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한가하다면 함께 러브코메디라도 하지 않겠습니까?
 
큰 키에 짧지만 삐죽삐죽한 금발 선글라스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고등학생같아 보이지만, 어째선지 불량배로 보이지 않는것은, 너무나 건강한 흉판이기 때문일까, 메마른 형태에 두근두근 거린다.
 
(아- 간만에 헌팅이네! ……미사카 선배랑 있으면, 잘 안걸어 오는데-)
 
사텐 루이코는 입으로 크레이프를 옮기고 있던 손을 멈추고, 벤치 옆에 앉아있는 미사카 미코토를 본다.
토키와다이의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속한 그룹에 말을 걸 용기 있는 남자 학생은, 거의 없다.
미코토는 수상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이윽고 일어섰다!
 
"어디에 숨어 있는거야! 네가 시킨거지!?"
 
미코토가 주위에 숨을 수 있을법한 장소를 노려본다.
그러자, 훌떡 나무 그림자에서 이쪽도 삐죽삐죽 머리―조금 길고 흑발이지만―가 나타났다.
 
"역시 들켰나"
 
"……나참!"
 
사텐은 눈을 끔뻑거리고 있다.
 
 
 
 
―때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하고 있었다.
미코토와 사텐은 학예도시에서의 사건에 말려들어 어떻게든 귀환해,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던 참이다.
카미죠는 여전히 불행체질탓인지, 마술측의 음모에 말려들어 아마쿠사식이다 뭐다, 아직 전혀 진정되지 않았다.
카미죠는 미코토에게 몇일 전, 몇시간이나 숙제를 도움받고 있던 참이지만……
 
 
4명은 제21학구 자연공원으로 가기 위해,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가기로 했다.
헌팅 남, 츠치미카도 모토하루가 마이카의 오빠인걸 알고, 사텐과 미코토는 경계심을 풀고 츠치미카도와 카미죠 토우마를 따라 왔다.
덧붙여 원래 시라이 쿠로코와 우이하루와의 4명이서 놀 예정이었지만, 급한 일때문에 두 사람은 오지 못하게 됬다.
 
"이번달 시업식에, 전학생이 들어왔다냥-. 10일정도 지났지만 환영회를 하자는게 되서"
 
"다음 휴가때 한가한 녀석들 전원 참가해서, 자연공원에서 바베큐라더, 라는거지. 오늘은 먼저 둘러보려고 왔어"
 
그렇게 가고 있는 도중에 츠치미카도가 미코토를 보고, 녀석만 둘러보게 보낼 정도라면, 하고 말을 건것 같다.
 
"헤에~, 사이 좋은 클래스군요"
 
"우린 특별하다고 생각한다제. 뭐, 이번은 들어온 애가 미녀였다는것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냥-"
 
"호~……"
 
미코토는 카미죠를 힐끔 본다.
 
"아아, 카미양하곤 이미 친밀하다제. 이미 둘이서 만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다냥-"
 
"얌마 츠치미카도! 쓸떼없는 소리 하지마!"
 
"호호오…… 오늘의 둘러보기도, 그녀를 위해서, 라고?"
 
"아냐! 나는 숙제 제출과제를 못했던 벌! 츠치미카도는 학교 땡땡이 친 벌이다!"
 
카미죠의 얼굴이 찡그려진다. 올소라 구출의 소란으로, 결국 숙제를 못했다고는…… 말 못한다.
 
"여,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어! 도와줬던건엔 굉장히 감사하고 있지만, 애, 애초에 여름방학 마지막 날에"
 
"또 그 이야기!? 숙제 도왔고, 그건 오전중이었잖아! 거기다 여름방학은 몇일이라고 생각하는거야!?"
 
 
 
사텐은 츠치미카도의 알로하셔츠를 슬쩍 잡아당기며,
 
"이 두 사람 어떤 관계인가요?"
 
"나도 모른다냥-. 그치만 적어도 여름방학 마지막일, 저 아가씨가 카미양에게 안겨서, 그 뒤로 둘이서 데이트 했다는거는 안다제"
 
"데, 데이트!? 안겼다……?"
 
