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이라. 뭐 믿어도 상관없지만 말이다"
 
 
 
그 뒤로 마술이랑 카미죠의 오른손에 대해 액셀러레이터는 듣고 있었다.
아무래도 마술의 선은 아닐거라고, 카미죠의 친구는 단언했다는것 같다.
 
 
"뭔가의 잔재가 남아 있지 않으니까, 그건 아닌것 같아"
 
 
"그렇다면, 과학쪽 밖에 없다는것 같다만……"
 
 
액셀러레이터는 자신이 세운 가설을 떠올리지만, 바로 지워 없앤다.
 
 
"뭐 됐어. 시간이 되돌려져도 곤란한 일은 없지"
 
 
반대로, 그에게 있어선 큰 메리트 밖에 없었지만……
 


 
 
 
 
 
"그럼 난 간다"
 
 
"아아. 에 그보다 돈은 내가 지불하는거야!?"
 
 
"하나하나 성가시게시리"
 
 
그렇게 말하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카드를 계산대 점원에게 넘긴다.
카미죠는 그 모습에 후광이 비치는것 처럼 보였다.
 
 
"고, 고맙습니다! 액셀러레이터님!"
 
 
"……"
 
 
그 모습에, 액셀러레이터는 하아 하고 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카미죠, 빠르게 떠서 떨어진다고 하는, 어딘가의 축생같은짓을 하고 있었는지, 그게 아무래도 좋을 일이다.
 
 
 
 
 
 
 
비도 그치고, 밤하늘은 달이 반짝인다.
사신은, 반짝이며 빛나는 한발짝을, 인간으로서 밟아나섰다.
 
 
 
 
 
 
 
 
 
삐삐삣!
 
아침, 아니 점심, 어제 사둔 편의점 도시락을 액셀러레이터가 자고 일어난 멍한 머리로 먹고 있자, 책상 위에 올려둔 핸드폰이 울기 시작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젓가락을 움직이면서, 왼손으로 핸드폰을 잡아, 착신을 끊었다.
이유는 간단.
연구소였으니까.
 
 
"거참, 끈질기구만. 그렇게 레벨6를 만들고 싶은거냐"
 
 
그렇게 질린듯이 말하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우물우물 소고기 도시락의 고기를 먹었다.
 
 
그, 액셀러레이터가 실험을 거부한 날로부터 1주일이 지나 있었다.
 
 
 
 
 
 
 
 
 
 
 
"래서, 말이다. 어째서 나는 여기에 있는겁니까아!?"
 
 
"뭐뭐, 자세한건 신경쓰지 마"
 
 
"카미양의 친구라면 대환영이라예!"
 
 
"냥-. 카미양은 드디어 남자까지 함락시키게 되버린건가?"
 
 
액셀러레이터는 팔을 붙잡혀, 질질 끌려오고 있었다.
거리를 목적없이 휘적휘적 거리고 있자, 이 삼인조, 카미죠, 츠치미카도, 파란머리를 만나버린것이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팔을 잡혀, 현재에 이르게 됬다는 것이다.
  
 
"애초에, 어디를 가려는거야 짜샤! 그리고 팔 아프니까 놔라!"
 
 
"게임 센터야. 세명보다는 네명인게 더 즐겁잖아? 그리고 튀지 마"
 
 
카미죠는 그렇게 말하며 액셀러레이터의 팔을 놓는다.
오른손이 떨어져 능력을 쓸 수 있게 되지만 액셀러레이터는 마지못해 따라간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뭘하는거여-?"
 
 
"으음, 슈팅게임이 좋겠네"
 
 
"카미양이 운 관계의 게임을 해도 전멸이니 말이냥-"
 
 
"그걸, 말하지 마……"
 
 
츠치미카도의 말에 추욱 쳐진 카미죠를 보고, 문득 의문을 품어 물어봤다.
 
 
"이 녀석 어째서 침울해진거야?"
 
