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소꿉친구였다면3
 
 
 
 
아침…오늘도 맑음…일리 없다.
내 방 창문으로 밖을 쳐다보니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엄청 내리고 있구만… 유키노… 괜찮으려나…"
 
나는 늘(이틀 전 부터) 집에 밥을 하러 오는 내 소꿉친구…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거라면 걱정없어. 이미 와 있으니까"
 
내 방 문으로 유키노가 에이프론 차림으로 나타났다.
 
"유키노?"
 
어라? 유키노? 빠른데… 아직 5시 정도라고,
 
"오늘은 비가 내렸으니까… 평소보다 빨리 왔어."
 
평소보다라니, 평소엔 내 부모님이 일어나는 시간이랑 비슷하거나 그 이후인데… 얼마나 빨리 온거야.
 
"유키노… 무리 안해도 된다고? 비 내리는 날은 쉬어도…"
 
"…무리는 아니야. 나는 하치만이랑 일분일초라도 함께 있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무리는 아니야."
 
"읏!"
 
내 얼굴은 지금 새빨개졌겠지…하지만…
큰일이다! 유키노가 장난이 아니게 귀여워! 진자, 이런 기운찬 소꿉친구가 있어서 행복해! 에? 부러워? …안 됐구만! 유키노는 내 소꿉친구야!
 
"하치만?"
 
"아, 아무것도 아냐."
 
"그래?"
 
"아아"
 
유키노는 내 말을 듣고, 내 침대에 앉아
내 옆으로 왔다.
 
"그럼… 아침 인사를…"
 
이전에 3, 4일 전에 유이가하마 유이가 소꿉친구는 키스 안한다고 했지만, 우리들은 여전히 개념치 않고 아침이나 방과후 또는 체육 마치는 길에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건 우리들 속의 무슨 규칙인걸지도 모르겠군…아니, 약속인걸지도… 그러니까, 옛날과 마찬가지…그 이상의 횟수를 하고 있었다.
 
입술이 맞닿았다…
 
"으, 응-음"
 
"…"
 
"하치, 마, 안"
 
"유키노"
 
젖은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는 유키노… 그건 소꿉친구에게 대하는 것이 아닌… 연인을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로 보였다.
 
"어머, 어머, 아침부터 뜨겁구나-."
 
""읏!""
 
문에서 말하고 있던건…
 
"어, 엄마! 있던거야!?"
 
"있었어-. 두 사람이 너무 뜨거워서 말을 못건것 뿐이야."
 
"어, 언제부터 계신건가요? 어머님"
 
"으-응, 무리는 아니야. 부분부터…"
 
"거, 거의 전부잖아!"
 
유키노가 얼굴을 붉히고 고개숙이고 있다. 엄마는 오른 손을 턱에 대고 우리들의 반응을 즐기고 있다. …정말이지 이 엄마는…
 
"어-이 여보! 슬슬 간다-!"
 
1층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네에! 지금 가요! …그럼 우리들은 갈테니까 뒷일은 부탁해. 유키노, 하치만"
 
"아-, 얼른 다녀오세요"
 
"어라? 하치만이 차갑네! 에이참, 반항기?"
 
이 엄마는!
 
"다, 다녀오셔요, 어머님"
 
부활한 유키노가 예의바르게 대답한다. 정말이지 착한애라니까… 유키노는
 
"과연 유키노! 착실하구나! 하치만에게는 아까워!"
 
"무슨 의미야!"
 
"여보! 아직이야?"
 
1층에서 아버지가 부르고 있었다.
 
"오, 이런. 이런. 가야겠네. 그럼."
 
엄마는 문을 닫고 갔다…고 생각했더니 문을 열며…
 
"피임은 하렴."
 
"안 해! 얼른 가!"
 
배게를 던졌지만 엄마는 오른손을 들고 문을 닫았다.
 
"나참! 저 엄마는!"
 
그 때 유키노의 얼굴은 평소의 배는 빨갰다…
 
 
 
 
 
아침도 다 먹고 빗길을 셋이서 걷고 있으니… 코마치가…
 
"오빠, 아침부터 엄마랑 뭘 데드히트 하고 있던거야?"
 
"…엉? 깨어있었어?"
 
"오빠 목소리 때문에 일어났어."
 
평소에는 안 일어나는데에-, 이게 구경꾼 정신이라는건가? 아니, 틀린가…
 
"오빠, 뭐였어?"
 
"그거다. 그거. …유키노는 참한 여자애라는 이야기야."
 
"에? 하, 하치만, 무슨 소리를…"
 
얼굴을 붉히는 유키노.
 
"뭐어-야. 평소대론가"
 
네. 평소하던 소리라서 이걸로 이 대화는 강제적으로 끝낸다.
중학교 앞까지 가니 코마치는 그대로 달려갔다.
 
"그럼 갈게. 오빠야, 유키노 언니"
 
"어. 나중에 봐."
 
