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감체질인건 좋았던걸지도 모른다. 10 카와사키편・전편
 
 
 
 
"핫치마안! 아침이야, 일어나-!"
 
자기방에서 숙면을 탐하고 있던 히키가야 하치만은 혀짧은 소리에 일으켜진다.
 
"므그으…아아 쿠리하마냐, 안녕…후아아~"
 
"코마치는 벌써 갔어, 하치만도 빨리 안 일어나면 또 지각해"
 
"후아아, 아아, 일어났어 일어났어. 그러니까 나가줘"
 
"네엥!"
 
쿠리하마는 기운차게 대답하고 고양이귀를 피코피코 움직이면서 솩솩 꼬리를 흔들고 나갔다.
 
"그럼 일어날까"
 
하치만은 침대에서 나와 등교준비를 시작했다.
시험이 가까워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고 있었으므로 조금 잠부족인 몸에 채찍질을 한다.
몸은 중요하다, 사회에 나가면 이런 불건강한 생활을 매일 가아요당하는건 부모님을 보면 일목요연하므로 역시 전업주부를 할까,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사회를 세워야한다고 맹세했다.
아, 설명이 늦어졌지만 쿠리하마라는건 히키가야가의 애묘, 카마쿠라의 여동생에 해당하는 백묘…였다,
4년전 당시 새끼고양이에다 버려진 고양이였던 쿠리하마는 원래 몸이 약해서 코마치가 발견해서 데려왔을때는 이미 빈사였다.
열심히 한 간병의 보람이 있어서 그때의 쇠약은 일시적으로 회복했지만 그후에 약 3개월 후에 숨을 거뒀다.
코마치의 『영능의 술식으로 어떻게 안 돼?』라는 간원으로 인해 엄마는 몇 번이나 『어떤 형태라도 괜찮은거지』라고 몇 번이나 의사를 묻고 본가, 옛 성인 산진(山神), 홋카이도에 본가를 가진 영능일족, 산진 일족에 전해지는 계약의 술식으로 쿠리하마는 사역마로서 부활하여 제 2의 인생…아니 묘생을 걷게 됐다.
남들 앞에선 생전과 마찬가지로 백묘의 모습이지만 집 안에선 사역마로서의 모습, 고양이귀나 꼬리의 특징을 남긴 8살 정도의 유녀 모습으로 당시부터 지금까지 있다.
성장하지 않는거냐고 엄마에게 물어보니 본인의 의사에 달려있다는 대답이었다.
당시의 쿠리하마는 『이 모습인게 가벼워서 좋아』라고.
그 생각은 새끼고양이가 베이스가 되어 있는게 원인인 모양이라서 몸이 성장하면 생각도 변할거라고 시간에 맡긴다는 판단을 주인인 엄마는 내렸다.
체모는 희다기보다는 플라티나에 가깝고 에메랄드 그린의 끔뻑거리는 눈이 특정이고 사역마라서 영체, 평소엔 아래를 벗고 상의뿐인 하카마라는 거친 스타일로 보내고 있다.
…그러니까 그런 꼬리를 기분 좋게 올린 상태로 기운 좋게 돌아다니면 엉덩이가 다 보인다고, 라며 소녀의 취미를 히키가야가의 여성진은 몇 번이나 충고했지만 전혀 고치질 않는다.
뭐, 지금은 남자로 보는건 하치만 뿐이지만.
아버지는 유녀가 된 쿠라하마에게 되게 위험한 눈으로 쳐다봐서 트라우마가 되어서 아버지의 앞에서는 더는 유녀의 모습으로 변하지 않게 됐다.
그러는김에 엄마와 코마치에게도 사정 좋게 이용할때 말고는 무시・거절당하게 되버렸다.
참고로 홋카이도에는 방류의 후손인 여성…가계의 특징인 안테나는 발현했지만 영감체질은 갖지 못해서 이름이 무척이나 특징인 모양…이지만 지방 공무원이 된 모양이지만 만난 적이 없으므로 하치만은 모른다.
 
