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매미가 시끄럽게 울고, 태양 빛이 쨍쨍하게 비치는 여름 날.
도쿄시 서부를 개발해서 만들어진 '학원도시' 라 불리는 장소가 있다.
총 인구 230만명 중 8할이 학생인 거기는,
'초능력'이라는, 과학적인 이능의 힘이 있었다.
'배움의 정원'
학원도시 가운데서도 유수의 아가씨 학교가 5개 있는,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만큼 쌓아두는 작은 거리.
거기에 토키와다이 중학 이라는 학교가 있다.
그 학교에서,
쿠콰아앙!!!!!
굉장한 굉음이 울려퍼졌다.
첨버엉, 하고 왠지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학교를 떨릴 정도의 굉음의 음원은, 뒤쪽의 풀.
그 풀의 푸른 태양 빛을 받아 빛나는 수면은, 크게 넘실대고 있었다.
마치, 거대한 충격이라도 받았다는것 처럼.
"……후우"
그런 통상적으로 있을 수 없는 풀 사이드에, 한 명의 소녀가 서 있었다.
뛰어들기 위한 발판 위에 서서, 손에 든 코인을 위로 가볍게 던지며 논다.
'---포탄 최속 1030m/sec ·연발능력8발/min ·착탄분포18.9mm ·총합평가5'
공간에, 기계 합성음이 울렸다.
"……이런건가"
말려올라간 가느다란 물의 안개를 피우면서, 갈색 머리의 소녀는 어딘가 마음에 안드는지, 조금 기분나쁘다는듯이 말했다.
눈 앞의 풀의 현상은, 그녀가 일으킨것이다.
그녀야말로, 이 학원도시에 있어 7명밖에 존재하지 않는 초능력자(레벨5)중 한사람,
'초전자포(레일건)' 미사카 미코토이다.
■
거리 아스팔트를 밟아가며, 두 명의 소녀가 걸어가고 있었다.
한 명은 갈색 머리카락에 은색 머리핀. 다른 한 명은 검은 머리카락에 트윈테일.
두 명은 똑같은 블라우스와 회색의 스커트 교복을 입고 있고, 명문 토키와다이 중학의 학생이라는걸 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치안유지활동은 저희들 풍기위원(저지먼트)에게 맡겨달라니까요"
"라고 해도 말야. 내가 해치우는 편이 빠르잖아"
학교도 끝나고, 배움의 정원에서 나온 미코토는 후배 겸 룸메이트인 시라이 쿠로코에게 잔소리를 듣고 있었다.
실은 오늘 아침, 미코토는 불량배에게 둘러싸여 있었지만, 스스로 파팟 해서 격퇴해버린것이다.
본래, 그러한 것은 권한을 가진 특별한 사람밖에 해서는 안되지만……
"학원도시에 7명 밖에 없는 초능력자(레벨5)라도, 일반시민인 것에 변함은 "아, 이 크레이프 맛있을것 같애-" 얘기를 돌리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미코토는 설교를 무시. 크레이프 가게 앞에 선다.
누구든간에 설교같은건 듣고 싶지 않다.
얼른 점원에게 초코 바나나 크레이프를 주문하고 있었다.
"쿠로코는?"
"……저는 순찰중이니까"
"아아, 다이어트?"
"윽!!"
정곡을 찔려져, 쿠로코는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입을 오므린다.
그런 그녀에게 기가막히단 표정으로,
"별로 필요없지 않아?"
"그 방심이 무서운거예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 팟! 하고 쿠로코는 얀손을 귀에 갖다댄다. 플러스, 눈을 감고 미코토로부터 등을 돌린다.
이유는 물론 크레이프라는 이름의 다이어트의 적으로부터 유혹을 이키기 위해.
"자, 제가 눈을 감고 있는 동안에 드셔주세요!"
"므-……"
왠지 거북함을 느끼며, 미코토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점원에게 크레이프를 받는다.
거기서 빤짝! 하고 뭔가가 지나간다.
"그럼"
슥, 하고 쿠로코의 앞에 크레이프를 내민다.
"이거, 한입 줄게"
"그……"
내밀어진 크레이프를 보고 굳어버린 쿠로코.
그리고 그녀는,
"그건 저와 간접적인 키스(베제)를 소망하신다는거죠!!"
"……하?"
갓시! 하고 반짝반짝 눈을 빛내면서 양손으로 자신의 손을 잡은 쿠로코의 갑작스런 말에, 미코토는 사고가 멈췄다. 라고 하기보다 베제라니.
