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로제 센티미터
카미죠는 샤프 펜을 책상에 펼쳐논 참고서 위에 던져놓고, 카페트에 드러 누워버렸다.
입원퇴원을 마구 해버린 탓에 쌓여버린 과제가 겨우 일단락 난것이다.
공부에 방해된다는 명목으로 인덱스는 고양이와 함께 밖으로 내쫓아버려서, 토우마는 입원중 이외에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손에 넣었다.
혼자는 좋구나~, 토우마는 생각했다.
밥 걱정은 반분이하였고, 놀자고 협박도 안당하고, 무엇보다 머리를 안물려서 좋았다.
「미… 미코토님이 놀러 와줬어!!」
하지만, 불행인간 카미죠 토우마의 사소한 평온은 너무나도 쉽게 파쇄됬다.
소란스럽게 열리는 현관과, 소녀의 목소리에 의해.
갑작스럽게 자신의 행복을 파괴되어서 토우마는 한숨을 쉬었지만, 동시에 놀자는걸 협박당하는데 익숙해져있어서 대응은 빨랐다.
단념했다, 라고도 한다.
위에서 내려보는건 카페트에 구르고만 있을 수 없어서, 토우마는 침대로 이동해서 앉았다.
아무리 밑에 반바지를 입었다는걸 알고 있어도, 봐서는 안되는 영역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뭐 할건데? TV게임같은건 해봤자 의미 없다고? 내가 하면 반드시 데이터가 사라지거나 하니까」
「이…임금님 게임이야!!」
「……………2명 밖에 없는데」
「으에!? ……그, 그러면 빼빼로 게임이야!」
「철야노래방에서 돌아온거냐!? 그런거냐!?」
그만 게임선택지에 츳코미를 넣는 토우마.
하지만, 미코토는 멈추지 않았다.
「쫑알쫑알 거리지마!!」
「우그읏!?」
그리고 역으로 화를 낸 미코토에 의해, 빼빼로를 기세좋게 입속에 틀어넣어져, 토우마는 웅얼거리는 소릴 냈다.
쓸떼없이 준비가 좋다.
분명 임금님 게임을 해도, 최종적으로는 빼빼로 게임을 했을 것이다.
「그럼」
기합을 넣고, 토우마에게 다가가는 미코토.
「됴, 됴금 기자려(조, 조금 기다려)!!」
「아- 정말 시끄럽네 빼빼로 먹기 힘들잖아」
한숨 쉬고, 얌전히 있어! 라고 명령한 미코토는 입으로 빼빼로 끝을 물었다.
지금거리로 두 사람이 이어졌다.
「…응……」
미코토는 작은 목소리를 흘리고, 빼빼로를 먹기 시작했다.
압도된 토우마는, 두 사람분의 체중을 침대에 뻗은 손으로 버티고 있어서 미코토를 막을 수 없었다.
입이 막혀있어서 코로 숨을 쉴 수 밖에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오는 미코토가 무서워서, 그것조차도 만족스럽게 할 수 없었다.
(위, 위험……)
이런 이벤트때는 반드시 뭔가가 일어난다.
토우마의 주관에서 말하자면, 불행한것이.
어떤 충동으로, 토우마는 그 불행의 도래가 가까워지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미코토가 빼빼로를 사각사각 갉아먹으면서 토우마에게 다가간다.
뺨을 붉게, 긴장한 얼굴로.
4㎝、3㎝、2㎝……――
――움찔.
토우마의 몸이 뛰었다.
아까전부터 참고 있었던 재채기가 나와버린 것이다.
다음 순간, 카미죠가의 전기제품은 거의 전멸했다.
미코토의 전격이었다.
양손으로 몸을 버티고 있었던 토우마가 환상살을 휘두르지도 못하고.
모락모락 연기를 내면서 쓰러졌다.
불이 꺼진 조금 어두컴컴한 방에서.
침대 위에서.
한쪽은 쓰러져있고, 다른 한쪽은 덮쳐진것 같은 자세로.
한쪽이 조금 연기를 내면서 쓰러져있다고 해도, 남자와 여자가.
미코토는 무의식적으로 입에 물고 있던 빼빼로를 완전히 입속에 넣고, 상황에 빼빼로와 함께 침을 꿀꺽 삼키며, 그 뒤 얼굴을 빨갛게 했다.
토우마가 자신의 몸을 누르고 있다는걸 깨달은 것이었다.
파직파직하고 방전하고, 말이 나오지 않은 비명을 지르면서 방을 뛰쳐 나가는 미코토.
그리고 토우마만이 거기에 남겨졌다.
조금 연기를 내면서 쓰러진 토우마는, 유일하게 멀쩡한 오른손으로 자신의 입술을 만졌다.
딸꾹질로 몸이 뛰었을때 그녀와 맞부딪힌 입술을.
거기에는, 아직 부드러운 감촉과 온기가 남아있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