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

2015. 2. 18. 18:06

각오
 
 
 
 
 
"저기 토우마, 아직 도착 안했어?"
 
 
지금, 내 조수석에 앉아있는건, 중학교 시절엔 용모 단려·재녀·우는 아이도 그치는 토키와다이 중학의 레벨 5로서 칭송받던 사람. 현재 나는, 대학 4학년, 미코토는, 고등학교까지 진학하고 취직, 질긴 인연이라 해야할까, 말하자면 연인사이가 되어 있다.
그리고 나서, 미코토는 취직을 기회로 카미죠 가에 와서(학원도시 유수의 연구시설에 취직, 게다가, 어째선지 카미죠가 살고 있는 맨션에 가깝다), 동거를 시작한지 약 2년이 지났다.
 
 
 
"이제 금방이니까, 참으라고?"
 
 
 
"네헤에-♪"
 
 
 
"봐! 이제 보인다고!"
 
 
 
오늘 가고 있는곳은 이 무슨 결혼식장의 견학. 어째서 그런곳을 가게 됬는지는,
몇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기 토우마, 오늘 저녁은 뭐야?"
 
 
식사는, 기본적으로 1일담당으로, 서로가 서로 만들어주는 요리를 기대하고 있다.
덧붙여, 오늘은 카미죠씨가 만드는 날이라, 미코토는 특히 기대하고 있다.
 
 
 
"그렇군………요즘 더워졌으니까, 오늘은 시원한걸로 할까?"
 
 
"그럼, 얼음 샤브로 하자, 고기도 있잖아"
 
 
"그럼, 금방 만들어올게"
 
 
"고마워, 토우마♪"
 
 
 
 
 
~~~~저녁 식사 종료~~~~
 
 
 
"어때 미코토, 가끔은 칵테일이라도?"
 
 
미코토의 엄마를 본 카미죠는, 그다지 술을 마시게 하고 싶지 않았다.
미스즈씨의 유전을 정확하게 이어받은 미코토는, 이전에 마셨을때, 능력이 폭주해, 미코토가 잘때까지 계속 달라붙어 있는 꼴을 겪었다.
그 때의 피해액은, 수십만엔이었다.
카미죠는, 그 때를 떠올리면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가끔은 좋을지도………먹을래"
 
 
미코토도 그 때 일을 기억하고 있어서, 그 이후 그다지 마시지 않게됬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취했다, 성대하게 취해버렸다.
 
 
 
"오, 오느르은……오랜마ㄴ에, 전격 먹여줄까아아아아 생각했어"
 
 
"슬슬 술은 그만둘까? 미코토씨"
 
 
예비대책으로서, 미코토의 손을 잡고 있다. 이제 이 이상 피해액을 내지 않기 위해서,
 
 
"아직, 아지기야, 마실거야!!"
 
 
아무래도 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쌓았는듯
칵테일→맥주→츄하이 절찬 콤보중입니다.
 
 
"히끅…우우우……"
 
 
"왜, 왜 그래?"
 
 
"미안, 화장실………욱……"
 
 
"으악!! 봉투, 봉투에다 하라고!?"
 
 
간발차로, 어떻게든 봉투를 늦지 않게 넣어 비극은 회피할 수 있었다.
그 뒤, 대충 침착했는지 미코토는 소파에서 잠들어버렸다.
 
 
"2년이나 같이 살아 왔지만 이런 날도 있구나………"
 
 
그렇게 말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혼자서 뒷처리를 하고 있자 중얼중얼 잠꼬대가 들려왔다.
 
 
"토우마…정말 싫어?
 나…싫어…졌어? …시러…토우마…버리지마…히끅…미…미안…미안해
 앞으로는…힘낼테니까…"
 
 
거기엔, 미코토가 울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까전의 실태로 상당히 쇼크를 받은 모양이다. 꿈속에서 신음지르고 있었다.
 
 
"미코토………"
 
 
(뭘 그런 바보같은 소릴 하는거야)
 
 
눈물이 멈추지 않는 미코토의 눈물을 닦으려고 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괜찮아, 내가 미코토한테서 떨어질리가 없으니까……"
 
 
그런, 시시한 환상을 없애는것 처럼,
 
 
"…앞으로는…힘낼테니까…그러니까…토우마아……"
 
 
나는 잠든 미코토에게 달려가, 슥 눈물을 닦고
 
 
"일생 함께 있겠다고, 이미 정했으니까"
 
 
미코토는 내 팔에서 흐느껴 울면서 끄덕이고 있었다.
 
 
"괴로울때는 서로 받쳐주자………나는 그 가운데서 일생 미코토를 울게 하지 않아, 반드시 지켜 갈거야.
그때의 약속은 결코 잊지 않아. 그러니까, 미코토도 그때의 약속을 지켜주지 않을래?"
 
 
미코토는 그대로 끄덕인것 같아서, 나도 안심하고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고, 몸에서 떨어지려고 하지만,
꾹 하고 힘을 느껴 미코토를 보자,
 
 
"저기, 토우마………지금거……………프로포즈?"
 
 
거기에는, 똑바로 보고 있는 미코토의 모습이 있었다.
 
 
"이, 일어났었어!?"
 
 
분명히 프로포즈같은 발언이었다고 깨달았을땐 자신의 안면 온도가 점점 상상해가는걸 알았다.
눈 앞의 미코토도 남은 알코올 탓인지 부끄러움 탓인지 문어처럼 귀와 얼굴을 새빨개져있었다.
 
 
"있지, 토우마………………프로포즈?"
 
미코토는,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거짓말이 통용되지 않는 눈으로, 똑바로 보고 있다.
 
 
"어………응"
 
토우마는, 이상하게도 망설이지 않았다.
 
이미 대답은, 나와 있었으니까.
 
 
 
 
 
"기뻐!!"
 
 
대답을 들은 순간, 토우마를 껴안았다.
기쁨을 몸 전체로 표현하는것 처럼, 토우마의 몸을 강하게 껴안았다.
 
 
"그렇게 껴안지마, 미코토!!"
 
 
아까전까지 울고있던 새가 이젠 웃고 있었다.
 
 
 
그런, 평소엔 우수하면서, 어딘가 어린애같은 그녀는, 너무나 소중하고……사랑하고 있다.
 
 
 
 
 