소근소근 목소리로 얘기한것도 아니기 때문에, 말다툼 하고 있던 카미죠와 미코토도 당황해서 반응했다!
 
"츠치미카도! 너 이유모를 해설 넣지마!"
 
"사, 사텐 씨! 오해하지마! 데이트가 아니라,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는거야!"
 
"빨리도 사랑싸움 해놓고, 무슨소릴 하는거냥-"
 
"적어도 미사카 선배의,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시라이 양 이상으로 마음을 허락하는 느낌이 나는데요-? 연상인데 너, 라고 부른다던가"
 
"그그그그런거 아니라니까! 이이이녀석하고는 싸움친구 같은걸! 평소부터 싸우던 사이니까, 이런건!"
 
"잠깐 기다려 미사카. 싸우던 사이, 래선 마치 내가 중학생을 상대로 어른스럽지 못하게 싸우는거 같잖아!"
 
"뭐야 애 취급해놓곤! 말을걸면 무시만하고!"
 
"긁어 부스럼 만들지마! 선뜻 잘못하면 찌릿찌릿 당하는데도, 어울려줄까보냐!"
 
"그 태도가 화난다고 하는거야!"
 
"또 시작했어요?"
 
"……먼저 간다냥-"
 
 
 
 ◇ ◇ ◇
 
 
 
사텐 루이코는 놀라고 있었다. 미사카 미코토에게 이렇게 사이 좋은 남성 친구가 있었다는 것에.
연인이라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아까 말한대로, 상당히 마음을 허락하고 있는 모양이다.
분명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어라, 미사카 선배가 인정할 정도라면 상당한 레벨?
 
"츠치미카도 씨들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들은 무능력자다. 나는 '오토리버스', 가벼운 상처가 낫는 정도다냥. 카미양은 아무것도 없고"
 
"무, 무능력? 저, 저도 무능력인데요. ……저 사람도?"
 
사텐은 뒤돌아보면서 카미죠를 본다. 카미죠와 미코토한테선 5미터정도 떨어져있다.
 
"……카미양은 왠지 위험을 무릅쓸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여성과 플래그를 세우는 능력, 이라면 가지고 있는것 같다냥-"
 
"프, 플래그……"
 
사텐 양도 조심하는 편이 좋데이. 카미죠 토우마와 플래그가 새우면, 우정이 부서질지도 모른다냥-"
 
"아, 아니 그건 아니에요!"
 
"보트가 뒤집혀서 물에 빠진다. 익사할것 같을때 목숨을 걸고 구해줬다……라는 이야기가 떠오른다제"
 
"아하하……보트에는 다가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카미죠와 미코토는, 츠치미카도와 사텐으로부터 떨어져서 걷고 있다.
 
"그런데 말야, 이 전엔 못들었는데 그 시업식날의 그거, 결국 뭐였어?"
 
미코토가 묻고 있는것은, 셰리가 난동을 부린 지하로 테러다.
 
"……글쎄.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고"
 
……셰리나 골렘의 이야기를 해도, 미코토에겐 알리가 없다. 카미죠는 입다물기로 했다.
 
"흐응. 쿠로코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랄까, 잘 모르겠다는것 같네. 초능력으론 설명 못할 사상이다 뭐다"
 
미코토는 조금 주저한 끝에, 본제로 넘어갔다.
 
"래서, 말야 ……그 시스터는 뭐야? 상당히 사이 좋아보이는데?"
 
"음~……"
 
"'걱정 안해, 토우마는 절대로 돌아와줄테니까'라니, 상당히 신용받나봐?"
 
"으극……"
 
"생명의 은인이라고도 했지?"
 
"뭡니까 그 내연녀조사같은건?"
 
"아아아아니야! 누구든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하고 생각하잖아!"
 
카미죠도 이 이야기는 곤란하다. 애초에 어떻게 인덱스를 구했는지 기억도 없고, 또 같이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뭐 여러가지로 있어서 말야. 위험할때 도와줬더니, 망가져버렸다는거야"
 
"뭐야-, 말돌릴려고……"
 
"그럼 반대로 그 녀석이 너를 물어본다고 가정하자. ……시스터즈를 얘기해도 좋은거야?"
 
