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학의 금서목록

『어떤 여동생의 밀회기록』 - 2

모래마녀 2015. 2. 18. 13:50

(이건, 뭐라고 해야합니까……. 하고 미사카는 마음의 표현에 곤란합니다)

 

 미사카 동생은 마치 자기가 자기가 아닌듯한 감정에 당혹해 하고 있었다.
 

(렇습니다만――)

 

 기뻤던 것이다. 엄청. 이 소년에게 소중하다고 들어서, 설령 깊은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도.
 

「어이, 미사카 동생.」

 

 생각하고 있던 본인에게 말을 걸어져 조금 당황해버린다.
 

「네, 네. 뭡니까? 하고 미사카는 질문에 답합니다」

 

 무슨일인걸까 생각하면서도 카미죠는 자신의 불안요소를 전하기로 했다.
 

「이야기를 되돌리지만 말야. 나는 패션이라던가, 잘 모른다고」

 

「그것에 대해서는 괜찮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보장합니다」
 

 즉, 잘 모를것 같은 카미죠에게 설명한다.

 

「당신은 어떠한 옷이 미사카에게 어울릴것 같다던가 이미지를 전해주는걸로 상관 없습니다. 남은건 미사카가 선택해서 그것에 대해서 감상을 말해주세요. 하고 미사카는 간절히 정중하게 설명합니다」
 

 요는, 카미죠는 미사카 동생에게 어울릴것 같은 옷을 이미지하고 미사카 동생이 고른 옷의 감상을 말해주면 되는 것이다.

 

(뭐어, 그 정도는 할 수 있을지도)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의 데이트가 시작했다.

 

 

  

  

 

 

「카미죠씨는 울음소리를 내도 되는겁니까……」

 

「갑자기 뭘 말하는겁니까. 하고 미사카는 당신의 사괴회로를 반쯤 진심으로 걱정합니다」
 

 카미죠가 옷의 가격을 보고 쇼크를 받거나.

 

 

 

 

 

 

 

「아니, 거기는 좀더 밝은 색이 괜찮지 않을까」

 

「그렇습니다만 미사카로서는 침착함을 표현하고 싶습니다만, 미사카는 항의를 해봅니다」
 

「……너, 그 이상으로 침착하면 은거 노인이 되버린다고……」

 

「…………」
 

「아파! 아프다고!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저, 카미죠 토우마가 나빴습니다아아아아!!」

 

 쓸떼없는 소릴 해서 미사카 동생한테서 제재를 받거나.

 

 

 

 

 

 

 

 

「이거 먹으면 다음은 어딜 갈까?―― 아, 참. 입에 묻었다고」

 

「아……」
 

 식사 중에 미사카 동생에게 입에 묻은 케찹을 카미죠가 휴지로 닦아주거나.

 

  

 

 

 

 

 

 

 

「너어어어어어어는 말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역시 여동생이 좋은거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즐거운 시간이라고 하는건 정말로 빨리 끝났다. 시각은 이미 저녁때에 이르러, 이미 주변이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지금, 나란히 걷고 있다.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았는데 괜찮냐?」
 

「네. 당신과 함께 있어서 즐거웠으므로, 그걸로 충분합니다. 하고 미사카는 조금 부끄러워하면서 전합니다」

 

 카미죠는 석양때문에 미사카 동생이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것 처럼 느꼈다.
 

「그, 그런가. 그건 다행이네」

 

「아……」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고 미사카는 앞을 재촉합니다」
 

 미사카 동생이 아까전에 보고 잇던 곳으로 시선을 주자.

 

「……뽑기 게임?」
 

 그 앞에는 가게 앞에 뽑기 게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안의 경품을 보자, 축구공 정도의 크기로 여러색깔의 병아리같은 봉제인형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 귀여운걸 좋아했었지)
 

 미사카 동생이 전에 병아리 과자를 보고 있었다는걸 생각해냈다.

 

(………………좋아)
 

「그럼, 돌아가기 전에 잠깐 들러볼까」

 

「어디에 말입니까? 하고 미사카는 물어봅니다」
 

「저기에」
 

 카미죠가 가리킨것은 예의 뽑기 게임.

 

「……별로 미사카는 저게 갖고 싶다는 등의 생각은 안했습니다만, 하고 미사카는 전합니다」
 

「딱히 카미죠씨는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만?」

 

 자멸한 미사카 동생을 보고 히죽히죽 못된 웃음을 띄운다.
 

「…………아무튼 됐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거부합니다」

 

「정말이지, 그게 눈을 반짝이면서 응시하고 있던 아가씨의 말입니까?」
 

「바, 반짝이지 않았고 응시하지도 않았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이중으로 부정을 합니다」

 

 그럼 어째서 초조해 하는겁니까?하고 생각하는 카미죠.
 

「뭐어, 괜찮잖냐」

 

「그렇습니다만……」
 

「거기에 짐을 들어주러 왔는데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

 

 그렇게 말하고 그 대로 뽑기 게임으로 걸어갔다.
 미사카 동생은 그것에 마지못한 느낌으로 따라간다.
 

「어느걸 갖고 싶어?」

 

「……입니다만 ……저 ………………그럼, 저 핑크색의 병아리를 부탁합니다. 하고 미사카는 염려하면서 희망을 나타내봅니다」
 

 미사카 동생이 가리킨것은 조금 안쪽에 있는 병아리다.
 아직 어떻게 할까 망설이면서도 미사카 동생은 제대로 고르고 있다.
 그런 모습이 카미죠에겐 재밌었다.

 

(역시 갖고 싶었구나)
 

 그럼 가져다 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하고 생각하고. 기합을 넣고 카미죠는 눈 앞의 기계에 도전한다.

