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 유치원4
 
미나미"아-…위가 아파…"
 
미나미(우우…강의라니…절대로 실수할거야…할게 뻔하지… 애시당초 뭐야 OG의 강의는… 나는 그런, 강의같은건 할 수 있을정도로 잘나지도 않았다고… 이쪽은 F랭크의 전문대 졸업이라고…)
 
미나미"…모교에서 강의라는 부끄러움을 겪는것만큼은…절대로 하고 싶지 않아…하지만…"
 
미나미(그 애가 하는 말을 거절하면 뒤가 무서워…유키노시타 하루노…부모님을 대신해서 보호자 참관으로 왔던 유키노짱의 언니…)
 
미나미(처음 만났을때 소부고교 교복을 입고 있어서 왠지 모르게 그리워져서…멋대로 친근함을 느끼고 말을 걸어서…선배인척을 한게 행운의 끝이었지…분명 나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던걸거야…그러니까 그런…)
 
미나미(우웁…! 생각만으로도 구토랑 떨림이… 학부형들 앞에서 그런…그린 큰 실수를…우우…그런 꼴을 겪는건 두번 다신 사양이야…)
 
미나미"하아… 위약이나 마셔두자…이대로라면 위궤양에 걸릴것 같고…우와, 농담이 아니야…하아…응? …아"
 
????"…"주섬주섬
 
미나미(우와, 뭐어 저거 기분 나빠…유치원 앞에서 뭐하는거야…)
 
????"…"두리번 두리번…어슬렁~ 어슬렁~…
 
미나미(! 드, 들어왔어!? 어, 어떡하지, 말해야…주의해야해…하지만 저런거한테 말걸고 싶지 않아…기분 나쁘고…무섭고…아, 그렇지! 원장 선생님한테 어떻게든 해달라고 하자! 빨리 불러서…)
 
????"…"빤히-…
 
미나미(…? 뭘 보고…아)
 
 
 
하치만"…모래산이란건 말야, 꽤나 속이 깊어. 그냥 모래를 쌓아서 산을 만들면 되는게 아니야. 좋은 모래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래의 질이나 물을 섞는 타이밍이나 비율이나, 제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찰딱찰딱
 
유키노"…고작 모래산에 고집하는 낡아빠진 숨까지 불어넣다니…역시 혼자 놀기의 대표인 히키가야구나. 그 다음날에는 흡사 없엇던것처럼 무의미한 것, 만들어서 대체 뭐가 즐거운거니. 그런것보다 누군가를 불러서 같이 놀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니? 그러니까, 너는 언제나 홀로 있는거야"
 
하치만"시끄러, 냅둬. 혼자서 모래산을 만드는거 좋잖아. 누구한테도 폐를 끼치는것도 아니고, 모래밭만 있으면 혼자서 언제라도 어데라도 몇번이나 놀 수 있고, 소셜 게임이나 과금 게임은 죄다 돈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엄청 편리하고 저렴한 놀이잖아. 말 그대로 최강의 오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아니, 과언인가…과언이군…아-…아, 그렇지. 거기다 말야, 놀이뿐만 아니라 어떠한 일이든 파고들면 마지막에는 반드시 한 명이 되는거야. '정점에 서는 사람은 항상 한명', 그러니까"
 
유키노"어디의 궁극 생명체의 대사를 꼴사납게 인용해도 네가 세간에서 벗어난 사회부적합자라는건 변함은 없어. 그런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사람일 수록 자신을 미화하는거야. 꼴사나워"
 
하치만"자신을 미화해서 뭐가 나쁜데. 어쩔 수가 없잖아,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으니까"
 
유키노"…그런건 아니지 않겠니. 주위를 잘 관찰하면 세상에 한 명정도는 너를 봐주는 여자애가 있을지도 몰라"
 
하치만"세상이라니 범위가 너무 넓잖아. 그보다 세상을 찾아봐도 한 명밖에 없는거냐…그리고 왜 여자애? 남자는 세상에 찾아봐도 없는건가"
 
