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하치만이랑!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산책

모래마녀 2015. 1. 9. 13:12

하치만이랑! - 요츠바랑 산책
 
 
 
요츠바"아빠! 놀러가자!"
 
하치만"에-, 오늘안에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는데……"
 
요츠바"그럼 아빠는 집보기네-"
 
우다다다-, 서재에서 뛰어나가려고 하는 요츠바를 나는 뒤에서 잡는다.
 
하치만"잠깐만. 혼자서 갈 생각이야?"
 
요츠바"좀 거기까지"
 
하치만"어디서 배운거야"
 
나는 요츠바를 안고 창문으로 밖을 본다.
바깥대로는 큰길이 아니어도 적지 않게 자동차나 자전거가 왕래하고 있었다.
 
하치만"요츠바, 전에 가르쳐줬지. 차가 다니는 길은?"
 
요츠바"걸어가선 안 됩니다!"
 
하치만"정답. 그러니까 밖을 혼자 걸어선 안 돼"
 
요츠바"그런가-.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하치만"어째선데! ……, 하야마는 오늘 일이니까아.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한테 부탁하는것도 좀 캥기고"
 
요츠바보고 참아달라고 할까….
라며 창밖을 쳐다보면서 생각하고 있으니, 이웃집 아야세 씨의 집에서 한 명의 여자애가 나왔다.
아사기 씨도 후카도 아니다…….
그렇다는건 셋째인가?
 
에나"……?"
 
셋째라고 생각되는 여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이런, 수상쩍은 사람으로 생각한걸지도.
 
하치만"……안녕"
 
에나"안녕하세요"
 
하치만"어 그러니까……, 옆집에 이사온 히키가야입니다"
 
에나"아! 저는 아야세 에나에요. 요츠바?"
 
요츠바"오-!"
 
에나"역시! 언니한테 들었어요. 재미있는 사람들이 이사왔다고요!"
 
하치만"재, 재미있는……. 그러고보니 에나는 초등학생이지? 집에 오는거 빠르지 않아?"
 
에나"이제 곧 여름방학이에요"
 
하치만"아아, 그러고보니 그런 시기인가……. 지금부터 외출이야?"
 
에나"네! 아사기 언니가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공부하고 있으니까 오래요. 케이크 먹여준데요!"
 
좋은 언니다.
나도 코마치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자.
주에 5번 정도의 빈도로 다정하게 대해주자.
 
요츠바"케이크!? 그리랑 구라!?"
 
하치만"그래, 그리랑 구라가 먹던거…… 아, 에나야. 이 녀석도 데려가주지 않을래?"
 
에나"좋아요! 요츠바, 같이 가자!"
 
요츠바"오-, 기다려-"
 
하치만"네가 기다려. 자, 여기 가방 들고. 도착하면 아사기 언니한테 이거 줘"
 
나는 요츠바의 가방에 손수건과 휴지, 그리고 2천엔을 집어넣었다.
 
요츠바"에나-! 가자-!"
 
에나"하하하. 뛰면 위험해"
 
하치만"에나야, 요츠바를 잘 부탁해. 요츠바, 에나 선생님의 말을 잘 들어라?"
 
요츠바"네!"
 
하치만"좋은 대답이다. 그럼 다녀와"
 
요츠바"다녀오겠습니다!"
 
에나"다녀오겠습니다"
 
하치만"다녀와"
 
 
가자-!
 
요, 요츠바, 위험하니까 손 잡아!
 
 
하치만"……괜찮으려나아"
 
 
하야토"음? 히키가야? 현관 앞에서 뭐하는거야?"
 
 
하치만"아? 하야마? 왜 있는거야? 오늘은 일하잖아"
 
하야토"오늘은 대체휴일이야. 한가해서 와봤는데. 요츠바는?"
 
하치만"저기"
 
나는 막 집을 나간 요츠바네를 가리킨다.
보폭이 작기 때문일가, 1분 정도 지나도 여기서 보이는 곳까지 밖에 가지 않았다.
 
하야토"외출? 옆의 여자애는?"
 