준비를 마친 하치만이 아래로 내려오자 쿠리하마는 카마쿠라를 안고 햇볕이 비치는 소파에 누워있었다.
그 사랑스런 모습에 『집에는 천사가 둘이나 있어!』라고 강하게 확신하는 하치만이었다.
…동시에 『역시 빨리 집에 갈까, 애시당초 어디에도 안 가고 지켜보고 사랑하고 싶어, 역시 집 최고』라는 생각도 흔들리지 않게 됐지만.
사역마의 일은 기본적으로 주인인 엄마의 영능 일의 서포트이므로 엄마가 영능 일을 하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내가 되고 싶었다고 하치만은 생각했다.
그리고 하치만은 주위에 두둥실 떠도는 부유령들이 인사를 하고 모여온걸 깨닫는다.
그들 그녀들은 영혼에 관용한 히키가야가에 끌려서 있기 때문인지, 혹은 다른 사람에게 친근하게 있는지 둘 중 하나다.
어쨌든간에 그들 그녀들은 집의 주민에게 신경써서 1층 이상으로는 불리지 않는한 혹은 주민부재시에는 불법으로 침입한 사람이 없는한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코스퍼 최고의 세콤이다.
그들 그녀들에게 인사를 하고 아침 공양은 코마치가 했으므로 마지막에 자기만 식사를 한다.
식탁에 『기분 좋은듯이 자고 있으니까 먼저 갈게』라는 메모가 있었다.
요컨대 쿠리하마가 깨우러와주지 않았으면 지각 결정이었다.
한숨쉬면서도 여유 있는 시간을 갖고 하치만은 집을 나왔다.
 
 
 
 
 
 
 
 
 
 
시간은 오전 10시 무렵.
2교시 째와 3교시 째 사이의 휴식시간, 히키가야 하치만은 이 시간에 등교한다…
다음 시간인 현대 국어 담당이며 생활지도이며 그러는김에 부활동 고문인 아라사에 의한 시문을 교실에서 시선집중인 가운데 받고 있었다.
 
"그럼 변명을 들을까"
 
아라사는 주먹을 뻑뻑 울리면서.
철권제재는 결정사항인 모양이다.
대개의 급우 녀석들은 구경거리라고 해도 아무래도 좋아보인다는 느낌이었지만 토츠카나 유이가하마네 미우라 그룹은 약간 신경쓰는걸로 보였다.
하야마도 쓴웃음을 짓고 하지만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고 있었다.
세 바보는 소근소근 소리죽여 뭔가를 얘기하고 있었다. 어차피 질리지도 않게 험담이겠지.
 
"어, 아니 그게…제대로 지각하지 않는 시간에는 집을 나왔다구요"
 
"호오, 그럼 왜 지금 되어서 왔는지 이유를 들어볼까"
 
"아, 네… 오는 도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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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향해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으니 지나가는 길의 부유령이 허둥대는 모습으로 불러세웠다.
죽은 복장의 여성이 울상을 짓고 있었다.
 
"저어…무슨 일 있습니까?"
 
난처한 영혼을 도와줄 수 있는건 적어도 이 일대에선 자신・코마치・어머니 셋 뿐이라서 보고 못본척하지도 못하고 자전거를 세웠다.
 
『도와주세요… 삼각두건을 잃어버렸어요-…』
 
잃어버린 곳은 바로 옆의 공원.
구석구석까지 찾아서 겨우 찾아냈을때는 1교시 수업이 끝날 시간이었다.
이미 지각 결정이라서 천천히 자전거를 밀고 걷고 있더니 하늘에서 비둘기 유령이 내려왔다.
유령이 된 비둘기는 이후의 일을 예지하여 그 전언을 듣고 위험하다고 생각해 비둘기가 죽은 현장으로 향했다.
차의 왕래가 심한 도로.
그 도로 중앙에 비둘기가 쓰러져있었다.
부딪친것뿐이지 치인건 아니라서 심한 손괴는 없었지만 유령이 된 비둘기가 예지해서 전해온 문제는 이 직후다.
어째선지 이런 시간에 도로 맞은편에 같은 소부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키가 크고 긴 포니테일 여학생이 있었다.
그녀는 혀를 차고 도로 상황을 본 후에 그 비둘기를 향해 뛰려고 하고.
그런데 비둘기의 예지로는 그녀의 사각에서 날아오는 위험운전한 차가 날아오는 것이다.
하치만은 평소 내지 않을법한 큰소리로 불러세운다.
 
"잠깐! 그 비둘기의 전언이다!"
 
하치만은 크게 숨을 들이키고.
 
"꾸루꾸루꾸룻뽀, 꾸루룻뽀-------!!!(해석 : 지금 오면 차가 날아오니까 위험해-!)"
 