그런 미코토를 내버려두고 눈을 반짝거리면서, 쿠로코는 양손에 힘을 준다.
"그럼 언니부터 먼저 드세요! 저는 그 뒤 천천히 음미할테니까요!"
변태가 여기 있어.
크레이프를 미코토의 입으로 가져가려고 쿠로코는 힘을 준다. 엉터리스럽다.
그리고 잠시 뒤 미코토의 사고도 회복해, 당황해서 크레이프를 든 오른손에 힘을 주고 도로 민다.
"겍! 그렇게 오는거야!? 떨어져!"
"아아-, 토키와다이의 에이스가 그렇게 속좁게~"
전혀 좁지 않지만, 거기에 생각이 미치지 않는 변태소녀. 게다가 에이스는 전혀 관계없다.
밀어당기기가 시작되, 쿠로코로 떨어지려는 미코토에 반해 쿠로코는 안겨붙으려 한다.
그런 장난(쿠로코는 진지에 가깝다)을 하는 두 사람에게,
"앗! 시라이양, 미사카 선배도"
약간 맹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서로의 몸 일부를 잡은 상태로 굳어, 시선을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향한다.
거기에 서 있는것은 마스크를 낀 한 명의 소녀.
머리에 대량으로 달고 있는 꽃장식이 특징적이다.
교복도 두 사람이 입고 있는것과는 다르다.
"어머? 우이하루잖아요"
"수고하세요-"
머리를 눌려지는 상태로 하는 쿠로코의 말에, 우이하루라는 소녀는 꾸벅 인사를 하면서 말한다.
"우왓, 뭐에요 그 커다란 마스크"
"감기걸려서 어쩔 수 없다구요-"
마스크를 벗고, 우이하루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확실히 마스크는 하얗고 커서, 상당히 눈에 띈다.
솔직히, 여자가 낄만한 물건이 아니다.
"여자는 얼굴이 생명이라구요"
"…………그렇군요"
덧붙여서 쿠로코. 미코토에게 얼굴을 꾸우욱 잡아당겨져, 이상한 얼굴이 되어있다.
"에 그게, 우이하루 카자리 씨였던가? 쿠로코랑 같은 저지먼트인"
"네, 네엣! 기억해주셨군요"
꾸익, 하고 쿠로코를 날려버린 미코토는 우이하루에게 말을 걸었다.
그 말에 조금 긴장하면서 우이하루는 대답한다.
무리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소녀로 보이는 미코토지만, 실은 학원도시 레벨 5중 한사람.
긴장도 한다.
"정말로 힘들면 쉬는편이 좋아. 어차피 몇일 뒤에 여름방학이고, 수업도 없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미코토는 우이하루의 앞머리를 위로 올려 이마를 노출시킨다.
그리고,
따악
"우와, 상당히 열있잖아"
자신의 이마와 맞대었다.
열을 재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끼릭끼릭끼릭끼릭"
고오오오오오 하고 원념이 섞인 살기의 오러가 가까이서 보고 있던 쿠로코로부터 발산된다.
아무도 깨닫지는 못했지만.
"그, 그치만 저지먼트의 일이 바빠서. 최근엔 능력자(학생) 사건도 상당히 늘었구요"
"그래?"
"에에, 허공폭파(그래비톤) 사건이나, 연속발화강도던가. 뭐 여러가지로요"
근처를 달려가는 소년들을 보면서 우이하루는 말한다.
소년들은 능력으로 손을 빛내면서 놀고 있는듯 하다.
"뭐, 더워졌으니 어쩔 수 없을지도-"
평화적인 광경을 바라보면서, 미코토는 한숨을 쉰다.
"제어가능한 장치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능력은 뇌에 깊은 관여를 하고 있으니까, 제어기품은 위험하다는것 같아요"
"왁"
갑자기 회화에 끼어든 쿠로코에게, 미코토는 팔짱을 끼어졌다.
그것에 의해 자세를 무너뜨렸지만, 어떻게든 버텨낸다.
더우니까 달라붙지마 라고 하려던 차에,
"어라? 시라이양"
우이하루의 의문의 목소리가 미코토의 귀에 들어왔다.
쿠로코도 마찬가지로 우이하루를 본다.
그녀는 어딘가를 지적하고 있었다.
지적하고 있던것은 은행.