 
"건 말이지-, 카미양이 불행해스 맨날 빗나가걸랑-"
 
 
파란머리 왈, 크레인 게임에선 절대적으로 중간에 경품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뭐야 그거 라고 생각하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세명과 함께 걷고 있었다.

한가했던것도 있고, 마음속으로는 이런 일상을 바랬던걸지도 모른다.


 
 
 
 
 
 
 
"죽어! 내장 갖다 치워!"
 
 
"물올랐다냥-"
 
 
"너희들 너무 강하잖아!?"
 
 
"이미 달인의 영역이여"
 
 
게임 센터에서, 액셀러레이터는 츠치미카도와 함께 슈팅게임을 Let's 플레이 하고 있었다.
그건 이미 달인 영역에 이르렀다.
3분의 2를 통과했을땐 이미 하이스코어를 갱신하고 있었다.
역시 학원도시의 최강의 두뇌를 가진 소년이다.
 
 
"오라오라아! 아직 파티는 안끝났다고 좀비자식들!"
 
 
"왠지, 화면의 좀비가 불쌍해지는데"
 
 
"거기는 파고들면 지는거라고 카미양"
 
 
그렇게 말하면서 좀비를 확실하게 쏴없애는 츠치미카도도 도깨비다.
 
화면에 나온 좀비는 계속해서 쓰러져갔다.
 
 
"햣하아-!"
 
 
 
 
 
 
 
 
 
"굉장한데, 너! 나 저 점수대의 하이스코어 갱신한거 처음 봤어!"
 
 
"정말이여-.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왔었고"
 
 
"핫! 저런건 낙승이라고!"
 
 
돌아가는길, 석양이 거리를 물들일 무렵, 4명은 귀로를 걷고 있었다.
 
 
"앗, 나 이쪽이니까"
 
 
"난 여기다"
 
 
"그럼, 여기서 작별이여"
 
 
카미죠와 츠치미카도는 기숙사 방으로.
파란머리는 빵집의 하숙으로.
액셀러레이터는 자기 기숙사 방으로.
 
 
"그럼, 내일 보자!"
 
 
카미죠의 또 보자는 말이, 액셀러레이터의 귀에 강하게 울렸다.
 
 
 
 
 
 
 
 
 
"나쁘지는, 않았군"
 
 
액셀러레이터는 걸으면서 중얼거린다.
떠들기도 했고, 성가시기도 했고, 지쳤고, 하지만, 즐거웠다.
 
 
"하지만"
 
 
정말 자기같은 녀석이, 이렇게 평화롭게 지내도 되는걸까.
그렇게 생각하지만,
 
 
시야에 낯익은 인물이 들어왔기 때문에, 사고는 중지당했다.
 
 
"아-! 너는!!"
 
 
그건, 어떤 의미로 가장, 액셀러레이터가 만나고 싶지 않은 인물이었다.
 
 
"……뭐야, 너"
 
 
"내 이름은, 미사카 미코토야! 기억해둬!"
 
 
"아니, 어째서"
 
 
왜냐면, 액셀러레이터는 그녀에게 대해 가장 죄악감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초전자포(레일건)' 미사카 미코토.
학원도시 서열 제 3위. 최강의 발전능력자.
 
 
 
시스터즈의 오리지널, 언니.
 
그녀는, 지금, 액셀러레이터의 눈 앞에 손가락을 찌르고 서있었다.
 
 
빛나는 석양이 거리를 비춘다.
붉게 빛나는 오렌지 색으로.
 
 
 
 
 
 
 
그럼, 갑자기 나타난 미코토에게 액셀러레이터가 취한 행동, 그것은,
 
 
"……"
 
 
말없이 가버린다.
즉, 무시-.
 
 
"앗! 어딜 가려는거야!?"
 
 
액셀러레이터는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덥석! 하고 팔을 잡혀 세워졌다.
 
 
 
 
 
 
팔을 잡혀 세워졌다.
 
 
(하아!?)
 