 
흥분해서 사람의 말로 번역하지 않고 비둘기어로 말해버렸다.
새로운 흑역사를 새겨버린 순간이다.
여학생은 괴상망측한걸 봐버린듯한 얼굴을 지은채로 잠시 경직하고 예지대로 엄청난 속도의 차가 모퉁이에서 지나간 후 포니테일을 나부끼며 도망치듯이 가버렸다.
…나부낄때 짧은 치마도 말려서 검은 레이스 속옷이 보여서 하치만의 뇌에 새겨져버렷지만.
한편 그 하치만도 자신이 저지른, 대낮에 왕래하는 길에서 전력으로 소리질러서 비둘기어를 외쳐버린데 스멀스멀 수치가 좀 먹어 경직하고 떨면서 새빨개진채로 얼굴을 숙엿다.
잠시동안 그 자리에서 마음속으로 울었다.
 
그 동안 2교시 수업이 시작하는 시간이 지나, 심신을 재기동시키고 비둘기의 망해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산 수건으로 감싸 근처에 있는 가장 가까운 절에 들러 두터운 공양을 부탁하고 다시 학교로 향했다.
소부고에 도착했을때는 2교시가 끝난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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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이유로…"
 
"호오"
 
히라츠카는 어딘가 새디스틱한 옅은 미소를 지으며 뻑뻑 울리던 주먹을 풀었다.
 
"알아주신겁니까?"
 
"뭐, 좋다. 특히 여학생은 결과적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모양이니까. 하지만 지각에 페널티를 면하기는 되지 않아"
 
"우…평소 맞던 퍼스트 블릿입니까?"
 
"아니. 이번에는…"
 
히라츠카는 씨익 웃고는 제재내용을 큰소리로 말한다.
 
"그 비둘기어를 지금 여기서 한번 더 교실 모두에게 큰 소리로 재현하지 않겠느냐"
 
쩌적.
 
하치만의 안에서 정신적으로 금이 갔다.
얻어맞는게 훨씬 나았다.
흥미없어보이던 녀석들도 고개를 들어 주목했다.
토츠카나 유이가하마는 반응하기 난처한 얼굴을 하고 미우라나 에비나는 그만두라고 얼굴로만 말하고.
하야마에 이르러선 분출할뻔하는 웃음을 참고 있었다. 각오해라, 절대 용서않는 노트에 나중에 써주마! 라고 맹세했다.
참고로 하치만은 얼굴은 몰랐지만 사가미는 휴대폰으로 촬영 모드에까지 들어갔다.
 
"자아, 빨리 하거라 히키가야.
 참고로 남은 1분을 넘겼을경우 휴식시간 안에 말하지 않으면 어쨌든간에 말하게 한 후에 셸블릿트의 추가제재다"
 
귀신이다.
울상으로 원망스러운 시선을 히라츠카에게 향했지만 히쭉히쭉 무시당해서 부들부들 몸을 떨면서 급우들을 돌아보며.
거의 자포자기로 외쳤다.
 
"꾸…꾸….
 꾸…, 꾸루꾸루꾸룻뽀, 꾸루룻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조용-.
 
 
 
생각했던것보다 재미는 없고 깨진 분위기가 됐다.
몇초 후, 어중간한 다정함인지 다들 하나같이 없었던 일로 해줬는지 말없이 흩어져서 자리에 앉는다.
사가미마저도 휴대폰에 녹화한 동영상을 보존하지 않고 넣어버렸다.
 
"…미안, 과잉제재였던 모양이다"
 
"크윽… 차라리 죽여라!"
 
울뻔한 일선을 참고 있으니 입구에서 차가운 시선이.
눈을 돌리니 그 여학생이였다.
 
"…아, 오늘 아침에 검은"
 
레이스라고 말하다가 말았다.
성희롱으로 신고당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기막힌다는 시선을 받은 후.
 
"바보 아냐?"
 
실은 은인이라는걸 알리도 없는 그녀는 한마디 쏘아붙이고 눈 앞을 성큼성큼 지나간다.
히라츠카가가 그 뒤에 말을 건다.
 
"정말이지, 이 교실에는 문제아가 많군.
 카와사키 사키, 너도 방금 온 중역출근이었는데 말이다"
 
한숨쉬는 히라츠카를 뒤로 히키가야는 자기 자리에 어깨를 떨구며 향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그보다 같은 반이었나"
 
이 패턴은 일절 흔들림없는 히키가야 하치만이었다.
 