"으우……"
 
"사람의 목숨이 걸린 문제는, 그 만큼 깊은 사정이 있는거야"
 
미코토는 대꾸못하고, 므- 하고 카미죠를 노려볼 뿐이었다.
 
"그런데, 너 이런 헌팅에 쫄래쫄래 따라오는 타입이었나? 예상밖이네"
 
카미죠가 미코토의 기분이 나빠진걸 생각해, 화제를 돌린다.
 
"갈리가 없잖아-. 네, 네가 있으니까 별로 나쁘진 않겠다 라는 기분이 됬던거고, 장소도 좀 흥미가 있어서"
 
"장소? 자연공원이?"
 
"응, 좀 전에 폴더가이스트 사건이 일어나서 출입금지 됬었잖아. 그 뒤에 어떻게 됬나 해서"
 
"아아, 이번에 둘러보는것도 그 때문이다. 목적의 광장이나 쓸수 있나 어떤가를 체크하려고"
 
"거기다 몇년 안가봤지만, 소문으론 석양의 호숫가가 굉장히 예쁘대.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호오~"
 
(……커플끼리)
 
하고, 미코토는 마음속으로 말을 잣는다. 석양의 자연공원은, 데이트 스폿으로 유명했다.
 
버스 정류장이 보여서, 카미죠와 미코토는 앞의 두 사람에게 합류하기 위해 발을 빨리했다.
 
 
 
 
 
 
 
제 21학구 별은 말하자면 학원도시의 수원(水源)이다.
댐주변은 녹색에 축복받은 자연공원이 되어있고, 캠프나 바베큐, 1일트래킹에도 사용되는 쉼터의 공간이 되어 있다.
댐 호수에선 호숫가를 만끽하며 손짓발짓 할 수 있는 보트를 빌릴 수 있고, 하루중 물론, 석양이 특히 인기가 있어, 호수면에 태양이 비쳐 반짝반짝 빛나, 빨려들어갈 정도로 아름다운 한때를 연출시켜준다기 때문에, 학교에서 귀로에 커플들이 자주 애용한다는것 같다.
 
카미죠 일행은 제7학구에서 제15학구를 빠져나와, 제21학구'자연공원 남쪽입구' 정류소에서 버스를 내렸다.
 
"그러고보니 꼬셔는봤지만, 폐문시간은 괜찮은거냥-"
 
"전 괜찮아요"
 
"난…… 잠깐 쿠로코에게 연락할게. 뭐 괜찮으니까"
 
태양을 기다린다면 틀림없이 폐문시간엔 못들어간다. 하지만, 오고나서는 놓칠 생각은 없다.
 
"그렇게 늦어질까? 한시간이나 있으면 체크할 수 있지않아?"
 
미코토가 딴죽걸기보다 빠르게, 츠치미카도가 카미죠의 머리를 친다.
 
"카미양~. 이미 목적은 바꼈다제? 지금은 아가씨와의 더블데이트가 메인. 조사는 덤이라고"
 
"더, 더블 데이트으!?"
 
"……그 인식이 없는건, 카미양, 아마 너뿐이다."
 
"미, 미사카! 너도 그럴 생각이냐!?"
 
카미죠는 유일한 아군이 아닐까 생각되는 미코토를 돌아본다.
 
"데, 데이트라고 새삼스래 말하면 부끄럽지만. 2vs2로 놀러왔다는 생각은 했는데?"
 
"더블데이트는 마음도 편하다구요-. 거기다 오늘은 의지될 사람들도 잔득있고-"
 
카미죠는, 자신의 사고가 점점 지키려든다는것에 깨달았다. 모처럼 여자아이와의 기호를, 플러스로 보고 있지 않았다.
천상에서 내려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배고픈 시스터의 공격에 준비된, 자기방위기능 인것이다. 하고 지적할것이다.
 
 
사텐은 츠치미카도에게 귓속말을 한다.
 
