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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뉴게임 - 강하게 뉴게임【IF 루트12】

모래마녀 2015. 2. 16. 00:42

강하게 뉴게임【IF 루트12】
 
 
 
"하아……따뜻해-……"
 
"……그러게-……"
 
나는 거실 창가 근처에 눕고, 코마치가 나에게 달라붙듯이 누워있다. 오늘은 여름 부근 치고는 서늘하고 햇빛은 따스한 것이었다.
 
유키노와 누나는 둘이서 외출을 나가서 지금 집에는 나와 코마치밖에 없다. 원래 집에 코마치를 부를 예정과, 두 사람이 외출하는 예정이 겹친것 뿐이다. 결코 음흉한 짓을 하려고 한게 아니다.
 
"요즘에는 보려고 생각하는 프로도 없고, 이렇게 느긋하게 쉬는것도 좋네-……"
 
"그렇군-. 아, 비비지마. 간지러워"
 
"기뻐?"
 
"……기뻐"
 
"포인트 높아"
 
"예이예이……"
 
멍하니 하면서 내용도 없는 대화를 한다. ……기쁘다는건 변함없지만.
 
"그러고보니 말야-, 코마치는 거의 매일 우리 집에 오고 있지"
 
"그러고보니 그렇네. 여기 마음이 편해지구……오빠가 있으니까. 읍"
 
"읍……!?"
 
이, 이 녀석, 갑자기 키스해오지마…….
 
"야, 야……"
 
"에헤헤. 유키노 언니도 하루노 언니도 없으니까 괜찮아"
 
"……뭐, 됐나"
 
코마치와 키스는 새삼스러우니까. 학교에서도 꽤 하고 있고.
 
"그보다, 그런걸 물어서 왜 그래?"
 
"아니, 아버지한테는 무슨 소리 했나 싶어서"
 
"아-, 그거? 남친 집에 간다고 했어"
 
……하?
 
"크어w서deftlgy후지코ip!?"
 
"오, 오빠 무슨 소리 하는거야? 괜찮아?"
 
지, 진정해라 나. 진정해. 마음을 흐트리면 거기에 말려드니까. 진정해라, 진정해라…….
 
"뭐, 거짓말이지만♪"
 
"그렇지요!"
 
이야- 진짜 초조했다. 그 아버지가 코마치한테 남친이 생긴걸 알면 그 녀석을 죽이러 가겠지. 나도 유키노와 누나한테 남친이 생기면 그 녀석을 죽이러갈 자신 있는걸.
 
뭐, 둘과 사귀는 최저조건을 나를 쓰러뜨리는 것이고, 최종조건은 아빠랑 엄마의 지옥훈련 풀코스 3년간 참아내고서 인정받는거니까. 그리 간단하게 내 천사를 시집보낼거라 생각마!
 
"소부고는 진학교니까, 친구네 집에서 공부한다고 했더니 허가해줬어"
 
"허가라니……그러고보니 그 쪽에서도 코마치는 친구네 집에 자주 잤었지"
 
"코마치도 자주 자는데? 뭣하면 오늘 자면서 즐거운 밤을 보낼래?"
 
"…………………………기어오르지마"
 
"지금 생각했지. 요 호색한"
 
뺨을 콕콕 찌르면서 기쁜듯이 웃는 코마치. 그걸 생각하면 코마치도 음험변태라고.
 
"얼굴 빨개. 정말, 오빠는 귀엽네-"
 
"하? 코마치가 100배는 더 귀엽잖아"
 
내가 귀엽다고?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읏. 고, 고마워……"
 
"? 이상한 녀석이네"
 
갑자기 얼굴을 붉힌다고 생각하니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이 녀석은 정말로 뭘 하고 싶은거야.
 
"……오빠는 말야, 꿈하고는 좀 다르네……"
 
"꿈이라니, 내 전생 무렵 말야? 확실히 그 때하고는 전혀 다르군"
 
그 무렵은 세상을 원망하고, 인간이라는걸 믿지 않았으니까.
 