 
 
 
 
 
 
 
 
 
 
 
 
빠르다, 맛있다, 싸다 세 박자의 빈곤 학생의 강력한 아군, 치바가 자랑하는 사이제.
방과후가 되어 부활동도 끝나고 돌아가기 전에 예비교의 팜플렛을 모아 돌리고 복수과목 내용, 무엇보다 노리고 있는 스칼라십의 비교검증을 하기 위해 그쪽으로 왔다.
그 도중에 오늘 아침 카와…뭐시기가 예비교의 벽보 광고지를 보고는 어깨를 떨구는 모습이 보였지만 특별히 관여하지 않고 떠났다.
드링크바에서 수제 격렬 달달 커피를 만들어서 돌아오니 안쪽 하치만의 자리에서는 사각이 되는 빈 자리가 채워져 있고 그쪽에서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낯익은 목소리라고 생각했더니 봉사부 여자 둘의 목소리였다.
 
"그럼 현대국어 속담 문제.
 『바람이 불면』에 붙는 말은?"
 
"'어음……케이요센이 멈춘다?"
 
유키노시타의 문제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유이가하마.
참고로 요즘 케이요센은 서행운전한다, 라는게 정답이라고 하치만은 속으로 정저한다.
 
"……. 다음은 지리문제.
 치바의 명산물을 둘 대답하시오"
 
"…된장 땅콩이랑, 삶은 땅콩?"
 
치바현은 땅콩밖에 없는거냐.
그걸 잘못이라 지적하라고 유키노시타라던가 여러모로 딴지를 걸고 싶었지만 딱히 불리지도 않았는데 얼굴을 보일 필요가 없으므로 무시하기로 한다.
한숨을 쉬면서 어째선지 같은 가게를 선택한걸까 생각하면서 기척을 끊고 그녀들에게 등을 돌려 자신의 목적을 유령들과 묵묵히 수행한다.
반쯤 정도 다 끝난 부근에 히키가야의 주위에 있던 유령들이 입구쪽에 코마치가 있다는걸 알려줬다.
코마치도 유령들에게 오빠가 있다는 고지에 순서대기를 날리고 상석으로 왔다.
…본 적도 없는 남자를 데리고.
 
"아, 오빠야 럭키! 같이 앉는거 부탁해!"
 
"아아, 코마치. 상관없다면 그 녀석은 누구냐"
 
"처, 처음뵙겠습니다. 카와사키 타이시입니다, 형님"
 
"야이 잠깐 누가 네 형님이 너한테 형님이라고 불릴 의리는 없다 집에 가"
 
"우와, 흐르듯이 단번에 말해버렸어 이사람…
 오빠야, 타이시는 코마치의 친구고 곤란한 일이 있으니까 상담을 들어준거야. 멋대로 쫓아내서 코마치의 얼굴을 먹칠하지마"
 
"코마치, 그건 남자가 자주 쓰는 수법이야.
 상담이라 해놓고 데이트에 부른다.
 손이 빠른 빌어먹을 리얼충의 메이저한 패턴이지"
 
"저, 저는 그런게"
 
"괜찮아, 그 점은 코마치도 사람을 제대로 보고 있으니까.
 타이시는 사람과 사람목의 친구과 친구목의 친구 그 하나야"
 
"……아, 하하하……"
 
"…애도"
 
조금 동정한 히키가야 하치만이었다.
코마치를 옆에 앉히고 타이시를 맞은편에 앉히고 둘은 일단 드링크바를 주문한다.
코마치는 타이시에게 마실걸 갖다달라고 하고 둘이 됐을때 기막힌 시선을 오빠에게 보냈다.
 
"그래서? 왜 저쪽에 있는 유키노 언니랑 유이 언니랑 같이 안 있는거야? 쫓겨났어? 갈곳 없어?"
 
