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역시 내 청춘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그와 그녀는 그걸 숨긴다

모래마녀 2014. 12. 31. 15:47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유키노 어나더
 
 
          그와 그녀는 그걸 숨긴다
 
 
코마치의 폭탄투하후 집으로 돌아온 부모님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자 설마했던 승낙. 뭐라고 할까, 엄마가 말도 안 되는 기쁜 기적이 일어난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던건 어째서일까…
 
 
 
빈 방에 유키노시타의 짐을 두고 둘이서 대화를 시작했다. 내용은 이 생활을 학교에서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는것에 대해서다.
 
"우선 주의해야하는건 유이가하마야. 그녀를 바보처럼 너는 생각하고 있지만, 남에 관해서는 상당히 예리해. 평소부터 분위기를 읽고 있는 그 산물일거야."
 
확실히 너도 바보라고 말했지… 주로 오늘, 부실에서.
 
"다음은 히라츠카 선생님이야"
 
"어째서? 사정을 얘기하면 도와주는건 물론 재워줄것 같은데?"
 
"확실히 재워줄거라고는 생각해. 그저 그 사람의 경우 매일매일 혼인활동 푸념을 들을것 같아서… 게다가 그 사람의 집은 꽤나 멀어… 매일 선생님의 차에 내가 타는건 힘들잖니?"
 
"…"
 
정말로 누가 받아가주세요. 진짜로 가엾어지니까.
 
 
 
 
확실히 그 사람이라면 겸사로 태워주는건 할것이다. 그 탓에 나쁘게 눈에 띄고 싶지 않은걸테지.
 
 
"네 친구인 자…카쿠자이?"
 
카쿠자이? 아아
 
"자이모쿠자냐"
 
"그는 입이 가벼울것 같으니까 주의야"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벌써 저녁 시간이다.
 
 
 
 
 
그리고 엄마는 식탁에서 더욱 큰 폭탄을 투하했다. 융단폭격도 한 가운데 공격이다.
 
"내일부터 우리, 엄마네 집에 갈 예정이었어. 유키노시타 양, 우리 바보 아들을 잘 돌봐줄 수 있겠어?"
 
엄마의 말치고는 심하지 않아? 바보 아들이라니…
 
"물론이에요. 재워주시는 처지에 그 정도 노동이라도 괜찮다면"
 
"나를 돌보는건 노동인거냐!!"
 
하다못해 봐준다고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두 사람은 어디까지 갔어?"
 
 
바보 엄마가 묻는다.
아빠? 아빠라면 흥미가 없어서 묵묵히 밥을 먹고 있다. 게다가 지금 질문을 코마치에게 했으면 틀림없이 상대는 죽었을 것이다. 주로 아버지한테. 코마치가 남자를 데려온 시점에서.
 
""하아!?""
 
사귀어? 나랑 유키노시타가!?
 
"설마, 그랑요? 재미있는 농담이네요"
 
저, 저기…유키노시타 씨. 눈이 웃고 있지 않아요.
 
"그하고는 같은 부활동이고 다른 남자와 비교하면 확실히 사이는 좋은 편이지만 사귀는건 아니에요."
 
그렇다, 유키노시타는 틀림없이 전업주부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글너 사람에게 나는 길러질 생각은 없어!
 
""………""
 
 
마음을 읽혔는지 코마치와 유키노시타가 기막힌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하아…"
 
 
 
이 생활은 꽤나 힘들것 같다.
 
 
 
 
 
 
 
 
 
 
 
 
"하아…"
 
식후 거실에서 나 혼자 쉬고 있었다.
 
부모님은 내일 갈때까지 정리해야할 일이 잇는 모양이라 지금은 각자 일하러 방에 있다.
 
"사축은 힘들구나…"
 
새삼 전업주부가 되기를 결심하면서 무릎 위에 올라타잇는 카마쿠라와 장난치고 있으니,
 
 
"앗…"
 
거실에 유키노시타가 왔다. 그 시선은 내 무릎… 주로 카마쿠라에게 향해져있다.
 
 
"히키가야, 만져도 되겠니"
 
…그런 말을 하면 오해해버리잖아!
 
"자"
 
무릎 위의 카마쿠라를 넘겨주자 전력으로 카마쿠라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냐-…냐-"
 
마침내 유키노시타 씨가 고양이가 되어버렸어…
 
너무 과도한 스킨쉽이었던 탓인지 카마쿠라는 나에게 도망쳐왔다. 그걸 쫓아서 유키노시타가 오니까, 정신을 차리고보니 둘의 거리는 30cm도 안 됐다.
 
 
""………""
 
"아- 피곤해라. 왜 오늘에 한해서 이렇게나 일이 많은거지…"
 
일을 마쳤는지 엄마가 거실로 온다.
 
그러자 필연적으로 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한번 상황을 정리하자.
 
나→소파에서 카마쿠라를 안고 있다.
 
유키노시타→카마쿠라를 만지려고 나에게로, 그 거리는 약 30cm
 
 
객관적으로 보면……의심할 여지 없이 알콩달콩 거리는걸로 보이겠지….
 
정리종료. 여기까지 뇌내에서 약 콤마 몇초로 이 머리 회전 속도는 MAX 커피의 은혜일 것이다.
 
"아, …방해한것 같네…"
 
역시 얼토당토 않는 오해를… 나는 나를 길러주는 사람하고 밖에 사귀지 않는데.
 
 
"어떡할거야, 위기가야…히키가야"
 
"나는 그런 위험한 이름이 아니야"
 
뭐, 3일 지나면 오해도 풀릴 것이다. …아니, 사람의 소문은 며칠이라고 하지만 그건 거짓이다. 여담이지만 학교에서 이상한 소문이 퍼지면 졸업까지는 사라지지 않는다. 출처는 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것이다. 책을 다 읽었을때, 이미 유키노시타는 거실에는 없었다. 물론 부모님도 코마치도.
 
 
"앗, 벌써 이런 시간인가…"
 
시계는 이미 12시를 넘고 있었다.
 
내일도 귀찮지만 학교가야하니까 슬슬 잘까.
 
 
 
 
 
 
이 날은 왠지 평소보다도 잠에 들기 힘들었는데 기분 탓이었을까?