유키노"…그건 그렇고 너 언제까지 모래산을 만들거야? 그런 비생산적인 놀이를 하고 있다는 허무함을 빨리 깨닫지 못하겠니. 히키가야는 정말로 바보구나"
 
하치만"…말해두겠지만 나는 바보가 아니거든. 스스로 말하는것도 뭐하지만 올해 친 IQ 시험에서 결과 꽤 좋았거든"
 
유키노"그런건 큰 자랑도 안 돼. 유치원의 IQ테스트는 맞지 않는걸. 알고 있어? 5살의 IQ 200보다도 10살의 IQ 100이 더 똘똘해. 하지만 시험 내용에 따라선 같은 사람이 쳤는게 결과가 달라져. 지금 네 자랑은 아무 의미도 없어"
 
하치만"우짤대는 얼굴 짱나네-. 그래서 비생산적인 모래산 만들기를 하고 있는 내 옆에서 그저 나를 까고 있기만 하는 비생산의 화신같은 너는 대체 뭘 하는데"
 
유키노"누가 비생산의 화신이야. 너를 까는건 제대로 된 의미가 있단다? 너의 글러먹은점을 밝혀서 너 자신을 알게 만들어서 올바른 길로 교정해주는거야. 천재 미소녀인 이 내가 일부러 쓰레기같은 히키가야를 스스로 이끌어주겠다는거야. 감사받을 일은 있어도 불평을 들을 처지는 없어. 알겠니, 쓰레기가야?"
 
하치만"오만도 여기까지 오면 엄청나네. 남을 어디의 문고같은 책으로 부르지 말라고. 그래서? 진짜 무슨 용건인데. 아무것도 없다면 나는 지금부터 이 완성한 모래산에 터널을 개통시킨다는 대담하고 섬세한 작업에 착수하고 싶은데"
 
유키노"눈치가 나쁘네. 아까 말했잖니? 어쩔 수가 없으니까 히키가야에게도 알기 쉽도록 설명해줄게. 요컨대 발룬티어 같은거야. 혼자 쓸쓸하게 모래산 같은걸 만들고 있는 가여운 고독가야를 이 내가 구제해주려고 일부러 말을 걸어주는거야. 그러고보니 아직 감사의 말을 못 들었네. 히키가야, 고마워는?"
 
하치만"선의의 교육은 불행한 결과밖에 낳지 않아. 요컨대 놀자고 부르러 온거잖아. 뭐, 그럴거라고 생각했지만. 너, 놀자고 부를때는 언제나 텐션이 올라서 잘 말하네. 나한테 욕하는것도 들떠서 그냥 인격부정의 숨이 들어있고"
 
유키노"뭣!? 따, 딱히 그런건 아니야! 나는 그저, 히키가야가 혼자 있으니까, 가여움을 담아서 말을 걸어준것 뿐이야! 그것 뿐이거든!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 저, 정말이라구!?"
 
하치만"네네, 츤데레 ㅅㄱ. 그래서 뭐하고 놀건데?"
 
유키노"…///"
 
하치만"…뭐야, 안 놀거야?"
 
유키노"그, 그런 말 안했어! 히, 히키가야가 무슨 일이 있어도 나랑 놀고 싶다고 한다면…"
 
하치만"아-, 엄청- 놀고 싶어. 유키노시타랑 뭐하고 놀고 싶네-"
 
유키노"으으…또 그렇게 달래듯이… 하지만 나쁜건 제대로 말 못한 나고…(작은 목소리)"
 
하치만"앙?"
 
유키노"아, 아무것도 아니야!"
 
하치만"아 그래. 그래서 뭐하고 놀건데?"
 
유키노"……이///"중얼…
 
하치만"응? 지금 못 들었어. 좀 더 큰 소리로 말해"
 
유키노"소…"
 
하치만"소?"
 
유키노"소꿉놀이…///"
 
하치만"소꿉놀이라. 여자는 좋아하지, 소꿉놀이"
 
유키노"나, 나빠!? 히키가야는 어차피 평생 결혼은 못할테니까, 하다못해 물거품 꿈을 꾸게 해준다는 나의 사소한 상냥함이란다! 가, 감사하렴!?"
 
