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쇼핑 어울려주세요!" 하치만"하아?"

이로하"쇼핑 어울려주세요!" 하치만"하아?"
 
 
 
 
 
하치만"나 말고 하야마한테 부탁해라. 꼬실 구실이 되잖아"
 
이로하"으음-, 오늘 쇼핑은 하야마 선배랑 같이 가면 무리라고 할까……"
 
하치만(그거냐, 하야마한테 주는 선물같은거냐)
 
하치만"……이래저래 사랑하는 소녀구만"
 
이로하"하? ……혹시 제가 선배한테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거에요? 죄송해요 아직 LOVE는 아니고 LIKE니까 조금 더 힘내주지 않으면 무리에요"
 
하치만"내가 아니라 하야마 말이다"
 
 
 
 
 
 
 
 
  
 
 
 
 
 
 
하치만"진짜로 무리거든. 동생이 그거해"
 
이로하"동생분, 무슨 일 있나요?"
 
하치만"아아, 좀 말이지. 그러니까 미안하지만……"
 
이로하"그거 큰일이네요! 걱정되니까 저도 집에 가도 되요?"
 
하치만"아, 아니 네가 갑자기 오면 동생도 놀랠테니까 다음에. 응?"
 
이로하"그치만 동성인 사람이 있으면 안심하는것도 있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가는게 안 된다면 선배가 제가 간다는걸 연락해주지 않겠어요?"
 
하치만"……실은 감염증이라서 말이다. 옮으면 위험하니까 그만둬"
 
이로하"가족이 감염증인데다 집에 있는데, 왜 선배는 출석정지가 아니에요?"
 
하치만"……"
 
이로하"거짓말을 할거면 좀 더 제대로 못 하나요"
 
 
 
 
 
이로하"그럼 교문 앞에서 만나는걸 부탁해요!"
 
하치만"안 까먹으면 갈게"
 
이로하"그런가요. 잊어먹지 않도록 5분마다 교내방송 해줄까요?"
 
하치만"부활동 끝나면 바로 갈테니까 기다려"
 
이로하"선배는 기억력 있네요-"
 
 
 
 
교문앞
하치만(축구부 벌써 끝났네……)
 
이로하"선배애!"
 
하치만"미안. 늦었다"
 
이로하"정말이라구요-. 기다리다 목 빠졌어요"
 
하치만"……거기는 지금 막 온거라고 해야하는거 아니냐"
 
이로하"평소 선배의 흉내를 낸거에요"
 
 
 
 
이로하"그럼 갈까요?"
 
하치만"……왜 남의 자전거에 타려는거야?"
 
이로하"저, 피곤하잖아요-?"
 
하치만"아니, 몰라"
 
이로하"……혹시 둘이서 타려고 하는거에요? 죄송해요, 무겁다고 취급받긴 싫으니까 제가 앞이 아니면 무리에요"
 
하치만"안 하거든. 얼른 내려"
 
 
 
 
이동중
이로하"걷는거 지쳤어요……. 더는 못 움직여요……"
 
하치만"그럼 저기 공원에서 잠깐 쉴까?"
 
이로하"괜찮네요-. 아, 저기 자판기에서 마실걸 좀 사울게요"토토톳
 
하치만"더는 못 움직이는거 아니었냐……"
 
 
 
 
 
공원
이로하"선배는 맥스 커피면 되죠?"
 
하치만"어. 미안하구만"주섬주섬
 
이로하"아, 돈은 됐어요. 어울려준 답례에요"
 
하치만"됐으니까 받아둬"
 
이로하"아우, 남이 모처럼 사주려고 했는데……"
 
이로하"어라? 돈이 많은데요……?"
 
하치만"계산을 잘못했나. 뭐, 너한테 줄게"
 
이로하"……선배 치사해요"
 
 
 
 
 
마린피아
하치만"그래서 어디 갈거야?"
 
이로하"어음, 여기에요"
 
하치만"엑"
 
이로하"이거 귀엽지 않아요-?"
 
하치만"……잇시키"
 
이로하"응-? 왜 그래요-?"
 
