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고등학교 봉사부 라디오 - 제 1회 소부고등학교 봉사부 라디오
 
"――음, 이거면 되나?"
"어때? 힛키, 됐어?"
"음……아아 아마……야, 이미 이거 들어간거 같은데"
"어!!? 그럼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
"모처럼 라디오로 그 방송금지급의 눈을 보지 않고 끝났는데 다른 실점으로 보강하다니, 과연 히키가야구나"
"타이틀 콜 전에 잡담과 매도의 중간을 왔다가는 점에서 너도 같은 죄거든?"
"엑, 어음, 그럼 하나 둘 하면 할게? 하나 둘"
 
"제 1회 소부 고등학교 봉사부 라디오!"
 
"아니 왜 나밖에 말 안해!"
"딱히 타이틀 콜을 다같이 해야만한다고는 안 쓰여있잖아"
"그러네. 타이틀 콜이라는 목적이 달성되었다면 문제 없잖니"
"유키농까지!?"
"아, 퍼스널리티는 조연1이랑"
"봉사부 부장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잠깐 힛키 뭔가 이상해!"
"……조연1 히키가야 하치만이랑"
"아, 어음 나구나. 유이가하마 유이입니다"
"좋아, 끝낼까"
"빨랏!? 아직 아무것도 안 했다구!?"
"상대는 조연1과"
"돌아왔다구!? 잠깐 힛키!"
"유이가하마, 히키가야한테 떨어지렴. 전염할거야"
"전염 안 해. 뭐가 전염한다는거야"
"그걸 여성의 입으로 말하게 하려고 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히키가야 균"
"말하고 있거든, 아 됐어 얼른 진행해서 일각이라도 빨리 끝내자"
"그럼 히키가야가 거의 엇는 근로의욕을 되찾았으니 시작할까. 유이가하마"
"아, 응. 어음, 어-……이 봉사부 라디오를 시작할때까지……유키농……"
"경위, 사정.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경과야"
"야, 누구야 대본 만든거. 유이가하마것만이라도 제대로 루비를 달아주라고"
"왠지 바보 취급 당하는 느낌 들어-!"
"바보취급 하는게 아니야, 유이가하마. 바보를 구별하는거야"
"어? 그런거야-?"
"유이가하마. 바보취급 당하고 있는거야"
"어!? 그런거야!?"
"그보다 이 대본도 타이틀 콜, 퍼스널리티 소개, 라디오 개시의 경위 설명, 이후 잡담 4행으로 1페이지째가 끝나버렸는데 뭐야 이거. 프리 헌드에도 정도가 없잖냐?"
"그러네. 남과 얘기할 수 없는 장해를 가진 그에게 궤도없는 잡담을 시키다니, 정말 조금 대본에 다정함이 있어도 좋겠어"
"그렇군. 다정함이 있어도 좋겠구만. 너한테는"
"저기 힛키, 나 바보 취급한거야!?"
"참고로 경위는 고문 선생님인 츠루미 선생님의 한 마디야. 치바현 횡단 고민상담 메일의 확장인 모양이야. 하지만 여기에 상담하는 사람은 퍼뜨리고 싶지 않은 고민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걸 우리들이 멋대로 공공 전파에 올리는건 좀 아니지 않냐?"
"어머, 히키가야답지 않는 정상적인 의견이네. 구급차는 필요해?"
"흰것도 누런것도 필요없거든. 그보다 감춰야할 고민을 공개되어선 농담도 아니라는 사람도 있을거 아냐? 요컨대 기획이 무너졌으니까 잽싸게 끝내고 돌아가자"
"유감이지만 상담 메일 타이틀에 소부 고등학교 봉사부 라디오라고 붙은 사람만 쓰면 된다고 했어. 어머, 히키가야는 못 들었니"
"못 들었어. 그때 내가 없었던거 아냐? 젠장, 나의 재빠른 조퇴 계획이……. 그보다 유이가하마가 무시당해서 아까부터 혼자서 방송사고 일으키고 있으니까 유키노시타, 어떻게든 해줘라"
"네 탓이잖니……자, 유이가하마"
"우으-, 유키노옹……"
"그런데 이거 내가 나중에 얼마정도 혼잣말하면 될까.
"후……으……"
"그보다 이거 생방송인데. 첫발부터 진짜로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저 사람"
"아……"
"둘 다-? 왠지 마이크가 소리 모으는 느낌이 드는데-? 돌아와아-"
 
 
 
 
 
 
 
 
 
 
"다시 하자"
"생방송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히키가야"
"어디의 누군가가 방송사고를 안 일으켰으면 그런 필요도 없었는데 말이다"
"유키농은 나쁘지 않아! 내가……"
"아니, 유이가하마는 잘못 없어. 나쁜건 이 남자니까"
"흐르는듯한 책임전가에 떨림이 장난이 아니구만"
"자, 다음은 코너 소개야"
"봉사부 라디오 코너 소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하지 않냐? 무슨 코너가 필요한데?"
"고민 해결을 촉구하는 코너는 필요하잖니. 봉사부의 본래 목적이야"
"솔직히 그걸  공공 전파에 올리는 의미는 아직도 모르겠다만. 누가 기뻐하냐 이거"
"아니, 그게……학교가 불안한 신입생이라던가? 고민 상담해주는 부활동이 있다는걸 알면 기뻐할거야, 분명해!"
"……유이가하마가 정상적인 소리를 했어"
"……………………"
"너무해 힛키! 유키농도!"
 
