들
요츠바"맞추면 금메달!"
하치만"……"
과감하게, 자신을 믿고, 앞을 향해라!
내 안에 있는 이미지를 끌어내라!!
나는 손가락으로 공의 재봉선을 확인한다.
세트 포지션에 닿았을때, 요츠바의 기대를 담은 시선이 나에게 교차한다.
하치만"……. 간다!"
피융!
요츠바"빨라!"
내가 날린 공은 목표를 향해 파팟 날아가…….
하치만"……안 가"
공은 코끼리 미끄럼틀을 넘어 나무 속으로 사라졌다.
요츠바"오-, 응? 지금 맞았나?"
하치만"맞았어. 요츠바는 아이라서 안 보였던거 아냐?"
요츠바"아빠 대단해!"
아사기"풋. ……"
하치만"……"///
이런, 들렸다.
엄청 부끄럽잖아.
요츠바"아빠?"
하치만"요, 요츠바. 공 주으러 갈까"
아사기"아, 요츠바라면……. 혹시 당신이 히키가야 씨?"
하치만"어? 아, 그런데요……"
아사기"역시! 저, 이웃집에 사는 아야세에요. 아야세 아사기입니다"
하치만"아아, 이웃집? 그러고보니 후카가 세 자매라고 했던가"
요츠바"오-, 유키노다"
아사기"안녕-, 요츠바. 유키노라니?"
하치만"아-, 요츠바어로 미인이라는 의미야"
아사기"오-, 고마워 요츠바. ……그치만 왜 유키노?"
하치만"……글쎄"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가위바위보
요츠바"가위바위!"
하치만"보"
주먹을 낸 요츠바에 비해 보자기를 내민 나.
요츠바는 가위를 내지 않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엔 보자기를 내면 이기는 것이다.
요츠바"무승부!"
하치만"어? 무승부야? 요츠바의 주먹은 그렇게나 세?"
해가 높게 뜬 점심.
컵라면 하나를 두고 시작한 이 가위바위보에 요츠바는 취지를 잊고 빠져들었다.
배 고프네에.
하치만"좋아, 요츠바. 이 컵라면은 너에게 주마"
요츠바"그래도 돼!?"
하치만"아아. 그럼 물을 끓일까"
요츠바"가위바위!"
하치만"하?"
요츠바"주전자는 뜨거우니까! 가위바위!"
하치만"어? 무슨 소리야?"
요츠바"아! 점심이에요 시작해! 아빠, 빨리 텔레비전 켜줘!"
하치만"어, 어어"
요츠바"……"
데굴데굴 목적이 변하는 녀석이군.
나는 주전자를 불에 얹고, 요츠바랑 자신의 컵라면의 화약을 꺼낸다.
띵동-
요츠바"띵동이다!"
하치만"요츠바, 나갈래?"
요츠바"오-!"
두다다다
요츠바"요츠바입니다!"
후카"어!? 아, 네, 후카에요"
요츠바"후카인가…"
후카"왜 텐션이 떨어지는거야!?"
요츠바"아빠! 후카 왔어!"
하치만"예이예이. 후카? 아아,안녕"
후카"안녕하세요-. 이거 나눠드리는거에요"
하치만"오오, 되게 맛있어보이는 고기감자잖아"
후카"엄마가 너무 많이 만들어서요. 요츠바, 당근 먹을 수 있어?"
요츠바"……"
하치만"? 요츠바, 당근 먹을 수 있냐고 묻고 있어"
요츠바"가위바위!"
후카"어? 어!? 아, 보!!"
요츠바의 주먹에 후카는 가위.
요츠바"이겼다-!"
후카"아차-, 져버렸나-. ……왜 가위바위보?"
요츠바"요츠바가 이겼으니까 후카는 당근을 먹을 수 없습니다"
후카"그런가-. 그럼 어쩔 수 없으니까 이긴 요츠바는 내 몫의 당근도 먹어줘야겠어"
요츠바"아까 아빠는 요츠바한테 이겼으니까 당근은 아빠가 먹습니다"
하치만"오늘 저녁은 그린 피스군"
요츠바"햐-!"
후카"아하하! 어라? 오늘은 핸섬 아저씨는 없어요?"
하치만"하야마? 뭐, 맨날 같이 있는것도 아니니까"
후카"뭐어야. 같이 사는줄 알았는데"
하치만"기분 나쁜 소리 하지마"
후카"……, 요츠바는 조금 혼혈같네요"
하치만"뭐, 그래"
후카"……, 그러고보니, 저기이, 요츠바의……"
하치만"엄마?"
후카"움찔. ……."
하치만"뭐어, 신경쓰지마. 요츠바는………"
후카"………"꿀꺽
하치만"……캇파의 아이야"
후카"………하?"
하치만"요츠바는 수영하는거 특기지-"
요츠바"오-! 아빠는 수영 못하지만-"
하치만"그런말 마라-"
후카"………, 하?"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산책
요츠바"아빠! 놀러가자!"
