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노시타『여보세요. 잘 자렴, 히키가야』 하치만"야"
 
 
 
유키노시타『왜 그러니?』
 
하치만"너 잘 자라고 말하려고 이런 시간에 일부러 전화건거냐"
 
유키노시타『그래, 맞아. 아니면 좀 더 나랑 대화하고 싶었던거니』
 
하치만"아니, 전혀"
 
유키노시타『어머, 그러니. 그럼 히키가야, 잘 자렴』
 
하치만"어, 잘 자라"
 
유키노시타『그래』
 
하치만"응"
 
 
 
 
 
 
 
 
유키노시타『안 끊니?』
 
 
 
 
 
하치만"아니아니, 너 내가 먼저 끊으면 내일 엄청 기분 나쁠거 아냐"
 
유키노시타『……내가 기분 나빠? 그럴리 없잖니. 고작 너같은거랑 전화하는걸로』
 
하치만"……그럼 끊는다?"
 
유키노시타『그래, 자, 상관말고………잘 자렴, 히키가야』
 
하치만"……아아, 잘 자라"
 
 
 
 
 
유키노시타『…………왜 안 끊는건데』
 
하치만"……시끄러"
 
 
 
 
 
 
 
유키노시타『……후후, 무슨 일이 있어도 나와 대화하고 싶은거니?』
 
하치만"………하아, 아-, 네네, 그렇다구요. 유키노시타 씨랑 대화하고 싶습니다. 라는고로, 화제 제공 부탁한다"
 
유키노시타『……스스로 화제를 돌릴 기개도 없는걸까, 이 남자한테는』
 
하치만"그런건 안 들리게 말해주지 않겠냐? 수화기로 바로 들리거든"
 
유키노시타『어머, 미안해. 아직 연결됐다고는 생각 못했어』
 
하치만"……하아, 정말이지"
 
유키노시타『……………화났어?』
 
 
 
 
 
 
하치만"아니, 전혀. 조금도"
 
유키노시타『……후후, 고마워 히키가야』
 
 
 
 
하치만"그럼, 그렇구만……요즘 반에서 어때?"
 
유키노시타『불쾌하기 짝이없는 화제구나, 각하』
 
하치만"……나한테 돌아온건 아니지만 동감이다"
 
유키노시타『……그렇구나, 그럼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던가』
 
하치만"각하"
 
유키노시타『너한테 거부권은 없는데?』
 
하치만"시원스러울만큼 인권무시하냐"
 
 
 
 
 
유키노시타『……그래서, 어떠니?』
 
하치만"……그러니까 각하"
 
유키노시타『뭐, 물을것 까지도 없는 일이었구나』
 
하치만"뭐가"
 
유키노시타『네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은………유이가하마지?』
 
하치만"네, 그 화제 각하"
 
유키노시타『어머? 그럼, 그렇구나………잇시키니? 요즘 자주 돌보고 있었지』
 
하치만"그러니까 각하"
 
유키노시타『……그럼, 그렇구나………설마 히라츠카 선생님?』
 
 
 
 
 
 
 
하치만"……화낸다, 유키노"
 
유키노시타『………………미안해, 하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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