하지만, 왠지 이상하다. 어째서 이상한가, 팟 하고 짐작이 안가지만,
"저기 은행, 어째서 대낮부터 방범셔터를 닫고 있는걸까요?"
순간, 셔터가 안쪽에서 날아갔다.
쿠콰아앙!! 하고 거대한 폭발음이 주변 건물 유리창을 흔들고, 열풍을 날리고 있다.
까랑까랑 하고 잔해의 낙하 소리가 울렸다.
"!"
"엣? 엣?"
미코토와 쿠로코는 즉시 머릿속 스위치를 바꿔눌렀다.
우이하루는 아직 갑작스러운 사태에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좋았어! 도망치자고 서둘러!"
"오스!"
뭉개뭉개 피어나는 모래연기 가운데서 남자 3명이 나온다.
검은 옷에, 하얀 손수건으로 입가를 가리고 있다.
그 손에는 지폐가 대량으로 쌓인 가방이 보였다.
십중팔구, 은행강도이다.
"우이하루는 다친 사람이 없는 지 확인"
"예, 예에!"
"언니는 거기에 있어주세요"
"에-?"
쿠로코의 지시에 불만스런 소리를 지르는 미코토였지만, 쿠로코는 그걸 무시하고 달려나간다.
"저지먼트에요! 기물파손 및, 강도 현행범으로 구속합니다!!"
"!?"
도망치려고 하고 있던 강도들의 뒤쪽에서 쿠로코는 완장을 보이면서 외친다.
그 목소리에 강도들은 움찔 하며 뒤를 보고,
"거짓말!? 어째서 이렇게 빨리……응?"
"?"
남자들은 말없이 굳었다.
거기에 물음표 마크를 띄우는 쿠로코.
하지만, 갑자기 남자들은 웃기 시작했다.
"캬하하하하핫! 어떤 녀석이 왔다고 생각했더니, 저지먼트도 인원 부족인가아?"
"믓!"
분명 쿠로코는 중학 1학년인데다 체구가 작다.
남자들에게 있어 주변에 있는 어린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거길 비켜 아가씨"
스윽 하고 가장 덩치 큰 남자가 앞으로 나온다.
상당히 크고, 체중도 그러하게 보였다.
"비키지 않으면 다칠거라고-!"
쿵, 쿵 하고 지면을 울리면서 다가오는 남자에 반해,
"……그런 찌질이의 대사는"
내질러진 팔을 피하고, 상의 옷깃을 잡는다.
그리고 달리기위해 올려지고 있던 다리를 걸어 간단하게 쓰러뜨린다.
"읏!? 그억!?"
달리는 추진력을 이용해서 내던져진 남자는, 순간 머리부터 꽂혀 비명을 지르며 기절.
"사망플래그라구요?"
그 일순의 동작이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사락 하고 쿠로코는 머리카락을 어루만진다.
표정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과연, 평범한 꼬맹이가 아니란 소린가. 하지만 나는……"
흑발의 남자. 아마 리더일 남자가 하얀 손수건을 벗기고, 오른손을 내민다.
부우! 하고 붉은 불꽃 덩어리가 갑자기 출현했다.
"발화능력자(파일로키네시스트)……"
"먹어라!"
조금 떨어진 장소에 서있는 쿠로코를 향해 남자는 오른팔을 휘두른다.
오른손의 불꽃이 모습을 바꿔, 마치 화염방사처럼 쿠로코가 있던 장소를 통과했다.
쿠로코가 있던 장소를 통과했다.
"뭣……? 그억!?"
얼빠진 남자의 등에 차인듯한 충격이 왔다.
남자는 갑작스런 충격을 참아내지 못하고, 지면에 쓰러진다.
거기에, 갑자기 옷과 지면을 꿰메어 고정시키듯이 복수의 금속화살이 나타났다.
"테, 텔레포터(공간이동)!?"
자신의 가까이에 꽂아진 화살을 보고, 능력명을 외친다.
거기에 대답하듯이 능력으로 이동한 쿠로코가,
"이 이상 저항을 계속한다면 다음엔 체내에 직접 텔레포트 시킬거에요?"
협박을 했다.
남자는 신음지르며, 몸의 움직임을 멈춘다.
"……응?"
"비켜!"
그런 쿠로코의 산뜻한 솜씨를 보고 있던 미코토에게 마지막 남자가 닥쳐왔다.