"거부당했다는건 딱히 부정하지 않지만 왜 같이 왔다는게 전제인데. 같은 가게에 있는건 우연이야.
 각각 따로 온거야. 저쪽은 나를 몰라.
 불리지도 않았는데 굳이 얼굴을 보일 필요도 없잖냐"
 
"거기는 보통 기척을 끊지 말구 코마치가 한것처럼 우연히 만났으니까 같이 앉자고 파고드는 시츄에이션이잖아.
 그나저나 아무 감개도 없이 담담하게 무표정하게 거부당하는걸 인정하는구나. 정말로 전혀 신경쓰지 않네.
 이러니까 오레기는…"
 
"너 말이다, 불리지도 않았는데 무리하게 들어가서 서로 신경쓰게 만들면 불행해질 뿐이라고. 화기애애한 즐거워보이는 그룹이었는데 내가 분위기도 읽지 않는 선생님에게 어거지로 추가된 탓에 대화가 끊겨서 말없는 공간이 되어 분위기가 나빠져서 무언의 압력이 덮쳐오는 자리는 있는것만으로도 엄청 괴롭다고.
 게다가 그 후에 일부시종이 교실에 퍼져서 전면적으로 내가 나쁘다는 취급 받는꼴이다"
 
"우와아…"
 
"뭐, 유령 모두가 직후에 분노의 폴터 가이스트를 일으켜버려서 죄다 엎드려 빌었지만"
 
"아싸! 유령 모두들 나이스!"
 
"그런고로 부활동에서도 신경을 써서 나는 저 녀석들이 백합백합하게 사이 좋게 지내고 있을때는 방해하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유령과 잘 보내고 있어.
 그러는 편이 서로 즐겁고 WIn-Win하다는거지"
 
"오레기의 그건 평상운전이잖아… 그 광경이 눈에 선해…"
 
타이시가 돌아와서 하치만은 남은건 집에서 할까 하며 팜플렛을 정리했다.
 
"그래서? 네 상담은 뭔ㄷ"
 
하치만의 심문이 시작하는거랑 겹쳐서.
 
"좀 힛키! 오는거 기다리고 있었는데 왜 무시해!"
 
유이가하마가 왔다.
아마 코마치의 떠들썩함 때문에 스텔스 힛키의 효과가 사라져서 눈치채인 모양이다.
 
"…하아. 불리지도 않았는데 갈까보냐.
 그보다 너, 아까부터 들려오는 그 공부모임 같은것도 유키노시타를 부를때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만 『둘이서』 외출하는걸 기대한다고 말해서 그대로 나만 두고 나가버렸잖아"
 
부활동때 공부모임을 하고 싶다고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에게 강요하듯이 제안하고 어떻게 거절할까 생각했더니 자기만 처음부터 권유받지 않았다.
거리감을 새삼 인식한 순간이었다.
 
"윽."
 
아픈곳을 찔려 얼굴을 경직시키는 유이가하마.
유키노시타와 처음으로 외출한다는 시츄에이션에 들떠서 하치만을 노골적으로 따돌려버린걸 깨달은건 조금 지난 후였다.
유키노시타는 히키가야를 부르는건 일단 말도 안 되므로 그 부근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다.
유이가하마의 입장에서 보면 코마치가 올때까지 깨닫지 못했지만 우연히 같은 가게에 하치만이 있었던건 행운이었다.
오히려 어두운 구석이 있었으므로 부르려고해도 부르지 못하고, 이쪽으로 와주는걸 기대해서 환대해서 맞이하려고 기다렸더니 전혀 오질 않는다.
소동물도 그저 그 자리에 있으면 언젠가는 해가 없는 생물이라고 인식하고 흥미를 갖고 다가오는데 그런 모습이 일절 없는것이 히키가야 하치만이다.
뒤로 따라온 유키노시타는 『왜 있어? 나가지?』라며 노골적으로 싫다는 얼굴을 하고 퇴점을 얼굴로 호소한다.
하지만 하치만의 인식은 그런 유키노시타의 시선을 무시하고 그 등너머로 주목하고 있었다.
 
"아, 하치만!"
 
토츠카였다.
이번달말 직장 견학에서 같은 그룹이 된 이래로 그는 히키가야를 이름으로 부르게 됐다.
한번 하치만도 이름으로 불러봤더니 무척이나 기뻐보이는 얼굴을 하며 기뻐했다.
그 미소가 너무 멋져서 파괴력이 너무 높는 바람에 좀처럼 부르지 않으면 판단할 수 없다는것이 분했다.
 
"토츠카잖아!? 너도 불렸던거야?"
 
"응. 하치만은 안 불렸어?"
 
"아아. 그보다 노골적으로 따돌렸지.
 하지만 토츠카가 있다는걸 알면 분위기 무시해서라도 돌입했을텐데"
 
"힛키 사이 너무 좋아해…우우…"
 
의식하지 않고 하치만은 유이가하마의 양심을 푹푹 깎았다.
애시당초 평소 유이가하마가 하는 짓이지만.
그후에 결국 코마치에게 떠밀리는 형태로 모두다 같은 자리에 앉아 타이시의 얘기를 듣게 됐다.
 