하치만"아무 말도 안 했잖아. 우리 집에서도 코마치랑 항상 하고 있고, 딱히 불만은 없어. 그래서 배역은? 결혼이라고 했으니까 나랑 너는 부부역할이야?"
 
유키노"어, 어쩔 수 없이란다? 실은 내키지 않짐나 어쩔 수 없으니까 내가 히키가야의…아, 아, 아내가 되어줄게///"꼼실꼼실
 
하치만"거 고맙네. 남편 역할이라…아, 그렇지"
 
유키노(히키가야랑 결혼…우후후…소꿉놀이지만…단순한 역할 놀이지만, 하지만 히키가야와 결혼…히키가야의 아내…히키가야 유키노…우후, 우후후후후후후///)
 
하치만"그럼 유키노. 빨리 남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일하고 올게"
 
유키노"하으! 지, 지금 유키노라고…유, 유키노라고///"
 
하치만"응? 안 됐어?"
 
유키노"아, 안 되지 않아! 그, 그대로, 오히려 그거 말고 부르는건 안 돼! 알겠어? 알겠지!?"
 
"하치만, 어, 어어, 알았어…"
 
유키노"아, 알면 됐어…커흠, 그럼…다, 다녀오세요, 여, 여보///"꾸물꾸물
 
하치만"응, 다녀올게"
 
유키노"아, 네, 넥타이가 비뚤어졌어, 여보///"
 
하치만"음, 떙큐"
 
유키노"그, 그런데,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거니, 여, 여보///"
 
하치만"모래산 터널 발굴"
 
유키노"…파기잖니…"
 
 
 
 
 
????"느우우…! 이 노옴… 유아 주제에 시시덕거리고오…!"까득까득
 
미나미(어, 어쩌지… 거수자가 유키노짱이랑 하치만군에게…! 게다가 분위기가 왠지 위험한 느낌이고… 원장 선생님을 부르러 갈 시간 없을지도…어떡하지…어떡하면…)오들오들
 
 
 
 
????"…! 그렇지…후히…후히히히…"히죽
 
미나미(…! 우, 웃었어…? 아, 가방에 손을…뭐하는……! 서, 설마…나, 날붙이라던가…? 호, 혹시 녀석, 무차별 살인마인게…!)
 
 
????"…"주섬주섬
 
 
미나미("크, 큰일…어쩌지, 이대로라면 저 아이들이…)
 
유이"~♪ 아, 사가미 선생님이다~. 선생님 놀자~"
 
미나미"아…유이짱…"
 
유이"? 선생님, 뭐해? …배 아파? 얼굴색, 좋지 않다구?"
 
미나미"…"
 
유이"선생님-?"
 
미나미"…있잖아, 유이짱. 선생님이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래?"
 
유이"부탁?"
 
미나미"응. 유이짱, 지금 바로 빨리 다른 선생님을 여기로 불러와주지 않겠니. 가능하면 원장 선생님을"
 
유이"원장 선생님-? 불러오면 돼?"
 
미나미"응. 가능한 빨리. 부탁할 수 있을까?"
 
유이"…응. 나, 선생님 불러올게!"타타타타…
 
미나미"…부탁해, 유이짱…"
 
????"…"히죽히죽
 
미나미"…기합을 넣어… 사가미 미나미!"
 
 
 
 
????"후…후하하하하하하! 하치만! 여기서 만난게"
 
미나미"우오랴아아아아아아아아!!!!!"콱!!
 
????"햐흉!?"수욱!
 
하치만"우왓! 뭐, 뭐야…?"
 
유키노"…토도?"
 
미나미"하악, 하악, 하악…하, 하치만군, 유키노짱, 다친덴 없어!? 저, 저 변태한테 무슨짓 안 당했어!?"
 