하치만"이웃집 셋째. 에나"
 
하야토"과연. 대충 감이 갔어. 히키가야는 일하느라 바쁘지? 얼른 방으로 돌아가"
 
하치만"아? 너는 어떡할건데?"
 
하야토"뒤를 따라간다"
 
하치만"아아, 그래. 그럼 조심해"
 
하야토"알았어. 다녀올게!"
 
하야마는 축구부에서 익숙한 경쾌한 풋워크로 요츠바네를 쫓아갔다.
 
하치만"……, 왠지 저 녀석, 변했군"
 
 
………
……

.
 
 
에나"요츠바, 여기는 위험하니까 저기 신호를 건너자"
 
요츠바"그러게-"
 
에나"아, 이 버튼을 누르면 파랑색이 돼"
 
요츠바"폭발 안 해?
 
에나"아, 안 해. 눌러볼래?"
 
요츠바"오-!"
 
에나"파랑색이 됐어. 건너자"
 
 
하야토"음. 좋은 친구가 생긴것 같네.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건 역 근처 사이제인가"
 
 
요츠바"오빠는 말야-, 맨날 집에 있어-"
 
에나"헤에, 집에서 일을 하는구나-"
 
요츠바"컴퓨터로 맨날 놀아!"
 
에나"노, 놀아?"
 
요츠바"요츠바하고도 놀아!"
 
에나"돈은 어떡하는걸까……"
 
 
하야토"아아, 또 얼토당토않는 오해가……. 히키가야의 일에 대해서 다음에 요츠바에게 제대로 가르쳐줘야겠어"
 
 
에나"여기를 꺾으면 도착이야"
 
요츠바"그건가-, 도착인가-"
 
 
예상대로 역 근처의 사이제를 가고 있던 둘은 아무 일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조금 멀리 돌고 있던건 대로는 지나가지 않도록 걷고 있었기 때문인가.
 
 
에나"아, 아사기 언니!"
 
아사기"오, 왔네. 요츠바도 왔구나. 에나랑 친구가 된거야?"
 
요츠바"오-! 아사기! 케이크!"
 
아사키"오-, 케이크가 목적인가-"
 
 
요츠바랑 에나는 낯선 미녀와 마주보듯 앉았다.
에나의 언니인가?
아야세 씨네 장녀인걸까.
 
나도 요츠바네를 따라서 사이제에 입점한다. 히키가야도 사이제라는걸 알았으면 오고 싶어했을텐데.
 
 
요츠바"이건-, 아빠까 아사기한테 주래!"
 
아사기"호? 오-, 돈이야? 이거 또 세심하시네……, 앗"
 
 
아사기 씨는 요츠바한테 지폐를 받고 어리둥절하고 있다.
왜 그러지? 여기선 보이지 않아…….
 
 
에나"응? 그 돈은 외국 돈이야?"
 
아사기"아하하-, 달러야. 히키가야 씨는 덜렁이네-"
 
요츠바"덜렁이야-!"
 
 
하야토"히키가야……, 너라는 녀석은"
 
 
나는 하는 수 없이 자리를 일어서서 요츠바네 자리로 발을 향한다.
 
 
하야토"안녕, 요츠바. 우연이네"
 
요츠바"하야마!"
 
아사기"오료? 요츠바가 아는 사람이에요?"
 
하야토"응, 하야마 하야토입니다. 잘 부탁해. 요츠바, 이걸 아빠한테 받아왔어"
 
그렇게 말하고 지갑에서 2천엔을 꺼낸다.
이건 나중에 청구하자.
 
아사기"어머어머, 역시 착각인가요"
 
에나"……. 하야마 씨, 계속 저희 뒤에 있지 않았어요?"
 
하야토"어? 아, 그게……, 아하하"
 
아사기"혹시, 히키가야 씨한테 부탁받은거에요?"
 
하야토"뭐, 뭐어. 그런 셈일까"
 
요츠바"요츠바는 이거 먹을래요!"
 
에나"나는 몽블랑일까아"
 
하야토"아하하. 많이 먹어도 돼. 히키가야가 사는거니까"
 
 
아사기"그럼 사양않고-. ……그나저나 왜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