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야, 결혼한대
 
 
 
"히키가야 이로하는 어감 좋지 않나요-?"
 
""하?""
 
"무무뭇, 이로하 무슨 소릴 하는거야!? 히히, 힛키랑 사귀기 시작한거야!?"
 
"너, 너 히키가야 균이라도 감염한거니? 감염이 진행되기 전에 안과에 가는걸 추천해둘게. 아, 아니면 그런 생각을 해버릴 만한 관계라도 된거니? 대답해"
 
"아, 아뇨, 그런건 아닌데요"
 
"그렇구나…다행이다아…. 그렇지, 힛키인걸"
 
"그, 그렇지, 히키가야와 잇시키가…라는 일은 있을 수 없는걸…"
 
"므으…그, 그치만 어떨까요-. 선배는 꽤나 연하 좋아하는것 같구요, 이래저래 저를 도와주고요, 혹시 저를 좋아하게 될지도요"
 
"그, 그거라면 나도! 힛키는 본인은 안 들켰다고 생각하는것 같지만 내 가슴을 꽤 보고 있구, 거, 거기다 교실에서도 가끔 눈길이 마주치는걸!"
 
"그걸 말한다면 나는 둘이서 외출한적도 있어. 유이가하마의 생일 선물을 고르기라고는 해도 실로 유감스럽지만 일반적으로는 데이트같은거야, 나와 히키가야는 미녀와 시체같은거지만 그래, 누가 봐도 데이트야"
 
"에엑! 유키농, 전에는 부정했으면서!"
 
"저도 얼마 전에 선배랑 데이트 했다구요! 영화보고, 둘이서 운동하고, 화려한 카페에서 얘기도 하는 완전한 데이트에요! …무간지 취재였지만요"
 
"얼마전에 그건 그런거였구나… 하지만 취재였고, 그건 데이트라고는 아나 하지 않겠니?"
 
"나도! 나도 전에 불꽃놀이 보러 갔다 뭐!"
 
 
 
 
 
 
 
 
"그, 그래서, 처음 발언은 무슨 의미였던거니?"
 
"아뇨, 그게 특별히 깊은 의미는 없지만요! 없지만, 만약 가령  선배가 결혼한다고 하고, 그 상대는 어떤 사람일까아 생각할때 문득 생각나서요"
 
"그런가. 힛키의 아내가 되는 사람이라…으음…"
 
"그 남자가 결혼할 수 있는 가능성은 미립자 수준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히, 히키가야 유이도 어감? 좋지 않아?"
 
"뭐 확실히 울림은 좋네요. 하지만 히키가야 유키노는 좀 아니죠?"
 
"울림만으로 판단하는건 어리석기 짝이없지만, 굳이 그걸로 판단한다면 유키노시타 하치만…이라면 어떨까. 거기다 나라면 그 남자의 꿈이기도 한 전업주부의 소원도 이루어줄 수 있어"
 
""끄으응""
 
"만약 내가 그 남자랑 결혼한다고 하면, 아마 이런 느낌일거야"
 
 
 
 
 
 
 
 
 
 
~ 유키노시타 망상 ~
 
"지금 다녀왔어"
 
"어서와 유키노. 오늘도 수고했어"
 
"그래, 고마워. 어머? 뭐 좋은 냄새가 나네?"
 
"아, 오늘은 늘 수고해주는 유키노를 위해 내가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말야. 대단한건 아니지만 요리를 힘써봤어"
 
"그래, 고마워 하치만. 봐도 되겠니?"
 
"아아, 유키노를 위해서 만든거니까. …볼래?"
 
"포토푀랑 킷슈, 비프 스튜와 라자니아, 그리고 이건…호박 포타쥬일까?"
 
"그래. 과연 유키노인걸. 네가 좋아하는 와인도 준비했어"
 
"…이렇게나 먹을 수 있을까"
 
"미안해. 사랑하는 유키노를 생각했더니 그만 이렇게 만들어버렸어…폐였던걸까?"
 