하치만"에-, 오늘안에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는데……"
요츠바"그럼 아빠는 집보기네-"
우다다다-, 서재에서 뛰어나가려고 하는 요츠바를 나는 뒤에서 잡는다.
하치만"잠깐만. 혼자서 갈 생각이야?"
요츠바"좀 거기까지"
하치만"어디서 배운거야"
나는 요츠바를 안고 창문으로 밖을 본다.
바깥대로는 큰길이 아니어도 적지 않게 자동차나 자전거가 왕래하고 있었다.
하치만"요츠바, 전에 가르쳐줬지. 차가 다니는 길은?"
요츠바"걸어가선 안 됩니다!"
하치만"정답. 그러니까 밖을 혼자 걸어선 안 돼"
요츠바"그런가-.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하치만"어째선데! ……, 하야마는 오늘 일이니까아.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한테 부탁하는것도 좀 캥기고"
요츠바보고 참아달라고 할까….
라며 창밖을 쳐다보면서 생각하고 있으니, 이웃집 아야세 씨의 집에서 한 명의 여자애가 나왔다.
아사기 씨도 후카도 아니다…….
그렇다는건 셋째인가?
에나"……?"
셋째라고 생각되는 여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이런, 수상쩍은 사람으로 생각한걸지도.
하치만"……안녕"
에나"안녕하세요"
하치만"어 그러니까……, 옆집에 이사온 히키가야입니다"
에나"아! 저는 아야세 에나에요. 요츠바?"
요츠바"오-!"
에나"역시! 언니한테 들었어요. 재미있는 사람들이 이사왔다고요!"
하치만"재, 재미있는……. 그러고보니 에나는 초등학생이지? 집에 오는거 빠르지 않아?"
에나"이제 곧 여름방학이에요"
하치만"아아, 그러고보니 그런 시기인가……. 지금부터 외출이야?"
에나"네! 아사기 언니가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공부하고 있으니까 오래요. 케이크 먹여준데요!"
좋은 언니다.
나도 코마치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자.
주에 5번 정도의 빈도로 다정하게 대해주자.
요츠바"케이크!? 그리랑 구라!?"
하치만"그래, 그리랑 구라가 먹던거…… 아, 에나야. 이 녀석도 데려가주지 않을래?"
에나"좋아요! 요츠바, 같이 가자!"
요츠바"오-, 기다려-"
하치만"네가 기다려. 자, 여기 가방 들고. 도착하면 아사기 언니한테 이거 줘"
나는 요츠바의 가방에 손수건과 휴지, 그리고 2천엔을 집어넣었다.
요츠바"에나-! 가자-!"
에나"하하하. 뛰면 위험해"
하치만"에나야, 요츠바를 잘 부탁해. 요츠바, 에나 선생님의 말을 잘 들어라?"
요츠바"네!"
하치만"좋은 대답이다. 그럼 다녀와"
요츠바"다녀오겠습니다!"
에나"다녀오겠습니다"
하치만"다녀와"
가자-!
요, 요츠바, 위험하니까 손 잡아!
하치만"……괜찮으려나아"
하야토"음? 히키가야? 현관 앞에서 뭐하는거야?"
하치만"아? 하야마? 왜 있는거야? 오늘은 일하잖아"
하야토"오늘은 대체휴일이야. 한가해서 와봤는데. 요츠바는?"
하치만"저기"
나는 막 집을 나간 요츠바네를 가리킨다.
보폭이 작기 때문일가, 1분 정도 지나도 여기서 보이는 곳까지 밖에 가지 않았다.
하야토"외출? 옆의 여자애는?"
하치만"이웃집 셋째. 에나"
하야토"과연. 대충 감이 갔어. 히키가야는 일하느라 바쁘지? 얼른 방으로 돌아가"
하치만"아? 너는 어떡할건데?"
하야토"뒤를 따라간다"
하치만"아아, 그래. 그럼 조심해"
하야토"알았어. 다녀올게!"
하야마는 축구부에서 익숙한 경쾌한 풋워크로 요츠바네를 쫓아갔다.
하치만"……, 왠지 저 녀석, 변했군"
………
……
…
.
에나"요츠바, 여기는 위험하니까 저기 신호를 건너자"
요츠바"그러게-"
에나"아, 이 버튼을 누르면 파랑색이 돼"
요츠바"폭발 안 해?
에나"아, 안 해. 눌러볼래?"
요츠바"오-!"
에나"파랑색이 됐어. 건너자"
하야토"음. 좋은 친구가 생긴것 같네.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건 역 근처 사이제인가"
요츠바"오빠는 말야-, 맨날 집에 있어-"
에나"헤에, 집에서 일을 하는구나-"
요츠바"컴퓨터로 맨날 놀아!"
에나"노, 놀아?"