"어떻게 할래요? 조를 짜서 움직일까요?"
 
"……사텐양이 싫지 않다면, 나는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한다냥. 저 두 사람을 바라보는 편이 즐겁다제"
 
"완전 동감이에요! 카미죠씨랑도 언젠가 얘기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이 아니더라도 만날 수 있을것 같고"
 
"결정이로군. 이대로…… 라스트는 저 두사람을 보트에 태워버리는거다제"
 
"후후훗, 라져-, 예요!"
 
 
 
"츠치미카도 씨는, 상당히 실속 있는 느낌이네. 좀더 외견대로 경박하다고 생각했어"
 
미코토는 중얼거린다. 사텐을 대하는 태도가, 평범한 선배같이 느껴지는것이다.
 
"맨몸에 직접 알로하 셔츠, 그리고 핫 팬츠. 파란 선글라스에 금색 상의 금발대남. 어딘가 불량밴가 하는 느낌이었는데.
싸움은 나보다 강하고, 지식도 상당하니…… 저녀석의 정체는 나도 몰라"
 
전에 뭐라 사이 좋게 속닥속닥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미코토는 후우 하고 한숨을 쉬었다.
 
(저건 저거대로 잘 어울리네. 우리들도 어떻게 보이는걸까……)
 
"그런건 아무래도 좋은데 말야"
 
"응?"
 
"츠치미카도는 '씨'를 붙이면서, 나는 '카미죠씨'라고 부르지 않는거야?"
 
"너는 너고 너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면 선배캐릭터로 '토우마선배♪'라고 들었으면 좋겠어?"
 
"……아니, 됐습니다……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서로 무덤을 팠다는 표정을 지어, 빨갛게 되버린 2명은 침묵에 빠졌다.
 
(이, 이름으로 처음 불러봤다……!)
 
미코토는 동요를 필사적으로 막는다. 카미죠에게 들키지 않도록.
 
 
 
 ◇ ◇ ◇
 
 
 
"그럼, 데이트는 데이트라 치고, 해야할 일은 먼저 해두고 하자고"
 
"알았다냥. 그럼, 먼저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곳이다냥. 렌탈 차에서 먼곳은 들고가기 힘들제"
 
"그야 가까이에 있는거 아냐? 지도로 보면 어딜까나……"
 
카미죠와 츠치미카도가 이것저것 말하면서 둘러보고 있는것을, 미코토와 사텐은 따라갔다.
 
"저런모습을 보고있으면, 고등학교는 즐거울것 같네요. 특히 이 두분 같이 리드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응, 굉장히 부러워. 이쪽은 규칙이다 파벌이다니, 하나하나 숨을 조일것 같아 지겹다니까"
 
"그럼 토일요일엔 적어도 카미죠씨와 놀러가는게……"
 
"그러네……가 아냐아냐! 사텐씨, 무무무슨소릴 하는거야!"
 
"깊은 의미는 없어요-? 연인이나 관계없이, 선배랑 놀러가는건 평범하고"
 
"그,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사텐은 확신했다. 미코토는 카미죠와 관련된것에 상당히 약하다고.
완전무적 슈퍼 아가씨가, 팬시 관련 이외에 보인 약점에, 사텐은 혀가 꼴리는 상태가 됬다.
 
 
 
 
"이 주변……인가"
 
"오-, 저기에 바베큐 하는 녀석들이 있다제. 조금 묻고오지"
 
그렇게 말하고 츠치미카도는 달려가버렸다.
 
"푸르고, 좋은 장소네"
 
"그렇네, ……아, 보트 타는곳도 보여요-"
 
"폴더가이스트 사건 영향은 조금도 없어보여. 문제 없음, 이라"
 
사텐은 눈을 반짝이며 카미죠에게 제안했다.
 
"저기 카미죠씨, 또 다른 기회는 기획없어요? 저 여기 마음에 들었어요!"
 
"아-, 괜찮지 않아? 이번 결과는 또 알려줄게"
 
"약속이에요-! 미사카 선배도 당연히 갈거죠?"
 