"아니, 무척이나 기뻐 하치만"
 
"어, 어이, 갑자기 가슴으로 뛰어들면 놀라잖아? 그리고 요리 식는다?"
 
"어머? 사랑하는 아내에게 안기고 기쁘지 않은거니?"
 
"바보냐, 기쁜게 당연하지. 하지만 모처럼 너에게 감사와 애정을 담아서 만든거야. 식기 전에 먹자고"
 
"그래, 밤은 아직 긴걸…사랑해, 하치만"
 
"아아, 나도 사랑해 유키노…"
 
 
 
 
 
"이런 느낌일까. 그 남자와 결혼 생활은 생각만으로도 닭살이 돋을것 같아…"
 
"라고하면서 유키농 엄청 표정 풀어졌잖아! 게다가 상상속의 유키농 데레데레! 데레농이잖아!!"
 
"뭐에요 그 이상한 선배는! 그 선배가 사랑하는 유키노를 생각했더니…라고 할리 없잖아요! 거기다 뭐가 밤은 아직 긴걸…이에요! 데레농 선배 완전히 은근 호색하잖아요!!"
 
"바보네, 그 남자는 가족에게는 무척이나 무르고 무상의 사랑을 향하는 법이야. 그러니까 만약 결혼한다면 이런식으로 될거야. …거기다 나는 데레농은 아니고 은근 호색도 아니야"
 
"하, 하지만 유키농 말대로일지도…. 힛키는 코마치한테 무지 다정하잖아?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거나 코마치의 얘기를 시작하면 그치지 않을때가 있구"
 
"그런가요? 그것만으로는 좀 약하지 않아요-?"
 
"거기다 이로하도 알잖아? 힛키는 스스로 그은 선 바깥쪽에 있는 사람에겐 퉁명스럽고 흥미도 없어보이지만 선 안쪽에 잇는 사람에게는 뭐, 퉁명스럽고 심술궂고 가끔 엄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무지 상냥해!"
 
"…과연. 그건 일리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확실히 만난 당초 저에게는 그런 느낌이었구요…"
 
"그럴까? 뭐 이 중에선 내가 제일 교제가 긴걸. 그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건 당연해"
 
"하, 하지만 말야-, 힛키는 전업주부가 되고 싶다고 곧잘 말하자면 이래저래 자기 아내나 자식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런 힛키에게는 좀 더 큰 모성으로 다정하게 달래주는 사람이 좋지 않을까. 나라면 봐, 모성의 상징도 이렇게나 크구, 힛키를 잔뜩 달래줄 수 있다고 생각해"
 
"큰 모성…"
 
"다정하게 달랜다…"
 
""므으으…""
 
"그러니까 만약 말야? 만약 내가 결혼한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아"
 
 
 
 
 
 
 
 
 
~ 유이가하마 망상 ~
 
"다녀왔어-… 역시 이 시간이면 유이도 애들도 자고 있겠지…"
 
"어서와, 여보!"
 
"유이, 깨어있어준거야?"
 
"응! 여보가 이런 시간까지 열심히 일해주는데, 나만 잘 순 없잖아"
 
"고마워 유이. 네가 늘 그렇게 말해주니까 나는 이렇게 힘낼 수 있어. 애들은?"
 
"아이들이라면 오늘은 내 친가에서 잔대. 아빠랑 엄마가 아이들이랑 같이 자고 싶대"
 
"그런가? 폐를 끼치지 않으면 좋겠는데…"
 
"응, 그러니까 오늘은 집에 있는건 우리 뿐이라구?"
 
"그렇군, 아니 갑자기 껴안지는 마. …부끄럽잖아"
 
"늘 수고하는 여보야. 내일은 회사 쉬지? 제대로 쉬어줘. 늘 고마워"
 
"유이…"
 
"에헤헤…아, 그렇지! 목욕물 끓여뒀어! 들어갈거지? 등 씻어줄게!"
 
"그러니까 부끄럽대도…"
 
"괜찮아! 오늘은 여보를 있는 힘껏 달래주고 싶어! 거, 거기다 말야? 오늘은 우리 단 둘이라구? 시시덕거려도 아무도 안 본다구?"
 