요츠바"요츠바하고도 놀아!"
에나"돈은 어떡하는걸까……"
하야토"아아, 또 얼토당토않는 오해가……. 히키가야의 일에 대해서 다음에 요츠바에게 제대로 가르쳐줘야겠어"
에나"여기를 꺾으면 도착이야"
요츠바"그건가-, 도착인가-"
예상대로 역 근처의 사이제를 가고 있던 둘은 아무 일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조금 멀리 돌고 있던건 대로는 지나가지 않도록 걷고 있었기 때문인가.
에나"아, 아사기 언니!"
아사기"오, 왔네. 요츠바도 왔구나. 에나랑 친구가 된거야?"
요츠바"오-! 아사기! 케이크!"
아사키"오-, 케이크가 목적인가-"
요츠바랑 에나는 낯선 미녀와 마주보듯 앉았다.
에나의 언니인가?
아야세 씨네 장녀인걸까.
나도 요츠바네를 따라서 사이제에 입점한다. 히키가야도 사이제라는걸 알았으면 오고 싶어했을텐데.
요츠바"이건-, 아빠까 아사기한테 주래!"
아사기"호? 오-, 돈이야? 이거 또 세심하시네……, 앗"
아사기 씨는 요츠바한테 지폐를 받고 어리둥절하고 있다.
왜 그러지? 여기선 보이지 않아…….
에나"응? 그 돈은 외국 돈이야?"
아사기"아하하-, 달러야. 히키가야 씨는 덜렁이네-"
요츠바"덜렁이야-!"
하야토"히키가야……, 너라는 녀석은"
나는 하는 수 없이 자리를 일어서서 요츠바네 자리로 발을 향한다.
하야토"안녕, 요츠바. 우연이네"
요츠바"하야마!"
아사기"오료? 요츠바가 아는 사람이에요?"
하야토"응, 하야마 하야토입니다. 잘 부탁해. 요츠바, 이걸 아빠한테 받아왔어"
그렇게 말하고 지갑에서 2천엔을 꺼낸다.
이건 나중에 청구하자.
아사기"어머어머, 역시 착각인가요"
에나"……. 하야마 씨, 계속 저희 뒤에 있지 않았어요?"
하야토"어? 아, 그게……, 아하하"
아사기"혹시, 히키가야 씨한테 부탁받은거에요?"
하야토"뭐, 뭐어. 그런 셈일까"
요츠바"요츠바는 이거 먹을래요!"
에나"나는 몽블랑일까아"
하야토"아하하. 많이 먹어도 돼. 히키가야가 사는거니까"
아사기"그럼 사양않고-. ……그나저나 왜 달러?"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쇼핑
하치만"……. 슬슬 가구가 없으면 불편한걸"
살풍경한 거실에는 아야세 씨한테 받은 TV와 옛날부터 쓰고 있던 작은 책상, 거기에 요츠바의 의자밖에 없다.
불편한건 책상이 너무 작다는것, 그리고 책장이 없기 때문에 어질러진 소설이나 그림책, 카페트가 없기 때문에 차가운 엉덩이.
양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생활필수품이 없다.
하치만"……쇼핑하러 갈까. 라라포트에 대부분 갖춰있을테니까. 쇼핑은 배송해달라고 하면 되겠지"
요츠바"외출이야!?"
하치만"어. 라라포트지만"
책쌓기로 놀고 있던 요츠바가 눈을 반짝인다.
요츠바는 아무튼 밖에 나가는걸 좋아하는것 같다.
왜, 나랑 안 닮은거야…….
요츠바"준비하고 올게!"
하치만"……나도 준비할까"
………
……
…
.
하치만"라라포트는 오랜만이군"
요츠바"그치-"
하치만"너는 처음이잖아"
나는 요츠바가 헤메지 않도록 손을 잡았다.
이 녀석은 바로 없어지니까.
이로하"어라? 혹시 히키가야 선배에요? ……앗, 에!? 어린이!?"
하치만"……. 누구신가요?"
이로하"장난치는거에요? 저라구요"
하치만"아, 네. 그래서 누구신가요?"
요츠바"아하하-! 조금만 유키노다!"
조금만 유키노…….
조금만 미인.
너 실례다.
이로하"어, 음, 이 아이는……"
하치만"아, 실례했습니다. 자, 요츠바. 가자"
이로하"좀! 언제까지 시치미 뗄거에요! 저에요! 잇시키 이로하에요!"
하치만"잇시키……. 아아, 잇시키라. 뭐야, 너 잇시키냐. 머리색이 변해서 몰랐어"
이로하"너무해!"
하치만"뭔데, 엄청 경어 썼잖아. 방금전에 썼던 경어 돌려줘"
이로하"의미 모르겠네요! 뭐에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 태도는!"
하치만"그렇게 오랜만은 아니잖아"
이로하"5년 만이라구요!? 엄청 오랜만이잖아요!"
