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성야의 중지명령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0.미사카 동생 side - 12월24일
시끄러운 소리에 쫓기면서, 카미죠는 코트를 들고 계단을 달려 내려간다.
추운 하늘 아래서 사람을 기다리게 해서, 그 발걸음은 열심히 달렸다.
녹아내린 눈더미를 단숨에 뛰어넘어서, 미사카 동생쪽으로.
예상대로, 카미죠 토우마를 기다려 줬던것은, 미카사 동생, 그리고 손바닥 사이즈의 눈사람의 무리였다. 아무래도, 미사카 동생이 시간떼우기로 만들기 시작한것이 점차 몰두해버린것 같다. 뿜어져나온느 미사카 동생의 하얀 입김은, 조금 규칙을 흐트리고 있다.
「어서오세요, 미사카는 전원은 마중합니다」
눈사람들 속에서, 미사카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그 관성에, 약간 흘러내리는 머리 위의 나이트고글.
바로 고치려고 미사카 동생이 손을 뻗는것보다도 빨리, 뻗어온 카미죠의 오른손이 고글을 되돌렸다.
그 움직임은 마치 머리를 쓰다듬는것 같아, 미사카 동생은 작은 동물의 표정으로 어슴푸레 눈을 감았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 추웠지?」
미안한듯이 카미죠가 말을 건대로, 토키와다이의 두꺼운 동복을 입고있다해도, 목덕미도 다리도 공기에 노출된 상태.
아까까지 눈사람을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었던 손바닥이, 지금은 지끈지끈 아파오고 있다.
동상이라는 현상을 일으킬지 모른다며, 빨개진 자신의 손바닥을 본다.
하지만, 전속력으로 돌아온 소년에게, 기다린 잘못을 논할 마음은 없다.
「아뇨, 시간으로선 3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그 노력을 인정합니다」
말하면서, 미사카 동생의 눈은 카미죠의 손에 있는 코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사카 동생의 마음엔 의문이 하나.
「그런데, 모처럼 가지고 온 코트를 왜 입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미사카는 당신의 의도에 의문을 가집니다」
「아아, 이건가?」
어깨에, 마치 감싸안으듯이 감아준 팔을 자각한 순간, 사뿐히 온기가 미사카 동생의 어깨에 걸쳐진다.
카미죠의 코트가, 미사카 동생을 등에서 감싸고 있었다.
미사카 동생에겐 조금 커서 허벅지까지 닿을 코트.
놀라서 바라본 카미죠의 얼굴은, 안심했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미사카는 특별히 추운건 아니므로 이건 당신이 사용해주세요」
「저기 말야, 뺨을 새빨갛게 해서, 알기쉬운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고」
뺨을 카미죠의 손가락이 가볍게 문지른다.
그 탓인지 상기되어 점점 뺨이 빨개지는걸, 카미죠는 깨닫지 못했다.
「거짓말을 한건 사죄합니다만, 미사카의 몸을 걱정하는 필요는 없습니다 하고 미사카는 감사와 함께 코트를 당신에게 반납합니다」
말하면서, 어깨에서 코트를 벗는다.
하지만, 그 손을 위에서 막는듯한 카미죠의 손바닥에, 미사카 동생은 신경이 쓰였다.
「저기, 확실히 미사카는 병원에서 조정중입니다만, 내한성능을 포함한 신체능력은 이미 일반적인 여자 중학생과 비슷한 정도 입니다,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 동생이 설명을 계속하는것 보다도 빨리, 카미죠의 조금 강한 목소리가 그걸 막았다.
「일반적인 여자애였다면, 더욱 춥게 할 수는 없지. 일단, 함께있는 남자로서는」
무슨 억지이론입니까, 하고 미사카 동생은의문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지만, 카미죠도 부끄럽다는 듯이 시선을 피하고 있기 떄문에, 시선에 답하는건 할 수 없다.
미사카 동생의 코트를 벗는 움직임을 막은 손만은, 그대로 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여자애에 반해, 미사카의 존재 가치는 미칠정도는 아니라고, 미사카는 당신의 발언에 의문을 나타냅니다」
미사카 동생의 자기인식은, 단가18만엔정도면 생산가능해서, 지식은 그 개체가 이어받은 임시의 생명.