"안녕. 코마치."
 
 
 
 
 
 
 
우리들은 학교에 도착하고
신발장 앞까지 같이 걷고 있으니…
 
"얏하로-! 힛키! 유키농!"
 
"어. 안녕."
 
응? 어라? 얏하로는 인사지? 나, 맞는거지?
 
"…안녕.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는 우리 둘을 보고,
 
"…비오는 날에도 같이 등교하는구나…"
 
"응? 뭐라고 했어?"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슬슬 교실로 가자. 종이 울거야."
 
"어."
 
"응."
 
 
 
 
 
점심시간, 나는 평소처럼 부실로 가기로 했다. 요즘은 유이가하마도 유키노와 같이 밥을 먹어서 약간 떠들썩해졌다.
나는 교실 문까지 왔을때 그건 일어났다.
 
"그러고보니 말야, 요즘 유이 어디 가는거야?"
 
"어? 별일 아냐."
 
이전에 유키노에게 들이댄 여자와 유이가하마는
얘기하고 있었다. 그녀는 미우라 유미코… 상위 카스트 중 한 명이다.
덧붙여 이건 나중에 알았지만 유이가하마도 일단 상위 카스트였다…거짓말같지만…일단 사실인까,
 
"헤- 별일 아니라니, 뭐?"
 
"으-응, 그게 별일은 아니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미우라는 책상에 가볍게 손가락을 쳤다.
 
"있잖아, 유이. 요즘 우리랑 안 어울리는거 아냐? 뭐야? 친구인 나한테도 말 못하겠다는거야?"
 
"아니, 그게, 그건…"
 
이건 곤란해 보이는구만…
 
"빨리 말해주지 않을래? 그렇게 똑바로 말 안하는거 싫어하는데?"
 
"그게, 그러니까…"
 
손가락을 치는 소리가 빨라져간다.
 
(칫, 그렇게 압력을 주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겠냐.)
 
"유이… 뭐야? 얼른 말해줄래?"
 
"어이! 적당히…"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나갔다.
 
"시끄러워! 너하고는 관계없잖아! 얼른 그 여자애한테 가버려!"
 
역시 무서워! …하지만, 내버릴 만큼 악당은 아니거든!
 
"…관계없어도, 니들 대화 듣는것 만으로도 내가 민폐라고!"
 
미우라는 하아? 뭐야 이 녀석, 이라는 얼굴을 하고 말했다.
 
"하아? 너 지금부터 그 여자한테 갈거잖아? 그럼 관계없잖아? 아냐?"
 
"…아아, 확실히 그렇지…하지만 말이다! 네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고!"
 
나참. 소꿉친구의 성격이라도 옮은걸까,
 
"…힛키…"
 
"진짜 열받네! …너 뭐야?"
 
"…내 소꿉친구님이야."
 
교실 문이 열리고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들어왔다.
 
"…유키농…"
 
"유키노시타, 유키노!"
 
미우라는 마치 부모의 원수를 보는듯한 무시무시한 시선으로 유키노를 노려봤다.
 
"…늦는다고 생각했더니 둘 다 뭘하고 있는거야?"
 
"아, 미안…"
 
"미안, 유키농"
 
"…뭐, 보면 바로 이유를 알았으니까 됐지만…"
 
"너는!"
 
"시끄러워. 또 너야? 내 소꿉친구한테 손을 대지 말아줄래?"
 
"그쪽이 엉겨왔는데 말이야-"
 
"어머, 네가 잘못했으니까 엉긴거잖니?"
 
"칫, 너는!"
 
"유미코! 거기까지야!"
 
교실로 들어온건 방금전까지 축구부 미팅하다가 돌아온 상위 카스트 중 상위, 하야마 하야토.
 
"하야토!? 왜?"
 
"조금 머리를 식혀. …둘 다 그거면 되겠지?"
 
"…아아"
 
"…그래, …가자. 하치만"
 
"…유키노?"
 
그녀는 걸어 가면서,
 
"…유이가하마…
       기다리고 있을게."
 
우리는 교실의 소동을 피해 복도로 나왔다.
 
 
 
 

교실에는 유이가하마와 미우라 단 둘이 있게 됐다.
 
"…미안. 유미코… 나 이런 성격이니까… 피해 끼쳤어."
 
"…"
 
"나 말야, 힛키랑 유키농을 보면. 이런 나라도 변할 수 있을것 같아… 그러니까… 이런 나라도 아직…친구로 대해줄래?"
 
"…괜찮지 않아? 그리고… 나도 머리에 피가 올라서…미안, 유이"
 
"고마워. 유미코."
 
 
 
 
 
 
복도에서 우리들은 무심코 듣고 있었지만…
 
"…안 듣는 편이… 좋았던걸지도 몰라."
 
"…그렇군…"
 
교실 문이 열리고…
 
"어라? 유키농? 힛키!?"
 
"어, 어."
 
"호, 혹시 듣고 있었어?"
 