하치만"그런가. 자, 요츠바. 인사는?"
요츠바"요츠바입니다! 6살이에요!"
하치만"그래, 참 잘했어요"
이로하"………아, 아하하-, 잘 부탁해, 요츠바"
잇시키는 마치 말도 안 되는걸 보는 듯이 요츠바와 나를 비교한다.
역시 쇼핑몰 안을 활보하는 보행자들의 방해가 되기 때문에 나와 요츠바랑 잇시키는 가까운 찻집에 들어갔다.
이로하"좀, 물어봐도 되요?"
하치만"아? 뭔데"
이로하"요츠바의 얼굴, 조금 혼혈같다고 할까……. 유키노시타 선배나 유이 선배하고도 안 닮았다고 할까……"
하치만"어라, 너한테 말 안했나?"
이로하"아무 말도 못 들었다구요! 5년 정도 전에 같이 마셨죠!? 그 때에는 이미 요츠바를 낳았다는거에요!?"
하치만"아아, 그러고보니 같이 마셨지. 그 때도 우연히 만나지 않았나?"
이로하"그런건 아무래도 좋아요! 그 때 말했죠!? 누구하고도 사귀지 않았다고! 그건 거짓말이었어요!?"
하치만"뭐, 진정해라. 순서대로 설명할테니까"
이러쿵저러쿵 쑥덕쑥덕――
이로하"서, 선배, 진심이에요?"
하치만"아아"
이로하"생활은 어떻게 하는거에요? 부모님이나……, 유키노시타 선배랑 유이 선배는요!?"
하치만"아? 부모님은 네 결정이라면 자유롭게 하라고. 유키노시타랑 유이가하마, 그리고 하야마도 이래저래 빈번하게 우리집에 와서 도와줘"
요츠바"하야마 오는거야!?"
하치만"안 와"
이로하"……, 왜 저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해준거에요?"
하치만"아-, 아무리 그래도 너한테까지 폐를 끼칠 수는 없잖아"
이로하"어째서에요!!"
하치만"하하. 너 아까부터 되게 당황해"
이로하"……뭐에요 그 여유. 태도가 부드러워졌다고 할까……. 그 아무도 접근시키지 않았던 버터 나이프 시대는 어디로 간거에요"
하치만"잠깐, 이상한 별명 붙이지 말아줄래? ……, 잇시키, 지금부터 한가해?
이로하"무, 뭐에요 갑자기……"
하치만"한가하면 어울려줘. 가구같은걸 사고 싶은데, 너 그런 센스 있어 보이고 말이야"
이로하"헤, 헤에, 저를 데이트에 부르는거에요?"
요츠바"데이트?"
하치만"아-, 그러니까 데이트라는건……, 요츠바랑 아빠처럼 손을 잡고 외출하는거야"
요츠바"에나하고도 손 잡았어! 데이트야!"
하치만"그렇군"
나는 요츠바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잇시키에게 묻는다.
하치만"생각없이 요츠바를 주운건 아니야. 여러모로 주위에는 폐를 끼칠것 같지만, 너도 도와줄래?"
이로하"……쇼, 쇼핑 정도라면 어울려드릴게요. 그 대신에 뭐 사주세요"
요츠바"케이크!?"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여름방학
역시 더위가 늘어난 7월.
통풍이 좋은 거실 창을 열고 TV방송을 쳐다보는 요츠바와, 외국에서 보내온 서류에 눈을 주는 나.
방송에선 서늘한 느낌의 음식 특집을 하고 있어서, 개그맨이 시원해보이는 얼음을 단번에 먹고 있다.
따르릉!
하치만"음? 메일인가? 요츠바-, 아이폰 갖고 와줘-"
요츠바"오-! 간다-!"
하치만"제발 던지지마"
요츠바를 가까이까지 오게하고나서 받아들고 착신 메일을 수신해봤다.
――――――――
from 유이가하마
바다 가자!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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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히키가야
안 가
――――――――
자, 서류도 다 썼으니 우체국에 갈까.
요츠바를 데리고 도중에 사이제에서 밥먹고……, 어디 공원에서 놀아줄까.
하치만"어-이, 요츠바. 외출하자-"
요츠바"응-, 안 가"
하치만"그럼 얼른 준비하고……, 아, 안 간다고!?"
띵동-
에나"요츠바-! 놀러가자-!"
요츠바"오-! 아빠, 다녀올게!"
하치만"에, 어, 어, 어어. 다녀와"
에나는 현관앞에서 요츠바와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버린다.
아무래도 이웃집에 가는 모양이다.
하치만"……. 우체국 가자"
………
……
…
.
요츠바"실례합니다!"
아야세 엄마"어머, 요츠바. 늘 기운차구나. 거실에 주스 있으니까 마실래?"
요츠바"오-!"
에나"언니들은?"
