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하치유키 - 1. 하야하치?
아침에 눈을 뜨니 어젯밤 기억이 정확하지 않는다는건 곧잘 있는 이야기다.
뭐 대개의 경우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날아간거겠지. 그리고 눈을 떴더니 옆에 누군가가 자고 있었다는 시츄에이션도 곧잘 있는 얘기일 것이다.
지금 말 그대로 자신이 놓여있는 상황인데…어째서 이렇게 된거야.
어젯밤은 확실히 고교 동창회에 나간건 기억하고 있다. 졸업이후 3년 정도 만에 모두 모여서 많이 흥이 올랐다. 거기다 이러한 모임에는 절대로 참가한 적이 없는 그 히키가야도 있으니까 놀랬다. 지금 옆에서 자고 있는것도 그지만…
정말로 어째서 이렇게 된거야. 머리를 싸맨다, 잘 떠오르지 않는다. 오랜만에 모여서 그리운 멤버에게 조금 텐션이 오른건 사실이지만 이 상황은 아무리 그래도 아니잖아. 왜냐면…
"어머, 안녕 하야마. 아침밥을 만들었는데 먹을거니?"
나는 지금 현재, 유키노시타의 맨션에 있었다…
유키노시타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아침밥을 권해오지만 애시당초 왜 나는 여기에 있는걸까. 아직 잠들어 있는 히키가야를 흔들어서 깨우려고 한다.
"히키가야, 일어나줘…히키가야"
"으응~…3시간만 더…"
"부탁이야 히키가야… 일어나줘"
그리고 이 상황을 설명해줘.
그리고 겨우 천천히 눈이 뜨인다.
"으아? ……지금 몇시?"
"에, 9시 30분인데…"
배게맡에 있었던 시계를 확인하고 그렇게 대답하자 히키가야의 눈동자가 더욱 뜨이며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 기세 좋게 침대에서 뛰쳐나가려다 성대하게 자빠진다.
"~~~~~~~~~아얏!?"
"히키가야!? 괜찮아??"
큰 소리를 듣고 유키노시타가 다가온다.
"너는 뭘 하고 있는거니…"
"아니, 강의 시간이…"
"오늘은 일요일이란다?"
"얼라? 그랬던가…"
"그보다 아침 만들었으니까 하야마도 얼굴 씻고오렴."
"아아, 응."
어쩌지… 물을 타이밍을 놓쳤어…
부록
"아~ 허리 아파라…"
"괜찮아? 파스 붙일까?"
"아니, 그런건 아니니까 괜찮아."
"…"
왠지 견딜 수가 없는데…
"그보다 하야마 너무 격해. 조금은 힘조절을 해줘, 처음이니까아…"
"어머, 그것 치고는 상당히 기분 좋아보였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그건 유키노가…///"
"그, 그래…///"
뭘까 이 대화. 나는 뭘 했던거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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