하치만"변태…? 아니, 딱히 아무것도…앙? 이 녀석은…"
 
유키노"저도 괜찮아요"
 
미나미"그, 그런가…다행이다…"
 
????"므…그…"
 
미나미"힉!? 두, 두 사람다, 서, 선생님의 뒤로, 수, 숨어! 괘, 괜찮거든! 내가… 내, 내가 어떻게든 할테니까!!"부들부들
 
하치만"…역시…아-, 으음"
 
유키노(…바다표범…은 틀렸네. 그렇게까지 귀엽지 않아. 그보다 전혀 귀여움이 조금도 없어. 같은 이유로 바다사자도 안 돼…역시 토도가 어울리는게 아닐까. 해마도 좋을지도 몰라. 그 밖에도 바다 코끼리나…쥬곤…은 이미지가 너무 좋으니까 안 돼)
 
????"보, 본관은 왜 갑자기 얻어맞는거냐…"
 
하치만"…외모가 나쁘니까 그런게 아냐, 분명…그보다, 형은 뭐하러 온거야"
 
????"하, 하치만…본관은 그저, 그대의 잊은 물건을…"
 
하치만"잊은 물건?"
 
????"도시락이다. 아주머님에게 부탁받아서 말이지. 아, 내용물 괜찮을까…"
 
하치만"그러고보니 도시락 깜빡했지…하지만 형, 도시락 내용물보다는 자기 걱정을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파캇
 
하치만"…응, 도시락은 무사하네"
 
????"…호후으, 다행이군…후, 후하하하하!! 어떠냐 하치만! 황송하나! 본관에게 걸릴면 도시락 같은건 사수하는건 실로 쉽다! 아기의 손을 비트는거나 마찬가지다!!"
 
하치만"도시락 같은걸 사수하는거냐고… 당신의 목숨 너무 싸잖아. 뭐, 떙큐"
 
유키노"…히키가야, 이 토도랑 아는 사이야?"
 
하치만"음…뭐, 일단은. 우리집 근처에 사는 대학생이야"
 
미나미"…어? 근처에 살아…?"
 
????"그 말대로다! 본관과 하치만은 전생에서부터 인연이 이어지는 대친우, 아니! 혼과 혼으로 이어진 맹우라고 해도 과언은…"
 
하치만"이름은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보다시피 조금 아픈…아니, 상당히 아픈 중2병이야"
 
요시테루"하, 하치마안~…그런, 밑도끝도없이…"
 
유키노"대친우에 맹우, 라…히키가야. 아무리 친구가 안 생긴다고 해도 이건 아니야. 조금 더 사람을 골라야해"
 
하치만"그건 뭐, 어떻긴한데 말이지. 어쩔 수가 없어. 형은 나말고 친구가 없으니까…"
 
유키노"…대학생인데 5살 아이가 유일한 친구라니…가엾어"
 
요시테루"그후윽…이, 이렇게나 간단하게 본관의 마음에 통한의 일격을 펼칠줄이야…! 꽤, 꽤 하는구나 이 유녀…!"

미나미"…아는 사이…아는 사이구나…뭐야, 그런가…아는 사이구나…거수자가 아니었구나…하하하…하후으"털썩
 
요시테루"엑!? 저, 저기, 선생님? 괘, 괜찮습니까…? 여보세요-?"
 
하치만"…기절해버린것 같네"
 
유키노"분명 안심해서 맥이 빠진거야"
 
 
 
유이"사가미 선생님! 원장 선생님 불러왔어-!"타타타타
 
유키노"유이가하마? 그리고 원장 선생님도…흐음. 요컨대 원장 선생님은 사가미 선생님의 원군이라는걸까"
 
하치만"…이 타이밍에 원군인가… 성가신 일이 될것 같군…"
 
시즈카"…유이짱이 교무실로 황급히 뛰어왔으니까 무슨일인가 생각했는데…"
 
미나미""
 
요시테루"…"오들오들
 
시즈카"…과연. 거기 당신, 내원증은 어떡했지? 보다시피 어디에도 달고 있는걸론 보이지 않는데"

요시테루"내원증? 아…그게…어, 없습니다…"
 
시즈카"…내원증은 없고, 교무실에도 오지 않았다. 요컨대 무단으로 유치원으로 침입한 거수자라는건가"희번뜩
 
요시테루"힉!"
 