하지만, 남자는 도망치는데 필사적이라 미코토를 평범한 방해되는 일반인으로밖에 보지 않았다. 팔을 붕붕 휘두른다.
미코토도 방금전 쿠로코에게 들은대로 피하기만 했다.
읏차 하고 몸을 움직여 피한다.
"아아-, 쿠로코한테 도망칠 수 있을리가 없는데……"
가방을 들고 세워진 차로 달려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고, 미코토는 질려하며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갑자기 깨닫는다.
"응? ……"
손아귀의 감촉이 이상하다. 크레이프의 감각이 없다.
그렇게 생각해, 미코토는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거기서 본것은, 크레이프가 서머 스웨터에 푹 꽂혀 있는 광경이었다.
물론 자신의 옷에.
"……"
말없이 파직파직 하고, 갈색의 앞머리에서 창백한 불꽃이 튄다.
그리고 천천히, 전기 튀는 소리가 커져갔다.
"저기, 쿠로코. 이거, 나한테 걸어온 시비니까, 손, 대지 마"
대답은 듣지 않는다.
"아-" 하는 쿠로코의 아차아- 라는 분위기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무시.
미코토는 스커트의 주머니에 오른손을 꽂아넣었다. 그리고 바로 뭔가를 잡아 꺼낸다.
꺼내든것은, 은색의 한개의 코인.
그걸 검지로 위로 가볍게 튀긴다.
그것의 아래에 오른손을 내밀며, 준비만단. 오른팔의 각소에서, 전류가 격렬한 소리를 내면서 흩날린다.
그녀는 레일건의 조준을 확실히 맞추려고
"앗"
하다 말았다.
공중에 뜬 코인을 팟, 하고 잡는다.
"어, 언니?"
절대로 날려버리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 쿠로코는, 뒤에서 조심조심 물어봤다.
미코토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저, 남자가 탄 차가 사라져가는걸 본다.
어째서 그녀는 행동을 하지 않은것일까?
그것은,
도로 한 가운데에, 하얀 머리카락의 소년이 서 있는게 보였으니까.
(……아, 뭐야 저거)
차의 액셀을 전력으로 밟으면서, 남자는 앞유리에 보이는 자에게 의문을 품는다.
차의 주행통로상에, 누군가가 서있었다.
나이는 고등학생 정도.
하얗고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붉은 눈이, 가끔 흔들리는 앞머리카락 틈새로 보인다.
복장은 검은색 일색.
검은 소매 자켓을 입고, 검은 바지.
자켓은 곳곳에 은색으로 되어 있고, 틈새에서 붉은 셔츠가 보인다.
팔이랑 다리 곳곳에 멋쟁이용 검은 밴드가 붙어 있고, 신발은 검은 부츠였다.
(……어라?)
거기서 남자는 위화감을 깨닫는다.
어째서, 자신은 이렇게나 생각할 수 있는것일까.
주위의 풍경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인간은, 어떤 상황이 되면 이런식으로 모든게 느리게 보이는 일이 있다.
그것은--
천천히, 도로 위에 서있는 누군가는 양손을 옆으로 뻗는다.
그리고 그 하얀 입가가,
씨익, 하고 빨갛게 찢어진다.
새빨갛게 찢어진 초승달 같은 입이 움직인다.
―――유감이군. 여기부터는 지옥까지 일방통행이다.
차가 소년에게 접촉한 순간, 아래로 찌부러졌다.
콱!!! 하고 방금전의 폭발따위 상대도 되지 않는 거대한 굉음이 주위에 울린다.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폭풍이 불어와, 주변에서 그 광경을 본 인간은 전원 눈을 막고 있다.
차가 지면에 비틀비틀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모두 함몰되, 아스팔트가 확산 상태로 단숨에 박살난다. 유리도 박살나고, 지면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운이 나빴구만?"
그 한마디가, 주위에 울린다.
눈을 막고 있던 사람들은 조심조심 눈을 떠, 굉음의 근원을 봤다.
거기에 서있던것은, 한 명의 소년.
거기에 서있던것은, 한 명의, 최강.
"무……무……?"
그걸 멀리서 보고 있던 쿠로코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여러 능력자를 봐왔지만, 이렇게 터무니 없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저게, 이 학원도시 최강의 초능력자(레벨5)"
그런 쿠로코의 귀에 말을 거는것처럼, 미코토의 목소리가 그 자리에 울렸다.