"나, 나? 으, 응 가도 좋다면……그치만"
 
"그치만?"
 
"IH대신에 사용되는건 싫어…… 저거 지치니까"
 
"……누가 너를 그런 레어 취급한대? 생각도 안했어!"
 
곧 츠치미카도가 돌아와서, 카미죠와 작전을 짜기시작했다.
 
"일단, 여기 기재·식재·숯에서 전부 빌리거나 사거나 하는것 같다냥. 코스트 무시라면 빈손으로 와도 OK다제"
 
"코스트 최우선이지. 금요일 슈퍼 세일에 사러가서, 그 날 저녁에 전부 잘라 아이스박스에 넣어두자구"
 
"그럼 세트장만 빌리고, 나머지는 알아서 가져오는거냥-"
 
의론은 계속됬지만, 옆에서 듣고 있는 미코토와 사텐은, 카미죠의 주부적 발상에 웃음이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너, 너 그렇게까지 가게에 빠삭하다니, 얼마나 코스트 다운인거야……"
 
"카, 카미죠씨…… 그 그릇에 랩을 감아서 씻지않고 가져간다는 발상……우푸푸푸"
 
"시끄러! 일은 계획부터가 중요하다고!"
 
여성진도 아이디어를 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일몰이 가까워졌다.
 
 
 
 
 
"좋아, 그럼 이걸로 결정이다. 내일 이걸 발표해서, 모금하자고"
 
"수고했어. 그럼 어두워질때까지, 남은건 러브러브인가냥-…… 카미양, 잠깐"
 
츠치미카도는 카미죠의 목을 헤드락으로 걸어, 끌고 갔다.
 
"뭐하는거야 네녀석!"
 
"됐으니까 카미양 ……지금부터 따로 행동하는거다제?"
 
"……!"
 
"토키와다이의 아가씨를, 재주껏 즐겁게 해야지? 별로 뜨거운 사이가 되라는건 아냐, 보트에 타고나서 좋을대로 해"
 
"너, 너말…"
 
"그럼 1시간 뒤에, 버스 정류장에서. 건투를 빌지"
 
카미죠는 멍하니, 두 사람에게로 돌아가는 츠치미카도를 배웅했다.
 
"여보세요 쿠로코? 지금 좀 사텐씨랑 자연공원에 놀러왔는데…… 그래, 제 21학구의"
 
그 무렵, 미코토는 쿠로코에게 늦어진다고 전하고 있었다.
 
"그렇네, 2시간은 늦어질거라 생각하지만…… 미안하지만 잘 부탁해"
 
그 때.
 
"사텐양, 그럼 가볼까냥"
 
"네에~. 그럼, 미사카씨, 나중에 봐요"
 
에? 하고 미코토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무렵에,
 
[언니……? 지금 남성분이 사텐양을 부르셨지요……?]
 
"에? 에 그게"
 
[누구랑 함께 있는거에요!? 남성분들이랑 놀고 있는거에요!?]
 
"벼, 별로 상관없잖아. 그럼, 나중에 부탁해"
 
[두, 두시간이라는건 설마! 휴식의 두시간!? 요, 용서못]
 
이유 모를 소릴 하는 쿠로코를 무시하고, 미코토는 전화를 끊었다.
 
 
 
그것보다도.
지금, 돌아온 카미죠와 둘이서, 서로 바라보고 있는 이 상황이, 문제였다.
 
 
 
 
 
"저, 저녀석들 어느틈에 이렇게 사이좋게…… 어디에 간걸까. 1시간 뒤에 버스 정류장에서, 라고 들었는데"
 
"그, 그러네. 사, 사텐씨도 하는구나…… 아하, 하하하"
 
둘이서 오늘 상당히 이야기 하고 있었다. 하지만, 둘이서 된 순간, 같은 상태로 얘기할 수 없다.
 
"에 그게…… 그러고보니 너 저녁 호숫가가 보고 싶다고 했었지? 가볼까?"
 