아야세 엄마"아사기는 아직 시험기간 같아. 후카도 어제부터 여름방학이지만 학생회 일로 학교간것 같고"
요츠바"여름방학?"
에나"응! 어제부터 여름방학이야!"
요츠바"헤-. ??"
아야세 엄마"아아, 그런가. 요츠바는 여름방학은 모르구나. 그러니까…, 여름동안 공부하지 않아도 되요- 라는거야"
요츠바"헤-, 여름방학은 특기야-"
에나"특기?"
요츠바"아빠도 여름방학이야!?"
아야세 엄마"아하하-. 어른에게 여름방학은 없으려나-"
요츠바"어른은 힘들겠네-"
에나"아하하"
요츠바"요츠바도 여름방학 할까"
에나"요츠바도?"
요츠바"응! 에나! 여름방학은 뭐 해!?"
에나"어!? 어, 그게…, 숙제하거나, 놀거나, 수영장 가거나?"
요츠바"수영장!? 옛날에 아빠랑 하야마랑 갔어!"
아야세 엄마"어머, 요츠바는 수영할 줄 알아?"
요츠바"응! 요츠바 캇파!"
아야세 엄마"요츠바는 캇파구나-. 에나도 올해는 25m 헤엄치면 좋겠네"
에나"응. 작년엔 20m밖에 헤엄 못쳤는걸"
요츠바"아-, 그거 말야-"
아야세 엄마"우리는 다들 수영을 못하니까. 후카는 얼굴을 대는것만으로도 울어버리고"
요츠바"헤-"
………
……
…
.
요츠바"아빠, 다녀왔어-!!"
현관에서 들려오는 큰 목소리에 서재에서 일을 하고 있던 나는 요츠바의 귀가를 깨닫는다.
오빠는 혼자서 우체국 갔어.
요츠바"어라-? 아빠?"
하치만"어서와, 요츠바"
요츠바"다녀왔어!"
하치만"폐 안끼쳤어?"
요츠바"응! 아빠 여름방학 알고 있어?"
하치만"음? 그야……. 아아, 그런 시기인가"
요츠바"나는 여름방학-!!"
하치만"너는 맨날 여름방학잖아"
요츠바"기대 돼-"
하치만"?"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외출(전반)
하야토"안녕, 요츠바"
요츠바"안녕!"
이 빌어먹을 더위 가운데 걸어왔는데도 불구하고 하야마는 땀 하나 흘리지 않았다.
하치만"여어. 추석 휴가야?"
하야토"아아. 이렇게나 더우면 일을 할 수 없어"
하치만"확실히 영업맨에겐 힘들지도"
그런 만큼 나는 자택에서 여유로운 책상일.
계절은 관계없는 일이다.
요츠바"하야마도 여름방학이야?"
하야토"뭐, 그래. 그렇지, 요츠바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요츠바"어디 가!? 요츠바 공원 가고 싶어!"
하야토"공원이라……. 좋아, 엄청 큰 공원에 데려가주마!"
요츠바"엄청 큰 공원!? 바다보다도 커!?"
하야토"바, 바다보다는 작아"
요츠바는 기쁜듯 손을 들었다.
나는 나랑 요츠바, 그리고 하야마의 차를 책상에 두고 하야마는 누군가에게 연락을 넣고 있는건지 휴대폰을 만지고 있다.
하치만"뭐, 외출하는건 좋지만 이런 더위 속에 공원은 좀 그렇지 않아?"
하야토"산기슭에 있는 곳이니까 서늘할거야. 그렇게 결정했으면 빨리 준비해"
하야마는 한번 차를 가질러 돌아가는 모양이라, 뛰어서 현관까지 나가버렸다.
요츠바" 하-, 여름방학은 힘드네-"
……
…
.
요츠바"아빠! 가자!"
하치만"아-, 이거 써. 밖은 더우니까 일사병 걸린다"
요츠바"오-!"
하치만"더워……. 야, 하야마. 진짜로 시원해? 나 벌써 한계인데?"
미우라"히키오! 요츠바의 앞에서 한심한 소리 하지마!"
하치만"아? 왜 미우라가 있는거야?"
하야토"내가 불렀어. 유미코도 요츠바랑 오랜만에 놀고 싶어했거든"
미우라"아, 아니야! 한가하니까 온것 뿐이야!"
요츠바를 줍고나서 몇개월, 미우라에게 여러모로 아이 관련으로 배웠던 시기가 있다.
미우라는 고등학교 졸업후, 전문학교에서 보육사 면허를 취득해서 보육원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 후에도 종종 요츠바 관련으로 메일을 주고 받고 있었다.
하치만"뭐, 요츠바도 기쁠거야. 그치, 요츠바"
요츠바"오-! 유미코 간만!"
미우라"요츠바, 잘 지냈어?"
요츠바"오-!"
미우라"제대로 이는 닦고 있는것 같네. 잘때 배는?"