"학원도시 서열 제 1위,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
"핫, 싱겁구만 어이. 뭐 은행강도는 이 정돈가"
액셀러레이터의 말이 시익, 하고 조용해진 이 장소에 크게 들렸다.
그걸 그는 느끼고, 한숨을 쉰다.
쓸떼없이 눈에 띄어버렸다고. 그 곳 기분상 행동하는건 좋을 일이 없다.
"액셀러레이터-!"
"아아?"
누군가에게 불려, 그곳을 본다.
눈에 비친것은 갈색 머리카락의 소녀.
"아-……"
조금 망설인 끝에, 액셀러레이터는 소녀에게로 아스팔트 파편을 밟아부수면서 걸어간다.
여기서 무시하고 도주해버리면 나중에 귀찮게 되버리는게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라기보다, 전에 프로레슬링 기술을 먹었기 때문에 약간 트라우마가 되고 있다.
"너, 너무 폼잡잖아"
"캔 커피를 더럽힌 그 답례다 멍청아"
휘적휘적 팔을 흔들면서 액셀러레이터는 미코토에게 대답을 했다.
확실히 그 손에는 툭툭 물을 떨어뜨리는 캔이 쥐여져 있었다.
하지만, 캔 한개의 복수 치고는 너무 과도한 행위다.
그렇게 의욕없이 대답하는 액셀러레이터에게, 허리에 손을 대면서 그녀는 한숨을 쉰다.
"하아…… 너, 정말로 솔직하지 않네"
"너한테 만큼은 듣고 싶지 않아, 초전자포"
"그,러,니,까! 나에겐 미사카 미코토라는 이름이 있다니까!"
"아- 네네 그렇슴까-"
"으그그그극……"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려고 하지 않는 백발의 소년에게, 빠직빠직 혈관을 세우는 미코토.
파직파직 머리카락이 위로 서면서 전기를 뿜고 있었다.
분노폭발 직전이다.
"……핫!? 어어어어언니!?"
"앙?"
하지만, 거기서 방해가 들어왔다.
미코토의 조금 뒤에 서있던 쿠로코가 부활한것 같아서, 당황해서 달려와 질문해온것이다.
"저, 정말로 이 콩나물이 제 1위인가요!? 이, 여름인데 긴팔 긴바지를 입은 머리가 빙빙 돌아버린것 같은 이 인물이!? 누가봐도 범죄자 일보직전인 악당 얼굴의 이게, 학원도시 최강의 능력자!?"
"OK, 너 그렇게 죽고 싶냐?"
터무니 없는 소리를 들은 액셀러레이터는, 입가를 부들부들 떨면서 쿠로코에게 살기를 날린다.
하지만 혼란해하고 있는 쿠로코에게 있어 그럴 틈은 없다.
더욱이 말은 계속된다.
"아아, 무슨 일인가요! 학원도시 제 1위인 자가, 이런 캔 하나가 더럽혀진것 때문에 이성이 끊기는 못 써먹을 사람이었다니……"
"이 자식 죽인다"
"잠깐잠깐 침착해!"
인내의 한계가 온것인지, 지금이라도 쿠로코를 두들겨팰것 같은 액셀러레이터를, 미코토는 당황해서 날개죽지를 잡아 멈춘다.
액셀러레이터가 반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째서 잡을 수 있는지는 수수께끼지만 지금만큼 고맙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놔아아아아앗!! 이 저지먼트 쳐 죽인다! 창자채로 꺼내들어 쳐 죽여주마아아아아!!"
"아니, 정말로 침착하라니까! 네가 말하면 농담으로 안들리니까!"
투닥투닥 날뛰는 액셀러레이터를 멈추는 미코토.
여자중학생에게 날개죽지를 잡혀 멈춰지는 모습은, 액셀러레이터의 능력 없는 신체의 약함을 잘 알수 있다.
"저, 저기-……"
이런 카오스적인 상황에서, 말을 걸어온 용사가 있었다.
액셀러레이터, 미코토, 쿠로코 3명은 움직임을 멈추고, 팟! 하고 그쪽을 본다.
거기에 있던것은 경비원(안티스킬)에게 연락을 마친 우이하루였다.
그녀는 갑자기 세 사람의 시선을 받고, 오들오들 떨면서 말을 건다.
"에 그게, 대체 뭐가……그리고, 이쪽을……힉!?"
"아앙? 뭘 남의 얼굴 보고 겁먹은겁니까아?"
"너 안그래도 무서운데, 거기다 인상을 찡그리니까 그렇잖아!"