"으……응"
 
"아아, 거기에 작은 계단이 있군. 거기서 아래로 이어진것 같아"
 
"그, 그러네"
 
미코토에게 있어서, 카미죠는 '조금 신경쓰이는 그녀석' 이라는 포지션이다.
생명의 은인이고, 또 갚을 수 없을 정도의 빚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둘이서 동경하던 경치를 보는―미코토는, 완전히 고양되 있었다.
 
 
 
 
(이건……어색해!)
 
호숫가에 도착한 카미죠의 감상은, 그것이었다.
혼잡하지는 않다. 하지만, 멋지게도 커플들만 있다.
4인용 벤치는 전부 채워져있고, 둘이서 사치를 부리고 있지만, 비집고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분위기 가운데, 미묘한 거리로 물가를 걷고 있는 카미죠와 미코토는, 완전히 떠있었다.
 
 
(안돼, 연인인척을 해서 이 분위기를 빠져나가려고 해도, 이번엔 두 사람의 거리감이 위험해져贅沢に贅沢に)
 
이 분위기에 압도당해, 뭘 해버릴지는 카미죠도 자제할 자신이 없다.
미코토는 뭘 생각하고 있는지, 고개숙이며 카미죠의 뒤를 쫓아오고 있다.
 
 
마음을 먹은 카미죠는 뒤를 돌아봐, 왼손을 내밀었다.
 
"에?"
 
"보트 타자, 미사카"
 
(아직, 뭔가를 하는 편이 얼버무릴 수 있어! 걷고만 있으면 견디질 못해!)
 
조심조심 미코토는 오른손으로 카미죠의 손을 잡는다.
 
"서두르자, 가장 좋은 자리가 어딘지 모르니까"
 
"조, 좋아, 가자!"
 
두 사람은 가볍게 달리듯이 보트 타는곳으로 서둘렀다. 서로의 손을 의식하고……
 
 
 
 
 
"아, 왔다"
 
"솔직히, 여기 분위기로 안타고는 못 배기죠……"
 
"타버리면, 그건 그거대로 보는데 어렵다냥-"
 
"10분쯤 뒤에, 우리들도 타볼까요?"
 
"오케이, 그걸로 가자"
 
츠치미카도와 사텐은 얼굴을 마주보며 끄덕인다.
 
하지만 두 사람은, 탈 수가 없었다. ……그것은.
 
 
 
 
 
 ◇ ◇ ◇
 
 
 
간단한 설명을 받고, 카미죠와 미코토는 보트에 올라탔다. 손수 젓는 보트다.
카미죠는 해가 지기 전에 반드시 돌아가는 말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몸을 기댈때는 중심을 생각해, 라고도……
 
"그럼, 출발해볼까~ 읏차"
 
"힘내라~"
 
(에 그게, 힘을 넣는것 보다 천천히 크게 젓는거, 였던가)
 
노는 깊게 넣지 말고, 물을 치는 부분만 가려질 정도로 젓어 본다. 물을 노에 실어 옮기는 느낌이다.
생각보다 속도가 나와, 미코토가 놀라고 있다.
 
"자, 잘하네? 정말로 처음이야?"
 
"아아, 보는대로 흉내내고 있을 뿐이지만……"
 
"분위기에 타서, 깜짝 놀래키는구나……"
 
"……지금 그 말, 나이스다. 확실히 지금, 분위기에 올라탔다"
 
카미죠는 조금 손을 쉬고, 주위를 돌아봤다.
 
"어디가 좋아? 가고 싶은데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으음……"
 
찰박 찰박 하는 물 소리만이 들려온다. 이제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태양이 점차 붉어지고 있다.
 
"벤치에서 보고 있는 사람의 시선에 들어가고 싶진 않고…… 저 주변일까. 자, 저 보트 주변으로"
 
"오케이. 거기까지 가볼까"
 
대강 그 목적지에 도착해보자, 보트끼리 간섭할 것도 없이, 공간은 충분히 있었다.
 
"여기가 좋을것 같네. 이미 좋은 느낌으로 호수가 변하고 있어"
 
"그러네~. 좋은 느낌……"
 
호수면에 태양이 비쳐 반짝반짝 빛나고 있지만, 그 상태가 MAX인지는 모른다.
한동안 두 사람은 말 없이, 호수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말 없이라고는 했지만, 아까전 같은 어색한 분위기는 아니다.
 