요츠바"따뜻하게 해!"
미우라"네, 참 잘 했어요. 아빠는 제대로 하고 있어?"
하치만"하고 있어. 자, 더우니까 차 안에 들어가자"
요츠바"좋아! 렛츠 고-!"
………
……
…
.
요츠바"바다 보여-?"
하치만"어? 너 어디 간다고 생각하는거야?"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는 서서히 도회에서 벗어난 녹색이 풍요로운 자연의 풍경이 보여온다.
물론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요츠바"기대 돼-!"
하치만"요츠바는 거기 도착하면 뭐하고 싶어?"
요츠바"컴퓨터! 아빠 컴퓨터로 놀거야!"
하치만"……좀 더 자연을 즐겨라. 그리고 아빠의 컴퓨터는 절대로 만져선 안 됩니다"
옆에 앉은 미우라는 요츠바를 힐끔 쳐다보면서 앞을 도로봤다.
덧붙여서 운전은 하야마가 하고 있고, 뒷좌석에서 나와 미우라가 요츠바를 사이에 두고 앉아있다.
하치만"미우라, 아까부터 왜 그래?"
미우라"에, 아, 아니. ……."
하야토"하하하. 유미코는 요츠바랑 얘기하고 싶은거지?"
미우라"그, 그런거 아니야! 얘, 요츠바. 요츠바는……, 거기 도착하면 뭐하고 싶어?"
하치만"그거, 아까 내가 물은거지?"
미우라"시, 시끄러워!"
요츠바"아빠 목 말라-"
하치만"오, 음료수는"
미우라"녹차라면 있는데"
하치만"미안. 고마워"
미우라"손수건은 갖고 왔어?"
하치만"아아, 요츠바의 가방에 들어있어. 흘리기 전에 꺼내둘까"
미우라"자, 요츠바. 이거 마셔봐"
요츠바"응-!"
하야토"왠지, 너네 부부같네"
이상한 소리를 하는 하야마를 내버려두고 나는 요츠바의 가방 속을 뒤진다.
있다있어, 손수건.
……?
왜 달러가 들어있는거야?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외출(후반)
요츠바"도착했다!"
하치만"의외로 가까웠네"
미우라"꽤 시원하고"
공원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넓은 초원과, 푸른 하늘에 덮여진 커다란 산들.
조금 너머로는 강도 흐르는것 같다.
정말 피서지란 이런 거다.
하야토"히키가야, 여기에 시트를 깔까"
하치만"어. 이젠 어디에 깔아도 똑같으니까"
요치만"으니까!"
미우라"히키오! 이상한 말 쓰지마! 요츠바한테 악영향이야!"
여전한 엄마 미우라에게 혼나면서 나와 하야마는 시트 사각에 못을 박아둔다.
요츠바"공 갖고 왔어!"
하치만"캐치볼 할래?"
요츠바"할래!"
하치만"랜다. 미우라, 요츠바랑 놀아줘. 남자들은 여기서 기지 설치하고 있을테니까"
미우라"그, 그럼 어쩔 수 없네!/// 요츠바! 간다!"
요츠바"오-!"
하치만"요츠바-, 시원하니가 모자 벗어둬"
모자를 맡기고 요츠바는 기세 좋게 미우라를 쫓아갔다.
우리들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미우라에게 태클하며 안기고는 약간 얼굴을 찌푸린 미우라를 보고 크게 웃고 있다.
하야토"즐기고 있어?"
하치만"보면 알잖아? 저렇게나 웃고 있으니까"
하야토"너는?"
하치만"……요츠바가 즐기고 있어. 즐겁지 않을리 없잖아"
………
……
…
.
요츠바"아빠 밥!"
하치만"아, 점심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미우라"그럴거라고 생각해서 준비해뒀어"
미우라는 큰 토토 가방에서 삼중 도시락통을 척척 꺼냈다.
아무것도 안 하는건 미안해서 나도 종이 컵을 깐다.
하야토"유미코의 도시락은 언제나 맛있어보여. 고등학교때부터 생각했어"
하치만"헤에, 너 고등학교때 도시락 지참했어?"
미우라"뭐어. 요리는 싫어하지 않고"
요츠바"아빠도 요리 맛있어!"
하치만"그치-. 비엔나 잘 굽지-"
미우라"너, 제대로 영양 생각하는거야?"
기막힌 얼굴로 미우라는 나를 노려본다.
하치만"요즘은 제대로 생각하고 있어. 매일 우유랑 샐러드는 빠짐없이 아침식탁에 올리고 있고"
하야토"요츠바, 오후는 강에 가볼까?"
요츠바"강!? 가짜 바다!?"
하야토"그, 그 인식은 좀……"
겉보기대로 맛있었던 도시락을 다 같이 먹고, 요츠바는 바로 뛰쳐나가려고 한다.
미우라"아! 요츠바! 밥먹은 직후에 뛰면 배 아프잖아!"