 

 

 

 

  

  

 

「별로, 무리해서 가져다 주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이런것은 어렵다고 들었으므로. 하고 미사카는 「자」 ――에?」

 

 카미죠의 말과 함께 그녀의 쪽으로 날아온것을 미사카는 당황해서 양손으로 안듯이 받는다. 건내진 그것은 틀림없이 아까전 자신이 고른 핑크색의 병아리 봉제인형이었다.
 

「이 녀석이라 다행이네」

 

「네, 네에. 그렇습니다만 빨랐군요. 혹시 특별한 기술인겁니까? 하고 미사카는 놀라움을 숨기지 않고 물어봅니다」
 

 본인이 말한대로, 미사카 동생의 얼굴에는 조금이지만 놀라움의 표정을 읽을 수 있다.
 그녀가 말한 말에 카미죠는 쓴 웃음을 짓고,

 

「아니, 평소라면 1, 20번은 해도 얻을 수 없어. 이번엔 운이 좋았던 걸꺼야」
 

(신의 가호라는건 이 오른손으로 지워진다지만)

 

 자신의 오른손을 보고 말하는 카미죠를 미사카 동생은 조용히 관찰한다.
 

(…………)

 

 그 만큼 해도 얻을 수 없었는데, 그래도 소년은 자신을 위해 얻어주려고 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자연히 뺨이 느슨해졌다.
 

「고맙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답례의 말을 전합니다」

 

「기뻐해준다면, 그걸로 됐어」
 

 미사카 동생은 봉제인형을 꼬옥 소중하듯이, 기븐듯이 끌어 안았다. 카미죠로서는 미사카 동생의 그 모습을 보는것만으로 충분한 것이다.

 

 

 

 

 

 

 

 

 봉제인형은 그녀 자신의 희망대로 미사카 동생이 가지게 됬다. 본인 왈「지금은 조금이라도 길게 이 기분에 묻히고 싶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마음속을 노출해봅니다.」 라고 했기 때문이다.
 카미죠로서는 조금 낯간지러운 느낌이었지만, 거기까지 기뻐해준다는건 솔직히 기쁘다.
 그리고 나서 두사람 다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지만, 그건 기분 좋은 침묵이었다.
 그리고 헤어질 곳에 도착한다.

 

「그럼, 나는 이쪽이니까」
 

「네. 오늘은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감상을 말합니다」

 

「아아, 나도 즐거웠다. 다음에 또 가자」
 

「아…………네. 또 갑시다. 하고 미사카는 약속합니다」

 

「오우, 그럼 간다」
 

 그리고 그 대로 카미죠는 자신의 집으로 발을 향한다.
 그 뒷모습에 미사카 동생은 뭔가를 결심한듯이 입을 연다.

 

「토우마씨!」
 

 카미죠가 놀라서 뒤돌아본다.

 

「미사카는 기대할테니까요」
 

 그렇게 말한 그녀는 카미죠가 넋을 잃을것 처럼, 자연스런 미소를 띄웠다.
 그 대로 미사카 동생은 발꿈치를 돌려 달려갔다. 카미죠는 그걸 그저 망연히 서서 볼 수 밖에 없었다.

 

 

 

 

 

 

 

 

 미사카 동생은 잠시간 달린 후, 이제 됬겠지 하고 멈춰서, 달린다고 거칠어진 숨을 다스린다.
 그리고 배에 품고 있는 봉제인형을 한손으로 안고, 다시 한손으로 가슴에 반짝이는 팬던트를 잡는다.

 

(토우마씨……)
 

 그 말을 가슴에서 굴린다.

 

(마치 부부같군요)
 

(――라니, 뭘 생각하고 있는겁니까 미사카는. 하고 미사카는 자신의 사고회로에 의문을 가집니다)

 

 자신의 생각을 뿌리치듯이 가볍게 머리를 흔든다.
 

(그렇습니다만……)

 

 그 때, 학원도시 최강의 레벨5에 대치했을 때, 그가 말해준 말을 떠올린다.

 

 

 

 

 

 

 


『나는 너를 구하기 위해 여기에 서 있는거야!』

 

 

 

 
『너는 세계에서 오로지 한명밖에 없잖냐!!』

 

 

 

 

 

 

 
 여동생들(시스터즈) 라는 한부분밖에 안됬던 자신을 미사카 동생 이라는 개체로서 처음으로 인식해준 사람.
 하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는 안된다.
 중요한 사람이고, 소중한 사람이고,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
 자신에겐 사랑이라는건 알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사랑이 아니었다면 지금부터, 절대로 사랑은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겁게, 괴롭게, 애절하게, 사랑스럽다. 자신의 속이 어지러워진다. 자기가 자기가 아니게 되는 감정.
 빌린 마음으로 사랑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른다. 그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감정만큼은 틀림없이 자신의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용기를, 힘을, 저 소년은 주었다.

 

 

 

 

 


『멋대로 죽지말라고. 너에겐 아직 불만이 산더미처럼 남았으니까――』

 

 

 

 

 

 
(……가능하다면 그건, 당신의 곁에서 계속 듣고 싶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사람으로부터 이상하다고 들을 것 같은 일을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해서, 불만을 계속 듣고 싶은 것은 보통의  사람으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것이 이상하다라면, 미사카는 이상해도 괜찮습니다)

 

 저 소년의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어떠한 형태라도――.
 그렇게 생각한 그녀의 얼굴은, 틀림없이 사랑을 하는 소녀의 얼굴이었다.

 

 

 

 

 『어떤 여동생의 밀회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