 
 
 
 
"저기, 말야"
 
"응-?"
 
"저 두사람 처럼, 한 가운데에 앉아볼래?"
 
미코토가 가리킨 보트에는, 확실히 중앙에서 두사람이 앉아있다. 남자가 노로 보트가 회전하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는것 같다.
 
"……해볼까. 천천히 중앙으로 기대 줘"
 
해보니, 의외로 간단하고 안정감도 나쁘지 않았다.
카미죠는 왼손으로 노를 조정해봤지만, 어떻게든 될것 같았다.
 
점점, 호수면의 태양이 반짝반짝 빛을 늘려가고 있었다.
그 때, 카미죠의 오른손을 살짝 붙잡은 감촉이 있어, 옆을 보자, 호숫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미코토의 옆얼굴이 있었다.
아무래도, 무의식중에 잡은것 같다.
 
호수면의 빛은, 미코토의 얼굴도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나…… 무심코 카미죠는 몰입하고 있었다.
 
"……이쁘다"
 
"에?" 꿈에서 깨어난 듯한 표정으로, 미코토는 되묻는다.
 
"아아, 태양과 호수, 정말로 이쁘네…… 온 보람이 있었어……"
 
"그게 아냐. 너야"
 
미코토는 눈을 크게뜨고 카미죠를 쳐다본다.
 
"아니, 나는 이런 대사를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건 알아. ……그치만 방금전 너한텐 말야"
 
카미죠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해왔다.
 
"……그때 생각하던걸 솔직히 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한다, 라고 느꼈어. 어째설까 나, 분위기에 흘려가버린 걸까"
 
점점 미코토의 눈동자는 젖어, 눈물이 뚝 흘렀다.
 
"어, 어이"
 
"미안, 너무 기뻐서 참을 수 없어…… 또 너한테 우는 얼굴 보여버렸졌다"
 
"…………"
 
"데려와줘서 정말로 고마워. 방금전의 말도 고마워. ……돌아가자. 난 이 감동에 빠지고 싶어……"
 
"아, 아아……"
 
미코토는 눈을 감고 있었다. 이제, 그 아름다움과 카미죠의 말 이상의 것은 없다, 라며, 모든걸 차단하고 있는것 처럼.
 
그림자는 나와있다고 해도, 아직 아름다운 호수면 가운데, 카미죠는 보트를 반전시켜, 젓기 시작했다.
저으면서 자연스럽게 카미죠의 눈은 미코토에게 향한다.
미코토는 눈을 감고 미소지으면서, 선언대로 눈물을 닦으면서 감동에 빠지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봐도 유치한 대사를 말했버렸다…… 한동안은 자기전에 생각나서 잠 못잘것 같다……)
 
하지만 뭐, 기뻐해준것 같고, 됐나, 하고 카미죠는 기합을 넣고 보트장까지 더욱 속도를 올렸다.
 
 
보트장까지 5미터정도 앞두고, 카미죠가 속도를 줄였다. 그 때……
 
"카미양, 도망쳐라냥-!"
 
어디선가, 츠치미카도의 외침이 들려온, 그 순간!
 
그 말과 동시에, 보트가 흔들린다 생각하자, 카미죠의 눈 앞에 토키와다이 중학교의 교복, 의 엉덩이가……
시라이 쿠로코는, 전력으로 연속 텔레포트로 단숨에 자연공원에 날아온것이다!
 
"……언니를 이렇게 울리다니. 이 유인원자식…… 각오는 되있겠죠?"
 
"쿠, 쿠로코, 잠깐 기다려! 이건 아냐, 울린건 울린거지만, 그래도……!"
 
 
 
 
 
시라이 쿠로코가 사라져, 드롭킥 자세로 다시 나타나, 카미죠가 수면에 쳐날려졌을때――
카미죠의 미코토의 러브코메디는, '러브'배틀로 끝을 알리고, '코메디'배틀이 시작됬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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