하치만"야, 하야마. 강은 어디에 있어?"
하야토"저기 하이킹 코스를 조금 가면 보일거야"
하치만"호오. 그럼 조금 가볼까"
………
……
…
.
요츠바"아-! 물고기 있어!"
하치만"아, 정말이다. 엄청 있잖아"
미우라"손으로 잡을 수 있을것 같지 않아?"
하치만"영차. 요츠바, 양말을 벗어! 물고기 잡는다!"
요츠바"오-!"
첨벙!!
……라며 요츠바는 양말을 벗고 강에 다이빙했다.
양말을 벗은 의미 없잖아.
요츠바"아하하하-!! 차가워-!!"
하치만"오, 확실히 차갑네. 그보다, 요츠바의 다이빙으로 물고기 다 도망갔어"
요츠바"아빠!"첨벙
하치만"아? ……풋!? 차, 차가워!?"
요츠바"아하하!! 이상한 얼굴!!"
하치만"잘도 했겠다. 우럅-!"첨벙!
요츠바"우와-!! 괴수보다 대단해!!"
하야토"하하하. 넘어지지마-"
미우라"정말로 바보 부녀네. ……돌아갈때 어떡할거야"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공부
후카"다녀왔습니다-. 어라? 요츠바 왔네"
요츠바"후카 어서와-!"
후카"다녀왔어-"
아야세 엄마"어서와 후카. 요츠바가 물양갱 갖고 왔는데, 먹을래?"
후카"오-! 고마워 요츠바! 피곤한 머리에는 달달한거지"
아야세 엄마"이웃집도 예의바르네. 요츠바가 신세를 진다면서 갖다주고"
요츠바"후카, 피곤해?"
후카"응-, 달콤해. 맞아-. 어른은 여러모로 힘드니까-"
요츠바"아하하하! 아직 후카 어린애면서!"
후카"으억!? 고, 고등학생은 어엿한 어른이라고!?"
아야세 엄마"어른은 시험 공부로 피곤해하지 않아"
후카"큭!"
요츠바"시험?"
후카"……다음주부터 모의고사에요. ……아, 그러고보니 히키가야 씨는 영어로 말할 수 있지?"
아야세 엄마"아-, 그런 말 했었지"
후카"다음주는 영어 시험………, 좋아! 요츠바! 요츠바네 집에 실례하자!"
요츠바"오-! 올거야!?"
아야세 엄마"폐를 끼치지 말도록 하려무나?"
………
……
…
.
후카"그런고로. 히키가야 씨! 공부 가르쳐주세요!"
그런고로라니…….
요츠바가 돌아왔다고 생각하니 큰 아이도 따라왔다.
그러고보니 가르쳐준다고 말했지이.
설마 정말로 올 줄이야…….
하치만"……뭐어, 문과 과목이라면 가르쳐줄 수 있지만. 이과는 전문외다?"
후카"괜찮아요! 저도 문과니까요!"
하치만"음-, 이상한걸 가르쳐주는것도 뭐하니까, 영어뿐인가?"
후카"감사합니다"
요츠바"아-, 바빠-! 공부는 힘들겠네-"
하치만"응? 너도 공부할거야?"
요츠바"여름방학이니까-"
하치만"아아, 그거 아직 하는거냐. ……어라? 지금 여름방학이지? 왜 시험?"
후카"하기강습이에요. 추석명절 전 복습 시험이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후카는 갖고온 가방에서 노트와 필기용구를 꺼냈다.
대학노트에는 영어문장과 일역, 영어단어가 빼곡하게 쓰여있다.
하치만"깨끗한 글씨잖아. 의외로"
후카"의외라니 뭐에요, 의외라니"
하치만"헤에, 낯그리운걸. 아, 이 문법은 일본에선 아직 배우고 있구나"
요츠바"아! 스누피다!"
하치만"채리브라운도 있군. 자, 뭐부터 가르치면 될까……, 쓸 수 있는 일상대화하라면 얼마든지 가르칠 수 있지만"
후카"아! 영어로 뭔가 말해보세요!"
하치만"……she has been gathered in foreign countries. I am sorry to have told the lie before this."
후카"오-! 멋지네요! 의외로! ……그래서? 뭐라고 한거에요?"
나는 노트에 에일리언같은 그림을 그리는 요츠바를 쓰다듬어준다.
에일리언 밑에는 '아빠'라고…….
어, 그거 나야?
하치만"공부하지 않으면 낙제점을 받는다고 말한거야. 자, 후카. 시험범위부터 복습해간다"
후카"네!"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홍차
아사기"아차-, 꽤 늦어졌네-"
토라코"네가 UFO 캐처에 2천엔을 쑤셔넣어서 그렇잖아"
아사기"그치만-, ………오료? 저건…"
나랑 토라코는 대학교 돌아오는 길에 게임센터에 들렀다.
