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학의 금서목록

『어떤 가계의 구제방법』

모래마녀 2015. 2. 18. 14:45

옷 갈아입는 기간도 끝나, 이제 하복을 입은 학생은 찾을수 없는 학원도시.
계절은 완전히 가을로 접어들었다.
 
어디선가 딱정벌레의 울음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어떤 학생 기숙사의 한 방에선, 한 명의 소년이 책상위에 노트를 펼치고, 거기에 쓰여진 숫자를 보고, 어쩐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소년ーー카미죠 토우마는, 펼쳐진 가계부의 숫자를 참조로, 이능의 힘이라면 뭐든지 없앨 수 있는 오른 손으로, 잔자계산기를 두들기고 있었다.
그리고, 표시된 숫자를 보고, 놀라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뭣!? 식비가 저번달 배이상 이잖아!
인덱스자식, 아무리 식욕의 가을이라고 해도 한계가 있지・・・」
 
그렇게 말하고, 본래 자신의 것인 침대에서 자고 있는 은발소녀를 바라봤다.
 
「이대로라면 일주일 뒤에는 식비가 다 떨어져버린다・・・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돼!!」
 
그렇게 선언하고 흥분하며 일어서지만, 시각은 이미 2시를 지나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수마에 버티지 못하고, 카미죠는 눈꺼풀을 닫았다.
 
 
 
 
ーー카미죠는 꿈을 꾸고 있었다.
눈 앞에는 꽃밭이 펼쳐져, 가운데 주변에는, 하늘에서 빛이 내려쬐고 있었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 그 가운데서,
타천사 메이드모습인 칸자키 카오리 18살이 나타났다!
그리고, 칸자키는,
 
「저는 당신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뭐든 말씀해주세요. 분명 당신의 소원을 이루어 보이겠습니다」

「뭐, 뭐든지? 그럼, 인덱스의 식욕을 어떻게든 해 줘」

「유감스럽지만, 그 아이의 식욕은 어떻게 안됩니다」

「에엑!? 뭐든지 말해보라며!!」

「ーー시끄럽습니다, 이 초보자가!!」

너무 진지한 태도에 멍하니 서있는 카미죠에게, 칸자키는,
 
「확실히, 그 아이의 식욕은 어떻게도 할 수 없습니다만, 해결법은 있습니다. 그건ーー」
 
 
 
 
ーー그리고, 아침이 찾아왔다.
눈을 뜬 카미죠는, 반신반의로, 꿈속에서 칸자키가 말한 방법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응, 좋은 아침. 토우마」
 
인덱스가 눈을 떴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공복을 전력으로 어필.
 
「토우마, 토우마! 나 엄청 배고파!!
아침밥은 아직일까?」
 
그러자, 카미죠는 인덱스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그 위에는, 은색의 종이에 싸여진, 자그마한 사각의 물체가 올려져 있었다.
 
「・・・? 이건 뭘까, 토우마?」
 
「훗훗후 ・・・이건 학원도시제 맛이 사라지지 않는 껌입니다.
속는샘치고 먹어보세요」
 
인덱스는 카미죠의 손바닥에서 껌을 집어들어, 은색지를 벗기고 내용물을 입에 넣었다.
 
「파큼. ・・・토우마!」
 
「!?・・・뭐, 뭡니까?」
 
「맛있을지도, 이거. 확실히 맛은 없어지지 않아. 언제나 먹을 수 있다니 행복할지도」
 
(해냈다! 여러가지 종류의 맛을 사두면, 식비가 대충 해결되겠지. 고마워요, 꿈속의 칸자키씨)
 
그 뒤, 인덱스가 금방 질려버려, 결국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와버렸다는건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