태어나고 바로, 자아가 싹트기 전에 새겨진 가치관이었지만, 카미죠 토우마의 기분 안좋다는 표정을 보고 있으면, 어째선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기분이 된다.
카미죠는, 미사카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전혀, 안바꼈잖아. 너는 세계에서 하나뿐이라고, 우리들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야. 그 가치를, 대신할 수 있는건 절대 존재 할 수 없다고. 가족을 대신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네가 감기에 걸려서 상태가 나빠지지 않을까, 하고 나는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미사카 동생은 너무 곧은 카미죠의 마음을 깨닫는다.
조차장에서 엑셀러레이터와의 사투. 거기서 카미죠의 모습에, 살고 싶다는 말을 떠올렸다. 카미죠 토우마, 미사카 미코토, 이 사람들과 좀더 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강하게 바랬다. 그건, 처음으로 이기적인 자신만의 생각.
미사카 동생은 어깨에 걸쳐진 코트를 꼬옥 몸을 감쌌다. 마음의 열을 숨기는 듯이, 정말로 따뜻했다. 가족이라는 말이, 진심으로 감사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냄새를 두르면서, 그녀에게는 다소 흔들리는 목소리로 말을 건다.
「어리광을 부려도 괜찮겠습니까 하고, 미사카는 조심조심 부탁해봅니다」
「오, 뭐야. 카미죠씨에게 뭐든 말해 봐」
오히려 기쁜듯이, 카미죠는 그 어리광을 받는다.
미사카는 살짝, 왼손을 내밀었다.
「손 바닥이 너무 차가워서, 미사카는 당신의 오른손을 바라보면서 선처를 구합니다」
「에, 아아, 그런가……」
모처럼 왼손을 뻗어주었는데, 카미죠는 어딘가 얼굴을 빨갛게 하며,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곤란해한다.
발끈, 반쯤 감은 눈으로 미사카 동생은 결단력 없는 그의 오른손을, 꼬옥 하고 이쪽에서 잡아챈다. 미사카 동생 10000명의 목숨을 구한, 그저 죽어가는것 이외의 의미를 미사카에게 준, 그리고 지금도 미사카에게 열을 주는 그 오른손을.
잠시간 시선을 어지럽히던 카미죠. 하지만, 아무래도 각오를 정했는지, 확실히 미사카 동생의 손바닥을 잡았다.
「자, 자아, 가볼까ー」
그대로, 나란히 걸어간다.
미사카 동생은 어깨가 닿는 거리까지 몸을 기대, 카미죠 토우마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20001분의 1명이 아닌, 그저 한 사람의 소중한 존재로서 목숨까지 걸어준 카미죠 토우마가, 그 때와 변함없이 자신의 곁에 있어 준다.
미사카 동생은 불쑥, 하지만 확실히 중얼거렸다.
「오늘은 언니에게 영광을 돌릴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미사카는 이제 일절 손대중 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담담하게, 새삼스럽게 힘을 넣은 어투.
역시 카미죠도 위화감을 느낀다.
「에, 뭐야? 자매싸움이라도 했어!?」
「어느 의미로,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이야 말로 결착의 때입니다 하고, 미사카는 공격으로 전환합니다」
본인이 없는데 어떻게 라고 카미죠가 질문할 겨를도 없었다.
미사카 동생은 강하게 손을 끌고, 묵묵히 빠른걸음으로 걸어나간다.
「에, 아, 미사카씨ー?」
카미죠의 질문에도 뒤돌아보지 않고, 추위에 마른 가로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간다.
크리스마스 엄계령에 위반한 남녀로 행동했지만, 경계역의 안티스킬은 원래부터 교사의 수가 많고, 단속의 경계는 너무 저속한것이었다.
불순이성교제 의 현장이라도 되면, 크리스마스에 촌스러운 역할은 하고 싶지 않다. 그런 의식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그걸 넘겨다보고, 아레이스타는 혈안이 된 한 단체를 편성해서 도로에 출격시켰지만, 미사카 동생에게 있어 다행스럽게 만나기 전에 파쇄되었다.