 
 
 
 
 
 
 
 
 
 
6인석에서 한쪽에 안쪽부터 토츠카, 하치만, 코마치.
맞은편에 안쪽부터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타이시의 순서대로 얘기를 들었다.
 
"누나가 불량으로 변해?"
 
타이시의 얘기를 들은 결과, 최근 누나의 귀가가 늦어져서 어떻게든 하고 싶다고.
 
"네, 누님들과 같은 소부 고등학생이고 2학년입니다.
 이름은 카와사키 사키입니다"
 
응?
어딘가에서 들은것 같은데…
그때 하치만의 손에 빙글빙글 휘젓고 있던 카푸치노의 거품 형태가 우연히 삼각형 형태로 만들어지고 색깔과 형태로 떠올린다.
아, 검은 레이스다.
동시에 비둘기 얘기의 흑역사도 뇌리에 스쳐서 가볍게 머리를 감쌌다.
 
"아, 카와사키? 나랑 힛키랑 사이랑 같은 반이야.
 좀 무서운 편이지만…"
 
"음? 너 친구 아니야?"
 
"그야 대화 정도는 한적이 있지만…앗!
 여자애한테 대답하기 힘든거 묻지마!"
 
"어…? 대답하기 힘들어…?"
 
유키노시타가 멋대로 당혹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늦는다는건 어느 정도로 늦어?
 나도 알바나 유미코네랑 노래방에 놀러가서 오래 끌면 그런대로 늦어지는데"
 
"…아침 5시 정도임다"
 
"그거 오히려 아침에 돌아오는거잖아"
 
"부모님은 아무 말도 안 해?"
 
"제 밑에 어린 동생이 있어서 그쪽에 신경을 쓰느라 누나에겐 별로 시끄럽게는 말 안합니다"
 
"가정 사정…어디에도 있는거구나…"
 
어딘가 먼 곳을 보는 유키노시타였다.
 
"알았어, 그 의뢰 받아들일게"
 
"잠깐만 유키노시타. 남의 집 가정 사정이다.
 그렇게 간단하게 고개 내밀어도 되는 문제냐"
 
"타이시는 우리학교 학생 카와사키 사키의 남동생이고 더군다나 상담 내용은 그녀 자신이야.
 충분히 활동의 범위라고 생각하는데?"
 
하치만은 마지못해했지만 어차피 수형자 취급인 하치만의 의견따윈 통할리도 없어서 다음날부터 카와사키 누나의 개선활동이 시작된 것이었다.
 
 
 
 
 
 
 
 
 
 
다음날 방과후, 사이제에 있던 소부고등학생 일동이 집합했다.
카와사키는 최종하교시간까지 도서실 등에서 공부하고 있는게 패턴인건 파악해뒀다.
입을 먼저 열며 유키노시타가 생각한 방안을 낸다.
 
"카와사키 스스로 자신을 바꾸는게 좋다고 생각해"
 
"그야 그렇지. 그래서 어떻게 할건데"
 
"애니멀세라피라고 알고 있어?
 히키가야, 너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모양이지. 데려오렴"
 
"나, 나! 동물 만지는거라면 개도 좋다고 생각해-!"
 
"기각"
 
"…어?"
 
유키노시타에게 문답무용으로 기각당해 당혹해하는 유이가하마.
 
"고양이야. 통계적으로 그리고 경향상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고양이 말고는 없어"
 
"하, 하지ㅁ"
 
"고양이 말고는 없어"
 
"…응"
 
유키노시타의 압력에 유이가하마는 쉽게 굴복했다.
 
"그런고로 히키가야, 얼른 고양이를 데려오렴, 허리! 허리!"
 
"왜, 왠지 캐릭터 다르지 않냐!?"
 
"됐으니까 잽싸게 데려 오라고 하는거야!
 …작살낸다"
 
"뭐를!? 알았다 알았어. 금방 데리고 오게 할게"
 
하치만은 전화기를 꺼낸다.
 