"바보, 그런 식으로 꼬시면 후회한다?"
 
"괜찮은데? 셋째도 만들어버릴까?"
 
"…바보, 오늘 밤은 안 재울거다"
 
 
 
 
 
 
 
 
 
"처럼 된다거나! 꺄-!"
 
"지금 상상은 대체 뭐니? 여보라고 부르고, 오랜만에 단 둘이 됐을때를 노리고 달래주고 싶다니…너는 역시 비겁해"
 
"너무 약아빠졌어요! 이미 아이가 둘이나 있는 설정. 등 씻어줄게! 에서 달래준다는 발언이라니, 완전히 마지막 말을 하기 위한 복선이죠!? 저도 놀랄 정도로 약아빠졌잖아요!!"
 
"아니, 그게 말야, 아이가 있으면 그게, 힛키는 어린아이한테도 상냥하니까 갖고 싶달까나아, 달래주는건 특기라도 자기가 응석부리는건 못해보이니까, 이렇게 내가 유도해주는…것처럼 말야"
 
"솔직히 말하자면 그 상상속의 선배는 조금 좋네요. 특히 마지막 대사는 꽤…좋을지도요"
 
"나는 맨 처음에, 나는 이렇게 힘내고 있어 부분이, 그게 좋…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그치그치! 역시 힛키를 달래줄 수 있는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해! 응!"
 
"확실히 선배라면 가족을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말이죠? 선배는 저래보여도 꽤 유능하잖아요? 머리도 좋구요"
 
"이과는 괴멸적이지만 학력은 있는 편이야. 거기다 그 남자는 확실히 유능할지도 몰라.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남자가 해결해온 안건은 많은걸. 방식에 문제는 있지만 사회에 주물러지면 언니랑 같고, 어쩌면 언니 이상으로 유능해질지도 몰라"
 
"선배는 남의 그늘에 서기때문에 한층 그 매력을 이끌어내는거라구요. 선배의 그 매력을 집에 묶어둬도 선배는 썩을 뿐이구요, 비난을 받아도 매력을 이끌어낸다고는 못하잖아요? 거기다 선배는 남의 신세를 지는걸 말만큼 싫어하지 않아요. 실제로 불평을 하면서도 저를 도와주잖아요"
 
"히키가야의 매력은 그늘에 서있기 때문에 비로소…과연, 그건 맹점이었어"
 
"힛키는 그런 구석이 있다고 생각해! 삐줍이라고 코마치도 말했구!"
 
"거기서 저라구요! 저는 선배에게 올려져서 바깥쪽 무대에서 빛나고 선배는 그늘에서 지원하면서도 거기는 최대한으로 자신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장소! 그리고 서로의 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관계, 이게 부부의 이상상! 이게 진정한 winwin이라는거라구요!"
 
""그건 그럴법해!!""
 
 
 
 
 
 
 
 
 
~ 잇시키 망상 ~
 
"소파에서 늘어지지마, 이로하"
 
"에에- 자기 집이니까 괜찮잖아요-. 선배도 같이 어때요? 지금이라면 저한테 달라붙는다구요-?"
 
"그러니까 약았다고. 나참, 드라마 촬영중에는 그렇게나 착실하게 하면서 어째서 집에서는 이렇게 되는건지…"
 
"…선배의 앞에서만 이런식으로 응석부린다구요"
 
"거기다, 이미 결혼했으니까 선배 아니잖냐. 작작하고 다른 호칭으로 불러보는게 어때?"
 
"그치만 내내 선배라고 불렀는걸요. …그럼 낭군님은 어때요?"
 
"…약았다고 말했잖냐"
 
"라고하면서 얼굴 새빨갛다구요, 낭군님? 일하는 도중에는 그렇게나 멋있으면 집에선 이렇게 귀엽다니, 낭군님이 훨씬 더 약아빠졌잖아요"
 
"시끄러, 이젠 몰라. 나 잔다…우옷, 갑자기 껴안지 마"
 
"있잖아요, 낭군님?"
 