 
 
 
 
 
액셀러레이터는 마음속으로 경악했다.
평소, 액셀러레이터에겐 반사가 있다.
반사는 모든것에 적응될 터이다.
그런데, 어째서 그녀는 자신을 만지고, 팔을 잡고 있나?
 
 
"왜 그러는거야? 그렇게 놀란 표정을 짓고"
 
 
"윽! 아무것도 아냐!"
 
 
얼굴을 갑자기 지근거리까지 가져왔기 때문에, 액셀러레이터는 놀라면서 당황해 물러난다.
 
 
"? 뭐 됐어. 너! 정말로 액셀러레이터야?"
 
 
"……그렇다만. 뭐라 불만이라도 있나?"
 
 
퉁명스럽게 액셀러레이터가 말한 말을 듣고, 미코토는 빤히 액셀러레이터를 본다.
 
 
 
 
"네가, 학원도시 최강의…… 상상했던것과는 상당히 다르네"
 
 
"어떤걸 상상한거야 넌……"
 
 
하아, 하고 한숨을 쉬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생각한다.
어째서, 그녀는 자신에게 관여하려는걸까, 하고.
 
그녀는 아직 현 단계에선 실험을 모를것이다.
 
그렇다면 일일이 상대해올 이유는-
 
 
 
 
 
 
"나는 말야, 지기만 하는건 싫단 말이야"
 
 
정정. 이유라고할 레벨이 아니었다. 라고할까 어린애다.
 
상대 못해주겠네 라는듯이 액셀러레이터는 걸어간다.
 
 
"그러니까, 네가 제 1위이든간에 라기보다, 무시하지마아아아아아!!"
 
 
쿵! 하고 미코토가 발을 지면에 부딪혀, 주위에 전류가 흐른다.
 
액셀러레이터는 자신의 몸에 닿은 전류를 조작해, 주위로 날려버린다.
뒤돌아 불평을 하려고 한 참에,
 
 
 
 
 
 
삐-! 삐-! 삐-! 삐-!
 
 
왠지 굉장히 안좋은 소리가 들려왔다.
끼끼끼끽 하고 액셀러레이터와 초전자포는 소리의 발신원으로 고개를 돌린다.
 
 
거기에 있던건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경비로봇(120만엔)이었다.
 
 
"……"
 
 
"……"
 
 
 
주륵, 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달려나갔다.
 
 
 
"너 바보지!? 말려들게 하지 마!"
 
 
"시, 시끄러워! 네가 나쁜거라고!?"
 
 
"뭐야 그 터무니 없는 이론은!"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두 사람은 노성을 지르면서 달리고 달린다.
누구든간에 이런걸로 잡히고 싶진 않다.
 
석양은 지평선으로 저물고 있었다.
 
 
 
 
 
 
 
 
 
 
 
"아-, 망할. 지쳤다……"
 
 
밤, 결국 능력을 써서 도망친 액셀러레이터는 침대로, 풀썩 쓰러진다.
오늘은 피곤한 날이었다.
특히 마지막의 술래잡기가.
 
 
"……망할"
 
 
액셀러레이터는 한마디 중얼거린다.
자신이 웃고 있는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분명, 시간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이런일은 없었을 것이다.
카미죠도, 미코토도, 분명.
이런 바보같은 일상은 없었을 것이다.
 
 
(……하느님이 있다고 한다면)
 
 
액셀러레이터의 의식은 어둠속으로 떨어져갔다.
 
 
(이번만큼은, 감사, 해주지……)
 
 
 
 
 
창문없는 빌딩이라는 건물이 있다.
그 안 밀실에 몇개나 되는 모니터가 빛나고 있다.
 
 
그걸 보고있는것은, 비커 안에 떠있는 거꾸로된 인간.
 
 
그, 남자로도, 여자로도, 아이로도, 노인으로도 보이는 그 인간은, 모니터를 보고, 히죽 웃었다.
 
 
 
시간은 움직여나간다.
죄를 짊어진 소년은 뭘 생각하고, 어떻게 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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