"……그쪽에선 말야, 고생하고 온거지"
 
"……뭐, 남들 정도는"
 
"전혀 남들 정도가 아니야. 오빠가 괴롭힘 당한 모습도 코마치 봤으니까. 그렇게 비인도적인 짓을 당해도, 포기하지 않고 저항했는걸. 초인 수준이야"
 
"저항도 안 했고, 이미 빠른 시일에 포기한건데"
 
"으응. 코마치한테는 그렇게는 안 보였어. 오빠는 스스로는 저항하지 않았지만, 코마치의 일이 되면 폭발했는걸. 학교에서도 소문난 시스콘 문제아였고"
'
……그런것도 꿈으로 보다니 그만해줬으면 싶은데. 내 프라이버시는 없는거냐.
 
"거기다 말야, 그 중학교에서는 아무도 갈 수 없는 수준인 소부고에 합격했잖아? 그건 어엿한 저항이라고 생각해. 존경해"
 
"……과하게 산거야"
 
나는 그런 칭찬받을 짓을 한게 아니다. 그저, 그 공간에서……그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었던것 뿐인 겁쟁이다.
 
"오빠, 이제 이전 세계가 아니야. 그러니까 허세부리지 않아도 되고, 거짓말은 하지 않아도 돼. 아마, 이쪽 세계에서도 무리해온거지"
 
내 손……상처투성이 손을 감싸고 코마치가 뺨에 가져간다. 옛 상처 위로 상처가 생겨, 더욱 두꺼운 굳은살이 박혀있다. 셔츠 위로는 보이지 않지만, 몸의 중상도 생겨 있어서……무리를 해온, 너덜너덜한 몸이다.
 
"무리……그런대론 말이지"
 
"증말, 솔직하게 인정해. 귀여운 여친 앞에서 허세부리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귀여운 여친은 그런 남친이 걱정이야"
 
코마치는 내 위에 올라타서 벽쿵이 아닌 바닥쿵을 했다. 좀, 가까워가까워가까워. 아, 좋은 냄새.
 
"야, 야 코마치……?"
 
"코마치의 앞에선 강한 오빠가 아니라도 돼. 잔뜩 응석부리고, 잔뜩 울고, 잔뜩 행복하게, 잔뜩 오랫동안 함께 있자구?"
 
……코마치의 앞에선 강한 오빠가 아니라도 된다, 라…….
 
확실히 나는 코마치나 유키노, 누나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괴로움을 감춰왔다. 무리를 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모두의 앞에선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행동을 했다.
 
울지 않고 참고, 약한소리를 하지 않고, 약함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살아왔으니까, 새삼 괴롭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빠. 오빠가 키스해줘"
 
"하? 어, 어째서 내가……!"
 
"응석부리기 첫걸음. 우선 오빠 주도로 키스해!"
 
눈을 감고 키스를 기다리는 준비를 한다. 하지만 부끄러운건지 얼굴이 새빨간걸 알 수 있다.
 
여기는……내가 해야하는 장면이겠지……. 하지만,
 
"……어설프군, 코마치"
 
"우갸……!"
 
코마치의 손을 뿌리치고 떨어진 코마치를 살살 받아낸다. 그리고 이와 이가 부딪치는걸 조심하면서 키스를 했다.
 
"응음!? 오오오오오빠!?"
 
"누가 스스로 키스를 하겠냐. 그보다 오빠가 동생한테 응석부리겠냐고. 응석부리는건 동생의 전매특허고, 오빠는 동생의 앞에선 허세를 부리는 생물이야"
 
"끄으으……오빠놈……!"
 
그렇게 얼굴을 붉히고 울상지으며 노려봐도 하나도 안 무섭다. 오히려 사랑스러움이 늘어나사ㅓ 나의 강철의 이성이 붕괴할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내가 응석부릴게. 정말로 괴로워졌을때 한정으로"
 
"웃……정말로 괴로워진 오빠를 보는건 싫지만……알았어"
 
착하지 착해, 이해력 좋은 아이는 좋아한다고.
 
"하지만 약속이야"
 
"그래, 약속이다"
 
손가락을 걸고 또 코마치가 키스를 해왔다. 이 녀석 키스마였나. 가족이었다면 몰랐던 일면 중 하나로군.
 
 
 
 
 
 
 
 
 
 
 
 
 
 
 
 
 
 
 
"저 두 사람, 우리가 돌아왔다는걸 눈치 못 챈걸까……"
 
"아마도……"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