"…뭔데"
 
"제가 이렇게 텔레비전에 나와서 여배우를 할 수 있는건 전부 낭군님 덕분이에요. 낭군님이랑 있는것 만으로 저는 이렇게 빛날 수 잇고, 거기다 이렇게 멋지고 귀영운 낭군님을 독점할 수 있어서, 저는 분명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걸거에요"
 
"나는 멋지지 않아. 하지만 내가 그렇게 보인다면…그건 네가, 이로하가 있으니까, 그러고 싶다고 생각하는것 뿐이야"
 
"낭군님, 약아빠졌어요. 그런식으로 들으면 저는 좀 더 응석부린다구요, 네?"
 
"…약아빠졌다면 어쩔 수 없구만. 어쩔 수 없으니까 오늘은 듬뿍 귀여워해주마"
 
"네, 낭군님! 정말 사랑해요!"
 
"아아, 나도다… 이로하"
 
 
 
 
"에이참- 선배도 그렇게나 저를 귀여워해주고 싶은건가요- 좀 어거지인 선배는 왠지 평범하게 두근거리고 실은 굉장히 기쁘니까 점점 응석부리고 귀여워해줘도 된다구요-"
 
"귀여워해준다…"
 
"응석부려준다…"
 
"어떤가요 유이 선배, 유키노시타 선배? 평소 선배를 그대로 두고 그리고 일로 늘어난 경험과 자신이 선배를 어른 남성으로 만들고, 자신에게 사랑을 속삭여주는거라구요. 꿍 오지 않아요? 오죠?"
 
"으, 응. 귀여움 받을 수 있는건 굉장히 좋을지도…!"
 
"그, 그러네. 히키가야가 어떤 식으로 귀여워해줄지 조, 조금이지만 흥미가 있어…"
 
"동생도 있구요, 분명 엄청 귀여우어해주거나 능숙할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절대로 능숙할거야! 지금도 가끔 몽롱해질때 있는걸!"
 
"뭐, 뭐어 남에겐 하나 정도 특기가 있는거니까…그래"
 
 
 
 
 
 
 
 
 
 
"…이런. 나는 조금 부활동에 늦은것 뿐인데 어째선지 문에 손을 댄 상황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접착제나 금박이나 그런 시시콜콜한게 단연코 아냐 좀 더 무시무시한 편린을 맛봤다… 저런 얘기를 본인이 들었다는게 들키면…나는 대체 어떻게 되버리는거야…앗"
 
"여, 여어 히키가야. 꽤, 꽤나 인기 많지 않느냐? 언제부터 여기는 히키가야 하렘이 된거냐? 응?"
 
"히, 히라츠카 선생님…아뇨, 이건 아닙니다, 저는 아무것도…"
 
"히키가야…히키가야는 바보오!! 우와아 나도 결혼하고 싶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우와아앙!! 히키가야 따윈 폭발해라-! 결혼하고 싶어어어어어 우와아아앙!!!"
 
"…진짜 누가 받아가주세요, 안 그러면 내가 받아간…앗…"
 
"힛키…"
 
"선배…"
 
"히키가야"
 
"어, 어어. 왜, 왜 그러냐 너네. 아니, 조금 늦어져서…"
 
"힛키, 아까전까지 얘기 듣고 있었어?"
 
"무,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르겠는데?"
 
"선배… 히키가야 이로하…"
 
"읏!! 나, 나는 오늘 일이 있으니까, 지, 집에 간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들었던것 같네. 이걸로 너를 돌려보낼 수 없게 됐어"
 
"\(^o^)/"
 
"일단 부실로 들어갈래? 응? 힛키"
 
"그렇다구요 선배? 귀여운 후배가 접대 해줄테니까요"
 
"이렇게까지 부끄러움을 드러냈는걸, 이제 됐어. 오늘은 철저하게 어울려줘야겠어"
 
"자, 잠깐! 나에겐 집에서 귀가를 기다리고 있는 코마치가…아아아아아아"
 
 

 
 
 
이후 엄청 시시콜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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