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는 기억상실인 모양이다 - 9. 나의 부장과 바보와 외톨이가 수라장스럽다.

아무래도 유키노와 고양이 카페여운에 잠겨있을때, 갑자기 고백같은 말을 들었다 싶더니 어째선지 유이랑 사키에게 들켜서 사이젤리야의 4인석에서 작아져있는 하치만입니다.
 
아니, 딱히 꺼림찍한 짓은 하지 않았으니까, 움츠러들 필요는 없지만……
 
"유키농. 어떻게 된 일이야?"
 
"히키가야하고는 놀던것 뿐이야.타의는 없어"
 
"이름으로 서로 부르는 두 사람이, 단순히 놀고 있다고는 믿을 수 없어"
 
"어머. 믿어주지 않아도 돼. 나랑 하치만 속에서 사실로서 있으면 될 뿐이니까"
 
"놀러왔다고 했지만, 아까전부터 계속 손 잡고 있잖아"
 
에. 아, 진짜다.
 
"미, 미안"
 
"아,아니. 나야말로……잘 먹었습니다……"
 
뭐가 잘 먹은걸까. 하치만 모르겠다-. 테헤페로☆
 
……왠지 죄송합니다.
 
뭐어, 이대로, 현재 나의 부장과 바보애와 외톨이가 수라장스럽습니다. 뭐야 이 전개. 세 명의 위압감이 진격의 거인 레벨.
 
라고할가, 서로 노려보는거 그만두지 않겠습니까? 거, 알바하는 웨이트리스가 무서워서 못 오잖아.
 
"나는 부장으로서 히키가야와 교류를 깊이려고 생각한것 뿐이야"
 
"나, 나도 불러줬으면 좋았잖아!"
 
"그럼 같은 반으로서 나도 하치만과 교류를 깊게 해야겠네"
 
""……하치만?""
 
"뭇……!"
 
더, 더 이상 이야기가 성가셔지지 않도록 이름으로 부르게 된건 말 안했는데! 분위기 읽어라, 바보!
 
"……힛키, 어떻게 된 이야기?"
 
"아니, 그게-……"
 
"설마, 얼마전에 일요일에 밀회했을떄?"
 
얼마전 일요일…….
 
""읏!""
 
나와 사키의 얼굴이 빨개진다. 얼마전 일요일, 나랑 사키는……그……키,키스를…….
 
"뭐, 뭐야!? 그 반응!"
 
"뭐, 뭘 한거니? 내가 전화한후에, 아무런 정보는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러니까 정보는 뭐야? 이 녀석 스토커?
 
"그, 그게……아무것도 아냐! 그치, 사키?"
 
"아, 응……아니, 아무것도 아니지 않아"
 
잠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안!!!!!!!!????????
 
"그치만, 그걸 아무것도 아닌채 끝내고 싶지 않고……"
 
"그, 그렇다고……므읏!"
 
옆자리의 유키노가 갑자기 얼굴을 가져왔다. 아까보다도 가까워서 부끄럽지만, 눈이 그 이상으로 무섭다. 이름으로 말해선 안될 그 사람 급으로 무섭다.
 
"말 하 려 무 나"
 
"……아, 네……"
 
 
 
 
""키스했어어!?""
 
"바, 바봇. 소리 너무 크다"
 
주위 손님에게 폐가 되잖아!
 
"큭. 나라는 사람이, 늦고 말았어……!"
 
"……그, 그치만! 가장 먼저 좋아한건 나야!"
 
"좋아하게 된 시간은 관계없잖아"
 
와아,그 대사 멋져. 내가 방관자였다면 그 대사를 감탄하며 들었을텐데…….
 
"응? 좋아해? 유,유이, 나를……"
 
"호에? ……아"
 
아. 가 아냐. 역시 이 녀석은 바보다. 바보다.
 
"……그래. 나, 힛키를 좋아해. 정말 좋아해"
 
"어, 어어. 그러냐……고마워"
 
"에헤헤……"
 
서, 설마 내가 유이에게 고백을 받다니…….
 
"잠깐만 기다리렴"
"잠깐 기다려"
 
"아, 에?"
 
좀 씹었다.
 
"하치만……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너랑 부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그……조, 좋아, 해요……사귀어주세요……"
 
"나, 나도 좋아한다. 하치만. 정말 좋아……하니까……그……사귀어줘……"
 
에, 에에……. 뭐야 이거. 나 인기절정시깁니까? 인기절정남 시깁니까?
 
"에, 그게……"
 
……여기선서 얼버무리는건 남자로서 글렀지. '게임 소리가 너무 크다'라고 하는 주인공, 너는 글렀다 죽어라.
 
목이 마른다는걸 안다. 둘을 차고 한 명과 사귄다. 그리고 언젠가는……겨, 결혼, 하게 되겠지. 아마…….
 
요컨대 둘의 행복을 여기서 부순다는 것이다. 긴장하지 않을리가 없다.
 
"……나,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