미코토 대정답.
등뒤에서 들려온 미코토의 말에 쳇 하고 그는 혀를 찬다.
그 행동에 더욱 우이하루는 겁을 먹는다.
"아아, 제 1위가 이런 불량배였다고는……"
"야, 너 작작해라? 그리고 너는 제 1위에게 어떤 환상을 품고 있는거야"
아무래도 분노는 대충 식은 모양이다. 로우텐션으로 아직 머리를 감싸는 쿠로코에게 딴죽을 넣는다.
그런 액셀러레이터를 보고 괜찮다고 생각한건지, 미코토도 팟 하고 떨어진다.
(무, 무서운 사람인걸까……그치만 그렇게까지 이상한 사람은……어라, 어째서 이 여름에 긴팔에 긴바지……?)
우이하루는 빙글빙글 도는 사고를 감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하지만 사고는 중간중간 감기지 않고, 포기할까 생각했을 무렵에,
"읏!? 저거!"
"?"
"앗!"
우이하루가 갑자기 어딘가를 가리켜서, 이끌리듯 세명도 본다.
망가진 차에서 방금전 은행강도가 기어나와, 도망치려고 하고 있었다.
"거품물고 있길래 기절했다고 생각했더니, 쳇. 귀찮게시리"
액셀러레이터는 또 혀를 차면서, 허리를 굽혀 지면에 떨어져있던 빈깡통을 줍는다.
방금전 난동으로, 떨어뜨린 모양이다.
"너희들, 날라가고 싶지 않으면 웅크리고 있어라"
"하?"
쿠로코의 의문의 목소리를 그는 무시.
캔을 위로 던진다.
그리고 몸을 회전시켜서---
까아앙!!!!!
캔을 차날렸다.
캔은 순간적으로 찌부러져, 평평한 금속조각이 된다.
굉장한 속도, 그야말로 음속의 세배를 넘는 스피드로 날아간 그건, 한순간에 공기와의 마찰열로 녹았다.
하지만, 그것에 의해 일으켜진 충격파가 거리 대로를 뚫고나갔다.
달리고 있던 남자의 5미터 정도 상공을 통과했지만, 그 여파가 남자를 덮쳐, 지면에 때려눕힌다.
남자는 이번에야말로, 완벽하게 기절했다.
"뭐, 이런거지"
오른발을 지면에 대고, 액셀러레이터는 목을 끽 하고 운다.
그 말에 주위는 반응 안하고, 아니 못했다.
대부분의 인간이, 너무나도 말도 안되는 현상에 방심하고 있었다.
"아, 파라아아……뭐가 일어난거에요……?"
"그러니까 웅크리라고 했지 꽃"
"엑!? 꽃이라니 혹시가 아니라 저인가요!? 뭡니까 그 싸보이는 네이밍!?"
"네 이름 모르니까 어쩔 수 없잖아"
"앗, 죄송해요…… 제 이름은 우이하루 카자리예요"
"그런가, 꽃"
"안변했어-!?"
엎드린채로 우이하루는 위에서 내려보는 액셀러레이터에게 딴죽을 걸었다.
하지만 액셀러레이터의 표정은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녀석?" 하고 진심으로 의미를 모르겠다는 느낌.
"에 저기, 두 사람 다? 꽁뜨라면 다음에 해주지 않을래?"
"뭐가 꽁뜨냐"
웅크리다 일어선 미코토에게 그는 대답한다.
그녀의 옆에서 머리를 싸맨 쿠로코는 의도적으로 무시. 또 뭐라 중얼중얼 하고 있지만 무시.
"……어이"
"? 뭔데"
"너 옷 벗어라"
공기가, 얼었다.
비유였지만, 그 정도로 차갑고, 아픈 분위기가 흘렀다.
"……"
뻐끔뻐끔 입을 벌리다가 닫는 우이하루. 뇌속에선 "엣? 이 사람 변태였어?" 하는 대사가 소용돌이친다.
쿠로코는 사고가 완벽하게 정지.
하얗게 불타버렸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장본인은,
"너……무슨 소릴 하는거야 짜샤아아아아앗!!"
전류를 쏘아냈다.
앞머리에서 쏘아져 상당히 두꺼운 청백의 전류가 액셀러레이터를 덮친다.
액셀러레이터는 그걸 벡터 변환으로 상공으로 날렸다.