UFO 캐처의 경품에 아주 귀여운 인형을 발견해서 나는 2천엔이라는 대금을 투자해버린 것이다.
요츠바가 기뻐할것 같은 인형이었는데…….
토라코"애시당초 인형을 갖고 싶어하는 나이도 아니잖아. ……야, 왜 그래?"
아사기"……응-. 저 뒷모습"
토라코"?"
낯익은 뒷모습이 어떤 비싸보이는 BAR로 들어간다.
요츠바랑 같이 있지 않는 모습을 처음 보네에.
아사기"토라코! 저기 BAR에 가보지 않을래?"
토라코"응? ……야, 왠지 비싸보이지 않아?"
아사기"괜찮아! 가보자-!"
토라코"야, 야아"
나는 토라코의 등을 밀어 BAR 문을 열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BAR에 남성 혼자서 들어가다니……, 사달라고 하자!
마스터"어서오세요"
젊은 여성 바텐더가 혼자서 꾸리는 그 BAR는 카운터가 몇 자리 있기만 하지 손님은 한 명도 앉아있지 않다.
아사기"어라?"
토라코"……왜 그래"
없다.
분명히 들어가는걸 봤는데…….
마스터"왜 그러신가요?"
마스터가 우리를 이상하다는듯 쳐다본다.
마스터를 잘 쳐다보니 어두컴컴한 가게 안인데도 알 수 있을만큼 긴 눈썹과 윤이 나는 피부.
부분이 멋질 정도로 귀엽다.
귀여운 마스터다아.
마스터"저기, 왜 그러신가요?"
아사기"아, 아뇨, 아까 지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걸 봐서요"
마스터"지인? 아, 혹시 하치만?"
아사기"하치만?"
마스터"응! 히키가야 하치만! ……, 아니에요?"
히키가야 씨, 하치만이라고하는구나…….
아사기"맞아요. 히키가야 씨에요!"
마스터"그게… 하치만은 지금 좀 특별한 사람이랑 대화하고 있어서 안쪽 VIP룸을 쓰고 있어. …너희도 VIP룸 쓸래? 하치만의 지인이라면 공짜로 안내할건데?"
설마 VIP룸이라니…….
히키가야 씨는 뭐하는 사람이야?
나와 토라코는 VIP룸으로 안내받으면서 마스터가 권하는 칵테일을 부탁한다.
히키가야 씨네는 아무래도 옆방에 있는 모양이다.
토라코"……야, 슬슬 설명해"
아사기"……나도 몰라"
나는 흥미본위로 히키가야 씨가 있을 방에 귀를 기울여본다.
……아아, 미안해.
괜찮아. ……위해서 인걸.
……랑 함께……살고…….
어머, ……나도……좋아하는거….
아사기"……!?"
히키가야 씨랑, ……여성 목소리!?
어라라, 이건 나쁜 짓을 해버렸나?
그나저나, 살아? 좋아해?
……혹시 히키가야 씨의 사모님?
히키가야 씨…, 수수께끼 투성이다.
마스터"기다리셨습니다. …앗, 뭐하는거야?"
아사기"에!?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마스터"아아, 하치만? 잠깐만 기다려. 지금 불러올게!"
아사기"호우에!? 아뇨! 괜찮다구요!?"
마스터"기다려-"터벅터벅
가, 가버렸다.
이건 위험하지 않나?
그저 이웃집이 여성관계를 협박하러 왔다고 생각하면…….
아사기"토라코, 도망칠 준비를……"
마스터"기다렸지-!"
아사기"빨랏!?"
토라코"뭐야 대체"
하치만"응? 지인이라니……, 아사기 양?"
아사기"아! 히, 히키가야 씨잖아요! 우연이네요!"
하치만"아아, 우연이군. 아, 토츠카. 나는 이제 돌아갈게"
마스터"에, 빠르지 않아? 나도 마시고 싶은 기분인데"
하치만"하야마한테 요츠바 상대를 맡기고 있어. 그 녀석도 조금 마셨겠지만. 뭐, 다음에 또 올게. 아사기 양네도 너무 늦기 전에 돌아가라고요?"
아사기"……네"
히키가야 씨, 방금전까지 밀회하고 있던 여성도 그렇고, 마스터도 그렇고, 의외로 손이 빠른 사람인가?
그런 식으로는 안 보였는데…….
히키가야 씨가 돌아간 후, 나와 토라코는 칵테일을 두 잔정도 마시고 그 자리를 떠났다.
아무래도 계산은 히키가야 씨가 지불해준 모양이다.
마스터"하치만이랑 요츠바를 잘 부탁해요"
아사기"아, 네. 감사합니다"
토츠카라고 불리고 있던 마스터에게 작별을 고하고 신기한 존재인 히카가야 씨와 요츠바를 생각하면서 귀로에 이른다.
아사기"……제대로 엔으로 냈으려나아"
토라코"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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