"…일단…은."
 
"힛키 진짜 기분 나빠! 스토커! 변태! 바보!"
 
뭐야? 왜 이 소리 듣는거야? 나만 들은거 아니잖아!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거라고 생각하는거야!?"
 
"…그건 너잖아?…"
 
"힛키 바아보!"
 
할 말을 다 하고 유이가하마는 달려갔다.
 
 
 
 
 
방과후, 청소 당번을 하느라 늦어진 나는 서두러서 부실로 가니 부실 앞에 유이가하마와 유키노가 안의 상태를 보고 있었다.
 
"뭐하는거야?"
 
말을 거니 유이가하마와 유키노가 놀란듯이 어깨를 떨었다.
 
"햐, 히, 힛키… 놀랬다아-"
 
"하, 하치만. 놀라니까 조심해"
 
"미안, 그래서, 뭐하는거야?"
 
"수상한 사람이 있어."
 
"하아? 수상한 사람? 경찰이나 선생님을 부르면 되지 않아?"
 
"그게, 우리 학교 학생같아. 그러니까 부르기 힘들구"
 
"과연. 그럼 내가 말하고 올테니까 거기 있어."
 
"안 돼. 그래선 하치만이 위험하잖아…"
 
"괜찮아. 여차하면 도망칠테니까"
 
"…알았어. 여차하면 내가 하치만을 지킬게."
 
"나, 나도 힛키를 지킬게!"
 
"어, 둘 다 땡큐… 그럼 뒤에 있어줘"
 
부실 문을 여니…
 
"잘 왔다. …하치만!"
 
나는 바로 문을 닫았다.
 
"좋아, 오늘은 집에 갈까"
 
문이 열리며 안에 있던 남자가 튀어나왔다.
 
"잠깐, 하치만! 본관을 무시하다니, 대체 무슨 짓이냐?"
 
"하치만, 이 남자는 하치만의 지인이야?"
 
"아니, 몰라."
 
"후, 잊었다고는 하지 않겠지. 그 지옥을 함께 이겨내지 않았는가!"
 
"…단순히 체육에서 남은 우리들이 같은 조를 짠것 뿐이잖아"
 
"흠! 그건 정해진 운명, 디스티니인거다!"
 
"…그는 왜 저래?"
 
"응? 아아, 저건가, 저건…중2병이라고, 요컨대 연기하고 있는거야."
 
"과연, 연기하고 있는거구나."
 
"그래서, 저 중2는 뭐하고 있던거야? 힛키한테 용건?"
 
"음! 실은 히라츠카 교수님께 이야기를 들었거든, 하치만이여. 본관의 소설을 읽어다오!"
 
 
이것이 중2병 환자, 자이모쿠자 요시테루의 의뢰였다.
 
 
 
 
우리는 자이모쿠자의 쓸데없이 길어보이는 소설을 읽기위해 빨리 마쳤다.
그리고,
아침, 평소보다 빨리 학교에 온 우리들은 자이모쿠자의 소설 감상을 말한다.
 
"간결하게 말하면…길어."
 
"크헉"
 
자이모쿠자는 5의 대미지를 입었다.
 
"그리고 문장이 엉망진창이야. 그리고 왜 히로인을 벗기는거야? 필요하니까? 필살기 이름도 왜 굳이 길게 늘린거야?"
 
"꺄후--!"
 
자이모쿠자는 158의 대미지와 독을 입었다.
 
한 차례 유키노가 말을 마치니,
 
"다음은 유이가하마. 부탁해."
 
"에? 에, 그게, 잘도 이런 어려운 한자 알고 있네."
 
"아이덴티티-!"
 
자이모쿠자는 잘 모를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
그만해! 자이모쿠자의 라이프는 이미 0이야!
 
"마지막은 하치만. 부탁해."
 
"하치만…"
 
후, 자이모쿠자. 알고 있다.
 
"그래서, 어디서 베낀거야?"
 
"꺄아아아아아아! 커흥!"
 
자이모쿠자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게 됐다. 마치 시체같다.
 
 
 
 
 
 
 
 
 
"하치만…감사한다."
 
회복한 자이모쿠자는 그렇게 말했다.
 
"또, 부탁할 수 있을까?"
 
"어? 뭐야? 너 M이야?"
 
"아니."
 
그렇지-.
 
"그럼 왜? 또 부탁하는거니?"
 
유키노가 자이모쿠자에게 물으니 자이모쿠자는 이렇게 말했다.
 
"본관도… 즐거웠으니까…"
 
"…그런가"
 
이렇게해서 자이모쿠자 요시테루의 의뢰는 막을 닫았다.
 
 
 
 
 
"그래서? 유이가하마는 제대로 읽었어?"
 
"어? 무, 무, 물론이야!"
 
구라치고 있네-, 이 녀석, 우리 동생이나 엄마랑 동류다.
 
"그, 그보다. 얼른 교실 가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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