"뭘 갑자기 꼴받는거냐"
"네가, 오, 오오오오옷 벗어라고 했으니까 그런거잖아!?"
그 비명소리에, 아아 하고 액셀러레이터는 납득하고나서 고쳐말했다.
"아냐. 네 그 더러운 스웨터만 벗어라고 한거다"
"헷? 아, 응. 별로 그거라면……"
"……핫!?! 아니아니 기다려주세요 언니! 분명 이 변태에게 언니의 스웨터를 넘기면 터무니 없는 변태행위를 당할거예요!? 예를들면 냄새를 맡는다던가! 자기가 입어본다던가! 라고할까 제가 하고 싶어요! 킁카킁카 하고 싶어요! 언니의 온기를 전신으로 끈적끈적해질때까지 느끼고 싶어요!"
"변태는 절대로 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욕망을 부딪힌 쿠로코는 미코토의 전격을 직접 먹는다.
"아bbbbbbbb"하는 수수께끼의 비명을 지르면서 쿠로코는 지면에 쓰러진다.
"정말…… 자"
후배에게 처벌을 내린 미코토는 스웨터를 벗어 액셀러레이터에게 넘긴다.
덧붙여 여름스웨터 아래는 반팔 블라우스이다.
"에 그게, 이걸 어떻게 하는건가요……?"
"……"
우이하루의 말에 액셀러레이터는 무언으로 답한다.
그리고 스웨터의 더러운 부분을 눈 앞으로 들었다.
"우와-, 이거 안떨어질지도……"
옆에서 우이하루의 말은 사실이다.
스웨터의 세세한 편직에 초콜렛 소스와 크림이 섞인게 들러붙어, 간단하겐 떼어낼 수 없다.
하지만,
"……낙승이군"
그렇게 말하고 나서 액셀러레이터는 스웨터를 흔들었다.
팡! 하고 세탁물을 널때 나는 소리가 난다.
그러자,
"에, 에에!?"
우이하루는 놀라움의 소리를 지른다.
어째선지 지금의 한번 휘두른것만으로 스웨터의 더러움이 전부 날아간것이다.
액셀러레이터의 손아귀에 있는 스웨터에는, 더러움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자"
"응, 고마워"
아래로 가볍게 던져진 여름 스웨터를 잡고, 미코토는 빠르게 블라우스 위로 입는다.
"저, 저기"
"뭐야, 꽃"
"상냥하시네요"
"……하아?"
생각지도 못한 말에, 액셀러레이터는 이상한 소리를 지른다. 상냥해? 자신이?
그런 그를 앞에두고, 우이하루는 계속 말한다.
"처음엔 어째서 이렇게 더운날에 긴팔 긴바지인걸까, 머리가 맛이 갔나 하고 생각하거나, 얼굴이 무서워서 조금 겁먹긴 했어도, 사실은 굉장히 상냥한 사람이군요!"
"좋아, 너도 죽고 싶은거지? 그치?"
"아니, 그 아이는 좀 여러가지로 정직할뿐이라니까!"
뚝뚝 손가락 뼈를 소리내며 우이하루에게 분노의 파동을 울리는 그에게, 미코토는 스톱의 말을 건다.
농담이었는지, 액셀러레이터는 슥 팔을 내리고,
"평범한 변덕이다"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상당히 변덕이 많구나. 어차피 방금전의 강도도 몸이 멋대로 움직인거지?"
미코토의 장난스런 말에, 액셀러레이터는 흥 하고 기분나쁘다는듯이 코를 푼다.
그리고,
"안녕이다. 거기의 변태도 주워가"
빙글 하고 등을 돌려, 그는 걸어나갔다.
뚜벅뚜벅, 부츠의 소리가 난다.
흔들리는 검은 등을 보면서,
"뭐라고할까…… 이상한 사람이네요"
"그렇지?"
지면에 쓰러진 후배(동료)를 내버려두고, 두 명의 소녀가 의견을 통일시켰다.
덤
"기다리장 액셀러레이터! 시말서 쓰는거 도와주라장!"
"아아!?"
"네 탓에 시말서 양이 장난이 아니장! 초전자포 부탁하장!"
"에 그게, 미안해?"
덥석!!
"뭣, 잡아당기지 마 너! 시말서 같은거 쓰기 귀찮다고오오오!!"
결국, 시말서의 도움과 반성문을 30장 쓰게된 액셀러레이터였다.
후서
7월 16일 종료입니다.
7월 17일은 상당히 개변되러 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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