어두워 지기 전까지 돌아가라고, 경비원이 아닌 선생으로서 주의를 주는 가운데를, 미사카 동생은 뚫고 지나갔다. 몸을 비틀거리면서, 열심히 맞춰 걸어가는 카미죠. 그것에 이끌려 한결같이 걷는다.
마치 치한현장을 목격당해 연행되는 몸인 카미죠가, 주위 경치의 변화에 답파해온 거리를 깨닫는다.
당황해서 멈춰섰다.
「저기, 미사카씨? 벌써 500m 이상은 완전히 걸어온 기분이 듭니다만, 자판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어디까지나 먼곳으로, 미사카는 당신의 손을 끌고 갑니다」
「아니아니, 500m입니다!? 무한대보다도 작은 숫자입니다, 500m는!」
자판기는, 실은 훨씬 전에 지나쳐왔다.
이미, 미사카 동생은 이미 사랑의 도피를 하는 기분.
미사카 동생의 뇌속에 있는건, 어딘가로 둘만이 되고 싶다는 욕구. 텔레비전에서 전해 듣고, 「희희낙락(イチャイチャ)」 이라는 수수께끼의 상황을 실행하고 싶다는 호기심이었다. 아무래도 이제 곧 그것용의 시설이 있다는것은, 개구리 얼굴의 의사한테서 정보를 얻어냈다.
하지만, 중요한 카미죠씨는 미코토와 인덱스를 피해 도피행따위 생각도 않는 상태.
「진정해! 진정하자 진정하는겁니다 삼단활용!」
진묘한 화술을 사용해서 미사카 동생을 어떻게든 멈춰세우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완고한것은 오리지널 이상으로 개성을 가진게 미사카 동생. 완강히 양보하지 않고, 교착상태가 된다.
거기서, 상황을 움직일 요소가 도착했다.
「아ー, 드디어 찾았다!」
뒤쪽에서, 조금 지친듯한 목소리.
뒤돌아보자, 거기에도 미사카 동생, 이 아니고, 미사카 미코토가 다소 거친 호흡으로 가로수에 손을 대고 있었다. 여기까지, 달려왔던 것일까.뺨에 적은 땀방울이 올라와있다.
「묘하게 돌아오지 않으니까 걱정했어」
동생을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본 후, 찌릿 하는 눈으로 카미죠의 얼굴을 노려본다.
「이 바보는, 어디까지 데리고 갈 생각이었을까」
사실무근의 의문을 받고, 카미죠는 불편한듯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 수 밖에 없었다.
그 카미죠를 보고 있던 미코토의 시선이, 조금 열을 가지고 있다.
미코토에게 두 사람을 쫓아오게 한 이유. 그건, 먼저 미사카 동생이 돌아오는게 늦어서 걱정했다는건 동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트를 가질러 온 카미죠가 그 말을 듣지 않았을까, 안절부절해졌다는 이유도 확실히 존재했다.
지극히 평온한 카미죠의 시선을 보고 있는 자신의 걱정은 기우였던건가 하고 느꼈다. 만약, 전해진 다음의 이 반응이 옅은 거라면, 이 녀석 어떻게 하지. 그런 불안도 약간 스며 나오고 있었지만.
어디선가, 체념한 마음으로 새삼스럽게 카미죠와 동생을 바라보는 미코토.
거기서, 간신히 두 사람이 사이 좋게 손을 잡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근데, 뭘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있는거야, 이 시스터 킬러가」
시스터 킬러 라는건, 확실히 카미죠 토우마에게 어울리는 호칭이었다. 본인은 마치 자각 못한다고 해도.
미코토는 힐끗, 카미죠와 미사카 동생을 이은 손을 노려보고 있다. 발화능력자였다면 불기둥이 쏘아질것 같은 시선이었다.
미사카 동생은, 타협의 필요성을 느꼈다.