시즈카"상황을 보건데 하치만군과 유키노짱을 습격하려한 너를 사가미 선생님이 저지하려고 했지만, 도리어 되치기를 당해버렸다…라는건가. 다친덴…없어보이는군. 기절한것 뿐인가…불행중 다행이로군. 그건 그렇다치고…"
 
요시테루"저, 저기…"
 
시즈카"네놈. 나의 유치원에 침입하다니 배짱 한번 좋군. 게다가 원아뿐만 아니라, 내 부하한테까지 손을 대다니… 각오는 되어 있겠지…"
 
요시테루"아…아우…"
 
시즈카"…골라라"
 
요시테루"…고, 골라…?"
 
시즈카"충격이냐 격멸이냐 말살이냐… 좋아하는걸 먹여주마. 자아, 골라라"꽈악…꽈악…
 
요시테루"그, 그건, 전부 같은게"
 
시즈카"그런가, 전부라. 호기심 많은 녀석이군. 그럼 바라는대로 충분히 먹여주마…나의, 자랑스런 주먹을 말이지이…"꾸우우우욱…꽈악꽈악…
 
요시테루"히, 히이이! 사, 살려줘어!!"
 
시즈카"놓치지 않겠다 이놈! 때릴 보람이 있어보이는 체형을 갖고 있으니까!"
 
하치만(원장 선생님…이럴때에도 그거냐…)
 
유이"충격의? 격며…? 는 뭐야?"
 
하치만"중앙부터 후려치는거야"
 
유키노"셸블릿트네"
 
유이"??"
 
시즈카"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시작하고 싶지만…아이도 있으니까 장소를 바꿀까. 와라"꾸욱
 
요시테루"그브브…"
 
유키노(…보기에 100kg 이상은 있을법한 남자를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올리고 있어…완전히 다리가 지면에서 벗어났어…원장 선생님의 힘, 굉장해…!)
 
시즈카"미안하지만 너희들, 조금만 사가미 선생님을 부탁한다. 바로 다른 선생님을 데려올테니까. 나는 이 거수가제에 제재를 가하지 안흥면 안 되겠군…"
 
하치만"…잠깐 기다려"
 
시즈카"…응? 왜 그러느냐 하치만군. 위험하니까 물러나거라"
 
하치만"원장 선생님, 그 형은 내가 아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무 심한짓은 하지마"
 
시즈카"…아는 사람? 정말로?"
 
하치만"응"
 
시즈카"…네녀석, 설마 이 아이를 협박해서 억지로 말하게 하는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버스트도 추가로 때려박으마. 거기다 순살도 부록으로 더해주지…"
 
유이"버스트? 순살?"
 
유키노"좀 더 빛나고 스피디한거야"
 
유이"???"
 
유키노"됐어, 너는 몰라도. 저건 여자애한테는 어울리지 않아"
 
유이"응-, 잘 모르겠지만 알았어~"
 
유키노"착한 아이네"
 
하치만"정말이래도. 그 형은 내가 아는 사람. 근처에 사는 대학생이고 일름은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시즈카"…그런가. 네가 그렇가 말한다면 믿지"툭
 
요시테루"콜록콜록…주, 죽는줄 알았어…"
 
시즈카"그래서 왜 하치만군의 지인인 대학생이 여기에 있는거지?"
 
하치만"내가 두고온걸 엄마한테 부탁받아서 부탁받아서 갖고 와줬어"
 
시즈카"그랬나…그러고보니 연락이 왔었지…"
 
요시테루"호후우…아, 아무래도 오해는 풀린 모양이군!"
 
유키노"아뇨. 당신이 요치원에 무단으로 침입한건 변함이 없어요. 그러니까 무죄방면이라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시테루"에"
 
시즈카"…으음, 확실히. 거수자에 대한 경계가 강해진 요즘 유치원에 무단으로 침입하는건 조금…아니, 극히 문제로군"
 
요시테루"어…아…"
 
시즈카"너는 왜 무단으로 유치원에 들어온거지? 문은 닫혀있었을텐데, 멋대로 들어오면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나"
 
요시테루"그게…저기…죄, 죄송합니다…"
 
하치만"한 마디 말을 걸던가 해…"
 
요시테루"아니, 그게…가까이에 어른이 없었으니까…"
 
유키노"그럼 원내의 누군가더러 불러달라고 하면 됐던게 아닌가요?"
 