~~~~후 일~~~~
 
 
 
 
 
 
 
그런 일이 있던, 어떤 날의 일, 대학 강의를 마치고, 자택으로 돌아오자 거실 테이블 중앙에, 나를 봐!! 라고 말하는것 처럼 결혼정보지 젝시가 놓여져 있고, 그 두꺼운 책 페이지에는 핑크색 부전이 몇군덴가 접혀 있었다.
 
 
"토우마, 어서와-"
 
 
"다녀왔어……저기, 이건………미코토씨!?"
 
 
조심조심 이 잡지를 물어보자,
 
 
"아, 토우마, 다음주 여기 견학갈거니까"
 
 
이 무슨 행동의 속도일까. 놀라고 있는 나를 제껴두고 미코토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잡지를 펴고 있었다.
 
사나이, 카미죠 토우마, 각오를 정했습니다. …………다소 손발에 땀을 흘리면서.
 
 
 
 
 
라는게 현재, 결혼식장으로 향하고 있는 이유이다.
 
 
"뭐, 빨리 식장을 정해서, 토우마에겐 책임지게 해야하니까"
 
 
미코토는, 기쁜듯이 미래예상도를 띄우고 있었다.
 
갑작스런 발언에 ?를 많이 띄우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미코토를 힐끔 보자 어째선지 얼굴을 붉히며 웃고 있다.
 
 
"뭐, 뭡니까, 책임이라니?"
 
 
짐작가지 않는 대답에 미코토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면서…
 
 
"모르겠어?"
 
 
미코토는 기쁜듯이,
 
 
"네, 네에………"
 
 
토우마는, 점점 안색을 경직시키면서,
 
 
"에헤헤…잘 부탁해, 파파!"
 
 
미코토, 현재, 임신 약 1개월.
 
 
"! ?"
 
 
그 순간, 카미죠의 안색이 창백해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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