「카미죠 토우마의 한쪽 손은 비어있으니까, 미사카는 언니에게 자비를 표해봅니다.」
「에? ……헤ー, 그렇구나. 그, 그럼, 어쩔 수 없을까나ー」
뭐가 어쩔 수 없는건지 극히 불명스러운 수수께끼의 논리를 반복하며, 재촉해서 카미죠의 손을 잡으려 하는 미코토. 하지만, 그 직전에서 새빨개져서 경직한다.
김만으로 손을 잡을 수 있지않을까 하고 발내밀었던 미코토였지만, 잡은 뒤에 부끄러움을 상상해버린것이다.
어색하게 방향전환.
몸을 반대로 해서, 미사카 동생의 빈 오른손을 잡는다.
그리고 전해지는, 눈과 차가운 바람에 닿은 동생 손의 차가움.
「아ー아ー, 너. 이렇게 손이 차가워지고 말야」
잡고나서 남을 돌봐주는 마음이 움직였는지, 후냐후냐 하고 손을 비비며 따듯하게 한다.
한편, 소중한 사람 두 사람의 사이에 끼인 미사카 동생은, 그걸 알 수 있을 정도로 기쁨에 두 사람을 교대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목구비는 기본적으로 무표정이었지만, 어깨의 입술, 그리고 눈초리가 소춘일화(小春日和)의 미소를 띄우고 있다.
정신을 차리면, 계속 걸어가는 가운데 해는 대부분 기울고 있었다.
태양은, 빌딩의 저편으로 숨고 있었다.
서쪽 하늘에서는 살며시 다가오는 땅거미.
사람도, 눈도, 거리도, 붉은 빛에 휩싸여 같은 채색으로 물들어 갔다.
낮게 비치는 햇빛이, 세 명의 그림자를 얇고 길게 진행방향으로 늘어뜨렸다.
손을 잡고 다가붙은 세 명이 늘어뜨린 그림자는, 거의 하나가 되어 있었다.
자연히 몸을 기대는 이 관계성에, 미사카 동생의 지식은 어느 단어를 떠올리고 있었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마치 가족같군요 하고, 미사카는 크게 발언해봅니다」
그 말에, 미코토와 카미죠는얼굴을 서로 마주본다.
동시에 떠오른것은, 이 이상 없는 기쁜듯한 미소.
카미죠의 시선에 재촉되, 땅거미가 산취색을 찍은 얼굴을 미사카 동생에게 향한다.
「정말이지, 사람을 걱정시키는 존재가 가족이외에 뭐라는거야 하고, 미사카 언니는 부끄럽지만 말해본다」
「자자, 이 녀석도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걸 납득했겠지, 하고 카미죠씨는 기세를 타고 기뻐해 본다」
미사카 동생은, 눈 바쁘게 깜박거린다.
땅거미를 등에져서, 카미죠와 미코토에게 그 표정은 윤곽밖에 알 수 없다.
그저, 처음 보는 표정을 하고 있는거라고, 다음의 목소리에서 알아 챌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언어능력에 약간 혼란스러움이 보입니다, 미사카는 이유 모를 감정이 복바치는걸 참고 지적합니다」
정확한 츳코미에, 카미죠와 미코토의 웃음을 불러냈다.
세 명은, 다시 나란히 걸어간다.
해 지는 색으로 남색의 영역이 펼쳐져간다.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기다려 주지 않는 시간을 걸으며, 미코토가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아ー, 이거 조금 서두르지 않으면 어두워지겠는데」
그 말에, 미사카 동생은 끄덕이며 동의한다.
「그렇군요, 서두르죠 언니, 그리고 당신도, 미사카는 남편과 언니를 재촉합니다.」
「아니, 그 가족으로서 배역이 어떻게 됬는지, 미코토씨는 좀 생각해보는데 말야!」
자매는, 사이좋은지 말다툼을 하고있는건지 모를 말을 주고받는다.
카미죠는 그 모습을, 상냥한 눈초리로 그저 지켜보고 있었다.
이렇게 나란히 걷는 자매가 붙잡은 행복을, 우리일과 같이 조용히 받아들였다.
실제로 그 모습은, 오빠와 두 명의 여동생으로 사이좋은 가족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