요시테루"그건… 전에 어린애한테 말을 걸려서 신고당한적이 있어서…"
 
하치만"말을 건게 아니라 말을 걸려선가…"
 
시즈카"…그런가. 너도 꽤 고생하는 모양이군. 하치만의 지인이라면 나쁜 인간은 아닐테지만 그렇다고 해도 무단침입을 넘어갈 수는 없지. …흠. 벌을 주지. 따라오거라. 저에겐 잡초 뽑기를 시킬테니"
 
요시테루"자, 잡초뽑기…저, 저기-…본관, 아니 저, 지금부터 용건이 좀 있어서…"
 
시즈카"용건이라고?"희번뜩
 
요시테루"히…"움찔
 
시즈카"…그 대단히 알기 쉬운 차림과 짐을 보는한, 어차피 애니메이션이니 게임이니 성우니 대단한 용건은 아니겠군"
 
요시테루"아니, 지, 지금부터 대학에…"
 
시즈카"그런 차림으로 대학에 가는건가? 절대로 빈축을 사게 될거다. 어차피 할거면 좀 더 제대로 된 거짓말을 생각하거라. 평일 이 시간에 그런 차림으로 이런 곳에 있는거야. 어차피 오늘은 대학에 용건은 없겠지?"
 
요시테루"우으으…"
 
시즈카"됐으니까 오거라. 아이들을 위해 잡초뽑기를 하는것도 의외로 즐거운 일이다. 아니면 경찰 신세를 보겠나? 그건 그거대로 좋은 체험이 될테지만…나는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요시테루"겨, 경찰만큼은 제발 용서를…"
 
시즈카"그럼 결정이군. 아아, 그 전에 사가미 선생님을 옮겨야겠군. 영차… 그럼 너희들. 조심해서 놀거라. 자아, 가자"
 
요시테루"네…"터벅터벅
 
하치만"잡초뽑기, 라…뭐, 어쩔 수가 없네"
 
유키노"조금 무르다는 느낌이 들지만…뭐, 타당한걸지도 모르겠네"
 
유이"사가미 선생님 괜찮은걸까?"
 
하치만"기절한것 뿐이니까 괜찮겠지"
 
유키노"그러네. 그나저나 저 자이…자이…토도는 상당히 이상한 사람이네. 비상식적이고 정말로 대학생이야?"
 
하치만"일단은. …저래보여도 꽤 좋은 점도 있지만 말야…"
 
유이"좋은 점?"
 
유키노"갑자기는 믿을 수 없네. 예를 들면 어떤 점이?"
 
하치만"그렇군…내가 유치원에 들어오기 전에 개한테 습격당한적이 있었어. 형이랑 비교해도 상당히 크고, 이웃집에도 나쁜 의미로 유명한 바보 개야. 내가 우리집 정원에서 놀고 있더니 그 바보개가 들어와서 말야. 깨물리기 직전에 우연히 우리집 앞을 걷던 형에게 구해졌어"
 
유이"헤-. 굉장하네~"
 
유키노"왠지 드라마같은 얘기네"
 
하치만"형과 알게 된건 그때부터지. 형은 보다시피 오타쿠니까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얘기가 되어서 그럭저럭 재미있어. 가끔 의견이 안 맞아서 싸우기도 하지만"
 
유키노"유치원아랑 싸우는 대학생이라니…"
 
하치만"형은 엄청 인기 없으니까-…뭐, 싸워도 반드시 저쪽에서 사과해오지만 말야. 상당히 필사적으로"
 
유키노"이래저래 상상이 되어버리네… 하지만 그런 헤타레인 주제에 개에 맞서다니 의외야. 워장 선생님에겐 계속 겁먹고 있는데"
 
하치만"뭐 그렇지. 평소엔 중학생 불량한테 협박당해서 우는 녀석이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형 덕분에 상처없이 끝났어. 형에겐 개의 잇자국이 발에 남아버렸지만"
 
유이"나 알고 잇어! 그런거, 생명의 은인, 이라는거지?"
 