 
 
 
 
 
 
 
 
 
"일반 엽서 코너!"
"아니, 이거 필요없잖아. 뭐야 일반 엽서는. 고민 상담이 아니냐"
"이건 어떤 코너인거니?"
"메일을 미끼삼아 우리들이 잡담떠는거 아니냐"
"헤? 고기? 메일이?"
"유이가하마, 엿사탕을 주마"
"그래도 돼? 고마워-!"
"히키가야……"
"딱히 괜찮잖냐. 아무도 다치지 않고……오? 메일 왔어"
"어머, 정말이네……히키가야, 담당이야"
"젠장 저 녀석 귀찮은 타이밍에 보냈겠다……그러고보니 이거 공공 전파에 올려도……왜 메일 타이틀에 소부 고등학교 봉사부 라디오 일반 엽서라고 들어있는거야"
"사랑받고 있네"
"그만둬라 역겹게시리. RN : 검호장군 씨한테 온 엽서입니다. 『이 검호장군, 첫빠따를 친다!』 그 자식은 제정신이냐"
"그보다 생방송에 이걸 보냈다는 쪽에 놀랍다고 생각하는데"
"아오 진짜로 뭐냐 그 녀석. 어떻게 안거야"
"이 라디오 방송은 고지했었어? 나는 못 들었어"
"나도야. 하지만 지금은 했으면 싶다. 안 해도 스스로 찾아낸다니 진짜로 무서워. 이번에는 첫회라고. 잊어버리자. 다음 코너다"
 
 
 
 
 
 
 
 
 
 
"결투, 봉사부의 코너. 이거 봉사부의 활동 내용이랑 아무 관계없구만. 넘어가도 되냐"
"좀, 힛키!"
"어머, 결투라고 못박았는데 너는 아무 생각도 안 하는거니?"
"성가시다고 생각한다만"
"역시 뜻이 눈과 마찬가지로 죽어있는 히키가야구나. 요컨대 나의 승리, 라는게 되는걸까"
"아아, 그거면 됐으니까 넘어가자"
"하지만 네 패배야. 히키가야, 꼴사납구나. 유이가하마, 코너 설명으로 넘어가자"
"오케이, 유키농!"
"아니 왜. 이미 결착 났잖아"
"한번 패한걸로 너는 끝이야? 아무리 무참한 패배를 겹쳐도 일어서는게 네가 아니야?"
"어음, 이 코너는 저희중에 두 사람이 주제를 정해서 승부를 합니다!"
"1분도 안 되는 대화에 왜 그렇게까지 듣는건데. 애시당초 나는 뭐에 진건데"
"그래서 남은 한 사람이 누가 이겼는지를 결정합니다!"
"나의……모든것에?"
"장대하구만"
"너는 왜소하네"
"너의……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예를 들면, 힛키랑 유키농이 귀신의 집에서 누가 먼저 놀란다거나! 그걸 제가 결정합니다"
"히키가야, 말하던 도중에 그만두는건 상대에게 실례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생각하지 않는다면 예의와 국어를 다시 배우고 오렴"
"큭……! 아니 내가 국어를 다시 배울 필요가 있다면 대다수의 인간이 다시 국어를 배워야 하잖냐"
"그래서 이긴 쪽에 3점이……들어갑니다……"
"어머, 설마 네가 『모두』라는 실태도 없는 것에 책임을 전가하는거니"
"아니, 소부고등학교 학생이라는 실태가 있고, 실제로 여기에도 한 사람 있잖아. 안 그러냐 유이가하마……유이가하마?"
"므-……"
"울상으로 뚱해졌잖니. 히키가야, 뭘 한거야? 자수할거면 죄는 가벼워지니까 얼른 배상하렴"
"나 지금 여기서 너한테 까이기만 했거든. 왜 그래, 유이가하마"
"아까부터 나만 일하잖아! 나만 따돌리고 둘이서만 대화하잖아! 치사해!"
"어이, 유키노시타. 너 남에게 일을 시켜놓고 혼자만 놀다니, 인간으로서 최악이구만"
"히키가에루, 일을 거부하고 유이가하마에게 떠넘기다니 최악이구나. 척추동물로서"
"범위가 꽤나 넓어졌다고 한탄해야할지 분류가 무척추동물이나 균류가 아니었다는걸 기뻐해야할지가 아니라 나도 인류거든?"
"엣……?"
"어류도 아니다? 진심으로 의문이라는 얼굴로 내 눈을 주시하는거 그만둘래?"
"미안해, 좀 기분이 나빠졌어"
"너 절호조구만"
"아우-! 힛키! 나하고도 얘기해! 아까부터 유키농하고만 대화하구!"
"오, 오오……라고해도 라디오에서 무슨 얘기를 하냐……그보다 아까전에 그거 전부 생방송으로 흘러간거냐"
"……………………"
"아, 유키농 얼굴 새빨개"
"……잠깐 자리를 비울게"
"……어쩌냐 이거"
"힛키, 나랑 얘기하자!"
"……유키노시타가 돌아올때까지만"
"응!"
 