"아아, 쿠리하마. 미안하지만 학교까지 카마쿠라를 데려와줘.
 아, 시선이 있으니까 제대로 된 복장을 하고와"
 
몇분 후 일동의 눈 앞에 카마쿠라를 안은 정장상태의 영체, 무녀복 모습의 쿠리하마가 영도를 타고 내려섰다.
…얼핏봐도 시치고상 상태이지만.
사역마로서의 혼술중 하나이다.
애시당초 영도는 영감체질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으므로 갑자기 고양이귀 유녀가 출현했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와! 놀랬어…"
 
"…고양이"
 
"하치만, 주문은 카마쿠라입니까? 데려왔어"
 
"아아, 고마워. 그리고 너, 또 내 방의 만화 멋대로 읽었지? 딱히 상관없지만 말이다"
 
카마쿠라를 받아든 직후, 쿠리하마는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좀!? 힛키 뭐야 이 애, 귀여워!!"
 
"꼬리 폭신폭신…귀 살랑살랑… 기분 좋아…"
 
"하치만, 이 애의 귀랑 꼬리 진짜야?"
 
"어? 뭐야, 햐으!?"
 
"너네 진정해. 특히 유키노시타. 너무 만진다.
 얼굴이 기분 나쁠 정도로 맛이 가있어"
 
"너한테 기분 나쁘다고 들을 처지는 아냐"
 
"갑자기 바로 돌아오는구만, 반응 따라가질 못하겠네…
 그 녀석은 엄마의 사역마, 이전에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었지만 병사해버린 새끼고양이를 술식으로 사역마로 소생시킨거야"
 
"어? 이 고양이 바케네코?
 유령인거에 비해선 그냥 보이는데"
 
"사역마라고 말했잖아, 바케네코하고는 달라.
 제대로 살아있는 몸을 가졌으니까 평범한 인간한테도 보이고 만질수 있어…아니 유키노시타, 그러니까 너무 만져"
 
말하고 있는 사이에도 정색한채로 쿠리하마를 만지작대는 유키노시타였다.
 
"냥냥----후샤!"
 
유키노시타의 가열찬 스킨쉽에서 탈출한 쿠리하마는 하치만위 뒤로 돌아 위협한다.
 
"고양이… 무서워하지마… 쿠리하마짱…"
 
딱봐도 제정신이 아니고 하이라이트가 일을 포기한 눈으로 유귀처럼 흔들흔들 기분 나쁘게 다가온다.
그 모습은 더는 히키가야를 좀비라고는 말 못할 꼴이다.
까놓고 말해 이 상태의 유키노시타는 어두울때 히키가야와 둘이서 나란히 세워서 보면 히키가야보다 무섭다.
물론 히키가야 아버지한테 이런 종류의 트라우마를 가진  쿠리하마는 이 이상 없을 공포를 느꼈다.
 
"뭐야 이 아줌마! 무서워!!"
 
울상으로 유키노시타를 척 가리키며 말했다.
유키노시타, 구동 정지.
일동 조용해지고, 잠시 기다리자 녹슨 로봇처럼 끼기긱 둔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유키노시타.
등을 돌리고 교문 앞에 웅크려 앉아버렸다.
그리고 그대로 움직이지 않게됐다.
 
"유키농…고양이 좋아했던걸까?"
 
"그야…보면 알잖냐"
 
쿠리하마를 그 자리에 남기고 계속 안고 있던 카마쿠라를 데리고 유키노시타에게.
 
"자, 진짜 고양이다. 이걸로 치유받아라"
 
"고양이…"
 
가족 전원에게 애정을 듬뿍받아 행복하게 살찐 카마쿠라는 여러가지 의미로 대물.
잘 말하자면 동요하지 않고 나쁘게 말하자면 반응이 둔한 둔중.
…요즘 그런 특징을 가진 녀석을 들은 적이 있는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유키노시타의 발가에 카마쿠라를 두자 공허한 눈이 카마쿠라를 포착하고 떼지 않더니.
카마쿠라도 유키노시타를 올려다보며 냥~ 하고 울었다.
 
"고양이…고양이~------------"
 
7년만에 재회한 어디의 설국의 소꿉친구도 놀랄 정도로 고양이 좋아하는걸 보이는 유키노시타였다.
상심을 달랜다며 카마쿠라를 쓰다듬는다.
아, 점점 부활했다.
 
"과연… 확실히 고양이 애니멀세라피의 힘은 위대한 모양이다"
 
"아니, 저건 유키농 뿐이잖아…"
 
그후에 코마치의 휴대폰을 통해 타이시가 전화를 해서 그 대상인 카와사키 누나는 고양이 알레르기라는걸 알고 유키노시타의 대안은 기각이 됐다.
역시 봉사부, 도움이 안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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