유키노"그래.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네"
 
하치만"뭐. 여차할때 인간의 본성은 나오니까. 형은 몰래 존경하고 있어. 하지만 형에겐 비밀이야. 칭찬하면 까불어서 짜증나게 되니까"
 
유키노"여차할때라…그럼 사가미 선생님도 굉장했네. 오해였지만 우리를 몸을 던져서 지켜주려고 한걸"
 
하치만"떨었지만 말야. 평소엔 제대로 되지 않지만 의외로 배짱이 있어. 꽤 멋있었지"
 
유이"사가미 선생님은 멋있어?"
 
유키노"그래. 존경할 수 있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해"
 
하치만"그렇군. 나중에 인사를 해야겠어"
 
유키노"그러네. 그럼 사가미 선생님이 눈을 뜨는걸 보고 고맙다는 말을 하러 가자"
 
유이"나도 갈래~"
 
유키노"그래, 같이 가자. 응읏, 그건 그렇고…히, 히키가야. 소, 소꿉놀이의 속행을 하자///"
 
유이"소꿉놀이? 나도 하고 싶어!"
 
유키노"좋아. 아, 하지만 이미 나와 히키가야는 부, 부부역할로 정해졌어///"
 
유이"그렇구나…좋겠다…나도 힛키의 아내 하고 싶엇어…"
 
유키노"…미안해 유이가하마. 하지만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어. 정처의 자리는 빠른 사람이 승리…엄격한거야"
 
하치만(고작 소꿉놀이로 호들갑이잖아)
 
유이"그런가…엄하구나…응, 유키농이 먼저였지, 어쩔 수가 없네! 그럼 나는 뭐할까~"
 
유키노"그러네… 유이가하마의 적역은…아/// 마침 좋은게 있어. 나랑 히키가야의 따, 딸은 어떠니///"
 
유이"아, 그렇지! 나, 애인? 이라는거 할래!"
 
유키노"!? 애, 애, 애인!? 유, 유이가하마,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그런 말, 대체 어디에서"
 
유이"낮에 엄마가 보는 드라마에서 잔뜩 나왔어, 애인"
 
유키노"그, 그러니…? 하지만 애인은 좀…애, 애시당초 유이가하마는 애인이 뭐지 알고 있어?"
 
유이"응-,, 드라마가 어려워서 잘 모르겠지만, 아내랑 같은걸 하는거지? 어제 엄마가 보던 드라마에선 애인이랑 남편이 같이 있었어. 아내보다도 잔뜩 있었을지도"
 
유키노"야, 약탈애네…"
 
유이"거기다, 애도 있었다구? 남편, 많이 웃었어. 하지만 아내한테는 아이도 없고, 남편 별로 안 웃게 됐어. …어라? 애인이 더 좋은걸까?"
 
유키노"…그런건 아니야. 정처는…나는 나는 애인따위한테는 절대로 지지 않아! 히키가야가 돌아올 곳은 나야! 그렇지!? 히키가야!"
 
하치만"아니, 그렇지라고 들어도… 드라마랄까 소꿉놀이 탓이잖아? 뭘 뚱해하는거야…"
 
유키노"아무것도 모르는구나, 히키가야는! 소꿉놀이는 확실히 놀이야. 하지만 장래를 위한 예행연습이기도 해!"
 
유이"힛키, 예행연습은 뭐야?"
 
하치만"간단하게 말하자면 연습이지. 유키노시타가 말했던건 소꿉놀이가 어른이 되어서 결혼할때 연습이 된다는 소리야"
 
유이"연습…힛키랑 결혼…아내…연습…"중얼중얼
 
하치만"…유이가하마? 왜 그래?"
 
유이"…유키농"
 
유키노"…뭐니 유이가하마"
 
유이"나, 지지 않을거야"
 
유키노"…바라던바야"
 
하치만"……뭐야 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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