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유이가하마 유이는 수학여행을 기대하고 있다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유이가하마 유이는 수학여행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날
"얏하로~ 유키농, 힛키"
토,일요일을 사이에 둔것도 있어 이틀 쉬고 유이가하마는 학교에 복귀했다.
"유이가하마, 이제 괜찮은거니?"
"괜찮아. 오늘 아침도 사브레 산책도 갔구."
사브레는 유이가하마가 기르고 있는 개의 이름이다. 차에 치일뻔한걸 구한 탓인지 무척이나 나를 따른다.
덧붙여 나는 개랑 고양이 어느 파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파벌에는 들어가지 않는 주의다. …결코 넣어주지 않아서 그런게 아니다.
하지만 어느쪽이냐고 하면 고양이파다. 기본적으로 혼자 있는 모습이 나랑 닮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유키노시타는 고양이 파였지. 어쨌든 매일 카마쿠라를 상대하고 있을 정도다. …그냥 고양이 길러라.
그나저나 셋이서 아침에 만나는건 드물군. 지금까지는 기본적으로 점심시간이나 방과후 정도 밖에 만나지 않았는데.
"그렇지, 유키농! 이제 곧 수학여행이지!"
"…듣고보니 그렇구나…잊고 있었어"
유키노시타도 잊고 있었나. 솔직히 나도 잊고 있었다.
"부활동대 추천장소 가르쳐줄래?"
"알았어. 그럼 부실에서 또 봐"
교실이 다른 유키노시타와 헤어져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에 들어오니 여기저기에 사람이 있다. 나는 자신의 책상으로 가서 가방을 두고 책상에 엎드려 잔다. 이것이 외톨이의 주특기인 쉬는 시간을 보내는 법이다.
문득 고개를 드니 한 명의 여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이름은 분명 카와……카와뭐짤랑이다. 전에 봉사부에 왔던 의뢰로 알게 됐다. 분명히 남 동생이 있고, 코마치에게 손을 대려고 했었지. 분명히 카와사키 타이시라고 했을 터다. 앗, 그래 카와사키다.
"…안녕"
"여어"
인사는 어차피 그런거다. 반대로 평범하게 대답해도 곤란해서 마침 적당한 거리감이다.
"안녕, 하치만"
! 이 목소리는
"토츠카냐! 오늘은 늦었네? 아침 연습이야?"
"이제 곧 대회니까"
…역시 토츠카는 치유받는다.
수업이 끝나 부실로 향한다. 그러자,
"기다려, 힛키. 같은 곳에 가는데 왜 먼저 가는거야-!"
뒤에서 달려온건 아니나다를까 유이가하마였다.
"딱히 상관없잖아. 어차피 가는곳은 똑같으니까"
"그런가…앗, 아냐! 같은 데니까 기다려줘도 되잖아"
"알았다 알았어. 내일부터는 기다려줄게"
…귀찮네…
"그러고보니 힛키 말야, 수학여행에서 교토 어디 돌거야?"
"핫! 우문이군. 나 정도가 되면 반의 다른 녀석들이 정한 곳에 3발짝 물러서서 불평없이 따라간다."
"뭐야 그 야마토 나데시코…"
등 대화를 하고 있으니 부실에 도착한다.
"얏하로~ 유키농"
"얏……안녕 유이가하마"
지금 이 녀석도 얏하로~ 라고 하려고 했지…
"그렇지, 유키농. 교토 고나광명소 가르쳐줘"
"되게 기대하고 있구만"
그만 태클을 걸어버린다.
"힛키는 기대 안 돼!?"
역시 이 녀석은 바보다.
"수학여행은 학교에서 가는 여행이잖아? 그것만으로도 싫어"
"외톨이인 히키가야는 그렇겠지"
유키노시타가 태클을 걸어오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생각해봐. 우선 학교라는 생각에서부터가 잘못됐다"
유이가하마 뿐만 아니라 왠일로 유키노시타도 질문한다.
"애시당초 학교라는건 말이야. 사회의 방해밖에 되지 않는 꼬맹이들을 연령별로 격리하는 시설이야. 거기서 가는 여행이라고…. 수학여행은 사회에 나왔을때의 모방이다.
가고 싶지도 않은 출장, 싫은 상사와 얼굴 마주대하지 않으면 안 돼. 저녁도 숙소도 스스로 정할 수 없어. 이거의 어디가 즐거운거야…"
"너, 정말로 비뚤어졌구나…"
"힛키의 안에선 상당히 불쾌한 행사구나…"
그치만 말야… 하고 유이가하마가 말을 잇는다.
"학교에 왔으니까 유키농하고도 힛키하고도 만난거야.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하지만 히키가야랑 만난 메릿트는 있던걸까"
"메릿트? 글리칠리틴산2k 같은게 들어있는 샴푸잖아?"
""………하아…""
정말로 한숨을 쉬었다.
"뭐, 힛키가 말하는것 만큼 나쁘지도 않아"
…그럴지도. 확실히 유키노시타나 유이가하마 토츠카 히라츠카 선생님(?) 카와뭐시기 짤랑 그리고 일단 자이모쿠자.
확실히 중학교까지하고는 다른 교우관계는 생겼다. 하지만 동시에 이렇게도 생각한다.
이 관계도 거짓인건 아닌가. 메로스와 셀리눈티우스같은 관계는 있을리가 없다고.
집으로 돌아오고 잠시 후 유키노시타도 돌아왔다.
저녁 준비는 기본적으로 유키노시타가 담당하고 있다. 전부터 알고 있던거지만 역시 유키노시타는 요리를 잘한다. 유이가하마하고는 천지차이다.
설거지는 역시 내가 하지만, 그 후에 소파에서 졸아버려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11시를 넘기고 있었다.
"…목욕이라도 하러 갈까…"
갈아입을 체육복을 들고 욕실 문을 열었다.
"꺄아아아!!!"
어째선지 목욕타올 한장 차림의 여러모로 아슬아슬한 유키노시타가, 그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비명을지르고…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가는 몸이라고, 아니!
"실수했다!"
덜컹! 일단 전력으로 문을 닫았다.
이건 누군가의 음모다. 즈비즈다가 저지른거다.
그리고 얼굴을 새빨갛게 만든 그녀가 나온 다음 순간에 천지가 뒤집어졌다. 그것이 그녀에게 내동댕이 쳐졌다는걸 깨달은 동시에 후두부가 바닥에 격돌. 그리고 거기서 의식이 끊겼다.
마지막에
"그렇게 갑자기… 마음의…가…"
뭔가를 말했던것 같지만 기분 탓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