하치만"왠지 여성 속옷이 많이 놓여있다만"
 
이로하"당연하잖아요. 여기는 속옷 판매점이니까요"
 
 
 
 
 
하치만"……집에 갈래"
 
이로하"왜요?"
 
하치만"여기에 남자가 있는건 이상하잖아"
 
이로하"혼자 있다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저랑 함께 있으니까 괜찮다구요"
 
하치만"하지만 말이다……"
 
이로하"나쁜 짓은 안 할테니까 당당하게 있으면 돼요"
 
이로하"아니면, 뭐 야한 생각이라도하고 있어요?"
 
하치만"아니, 그건 아닌데……"
 
이로하"그럼 돌아갈 필요는 없네요"
 
하치만"……"
 
 
 
 
 
하치만"……너, 남자랑 이런데 자주 와?"
 
이로하"아뇨. 처음이에요"
 
이로하"이런곳에 오는건……"
 
이로하"선배하고만이에요"생긋
 
하치만"아니, 기쁘지 않거든"
 
 
 
 
이로하"저기 선배, 어느게 좋다고 생각해요-?"
 
하치만"아무거나 괜찮잖냐 거……"
 
이로하"남자의 의견을 듣고 싶으니까, 선배보고 따라와달라고 한거라구요? 대답해주세요"
 
하치만"……"
 
이로하"노브라가 좋다구요?"
 
하치만"그, 그런 말 안 했어!"
 
이로하"그럼 대답해주세요"
 
하치만"……핑크 쪽일까"
 
이로하"색이 있으면 비쳐보인다구요……"
 
하치만"불평할거면 묻질 마"
 
 
 
 
 
이로하"계산하고 올게요"
 
하치만"결국 사는거냐……"
 
이로하"따, 딱히 괜찮잖아요! 저쪽 벤치에서 기다려주세요!"
 
하치만"……멀지 않냐? 이쪽 벤치면 안 돼?"
 
이로하"안 되요! 저리 가주세요!"
 
하치만"알았어……"
 
 
 
 
이로하"죄송해요, 기다리셨죠-"
 
하치만"늦었구만. 화장실 갔던거야?"
 
이로하"……"찰딱
 
하치만"뭐, 뭐하는거야"
 
이로하"저쪽 가게에서 섬세함이라도 사오는게 어때요?"
 
 
 
 
하치만"그럼 돌아갈까"
 
이로하"그러네요"
 
하치만"아, 태워줄게"
 
이로하"음-, 괜찮아요. 걸어서 돌아가자구요?"
 
하치만"너, 피곤한거 아니었냐?"
 
이로하"지금은 천천히 걷고 싶어요"
 
하치만"……늦어질거다"
 
이로하"괜찮다구요. 오늘은 늦어져도"
 
 
 
 
역앞
하치만"진짜로 천천히 걷다니……"
 
이로하"……불평하는것 치고는 페이스 맞춰줬네요"
 
하치만"나도 피곤하니까"
 
이로하"진짜로 솔직하지 않네요"
 
 
 
 
이로하"선배,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하치만"……야, 물건 깜빡했다고. 이거 산거 아니냐?"
 
이로하"괜찮아요. 선배한테 줄게요"
 
하치만"하?"
 
이로하"수고하셨어요-"성큼성큼
 
하치만"어, 야……"
 
 
 
 
히키가야가
코마치"어서와-, 오늘은 늦었네"
 
하치만"뭐, 조금 말이다"
 
코마치"뭐야 그거?"
 
하치만"왠지 받았어. 아직 안 열어봤으니까 뭔지는 몰라"
 
코마치"얼른 확인해보는게 좋지 않아?"
 
하치만"그렇군. 한번 볼까"
 
하치만"만년필?"
 
코마치"이거, 꽤 비싼거 아냐……?"
 
하치만"자세하겐 모르겠지만, 아마 가격이 꽤 됐을텐데……"
 
하치만(잇시키 녀석, 무슨 심산이야?)
 
코마치"어라, 편지 있어"
 
하치만"읽어볼까"
 
이로하『늘 고마워요! 귀여운 후배로부터♥』
 
하치만"……"
 
코마치"왜 그래 오빠야. 얼굴 새빨간데?"
 
하치만"야, 약아빠진 후배의 실수겠지……"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