 
 
 
 
 
 
 
 
 
"고민 상담 코너"
"조, 좀 힛키! 다른거잖아!"
"유이가하마. 잘못 본거다. 이 대본은 가짜야"
"동요해서 가짜를 착각하게 됐지만, 그 말대로야, 유이가하마. 다음 코너는 이게 맞아"
"에, 그치만 다음은 나의 요리 코너……"
"그건 오리일거다"
"분명 호이일거야"
"두 사람에게 심사를 받는다고……"
"씸지겠지"
"심신이야"
"쓰여있는데에……"
"이 코너에서는 소부 고등학교에서 고민을 안은 사람들이 보내오는 상담에 대응하게 되어 있을거야"
"미리 설명해두면 봉사부의 이념은 굶주린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 과정을 날려서 소원을 드러주는 요술방망이는 아니야"
"보내는 쪽에 공개가능불가능 구별은 받고 있는 모양이라고 아까 말했지만, 그럼 오는 상담은 여기서 발표하면서 평범하게 처리하면 된다는 소린가?"
"힛키! 유키농! 메일 왔어! 타이틀이 소부 고등학교 봉사부 라디오 요리 코너래!!"
"어이, 누구야 살인 교수에게 보낸 바보는"
"착신인은……잘못 보냈구나. 다음응로 넘어가자"
"유키농 너무해!"
"아니, 잠깐 유이가하마. 유키노시타는 올바르다. 이 라디오는 소부 고등학교 봉사부 라디오지, 이 코너는 소부 고등학교에서도 고민을 안은 사람들이 보내오는 상담을 올리는 곳이야. RN : 유키노를 사랑해 씨는 이 조건에 해당하지 않아"
"그, 그치만 보는것 정도라면"
"유이가하마,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는거야"
"벌써 지웠어!?"
"그럼 다음은……연타로 보낸겁니까, 뭐야 이 집념"
"무시하자. 마지막에 일괄로 삭제하면 그걸로 해결할 문제야"
"아아……보는 사이에 쌓여가는 미독 메일 수가 무서워. 너 되게 사랑받는구만"
"이걸로 예정했던 모든 코너의 소개는 종료야"
"내 요리 코너……"
 
 
 
 
 
 
 
 
 
 
"제 1회 봉사부 라디오 어떠셨습니다. 상대는 조연1인 히키가야 하치만과"
"그러니까 힛키 빠르다구!"
"이 남자, 틈만 있으면 끝내려고 하는구나. 봉사부 부장,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유키농까지!"
"그래, 그럼 이제 소개해야할건 모두 끝났으니까, 끝내는데 아무 문제도 없는게 아니니"
"왠지 오늘 유키농이랑 힛키가 내내 사이가 좋구……"
"어디가"
"어디가"
"거봐 또!"
"아니야 유이가하마. 나랑 유키노시타의 사이가 좋을리가 없어. 이건 외톨이의 수렴 진화의 결과야. 외톨이는 기본적으로 고독을 좋아하잖아. 더군다나 외부의 불특정 다수에게 자기주장을 하고 싶을리도 없어. 고로 조기 결착을 요구된다. 그 결과의 의견일치다"
"무슨 소리를 하는건진 모르겠지만 사이 좋았잖아!"
"유이가하마, 아무리 나와 네 사이라고해도 해도 되는 말과 안 되는 말이 있어"
"너에겐 나에 대해서 나쁜 말이 있다는걸 생각한적이 없냐?"
"유키농 치사해-!"
"좀, 유이가하마"
"치사해-, 라고 하면서 껴안고 머리 비벼오는 점에서 유키노시타 너무 좋아하잖냐, 너"
"정말이지……"
"평범하게 받아들이는 점에서 너도 유이가하마 너무 좋아하잖냐. 그냥 됐어 얼른 끝내자. 상대는 조연1인 히키가야 하치만과"
"봉사부 부장,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유이가하마 유이입니다……였습니다"
"그럼 차회까지 건강하세요"
"이제 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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